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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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공댁에서 함께 대나무를 읊다, 향(香)자를 얻다[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


嚴鄭公 주001)
엄정공(嚴鄭公)
엄무(嚴武)를 말한다. 엄정국공(嚴鄭國公)을 줄여 이른 것이다. 엄무는 문종(文宗)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궁중의 문서나 조칙 따위를 맡아보았던 중서(中書)의 시랑이었던 정(珽)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어렸을 때에도 어른의 풍모를 풍겼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정밀한 뜻을 궁구하기보다는 많은 책을 두루 섭렵하였다. 약관일 때에는 그늘에서 이름을 얻으려 하였으나, 농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경조소윤(京兆少尹), 절도사, 어사대부(御史大夫), 태자빈객, 성도윤(成都尹), 어사중승(御史中丞), 검남(劍南) 절도사 등의 벼슬을 하였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宅同詠竹得香字
주002)
엄정공댁동영죽득향자(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
엄정공댁에서 함께 대나무를 읊다, 향(香)자를 얻다. 이 시는 대종(代宗) 광덕(廣德) 2년(76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엄정공댁동영죽득향자
(엄정공댁에서 함께 대나무를 읊다, 향(香)자를 얻다)

綠竹半含籜 新梢纔出墻【籜은 竹皮라】

프른 주003)
프른
프르[靑, 綠]-+-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른-’의 ‘프’가 현대어에서 ‘푸’가 된 것은 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이는 ‘ㅍ’이 입술소리라는 것과 관련된다.
대 주004)
대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半만 주005)
반(半)만
반(半)+만(보조사). 반만. 절반만.
거프를 주006)
거프를
거플[蘀]+를(대격 조사). 꺼풀을. 껍질을. ¶조각  낫 거믄 거플와  아니와 댓무 믿 세 낫 사로니와 믈 두 사발애 달혀 반 사발이 외어든 머그라 세 번 너무 먹디 아니야셔 말리라(조각(쥐엄나무 열매) 한 낱 검은 껍질과 씨 제거한 것과 무 밑 세 낱 썬 것을 물 두 사발에 달여 반 사발이 되거든 먹으라. 세 번 넘게 먹지 아니하여서 말할 것이다.)〈구급간 2:88ㄴ〉.
머것고 주007)
머것고
먹[食, 含]-+-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먹어 있고. 머금고 있고.
새 가지 주008)
새 가지
새[新]#가지[枝, 梢]+(보조사). 새 가지는. 새로 나오는 가지는.
아야라 주009)
아야라
겨우[纔(재)]. 애오라지. 그야말로. ¶구룸  비레 아야라 돌히 改變고  부 帳 樓의 브텃디 아니놋다(구름 낀 벼랑은 애오라지 돌이 바뀌어 변하고, 바람 부는 휘장은 누각에 붙어 있지 아니하는구나.)〈두시(초) 15:22ㄱ〉. 虛空애 드러 아야라 漠漠더니(허공에 들어 그야말로 막막하더니)〈두시(중) 12:26ㄱ〉. 이제 나히 아야라 열여닐구비니 君門에 와 射策야(이제 나이 겨우 열입곱이니 군문(임금이 드나드는 문)에 와서 사책하여)〈두시(초) 8:30ㄴ〉.
다매 주010)
다매
담[牆(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담에.
내와댓도다 주011)
내와댓도다
내왇[出]-+-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불거져 있도다. 내밀고 있도다.

【한자음】 녹죽반함탁 신초재출장【탁(籜)은 대나무 껍질이다.】
【언해역】 푸른 대는 반만 꺼풀을 머금고 있고, 새 가지는 겨우 담에 내밀고 있도다.

