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三牲): 예전에 제사에 쓰던 세 가지 산 제물인데, 소와 양과 돼지를 이른다. 문화재청의 태묘 때 제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태묘(太廟) 정전에서는 조선 태조에서 순종에 이르기까지 19실의 신위를, 별전인 영녕전에는 16실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정전은 서편을 위로 하여 1실이 있고 19실이 동편 끝에 있으며, 영녕전에 목조, 익조, 도조, 환조 등 태조 위의 4대조 신위가 있다. 태묘 신실 안 1칸에 신주를 모셔 두는 작은 방인 감실(龕室)이 있으며 감실 중앙에는 국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신주장(神主欌)이 있고 신주장 좌측에는 어책(御冊)과 국조보감(國朝寶鑑)을 보관하는 책장이, 우측에는 어보(御寶)를 보관하는 보장(寶欌)이, 신주장 앞에는 제례를 지낼 때 신주를 옮겨 모시는 신탑(神榻)이 있다. 신주 위쪽은 국왕은 백색 건이, 왕후는 청색 건이 덮여 있고 신주장 앞에는 발이 드리워져 있다. 감실 앞에는 주렴과 노란 명주 천으로 만든 휘장인 면장이 드리워져 있고, 감실 전면 위쪽에는 구름과 연꽃 조각으로 장식된 닫집이 있다. 신실과 신실 사이에는 우렴(隅簾)을 내려 공간을 구분하며 신실 바닥에는 돗자리 곧 지의(地衣)를 깐다. 제례를 지낼 때에는 감실 앞에 제상 4개를 설치하고, 감실 앞쪽의 건물 바깥에 준소상(樽所床)을 차린다. 제사 때 올리는 제수는 매우 엄격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졌으며 곡식이나 고기는 날 것을 그대로 올린다. 날 것과 맨 국을 쓰는 것은 불을 이용하지 않은 선사시대에 생식을 하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기 가운데 대나무로 만든 변(籩)과, 나무로 만든 두(豆), 그리고 놋쇠로 만든 보(簠), 궤(簋) 등의 제기가 있으며 제수는 소, 돼지, 양 고기 등 3생(三牲)을 비롯하여 국과 고기 12종, 포 2종, 젓갈 4종, 김치 4종, 곡식 4종, 떡 6종, 과일 5종, 기타 5종 등을 벌여놓고 제주는 4종류의 술을 사용 하는데, 신을 맞이하는 영신의 절차인 신관례(晨祼禮) 때는 검은 기장과 난초와 비슷한 향기 나는 울금초로 빚은 울창주(鬱鬯酒), 초헌례 때는 발효 정도가 가장 낮아 쌀알이 동동 뜬 동동주(단술)인 예제(醴齊), 아헌례 때는 여과하지 않고 만든 막걸리인 앙제(盎齊), 종헌 때는 발효된 곡물원료로 빚은 맑은 청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