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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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제거하다[除草]


除草 주001)
제초(除草)
풀을 제거하다. 이 시는 대종(代宗) 영태(永泰) 원년(765)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정월 3일 두보는 막부(幕府)에서 사직하고 완화계로 돌아와, 봄에서 여름에 이르기까지 초당에서 머물렀다. 원시의 제목 아래에는, ‘담초(蕁草)를 제거하다. 담(蕁)은 음이 잠(潛)으로, 산구(山韭; 산부추)이다.’와 같은 주가 있었다고 한다. 담(蕁)은 담마(蕁麻)로, 풀가사리를 뜻한다. 풀가사리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6~10cm 정도이며, 몸은 나뭇가지 모양이다. 그늘을 좋아하는 식물로, 생명력이 왕성하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토양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지 않아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잎은 마주 나며, 줄기 속은 비어 있고 겉은 미끄럽고 끈끈하며 광택이 난다고 한다. 암수가 같은 몸이기도 하고, 다른 몸이기도 하며, 줄기와 잎 위에는 길고 가는 털이 있는데, 독성울 가지고 사람을 쏘아 과민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피부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제초
(풀을 제거하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8ㄴ

草有害於人 曾何生阻脩【言草之毒者ㅣ 不必生於遠地也ㅣ라 】

프리 주002)
프리
플[草]+이(주격 조사). 풀이. ‘플’이 ‘풀’이 된 것은 원순 모음화 또는 순음화이다.
사게 주003)
사게
사[人]+게(여겨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게.
해 거시 주004)
해 거시
해(害)+-(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해하는 것이. 해를 주는 것이.
잇니 주005)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엇뎨 주006)
엇뎨
어찌[何].
일즉 주007)
일즉
일찍[曾].
먼  주008)
먼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먼 데. 먼 곳에.
주009)
가[去]-+-아(연결 어미). 가. 가서.
나리오 주010)
나리오
‘나[生]-+-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는 ‘나[生]-+-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날 것인가. 나겠는가.

【한자음】 초유해어인 증하생조수【풀의 독이 반드시 먼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
【언해역】 풀이 사람에게 해를 주는 것이 있나니, 어찌 일찍이 먼 데 가서 나겠는가?

其毒甚蜂蠆 其多彌道周

모디로 주011)
모디로
모딜[惡, 毒]-+-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모짊은. 모진 것은.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 兄이 모딜오도 不宿怨焉이실 千萬世 厚俗 일우시니다(아우가 모질어도 서로 흉내내지 않으므로 이백년 기업을 여시었다. 형이 모질어도 철천지 원수가 된 것이 아니므로 천만세 두터운 풍속을 이룩하시었다.)〈용가 102, 10:21ㄱ~ㄴ〉.
 주012)

[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쏘는.
버리라와 주013)
버리라와
벌[蜂]+이라와(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벌보다.
甚고 주014)
심(甚)고
심(甚)+-(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심하고.
하 주015)
하
하[多]-+-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많음은. 많은 것은.
구븨 주016)
구븨
굽이[周].
주017)
긼구븨예
길[道]+ㅅ(관형격 조사)#구븨[曲, 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굽이에.
얫도다 주018)
얫도다
[滿, 彌]+-(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 +도다(감탄 어미). 가득하여 있도다.

【한자음】 기독심봉채 기다미도주
【언해역】 그 모진 것은 쏘는 벌보다 심하고, 그 많은 것은 길 굽이에 가득하여 있도다.

淸晨步前林 江色未散憂

 주019)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새배 주020)
새배
새벽.
수프레 주021)
앏 수프레
앒[前]#수플[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 수풀에.
주022)
수프레
수풀에.
건녀셔 주023)
건녀셔
걷[步]-#니[行]-+-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거닐어서. 거닐면서. ¶비체 건녀 막다히 비겨셔 牛斗星을 보니 銀漢이 아라히 이 鳳城에 니거니라(달빛에 거닐어 지팡이를 비스듬히 기대고 견우성과 북극성을 보니 은하수가 아스라이 응당 봉성(鳳城)에 이어 있을 것이다.)〈두시(초) 11:49ㄱ〉. 내 이제 들 엇뎨 슬히 도라보고 건녀셔 올로 답답야 카뇨(내 이제 뜻을 어찌 슬피 돌아보고 거닐면서 홀로 답답하여 하는 것인가?)〈두시(초) 16:37ㄴ〉.
 비체 시르믈 주024)
시르믈
시름[憂]+을(대격 조사). 시름을. 걱정을. 근심을.
흗디 주025)
흗디
흗[散]-+-디(연결 어미). 흩지. 흐트러뜨리지. 흩어지게. 씻어버리지.
몯호라 주026)
몯호라
몯[未, 不能]+-(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못하도다. 못하는구나.

