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례애 稱칭天텬子 理리陽양道도야 以이聽텽天텬下하之지外외治티고 后후 理리陰음德덕야 以이聽텽天텬下하之지內治티라니 男남女녀ㅣ 正졍位위면 化화成셩俗쇽美미니 故고能능不블降강階계序셔호 而이天텬下하ㅣ 咸함理리니라 朕딤이 以이沖튱昧로 統통膺응鴻홍緖셔야 仰앙承승聖셩母모의 諄슌諄슌
여계서1ㄴ
訓훈迪뎍샤 勉면以이法법祖조親친賢현며 勵녀學勤근政졍으로 爲위務무실 數수年년以이來애 始시克극有유省셩야 俛면焉언思所소以이興흥道도致티理리者쟈야 庶셔無무厪근夫부慈慮려焉언니 頃경以이中듕宮궁이 正졍位위야 宗종廟묘ㅣ 有유助조 聖셩母모ㅣ 恐공母모儀의之지敎교ㅣ 未미闡쳔샤 迺내取曹조大태家고의 女녀誡계一일書셔샤 俾비儒유臣신으로 註주解야 以이
여계서2ㄱ
弘홍內範범시니 蓋개以이此書셔ㅣ 簡간要요明명肅슉야 足죡爲위萬만世셰女녀則측之지規규ㅣ오 夙슉經경 聖셩慈의 服복膺응誦숑法법일 是시以이로 亟극爲위表표章쟝야 曁게 仁인孝효文문皇황后후의 內訓훈와 二이書셔 俾비諸졔保보傳부姆무로 朝됴夕셕애 進진講강于우宮궁闈위야 爰원以이毓육成셩淑슉德덕야 用용奠뎐坤곤維유며 共공襄양乾건治티케 니 則즉是시書셔之지功공이
여계서2ㄴ
莫막大대焉언일 仍잉鏤누其기副부本본야 頒반示시中듕外외야 使民민庶셔之지家가로 得득以이訓훈誨회女녀子야 有유資閫곤敎교노니 其기於어刑형于우之지化화애 不블無무裨비益익云운爾이니라
Ⓒ 필자 | 신종황제(중국-명) / 1580년(선조 13) 3월
禮례애 주001) 례(禮)애: ‘례(禮)-+-애(처격)’의 구성. 처격 ‘애’, ‘에’, ‘의’, ‘’, ‘예’의 사용이 매우 문란하다.
일되
天텬子 주002) 천자(天子):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는. ‘텬〉천자’.
陽양道도 주003) 양도(陽道): 양의 도리를. 곧 남녀가 지켜야 할 도리를. 송대 성리학에서는 ‘천-지, 음-양, 건-곤, 강-유, 동-정, 원-정, 남-여’에 대비하여, 자연의 순환 원리를 가지고 하늘과 땅에 비유하여 음과 양, 그리고 남자와 여자를 대비하여 맡은바 지켜야 할 도리를 기술하고 있다.
다려 주004) 다려: 다스려서. ‘다리[治]-+-어(부사형어미)-+-(보조사)’.
天텬下하의
外외治티 주005) 외치(外治): 나라의 대외적인 정치. 바깥일.
聽텽고 后후 陰음德덕을 다려 天텬下하의 內治티 聽텽다 니
男여계서3ㄱ
남女녀ㅣ 位위 주006) 남녀(男女)ㅣ 위(位): 남녀의 지위를. 곧 남녀가 해야 할 직분을.
正졍면 주007) 교홰 주008) 교홰: 교화가. ‘교화(敎化)-+-ㅣ(주격조사)’의 구성.
일며 풍쇽이
알답니 주009) 알답니: 아름다우니. ‘아-+-(형용사 파생접사)-+-(현재시상어미)-+-니(연결어미)’의 구성. ‘알-’은 ‘아’의 중철표기이다.
故고로 能능히
階계序셔 주010) 에 리디
아녀도 주011) 아녀도: 아니어도. 아니하여도. ‘아니()-+-어도’의 구성. 접사 ‘-’가 생략된 조어 형태들이 많이 나타난다.
天텬下하ㅣ 다 다니라 朕딤이
沖튱昧로 주012) 중매(沖昧)로: 나이가 어리고 어리석음으로써.
큰 緖셔 주013) 큰 서(緖): 큰 실마리를. 앞선 황제가 이루어 놓은 것을.
統통膺응야 주014) 통응(統膺)야: 나라를 다스리는 큰 일을 이어받아.
우러
聖셩母모 주015) 성모(聖母): 성스러운 어머니. 곧 황제의 선비(先妣, 돌아가신 어머니)를 말한다.
