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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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귤나무[病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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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귤나무[病橘]


病橘 주001)
병귤(病橘)
병든 귤나무. 이 시는 당나라 숙종 상원 2년(761)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에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 있었으나, 2월에 성도로 돌아왔다. 가을에는 청성(靑城)에 갔다가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을 많이 앓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고 어려웠다.

병귤
(병든 귤나무)

群橘少生意 雖多亦奚爲

주002)
물[群]+ㅅ(관형격 조사). 무리의. 뭇. 여럿. ¶됴 時節에 뭀 盜賊을 對호니 시르믈 다시 議論얌 직니아(좋은 시절에 뭇 도적을 대하니 시름을 다시 의논함 직한 것이 아닌가?)〈두시(초) 11:30ㄱ〉.
橘木이 주003)
귤목(橘木)이
귤목(橘木)+이(주격 조사). 귤나무가.
사롤 주004)
사롤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사롤 ᄠᅳ디’는 사람이라면 ‘살 의지’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귤나무라면 ‘생기, 싱싱함’이라 하겠다.
디 주005)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의욕이. 의지가.
져그니 주006)
져그니
젹[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적으니.
비록 한 주007)
한
하[多]-+-ㄴ(연결 어미). 많은들. ‘-ㄴ’은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대격 조사)’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엇뎨리오 주008)
엇뎨리오
엇뎨[奚]+-(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찌하리오. 어찌할 것인가. 무엇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한자음】 군귤소생의 수다역해위
【언해역】 뭇 귤나무가 살 뜻이 적으니, 비록 많은들 어찌할 것인가?

惜哉結實小 酸澁如棠梨【棠子ㅣ 有赤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6ㄴ

二色니라】

슬프다 여름 주009)
여름
열매[實]. ¶이 약을 디허  라 여 노겨 라 머귀나모 여름만게 비여 누우려  저긔  달힌 므레 스므낫식 라(이 약을 찧어 가루 만들어 엿을 녹여 담가 머귀나무 열매만 하게 비비어 〈잠자리에〉 누우려 할 적에 생강 달인 물에 스무 개씩 삼키라.)〈온역 16ㄴ〉.
조미 주010)
조미
[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맺음이. 맺은 것이.
져그니 주011)
져그니
젹[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적으니.
싀오 주012)
싀오
싀[酸]-+-고(연결 어미). 시고. ¶셔울셔 이 보면 비치 업스리니 블근 나치 싀오 로 오직 제 아니라(서울서 으레 보면 빛이 없을 것이니 붉은 얼굴이 시고 단 것은 오직 스스로 아는 것이다.)〈두시(초) 15:27ㄱ〉.
워 주013)
워
[澁(삽; 떫다)]-+-어(연결 어미). 떫어.
棠梨ㅅ 맛 주014)
당리(棠梨)ㅅ 맛
당리(棠梨)+ㅅ(관형격 조사)#맛[味]. 당리(棠梨)의 맛. 산이스랏의 맛. 산앵두의 맛. 여기서는 ‘당리(棠梨)’가 우리말로 어떤 식물을 가리키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한국어 사전에서는 ‘당리(棠梨)’를 대부분 ‘팥배’로 풀이하고 있다. ‘당리(棠梨)’의 ‘리(梨)’가 배나무나 배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중시하면 ‘팥배’로 번역된다. 그러나 할주에는 ‘당자(棠子)’에 붉은 것과 흰 것의 둘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당자(棠子)’에는 ‘리(梨)’자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당(棠)’에도 팥배의 뜻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산앵두’의 뜻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 풀이를 중시하기로 한다. 할주에 ‘당자(棠子)’에 붉은 것과 흰 것의 둘이 있다는 기술이 산이스랏꽃이 붉은 것과 흰 것의 둘이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 산이스랏의 열매는 모두 붉은 것으로 되어 있어, 흰색이 열매의 색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꽃의 색깔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도다 주015)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도다’의 ‘-’은 ‘-’의 축약형 ‘-’이 중화, 단순화되어 ‘-’이 된 것이다.

【한자음】 석재결실소 산삽여당이【산이스랏은 빨간 것과 흰 것의 두 종류가 있다.】
【언해역】 슬프다, 열매 맺음이 적으니, 시고 떫어 산이스랏
(산앵두)
맛 같도다.