【한자음】 청신보전림 강색미산우
【언해역】 맑은 새벽 앞 수풀에 거닐면서 강 빛에 시름을 흩어지게(씻어버리지) 못하는구나.

芒刺在我眼 焉能待高秋【言急於除去ㅣ라 不待秋日之枯萎ㅣ니라】

가 주027)
가
가시[荊, 刺]가.
내 누네 주028)
내 누네
나[我]+(관형격 조사)#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의 눈에. 내 눈에.
잇 주029)
잇
잇[有]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니 주030)
니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듯하니.
엇뎨 주031)
엇뎨
어찌.
能히 노 주032)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 주033)

ㅎ[秋]+(대격 조사). 가을을.
기들우리오 주034)
기들우리오
‘기들우[待]-+-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는 ‘기들우[待]-+-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기다릴 것인가. 기다리겠는가.

【한자음】 망자재아안 언능대고추【제거하는 것이 급하여, 가을날의 마르기를 기다리지 못함을 말한다.】
【언해역】 가시가 내 눈에 있는 듯하니, 어찌 능히 높은 가을을 기다릴 것인가?

霜雪一霑凝 蕙葉亦難留【이  오면 이우롤 주 니니라】

서리와 눈괘 주035)
서리와 눈괘
서리[霜]+와#눈[雪]+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눈이.
번 주036)
번
[一]#번(番). 한번.
저져 주037)
저져
저지[霑(점: 젖다)]-+-어(연결 어미). 젖어.
얼외면 주038)
얼외면
얼[凍, 凝]-+-오(사동 파생 접미사)-+-이(피동 파생 접미사)-+-면(연결 어미). 얼려지면. 얼게 되면. 중세어 자료에서 ‘얼외면’의 ‘-외-’와 같은 파생 접미사는 확인되지 않는다. ‘얼-’에 연결되는 일반적인 사동 접미사는 ‘-우-’이다. ‘얼외-’의 ‘-오-’는 모음조화에는 맞지 않으나, ‘-우-’에 대응되는 사동 접미사라 할 수 있다. ‘-외-’의 ‘-이-’는 피동 접미사인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그 의미는 ‘얼리게 되면’과 같은 의미가 된다. 이를 간략화한 것이 ‘얼려지면, 얼게 되면’과 같은 풀이이다.
蕙草 주039)
혜초(蕙草)
영릉향(零陵香). 콩과의 두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7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겹잎이다. 여름에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작은 나비 모양의 꽃이 피며 약제로 쓴다. 유럽이 원산지이다.
닙도 주040)
닙도
닙[葉]+도(보조사). 잎도.
머므러 주041)
머므러
머믈[留]-+-어(연결 어미). 머물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9ㄱ

주042)
쇼미
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있음이.
어려우니라 주043)
어려우니라
어렵[難]-+-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어려운 것이다.

【한자음】 상설일점응 혜엽역난류【이는 가을 오면 시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서리와 눈이 한번 젖어 얼게 되면, 혜초(蕙草)의 잎도 또 머물러 있음이 어려운 것이다.

