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여사서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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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사서 제1권-여계(女誡)
  • 제5 전심(專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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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전심(專心)


專젼心심 第뎨五오
오롣다 주001)
오롣다:
오롯하다[專]. 전심전일(專心專一)하다. 한결같다. ‘오롯[專]-+(-)-다(종결어미)’의 구성. 이 책 내훈(3:58)에서도 ‘오로디[專]’로 나온다.
홈은 이니 주002)
이니:
한결같음이니. 한결같다는 말이니. ‘오롣다’를 설명한 말이다.
니론 婦부人인의 도리 지아븨게 專젼一일야 주003)
전일(專一)야:
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써야. “부무이적지문(婦無二適之文)”은 예서인 『의례』, 『예기』, 『대대예기』 등에서는 “남자는 두 번 장가 들 수 있다[夫有再娶之義]”라는 구절이 없으나 다만 『예기』의 「교특생(郊特牲)」에 “부인은 두 번 시집갈 수 없다.[婦無二適之文]”라는 대목과 “한 번 혼례를 올렸으며 종신토록 바꿀 수 없다. 그러므로 남편이 죽더라도 다른데 시집갈 수 없다.[壹與之齊, 終身不改, 故夫死不稼]”라 하였다. 또한 『사기』 권28, 「전단열전(田單列傳)」에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정녀는 두 남편을 취하지 않는다.[忠臣不事二君, 貞女不更二夫]”라고 하였다. 그러나 왕상은 남편이 재취를 얻는 것은 후사를 잇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두 이 업이라】
〇 禮례애 夫부有유再娶之지義의나 婦부無무二이適뎍之지文문이라 故고로 曰왈夫부者쟈 天텬也야ㅣ라 니 天텬固고不블可가違위며 夫부故고不블可가離리也야ㅣ니라 行違위神신祗기면 天텬則즉罰

여사서 1:14ㄱ

벌之지고 禮례義의有유愆건면 夫부則즉薄박之지ㄹ 故고로 女녀憲헌애 曰왈 得득意의一일人인면 是시謂위永영畢필이오 失실意의一일人인면 是시謂위永영訖흘이라 니 由유斯言언之지컨대 夫부 不블可가不블求구其기心심이나 然연이나 所소求구者쟈ㅣ 亦역非비謂위佞녕媚미苟구親친也야ㅣ라 固고莫막若약專젼心심正졍色이니 禮례義의로 居거潔결야 耳이無무塗도聽텽며 目목無무邪샤視시며 出츌無무冶야

여사서 1:14ㄴ

容용며 入입無무廢폐飾식며 無무聚會회羣군輩며 無무看간視시門문戶호면 則즉謂위專젼心심正졍色矣의리라 若약夫부動동靜졍이輕경脫탈며 視시聽텽이陝셤輸슈야 入입則즉亂란髮발壞괴形형고 出츌則즉窈료窕됴作작態고 說셜所소不블當당道도며 觀관所소不블當당視시면 此謂위不블能능專젼心심正졍色矣의니라 【◯ 永영畢필은 일이 다도록 和화諧단 말이오 永영訖흘은 몸을 아조 단 말이오 禮례義의居거潔결은 례도로 居거守슈를 삼