剖之盡蠧蟲 采掇爽其宜【言不宜采掇也ㅣ라 】

혀니 주016)
혀니
[破]-+혀[引]-+-니(연결 어미). 깨뜨리니. 쪼개니. 가르니. 과실이나 열매를 깨뜨리거나 껍데기를 까는 것을 가리킨다. ‘혀-’에 해당하는 한자는 원문의 ‘부(剖)’이다. 이는 ‘칼로 가르다, 칼로 쪼개다’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벌어지로소니 주017)
벌어지로소니
벌어지[蟲]#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벌레로소니. 벌레인 것이니. 원문의 ‘두충(蠹蟲)’을 언해에서는 단순히 ‘벌어지’라고만 하였다. ‘두’는 좀 따위 해충을 가리킨다.
오매 주018)
호매
[摘, 采]-+-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땀에. 따는 것에. 여기서 ‘-’는 ‘-’의 잘못이다. ‘다’의 어간을 ‘다’로 잘못 인식한 것이다. 현대의 우리가 ‘따다’를 ‘땋다’로 잘못 아는 것과 흡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어간이 ‘-’라면, 거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가진 명사형 어미 ‘-ㅁ’과 처격의 부사격 조사 ‘애’가 연결 되면, ‘매’가 된다. ¶고 도 머리예 곳디 아니고 잣남 採取다마다 주메 기 놋다(꽃을 따도 머리에 꽂지 아니하고, 잣을 채하자마자 주먹에 가득하게 되는구나.)〈두시(초) 8:66ㄴ〉.
맛호 주019)
맛호
맛[宜]+-(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마땅함을. 마땅하다는 것을.
일흐리로다 주020)
일흐리로다
잃[爽, 失]-+-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잃을 것이다. 잃을 것이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상(爽)’이 ‘잃다[失]’의 뜻을 가진다.

【한자음】 부지진두충 채철상기의【따거나 줍는 것이 마땅치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귤을〉 까니 다 벌레인 것이니, 따는 것에 마땅함을 잃을 것이로다(따서 먹을 수 없게 될 것이다).

紛然不適口 豈止存其皮【이 히 업서 거플 이실  아니라 이베 맛디 몯디(다) 니시라】

어즈러이 주021)
어즈러이
어즐[紛]+-업(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뒤섞여. 무엇인지 모르게. 뭔지 모르게.
이베 주022)
이베
입[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입에.
맛디 주023)
맛디
맞[適]-+-디(연결 어미). 맞지. ¶사 므여 죠고맛 지블 일웻노니 조보왠 性이라 幽捿야 쇼매 맛도다(사람을 무서워하여 조그만 집을 이루었으니, 좀스러운 성품이라 숨어 사는 것에 맞도다.)〈두시(초) 10:16ㄱ〉.
몯니 엇뎨 주024)
엇뎨
어찌.
거프리 주025)
거프리
거플[殼, 皮]+이(주격 조사). 꺼플이. 껍질이. ¶아 먹논 거시 이 나못불휘오 나죄 먹논 거시 나못 거프리로다(아침에 먹는 것이 나무의 뿌리이고, 저녁에 먹는 것이 나무의 껍질이로다.)〈두시(초) 25:37ㄱ〉.
이실 주026)
이실
이시[有, 存]-+-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있을.
미리오 주027)
미리오
[已 ]#이(지정 형용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따름일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분연불적구 기지존기피【이는 살이 없어 껍질만 있을 뿐 아니라, 입에 맞지 못하다 이르는 것이다.】
【언해역】 어지럽게 입에 맞지 못하니, 어찌 그 꺼풀(껍질)만이 있단 말인가?

蕭蕭半死葉 未忍別故枝【蕭蕭 風聲이라】

매 주028)
매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불이 주029)
불이
불[吹]-+-이(피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불리는. 흔들리는. ¶미 나그내 오 불어  돋니 남기 여희  이어니 고지 아아도다(바람이 나그네 옷을 불거늘 해 돋나니, 나무가 이별하는 마음을 흔드니 꽃이 어둑어둑하도다.)〈두시(초) 8:31ㄴ〉.
半만 주근 주030)
반(半)만 주근
반(半)+만(보조사)#죽[死]-+-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반만 죽은. 반은 죽은. 반 죽은.
니피 주031)
니피
닢[葉]+이(주격 조사). 잎이.
녯 가지 주032)
녯 가지
녜[故]+ㅅ(관형격 조사)#가지[枝]. 옛 가지.
여희유믈 주033)
여희유믈
여희[別]-+-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여읨을. 여의는 것을. 이별함을. 이별하는 것을. 헤어짐을. 헤어지는 것을. 떠나는 것을.
디 주034)
디
[忍]-+-디(연결 어미). 참지. ¶말왐 니 호매 믈 흘류믈 노니 늘구메 中堂애 갓가이 오라(마름 떠다니듯 함에 눈물 흘리는 것을 참나니, 늙음에 두위의 집에 가까이 가는도다.)〈두시(초) 8:45ㄱ〉.
몯놋다 주035)
몯놋다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못하는구나. 못하도다.