荷鋤先童稚 日入仍討求【討求 플 낫  어더 시라】

호 주044)
호
호미[鋤(서)]. ¶ 초 야  峽으로 나가노니 園圃 巡行야 호 가져셔 던 이 노라(배를 갖추어 장차 무협으로 나가노니 과원과 채소밭을 돌아다니며 호미 가지고서 매던 일을 생각하노라.)〈두시(초) 15:16ㄱ〉.
메여 주045)
메여
메[荷]-+-어(연결 어미). 메어. 메고. ¶뷘 묏 소개 가 녀름지 매 호 메유리라 니노라(빈 산 속에 가서 농사지어, 마침내 호미 메리라 이르노라.)〈두시(초) 8:48ㄴ〉.
아록 주046)
아록
아[童稚, 童穉]+록(출격 조사). 아이로부터.
몬져 가 주047)
몬져 가
먼저[先]#가[去]-+-아(연결 어미). 먼저 가. 먼저 가서.
 디록 주048)
 디록
[日]#디[落, 入]-+-록(연결 어미). 해 지도록. ¶나리 져므러 ᄒᆡ 디거늘 세 분이 프ᅀᅥ리예셔 자시고(날이 저물어 해 지거늘 세 분이 풀 사이에서 자시고)〈월석 8:93ㄴ〉.
지즈로 주049)
지즈로
인하여. 말미암아. 드디어[仍(잉; 인하다, 거듭)]. 마침내. 거듭하여. 계속하여. ¶防戍 부픈 오히려 기리 티니 수프렛 곳고리 지즈로 놀애 브르디 아니놋다(국경을 지키는 북은 오히려 길게 치는데, 수풀의 꾀꼬리는 인하여 노래 부르지 않는구나.)〈두시(초) 10:4ㄱ~ㄴ〉. 늘근  뮌다마다 도랏 平床을 어더 고 날회여 거로매 지즈로 대 막대 어더 잡노라(늙은 얼굴에 움직일 때마다 명아주 평상을 얻어 앉고 천천히 걸음에 인하여 대나무 지팡이를 얻어 잡노라.)〈두시(초) 15:15ㄴ〉.
자 주050)
자
[討]-+-아(연결 어미). 찾아. ¶나조 向야 갈 길 조니 殘 구루미 브터 다(저녁을 향하여 갈 길을 찾으니 남은 구름이 말에서부터 난다.)〈두시(초) 14:39ㄱ〉.
어도라 주051)
어도라
얻[得, 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얻도다. 얻는구나.

【한자음】 하서선동치 일입잉토구【토구(討求)는 풀 나 있는 데를 얻어 매는 것이다.】
【언해역】 호미 메고 아이로부터 먼저 가서, 해 지도록 인하여 찾아 얻도다.

轉致水中央 豈無雙釣舟【言釣舟로 載而棄水中也ㅣ라】

옮겨 주052)
옮겨
옮[移]-+-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옮기어. 자리를 옮기어.
믌 가온 주053)
믌 가온
믈[水, 江]+ㅅ(관형격 조사)#가온[中央]. 물 가운데.
가게 호니 주054)
가게 호니
가[去, 致]-+-게(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게 하니.
엇뎨 주055)
엇뎨
어찌.
고기 낫  주056)
고기 낫 
고기[漁]#[釣]-+-(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舟]. ㄴ고기 낚는 배. 낚싯배. ¶져믄 아ᄃᆞᄅᆞᆫ 바ᄂᆞᄅᆞᆯ 두드려 고기 낫ᄀᆞᆯ 낙ᄉᆞᆯ ᄆᆡᇰᄀᆞᄂᆞ다(젊은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두시(초) 7:4ㄱ〉.
업스리오 주057)
업스리오
‘없[無]-+-으(조음소)-+-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는 ‘없[無]-+-으(조음소)-+-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없을 것인가. 없겠는가.

【한자음】 전치수중앙 기무쌍조주【낚싯배로 싣고 가 물 가운데 버리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자리를 옮겨 물 가운데 가게 하니, 어찌 고기 낚는 배 두 척이 없을 것인가?

頑根易滋蔓 敢使依舊丘【이 모로매 므레 년논 주058)
년논
녛[揷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넣는. ¶肘後方의  머리터럭을 버힌 기를 닐굽 치만  사 돗아래 마니 녀흐라(〈주후방(肘後方)〉에 또 머리카락을 벤 길이를 일곱 치만큼 (하여) 병 앓는 사람의 자리 아래에 남물래 넣으라 하였다.)〈온역 19ㄱ〉.
들 니니라】

