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효우열(孝優劣) 주002) 효우열(孝優劣): 효행의 넉넉함과 모자람. 넉넉하고 우수한 효라 함은 가까운 어버이나 형제애로부터 시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집안에서는 형편없는 불효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어버이한테는 잘하여 칭찬을 받으려는 행위 등은 아주 모자라는 효행이라 할 수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이른바 패덕(悖德)이라 하고, 그 어버이를 공경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이른바 패례(悖禮)라고 한다. 이런 어긋난 도리로써 백성을 가르치면 그네들은 어두워지고 법도가 없어진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不宅於善 而皆在於凶德 雖得志 君
16ㄱ
子不從也 君子則不然 言思可噵 行思可樂 德誼可尊 作事可法 容止可觀 進退可度
16ㄴ
以臨其民 是以其民畏而愛之 則而象之 故能成其德敎 而行其政令
17ㄱ
詩云 淑人君子 其儀不忒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사람들은 착한 생활에 자리 잡지 못한다. 모두가 다 선하지 못한 흉덕에 머물게 된다. 비록 뜻을 이루어 출세한다 하더라도 군자는 따르지 말고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군자는 말을 하매 도리에 맞는 것을 생각하며 행동을 하매 즐거움을 줄 만한 일을 생각한다. 군자의 덕행과 도리는 존경할 만해야 한다. 일을 하매 가히 본받을 만해야 한다. 군자의 행동거지는 가히 우러를 만해야 하고, 들고 남이 가히 법도에 맞아야 한다. 이렇게 하여 백성들에게 다가가면 이로써 백성들은 그를 경외하며 사랑하고 준거를 삼아 본을 받는다. 그러므로 그가 하고자 하는 덕으로써 교화함을 이룰 수 있다. 그러고 나서야 정사와 법령을 시행한다. 『시경』에 이르기를, “현숙한 덕을 갖춘 군자여, 그의 의표는 법도에 어긋남이 업도다.”라고 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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