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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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花)
  • 배적(裴迪)이 촉주의 동정(東亭)에 올라 손을 보내다가 이른 매화를 보고 서로 생각하여 보낸 시에 답하노라[和裴迪 登蜀州東亭야 送客다가 逢早梅야 相憶見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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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적(裴迪)이 촉주의 동정(東亭)에 올라 손을 보내다가 이른 매화를 보고 서로 생각하여 보낸 시에 답하노라[和裴迪 登蜀州東亭야 送客다가 逢早梅야 相憶見寄노라]


裴迪 주001)
배적(裴迪)
당나라 시대의 시인. 생졸년 미상. 자와 호 미상. 섬서성에 속해 있는 관중(關中) 사람. 관직은 촉주 자사, 상서성(尙書省)의 관리를 하였다. 성당 시기의 저명한 산수전원시인의 하나였다. 대시인 왕유(王維) 및 두보(杜甫)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젊은 시절에는 ‘시불(詩佛)’이라 불린 왕유와 아주 가깝게 지냈다. 만년에는 망천(輞川)에 살았고, 마지막에는 남산(南山)에 살았다. 두 사람은 왕래가 빈번하여 그들이 남긴 시에는 왕유와 주고받은 시가 많다.
 登蜀州東亭야 送客다가 逢早梅야 相憶見寄노라
주002)
화배적(和裴迪) 등촉주동정(登蜀州東亭)야 송객(送客)다가 봉조매(逢早梅)야 상억견기(相憶見寄)노라
배적(裴迪)이 촉주의 동정(東亭)에 올라 손을 보내다가 이른 매화를 보고 서로 생각하여 보낸 시에 답하노라. 이 시는 숙종(肅宗) 상원(上元) 원년(760) 겨울에 지은 것이라 한다.
그 해 가을 두보는 촉주(蜀州)의 신진(新津)에 가서, 배적과 더불어 신진사(新津寺)를 둘러보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해가 저물 무렵 배적은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登蜀州東亭 送客逢早梅相憶)〉이란 제목의 시를 지어 두보에게 보냈다. 이 시는 두보가 배적의 시에 답한 것이다.

화배적에 등촉주동정하여 송객하다가 봉조매하여 상억견기하노라
(배적(裴迪)이 촉주의 동정(東亭)에 올라 손을 보내다가 이른 매화를 보고 서로 생각하여 보낸 시에 답하노라)

東閣官梅動詩興 還如何遜在楊州何遜 주003)
하손(何遜)
중국의 남조 양대(梁代)의 시인. 왕족들의 사랑을 받아서 막료(幕僚)를 역임했고, 유효표(劉孝標)와 더불어 ‘하류(何劉)’라 불렸다. 청신한 시풍의 가작(佳作)을 남겼다. 송대(宋代)의 문인 하승천(何承天)의 증손이다. 자 중언(仲言). 동해의 산동성(山東省) 출신. 8세 때 시와 부를 지었다는 조숙한 천재이다. 20세 무렵에 문단의 거성 범운(范雲)에게 시재(詩才)를 인정받아,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망년지교(忘年之交)를 맺었다고 한다. 건안왕(建安王) ·여릉왕(廬陵王) 등 왕족들의 사랑을 받아서 막료를 역임하였다.(두산백과 참조)
이 有楊州早梅詩니라】