모딘 주059)
모딘
모딜[惡, 頑(완:완고하다)]-+-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불휘 주060)
불휘
뿌리.
수이 주061)
수이
*숩/쉽[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쉬. 중세어에 ‘*숩-’이란 어형이 나타나면 ‘수이’의 형성은 비교적 쉽게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숩-’이란 어형은 찾아지지 않는다. ‘쉽+이〉쉬〉수〉수이’와 같은 변화를 상정해 볼 수도 있고, ‘*숩-’과 같은 가상적 어간을 상정해 볼 수도 있다.
너추러 주062)
너추러
너출[蔓(만; 덩굴지다, 뻗어 나가다)]-+-어(연결 어미). 넌출져. 덩굴져. 뻗어 나가. ¶얼운 아 업시 다 야 모딘 긧거싀 긔운  모딘 이라 니 병긔 서르 뎐야 가문이 엄[업]게 다 사게 너출 모로매 미리 약도 머그며 법야 마라(사람들이 아주 모진 병을 앓되, 어른이며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같아서 나쁜 귀신의 기운과 같기 때문에 모진 병이라 하는 것이니, 병의 기운이 서로 전염하여 한 집안 사람이 모두 없어진 뒤에야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에, 모름지기 미리 약도 먹으면서 방법을 찾아내어 막으라.)〈온역 1ㄴ〉.
나니 주063)
나니
나[出, 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나니. 나니. ¶믈읫 덥단  지븨 절로 모딘 긔우니 나니 맏면 즉재 숫굼그로 올아 애 혜여디여 올마 서 뎐염니 만이레 과리 약 업거든 기르믈 고해 고 죠 시므로 고 집(침)야 욤 요미 됴니라(무릇 더운 열 나는 병을 앓는 집에(는) 저절로 모진 기운이 생기나니, 맡으면 즉시 숨구명으로 올라와 모든 핏줄에 흩어져 옮아 서로 전염하나니 만일에 갑자기 약 없거든 참기름을 코에 바르고 종이 심으로 코 쑤셔 재채기하게 하는 것이 좋으니라.)〈온역 18ㄱ~ㄴ〉.
구틔여 주064)
구틔여
구태여.
여 주065)
여
하여금.
주066)
옛.
두들글 주067)
두들글
두듥[堰, 丘]+을(대격 조사). 두둑을. 둑을. 언덕을.
브텃게 주068)
브텃게
븥[附]-+-어(연결 어미)#잇[有]-+-게(연결 어미). 붙어 있게.
리아 주069)
리아
[爲, 使]-+-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또는 [爲, 使]-+-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할 것인가.

【한자음】 완근이자만 감사의구구【이는 모름지기 물에 넣는 뜻을 이르는 것이다.】
【언해역】 모진 뿌리가 쉽게 뻗어 나니, 구태여 하여금 옛 언덕을 붙어 있게 할 것인가?

自玆藩籬曠 更覺松竹幽

일로브터 주070)
일로브터
이/일[茲]+로부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로부터. ¶漁父의 무루믈 구틔여 違避야리아 일로브터  南으로 가노라(어부(漁父)의 물음을 구태여 기피할 것이겠느냐? 이제부터 또 남으로 가노라.)〈두시(초) 14:14ㄴ〉.
울히 주071)
울히
울ㅎ[藩(번), 籬(리), 藩籬]+이(주격 조사). 울이. 울타리가. ¶울히 모 그지업스니   하 向노라(울타리가 자못 그지없으니, 뜻까지 강의 하늘을 향하노라.)〈두시(초) 10:13ㄴ〉.
훤니 주072)
훤니
훤[曠](밝다, 훤하다, 공허하다)+-(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훤하니. 환하니.
솔와 주073)
솔와
솔[松]+와(접속 조사). 솔와. 소나무와.
대왜 주074)
대왜
대[竹]+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대가. 대나무가.
幽深호 주075)
유심(幽深)호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유심함을. 깊고 그윽함을.
알리로다 주076)
알리로다
‘알[知]-+-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또는 ‘알[知]-+-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알 것이로다.

【한자음】 자자번리광 갱각송죽유
【언해역】 이로부터 울타리가 훤하니, 또 소나무와 대가 깊고 그윽함을 알 것이로다.