【한자음】 소소반사엽 미인별고지【소소(蕭蕭)는 바람소리이다.】
【언해역】 바람에 불리는 반은 죽은 잎이, 옛 가지 떠남을 참지 못하는구나.

玄冬霜雪積 况乃廻風吹

겨레 주036)
겨레
겨[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겨울에.
서리와 눈괘 주037)
서리와 눈괘
서리[霜]+와(접속 조사)#눈[雪]+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눈이.
사핫거늘 주038)
사핫거늘
샇[積]-+-아(연결 어미)#잇[有]-+-거늘(연결 어미). 쌓여 있거늘. 연결 어미 ‘-거늘’은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늘(연결 어미)’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돌 사하 믈어딘 두들글 막고 수프를 여러 먼 뫼 나게 노라(돌을 쌓아 무너진 두둑을 막고, 수풀을 열어 먼 산을 나오게 하노라.)〈두시(초) 10:15ㄴ〉. 三軍이 비치 어듭고 烈士 슬호미 답사핫도다(삼군이 빛이 어둡고 열사의 슬퍼함이 첩첩히 쌓여 있도다.)〈두시(초) 24:17ㄴ〉.
며 주039)
며
하물며.
회로리 주040)
회로리
회오리[飄風, 廻風]. ¶飄風은 회로리미라(표풍은 회오리바람이다.)〈금강 11ㄱ〉. 기피 잇 龍이 소리 업고 늘근 蛟ㅣ 怒니 회로리미 颯颯히 몰애와 드트를 부놋다(깊이 있는 용이 소리 없고, 늙은 교룡이 노하니, 회오리바람이 쌀쌀히 모래와 먼지를 부는구나.)〈두시(초) 16:62ㄱ〉.
미 부놋다 주041)
부놋다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는구나.

【한자음】 현동상설적 황내회풍취
【언해역】 겨울에 서리와 눈이 쌓여 있거늘, 하물며 회오리바람이 부는구나.

嘗聞蓬萊殿 羅列瀟湘姿【瀟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7ㄱ

애 有橘田橘洲니 每歲入貢니라】

일직 주042)
일즉
일찍. 일찍이.
드로니 주043)
드로니
듣[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들으니.
蓬萊殿 주044)
봉래전(蓬萊殿)
당나라 장안의 용수산(龍首山)에 있던 궁전 이름. 본명은 대명궁(大明宮)이었다. 대명궁 안의 자신전(紫宸殿)은 임금이 있는 곳으로, 당나라 송나라 때에 신하들을 접하고 외국의 사신들을 접하던 조정의 정전(正殿)이다. 대명궁에서 통화문(通化門)을 거쳐 흥경궁(興慶宮)에 이르는 협성복도(夾城復道)는 부용원으로 가는 궁전 전용 통로로, 협성이란 양쪽에 높은 담장이 있는 사잇길을 말한다. 협성은 당나라 현종, 개원 20년(732)에 만들었다.
瀟湘 주045)
소상(瀟湘)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을 아울러 이름. 그 부근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소상(瀟湘) 팔경이 있다. 우리의 전통 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제목의 원류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앳 
주046)
소상(瀟湘)앳 
소상(瀟湘)+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이(주격 조사).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모양이.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모습이. 소주 상주 일대에서 나는 귤의 아름다운 모양을 가리킨다. ¶ 소교 爲야 안해 다  먹고 밧긔 各別  나톨 일후미 誑이오(남 속임을 위하여 안으로 다른 꾀 먹고 밖으로 별도의 모습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광이고)〈법화 6:175ㄴ〉.
버렛도다 주047)
버렛도다
벌[羅列]-+-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벌려 있도다. ¶뎌 복홧 고 므를 디렛 두들기오 가야온 버듨가야지 사 오새 버렛놋다(짧은 복사꽃은 물을 접하고 있는 두둑이고, 가벼운 버들개지는 사람의 옷에 벌려 있도다.)〈두시(초) 10:46ㄴ〉.

【한자음】 상문봉래전 라열소상자【소수(瀟水)와 상강(湘江)에 귤밭과 귤섬이 있으니, 해마다 공물(貢物)을 바치고 있다.】
【언해역】 일찍이 들으니 봉래전(蓬萊殿)에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모습(귤)이 벌려 있도다.

