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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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에 부탁하여 오리나무 수백 묘목을 얻다[憑何十一少府邕覔榿木數百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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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에 부탁하여 오리나무 수백 묘목을 얻다[憑何十一少府邕覔榿木數百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22ㄴ

十一少府 주001)
소부(少府, 小府)
고대 중국의 재무관청이었으나, 시대에 따라 담당 업무가 바뀌었다. 당나라 때에는 5감(監)의 하나로, 다수의 공장(工匠)을 모아 공방(工房)에서 제품을 만들게 하여 이를 진상하였다. 남송(南宋)시대부터 폐지되고 임무가 공부(工部)로 넘어갔다.(두산백과 참조) 여기서 소부는 벼슬 이름으로 쓰였다. 당 이후에는 소부감(少府監)을 지칭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유기백과 참조)
주002)
십일소부(十一少府)
소부(少府) 중의 한 부서 또는 그 담당관으로 생각됨.
주003)
하십일소부옹(何十一少府邕)
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을 가리킴. 십일소부(十一少府)는 이주(利州) 면곡현(綿谷縣)의 위(尉) 벼슬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覔榿木數百栽
주004)
빙하십일소부옹멱기목수백재(憑何十一少府邕覔榿木數百栽)
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에 부탁하여 오리나무 수백 묘목을 얻다. 이 시는 숙종 상원 원년(760, 건원 3년, 윤4월 개원)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이때, 두보는 성도(成都)에 있었으나, 봄에는서곽의 완화리에 복거하였다. 초가을 잠시 두보는 촉주(蜀州)의 신진(新津)에 가서, 배적과 더불어 신진사(新津寺)를 둘러보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늦가을에는 촉주(蜀州)에서 고적(高適)을 만나고, 겨울에는 다시 성도로 돌아왔다고 한다.

빙하십일소부옹멱기목수백재
(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에 부탁하여 오리나무 수백 묘목을 얻다)

草堂塹西無樹林 非子誰復見幽心

草堂ㅅ 주005)
초당(草堂)ㅅ
초당(草堂)+ㅅ(관형격 조사). 초당의.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의 초당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굴 주006)
굴
구렁. 구렁은 땅이 움푹하게 팬 곳을 말한다. 원문의 ‘참(塹)’은 건물 둘레에 파져 있는 물구덩이를 말한다. ¶오직 노 놀애여 鬼神 잇 호 아디웨 므스므라 주려 주거 굴허 몃귀욜 이 알리오(오직 노픈 노래여 귀신 있는 듯함을 알지마는 무슨 까닭으로 주려 죽어 구덩이에 메꾸어질(파묻힐) 일을 알 것인가?)〈두시(초) 15:37ㄱ〉.
西ㅅ녀긔 주007)
서(西)ㅅ녀긔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에.
나못 수프리 주008)
나못 수프리
나못[木]+ㅅ(관형격 조사)#수플[林]+이(주격 조사). 나무의 수풀이.
업스니 주009)
업스니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그듸 주010)
그듸
그대.
아니면 주011)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幽深 주012)
유심(幽深)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유심한. 깊숙하고 그윽한. 깊고 그윽한.
 주013)

[心]+(대격 조사). 마음을.
뵈리오 주014)
뵈리오
보[見]-+-이(사동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보일 것인가. 보게 할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초당참서무수림 비자수복견유심
【언해역】 초당의 물구렁 서녘에 나무의 수풀이 없으니, 그대 아니면 누가 또 깊고 그윽한 마음을 보일 것인가?

飽聞榿木三年大 與致溪邊十畝陰【榿 音欹라 ㅣ 自註蜀人이 以榿로 爲薪니 三年에 可燒ㅣ니라 十畝陰 十畝애 시므게 보내라 논 마리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榿木 주015)
기목(榿木)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자작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20미터 정도이며, 산기슭과 개울가에서 주로 자란다. 높이는 20m에 이른다.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길가에 이정표 삼아 5리(五里)마다 심었던 데서 유래했다. 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나 있다. 봄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는데, 열매는 작은 솔방울 모양인 단단한 구과로 발달한다.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해서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자라고 거친 토양을 기름지게 만든다. 목재는 나뭇결이 촘촘하고 단단하다. 나무껍질은 가죽을 무두질하는 데 사용되며 채색에 이용되는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표준국어대사전, 위키백과 참조)
세 예 주016)
세 예
세[三]#[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 해에. 삼년에.
쿠믈 주017)
쿠믈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크는 것을. ¶키  와  리니 훤 해 새 즘이 우놋다(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가리니 공허한 들에 새 짐승이 우는구나.)〈두시(초) 11:26ㄱ〉.
브르 주018)
브르
[腹]#브르[飽]. 배불리. 배부르게. 많이. 실컷. ‘브르’는 동사의 어간이 ‘브르-’가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病 모매 됴 마 虛히 호니 엇던 幸로 아히 브르 머글고(병든 몸에 좋은 맛을 헛되이 하니 어떤 행운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것인가?)〈두시(초) 15:56ㄱ〉.
드럿노니 주019)
드럿노니
듣[聞]-+-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고 있나니. 듣고 있으니.
시냇 주020)
시냇
시내[溪]+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시냇가의.
열 이럼만  주021)
열 이럼만 
열[十]#이럼[畝]+만(보조사)#[爲]-+-ㄴ(관형사형 어미). 열 이랑만 한.
 주022)

