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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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녹나무[高柟]


高柟 주001)
고남(高柟)
키 큰 녹나무. 이 시는 앞의 〈병백(病栢)〉, 〈병귤(病橘)〉, 〈고종(枯椶)〉, 〈고남(枯柟)〉 등과 같이, 숙종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 두보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도 있었으나, 2월 성도로 돌아왔다 . 가을에는 청성(靑城)에도 갔다가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이 많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였다. #녹나무 : 어린 가지가 녹색을 띠는 데서 ‘녹나무’란 이름이 유래한다고 한다(한국향토문화전자사전 참조). 녹나무는 한국 원산인 상록활엽 교목으로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며 공해와 추위에 약한 편이다. 나무 높이 20m 정도 자라며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어린가지는 윤채가 나며 황록색으로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참조)

고남
(키 큰 녹나무)

柟樹色冥冥 江邊一蓋靑

柟樹ㅅ 주002)
남수(柟樹)ㅅ
남수(柟樹)+ㅅ(관형격 조사). 녹나무의.
비치 주003)
비치
빛[色]+이(주격 조사). 빛이. 색이. 현대어에서와 같이 ‘빛’이 광(光)과 색(色)의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었다.
아아니 주004)
아아니
아[冥]+아[冥]+-(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득아득하니. 어둑어둑하니. 현대어에서 ‘아득아득하다’는 보이거나 들리는 것이 희미하거나 먼 것을 가리키는 뜻이 있기는 하나, ‘*비가 아득아득 내린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중세어에는 ‘아아다’ 외에도 ‘어득어득다’도 쓰이었다. 모음조화에 따라 명암의 차이를 가졌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하  한 뫼해 외로온 플로 니욘 亭子ㅣ로소니  가온  부 믌겨레 비 아아히 오놋다(하늘 가 많은 산에 외로운, 풀로 이은 정자이니, 강 가운데 바람 부는 물결에 비 어둑어둑하게 오는구나.)〈두시(초) 3:36ㄴ~37ㄱ〉. 답답 겨 더운 病氣오 어득어득 비 오래 오놋다(답답한 겨울의 열병이고, 어둑어둑한 비는 오래 오는구나.)〈두시(초) 3:14ㄴ〉.
  주005)
 
[江]#[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가에.
 盖 주006)
 개(盖)
[一]#개(盖). 한 덮개. 한 지붕. 여기서 ‘덮개’는 나무의 모습이 우산 혹은 지붕과 같이 된 모습을 말한다.
퍼러 주007)
퍼러
퍼러[靑]+-(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퍼러한. 퍼런.
도다 주008)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남수색명명 강변일개청
【언해역】 녹나무의 빛이 어둑어둑하니, 강가에 한 덮개(지붕) 퍼러한 듯하도다.

近根開藥圃 接葉製茅亭

불휘예 주009)
불휘예
불휘[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뿌리에.
갓가이 주010)
갓가이
갓갑[近]-+-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까이. ¶소 면 어루 더울  權勢ㅣ 무레 그츠니 삼가 알 갓가이 말라 丞相이 믜리라(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그치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두시(초) 11:19ㄴ〉.
藥 시므 주011)
약(藥) 시므
약(藥)#시므[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약 심는. 약초 심는.
圃 열오 주012)
포(圃) 열오
포(圃)+(대격 조사)#열[開]-+-고(연결 어미). 밭을 열고.
니페 주013)
니페
닢[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잎에.
다혀 주014)
다혀
닿[接]-+-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닿게 하여. 대여. ¶즉재 座로셔 니러 옷 기 고 올 엇게 기우루 메왓고 올 무룹 해 다혀 一心으로 合掌야(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하고 오른 어깨를 기울어지게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 한 마음으로 합장하여)〈법화 2:177ㄴ〉.
茅亭 주015)
모정(茅亭)
모정(茅亭)+(대격 조사). 띠 정자를. 띠집 정자를.
지라 주016)
지라
[作,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짓도다. 짓는도다. ¶須達이 精舍 다 짓고 王 가  내 世尊 위 精舍 마 짓니 王이 부텨를 請쇼셔(수달이 정사 다 짓고 왕께 가 아뢰되, 내 세존 위하여 정사 이미 짓사오니 왕이 부처를 청하오소서.)〈석상 6:38ㄱ~ㄴ〉.

【한자음】 근근개약포 접엽제모정
【언해역】 뿌리에 가깝게 약초(藥草) 심는 밭을 열고, 잎에 닿게 하여 띠집 정자를 짓도다.