此物歲不稔 王食失光輝【稔 熟也ㅣ라 玉食 王子之食이니 言橘病不熟야 無以供貢니 玉食에 無光也ㅣ라】

이거시 주048)
이거시
이[此]#것(物,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이것이. ‘이것’은 관형사 ‘이’와 의존 명사 ‘것’이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歲예 주049)
세(歲)예
세(歲)+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해에. 그 해에. 올해에.
닉디 주050)
닉디
닉[熟]-+-디(연결 어미). 익지. 여물지. ¶몃  니근 바 맛나거니오 萬里예 淸明이 逼近도다(몇 해를 익은 밥을 만나는 것인가? 만리에 청명이 아주 가깝도다.)〈두시(초) 11:10ㄱ〉.
아니니 님 좌샤매 주051)
님 좌샤매
님금[王]#좌시[‘먹[食]-’의 높임말]-+-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 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임금의 자시는 것에. 임금 잡수시는 것에. 임금 드시는 것에.
비치 업도다 주052)
비치 업도다
빛[光]+이(주격 조사)#없[無]-+-도다(감탄 어미). 빛이 없도다.

【한자음】 차물세불임 왕식실광휘【임(稔)은 익는 것이다. 옥식은 임금의 식사이니, 귤이 병이 들어 익지 못하여 공물(貢物)로 바치지 못하니, 옥식에 빛이 없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이것이 올해에 익지 아니하니, 임금 드심에 빛이 없도다.

寇盜尙憑陵 當君减膳時 汝病是天意 吾愁罪有司【言當禍亂야 天子ㅣ 必減膳自責시니 今橘之病 天意예 使吾君 주053)
오군(吾君)
우리 임금.
으로 欲減膳이어 反罪有司之不供也ㅣ라】

盜賊이 주054)
도적(盜賊)이
도둑이. 원문의 ‘구도(寇盜)’를 언해에서는 단지 ‘도적’이라고만 번역하였다. ‘구(寇)’는 본래 떼를 지어 다니면서 남의 물건을 약탈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오히려 외니 주055)
외니
외[騷, 陵(릉:짓밟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괴롭히나니. 괴롭히니. 짓밟나니. 짓밟으니.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님 주056)
님
님금[王]+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物膳 주057)
물선(物膳)
음식을 만드는 재료. 반찬. 찬.
더르실 주058)
더르실
덜[減]-+-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더실. 적게 하실. 중세어에서는 받침 ‘ㄹ’이 탈락하지 않았으나, 현대어에서는 탈락한다.
주059)
[時]+ㄹ(대격 조사). 때를. ¶뎌   번 우 後에 오나래 몃 사미 사랫니오(저 때 한 번 웃은 후에 오늘날 몇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인가?)〈두시(초) 11:29ㄴ〉.
當앳니 주060)
당(當)얫니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당하고 있나니. 당하고 있는데.
네 病호 주061)
네 병(病)호
너[汝]+의(관형격 조사)#병(病)+-(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너의 병듦은. 네가 병든 것은.
하 주062)
하
하[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디시니 주063)
디시니
[意]#이(지정 형용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뜻이시니.
나 주064)
나
나[我]+(보조사). 나는.
有司 주065)
유사(有司)
관처에서 어떤 직책을 맡은 사람. 담당 공무원. 담당관. 관리.
罪주믈 주066)
죄주믈
죄(罪)#주[供]-+-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죄주는 것을. 벌주는 것을.
시름노라 주067)
시름노라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어미). 시름하노라. 걱정하노라.

【한자음】 구도상빙릉 당군감선시 여병시천의 오수죄유사【재앙이나 변란을 당하여 천자가 반드시 찬을 줄이어 자책하시는 것이니, 이제 귤이 병이 걸린 것은 하늘의 뜻에 우리 임금으로 하여금 찬을 줄이고자 하여야 하는데, 죄를 뒤집어 관리가 바치지 않는 것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도적이 오히려 괴롭히나니, 임금이 반찬 덜(줄일) 때를 당하고 있는데, 너의 병 든 것은 하늘의 뜻이니, 나는 관리를 죄주는 것을 걱정하노라.