色侵書帙晩 陰過酒罇凉

비츤 주012)
비츤
빛[光, 色]+은(보조사). 빛은.
書帙ㅅ 주013)
서질(書帙)ㅅ
서질(書帙)+ㅅ(관형격 조사). 서책의. 책의. 책보의.
나조 주014)
나조
나조ㅎ[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侵陵얏고 주015)
침릉(侵陵)얏고
침릉(侵陵)+-(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 +-고(연결 어미). 침범하여 있고. 덮쳐 있고. 스며 있고.
 주016)

ㅎ[陰]+(보조사). 그늘은. ¶므거운  엳가온 여흐레 브텻고 가야온 새 層層인 로 디나가놋다(무거운 배는 여트막한 여울에 붙이어 있고(기대어 있고) 가벼운 새는 층층인 그늘로 디나가는구나.)〈두시(초) 14:15ㄱ〉.
酒罇ㅅ 주017)
주준(酒罇)ㅅ
주준(酒罇)+ㅅ(관형격 조사). 술두루미의. 술통의.
서늘  주018)
서늘 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서늘한 데. 서늘한 곳에.
디나놋다 주019)
디나놋다
디나[過]-+-(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지나는구나. ‘-놋다, -옷다, -읏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색침서질만 음과주준량
【언해역】 빛은 책의 저녁에 스며 있고(빛은 저녁에 책보에 스며 있고), 그늘은 술통의 서늘한 데 지나는구나(그늘은 서늘한 술잔에 지나는구나).

雨洗娟娟淨 風吹細細香【娟娟 美也ㅣ라】

비 시스니 주020)
비 시스니
비[雨]#싯[洗]-+-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비 씻으니. 비로 씻으니. 비가 와서 씻으니. ¶나리 ᄆᆞᆺᄃᆞ록 비 아ᄃᆞᆨ아ᄃᆞᆨ 오ᄂᆞ니 두 비레 시스니 사ᄉᆡ야 프르도다(날이 마치도록 비 가물가물 오니 두 벼랑 씻으니 다시 푸르구나.)〈두시(초) 3:41ㄴ〉.
娟娟히 주021)
연연(娟娟)히
연연(娟娟)+-(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예쁘게. 예삐. 산뜻하게.
조코 주022)
조코
좋[淨]-+-고(연결 어미). 깨끗하고. 현대어의 ‘좋다’는 중세어에서 ‘둏다’였다.
미 주023)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부니 주024)
부니
불[吹]-+-니(연결 어미). 부니. ‘불-’의 받침 ‘-ㄹ’이 ‘니’ 앞에서 탈락하였다. 우리 ‘한글맞춤법’은 이 같은 현상을 단순히 ‘ㄹ’ 탈락으로 취급하나, 불규칙 활용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細細히 주025)
세세(細細)히
세세(細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늘게.
곳답도다 주026)
곳답도다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꽃답도다. 향기롭도다.

【한자음】 우세연연정 풍취세세향【연연(娟娟)은 아름다운 것이다.】
【언해역】 비가 와서 씻으니 예쁘게 깨끗하고, 바람이 부니 가늘게 꽃답도다(향기롭도다).