芟夷不可闕 疾惡信如讎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뷔여 주077)
뷔여
뷔[芟(삼:베다)]-+-어(연결 어미). 베어. ¶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석상 3:42ㄴ~43ㄱ〉.
료 주078)
료
리[捨, 夷(이:멸하다, 죽이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버림은. 버리는 것은. ¶어러 蛟龍을 무더 南녁 갯므리 움치혓니 치위  리  北녁 미 캅도다(얼어 교룡(蛟龍)을 묻어 남녘 갯물이 움츠러뜨렸으니, 추위 살을 바르는(깎는) 듯한 북녘 바람이 날캅도다.)〈두시(초) 10:40ㄴ〉.
闕티 주079)
궐(闕)티
궐(闕)+-(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궐하지. 빼어 놓지. 없지.
몯 주080)
몯
몯[不]+-(형용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못할.
거시니 주081)
거시니
것(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것이니.
모딘 것 주082)
모딘 것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 모진 것.
아쳐로 주083)
아쳐로
아쳗[疾]-+-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싫어함을. ¶위두 지븐 어즈러이 粱肉을 아쳐러커 廣文 先生은 밥도 不足도다(우두머리되는 집은 어지러이 기장과 고기를 싫어하거늘(물려 있거늘) 광문 선생은 밥도 부족하도다.)〈두시(초) 15:36ㄴ~37ㄱ〉. 늘구메 人世 슬코 두루 이녀셔 甲兵을 아쳐러노라(늙음에 사람 사는 세상을 슬퍼하고, 두루 뛰어다녀 갑옷 입은 병사를 꺼려하노라)〈두시(초) 8:63ㄱ〉.
眞實로 怨讎티 주084)
원수(怨讎)티
원수(怨讎)+티(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원수같이. ‘티’는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가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9ㄴ

