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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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좌에게 보인다[示姪佐]


주001)
질(姪)
조카를 뜻할 수도 있고, 조카딸을 뜻할 수도 있다. 제목에 ‘질(侄)’자가 쓰인 본이 있다. 여기서는 ‘질(姪)’이나 ‘질(侄)’이 다같이 조카를 뜻하는 것으로 본다.
주002)
좌(佐)
두보의 조카되는 질족의 이름이다. 언해의 주석은 좌의 성을 방(房)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인물을 ‘두좌(杜佐)’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언해의 주석에 따르면 그 인물은 ‘방좌(房佐)’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좌’가 전중(殿中)의 시어사(侍御史) 두위(杜暐)의 아들이라 한 주석이 있으므로, ‘좌’는 ‘두좌(杜佐)’를 가리킬 가능성이 많다. ‘좌의 초당이 동가곡(東柯谷)에 있다’고 하는 두보의 주석도 ‘좌’가 조카아들이라 생각하게 된다. 두좌의 관직이 대리정(大理正)에 머물렀다는 기술도 그가 남자임을 암시한다. 두좌는 안사의 난 중에 진주(秦州)로 피난을 와, 동남쪽으로 70리 되는 동가곡(東柯谷)에 와서 기거하였다고 한다. 두보는 타향에서 그를 만나 크게 위안을 삼았다고 한다.
주003)
시질좌(示姪佐)
조카 좌에게 보인다. 제목이 ‘시질좌(示侄佐)’와 같이 된 본도 있다.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가을 진주(秦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이 시에 대한 두보의 원주는 ‘좌의 초당이 동가곡(東柯谷)에 있다’와 같이 되어 있다고 한다.
【佐의 姓은 房이라】

시질좌
(조카 좌에게 보인다)
【좌의 성은 방(房)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1ㄱ

多病秋風落 君來慰眼前【秋風이 七月에 起고 八月에 高고 九月에 落니라】

한 病에 주004)
한 병(病)에
하[多]-+-ㄴ(관형사형 어미)#병(병)+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많은 병에.
 미 주005)
 미
[秋]+ㅅ(관형격 조사)#[風]+이(주격 조사). 가을바람이. ¶므 비치 一定호미 어렵고  뫼 소리 슬푸미 쉽도다(찬물은 빛이 일정하기가 어렵고 가을 산은 소리가 슬퍼지기가 쉽도다.)〈두시(초) 15:18ㄱ〉.
디니 주006)
디니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지나니. 지니.
네 와 주007)
네 와
너[汝, 君]+이(주격 조사)#오[來]-+-아(연결 어미). 네가 와. 네가 와서.
눈알셔 주008)
눈 알셔
눈[眼]#앒[前]+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 앞에서. ¶床 우흿 書冊이 지븨 니고 階砌ㅅ 알 남 구루믈 티놋다(책상 위의 서책이 지붕에 이어 있고 (무덤 앞) 계체석 앞의 나무는 구름까지 이르렀구나.)〈두시(초) 15:10ㄴ〉.
慰勞다 주009)
위로(慰勞)다
위로(慰勞)+-(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위로한다.

【한자음】 다병추풍락 군래위안전【가을바람이 7월에 일고, 8월에 높고, 9월에 떨어지는 것이다.】
【언해역】 많은 병에 가을바람이 지니, 네가 와서 눈앞에서 위로한다.

自聞茅屋趣 只想竹林眠【此 ㅣ 聞佐 茅屋景趣고 欲往眠於竹林也ㅣ라】

茅屋앳 주010)
모옥(茅屋)앳
모옥(茅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띠집의.
景趣 주011)
경취(景趣)
경취(景趣)+(대격 조사). 경치(景致)를.
드로로브터 주012)
드로로브터
듣[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음으로부터. 듣는 것으로부터.
竹林에 가 주013)
죽림(竹林)에 가
죽림(竹林)+에(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去]-+-아(연결 어미). 죽림에 가. 죽림에 가서. 대숲에 가서.
올오져 주014)
올오져
올[眠]-+-고져(연결 어미). 졸고자. 자고자. ‘-ㄹ’ 뒤에서 어미 ‘-고져’의 ‘ㄱ’이 탈락하였다. ¶오 아니야셔 戰伐을 시름호니 乾坤 고툘 히미 업세라(졸지를(자지를) 아니하고서 싸워 정벌하는 것을 걱정하니 세상을 고칠 힘이 없구나.)〈두시(초) 14:24ㄴ〉.
오직 스치노라 주015)
스치노라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藤蘿ㅅ 架子 고  엿 桂樹ㅅ 들구를 스치노라(등나무 시렁을 생각하고 연기 끼어 있는 계수의 무더기를 생각하노라.)〈두시(초) 19:9ㄱ〉.

