紛紛桃李枝 處處緫能移 如何貴此重 却怕有人知【如隱逸者ㅣ 人雖不知나 亦畏人之知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어즈러운 주017) 어즈러운 어즈럽[紛] -+-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어지러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즈-’이나 ‘ 어즈러우-’로 나타난다.
桃李ㅅ 주018) 도리(桃李)ㅅ 도리(桃李)+ㅅ(관형격 조사). 복숭아와 오얏의.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의.
가지 주019) 곧마다 주020) 곧마다 곧[處]+마다(보조사). 곳마다. 곳곳에.
다
能히 주021) 능(能) 히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옮겨
시니 주022) 시니 시[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심나니. 심으니. ‘시므니’와 같이도 나타난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시/시므-’로 나타나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이 ‘-’으로 나타난다.
엇뎨 주023) 이거싀 주024) 이거싀 이[此]#것(의존 명사)+의(관형격 조사). 이것의. ‘이것’은 대명사로 취급되나,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重호 주025) 중(重)호 중(重)+-(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중함을. 중요함을.
貴히 주026) 귀(貴)히 귀(貴)+-(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귀히. 귀중히.
너기리오 주027) 너기리오 너기[看, 思, 念]-+-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여기리오. 여길 것인가. 생각할 것인가.
주028) 이거싀 중(重)호 귀(貴)히 너기리오 이것의 중요함을 귀히 여길 것인가. 이것이 귀중함을 생각할 것인가. 이것이 귀중하다고 생각할 것인가.
저도 주029) 도혀 주030) 사 주031) 알 리 주032) 알 리 알[知]-+-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사람 의존 명사). 알 이. 알 사람.
이실가 주033) 이실가 이시[有]-+-ㄹ(미래 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있을까. ‘-ㄹ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전놋다 주034) 전놋다 젓[恐, 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다(감탄 어미). 두려워하노라. ‘젓놋다’가 ‘전놋다’와 같이 된 것은 동화 작용인 자음 접변에 의한 것이다. ‘-ㅅ다’의 ‘ㅅ’을 사이시옷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ㅅ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분분도리지 처처총능이 여하귀차중 각파유인지【은둔자가 남이 비록 알지 못하나, 또한 남이 아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언해역】 어지러운 복숭아와 오얏나무 가지를 곳곳에 다 능히 옮겨 심을 수 있으니, 어찌 이것의 중요함을 귀히 여기리오(어찌 이것을 귀중히 여기리오)? 자기도 도리어 알 사람이 있을까 두려워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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