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소부(十一少府)의 벼슬을 하는 하옹(何邕)에 부탁하여 오리나무 수백 묘목을 얻다[憑何十一少府邕覔榿木數百栽]
飽聞榿木三年大 與致溪邊十畝陰【榿 音欹라 甫ㅣ 自註蜀人이 以榿로 爲薪니 三年에 可燒ㅣ니라 十畝陰 十畝애 시므게 보내라 논 마리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榿木 주015) 기목(榿木)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자작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20미터 정도이며, 산기슭과 개울가에서 주로 자란다. 높이는 20m에 이른다.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길가에 이정표 삼아 5리(五里)마다 심었던 데서 유래했다. 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나 있다. 봄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는데, 열매는 작은 솔방울 모양인 단단한 구과로 발달한다.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해서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자라고 거친 토양을 기름지게 만든다. 목재는 나뭇결이 촘촘하고 단단하다. 나무껍질은 가죽을 무두질하는 데 사용되며 채색에 이용되는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표준국어대사전, 위키백과 참조)
이
세 예 주016) 세 예 세[三]#[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 해에. 삼년에.
쿠믈 주017) 쿠믈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크는 것을. ¶키 와 리니 훤 해 새 즘이 우놋다(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가리니 공허한 들에 새 짐승이 우는구나.)〈두시(초) 11:26ㄱ〉.
브르 주018) 브르 [腹]#브르[飽]. 배불리. 배부르게. 많이. 실컷. ‘브르’는 동사의 어간이 ‘브르-’가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病 모매 됴 마 虛히 호니 엇던 幸로 아히 브르 머글고(병든 몸에 좋은 맛을 헛되이 하니 어떤 행운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것인가?)〈두시(초) 15:56ㄱ〉.
드럿노니 주019) 드럿노니 듣[聞]-+-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고 있나니. 듣고 있으니.
시냇 주020) 시냇 시내[溪]+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시냇가의.
열 이럼만 주021) 열 이럼만 열[十]#이럼[畝]+만(보조사)#[爲]-+-ㄴ(관형사형 어미). 열 이랑만 한.
주022) ㅎ[陰]+(대격 조사). 그늘을. ¶새 亭子 지믈 니 해 그르메 隱現얫도다(새 정자(亭子) 지음을 마치니 맑은 강 그늘에 그림자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도다.)〈두시(초) 14:34ㄱ~ㄴ〉.
주어 보내라 주023) 주어 보내라 주[與]-+-어(연결 어미)#보내[送, 致]-+-라(명령 어미). 주어 보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포문기목삼년대 여치계변십무음【기(榿)는 음이 기(欹)이다. 두보가 스스로 주를 달기를, 촉(蜀) 나라 사람이 오리나무로 땔나무를 삼으니, 3년에 땔 수 있다는 것이다. 십무음(十畝陰)은 십무(十畝)에 심게 보내라 하는 말이다.】
【언해역】 오리나무가 세 해에 크는 것을 배불리(실컷) 듣고 있으니, 시냇가의 열 이랑만 한 그늘을 주어 보내라(시냇가에 열 이랑만 한 땅에 오리나무 그늘을 만들도록 그만한 수의 묘목을 보내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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