【한자음】 자문모옥취 지상죽림면【이는 두보가 좌(佐)의 띠집 경치를 듣고, 가서 대숲에서 자고 싶어하는 것이다.】
【언해역】 띠집의 경치를 들음으로부터 대숲에 가서 오직 졸고자(자고자) 생각하노라.

滿谷山雲起 侵籬澗水懸

고 주016)
고
골[谷]+(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골에. 골짜기에. ¶南녀글 라니 프른 소리 뎌른 묏고 딜엣니 엇뎨 시러곰 블근 허튀로 層層인 어르믈 오려(러)뇨(남쪽을 바라보니 푸른 솔이 짧은 산골짝에 가로질러 있으니, 어찌 능히 붉은 다리로 층층인 얼음을 밟으려 하는가?)〈두시(초) 10:28ㄴ〉.
 주017)

[滿]+-(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득 찬. 가득한. ¶쳔랴 有餘고 倉庫ㅣ기 넘고(돈과 양식이 여유가 있고 창고가 가득하게 넘치고)〈석상 9:20ㄱ〉.
뫼햇 구루미 주018)
뫼햇 구루미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구룸[雲]+이(주격 조사). 산의 구름이.
니렛고 주019)
니렛고
닐[起]-+-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일어 있고. 피어 있고.
울 주020)
울
울ㅎ[籬(리)]+(대격 조사). 울을. 울타리를. ¶울히 모 그지업스니   하 向노라(울타리가 자못 그지없으니, 뜻까지 강의(강 위의) 하늘을 향하노라.)〈두시(초) 10:13ㄴ〉.
侵逼 주021)
침핍(侵逼)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침입하여 가까이 오는. 뚫고 들어오는.
시냇므리 주022)
시냇므리
시내[絲川. 小川]+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시냇물이. ‘시내’의 어원은 ‘실[絲]#내[川]’였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이희승).
엿도다 주023)
엿도다
달[懸]-+-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달려 있도다. ¶無數 幢幡으로 싁싀기 미고 보 瓔珞 드리우고 보 올 萬億이 그 우희 이고 四面에 다 多摩羅跋栴檀香이 나 世界예 차 펴디고(무수한 깃발로 장엄하게 꾸미고 보배 영락 드리우고 보배 방울 만억이 그 위에 달리고, 사면에 다 다마라발((多摩羅跋) 전단향(栴檀香)이 〈피어〉나서 세계에 차 퍼지고)〈월석 15:63ㄴ〉.

【한자음】 만곡산운기 침리간수현
【언해역】 골짜기에 가득한 산의 구름이 피어 있고, 울타리를 뚫고 들어오는 시냇물이 달려 있도다.

