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효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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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經) 1장
  • (고문 제7장) 효평(孝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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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제7장) 효평(孝平)


故고로 自天텬子已이下하로 至지于우庶셔人인히 孝효無무終죵始시오 而이患환不블及급者쟈ㅣ 未미之지有유也야ㅣ니라

故고로 天텬子브터 아래로 庶셔人인에 니히 孝효ㅣ 이며 처엄이 업고 주001)
이며 처엄이 업고:
끝과 처음이 없고.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모두 같음을 말함. 소리의 탈락과 모음이화와 유추를 따라서 ‘*처섬〉처〉처엄〉처음’으로 소리의 변동한 형임. 모음이화란 ‘서르〉서로’에서와 같이 같은 음성모음 계열로 쓰이다가 그 가운데 한 모음이 양성모음으로 바뀌는 음운현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발음효과를 분명히 하고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주로 일어난다. ‘ㅓ’와 ‘ㅡ’는 둘 다 음성 모음 계열이라 비슷한 관유계열이다. 이 중 뒤의 것을 강박계열인 ㅗ로 바꿈으로서 효과를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화는 동시에 강화현상에 속한다. 아울러 유추로도 볼 수 있다. 유추는 어형의 통일을 가져오는 조어 상의 중요한 틀이다. 흔히 부사는 ‘-로’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서르’가 ‘서로’로 바꾸어 어형의 통일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업고〉없고’는 음운첨가에 따라서 받침에서 ㅅ이 덧붙은 것이다. 이렇게 음운이 첨가되는 현상은 현대국어에 와서도 생산적으로 드러난다. 한글맞춤법 29항과 30항이 그러한 보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사이시옷 현상으로 불리는 경우는 형태소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기 위하여 위의 말소리의 영향이나 아래 말의 소리에 변화를 막아주려는 의미명료화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하겠다.
환란이 밋디 아닐 이 잇디 아니니라

〈제7장 효평(孝平)〉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위로는〉 천자로부터 아래로는 서인(보통사람)에 이르기까지 효도란 처음과 끝이 없고, 환란이 미치지 않는 자가 있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7ㄱ

右우 經경一일章쟝이라
Ⓒ 필자 | 공안국 /

右우올 겨티니 주002)
올 겨티니:
오른쪽이니. ‘곁+이니’.
웃그를 주003)
웃그를:
윗글을. ‘우+ㅅ+글+을’.
닐은 말이라】
經경  章쟝이라 주004)
경(經)  장(章)이라:
효경 한 장이다. 이 말은 주희가 『효경간오』를 지으면서,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의 말을 분리하기 위해 전(傳)을 붙였으므로 구분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글이 『효경』임을 밝히려고 한 것이다. 앞서 전하던 『고문효경』에서는 제1장부터 7장까지로 나누었던 것을 주희가 경일장(經一章)으로 묶은 것이다.
Ⓒ 역자 | 홍문관 / 1589년(선조 22)

우(右)【오른쪽이니, 윗글을 이르는 말이다.】는 효경의 한 장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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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며 처엄이 업고:끝과 처음이 없고.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모두 같음을 말함. 소리의 탈락과 모음이화와 유추를 따라서 ‘*처섬〉처〉처엄〉처음’으로 소리의 변동한 형임. 모음이화란 ‘서르〉서로’에서와 같이 같은 음성모음 계열로 쓰이다가 그 가운데 한 모음이 양성모음으로 바뀌는 음운현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발음효과를 분명히 하고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주로 일어난다. ‘ㅓ’와 ‘ㅡ’는 둘 다 음성 모음 계열이라 비슷한 관유계열이다. 이 중 뒤의 것을 강박계열인 ㅗ로 바꿈으로서 효과를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화는 동시에 강화현상에 속한다. 아울러 유추로도 볼 수 있다. 유추는 어형의 통일을 가져오는 조어 상의 중요한 틀이다. 흔히 부사는 ‘-로’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서르’가 ‘서로’로 바꾸어 어형의 통일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업고〉없고’는 음운첨가에 따라서 받침에서 ㅅ이 덧붙은 것이다. 이렇게 음운이 첨가되는 현상은 현대국어에 와서도 생산적으로 드러난다. 한글맞춤법 29항과 30항이 그러한 보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사이시옷 현상으로 불리는 경우는 형태소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기 위하여 위의 말소리의 영향이나 아래 말의 소리에 변화를 막아주려는 의미명료화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하겠다.
주002)
올 겨티니:오른쪽이니. ‘곁+이니’.
주003)
웃그를:윗글을. ‘우+ㅅ+글+을’.
주004)
경(經)  장(章)이라:효경 한 장이다. 이 말은 주희가 『효경간오』를 지으면서,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의 말을 분리하기 위해 전(傳)을 붙였으므로 구분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글이 『효경』임을 밝히려고 한 것이다. 앞서 전하던 『고문효경』에서는 제1장부터 7장까지로 나누었던 것을 주희가 경일장(經一章)으로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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