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공댁에서 함께 대나무를 읊다, 향(香)자를 얻다[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1ㄱ
오직 주027) 여곰 주028) 여곰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하여금. ‘여금’은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버히디 주029) 버히디 버히[翦伐]-+-디(연결 어미). 베지.
마라 주030) 마라 말[勿]-+-아(명령 어미). 마라. 현대어에 대한 것이지만, ‘마라’를 ‘말아라’의 축약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의 일반적인 축약과는 다른 것이다. ‘마라’는 ‘말아’를 연철해 쓰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말아’는 ‘말아라’에서 ‘라’가 쓰이지 않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로매 白鷺 놀래디 마라 벋야 靑溪예 잘디로다(모름지기 백로를 놀라게 하지 마라. 벗하여 푸른 시내에 잘 것이다.)〈두시 15:26ㄴ〉.
모로매 주031) 구루믈 주032) 이저 주033) 이저 [振, 拂]-+잊[虧(휴:이지러지다)]-+-어(연결 어미). 떨쳐. 펄렁펄렁 나흔들어. 출렁출렁 물결쳐. ¶霏霏히 블근 거슨 믌 고지 어즈럽고 잇 거믄 거슨 돌햇 薛蘿ㅣ기도다(펄펄 내리는 붉은 것은 물가의 꽃이 어지럽고, 출렁출렁 물결치는 검은 것은 돌의 대쑥과 미나리가 길도다)〈두시(초) 16:42ㄴ〉.
기로 주034) 기로 길[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긺을. 긴 것을.
볼디로다 주035) 볼디로다 보[見]-+-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엄어미). 볼 것이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단령무전벌 회견불운장
【언해역】 오직 하여금 베지 마라. 모름지기 구름을 떨쳐 긴 것을(구름까지 떨쳐 큰 것을) 볼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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