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효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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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붙임Ⅴ〉 고문효경(古文孝經)
  • 제7장 효평(孝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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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효평(孝平)


8ㄴ

孝平 章第七

9ㄱ

子曰 故 주001)
자왈고(子曰故):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공자의 사후에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 『논어』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 사이의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다. 지은이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말 그대로 제자 상호간에 공자의 말씀과 행적을 의론하여 적어 놓았다는 뜻이다. 한 사람의 지은이가 일관된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에 사서의 다른 유교 경전들과는 다르게 교과서적인 성격을 띤다. 공자 생전에 그의 제자와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담론한 것이 ‘논(論)’이요,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어(語)’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디 군주의 자제라는 고귀한 신분을 뜻하는 ‘군자’는 공자에 의해 이상적 인격의 소유자로 공개념화되었다. 군자란 인간다운 도(道)를 추구하고, 도가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존재다. 이 도덕적인 정치가는 예도로 자신을 절제하고, 음악으로 조화를 추구한다. 문장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군자로 거듭나고, 정치를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도덕의 이상을 실현해야 한다. 하지만 공자는 덕성과 의리가 사회의 중심 가치가 되는 자신의 이상 사회를 끝내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시련으로 가득 찬 삶의 역정 속에서도 도덕적인 인간의 구현이라는 처음의 꿈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그의 꿈이 녹아 배어 있는 책이 『논어』다.
自天子以下至于庶人 孝亡終始 而患不及者 未之有也 주002)
미지유야(未之有也):
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

제7장 효평(孝平) 주003)
효평(孝平):
효행을 실천함에 있어서 임금이나 서민에 이르기까지 평등함. 주희는 제1장에서 7장에 이르는 속내를 『효경』의 경문으로 삼았다. 나머지 이후로는 앞의 경문에 대한 주석이므로 전문(傳文)이라고 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각장의 속내를 보면 뜻하는 바가 깊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위로는〉 천자로부터 아래로는 서인(보통사람)에 이르기까지 효도는 처음과 끝이 없는 것이니, 환란이 미치지 않는 자 아직까지 있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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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자왈고(子曰故):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공자의 사후에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 『논어』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 사이의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다. 지은이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말 그대로 제자 상호간에 공자의 말씀과 행적을 의론하여 적어 놓았다는 뜻이다. 한 사람의 지은이가 일관된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에 사서의 다른 유교 경전들과는 다르게 교과서적인 성격을 띤다. 공자 생전에 그의 제자와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담론한 것이 ‘논(論)’이요,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어(語)’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디 군주의 자제라는 고귀한 신분을 뜻하는 ‘군자’는 공자에 의해 이상적 인격의 소유자로 공개념화되었다. 군자란 인간다운 도(道)를 추구하고, 도가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존재다. 이 도덕적인 정치가는 예도로 자신을 절제하고, 음악으로 조화를 추구한다. 문장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군자로 거듭나고, 정치를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도덕의 이상을 실현해야 한다. 하지만 공자는 덕성과 의리가 사회의 중심 가치가 되는 자신의 이상 사회를 끝내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시련으로 가득 찬 삶의 역정 속에서도 도덕적인 인간의 구현이라는 처음의 꿈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그의 꿈이 녹아 배어 있는 책이 『논어』다.
주002)
미지유야(未之有也):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
주003)
효평(孝平):효행을 실천함에 있어서 임금이나 서민에 이르기까지 평등함. 주희는 제1장에서 7장에 이르는 속내를 『효경』의 경문으로 삼았다. 나머지 이후로는 앞의 경문에 대한 주석이므로 전문(傳文)이라고 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각장의 속내를 보면 뜻하는 바가 깊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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