東녁 樓閣앳 주004)
동(東)녁 누각(樓閣)앳
동(東)#녁[方]#누각(樓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동녘 누각의. 동쪽 누각의. 동각(東閣)은 배적이 손을 배웅하던 촉주의 동정(東亭)을 말한다.
구윗 주005)
구윗
구위[官]+ㅅ(관형격 조사). 관의. 관청의. 관가(官家)의. 관(官)에 해당하는 15세기의 표준적인 어형은 ‘그위’였다. ‘구위’형이 나타나는 것은 『두시언해』에서부터이다.
梅花 주006)
구윗 매화(梅花)
관가의 매화. 관가에서 가꾸는 매화.
주007)
매화(梅花)ㅣ
매화(梅花)+이(주격 조사). 매화가. 매화는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꽃을 매화라고 하며 열매를 매실(梅實)이라고 한다. 높이 5~10m이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고,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腺)이 있다. 꽃받침 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난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이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하며, 과육(果肉)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약용한다.〈두산백과 참조〉.
글 지 주008)
글 지
글[文, 詩]#[作]-+-으(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글 지을.
興을 뮈우니 주009)
흥(興)을 뮈우니
흥(興)+을(대격 조사)#뮈[動]-+-우(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흥을 움직이니. 흥을 일으키니. 흥을 돋우니.
도혀 주010)
도혀
도리어.
何遜이 楊州 주011)
양주(楊州)
흔히 양주(揚州)로 쓴다. 양주는 강소성(江苏省) 중부, 장강(長江) 하류의 북안, 강회(江淮) 평원 남단 지역으로, 고대의 구주의 하나. 당태종 정관(贞观) 원년(627)에 전국을 10도로 나누었는데, 양주는 회남도(淮南道)에 속해 있었다. 현종 천보 원년(742)에는 광릉군(廣陵郡)으로 바뀌었다가, 숙종 건원(乾元) 원년(758)에 다시 양주가 되었다. 양주는 금세기에 이르러 상해(上海)나 남경(南京)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가 되었지만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전국 제1의 도시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손권과 손책이 다스리던 곳이기도 하다. 당나라 때는 외국무역이 활발했던 곳으로 신라, 일본, 유구(琉球) 열도 사람들이 입국을 하려면 이곳에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잇 주012)
잇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도다 주013)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동각관매동시흥 환여하손재양주【하손(何遜)이 양주(楊州)의 이른 매화에 대해 쓴 시가 있다.】
【언해역】 동녘 누각의 관가의 매화가 글 지을 흥을 돋우니, 도리어 하손(何遜)이 양주에 있는 듯하도다.

此時對雪遙相憶 送客春可自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4ㄴ

自由 猶自得也ㅣ라】

이 주014)
이
이[此]#[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때에. 이때. 지금. ‘’는 ‘’와 ‘의’의 축약인데, ‘’ 자체를 때를 뜻하는 독립적인 명사로 보기도 한다. ‘’ 자체가 명사적인 기능을 행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날마다 세 로 十方諸佛이 드러와 安否시고 說法시며(날마다 세 때로 십방제불이 들어와 안부하시고 설법하시며)〈월석 2:26ㄱ〉.
누 주015)
누
눈[雪]+(대격 조사). 눈을.
對야셔 주016)
대(對)야셔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셔(보조사). 대하고서.
아라히 주017)
아라히
아스라이[遙]. 멀리. 아득히.
서르 주018)
서르
서로.
니 주019)
니
[憶] +-(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손 보내요매 주020)
손 보내요매
손[客]#보내[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손 보냄에. 손 보내는 것에. 객을 보냄에.
보 주021)
보
봄[春]+(대격 조사). 봄을.
맛나거니 주022)
맛나거니
맞나[逢]-+-거니(연결 어미). 만나거니. 만나려니 하고. 만날 것이니.
可히 주023)
가(可)히
가(可)+-(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히.
自由리아 주024)
자유(自由)리아
자유(自由)+-(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자득(自得)할 것인가. 스스로 얻을 것인가. 스스로 흡족하게 여길 것인가.

【한자음】 차시대설요상억 송객춘가자유【자유(自由)는 오히려 스스로 흡족하게 여기는 것이다.】
【언해역】 이때(지금) 눈을 대하여서 아스라이 서로 생각하니, 손 보냄에 봄을 만나거니(만나려니 하고) 가히 스스로 흡족하게 여길 것인가?

