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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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의 풀[庭草]


庭草 주001)
정초(庭草)
정원의 풀. 뜰의 풀. 대종(代宗) 대력(大曆) 2년(767), 두보는 기주(蘷州)에 있었는데, 이 시는 그때 지어진 것이라 한다. 봄에는 서각(西閣)에서 적갑(赤甲)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옥(草屋)으로 옮겼다. 집에는 40무(畝)의 과원이 붙어 있었고, 몇 무(畝)의 채소밭도 있었다고 한다. 약간의 벼논도 있었다고 하는데, 강북의 동쪽 언덕에 있었다고 한다. 동생 관(觀)이 서울에서 내려왔다.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기 위하여 잠시 동쪽의 언덕에 머물렀다. 가을에는 왼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는데. 이 해 겨울에는 병이 많았다고 한다.

정초
(뜰의 풀)

楚草經寒碧 庭春入眼濃

楚ㅅ 주002)
초(楚)ㅅ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楚)의. 초나라의. 초는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으나, 기원전 223년에 진(秦)에 망하였다. 당시 두보는 기주(蘷州)에 있었는데, 기주가 예전 초나라 땅에 있었으므로, 초의 풀이라 한 것이다.
프리 주003)
프리
플[草]+이(주격 조사). 풀이.
치위 주004)
치위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대격 조사). 추위를.
디내야 주005)
디내야
디내[經]-+-아(연결 어미). 지내어. 지내고. 지내고도.
프르니 주006)
프르니
프르[靑, 碧]-+-니(연결 어미). 푸르니.
헷 주007)
헷
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뜰의.
비치 주008)
비치
봄[春]+ㅅ(관형격 조사)#빛[色]+이(주격 조사). 봄의 빛이. ‘빛’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광(光)’을 뜻하기도 하고, ‘색(色)’을 뜻하기도 하였는데, 여기서는 ‘색(色)’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물의 색깔을 뜻하는 ‘뜰의 봄빛’이라는 말도 있고, 뒤에 ‘둗겁도다(진하도다)’와 같은 말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네 주009)
누네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드러 주010)
드러
들[入]-+-어(연결 어미). 들어.
둗겁도다 주011)
둗겁도다
둗겁[厚, 濃]-+-도다(감탄 어미). 진하도다.

【한자음】 초초경한벽 정춘입안농

舊低收葉擧 新掩捲牙重【言低垂收歛之葉이 逢春而擧起며 新春掩捲之芽ㅣ 重疊而生也ㅣ라】

주012)
옛. 예전에.
야 주013)
야
[低]+-(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 나직하여. 나직하게.
주리혯던 주014)
주리혯던
주리혀[收]-+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거두고 있던. 오그리고 있던. 쭈그리고 있던.
니피 주015)
니피
닢[葉]+이(주격 조사). 잎이.
니르왇고 주016)
니르왇고
니르왇[使起]-+-고(연결 어미). 일으키고. 일어나고. ¶뉘 닐오 아미 오매 들 니르왇디 아니다 니오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누가 이르기를 아침이 오는데 뜻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는 것인가? 미친 바람이 가장 긴 가지를 당기어 끊어 버린다.)〈두시(초) 10:9ㄱ〉.
주017)
새[新]. 이를 ‘싹’을 수식하는 말로 해석한다. ‘새로이’와 같이 보면, ‘가려서 말려 있던’을 수식하는 말로 보기 쉽다.
려 주018)
려
가리[掩]-+-어(연결 어미). 가리어. 가려져.
거덧 주019)
거덧
걷[捲]-+-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걷어 있는. 말려 있는.
어미 주020)
어미
엄[牙]+이(주격 조사). 움이. 싹이. 아(牙)는 아(芽)와 통하는 글자로 쓴 듯하다.
여러 리로다 주021)
여러 리로다
여러[多, 諸]#[重]#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여러 벌이로다. 여러 벌이도다. 여러 겹이도다. ¶길흔 즈믄  돌 서리예 그얫고 돗긘 一片ㅅ 구루미 머므렛도다(길은 천 겹 돌 사이에 그윽하고 배의 돛에는 한 조각의 구름이 머물러 있도다.)〈두시(초) 10:32ㄴ〉.