憶昔南海使 奔騰獻荔枝 百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7ㄴ

死山谷 到今耆舊悲【借漢ㅅ南海ㅣ獻荔枝事야 言明皇 주068)
명황(明皇)
중국 당나라 제6대 황제인 현종의 시호.
이 爲貴妃야 貢荔枝之弊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혼 주069)
혼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연결 어미). 생각하건댄. 생각하는 것은. 생각건대. 연결 어미 ‘-ㄴ’은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녜 南海ㅅ 주070)
녜 남해(南海)ㅅ
녜[昔]#남해(南海)+ㅅ(관형격 조사). 예전 남해의. 여지(荔枝)는 중국 서남부, 남부, 동남부에서 나는데, 광동성(廣東省)과 복건성(福建省) 남부에서 가장 성하게 재배한다. 여기서 ‘남해’는 광동성(廣東省) 경내에 있는 현 이름으로 생각된다. 이 현은 현재 광주시에 편입되어 있다.
使臣 주071)
사신(使臣)
임금이나 국가의 명령을 받고 외국에 사절로 가는 신하. 여기서는 현종이 남해에 보낸 신하를 가리킨다.
이녀 주072)
이녀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니[行]-+-어(연결 어미). 달려가. ¶늘구메 人世 슬코 두루 이녀셔 甲兵을 아쳐러노라(늙음에 사람 사는 세상을 슬퍼하고, 두루 뛰어다녀 갑옷 입은 병사를 꺼려하노라)〈두시(초) 8:63ㄱ〉.
荔枝 주073)
여지(荔枝)
여지(荔枝)+(대격 조사). 여지 열매를. 여지는 중국 남부 원산이며, 흔히 과수로 재배한다. 높이 10~15m이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잎 뒷면은 회백색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로, 수꽃·암꽃이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연한 황록색이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3cm 정도로, 겉에 돌기가 있고, 거북의 등같이 생겼다. 과육은 시고 달며 독특한 향기가 있어 날로 먹는다. 중국 남부에서는 과일 중의 왕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참조)
進獻니 주074)
진헌(進獻)니
진헌(進獻)-+-(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진헌하니. 임금에게 예물을 바치니.
온 리 주075)
온 리
온[百]#[馬]+이(주격 조사). 백 말이. 백 마리의 말이.
묏고셔 주076)
묏고셔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서.
죽더니 주077)
죽더니
죽[死]-+-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죽더니. 죽었는데.
이제 니르리 주078)
이제 니르리
이제[今]#니를[到]-+-이(의존 명사). 이제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늘근 주079)
늘근
늙[老, 耆]-+-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녯 사미 주080)
녯 사미
녜[故, 舊]+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옛 사람이.
슬놋다 주081)
슬놋다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슬퍼하는구나. 슬퍼하는도다. ¶늘거 가매  슬허셔 고파 내  어위키 노니 興이 오거 오나래 그듸와 歡樂호 다노라(늙어 감에 가을을 슬퍼하여서 억지로 내 마음을 너그럽게 하노니 흥(興)이 오거늘 오늘날에 그대와 아주 즐거워함을 다하노라.)〈두시(초) 11:33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억석남해사 분등헌려지 백마사산곡 도금기구비【한나라의 남해의 사신이 달려가 여지를 임금께 바친 일을 빌려 현종이 양귀비를 위하여 여지를 바친 폐를 말한 것이다.】
【언해역】 생각건대, 옛 남해의 사신이 뛰어가서 여지를 진헌하니 백 마리의 말이 산골에서 죽으니, 이제 이르기까지 늙은 옛 사람이 슬퍼하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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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병귤(病橘) : 병든 귤나무. 이 시는 당나라 숙종 상원 2년(761)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에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 있었으나, 2월에 성도로 돌아왔다. 가을에는 청성(靑城)에 갔다가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을 많이 앓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고 어려웠다.
주002)
뭀 : 물[群]+ㅅ(관형격 조사). 무리의. 뭇. 여럿. ¶됴 時節에 뭀 盜賊을 對호니 시르믈 다시 議論얌 직니아(좋은 시절에 뭇 도적을 대하니 시름을 다시 의논함 직한 것이 아닌가?)〈두시(초) 11:30ㄱ〉.
주003)
귤목(橘木)이 : 귤목(橘木)+이(주격 조사). 귤나무가.
주004)
사롤 :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사롤 ᄠᅳ디’는 사람이라면 ‘살 의지’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귤나무라면 ‘생기, 싱싱함’이라 하겠다.
주005)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의욕이. 의지가.
주006)
져그니 : 젹[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적으니.
주007)
한 : 하[多]-+-ㄴ(연결 어미). 많은들. ‘-ㄴ’은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대격 조사)’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008)