幸不折來傷歲暮 若爲看去亂鄕愁 주025)
향수(鄕愁)
본고향 생각하는 시름.
【言不折梅而寄來니 何必往看之리오】

幸혀 주026)
(幸)혀
행여. 다행히.
것거 와 주027)
것거 와
[折]-+-어(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꺾어 와. 꺾어 와서.
歲暮애 주028)
세모(歲暮)애
세모(歲暮)+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밑에. 섣달 그믐께. 이 시가 상원(上元) 원년(760) 겨울에 지은 것이라 하니, 여기서 ‘세모(歲暮)’는 세밑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해가 ‘세모(歲暮)애’와 같이 된 것도 이를 말해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슬케 주029)
슬케
슳[悲]-+-게(연결 어미). 슬퍼하게. 슬프게.
주030)
[爲]-+-디(연결 어미;). 하지. ‘디’의 축약형.
아니니 주031)
아니니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니하니. 않으니.
엇뎨 주032)
엇뎨
어찌.
보아 가 주033)
보아 가
보[看]-+-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보고 가. 보고 가서.
本鄕 주034)
본향(本鄕)
본디의 고향. 본고향.
논 주035)
논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생각하는.
시르믈 주036)
시르믈
시름[愁]+을(대격 조사). 시름을.
주037)
본향(本鄕) 논 시르믈
본고향 생각하는 시름을. 향수를.
어즈럽게 주038)
어즈럽게
어즈럽[亂]-+-게(연결 어미). 어지럽게. ¶雎鳩 므렛 새 일후미니 글 一定야 서르 어즈러이 아니면 둘히 녜 와 노로 서르 올아이 아니야(저구는 물새 이름이니 짝을 일정하게 정하여 서로 어지럽게 아니하면, 둘이 늘 짝지어 노는데 서로 친하게 아니하여)〈내훈 2:4ㄴ〉.
리오 주039)
리오
[爲]-+-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한자음】 행불절래상세모 약위간거란향수【매화를 꺾어 부쳐 오지 않았으니 어찌 반드시 가서 볼 것인가를 말한다.】
【언해역】 다행히 꺾어 와(보내) 세밑에 슬프게 하지 아니하니, 어찌 보고 가서 본고향 생각하는 시름을 어지럽게 할 것인가?

江邊一樹垂垂發 朝夕催人自白頭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 주040)
 