嗣宗諸子姪 早覺仲容賢阮咸 주024)
완함(阮咸)
중국 위진(魏晉) 때의 비파 연주가(?~?). 자는 중용(仲容). 죽림칠현의 한 사람. 완함이라는 비파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진서(晉書)에 의하면 완함(阮咸)과 그 숙부 완적(阮籍)이 남쪽에서 함께 살았는데, 부유한 다른 완씨들은 북쪽에 살았다고 한다. 후세에 ‘완사(阮舍)’로 조카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고, 숙부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 字仲容이니 嗣宗 姪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嗣宗 주025)
사종(嗣宗)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의 사상가․문학자․시인인 완적(阮籍, 210~263)의 자. 완적은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노장(老莊)의 학문을 연구하였다. 아버지는 후한 말의 명사이자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인 완우(阮瑀)이다.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냈으므로 완보병이라고도 하며, 혜강(嵆康)과 함께 죽림칠현의 중심인물이다. 위나라 말기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강한 개성과 자아(自我) 및 반예교적(反禮敎的) 사상을 관철하기 위하여 술과 기행(奇行)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살았다.
여러 子姪ㅅ 주026)
여러 자질(子姪)ㅅ
여러[諸]#자질(子姪)+ㅅ(관형격 조사). 여러 아들과 조카의.
서리예 주027)
서리예
서리[中]+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중에. 중세어는 현대어와 달리 둘 사이와 셋 이상의 사이를 구별하였다. 둘 사이는 ‘’, 셋 이상의 사이는 ‘서리’를 썼다. ¶저비 싣남  여희오 그려긴 보리 심곤 城ㅅ 서리로 디나놋다(제비는 단풍나무의 해를 여의고 기러기는 보리 심은 성의 사이로 지나는구나.)〈두시(초) 23:21ㄴ〉.
주028)
일찍. ¶靑紫ㅣ 비록 모매 니브나 일 本鄕애 도라옴만 디 몯니라(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선비의 옷이야 비록 몸에 입지만 일찍 고향에 돌아가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두시(초) 10:20ㄴ〉.
仲容 주029)
중용(仲容)
완적(阮籍)의 조카인 완함(阮咸)의 자(字).
어디로 주030)
어디로
어딜[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어짐을. ¶이 모다 슈 다 能히 언마 리오 諸孫 어디로미 이제 니르도다(이 모여 있음은 더불어 능히 얼마 만할 것인가? 여러 손(孫)은 어진 것이 지금에 이르도다.)〈두시(초) 14:15ㄴ〉.
아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사종제자질 조각중용현【완함의 자가 중용(仲容)이니, 사종 완적의 조카인 것이다.】
【언해역】 사종(嗣宗) 완적(阮籍)의 여러 아들과 조카 중에 일찍 중용(仲容) 완함(阮咸)의 어짐을 아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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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질(姪) : 조카를 뜻할 수도 있고, 조카딸을 뜻할 수도 있다. 제목에 ‘질(侄)’자가 쓰인 본이 있다. 여기서는 ‘질(姪)’이나 ‘질(侄)’이 다같이 조카를 뜻하는 것으로 본다.
주002)
좌(佐) : 두보의 조카되는 질족의 이름이다. 언해의 주석은 좌의 성을 방(房)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인물을 ‘두좌(杜佐)’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언해의 주석에 따르면 그 인물은 ‘방좌(房佐)’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좌’가 전중(殿中)의 시어사(侍御史) 두위(杜暐)의 아들이라 한 주석이 있으므로, ‘좌’는 ‘두좌(杜佐)’를 가리킬 가능성이 많다. ‘좌의 초당이 동가곡(東柯谷)에 있다’고 하는 두보의 주석도 ‘좌’가 조카아들이라 생각하게 된다. 두좌의 관직이 대리정(大理正)에 머물렀다는 기술도 그가 남자임을 암시한다. 두좌는 안사의 난 중에 진주(秦州)로 피난을 와, 동남쪽으로 70리 되는 동가곡(東柯谷)에 와서 기거하였다고 한다. 두보는 타향에서 그를 만나 크게 위안을 삼았다고 한다.
주003)
시질좌(示姪佐) : 조카 좌에게 보인다. 제목이 ‘시질좌(示侄佐)’와 같이 된 본도 있다.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가을 진주(秦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이 시에 대한 두보의 원주는 ‘좌의 초당이 동가곡(東柯谷)에 있다’와 같이 되어 있다고 한다.
주004)
한 병(病)에 : 하[多]-+-ㄴ(관형사형 어미)#병(병)+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많은 병에.
주005)
 미 : [秋]+ㅅ(관형격 조사)#[風]+이(주격 조사). 가을바람이. ¶므 비치 一定호미 어렵고  뫼 소리 슬푸미 쉽도다(찬물은 빛이 일정하기가 어렵고 가을 산은 소리가 슬퍼지기가 쉽도다.)〈두시(초) 15:18ㄱ〉.
주006)
디니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지나니. 지니.
주007)
네 와 : 너[汝, 君]+이(주격 조사)#오[來]-+-아(연결 어미). 네가 와. 네가 와서.
주008)
눈 알셔 : 눈[眼]#앒[前]+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 앞에서. ¶床 우흿 書冊이 지븨 니고 階砌ㅅ 알 남 구루믈 티놋다(책상 위의 서책이 지붕에 이어 있고 (무덤 앞) 계체석 앞의 나무는 구름까지 이르렀구나.)〈두시(초) 15:10ㄴ〉.
주009)
위로(慰勞)다 : 위로(慰勞)+-(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위로한다.
주010)