의
諄슌諄슌히 訓훈迪뎍샤믈 주016) 순순(諄諄)히 훈적(訓迪)샤믈: 정성스럽게 훈계와 나아갈 바를 내리심을.
니어
조종을 法법받고 주017) 조종을 법(法)받고: 조종(祖宗)의 법을 이어 받고. ‘관형어+목적어+타동사’의 구성이 ‘목적어+목적어+타동사’로 실현되고 있다. 관형격이 의사주격이나 의사목적격으로 실현된 예이다.
어디니 親친히 며 學을 다듬고 졍 부즈런이 기로 힘씀을
삼으라 주018) 勉면실 주019) 數수年년 주020) 수년(數年) : 수년 그것을 가지고. ‘以’의 번역을 ‘’로 하였다. ‘’가 보조사도로 사용되지만 부사로 “그것을 가지고”, “그것으로 인하여”, “그런 까닭으로” 등의 뜻을 가지고 앞뒤 문장을 이어 준다. 한문의 ‘以’에 해당하는 말로 주로 문어체에서 쓴다.
옴으로 비로소 能능히 피미 이셔 머리
수여계서3ㄴ
겨 주021) 수겨: ‘숙이-+-어(연결어미)#[以]’의 구성. 숙여서.
道도
니르혀며 주022) 니르혀며: 말하게 하며. ‘니르-+-히(사동접사)-+-며(연결어미)’의 구성.
理리 닐욀 바 각야 거의
慈慮려의 근노심을 주023) 자려(慈慮)의 근노심을: 자애로운 근심과 우려로 부지런히 노력하심을.
업게 니 뎌
즈음 주024) 즈음: 즈음 때에. 무렵에. ‘즈음-+-[時]’의 구성.
中듕宮궁이 位위에 正졍야 宗종廟묘ㅣ 도오미 이실로 聖셩母모ㅣ
母모儀의의 敎교ㅣ 주025) 모의(母儀)의 교(敎)ㅣ: 어머니의 근본이 되는 예를 가르치심이.
디 몯가
저으샤 주026) 이에
曹조大태家고 주027) 조태고(曹大家): 후한 때에 『여계』를 지은 반소(班昭)를 말한다. 태고(太姑)라고도 한다. ‘가(家)’는 ‘고(姑)’와 같은 음으로 사용되었다. 태고(大家)는 여자에 대한 존칭접사임.
의 女녀誡계 一일書셔 取샤 儒유臣신으로
여곰 주028) 여곰: 하여금. [爲]-+-아/어+-곰(강세첨사)’의 구성. ‘-’에 ‘-아/어’가 결합될 때 ‘야’로 나타나는 것이 중세국어의 일반적인 활용 양상이었다. ‘사[使]’에 대응되는 번역어.
註주解야 內範범을 널니 시니 대개 이 글이 簡간要요며
明명肅슉야 주029) 죡히 萬만世
여계서4ㄱ
셰女녀則측의
規규ㅣ 주030) 되염즉
으로쎄오 주031) 으로 쎄오: 됨직 함으로써이오. ‘쎄오’는 ‘(〉써)-+-ㅣ(서술격조사)-+-오(연결어미)’의 구성 축약됨.
일 주032) 聖셩慈의
가의 부쳐 주033) 부쳐: 붙여. ‘븥[附]-+-ㅣ(사동접사)-+-어(연결어미)’의 구성. ㄷ-구개음화. 원순모음화가 실현되었다.
외오고 주034) 法법샤믈 디내여실 일로 리
表표章쟝야 주035) 믿
仁인孝효文문皇황后후 주036) 인효문황후(仁孝文皇后): 명나라 영락황제인 성조(成祖)의 정비(正妃). 『내훈』을 지었다.
의 內訓훈와 두 글을 모
保보와 傅부와 姆무로 주037) 보(保)와 부(傅)와 무(姆)로: 보모(保姆)와 부모(傅姆)로. 곧 대궐에서 부녀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여자로.
여곰 朝됴夕셕애
宮궁闈위에 주038) 궁위(宮闈)에: 대궐에 있는 명당(明堂)의 쪽문. 곧 대궐에 여성들이 공부하는 장소.
進진講강야 이에 어딘 德덕을
쳐 주039) 쳐: 가르치어. ‘치다[育, 敎]’는 ‘보육하다’, ‘가르치다’의 의미가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비칭의 대상을 ‘보육하다’의 의미로만 사용되고 있다.
일워곰 주040) 坤곤維유 주041) 곤유(坤維): 곤유(坤維)를. 곤궁(坤宮)은 즉 인효문왕후를 가리킴.