落景陰猶合 微風韻可聽

디 예 주017)
디 예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日, 景(경; 해, 햇빛)]+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는 해에.
히 주018)
히
ㅎ[陰]+이(주격 조사). 그늘이. ¶樓엣 吹角ㅅ 소리  陵犯야 아라고 城ㅅ  므를  차 어득도다(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 차서 어둑하도다.)〈두시(초) 14:5ㄴ〉.
오히려 몯고 주019)
몯고
몯[會, 合]-+-고(연결 어미). 모이고.
져기 주020)
져기
젹[少, 微]-+-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져기 하 갠  通얏고 머리 玉繩의 드므로  찻도다(적이 하늘 갠 데 통하여 있고 멀리 옥승의 드문 것을 띠로 차고 있도다.)〈두시(초) 14:21ㄴ〉.
부 주021)
부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는.
매 주022)
매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소리 可히 드럼 주023)
드럼
듣[聽]-+-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들음.
직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21ㄴ

주024)
직도다
직[可](의존 명사)+-(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직하도다.

【한자음】 낙경음유합 미풍운가청
【언해역】 지는 해에 그늘이 오히려 모이고, 적게 부는 바람에 소리 가히 들음 직하도다.

尋常絶醉困 臥此片時醒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녜 주025)
녜
상례(常例). 보통. 흔히. 늘. 항상.
 주026)