주085)
노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삼이불가궐 질악신여수
【언해역】 베어 버리는 것은 없지 못할 것이니, 모진 것 싫어함을 진실로 원수같이 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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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제초(除草) : 풀을 제거하다. 이 시는 대종(代宗) 영태(永泰) 원년(765)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정월 3일 두보는 막부(幕府)에서 사직하고 완화계로 돌아와, 봄에서 여름에 이르기까지 초당에서 머물렀다. 원시의 제목 아래에는, ‘담초(蕁草)를 제거하다. 담(蕁)은 음이 잠(潛)으로, 산구(山韭; 산부추)이다.’와 같은 주가 있었다고 한다. 담(蕁)은 담마(蕁麻)로, 풀가사리를 뜻한다. 풀가사리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6~10cm 정도이며, 몸은 나뭇가지 모양이다. 그늘을 좋아하는 식물로, 생명력이 왕성하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토양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지 않아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잎은 마주 나며, 줄기 속은 비어 있고 겉은 미끄럽고 끈끈하며 광택이 난다고 한다. 암수가 같은 몸이기도 하고, 다른 몸이기도 하며, 줄기와 잎 위에는 길고 가는 털이 있는데, 독성울 가지고 사람을 쏘아 과민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피부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주002)
프리 : 플[草]+이(주격 조사). 풀이. ‘플’이 ‘풀’이 된 것은 원순 모음화 또는 순음화이다.
주003)
사게 : 사[人]+게(여겨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게.
주004)
해 거시 : 해(害)+-(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해하는 것이. 해를 주는 것이.
주005)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주006)
엇뎨 : 어찌[何].
주007)
일즉 : 일찍[曾].
주008)
먼 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먼 데. 먼 곳에.
주009)
가 : 가[去]-+-아(연결 어미). 가. 가서.
주010)
나리오 : ‘나[生]-+-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는 ‘나[生]-+-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날 것인가. 나겠는가.
주011)
모디로 : 모딜[惡, 毒]-+-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모짊은. 모진 것은.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 兄이 모딜오도 不宿怨焉이실 千萬世 厚俗 일우시니다(아우가 모질어도 서로 흉내내지 않으므로 이백년 기업을 여시었다. 형이 모질어도 철천지 원수가 된 것이 아니므로 천만세 두터운 풍속을 이룩하시었다.)〈용가 102, 10:21ㄱ~ㄴ〉.
주012)
 : [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쏘는.
주013)
버리라와 : 벌[蜂]+이라와(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벌보다.
주014)
심(甚)고 : 심(甚)+-(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심하고.
주015)
하 : 하[多]-+-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많음은. 많은 것은.
주016)
구븨 : 굽이[周].
주017)
긼구븨예 : 길[道]+ㅅ(관형격 조사)#구븨[曲, 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굽이에.
주018)
얫도다 : [滿, 彌]+-(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 +도다(감탄 어미). 가득하여 있도다.
주019)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20)
새배 : 새벽.
주021)
앏 수프레 : 앒[前]#수플[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 수풀에.
주022)
수프레 : 수풀에.
주023)
건녀셔 : 걷[步]-#니[行]-+-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거닐어서. 거닐면서. ¶비체 건녀 막다히 비겨셔 牛斗星을 보니 銀漢이 아라히 이 鳳城에 니거니라(달빛에 거닐어 지팡이를 비스듬히 기대고 견우성과 북극성을 보니 은하수가 아스라이 응당 봉성(鳳城)에 이어 있을 것이다.)〈두시(초) 11:49ㄱ〉. 내 이제 들 엇뎨 슬히 도라보고 건녀셔 올로 답답야 카뇨(내 이제 뜻을 어찌 슬피 돌아보고 거닐면서 홀로 답답하여 하는 것인가?)〈두시(초) 16:37ㄴ〉.
주024)
시르믈 : 시름[憂]+을(대격 조사). 시름을. 걱정을. 근심을.
주025)
흗디 : 흗[散]-+-디(연결 어미). 흩지. 흐트러뜨리지. 흩어지게. 씻어버리지.
주026)
몯호라 : 몯[未, 不能]+-(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못하도다. 못하는구나.
주027)
가 : 가시[荊, 刺]가.
주028)
내 누네 : 나[我]+(관형격 조사)#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의 눈에. 내 눈에.
