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昔南海使 奔騰獻荔枝 百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7ㄴ
死山谷 到今耆舊悲
【借漢ㅅ南海ㅣ獻荔枝事야 言明皇 주068) 명황(明皇) 중국 당나라 제6대 황제인 현종의 시호.
이 爲貴妃야 貢荔枝之弊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혼 주069) 혼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연결 어미). 생각하건댄. 생각하는 것은. 생각건대. 연결 어미 ‘-ㄴ’은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녜 南海ㅅ 주070) 녜 남해(南海)ㅅ 녜[昔]#남해(南海)+ㅅ(관형격 조사). 예전 남해의. 여지(荔枝)는 중국 서남부, 남부, 동남부에서 나는데, 광동성(廣東省)과 복건성(福建省) 남부에서 가장 성하게 재배한다. 여기서 ‘남해’는 광동성(廣東省) 경내에 있는 현 이름으로 생각된다. 이 현은 현재 광주시에 편입되어 있다.
使臣 주071) 사신(使臣) 임금이나 국가의 명령을 받고 외국에 사절로 가는 신하. 여기서는 현종이 남해에 보낸 신하를 가리킨다.
이
이녀 주072) 이녀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니[行]-+-어(연결 어미). 달려가. ¶늘구메 人世 슬코 두루 이녀셔 甲兵을 아쳐러노라(늙음에 사람 사는 세상을 슬퍼하고, 두루 뛰어다녀 갑옷 입은 병사를 꺼려하노라)〈두시(초) 8:63ㄱ〉.
荔枝 주073) 여지(荔枝) 여지(荔枝)+(대격 조사). 여지 열매를. 여지는 중국 남부 원산이며, 흔히 과수로 재배한다. 높이 10~15m이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잎 뒷면은 회백색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로, 수꽃·암꽃이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연한 황록색이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3cm 정도로, 겉에 돌기가 있고, 거북의 등같이 생겼다. 과육은 시고 달며 독특한 향기가 있어 날로 먹는다. 중국 남부에서는 과일 중의 왕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참조)
進獻니 주074) 진헌(進獻)니 진헌(進獻)-+-(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진헌하니. 임금에게 예물을 바치니.
온 리 주075) 온 리 온[百]#[馬]+이(주격 조사). 백 말이. 백 마리의 말이.
묏고셔 주076) 묏고셔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서.
죽더니 주077) 죽더니 죽[死]-+-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죽더니. 죽었는데.
이제 니르리 주078) 이제 니르리 이제[今]#니를[到]-+-이(의존 명사). 이제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늘근 주079) 늘근 늙[老, 耆]-+-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녯 사미 주080) 녯 사미 녜[故, 舊]+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옛 사람이.
슬놋다 주081) 슬놋다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슬퍼하는구나. 슬퍼하는도다. ¶늘거 가매 슬허셔 고파 내 어위키 노니 興이 오거 오나래 그듸와 歡樂호 다노라(늙어 감에 가을을 슬퍼하여서 억지로 내 마음을 너그럽게 하노니 흥(興)이 오거늘 오늘날에 그대와 아주 즐거워함을 다하노라.)〈두시(초) 11:33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억석남해사 분등헌려지 백마사산곡 도금기구비【한나라의 남해의 사신이 달려가 여지를 임금께 바친 일을 빌려 현종이 양귀비를 위하여 여지를 바친 폐를 말한 것이다.】
【언해역】 생각건대, 옛 남해의 사신이 뛰어가서 여지를 진헌하니 백 마리의 말이 산골에서 죽으니, 이제 이르기까지 늙은 옛 사람이 슬퍼하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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