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효경언해

  • 역주 효경언해
  • 전(傳) 14장
  • 제10장(고문 제17장) 응감(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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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고문 제17장) 응감(應感)


子ㅣ 曰왈 昔셕者쟈애 明명王왕이 事父부

19ㄴ

ㅣ 孝효ㅣ라 故고로 事天텬이 明명시며 事母모ㅣ 孝효ㅣ라 故고로 事地디ㅣ 察찰시며 長쟝幼유ㅣ 順슌ㅣ라 故고로 上샹下하ㅣ 治티니 天텬地디明명察찰면 神신明명이 彰챵矣의라 故고로 雖슈天텬子ㅣ라도 必필有유尊존也야ㅣ니 言언有유父부也야ㅣ며 必필有유先션也야ㅣ니 言언有유兄형也야ㅣ라 宗종廟묘致티敬경은 不블忘망親친也야ㅣ오 修슈身신慎신行은 恐공辱욕先션也야ㅣ니 宗종廟묘致티敬경이면 鬼귀神신이 著뎌矣의라 孝효悌뎨之지至지ㅣ 通통於어神

20ㄱ

신明명며 光광于우四海야 無무所소不블通통니 詩시云운 自西셔自東동며 自南남自北븍야 無무思不블服복이라 니라

子ㅣ 샤 녜 신 님금이 아비 셤김이 孝효디라 故고로 하 셤김이 시며 어미 셤김이 孝효디라 주001)
어미 셤김이 효(孝)디라:
어미 섬김이 효도하는 것이라. 단모음화를 따라서 ‘셤김〉섬김’으로 소리가 단순화하였다.
故고로  셤김이 察찰시며 얼운이며 어린이 順슌디라 故고로 우히며 아래 다니 하과 해 며 펴 면 神신明명【귀신의 금을 닐온 말이라】이 나타나니라 주002)
신명(神明)이 나타나니라:
천지의 신이 나타난다. 사람이 자연을 두려워하던 때에 자연과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신(神)이었다. 사람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자 사람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마침내 『장자(莊子)』에서는 초월적 신을 인격신으로 인식하기에 이른다. 신은 인간생명의 본질적 요소로서 모든 인간에 내재하는 것으로 보게 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과거처럼 초월적 신의 의지를 드러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인간 내부의 신을 지키고, 길러 온전케 하는 것이다.
故고로 비록 天텬子ㅣ라도 반시 尊

20ㄴ

존리 이시니 아비 이심을 니며 반시 몬져 리 이시니 兄형이 이심을 니니라 宗종廟묘애 공경을 닐위욤온 어버이를 닛디 아니홈이오 몸을 닷며 실을 삼가믄 조샹을 욕 저허홈이니 宗종廟묘애 공경을 닐위면 鬼귀神신이 나타나디라 주003)
나타나디라:
나타나는지라. ‘디라’는 구개음화를 겪으면서 ‘지라’로 소리가 변한다. 여기 ‘디라’의 ‘디’는 기원의존명사 에 주격조사 ‘이’가 유착하여 이루어진 형태소다. 마침내 구개음화를 따라서 ‘디〉지’로 발음경제의 길을 걷는다. 이러한  류의 의존명사는 반드시 관형형 어미 아래 통합되는 분포상의 제약이 있다. 이러한 의존명사의 의존적인 특징이 관형사형 어미와 유착하여 이루어지는 어미와 조사가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의 가장 대표적인 교착성을 발달시켜 왔다. 의존명사 가운데 기원의존명사로 보이는 ‘, ’가 그 중심에 선다.
孝효ㅣ며 悌뎨의 지극홈이 神신明명애 며 四海예 빗나 디 아닐 배 업니 詩시예 닐오 주004)
시(詩)예 닐오:
『시경』에 이르되. 여기서는 「대아 문왕」 편이다. 『시경』은 중국 최고의 전통 시가의 전형으로 한국의 시조와 일본의 배구와 같은 시가형식이자 가집이다. 중국의 공자(전551~전479)가 엮었다고 전한다.
西셔로브테며 東동으로브테며 南남으로브테며 北북으로브터 각야 服복디 아닐 이 업

21ㄱ

다 니라

〈전(傳) 제10장 응감(應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날 밝으신 임금이 아비를 효도로 섬겼기에, 그런 고로 하늘 섬김이 밝으시며, 어미를 효도로 섬기시니 그런 고로 땅을 섬길 때도 잘 관찰하여 섬기셨다. 어른과 아이들의 도리를 따랐기에 그런 고로 위와 아래가 잘 다스려지고 하늘과 땅을 분명하게 살피면 신명【귀신의 밝음을 이른 말이라.】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비록 천자이라도 반드시 존경할 분이 있다. 아비가 있음을 말한 것이며 반드시 먼저 할 이가 있으니 형이 있음을 이르는 것이다. 종묘에 공경으로 임함은 어버이를 잊지 아니함이요, 몸을 닦고 행실을 삼가는 것은 조상을 욕보일까 두려워함이다. 종묘에 공경함으로써 예를 올리면 귀신이 나타나므로, 효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하면 천지의 신명에 통하며, 세상[四海]에 빛나서 통하지 않는 바가 없으니, 『시경』 〈대아 문왕유성 편〉에 이르기를, “동서남북으로부터 생각하며(사모하며)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다.”라고 하였다.

右우 傳뎐之지十십章쟝이니 釋셕天텬子之지孝효다
Ⓒ 필자 | 공안국 /

右우 傳뎐의 열잿 章쟝이니 天텬子의 孝효를 사기다
Ⓒ 역자 | 홍문관 / 1589년(선조 22)

윗(오른쪽) 글은 〈성현이 지으신〉 전의 열째 장이다. 천자(天子)의 효를 풀이한 것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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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미 셤김이 효(孝)디라:어미 섬김이 효도하는 것이라. 단모음화를 따라서 ‘셤김〉섬김’으로 소리가 단순화하였다.
주002)
신명(神明)이 나타나니라:천지의 신이 나타난다. 사람이 자연을 두려워하던 때에 자연과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신(神)이었다. 사람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자 사람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마침내 『장자(莊子)』에서는 초월적 신을 인격신으로 인식하기에 이른다. 신은 인간생명의 본질적 요소로서 모든 인간에 내재하는 것으로 보게 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과거처럼 초월적 신의 의지를 드러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인간 내부의 신을 지키고, 길러 온전케 하는 것이다.
주003)
나타나디라:나타나는지라. ‘디라’는 구개음화를 겪으면서 ‘지라’로 소리가 변한다. 여기 ‘디라’의 ‘디’는 기원의존명사 에 주격조사 ‘이’가 유착하여 이루어진 형태소다. 마침내 구개음화를 따라서 ‘디〉지’로 발음경제의 길을 걷는다. 이러한  류의 의존명사는 반드시 관형형 어미 아래 통합되는 분포상의 제약이 있다. 이러한 의존명사의 의존적인 특징이 관형사형 어미와 유착하여 이루어지는 어미와 조사가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의 가장 대표적인 교착성을 발달시켜 왔다. 의존명사 가운데 기원의존명사로 보이는 ‘, ’가 그 중심에 선다.
주004)
시(詩)예 닐오:『시경』에 이르되. 여기서는 「대아 문왕」 편이다. 『시경』은 중국 최고의 전통 시가의 전형으로 한국의 시조와 일본의 배구와 같은 시가형식이자 가집이다. 중국의 공자(전551~전479)가 엮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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