가장. 매우. 한껏. ¶히 기우러 서르 아로미 니 과 가히왜  도라가 닛다(땅이 기울어(후미져) 서로 아는 것이 극진하니 닭과 개가 또 돌아가는 것을 잊는다.)〈두시(초) 11:12ㄱ〉.
술 醉야 주027)
술 취(醉)야
술[酒]#취(醉)+-(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술 취하여.
잇버도 주028)
잇버도
잇브[困]-+-어(연결 어미)+도(보조사). 고단하여도. 힘들어도. 가빠도. ¶다 여윈  무거이 시러 잇버 샹며(다 여윈 말을 무겁게 실어 힘들어 상하며)〈마경초집언해 하:77ㄴ〉.
이긔 주029)
이긔
이[此]#긔(의존 명사). 여기. ‘이긔’를 지시사 ‘이’와 장소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긔’로 분석하는 것은 다소 가설적인 것이다. ‘긔’를 더 분석하여 ‘(의존 명사)+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긔’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 ‘그긔, 뎌긔’이다. ‘긔’의 두음 옛이응 ‘ㆁ’을 조음소로 보기도 한다.
누으면 주030)
누으면
눕[臥]-+-으(조음소)-+-면(연결 어미). 누우면. 중세어의 ‘눕-’은 모음 어미나 조음소 앞에서 ‘누-’가 되기도 하고, ‘누우-’가 되기도 한다. ‘눕-+-어’도 ‘누어’ 또는 ‘누워’로 나타난다. ¶ 기울어  볘오 누어  드로미 마 기프니(해 기울거늘 팔 베고 누워 잠 드는 것이 이미 깊으니)〈두시(초) 8:28ㄴ〉.
片時예 주031)
편시(片時)예
편시(片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잠시. 잠깐. 금세.
놋다 주032)
놋다
[醒]-+-(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깨는구나. 깨도다. 깨는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심상절취곤 와차편시성
【언해역】 흔히 매우 술 취하여 고단하여도, 여기 누우면 금세 깨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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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고남(高柟) : 키 큰 녹나무. 이 시는 앞의 〈병백(病栢)〉, 〈병귤(病橘)〉, 〈고종(枯椶)〉, 〈고남(枯柟)〉 등과 같이, 숙종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 두보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도 있었으나, 2월 성도로 돌아왔다 . 가을에는 청성(靑城)에도 갔다가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이 많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였다. #녹나무 : 어린 가지가 녹색을 띠는 데서 ‘녹나무’란 이름이 유래한다고 한다(한국향토문화전자사전 참조). 녹나무는 한국 원산인 상록활엽 교목으로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며 공해와 추위에 약한 편이다. 나무 높이 20m 정도 자라며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어린가지는 윤채가 나며 황록색으로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참조)
주002)
남수(柟樹)ㅅ : 남수(柟樹)+ㅅ(관형격 조사). 녹나무의.
주003)
비치 : 빛[色]+이(주격 조사). 빛이. 색이. 현대어에서와 같이 ‘빛’이 광(光)과 색(色)의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었다.
주004)
아아니 : 아[冥]+아[冥]+-(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득아득하니. 어둑어둑하니. 현대어에서 ‘아득아득하다’는 보이거나 들리는 것이 희미하거나 먼 것을 가리키는 뜻이 있기는 하나, ‘*비가 아득아득 내린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중세어에는 ‘아아다’ 외에도 ‘어득어득다’도 쓰이었다. 모음조화에 따라 명암의 차이를 가졌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하  한 뫼해 외로온 플로 니욘 亭子ㅣ로소니  가온  부 믌겨레 비 아아히 오놋다(하늘 가 많은 산에 외로운, 풀로 이은 정자이니, 강 가운데 바람 부는 물결에 비 어둑어둑하게 오는구나.)〈두시(초) 3:36ㄴ~37ㄱ〉. 답답 겨 더운 病氣오 어득어득 비 오래 오놋다(답답한 겨울의 열병이고, 어둑어둑한 비는 오래 오는구나.)〈두시(초) 3:14ㄴ〉.
주005)
  : [江]#[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가에.
주006)
 개(盖) : [一]#개(盖). 한 덮개. 한 지붕. 여기서 ‘덮개’는 나무의 모습이 우산 혹은 지붕과 같이 된 모습을 말한다.
주007)
퍼러 : 퍼러[靑]+-(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퍼러한. 퍼런.
주008)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주009)
불휘예 : 불휘[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뿌리에.
주010)
갓가이 : 갓갑[近]-+-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까이. ¶소 면 어루 더울  權勢ㅣ 무레 그츠니 삼가 알 갓가이 말라 丞相이 믜리라(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그치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두시(초) 11:19ㄴ〉.
주011)
약(藥) 시므 : 약(藥)#시므[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약 심는. 약초 심는.
주012)
포(圃) 열오 : 포(圃)+(대격 조사)#열[開]-+-고(연결 어미). 밭을 열고.
주013)
니페 : 닢[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잎에.
주014)
다혀 : 닿[接]-+-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닿게 하여. 대여. ¶즉재 座로셔 니러 옷 기 고 올 엇게 기우루 메왓고 올 무룹 해 다혀 一心으로 合掌야(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하고 오른 어깨를 기울어지게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 한 마음으로 합장하여)〈법화 2:177ㄴ〉.
주015)
모정(茅亭) : 모정(茅亭)+(대격 조사). 띠 정자를. 띠집 정자를.
주016)
지라 : [作,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짓도다. 짓는도다. ¶須達이 精舍 다 짓고 王 가  내 世尊 위 精舍 마 짓니 王이 부텨를 請쇼셔(수달이 정사 다 짓고 왕께 가 아뢰되, 내 세존 위하여 정사 이미 짓사오니 왕이 부처를 청하오소서.)〈석상 6:38ㄱ~ㄴ〉.
주017)
디 예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日, 景(경; 해, 햇빛)]+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는 해에.
주018)
히 : ㅎ[陰]+이(주격 조사). 그늘이. ¶樓엣 吹角ㅅ 소리  陵犯야 아라고 城ㅅ  므를  차 어득도다(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 차서 어둑하도다.)〈두시(초) 14:5ㄴ〉.
주019)
몯고 : 몯[會, 合]-+-고(연결 어미). 모이고.
주020)
져기 : 젹[少, 微]-+-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져기 하 갠  通얏고 머리 玉繩의 드므로  찻도다(적이 하늘 갠 데 통하여 있고 멀리 옥승의 드문 것을 띠로 차고 있도다.)〈두시(초) 14:21ㄴ〉.
주021)
부 :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는.
주022)
매 :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23)
드럼 : 듣[聽]-+-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들음.
주024)
직도다 : 직[可](의존 명사)+-(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직하도다.
주025)
녜 : 상례(常例). 보통. 흔히. 늘. 항상.
주026)
 : 가장. 매우. 한껏. ¶히 기우러 서르 아로미 니 과 가히왜  도라가 닛다(땅이 기울어(후미져) 서로 아는 것이 극진하니 닭과 개가 또 돌아가는 것을 잊는다.)〈두시(초) 11:12ㄱ〉.
주027)
술 취(醉)야 : 술[酒]#취(醉)+-(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술 취하여.
주028)
잇버도 : 잇브[困]-+-어(연결 어미)+도(보조사). 고단하여도. 힘들어도. 가빠도. ¶다 여윈  무거이 시러 잇버 샹며(다 여윈 말을 무겁게 실어 힘들어 상하며)〈마경초집언해 하:77ㄴ〉.
주029)
이긔 : 이[此]#긔(의존 명사). 여기. ‘이긔’를 지시사 ‘이’와 장소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긔’로 분석하는 것은 다소 가설적인 것이다. ‘긔’를 더 분석하여 ‘(의존 명사)+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긔’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 ‘그긔, 뎌긔’이다. ‘긔’의 두음 옛이응 ‘ㆁ’을 조음소로 보기도 한다.
주030)
누으면 : 눕[臥]-+-으(조음소)-+-면(연결 어미). 누우면. 중세어의 ‘눕-’은 모음 어미나 조음소 앞에서 ‘누-’가 되기도 하고, ‘누우-’가 되기도 한다. ‘눕-+-어’도 ‘누어’ 또는 ‘누워’로 나타난다. ¶ 기울어  볘오 누어  드로미 마 기프니(해 기울거늘 팔 베고 누워 잠 드는 것이 이미 깊으니)〈두시(초) 8:28ㄴ〉.
주031)
편시(片時)예 : 편시(片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잠시. 잠깐. 금세.
주032)
놋다 : [醒]-+-(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깨는구나. 깨도다. 깨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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