여사서 1:15ㄱ

주004)
례도로 거수(居守)를 삼고:
예와 도리로서 삶을 지키는 기준으로 삼고.
의리로 提뎨絜혈을 삼으란 말이오 無무看간視시門문戶호 門문戶호 밧글 엿보디 말란 말이오 陝셤輸슈 閃셤爍샥야 뎡티 몯 거동이라】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禮례애 지아비 두 번 聚 義의 잇고 계집은 두 번 가 글이 업디라 고로  지아비 하이라 니 하은 진실로 가히 어긔룯지 주005)
어긔룯지:
어기지. ‘어긔룾[違]-+-디(부사형어미)’의 구성. ‘-디〉-지’ 구개음화. ¶賦稅 골오호매 어긔르츤가 전노니〈두시 3:4〉.
못 거시며 지아비 가히 여희디 주006)
여희디:
‘여희[離別]-+-디’의 구성. 이별하지. ‘여희-〉여의-’의 변화는 18세기 또는 19세기에 어중의 ‘ㅎ’탈락이 되었다. 『예기』에서 남편은 부인의 하늘이기 때문에 하늘의 명령을 어길 수 없듯이 남편의 뜻을 위반할 수 없으므로 남편이 비록 죽더라도 여성은 다시 개가를 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곧 여성의 삼종지도(三從之道)의 규범은 『의례』 「상복전(喪服傳)」에 처음 나온다. 곧 “여성에게는 세 가지 따라야 할 도리가 있으니 결혼 전에는 아버지를 다르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따르며, 남편이 죽으면 자식을 따른다. 아버지는 아들의 하늘이고 남편은 아내의 하늘이다[婦人有三從之義, 無專用之道, 故未稼從父, 旣稼從夫, 夫死從子, 父者子之天也, 夫者妻之天也]” 하여 남성 중심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몯 거시니라 실이 神신祗기 주007)
신기(神祗):
하늘의 신과 땅의 신을 뜻하는 ‘천신지기(天神地祗)의 준말. 곧 여자가 예가 모자라 허물을 만들면 하늘과 땅의 신에게 위반하는 일이라는 듯.
애 어긔롣면 하이 곳 벌고 禮례義의ㅣ 허믈이 이시면 지아비 곳 박히 너길 고로 女녀憲헌애 주008)
여헌(女憲)애:
『여헌』이란, 옛 현자들이 여성을 가르치는 데 사용했던 책을 말하는데, 그 구체적인 책은 확인되지 않는다.
닐너시되

여사서 1:15ㄴ

 사의게 을 어드면 이 니론 永영畢필 주009)
영필(永畢):
평생토록 화합함.
이오  사의게 을 주010)
을:
뜻을. 생각을.
일흐면 이 니 永영訖흘 주011)
영흘(永訖):
평생 동안 화합하지 못하고 헤어짐. 몸과 마음이 영원하지 못함.
이라 니 일로 말암아 니건대 지아비 가히 그 을 구티 주012)
구티:
굳게. ‘굳[硬]-+-ㅣ(부사화접사)’의 구성.
아니티 몯거시나 그러나 구 배  아당며 주013)
아당며:
아당(阿黨)하며.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환심을 사려고 다랍게 아첨하며.
텸미야 주014)
텸미야:
첨미(諂媚)하여. 아첨하여.
구챠히 친홈을 니미 아니라 진실로 을 젼일히 며 빗 주015)
빗:
낯빛을. 얼굴 기색을.
바로게 만 디 몯니 禮례와 義의로 居거며 潔결야 주016)
예(禮)와 의(義)로 거(居)며 결(潔)야:
예의(禮義)로서 정결하게 살아서.
귀로 길말을 주017)
길말을:
항간에 떠도는 말. 길거리에 떠도는 이야기. 곧 ‘도청(塗聽)’이라는 말은 『논어』 「양화」에, “공자가 말하기를,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면 덕을 버리는 것이다.[子曰, 道聽而塗說, 德地棄也]”라고 하였는데, 이 말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듯디 말며 눈으로 샤특히 보디 말며 나가매