주029)
잇 : 잇[有]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30)
니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듯하니.
주031)
엇뎨 : 어찌.
주032)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033)
 : ㅎ[秋]+(대격 조사). 가을을.
주034)
기들우리오 : ‘기들우[待]-+-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는 ‘기들우[待]-+-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기다릴 것인가. 기다리겠는가.
주035)
서리와 눈괘 : 서리[霜]+와#눈[雪]+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눈이.
주036)
번 : [一]#번(番). 한번.
주037)
저져 : 저지[霑(점: 젖다)]-+-어(연결 어미). 젖어.
주038)
얼외면 : 얼[凍, 凝]-+-오(사동 파생 접미사)-+-이(피동 파생 접미사)-+-면(연결 어미). 얼려지면. 얼게 되면. 중세어 자료에서 ‘얼외면’의 ‘-외-’와 같은 파생 접미사는 확인되지 않는다. ‘얼-’에 연결되는 일반적인 사동 접미사는 ‘-우-’이다. ‘얼외-’의 ‘-오-’는 모음조화에는 맞지 않으나, ‘-우-’에 대응되는 사동 접미사라 할 수 있다. ‘-외-’의 ‘-이-’는 피동 접미사인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그 의미는 ‘얼리게 되면’과 같은 의미가 된다. 이를 간략화한 것이 ‘얼려지면, 얼게 되면’과 같은 풀이이다.
주039)
혜초(蕙草) : 영릉향(零陵香). 콩과의 두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7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겹잎이다. 여름에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작은 나비 모양의 꽃이 피며 약제로 쓴다. 유럽이 원산지이다.
주040)
닙도 : 닙[葉]+도(보조사). 잎도.
주041)
머므러 : 머믈[留]-+-어(연결 어미). 머물러.
주042)
쇼미 : 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있음이.
주043)
어려우니라 : 어렵[難]-+-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어려운 것이다.
주044)
호 : 호미[鋤(서)]. ¶ 초 야  峽으로 나가노니 園圃 巡行야 호 가져셔 던 이 노라(배를 갖추어 장차 무협으로 나가노니 과원과 채소밭을 돌아다니며 호미 가지고서 매던 일을 생각하노라.)〈두시(초) 15:16ㄱ〉.
주045)
메여 : 메[荷]-+-어(연결 어미). 메어. 메고. ¶뷘 묏 소개 가 녀름지 매 호 메유리라 니노라(빈 산 속에 가서 농사지어, 마침내 호미 메리라 이르노라.)〈두시(초) 8:48ㄴ〉.
주046)
아록 : 아[童稚, 童穉]+록(출격 조사). 아이로부터.
주047)
몬져 가 : 먼저[先]#가[去]-+-아(연결 어미). 먼저 가. 먼저 가서.
주048)
 디록 : [日]#디[落, 入]-+-록(연결 어미). 해 지도록. ¶나리 져므러 ᄒᆡ 디거늘 세 분이 프ᅀᅥ리예셔 자시고(날이 저물어 해 지거늘 세 분이 풀 사이에서 자시고)〈월석 8:93ㄴ〉.
주049)
지즈로 : 인하여. 말미암아. 드디어[仍(잉; 인하다, 거듭)]. 마침내. 거듭하여. 계속하여. ¶防戍 부픈 오히려 기리 티니 수프렛 곳고리 지즈로 놀애 브르디 아니놋다(국경을 지키는 북은 오히려 길게 치는데, 수풀의 꾀꼬리는 인하여 노래 부르지 않는구나.)〈두시(초) 10:4ㄱ~ㄴ〉. 늘근  뮌다마다 도랏 平床을 어더 고 날회여 거로매 지즈로 대 막대 어더 잡노라(늙은 얼굴에 움직일 때마다 명아주 평상을 얻어 앉고 천천히 걸음에 인하여 대나무 지팡이를 얻어 잡노라.)〈두시(초) 15:15ㄴ〉.
주050)
자 : [討]-+-아(연결 어미). 찾아. ¶나조 向야 갈 길 조니 殘 구루미 브터 다(저녁을 향하여 갈 길을 찾으니 남은 구름이 말에서부터 난다.)〈두시(초) 14:39ㄱ〉.
주051)
어도라 : 얻[得, 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얻도다. 얻는구나.
주052)
옮겨 : 옮[移]-+-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옮기어. 자리를 옮기어.
주053)
믌 가온 : 믈[水, 江]+ㅅ(관형격 조사)#가온[中央]. 물 가운데.
주054)
가게 호니 : 가[去, 致]-+-게(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게 하니.
주055)
엇뎨 : 어찌.
주056)
고기 낫  : 고기[漁]#[釣]-+-(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舟]. ㄴ고기 낚는 배. 낚싯배. ¶져믄 아ᄃᆞᄅᆞᆫ 바ᄂᆞᄅᆞᆯ 두드려 고기 낫ᄀᆞᆯ 낙ᄉᆞᆯ ᄆᆡᇰᄀᆞᄂᆞ다(젊은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두시(초) 7:4ㄱ〉.
주057)
업스리오 : ‘없[無]-+-으(조음소)-+-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는 ‘없[無]-+-으(조음소)-+-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없을 것인가. 없겠는가.
주058)
년논 : 녛[揷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넣는. ¶肘後方의  머리터럭을 버힌 기를 닐굽 치만  사 돗아래 마니 녀흐라(〈주후방(肘後方)〉에 또 머리카락을 벤 길이를 일곱 치만큼 (하여) 병 앓는 사람의 자리 아래에 남물래 넣으라 하였다.)〈온역 19ㄱ〉.
주059)
모딘 : 모딜[惡, 頑(완:완고하다)]-+-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주060)
불휘 : 뿌리.
주061)