但令無翦伐 會見拂雲長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1ㄱ

오직 주027)
오직
오직. 다만.
여곰 주028)
여곰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하여금. ‘여금’은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버히디 주029)
버히디
버히[翦伐]-+-디(연결 어미). 베지.
마라 주030)
마라
말[勿]-+-아(명령 어미). 마라. 현대어에 대한 것이지만, ‘마라’를 ‘말아라’의 축약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의 일반적인 축약과는 다른 것이다. ‘마라’는 ‘말아’를 연철해 쓰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말아’는 ‘말아라’에서 ‘라’가 쓰이지 않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로매 白鷺 놀래디 마라 벋야 靑溪예 잘디로다(모름지기 백로를 놀라게 하지 마라. 벗하여 푸른 시내에 잘 것이다.)〈두시 15:26ㄴ〉.
모로매 주031)
모로매
모름지기.
구루믈 주032)
구루믈
구룸[雲]+을(대격 조사). 구름을.
이저 주033)
이저
[振, 拂]-+잊[虧(휴:이지러지다)]-+-어(연결 어미). 떨쳐. 펄렁펄렁 나흔들어. 출렁출렁 물결쳐. ¶霏霏히 블근 거슨 믌 고지 어즈럽고 잇 거믄 거슨 돌햇 薛蘿ㅣ기도다(펄펄 내리는 붉은 것은 물가의 꽃이 어지럽고, 출렁출렁 물결치는 검은 것은 돌의 대쑥과 미나리가 길도다)〈두시(초) 16:42ㄴ〉.
기로 주034)
기로
길[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긺을. 긴 것을.
볼디로다 주035)
볼디로다
보[見]-+-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엄어미). 볼 것이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단령무전벌 회견불운장
【언해역】 오직 하여금 베지 마라. 모름지기 구름을 떨쳐 긴 것을(구름까지 떨쳐 큰 것을) 볼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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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엄정공(嚴鄭公) : 엄무(嚴武)를 말한다. 엄정국공(嚴鄭國公)을 줄여 이른 것이다. 엄무는 문종(文宗)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궁중의 문서나 조칙 따위를 맡아보았던 중서(中書)의 시랑이었던 정(珽)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어렸을 때에도 어른의 풍모를 풍겼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정밀한 뜻을 궁구하기보다는 많은 책을 두루 섭렵하였다. 약관일 때에는 그늘에서 이름을 얻으려 하였으나, 농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경조소윤(京兆少尹), 절도사, 어사대부(御史大夫), 태자빈객, 성도윤(成都尹), 어사중승(御史中丞), 검남(劍南) 절도사 등의 벼슬을 하였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주002)
엄정공댁동영죽득향자(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 : 엄정공댁에서 함께 대나무를 읊다, 향(香)자를 얻다. 이 시는 대종(代宗) 광덕(廣德) 2년(76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주003)
프른 : 프르[靑, 綠]-+-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른-’의 ‘프’가 현대어에서 ‘푸’가 된 것은 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이는 ‘ㅍ’이 입술소리라는 것과 관련된다.
주004)
대 :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주005)
반(半)만 : 반(半)+만(보조사). 반만. 절반만.
주006)
거프를 : 거플[蘀]+를(대격 조사). 꺼풀을. 껍질을. ¶조각  낫 거믄 거플와  아니와 댓무 믿 세 낫 사로니와 믈 두 사발애 달혀 반 사발이 외어든 머그라 세 번 너무 먹디 아니야셔 말리라(조각(쥐엄나무 열매) 한 낱 검은 껍질과 씨 제거한 것과 무 밑 세 낱 썬 것을 물 두 사발에 달여 반 사발이 되거든 먹으라. 세 번 넘게 먹지 아니하여서 말할 것이다.)〈구급간 2:88ㄴ〉.
주007)
머것고 : 먹[食, 含]-+-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먹어 있고. 머금고 있고.
주008)
새 가지 : 새[新]#가지[枝, 梢]+(보조사). 새 가지는. 새로 나오는 가지는.
주009)