여사서 1:16ㄱ

야容용을
주018)
야용(冶容)을:
얼굴을 예쁘게 단장함을. 여성이 밖에 출입을 할 경우 지나치게 꾸며서는 안 된다는 뜻인데, 『사기』 권86 「자객전(刺客傳)」에,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꾸민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 이외 사람에게 꾸밈을 보이지 말아라는 뜻이다.
말며 들매 儀의飾식을 廢폐티 말며 모든 무리 모도디 말며 門문과 지게에 주019)
지게에:
지게문에.
엿보디 말면
주020)
문(門)과 지게에 엿보디 말면:
문이나 지게문 밖을 엿보지 말면.
곳 이 젼일고 빋치 바로다 주021)
바로다:
바르다. ‘바[直, 正]-+-다(종결어미)’의 구성.
니리라 만일 그 動동며 靜졍홈이 輕경脫탈며 주022)
경탈(輕脫)며:
말이나 행동을 조심성 없이 가볍게 하며.
보며 드미 주023)
드미:
들음이. 듣는 것이. ‘듣[聽]-+-(삽입모음)-+-ㅁ(명사형)-+-이(주격조사)’의 구성. 의도법 ‘오/우’가 매개모음 ‘/으’로 교체되는 과도기적 표기이다.
陝셤輸슈야 주024)
섬수(陝輸)야:
번쩍하고 빛나는 모양, 곧 약삭빠른 말이나 행동으로 바르지 못한 거동을 하여. ‘섬수(陝輸)’는 ‘섬삭(閃爍)’과 같은 말로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뜻한다. 곧 보고 들음에 안정되지 않은 모습을 말한다.
들매 주025)
들매:
‘들[入]-+-오(삽입모음)-+-ㅁ(명사형)-+-매(처격조사)’의 구성에서 ‘-오’의 탈락과 함께 문법화 과정을 거친 ‘-매’가 이유나 원이 혹은 과정을 나타내는 어미로 교체되었다. ‘들[入]-+-매(연결어미)’의 구성이다.
마리 털을 주026)
마리털을:
머리털을.
어즈럽게 며 얼굴을 헙슈록이 주027)
헙슈록이:
헙수룩하게.
고 나매 주028)
나매:
나오면. ‘나[出]-+-ㅁ(명사형)-+-애(처격조사)-+-(보조사)’의 구성. ‘-오/우-’의 탈락과 함께 ‘-ㅁ-+-애’가 연결어미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곡용와 활용의 문법적 경계가 불투명한 사례이다.
窈료窕됴히 주029)
요조(窈窕)히:
‘요조(窈窕)-+-히(부사화접사)’의 구성. 여자의 행동이 얌전하고 정숙하게.
도 짓고 맛당이 니디 아닐 바 니며 주030)
니며:
이르면서. 말하면서.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 어간, ‘ㄹ’ 받침인 용언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실현되는 ‘-며(연결어미)’와 ‘-면’이 불확실하거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가정하여 말할 때 교체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맛당이 보디 아닐 바 보면 이 니론 능히 을 젼일이 못며 빋