[江]+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가의. 강가의. ‘강변’을, 두보의 초당이 있던 완화계(浣花溪)의 물가를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남기 주041)
남기
나무가.
주042)
 남기
[一]#*[木]+이(주격 조사). 한 나무가.
드리염 주043)
드리염
드리[垂]-+-어(부사형 어미)+ㅁ(보조사). 드리워. 늘어뜨려. ‘드리염’의 ‘드리-’는 현대어의 ‘드리우-’에 해당한다. ‘-염’은 ‘-엄’으로, ‘띄엄띄엄, 쉬엄쉬엄, 긔엄긔엄(기어서 기어서)’의 ‘-엄’과 그 성격이 같다. ‘-엄’을 하나의 형태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프니 주044)
프니
프[發]-+-(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피나니. 피니. 『중간두시언해』에서는 이 부분이 ‘폣니’와 같이 되었다. ¶   남기 드리염 폣니(강가의 한 나무 늘어뜨려 피어 있나니)〈두시(중) 18:4ㄴ〉.
아 나조 주045)
나조ᄒᆡ
저녁에.
주046)
아 나조
아[朝]#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 저녁에.
사ᄅᆞ 주047)
사라
사[인]+(대격 조사). 사람을.
뵈아 주048)
뵈아
뵈아[催]-+-아(연결 어미). 재촉하여. ¶다 바 漏刻 소리 새뱃 사 뵈아니 九重엣  비츤 仙桃ㅣ 醉얫 도다(다섯 밤의 누각 소리는 새벽의 화살을 재촉하니 구중의 봄빛은 선도가 취하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6:4ㄱ〉. 보 버드를 뵈아 여희요 알오  논 와 다 도다(봄은 버들을 재촉하여 떠나는 것을 알고 강은 놓는(떠나는) 배와 더불어 맑도다.)〈두시(초) 7:11ㄱ〉.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절로 머리 셰에 주049)
머리 셰에
머리[髮]#세[白]-+-게(연결 어미). 머리 세게. ¶셴 머리 즈믄 줄기 눈 고   一寸이  도다(센 머리는 천 줄기 눈 같고 붉은 마음은 한 마디가 재 같도다.)〈두시(초) 15: 47ㄴ~48ㄱ〉.
다 주050)
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강변일수수수발 조석최인자백두
【언해역】 강가의 한 나무가 드리워 꽃이 피나니, 아침 저녁에 사람을 재촉하여 저절로 머리 세게 한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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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배적(裴迪) : 당나라 시대의 시인. 생졸년 미상. 자와 호 미상. 섬서성에 속해 있는 관중(關中) 사람. 관직은 촉주 자사, 상서성(尙書省)의 관리를 하였다. 성당 시기의 저명한 산수전원시인의 하나였다. 대시인 왕유(王維) 및 두보(杜甫)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젊은 시절에는 ‘시불(詩佛)’이라 불린 왕유와 아주 가깝게 지냈다. 만년에는 망천(輞川)에 살았고, 마지막에는 남산(南山)에 살았다. 두 사람은 왕래가 빈번하여 그들이 남긴 시에는 왕유와 주고받은 시가 많다.
주002)
화배적(和裴迪) 등촉주동정(登蜀州東亭)야 송객(送客)다가 봉조매(逢早梅)야 상억견기(相憶見寄)노라 : 배적(裴迪)이 촉주의 동정(東亭)에 올라 손을 보내다가 이른 매화를 보고 서로 생각하여 보낸 시에 답하노라. 이 시는 숙종(肅宗) 상원(上元) 원년(760) 겨울에 지은 것이라 한다.
그 해 가을 두보는 촉주(蜀州)의 신진(新津)에 가서, 배적과 더불어 신진사(新津寺)를 둘러보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해가 저물 무렵 배적은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登蜀州東亭 送客逢早梅相憶)〉이란 제목의 시를 지어 두보에게 보냈다. 이 시는 두보가 배적의 시에 답한 것이다.
주003)
하손(何遜) : 중국의 남조 양대(梁代)의 시인. 왕족들의 사랑을 받아서 막료(幕僚)를 역임했고, 유효표(劉孝標)와 더불어 ‘하류(何劉)’라 불렸다. 청신한 시풍의 가작(佳作)을 남겼다. 송대(宋代)의 문인 하승천(何承天)의 증손이다. 자 중언(仲言). 동해의 산동성(山東省) 출신. 8세 때 시와 부를 지었다는 조숙한 천재이다. 20세 무렵에 문단의 거성 범운(范雲)에게 시재(詩才)를 인정받아,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망년지교(忘年之交)를 맺었다고 한다. 건안왕(建安王) ·여릉왕(廬陵王) 등 왕족들의 사랑을 받아서 막료를 역임하였다.(두산백과 참조)
주004)
동(東)녁 누각(樓閣)앳 : 동(東)#녁[方]#누각(樓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동녘 누각의. 동쪽 누각의. 동각(東閣)은 배적이 손을 배웅하던 촉주의 동정(東亭)을 말한다.
주005)
구윗 : 구위[官]+ㅅ(관형격 조사). 관의. 관청의. 관가(官家)의. 관(官)에 해당하는 15세기의 표준적인 어형은 ‘그위’였다. ‘구위’형이 나타나는 것은 『두시언해』에서부터이다.
주006)
구윗 매화(梅花) : 관가의 매화. 관가에서 가꾸는 매화.
주007)
매화(梅花)ㅣ : 매화(梅花)+이(주격 조사). 매화가. 매화는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꽃을 매화라고 하며 열매를 매실(梅實)이라고 한다. 높이 5~10m이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고,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腺)이 있다. 꽃받침 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난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이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하며, 과육(果肉)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약용한다.〈두산백과 참조〉.
주008)
글 지 : 글[文, 詩]#[作]-+-으(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글 지을.
주009)
흥(興)을 뮈우니 : 흥(興)+을(대격 조사)#뮈[動]-+-우(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흥을 움직이니. 흥을 일으키니. 흥을 돋우니.
주010)
도혀 : 도리어.
주011)
