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불효보다 더 큰 죄가 없느니라. ‘업스니라’에서 기본형은 ‘없다’인데 매개모음인 ‘-으’에 연철이 되어 소리가 나는 대로 적은 표기다. 연철은 이어적기라고도 한다. 본디 소리글자라고 함은 소리가 나는 대로 적고 씀을 이른다. 그런데 음절단위로 모아쓰기에 여러 가지 표기상의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전(傳) 제8장 오형(五刑)〉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형벌의 갈래가 삼천 가지로되, 죄가 불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임금에게 강요하는 사람은 임금을 업신여김이요. 원문 ‘요군자(要君者) 무상(無上)이오’의 언해이다. 언해문의 ‘요구(要求)’는 임금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임. ‘무샹〉무상’은 단모음화를 따라서 소리가 단순화 한 현상이다. 단모음화는 국어사로 보아 국어발달의 시대 구분을 함에 있어 하나의 큰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보기가 중세어의 ‘ㅐ, ㅔ, ㅚ, ㅟ’가 이중 모음으로 발음되었으나 근대국어로 오면서 단모음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중 모음의 단모음화가 음운체계의 변화를 가져 왔다. 국어사 시기의 구분에 대하여는 정치사적이면서도 언어사적인 구분을 중심으로 하던 기존의 주장과는 다른 논의도 있다(김동소, 1998 참조) . ‘要요君군者쟈’의 ‘쟈〉자는’은 아래아(ㆍ)의 변동과 단모음화를 거쳐서 소리가 뒤로 오면서 간소화된 것이다. 아래 아 (ㆍ)의 소실은 16세기 제2음절 이하에서 일어났다. 18세기 이후로 가면 제1음절에서도 소실된 것으로 상정한다. 『소학언해』의 경우, 체언이나 용언에서 다 같이 제2음절 이하에서 소실된다.『소학언해』의 제1음절에서도 ‘〉흙(흘그로 근 사더니시니(6-122)’과 같이 소실되는 예를 들어 보인 바 있다(이기문(1960)). 이 밖에도 『소학언해』(올-고올)에서 제1음절에서의 소실되는 보기를 들 수가 있다. ¶아 거상애 손을 닐윔애 두어 고올히 다 니니〈소학언해 5:13〉.
크게 어지럽게 하는 도리다. 비읍 불규칙 활용과 전설모음화에 따라서 ‘어즈럽다〉어지럽다’로 소리가 변한 형이다. 전설모음화란 현재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ㅈ이나 ㅊ 또는 ㅅ 다음에 오는 ‘으’가 전설모음인 ‘이’로 바뀌는 발음 경제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아츰〉아침, 거즛, 거짓 등에서 전설모음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道도ㅣ니라’의 ‘-ㅣ니라’는 서술격 조사의 설명형 종결어미가 통합된 경우다. 서술격 조사는 체언에 통합되어 체언을 용언으로 만드는 품사전성의 기능이 있다. 이로 말미암아 체언이 용언화됨으로써 우리말의 서술기능을 확대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 말하자면 준굴곡어미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문법적인 길을 터놓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서술격 조사가 무슨 조사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조사로 분류하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거꾸로 무슨 용언의 활용어미가 바로 체언에 통합이 되는가에 대한 주장이 맞섬으로써 문법기술의 안개 현상을 가져 오게 된다. 요즘 학교 문법에서는 서술격 조사로 체계화함으로써 교착어미의 질서를 다듬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체언의 용언화가 일어남으로써 조사를 넘어 거의 완전한 굴곡어미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임금에게 강요하는 이는 위를 업신여김이요, 성인을 그르다 하는 이는 법을 업신여김이요, 효를 그르다 하는 이는 어버이를 업신여김이니, 이는 크게 혼란을 일으키는 도리다.
죄(罪)ㅣ 불효(不孝)에셔 큰 이 업스니라:죄가 불효보다 더 큰 죄가 없느니라. ‘업스니라’에서 기본형은 ‘없다’인데 매개모음인 ‘-으’에 연철이 되어 소리가 나는 대로 적은 표기다. 연철은 이어적기라고도 한다. 본디 소리글자라고 함은 소리가 나는 대로 적고 씀을 이른다. 그런데 음절단위로 모아쓰기에 여러 가지 표기상의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님금을 요구 이 우흘 업시녀김이오:임금에게 강요하는 사람은 임금을 업신여김이요. 원문 ‘요군자(要君者) 무상(無上)이오’의 언해이다. 언해문의 ‘요구(要求)’는 임금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임. ‘무샹〉무상’은 단모음화를 따라서 소리가 단순화 한 현상이다. 단모음화는 국어사로 보아 국어발달의 시대 구분을 함에 있어 하나의 큰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보기가 중세어의 ‘ㅐ, ㅔ, ㅚ, ㅟ’가 이중 모음으로 발음되었으나 근대국어로 오면서 단모음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중 모음의 단모음화가 음운체계의 변화를 가져 왔다. 국어사 시기의 구분에 대하여는 정치사적이면서도 언어사적인 구분을 중심으로 하던 기존의 주장과는 다른 논의도 있다(김동소, 1998 참조) . ‘要요君군者쟈’의 ‘쟈〉자는’은 아래아(ㆍ)의 변동과 단모음화를 거쳐서 소리가 뒤로 오면서 간소화된 것이다. 아래 아 (ㆍ)의 소실은 16세기 제2음절 이하에서 일어났다. 18세기 이후로 가면 제1음절에서도 소실된 것으로 상정한다. 『소학언해』의 경우, 체언이나 용언에서 다 같이 제2음절 이하에서 소실된다.『소학언해』의 제1음절에서도 ‘〉흙(흘그로 근 사더니시니(6-122)’과 같이 소실되는 예를 들어 보인 바 있다(이기문(1960)). 이 밖에도 『소학언해』(올-고올)에서 제1음절에서의 소실되는 보기를 들 수가 있다. ¶아 거상애 손을 닐윔애 두어 고올히 다 니니〈소학언해 5:13〉.
크게 어즈러울 도(道)ㅣ니라:크게 어지럽게 하는 도리다. 비읍 불규칙 활용과 전설모음화에 따라서 ‘어즈럽다〉어지럽다’로 소리가 변한 형이다. 전설모음화란 현재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ㅈ이나 ㅊ 또는 ㅅ 다음에 오는 ‘으’가 전설모음인 ‘이’로 바뀌는 발음 경제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아츰〉아침, 거즛, 거짓 등에서 전설모음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道도ㅣ니라’의 ‘-ㅣ니라’는 서술격 조사의 설명형 종결어미가 통합된 경우다. 서술격 조사는 체언에 통합되어 체언을 용언으로 만드는 품사전성의 기능이 있다. 이로 말미암아 체언이 용언화됨으로써 우리말의 서술기능을 확대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 말하자면 준굴곡어미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문법적인 길을 터놓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서술격 조사가 무슨 조사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조사로 분류하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거꾸로 무슨 용언의 활용어미가 바로 체언에 통합이 되는가에 대한 주장이 맞섬으로써 문법기술의 안개 현상을 가져 오게 된다. 요즘 학교 문법에서는 서술격 조사로 체계화함으로써 교착어미의 질서를 다듬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체언의 용언화가 일어남으로써 조사를 넘어 거의 완전한 굴곡어미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