여사서 1:16ㄴ

 바로게 못다 홈이니라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5장. 한결같은 마음[專心]
【오롯하다는 말은 한결같은 마음이니, 이른바 부인의 도리는 지아비에게 전일(專一)하여 두 가지 뜻이 없음이다.】
『예기』에, 지아비는 두 번 장가들 수 있다는 뜻이 있으나 아내는 두 번 시집간다는 글이 없는지라, 고로 가로되 지아비는 하늘이라. 하늘은 진실로 가히 어그러뜨리지 못할 것이며, 지아비는 가히 이별하지 못할 것이니, 행실이 하늘과 땅의 신령의 뜻을 어그러뜨리면 하늘이 곧 벌하고, 예절과 의리에 잘못이 있으면 지아비가 곧 박대할 것이다. 고로 여자의 법도를 말한 『여헌』에 말하기를, “한 사람에게 뜻을 얻으면, 이른바 영원히 화평하게 지낼 것이다. 한 사람에게 뜻을 잃으면, 이른바 영원히 불행할 것이라.” 하니, 이로 말미암아 말하건대 지아비를 가히 그 마음을 구하지 아니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구하는 바가 또한 아첨하며 아양을 떨어 구차하게 친해지는 데 이르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마음을 한결같이 하며 얼굴빛을 바르게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 예절과 의리로 살아가며(처신하며), 돌아 오는 길에서 떠도는 말을 듣지 말며, 눈으로는 간사하고 악한 것을 보지 말며, 나갈 때 용모를 치장하지 말며, 집안에 들어와서는 거동과 꾸밈을 그만두지 말며, 많은 무리를 모으지 말며, 문과 지게문에서 엿보지 말면 곧 마음이 한결같이 하고 얼굴빛이 바르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만일 그 행동하고 안정함이 가볍고, 바른 도리에서 벗어나며, 보고 듣는 태도가 협소하고 타락하여, 집안에 들어오면 머리카락을 어지럽게 하고 용모를 허술하게 하고, 나갈 때는 얌전하고 아름다운 태도를 짓고 마땅히 말하지 아니할 것을 말하며, 마땅히 보지 아니할 것을 보면 이를 이른바 능히 마음을 한결같이 하지 못하며 얼굴빛을 바르게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 영필(永畢)은 일생이 다하도록 화해(和諧)하다는 말이고, 영흘(永訖)은 몸을 완전히 마치다는 말이고, 예의거결(禮義居潔)은 예도로써 거수(居守)를 삼고, 의리로써 제혈(提絜)을 삼으라는 말이고, 무간시문호(無看視門戶)는 문호(門戶) 밖을 엿보지 말라는 말이고, 섬수(陝輸)는 섬삭(閃爍)하여 바르지 못한 거동이다.】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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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오롣다:오롯하다[專]. 전심전일(專心專一)하다. 한결같다. ‘오롯[專]-+(-)-다(종결어미)’의 구성. 이 책 내훈(3:58)에서도 ‘오로디[專]’로 나온다.
주002)
이니:한결같음이니. 한결같다는 말이니. ‘오롣다’를 설명한 말이다.
주003)
전일(專一)야: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써야. “부무이적지문(婦無二適之文)”은 예서인 『의례』, 『예기』, 『대대예기』 등에서는 “남자는 두 번 장가 들 수 있다[夫有再娶之義]”라는 구절이 없으나 다만 『예기』의 「교특생(郊特牲)」에 “부인은 두 번 시집갈 수 없다.[婦無二適之文]”라는 대목과 “한 번 혼례를 올렸으며 종신토록 바꿀 수 없다. 그러므로 남편이 죽더라도 다른데 시집갈 수 없다.[壹與之齊, 終身不改, 故夫死不稼]”라 하였다. 또한 『사기』 권28, 「전단열전(田單列傳)」에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정녀는 두 남편을 취하지 않는다.[忠臣不事二君, 貞女不更二夫]”라고 하였다. 그러나 왕상은 남편이 재취를 얻는 것은 후사를 잇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주004)
례도로 거수(居守)를 삼고:예와 도리로서 삶을 지키는 기준으로 삼고.
주005)
어긔룯지:어기지. ‘어긔룾[違]-+-디(부사형어미)’의 구성. ‘-디〉-지’ 구개음화. ¶賦稅 골오호매 어긔르츤가 전노니〈두시 3:4〉.
주006)