ㅎ[陰]+(대격 조사). 그늘을. ¶새 亭子 지믈 니   해 그르메 隱現얫도다(새 정자(亭子) 지음을 마치니 맑은 강 그늘에 그림자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도다.)〈두시(초) 14:34ㄱ~ㄴ〉.
주어 보내라 주023)
주어 보내라
주[與]-+-어(연결 어미)#보내[送, 致]-+-라(명령 어미). 주어 보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포문기목삼년대 여치계변십무음【기(榿)는 음이 기(欹)이다. 두보가 스스로 주를 달기를, 촉(蜀) 나라 사람이 오리나무로 땔나무를 삼으니, 3년에 땔 수 있다는 것이다. 십무음(十畝陰)은 십무(十畝)에 심게 보내라 하는 말이다.】
【언해역】 오리나무가 세 해에 크는 것을 배불리(실컷) 듣고 있으니, 시냇가의 열 이랑만 한 그늘을 주어 보내라(시냇가에 열 이랑만 한 땅에 오리나무 그늘을 만들도록 그만한 수의 묘목을 보내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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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소부(少府, 小府) : 고대 중국의 재무관청이었으나, 시대에 따라 담당 업무가 바뀌었다. 당나라 때에는 5감(監)의 하나로, 다수의 공장(工匠)을 모아 공방(工房)에서 제품을 만들게 하여 이를 진상하였다. 남송(南宋)시대부터 폐지되고 임무가 공부(工部)로 넘어갔다.(두산백과 참조) 여기서 소부는 벼슬 이름으로 쓰였다. 당 이후에는 소부감(少府監)을 지칭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유기백과 참조)
주002)
십일소부(十一少府) : 소부(少府) 중의 한 부서 또는 그 담당관으로 생각됨.
주003)
하십일소부옹(何十一少府邕) : 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을 가리킴. 십일소부(十一少府)는 이주(利州) 면곡현(綿谷縣)의 위(尉) 벼슬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04)
빙하십일소부옹멱기목수백재(憑何十一少府邕覔榿木數百栽) : 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에 부탁하여 오리나무 수백 묘목을 얻다. 이 시는 숙종 상원 원년(760, 건원 3년, 윤4월 개원)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이때, 두보는 성도(成都)에 있었으나, 봄에는서곽의 완화리에 복거하였다. 초가을 잠시 두보는 촉주(蜀州)의 신진(新津)에 가서, 배적과 더불어 신진사(新津寺)를 둘러보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늦가을에는 촉주(蜀州)에서 고적(高適)을 만나고, 겨울에는 다시 성도로 돌아왔다고 한다.
주005)
초당(草堂)ㅅ : 초당(草堂)+ㅅ(관형격 조사). 초당의.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의 초당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06)
굴 : 구렁. 구렁은 땅이 움푹하게 팬 곳을 말한다. 원문의 ‘참(塹)’은 건물 둘레에 파져 있는 물구덩이를 말한다. ¶오직 노 놀애여 鬼神 잇 호 아디웨 므스므라 주려 주거 굴허 몃귀욜 이 알리오(오직 노픈 노래여 귀신 있는 듯함을 알지마는 무슨 까닭으로 주려 죽어 구덩이에 메꾸어질(파묻힐) 일을 알 것인가?)〈두시(초) 15:37ㄱ〉.
주007)
서(西)ㅅ녀긔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에.
주008)
나못 수프리 : 나못[木]+ㅅ(관형격 조사)#수플[林]+이(주격 조사). 나무의 수풀이.
주009)
업스니 :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주010)
그듸 : 그대.
주011)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012)
유심(幽深)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유심한. 깊숙하고 그윽한. 깊고 그윽한.
주013)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주014)
뵈리오 : 보[見]-+-이(사동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보일 것인가. 보게 할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5)
기목(榿木) :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자작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20미터 정도이며, 산기슭과 개울가에서 주로 자란다. 높이는 20m에 이른다.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길가에 이정표 삼아 5리(五里)마다 심었던 데서 유래했다. 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나 있다. 봄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는데, 열매는 작은 솔방울 모양인 단단한 구과로 발달한다.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해서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자라고 거친 토양을 기름지게 만든다. 목재는 나뭇결이 촘촘하고 단단하다. 나무껍질은 가죽을 무두질하는 데 사용되며 채색에 이용되는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표준국어대사전, 위키백과 참조)
주016)
세 예 : 세[三]#[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 해에. 삼년에.
주017)
쿠믈 :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크는 것을. ¶키  와  리니 훤 해 새 즘이 우놋다(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가리니 공허한 들에 새 짐승이 우는구나.)〈두시(초) 11:26ㄱ〉.
주018)
브르 : [腹]#브르[飽]. 배불리. 배부르게. 많이. 실컷. ‘브르’는 동사의 어간이 ‘브르-’가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病 모매 됴 마 虛히 호니 엇던 幸로 아히 브르 머글고(병든 몸에 좋은 맛을 헛되이 하니 어떤 행운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것인가?)〈두시(초) 15:56ㄱ〉.
주019)
드럿노니 : 듣[聞]-+-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고 있나니. 듣고 있으니.
주020)
시냇 : 시내[溪]+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시냇가의.
주021)
열 이럼만  : 열[十]#이럼[畝]+만(보조사)#[爲]-+-ㄴ(관형사형 어미). 열 이랑만 한.
주022)
 : ㅎ[陰]+(대격 조사). 그늘을. ¶새 亭子 지믈 니   해 그르메 隱現얫도다(새 정자(亭子) 지음을 마치니 맑은 강 그늘에 그림자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도다.)〈두시(초) 14:34ㄱ~ㄴ〉.
주023)
주어 보내라 : 주[與]-+-어(연결 어미)#보내[送, 致]-+-라(명령 어미). 주어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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