엇뎨리오 : 엇뎨[奚]+-(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찌하리오. 어찌할 것인가. 무엇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주009)
여름 : 열매[實]. ¶이 약을 디허  라 여 노겨 라 머귀나모 여름만게 비여 누우려  저긔  달힌 므레 스므낫식 라(이 약을 찧어 가루 만들어 엿을 녹여 담가 머귀나무 열매만 하게 비비어 〈잠자리에〉 누우려 할 적에 생강 달인 물에 스무 개씩 삼키라.)〈온역 16ㄴ〉.
주010)
조미 : [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맺음이. 맺은 것이.
주011)
져그니 : 젹[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적으니.
주012)
싀오 : 싀[酸]-+-고(연결 어미). 시고. ¶셔울셔 이 보면 비치 업스리니 블근 나치 싀오 로 오직 제 아니라(서울서 으레 보면 빛이 없을 것이니 붉은 얼굴이 시고 단 것은 오직 스스로 아는 것이다.)〈두시(초) 15:27ㄱ〉.
주013)
워 : [澁(삽; 떫다)]-+-어(연결 어미). 떫어.
주014)
당리(棠梨)ㅅ 맛 : 당리(棠梨)+ㅅ(관형격 조사)#맛[味]. 당리(棠梨)의 맛. 산이스랏의 맛. 산앵두의 맛. 여기서는 ‘당리(棠梨)’가 우리말로 어떤 식물을 가리키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한국어 사전에서는 ‘당리(棠梨)’를 대부분 ‘팥배’로 풀이하고 있다. ‘당리(棠梨)’의 ‘리(梨)’가 배나무나 배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중시하면 ‘팥배’로 번역된다. 그러나 할주에는 ‘당자(棠子)’에 붉은 것과 흰 것의 둘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당자(棠子)’에는 ‘리(梨)’자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당(棠)’에도 팥배의 뜻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산앵두’의 뜻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 풀이를 중시하기로 한다. 할주에 ‘당자(棠子)’에 붉은 것과 흰 것의 둘이 있다는 기술이 산이스랏꽃이 붉은 것과 흰 것의 둘이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 산이스랏의 열매는 모두 붉은 것으로 되어 있어, 흰색이 열매의 색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꽃의 색깔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15)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도다’의 ‘-’은 ‘-’의 축약형 ‘-’이 중화, 단순화되어 ‘-’이 된 것이다.
주016)
혀니 : [破]-+혀[引]-+-니(연결 어미). 깨뜨리니. 쪼개니. 가르니. 과실이나 열매를 깨뜨리거나 껍데기를 까는 것을 가리킨다. ‘혀-’에 해당하는 한자는 원문의 ‘부(剖)’이다. 이는 ‘칼로 가르다, 칼로 쪼개다’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주017)
벌어지로소니 : 벌어지[蟲]#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벌레로소니. 벌레인 것이니. 원문의 ‘두충(蠹蟲)’을 언해에서는 단순히 ‘벌어지’라고만 하였다. ‘두’는 좀 따위 해충을 가리킨다.
주018)
호매 : [摘, 采]-+-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땀에. 따는 것에. 여기서 ‘-’는 ‘-’의 잘못이다. ‘다’의 어간을 ‘다’로 잘못 인식한 것이다. 현대의 우리가 ‘따다’를 ‘땋다’로 잘못 아는 것과 흡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어간이 ‘-’라면, 거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가진 명사형 어미 ‘-ㅁ’과 처격의 부사격 조사 ‘애’가 연결 되면, ‘매’가 된다. ¶고 도 머리예 곳디 아니고 잣남 採取다마다 주메 기 놋다(꽃을 따도 머리에 꽂지 아니하고, 잣을 채하자마자 주먹에 가득하게 되는구나.)〈두시(초) 8:66ㄴ〉.
주019)
맛호 : 맛[宜]+-(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마땅함을. 마땅하다는 것을.
주020)
일흐리로다 : 잃[爽, 失]-+-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잃을 것이다. 잃을 것이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상(爽)’이 ‘잃다[失]’의 뜻을 가진다.
주021)
어즈러이 : 어즐[紛]+-업(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뒤섞여. 무엇인지 모르게. 뭔지 모르게.
주022)
이베 : 입[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입에.
주023)
맛디 : 맞[適]-+-디(연결 어미). 맞지. ¶사 므여 죠고맛 지블 일웻노니 조보왠 性이라 幽捿야 쇼매 맛도다(사람을 무서워하여 조그만 집을 이루었으니, 좀스러운 성품이라 숨어 사는 것에 맞도다.)〈두시(초) 10:16ㄱ〉.
주024)
엇뎨 : 어찌.
주025)
거프리 : 거플[殼, 皮]+이(주격 조사). 꺼플이. 껍질이. ¶아 먹논 거시 이 나못불휘오 나죄 먹논 거시 나못 거프리로다(아침에 먹는 것이 나무의 뿌리이고, 저녁에 먹는 것이 나무의 껍질이로다.)〈두시(초) 25:37ㄱ〉.
주026)
이실 : 이시[有, 存]-+-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있을.
주027)
미리오 : [已 ]#이(지정 형용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따름일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28)