모옥(茅屋)앳 : 모옥(茅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띠집의.
주011)
경취(景趣) : 경취(景趣)+(대격 조사). 경치(景致)를.
주012)
드로로브터 : 듣[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음으로부터. 듣는 것으로부터.
주013)
죽림(竹林)에 가 : 죽림(竹林)+에(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去]-+-아(연결 어미). 죽림에 가. 죽림에 가서. 대숲에 가서.
주014)
올오져 : 올[眠]-+-고져(연결 어미). 졸고자. 자고자. ‘-ㄹ’ 뒤에서 어미 ‘-고져’의 ‘ㄱ’이 탈락하였다. ¶오 아니야셔 戰伐을 시름호니 乾坤 고툘 히미 업세라(졸지를(자지를) 아니하고서 싸워 정벌하는 것을 걱정하니 세상을 고칠 힘이 없구나.)〈두시(초) 14:24ㄴ〉.
주015)
스치노라 :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藤蘿ㅅ 架子 고  엿 桂樹ㅅ 들구를 스치노라(등나무 시렁을 생각하고 연기 끼어 있는 계수의 무더기를 생각하노라.)〈두시(초) 19:9ㄱ〉.
주016)
고 : 골[谷]+(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골에. 골짜기에. ¶南녀글 라니 프른 소리 뎌른 묏고 딜엣니 엇뎨 시러곰 블근 허튀로 層層인 어르믈 오려(러)뇨(남쪽을 바라보니 푸른 솔이 짧은 산골짝에 가로질러 있으니, 어찌 능히 붉은 다리로 층층인 얼음을 밟으려 하는가?)〈두시(초) 10:28ㄴ〉.
주017)
 : [滿]+-(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득 찬. 가득한. ¶쳔랴 有餘고 倉庫ㅣ기 넘고(돈과 양식이 여유가 있고 창고가 가득하게 넘치고)〈석상 9:20ㄱ〉.
주018)
뫼햇 구루미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구룸[雲]+이(주격 조사). 산의 구름이.
주019)
니렛고 : 닐[起]-+-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일어 있고. 피어 있고.
주020)
울 : 울ㅎ[籬(리)]+(대격 조사). 울을. 울타리를. ¶울히 모 그지업스니   하 向노라(울타리가 자못 그지없으니, 뜻까지 강의(강 위의) 하늘을 향하노라.)〈두시(초) 10:13ㄴ〉.
주021)
침핍(侵逼) :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침입하여 가까이 오는. 뚫고 들어오는.
주022)
시냇므리 : 시내[絲川. 小川]+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시냇물이. ‘시내’의 어원은 ‘실[絲]#내[川]’였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이희승).
주023)
엿도다 : 달[懸]-+-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달려 있도다. ¶無數 幢幡으로 싁싀기 미고 보 瓔珞 드리우고 보 올 萬億이 그 우희 이고 四面에 다 多摩羅跋栴檀香이 나 世界예 차 펴디고(무수한 깃발로 장엄하게 꾸미고 보배 영락 드리우고 보배 방울 만억이 그 위에 달리고, 사면에 다 다마라발((多摩羅跋) 전단향(栴檀香)이 〈피어〉나서 세계에 차 퍼지고)〈월석 15:63ㄴ〉.
주024)
완함(阮咸) : 중국 위진(魏晉) 때의 비파 연주가(?~?). 자는 중용(仲容). 죽림칠현의 한 사람. 완함이라는 비파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진서(晉書)에 의하면 완함(阮咸)과 그 숙부 완적(阮籍)이 남쪽에서 함께 살았는데, 부유한 다른 완씨들은 북쪽에 살았다고 한다. 후세에 ‘완사(阮舍)’로 조카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고, 숙부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주025)
사종(嗣宗) :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의 사상가․문학자․시인인 완적(阮籍, 210~263)의 자. 완적은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노장(老莊)의 학문을 연구하였다. 아버지는 후한 말의 명사이자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인 완우(阮瑀)이다.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냈으므로 완보병이라고도 하며, 혜강(嵆康)과 함께 죽림칠현의 중심인물이다. 위나라 말기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강한 개성과 자아(自我) 및 반예교적(反禮敎的) 사상을 관철하기 위하여 술과 기행(奇行)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살았다.
주026)
여러 자질(子姪)ㅅ : 여러[諸]#자질(子姪)+ㅅ(관형격 조사). 여러 아들과 조카의.
주027)
서리예 : 서리[中]+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중에. 중세어는 현대어와 달리 둘 사이와 셋 이상의 사이를 구별하였다. 둘 사이는 ‘’, 셋 이상의 사이는 ‘서리’를 썼다. ¶저비 싣남  여희오 그려긴 보리 심곤 城ㅅ 서리로 디나놋다(제비는 단풍나무의 해를 여의고 기러기는 보리 심은 성의 사이로 지나는구나.)〈두시(초) 23:21ㄴ〉.
주028)
일 : 일찍. ¶靑紫ㅣ 비록 모매 니브나 일 本鄕애 도라옴만 디 몯니라(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선비의 옷이야 비록 몸에 입지만 일찍 고향에 돌아가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두시(초) 10:20ㄴ〉.
주029)
중용(仲容) : 완적(阮籍)의 조카인 완함(阮咸)의 자(字).
주030)
어디로 : 어딜[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어짐을. ¶이 모다 슈 다 能히 언마 리오 諸孫 어디로미 이제 니르도다(이 모여 있음은 더불어 능히 얼마 만할 것인가? 여러 손(孫)은 어진 것이 지금에 이르도다.)〈두시(초) 14:1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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