아야라 : 겨우[纔(재)]. 애오라지. 그야말로. ¶구룸  비레 아야라 돌히 改變고  부 帳 樓의 브텃디 아니놋다(구름 낀 벼랑은 애오라지 돌이 바뀌어 변하고, 바람 부는 휘장은 누각에 붙어 있지 아니하는구나.)〈두시(초) 15:22ㄱ〉. 虛空애 드러 아야라 漠漠더니(허공에 들어 그야말로 막막하더니)〈두시(중) 12:26ㄱ〉. 이제 나히 아야라 열여닐구비니 君門에 와 射策야(이제 나이 겨우 열입곱이니 군문(임금이 드나드는 문)에 와서 사책하여)〈두시(초) 8:30ㄴ〉.
주010)
다매 : 담[牆(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담에.
주011)
내와댓도다 : 내왇[出]-+-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불거져 있도다. 내밀고 있도다.
주012)
비츤 : 빛[光, 色]+은(보조사). 빛은.
주013)
서질(書帙)ㅅ : 서질(書帙)+ㅅ(관형격 조사). 서책의. 책의. 책보의.
주014)
나조 : 나조ㅎ[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주015)
침릉(侵陵)얏고 : 침릉(侵陵)+-(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 +-고(연결 어미). 침범하여 있고. 덮쳐 있고. 스며 있고.
주016)
 : ㅎ[陰]+(보조사). 그늘은. ¶므거운  엳가온 여흐레 브텻고 가야온 새 層層인 로 디나가놋다(무거운 배는 여트막한 여울에 붙이어 있고(기대어 있고) 가벼운 새는 층층인 그늘로 디나가는구나.)〈두시(초) 14:15ㄱ〉.
주017)
주준(酒罇)ㅅ : 주준(酒罇)+ㅅ(관형격 조사). 술두루미의. 술통의.
주018)
서늘  :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서늘한 데. 서늘한 곳에.
주019)
디나놋다 : 디나[過]-+-(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지나는구나. ‘-놋다, -옷다, -읏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0)
비 시스니 : 비[雨]#싯[洗]-+-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비 씻으니. 비로 씻으니. 비가 와서 씻으니. ¶나리 ᄆᆞᆺᄃᆞ록 비 아ᄃᆞᆨ아ᄃᆞᆨ 오ᄂᆞ니 두 비레 시스니 사ᄉᆡ야 프르도다(날이 마치도록 비 가물가물 오니 두 벼랑 씻으니 다시 푸르구나.)〈두시(초) 3:41ㄴ〉.
주021)
연연(娟娟)히 : 연연(娟娟)+-(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예쁘게. 예삐. 산뜻하게.
주022)
조코 : 좋[淨]-+-고(연결 어미). 깨끗하고. 현대어의 ‘좋다’는 중세어에서 ‘둏다’였다.
주023)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24)
부니 : 불[吹]-+-니(연결 어미). 부니. ‘불-’의 받침 ‘-ㄹ’이 ‘니’ 앞에서 탈락하였다. 우리 ‘한글맞춤법’은 이 같은 현상을 단순히 ‘ㄹ’ 탈락으로 취급하나, 불규칙 활용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주025)
세세(細細)히 : 세세(細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늘게.
주026)
곳답도다 :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꽃답도다. 향기롭도다.
주027)
오직 : 오직. 다만.
주028)
여곰 :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하여금. ‘여금’은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29)
버히디 : 버히[翦伐]-+-디(연결 어미). 베지.
주030)
마라 : 말[勿]-+-아(명령 어미). 마라. 현대어에 대한 것이지만, ‘마라’를 ‘말아라’의 축약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의 일반적인 축약과는 다른 것이다. ‘마라’는 ‘말아’를 연철해 쓰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말아’는 ‘말아라’에서 ‘라’가 쓰이지 않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로매 白鷺 놀래디 마라 벋야 靑溪예 잘디로다(모름지기 백로를 놀라게 하지 마라. 벗하여 푸른 시내에 잘 것이다.)〈두시 15:26ㄴ〉.
주031)
모로매 : 모름지기.
주032)
구루믈 : 구룸[雲]+을(대격 조사). 구름을.
주033)
이저 : [振, 拂]-+잊[虧(휴:이지러지다)]-+-어(연결 어미). 떨쳐. 펄렁펄렁 나흔들어. 출렁출렁 물결쳐. ¶霏霏히 블근 거슨 믌 고지 어즈럽고 잇 거믄 거슨 돌햇 薛蘿ㅣ기도다(펄펄 내리는 붉은 것은 물가의 꽃이 어지럽고, 출렁출렁 물결치는 검은 것은 돌의 대쑥과 미나리가 길도다)〈두시(초) 16:42ㄴ〉.
주034)
기로 : 길[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긺을. 긴 것을.
주035)
볼디로다 : 보[見]-+-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엄어미). 볼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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