매 :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29)
불이 : 불[吹]-+-이(피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불리는. 흔들리는. ¶미 나그내 오 불어  돋니 남기 여희  이어니 고지 아아도다(바람이 나그네 옷을 불거늘 해 돋나니, 나무가 이별하는 마음을 흔드니 꽃이 어둑어둑하도다.)〈두시(초) 8:31ㄴ〉.
주030)
반(半)만 주근 : 반(半)+만(보조사)#죽[死]-+-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반만 죽은. 반은 죽은. 반 죽은.
주031)
니피 : 닢[葉]+이(주격 조사). 잎이.
주032)
녯 가지 : 녜[故]+ㅅ(관형격 조사)#가지[枝]. 옛 가지.
주033)
여희유믈 : 여희[別]-+-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여읨을. 여의는 것을. 이별함을. 이별하는 것을. 헤어짐을. 헤어지는 것을. 떠나는 것을.
주034)
디 : [忍]-+-디(연결 어미). 참지. ¶말왐 니 호매 믈 흘류믈 노니 늘구메 中堂애 갓가이 오라(마름 떠다니듯 함에 눈물 흘리는 것을 참나니, 늙음에 두위의 집에 가까이 가는도다.)〈두시(초) 8:45ㄱ〉.
주035)
몯놋다 :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못하는구나. 못하도다.
주036)
겨레 : 겨[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겨울에.
주037)
서리와 눈괘 : 서리[霜]+와(접속 조사)#눈[雪]+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눈이.
주038)
사핫거늘 : 샇[積]-+-아(연결 어미)#잇[有]-+-거늘(연결 어미). 쌓여 있거늘. 연결 어미 ‘-거늘’은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늘(연결 어미)’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돌 사하 믈어딘 두들글 막고 수프를 여러 먼 뫼 나게 노라(돌을 쌓아 무너진 두둑을 막고, 수풀을 열어 먼 산을 나오게 하노라.)〈두시(초) 10:15ㄴ〉. 三軍이 비치 어듭고 烈士 슬호미 답사핫도다(삼군이 빛이 어둡고 열사의 슬퍼함이 첩첩히 쌓여 있도다.)〈두시(초) 24:17ㄴ〉.
주039)
며 : 하물며.
주040)
회로리 : 회오리[飄風, 廻風]. ¶飄風은 회로리미라(표풍은 회오리바람이다.)〈금강 11ㄱ〉. 기피 잇 龍이 소리 업고 늘근 蛟ㅣ 怒니 회로리미 颯颯히 몰애와 드트를 부놋다(깊이 있는 용이 소리 없고, 늙은 교룡이 노하니, 회오리바람이 쌀쌀히 모래와 먼지를 부는구나.)〈두시(초) 16:62ㄱ〉.
주041)
부놋다 :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는구나.
주042)
일즉 : 일찍. 일찍이.
주043)
드로니 : 듣[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들으니.
주044)
봉래전(蓬萊殿) : 당나라 장안의 용수산(龍首山)에 있던 궁전 이름. 본명은 대명궁(大明宮)이었다. 대명궁 안의 자신전(紫宸殿)은 임금이 있는 곳으로, 당나라 송나라 때에 신하들을 접하고 외국의 사신들을 접하던 조정의 정전(正殿)이다. 대명궁에서 통화문(通化門)을 거쳐 흥경궁(興慶宮)에 이르는 협성복도(夾城復道)는 부용원으로 가는 궁전 전용 통로로, 협성이란 양쪽에 높은 담장이 있는 사잇길을 말한다. 협성은 당나라 현종, 개원 20년(732)에 만들었다.
주045)
소상(瀟湘) :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을 아울러 이름. 그 부근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소상(瀟湘) 팔경이 있다. 우리의 전통 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제목의 원류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주046)
소상(瀟湘)앳  : 소상(瀟湘)+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이(주격 조사).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모양이.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모습이. 소주 상주 일대에서 나는 귤의 아름다운 모양을 가리킨다. ¶ 소교 爲야 안해 다  먹고 밧긔 各別  나톨 일후미 誑이오(남 속임을 위하여 안으로 다른 꾀 먹고 밖으로 별도의 모습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광이고)〈법화 6:175ㄴ〉.
주047)
버렛도다 : 벌[羅列]-+-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벌려 있도다. ¶뎌 복홧 고 므를 디렛 두들기오 가야온 버듨가야지 사 오새 버렛놋다(짧은 복사꽃은 물을 접하고 있는 두둑이고, 가벼운 버들개지는 사람의 옷에 벌려 있도다.)〈두시(초) 10:46ㄴ〉.
주048)
이거시 : 이[此]#것(物,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이것이. ‘이것’은 관형사 ‘이’와 의존 명사 ‘것’이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49)
세(歲)예 : 세(歲)+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해에. 그 해에. 올해에.
주050)
닉디 : 닉[熟]-+-디(연결 어미). 익지. 여물지. ¶몃  니근 바 맛나거니오 萬里예 淸明이 逼近도다(몇 해를 익은 밥을 만나는 것인가? 만리에 청명이 아주 가깝도다.)〈두시(초) 11:10ㄱ〉.
주051)
님 좌샤매 : 님금[王]#좌시[‘먹[食]-’의 높임말]-+-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 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임금의 자시는 것에. 임금 잡수시는 것에. 임금 드시는 것에.