【한자음】 구저수엽거 신엄권아중【나직하게 움추려 있던 잎이 봄을 맞아 일어나며, 새봄에 가려 말려 있던 싹이 여러 벌로 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예전에 나직하게 움추려 있던 잎이 일어나고, 가려서 말려 있던 새 싹이 여러 벌이로다.

步履宜輕過 開筵得屢供【供 草色이 供筵也ㅣ라 】

신 신고 주022)
신 신고
신[履]#신[履]-+-고(연결 어미). 신 신고.
거러 주023)
거러
걸[步]-+-어(연결 어미). 걸어.
가야이 주024)
가야이
가얍[輕]-+-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벼이. 가볍게.
디나가미 주025)
디나가미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지나감이. 지나가는 것이.
됴니 주026)
됴니
둏[好, 宜]-+-(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돗 여러 주027)
돗 여러
[席, 筵]+(대격 조사)#열[開]-+-어(연결 어미). 자리를 열어.
조 주028)
조
자주[頻].
올요 주029)
올요
오[登, 上]-+-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올림을. 올리는 것을. 오르게 하는 것을.
어두라 주030)
어두라
얻[得]-+-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얻도다. 얻는도다.

【한자음】 보이의경과 개연득루공【공(供)은 풀의 색이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언해역】 신 신고 걸어 가볍게 지나감이 좋으니, 자리를 열어 자주 오르게 하는 것을 얻도다.