양주(楊州) : 흔히 양주(揚州)로 쓴다. 양주는 강소성(江苏省) 중부, 장강(長江) 하류의 북안, 강회(江淮) 평원 남단 지역으로, 고대의 구주의 하나. 당태종 정관(贞观) 원년(627)에 전국을 10도로 나누었는데, 양주는 회남도(淮南道)에 속해 있었다. 현종 천보 원년(742)에는 광릉군(廣陵郡)으로 바뀌었다가, 숙종 건원(乾元) 원년(758)에 다시 양주가 되었다. 양주는 금세기에 이르러 상해(上海)나 남경(南京)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가 되었지만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전국 제1의 도시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손권과 손책이 다스리던 곳이기도 하다. 당나라 때는 외국무역이 활발했던 곳으로 신라, 일본, 유구(琉球) 열도 사람들이 입국을 하려면 이곳에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주012)
잇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13)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주014)
이 : 이[此]#[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때에. 이때. 지금. ‘’는 ‘’와 ‘의’의 축약인데, ‘’ 자체를 때를 뜻하는 독립적인 명사로 보기도 한다. ‘’ 자체가 명사적인 기능을 행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날마다 세 로 十方諸佛이 드러와 安否시고 說法시며(날마다 세 때로 십방제불이 들어와 안부하시고 설법하시며)〈월석 2:26ㄱ〉.
주015)
누 : 눈[雪]+(대격 조사). 눈을.
주016)
대(對)야셔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셔(보조사). 대하고서.
주017)
아라히 : 아스라이[遙]. 멀리. 아득히.
주018)
서르 : 서로.
주019)
니 : [憶] +-(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주020)
손 보내요매 : 손[客]#보내[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손 보냄에. 손 보내는 것에. 객을 보냄에.
주021)
보 : 봄[春]+(대격 조사). 봄을.
주022)
맛나거니 : 맞나[逢]-+-거니(연결 어미). 만나거니. 만나려니 하고. 만날 것이니.
주023)
가(可)히 : 가(可)+-(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히.
주024)
자유(自由)리아 : 자유(自由)+-(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자득(自得)할 것인가. 스스로 얻을 것인가. 스스로 흡족하게 여길 것인가.
주025)
향수(鄕愁) : 본고향 생각하는 시름.
주026)
(幸)혀 : 행여. 다행히.
주027)
것거 와 : [折]-+-어(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꺾어 와. 꺾어 와서.
주028)
세모(歲暮)애 : 세모(歲暮)+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밑에. 섣달 그믐께. 이 시가 상원(上元) 원년(760) 겨울에 지은 것이라 하니, 여기서 ‘세모(歲暮)’는 세밑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해가 ‘세모(歲暮)애’와 같이 된 것도 이를 말해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29)
슬케 : 슳[悲]-+-게(연결 어미). 슬퍼하게. 슬프게.
주030)
티 : [爲]-+-디(연결 어미;). 하지. ‘디’의 축약형.
주031)
아니니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니하니. 않으니.
주032)
엇뎨 : 어찌.
주033)
보아 가 : 보[看]-+-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보고 가. 보고 가서.
주034)
본향(本鄕) : 본디의 고향. 본고향.
주035)
논 :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생각하는.
주036)
시르믈 : 시름[愁]+을(대격 조사). 시름을.
주037)
본향(本鄕) 논 시르믈 : 본고향 생각하는 시름을. 향수를.
주038)
어즈럽게 : 어즈럽[亂]-+-게(연결 어미). 어지럽게. ¶雎鳩 므렛 새 일후미니 글 一定야 서르 어즈러이 아니면 둘히 녜 와 노로 서르 올아이 아니야(저구는 물새 이름이니 짝을 일정하게 정하여 서로 어지럽게 아니하면, 둘이 늘 짝지어 노는데 서로 친하게 아니하여)〈내훈 2:4ㄴ〉.
주039)
리오 : [爲]-+-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주040)
  : [江]+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가의. 강가의. ‘강변’을, 두보의 초당이 있던 완화계(浣花溪)의 물가를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41)
남기 : 나무가.
주042)
 남기 : [一]#*[木]+이(주격 조사). 한 나무가.
주043)
드리염 : 드리[垂]-+-어(부사형 어미)+ㅁ(보조사). 드리워. 늘어뜨려. ‘드리염’의 ‘드리-’는 현대어의 ‘드리우-’에 해당한다. ‘-염’은 ‘-엄’으로, ‘띄엄띄엄, 쉬엄쉬엄, 긔엄긔엄(기어서 기어서)’의 ‘-엄’과 그 성격이 같다. ‘-엄’을 하나의 형태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주044)
프니 : 프[發]-+-(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피나니. 피니. 『중간두시언해』에서는 이 부분이 ‘폣니’와 같이 되었다. ¶   남기 드리염 폣니(강가의 한 나무 늘어뜨려 피어 있나니)〈두시(중) 18:4ㄴ〉.
주045)
나조ᄒᆡ : 저녁에.
주046)
아 나조 : 아[朝]#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 저녁에.
주047)
사라 : 사[인]+(대격 조사). 사람을.
주048)
뵈아 : 뵈아[催]-+-아(연결 어미). 재촉하여. ¶다 바 漏刻 소리 새뱃 사 뵈아니 九重엣  비츤 仙桃ㅣ 醉얫 도다(다섯 밤의 누각 소리는 새벽의 화살을 재촉하니 구중의 봄빛은 선도가 취하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6:4ㄱ〉. 보 버드를 뵈아 여희요 알오  논 와 다 도다(봄은 버들을 재촉하여 떠나는 것을 알고 강은 놓는(떠나는) 배와 더불어 맑도다.)〈두시(초) 7:11ㄱ〉.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주049)
머리 셰에 : 머리[髮]#세[白]-+-게(연결 어미). 머리 세게. ¶셴 머리 즈믄 줄기 눈 고   一寸이  도다(센 머리는 천 줄기 눈 같고 붉은 마음은 한 마디가 재 같도다.)〈두시(초) 15: 47ㄴ~48ㄱ〉.
주050)
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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