수이 : *숩/쉽[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쉬. 중세어에 ‘*숩-’이란 어형이 나타나면 ‘수이’의 형성은 비교적 쉽게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숩-’이란 어형은 찾아지지 않는다. ‘쉽+이〉쉬〉수〉수이’와 같은 변화를 상정해 볼 수도 있고, ‘*숩-’과 같은 가상적 어간을 상정해 볼 수도 있다.
주062)
너추러 : 너출[蔓(만; 덩굴지다, 뻗어 나가다)]-+-어(연결 어미). 넌출져. 덩굴져. 뻗어 나가. ¶얼운 아 업시 다 야 모딘 긧거싀 긔운  모딘 이라 니 병긔 서르 뎐야 가문이 엄[업]게 다 사게 너출 모로매 미리 약도 머그며 법야 마라(사람들이 아주 모진 병을 앓되, 어른이며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같아서 나쁜 귀신의 기운과 같기 때문에 모진 병이라 하는 것이니, 병의 기운이 서로 전염하여 한 집안 사람이 모두 없어진 뒤에야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에, 모름지기 미리 약도 먹으면서 방법을 찾아내어 막으라.)〈온역 1ㄴ〉.
주063)
나니 : 나[出, 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나니. 나니. ¶믈읫 덥단  지븨 절로 모딘 긔우니 나니 맏면 즉재 숫굼그로 올아 애 혜여디여 올마 서 뎐염니 만이레 과리 약 업거든 기르믈 고해 고 죠 시므로 고 집(침)야 욤 요미 됴니라(무릇 더운 열 나는 병을 앓는 집에(는) 저절로 모진 기운이 생기나니, 맡으면 즉시 숨구명으로 올라와 모든 핏줄에 흩어져 옮아 서로 전염하나니 만일에 갑자기 약 없거든 참기름을 코에 바르고 종이 심으로 코 쑤셔 재채기하게 하는 것이 좋으니라.)〈온역 18ㄱ~ㄴ〉.
주064)
구틔여 : 구태여.
주065)
여 : 하여금.
주066)
녯 : 옛.
주067)
두들글 : 두듥[堰, 丘]+을(대격 조사). 두둑을. 둑을. 언덕을.
주068)
브텃게 : 븥[附]-+-어(연결 어미)#잇[有]-+-게(연결 어미). 붙어 있게.
주069)
리아 : [爲, 使]-+-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또는 [爲, 使]-+-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할 것인가.
주070)
일로브터 : 이/일[茲]+로부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로부터. ¶漁父의 무루믈 구틔여 違避야리아 일로브터  南으로 가노라(어부(漁父)의 물음을 구태여 기피할 것이겠느냐? 이제부터 또 남으로 가노라.)〈두시(초) 14:14ㄴ〉.
주071)
울히 : 울ㅎ[藩(번), 籬(리), 藩籬]+이(주격 조사). 울이. 울타리가. ¶울히 모 그지업스니   하 向노라(울타리가 자못 그지없으니, 뜻까지 강의 하늘을 향하노라.)〈두시(초) 10:13ㄴ〉.
주072)
훤니 : 훤[曠](밝다, 훤하다, 공허하다)+-(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훤하니. 환하니.
주073)
솔와 : 솔[松]+와(접속 조사). 솔와. 소나무와.
주074)
대왜 : 대[竹]+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대가. 대나무가.
주075)
유심(幽深)호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유심함을. 깊고 그윽함을.
주076)
알리로다 : ‘알[知]-+-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또는 ‘알[知]-+-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알 것이로다.
주077)
뷔여 : 뷔[芟(삼:베다)]-+-어(연결 어미). 베어. ¶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석상 3:42ㄴ~43ㄱ〉.
주078)
료 : 리[捨, 夷(이:멸하다, 죽이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버림은. 버리는 것은. ¶어러 蛟龍을 무더 南녁 갯므리 움치혓니 치위  리  北녁 미 캅도다(얼어 교룡(蛟龍)을 묻어 남녘 갯물이 움츠러뜨렸으니, 추위 살을 바르는(깎는) 듯한 북녘 바람이 날캅도다.)〈두시(초) 10:40ㄴ〉.
주079)
궐(闕)티 : 궐(闕)+-(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궐하지. 빼어 놓지. 없지.
주080)
몯 : 몯[不]+-(형용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못할.
주081)
거시니 : 것(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것이니.
주082)
모딘 것 :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 모진 것.
주083)
아쳐로 : 아쳗[疾]-+-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싫어함을. ¶위두 지븐 어즈러이 粱肉을 아쳐러커 廣文 先生은 밥도 不足도다(우두머리되는 집은 어지러이 기장과 고기를 싫어하거늘(물려 있거늘) 광문 선생은 밥도 부족하도다.)〈두시(초) 15:36ㄴ~37ㄱ〉. 늘구메 人世 슬코 두루 이녀셔 甲兵을 아쳐러노라(늙음에 사람 사는 세상을 슬퍼하고, 두루 뛰어다녀 갑옷 입은 병사를 꺼려하노라)〈두시(초) 8:63ㄱ〉.
주084)
원수(怨讎)티 : 원수(怨讎)+티(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원수같이. ‘티’는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가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85)
노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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