주052)
비치 업도다 : 빛[光]+이(주격 조사)#없[無]-+-도다(감탄 어미). 빛이 없도다.
주053)
오군(吾君) : 우리 임금.
주054)
도적(盜賊)이 : 도둑이. 원문의 ‘구도(寇盜)’를 언해에서는 단지 ‘도적’이라고만 번역하였다. ‘구(寇)’는 본래 떼를 지어 다니면서 남의 물건을 약탈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055)
외니 : 외[騷, 陵(릉:짓밟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괴롭히나니. 괴롭히니. 짓밟나니. 짓밟으니.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주056)
님 : 님금[王]+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주057)
물선(物膳) : 음식을 만드는 재료. 반찬. 찬.
주058)
더르실 : 덜[減]-+-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더실. 적게 하실. 중세어에서는 받침 ‘ㄹ’이 탈락하지 않았으나, 현대어에서는 탈락한다.
주059)
 : [時]+ㄹ(대격 조사). 때를. ¶뎌   번 우 後에 오나래 몃 사미 사랫니오(저 때 한 번 웃은 후에 오늘날 몇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인가?)〈두시(초) 11:29ㄴ〉.
주060)
당(當)얫니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당하고 있나니. 당하고 있는데.
주061)
네 병(病)호 : 너[汝]+의(관형격 조사)#병(病)+-(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너의 병듦은. 네가 병든 것은.
주062)
하 : 하[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주063)
디시니 : [意]#이(지정 형용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뜻이시니.
주064)
나 : 나[我]+(보조사). 나는.
주065)
유사(有司) : 관처에서 어떤 직책을 맡은 사람. 담당 공무원. 담당관. 관리.
주066)
죄주믈 : 죄(罪)#주[供]-+-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죄주는 것을. 벌주는 것을.
주067)
시름노라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어미). 시름하노라. 걱정하노라.
주068)
명황(明皇) : 중국 당나라 제6대 황제인 현종의 시호.
주069)
혼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연결 어미). 생각하건댄. 생각하는 것은. 생각건대. 연결 어미 ‘-ㄴ’은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70)
녜 남해(南海)ㅅ : 녜[昔]#남해(南海)+ㅅ(관형격 조사). 예전 남해의. 여지(荔枝)는 중국 서남부, 남부, 동남부에서 나는데, 광동성(廣東省)과 복건성(福建省) 남부에서 가장 성하게 재배한다. 여기서 ‘남해’는 광동성(廣東省) 경내에 있는 현 이름으로 생각된다. 이 현은 현재 광주시에 편입되어 있다.
주071)
사신(使臣) : 임금이나 국가의 명령을 받고 외국에 사절로 가는 신하. 여기서는 현종이 남해에 보낸 신하를 가리킨다.
주072)
이녀 :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니[行]-+-어(연결 어미). 달려가. ¶늘구메 人世 슬코 두루 이녀셔 甲兵을 아쳐러노라(늙음에 사람 사는 세상을 슬퍼하고, 두루 뛰어다녀 갑옷 입은 병사를 꺼려하노라)〈두시(초) 8:63ㄱ〉.
주073)
여지(荔枝) : 여지(荔枝)+(대격 조사). 여지 열매를. 여지는 중국 남부 원산이며, 흔히 과수로 재배한다. 높이 10~15m이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잎 뒷면은 회백색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로, 수꽃·암꽃이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연한 황록색이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3cm 정도로, 겉에 돌기가 있고, 거북의 등같이 생겼다. 과육은 시고 달며 독특한 향기가 있어 날로 먹는다. 중국 남부에서는 과일 중의 왕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참조)
주074)
진헌(進獻)니 : 진헌(進獻)-+-(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진헌하니. 임금에게 예물을 바치니.
주075)
온 리 : 온[百]#[馬]+이(주격 조사). 백 말이. 백 마리의 말이.
주076)
묏고셔 :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서.
주077)
죽더니 : 죽[死]-+-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죽더니. 죽었는데.
주078)
이제 니르리 : 이제[今]#니를[到]-+-이(의존 명사). 이제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주079)
늘근 : 늙[老, 耆]-+-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주080)
녯 사미 : 녜[故, 舊]+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옛 사람이.
주081)
슬놋다 :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슬퍼하는구나. 슬퍼하는도다. ¶늘거 가매  슬허셔 고파 내  어위키 노니 興이 오거 오나래 그듸와 歡樂호 다노라(늙어 감에 가을을 슬퍼하여서 억지로 내 마음을 너그럽게 하노니 흥(興)이 오거늘 오늘날에 그대와 아주 즐거워함을 다하노라.)〈두시(초) 11:3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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