뎡며 가지로
乾건治티 주042) 건치(乾治): 하늘의 다스림. 건(乾)은 곧 천(天)이니 건치는 곧 하늘의 다스림. 건은 남성의 영역이다.
일우게 니 곧 이 글의 功공이 이만
큰 이 주043) 큰 이: 큰 것이. ‘크[大]-+-ㄴ(관형사형)+#ㅣ(의존명사)-+-주격생략’의 구성.
업릴 주044) 업릴: 없을 것이므로. ‘없[無]-+-(삽입모음)-+-리(미래시상)-+-ㄹ(구속형어미)’의 구성.
인야 그
여계서4ㄴ
버금 本본을 사겨 中듕外외에 펴
뵈야 주045) 뵈야: 보이어. ‘보[視]-+-이(사동접사)-+-어(연결어미)’의 구성.
民민庶셔 주046) 의 집으로 여곰
시러곰 주047) 시러곰: 실어서. ‘싣[載]-+-어(부동사형어미)-+-곰(강세첨사)-+-(보조사)’의 구성.
女녀子를
訓훈誨회야 주048) 閫곤敎교 주049) 에
뢰홈이 주050) 뢰홈이: 스스로 의지함이. ‘자뢰(自賴)-+[爲]-+-옴(명사형)-+-이(주격조사)’의 구성.
읻게 니 그
刑형于우 주051) 化화에
裨비益익홈이 주052) 업디 아니리니라
萬만曆녁八팔年년 주053) 만력(萬曆) 팔년(八年): 조선 선조(宣祖) 13년. 1580년.
歲셰在庚경辰진春츈 三삼月월 御어製졔序셔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신종 황제 주054) 신종황제(神宗皇帝): 명나라 제13대 황제로 1572년부터 1620년까지 재위하였다.
어제 『여계』 서문 주055) 신종황제어제여계서(神宗皇帝御製女誡序): 이 서문은 신종황제가 두 가지 책을 묶어 한 권으로 내면서 『여계』라고 이름지은 것이므로, 이미 그 내용에는 조태고의 『여계』와 인효문황후의 『내훈』이 함께 들어 있다.
『예기』에 이르기를, “천자는 양도를 잘 다스려 천하에 나라 바깥 다스림을 바르게 해야 하고, 황후는 음덕을 잘 다스려 천하의 나라 안의 다스림을 바르게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남자와 여자가 그 지위를 바르게 하면 그 교화가 이루어져서 풍속이 아름다워질 것이니 〈천자가〉 계서(훈계의 글)를 내리지 않더라도 천하가 잘 다스려질 수 있으리라. 짐이 어리고 어리석은 몸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큰 일을 이어받고서 거룩한 어머니의 곡진한(정성스러운) 가르침을 우러러 이어 받드니, “힘써 법으로서 선조의 훌륭한 정사를 본받고 어진 선비를 가까이 하며, 학문을 권장하고 정사를 근면하게 하라.” 하심으로 몇 해를 지내오는 동안 비로소 능히 정사를 살필 수 있어 부지런히 힘써 바른 정사를 세우고 올바른 도리를 다할 것을 생각하여 거의 저 자애로운 염려를 없도록 하였다. 그런데 요즘 황후가 자리를 바로 잡아(황후가 정해지고) 종묘 모시는 일에 돕게 되어, 거룩한 어머니는 어미로서의 행동하는 가르침이 밝게 드러나지 못할까 염려해서 저 조태고의 『여계』라는 책을 가져다가 유신으로 하여금 주해하게 하여서 한 가정 안에 규범을 넓히시니, 대개 이 책은 간결하며 요긴하고 명확하면서 엄숙해서 족히 만세에 여자들이 본받을 규범이 될 만하다 하여 일찍이 천자의 은혜를 좇아 잘 지켜 잠시도 잊지 않고 외워 본받았다. 이런 까닭으로 빨리 표장을 만들어서 저 인효문황후의 『내훈』과 조태고의 『여계』 두 책을 여러 보모(保母)와 부모(傅母)로 하여금 아침저녁으로 궁중으로 나아가서 이 글을 강습하게 하였다. 이에 어진 덕행이 육성되어 아내로서의 근본 행실이 정립되고 아울러 남편의 올바른 다스림을 돕게 하였으니, 곧 이 책의 공이 실로 크다고 할 것이다. 이에 그 부본(附本)을 새겨서 중앙과 지방에 널리 펴서 사민과 서민의 가정에 여자들을 가르쳐서 가정 교육의 자료가 될 수 있게 하였으니 그 부부가 서로 믿고 따르는 법도에 도움이 없지 않을 것이다.
만력 8년(선조 13, 1580) 경진년 봄3월에 〈명나라 신종〉 황제께서 직접 쓰신 서문이다.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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