여희디:‘여희[離別]-+-디’의 구성. 이별하지. ‘여희-〉여의-’의 변화는 18세기 또는 19세기에 어중의 ‘ㅎ’탈락이 되었다. 『예기』에서 남편은 부인의 하늘이기 때문에 하늘의 명령을 어길 수 없듯이 남편의 뜻을 위반할 수 없으므로 남편이 비록 죽더라도 여성은 다시 개가를 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곧 여성의 삼종지도(三從之道)의 규범은 『의례』 「상복전(喪服傳)」에 처음 나온다. 곧 “여성에게는 세 가지 따라야 할 도리가 있으니 결혼 전에는 아버지를 다르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따르며, 남편이 죽으면 자식을 따른다. 아버지는 아들의 하늘이고 남편은 아내의 하늘이다[婦人有三從之義, 無專用之道, 故未稼從父, 旣稼從夫, 夫死從子, 父者子之天也, 夫者妻之天也]” 하여 남성 중심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주007)
신기(神祗):하늘의 신과 땅의 신을 뜻하는 ‘천신지기(天神地祗)의 준말. 곧 여자가 예가 모자라 허물을 만들면 하늘과 땅의 신에게 위반하는 일이라는 듯.
주008)
여헌(女憲)애:『여헌』이란, 옛 현자들이 여성을 가르치는 데 사용했던 책을 말하는데, 그 구체적인 책은 확인되지 않는다.
주009)
영필(永畢):평생토록 화합함.
주010)
을:뜻을. 생각을.
주011)
영흘(永訖):평생 동안 화합하지 못하고 헤어짐. 몸과 마음이 영원하지 못함.
주012)
구티:굳게. ‘굳[硬]-+-ㅣ(부사화접사)’의 구성.
주013)
아당며:아당(阿黨)하며.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환심을 사려고 다랍게 아첨하며.
주014)
텸미야:첨미(諂媚)하여. 아첨하여.
주015)
빗:낯빛을. 얼굴 기색을.
주016)
예(禮)와 의(義)로 거(居)며 결(潔)야:예의(禮義)로서 정결하게 살아서.
주017)
길말을:항간에 떠도는 말. 길거리에 떠도는 이야기. 곧 ‘도청(塗聽)’이라는 말은 『논어』 「양화」에, “공자가 말하기를,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면 덕을 버리는 것이다.[子曰, 道聽而塗說, 德地棄也]”라고 하였는데, 이 말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주018)
야용(冶容)을:얼굴을 예쁘게 단장함을. 여성이 밖에 출입을 할 경우 지나치게 꾸며서는 안 된다는 뜻인데, 『사기』 권86 「자객전(刺客傳)」에,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꾸민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 이외 사람에게 꾸밈을 보이지 말아라는 뜻이다.
주019)
지게에:지게문에.
주020)
문(門)과 지게에 엿보디 말면:문이나 지게문 밖을 엿보지 말면.
주021)
바로다:바르다. ‘바[直, 正]-+-다(종결어미)’의 구성.
주022)
경탈(輕脫)며:말이나 행동을 조심성 없이 가볍게 하며.
주023)
드미:들음이. 듣는 것이. ‘듣[聽]-+-(삽입모음)-+-ㅁ(명사형)-+-이(주격조사)’의 구성. 의도법 ‘오/우’가 매개모음 ‘/으’로 교체되는 과도기적 표기이다.
주024)
섬수(陝輸)야:번쩍하고 빛나는 모양, 곧 약삭빠른 말이나 행동으로 바르지 못한 거동을 하여. ‘섬수(陝輸)’는 ‘섬삭(閃爍)’과 같은 말로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뜻한다. 곧 보고 들음에 안정되지 않은 모습을 말한다.
주025)
들매:‘들[入]-+-오(삽입모음)-+-ㅁ(명사형)-+-매(처격조사)’의 구성에서 ‘-오’의 탈락과 함께 문법화 과정을 거친 ‘-매’가 이유나 원이 혹은 과정을 나타내는 어미로 교체되었다. ‘들[入]-+-매(연결어미)’의 구성이다.
주026)
마리털을:머리털을.
주027)
헙슈록이:헙수룩하게.
주028)
나매:나오면. ‘나[出]-+-ㅁ(명사형)-+-애(처격조사)-+-(보조사)’의 구성. ‘-오/우-’의 탈락과 함께 ‘-ㅁ-+-애’가 연결어미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곡용와 활용의 문법적 경계가 불투명한 사례이다.
주029)
요조(窈窕)히:‘요조(窈窕)-+-히(부사화접사)’의 구성. 여자의 행동이 얌전하고 정숙하게.
주030)
니며:이르면서. 말하면서.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 어간, ‘ㄹ’ 받침인 용언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실현되는 ‘-며(연결어미)’와 ‘-면’이 불확실하거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가정하여 말할 때 교체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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