看花隨節序 不敢强爲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0ㄱ

【容은 容飾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곳 보 주031)
곳 보
곶[花]#보[見, 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꽃 봄을. 꽃 보는 것을. ‘보-’에 상성의 방점이 찍혀져 있다. 이는 어간 ‘보-’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時節을 주032)
시절(時節)을
시절(時節)+을(대격 조사). 시절을. 계절을.
조차 고 주033)
조차 고
좇[追, 從, 隨]-+-아(연결 어미)#[爲]-+-고(연결 어미). 좇아 하고. 따라 하고.
구틔여 주034)
구틔여
구태여[敢].
고파 주035)
고파
고프[疲弊, 强]-+-아(연결 어미). 억지로. 강제로. ¶녜 수프레 도라가 得디 못호니 가온  미러 리노라 고파 그를 짓노라(옛 수플에 돌아감을 얻지 못하니 답답한 마음을 밀어 버리느라 억지로 글을 짓노라.)〈두시(초) 14:39ㄱ〉.
뮤믈 주036)
뮤믈
미[飾]-+-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꾸밈을. 꾸미는 것을. 얼굴 꾸미는 것을.
아니노라 주037)
아니노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간화수절서 불감강위용【용(容)은 얼굴 꾸미는 것이다.】
【언해역】 꽃 보는 것을 시절을 따라 하고, 구태여 억지로 얼굴 꾸미는 것을 아니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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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정초(庭草) : 정원의 풀. 뜰의 풀. 대종(代宗) 대력(大曆) 2년(767), 두보는 기주(蘷州)에 있었는데, 이 시는 그때 지어진 것이라 한다. 봄에는 서각(西閣)에서 적갑(赤甲)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옥(草屋)으로 옮겼다. 집에는 40무(畝)의 과원이 붙어 있었고, 몇 무(畝)의 채소밭도 있었다고 한다. 약간의 벼논도 있었다고 하는데, 강북의 동쪽 언덕에 있었다고 한다. 동생 관(觀)이 서울에서 내려왔다.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기 위하여 잠시 동쪽의 언덕에 머물렀다. 가을에는 왼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는데. 이 해 겨울에는 병이 많았다고 한다.
주002)
초(楚)ㅅ :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楚)의. 초나라의. 초는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으나, 기원전 223년에 진(秦)에 망하였다. 당시 두보는 기주(蘷州)에 있었는데, 기주가 예전 초나라 땅에 있었으므로, 초의 풀이라 한 것이다.
주003)
프리 : 플[草]+이(주격 조사). 풀이.
주004)
치위 :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대격 조사). 추위를.
주005)
디내야 : 디내[經]-+-아(연결 어미). 지내어. 지내고. 지내고도.
주006)
프르니 : 프르[靑, 碧]-+-니(연결 어미). 푸르니.
주007)
헷 : 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뜰의.
주008)
비치 : 봄[春]+ㅅ(관형격 조사)#빛[色]+이(주격 조사). 봄의 빛이. ‘빛’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광(光)’을 뜻하기도 하고, ‘색(色)’을 뜻하기도 하였는데, 여기서는 ‘색(色)’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물의 색깔을 뜻하는 ‘뜰의 봄빛’이라는 말도 있고, 뒤에 ‘둗겁도다(진하도다)’와 같은 말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009)
누네 :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주010)
드러 : 들[入]-+-어(연결 어미). 들어.
주011)
둗겁도다 : 둗겁[厚, 濃]-+-도다(감탄 어미). 진하도다.
주012)
녯 : 옛. 예전에.
주013)
야 : [低]+-(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 나직하여. 나직하게.
주014)
주리혯던 : 주리혀[收]-+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거두고 있던. 오그리고 있던. 쭈그리고 있던.
주015)
니피 : 닢[葉]+이(주격 조사). 잎이.
주016)
니르왇고 : 니르왇[使起]-+-고(연결 어미). 일으키고. 일어나고. ¶뉘 닐오 아미 오매 들 니르왇디 아니다 니오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누가 이르기를 아침이 오는데 뜻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는 것인가? 미친 바람이 가장 긴 가지를 당기어 끊어 버린다.)〈두시(초) 10:9ㄱ〉.
주017)
새 : 새[新]. 이를 ‘싹’을 수식하는 말로 해석한다. ‘새로이’와 같이 보면, ‘가려서 말려 있던’을 수식하는 말로 보기 쉽다.
주018)
려 : 가리[掩]-+-어(연결 어미). 가리어. 가려져.
주019)
거덧 : 걷[捲]-+-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걷어 있는. 말려 있는.
주020)
어미 : 엄[牙]+이(주격 조사). 움이. 싹이. 아(牙)는 아(芽)와 통하는 글자로 쓴 듯하다.
주021)
여러 리로다 : 여러[多, 諸]#[重]#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여러 벌이로다. 여러 벌이도다. 여러 겹이도다. ¶길흔 즈믄  돌 서리예 그얫고 돗긘 一片ㅅ 구루미 머므렛도다(길은 천 겹 돌 사이에 그윽하고 배의 돛에는 한 조각의 구름이 머물러 있도다.)〈두시(초) 10:32ㄴ〉.
주022)
신 신고 : 신[履]#신[履]-+-고(연결 어미). 신 신고.
주023)
거러 : 걸[步]-+-어(연결 어미). 걸어.
주024)
가야이 : 가얍[輕]-+-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벼이. 가볍게.
주025)
디나가미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지나감이. 지나가는 것이.
주026)
됴니 : 둏[好, 宜]-+-(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주027)
돗 여러 : [席, 筵]+(대격 조사)#열[開]-+-어(연결 어미). 자리를 열어.
주028)
조 : 자주[頻].
주029)
올요 : 오[登, 上]-+-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올림을. 올리는 것을. 오르게 하는 것을.
주030)
어두라 : 얻[得]-+-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얻도다. 얻는도다.
주031)
곳 보 : 곶[花]#보[見, 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꽃 봄을. 꽃 보는 것을. ‘보-’에 상성의 방점이 찍혀져 있다. 이는 어간 ‘보-’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주032)
시절(時節)을 : 시절(時節)+을(대격 조사). 시절을. 계절을.
주033)
조차 고 : 좇[追, 從, 隨]-+-아(연결 어미)#[爲]-+-고(연결 어미). 좇아 하고. 따라 하고.
주034)
구틔여 : 구태여[敢].
주035)
고파 : 고프[疲弊, 强]-+-아(연결 어미). 억지로. 강제로. ¶녜 수프레 도라가 得디 못호니 가온  미러 리노라 고파 그를 짓노라(옛 수플에 돌아감을 얻지 못하니 답답한 마음을 밀어 버리느라 억지로 글을 짓노라.)〈두시(초) 14:39ㄱ〉.
주036)
뮤믈 : 미[飾]-+-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꾸밈을. 꾸미는 것을. 얼굴 꾸미는 것을.
주037)
아니노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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