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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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종려나무[枯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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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종려나무[枯椶]


枯椶 주001)
고종(枯椶, 枯棕)
마른 종려나무. 이 시는 숙종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에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도 있었으나, 2월 성도로 돌아왔다. 가을에는 청성(靑城)에도 갔다가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이 많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고 어려웠다고 한다.

고종
(마른 종려나무)

蜀門多椶櫚 高者十八九【椶은 音騣이오 櫚 音閭ㅣ니 椶櫚ㅣ有葉無枝니 皮可爲繩이니라】

蜀門에 주002)
촉문(蜀門)에
촉문(蜀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蜀) 지방에. 촉은 사천성(四川省)의 옛 이름이다. 촉문은 파촉(巴蜀) 땅으로, 파촉은 사천 분지와 그 부근 지역을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현재의 사천성(四川省)과 호북성(湖北省) 일대를 말한다.
椶櫚ㅣ 주003)
종려(椶櫚)ㅣ
종려(椶櫚)+ㅣ(주격 조사). 종려나무가. 종려나무는 야잣과에 딸린 상록 교목. 암수딴그루로, 둥근 기둥 모양의 줄기 끝에 긴 잎자루가 달린 큰 잎이 모여나며, 손바닥 같이 갈라져 뻣뻣하고 단단하다. 잎자루의 밑동에 부드러운 섬유질의 껍질이 싸고 있는데 이것을 종려털이라 한다. 5 ~ 6월에 누런 꽃이삭이 잎아귀에서 나와 작은 꽃이 피고, 둥근 액과는 까맣게 익는다. 일본 및 중국 원산으로 정원에 가꾸며, 나무는 장식재로, 꽃은 종어라 하여 중국요리에 쓴다.〈우리말큰사전 참조〉.
하니 주004)
하니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노니 주005)
노니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높은 것이이야. 높은 것은. ¶기픈 뫼헤 뎌  뵈왓브니 노 남긘 노  부루미 쉽도다(깊은 산에 짧은 해 바쁘니 높은 나무에는 높은 바람 부는 것이 쉽도다.)〈두시(초) 11:43ㄴ〉.
열헤 주006)
열헤
열ㅎ[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에.
엳아홉곰 주007)
엳아홉곰
엳[八]#아홉[九]+곰(보조사). 여덟 아홉씩. ¶鴛鴦夫人이 長者ㅣ 지븨 이셔 아 나니  端正더니 長者ㅣ 보고 닐오 네 아 나히 엳아홉만 면 내 지븨 아니 이 相이로다 더라(원앙부인이 장자가 집에 있어 아들을 낳으니 모습이 단정하였는데, 장자가 보고 말하기를, 네 아들의 나이 여덟아훕만 되면 내 집에 아니 있을 상이라도 하더라.)〈월석 8:97ㄴ〉.
도다 주008)
도다
[爲]-+-도다(감탄 어미). 하도다.

【한자음】 촉문다종려 고자십팔구【종(椶)은 음이 종(騣)이고, 려(櫚)는 음이 려(閭)이니, 종려나무가 잎은 있으나 가지가 없으니, 껍질은 새끼줄로 삼을 수 있다.】
【언해역】 촉(蜀) 지방에 종려나무가 많으니, 높은 것이야 열에 여덟아홉씩 하도다.

其皮割剝甚 雖衆亦易朽

거프를 주009)
거프를
거플[皮]+을(대격 조사). 꺼풀을. 껍질을.
벗규미 주010)
벗규미
벗[割, 剝]-+-기(사동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벗김이. 벗기는 것이. ¶오디 아니야셔  톳기 보노라 곳갈 버서디요 온 버 디내노라(졸지 아니하고서 흰 토끼를 보느라 모자 벗어지는 것을 백 번을 지내노라.)〈두시(초) 15:53ㄱ〉.
甚니 주011)
심(甚)니
심(甚)+-(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심하니.
비록 하나 주012)
하나
하[多, 衆]-+-나(연결 어미). 많으나.
주013)
또[亦].
수이 주014)
수이
*숩[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숩-’은 부사 ‘수이’의 형성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적인 어간이다.
석놋다 주015)
석놋다
석[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썩는구나. 썩도다. 썩는도다. ¶님그미 嫂叔과 티 시니 盛 이리 流傳야 석디 아니얏도다(임금이 형수나 아저씨와 같이 하시니, 번성한 일이 흘러 전하여 썩지 아니하고 있도다.)〈두시(초) 8:56ㄴ〉.

【한자음】 기피할박심 수중역이후
【언해역】 그 꺼풀을 벗김이 심하니, 비록 많으나 또 쉽게 썩는구나.

徒布如雲葉 靑靑歲寒後

구룸  주016)
구룸 
구룸[雲]#[如]+-(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구름 같은.
니피 주017)
니피
닢[葉]+이(주격 조사). 잎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8ㄱ

치운 주018)
치운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後에 퍼러야 주019)
퍼러야
퍼러[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퍼렇게. 퍼래.
갓 주020)
갓
한갓[徒]. 겨우. 고작해야. 헛되이. ¶한 사게 보다 무르샤 한 사히 갓 滿慈 자최 알오 기픈 行 모 그틀 여러 뵈시니라(많은 사람들에게 보느냐 물으신 것은 많은 사람들이 단지 만자(滿慈)의 자취만를 알고 깊은 수행을 모르기 때문에, 그 끝을 열어 보이신 것이다.)〈월석 15:5ㄴ〉. 갓 서리와 눈과 避  아니라(겨우 서리와 눈을 피할 뿐 아니라)〈두시(초) 17:15ㄴ〉.
폇도다 주021)
폇도다
펴[布, 伸]-+-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펴 있도다. ¶시르미  오매 本來ㅣ 그를 브터 興을 펴다니 詩句ㅣ 일어 이푸니 도로  슬프도다(시름이 크게 오매 본래 글에 의지하여 흥을 폈는데, 시구(詩句)가 완성되어 읊으니 도로 매우 슬프도다.)〈두시(초) 10:44ㄱ〉.

【한자음】 도포여운엽 청청세한후
【언해역】 구름 같은 잎이, 추운 후에 퍼래서 겨우 펴 있도다.

交橫集斧斤 凋喪先蒲柳【蒲柳 生澤中니 望秋先零니라】

서르 주022)
서르
서로[相].
빗기 주023)
빗기
빗기[橫]. 빗겨. 가로질러. 교차하여. ‘빗기’는 ‘빗기다’의 어간이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도최 주024)
도최
도끼[斧(부)].
모면 주025)
모면
몯[集]-+-(조음소)-+-면(연결 어미). 모이면.
주026)
서르 빗기 도최 모면
서로 빗겨 도끼 모이면. 여기저기서 도끼를 든 사람이 모이면.
러듀미 주027)
러듀미
어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떨어짐이. ‘러디[落]-’는 ‘[振, 分離]-+-어(연결 어미)#디[落]-’와 같은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 벌어지 여 비체 나고 블근 果實은 러뎌  얼겟도다(파란 벌레는 매달려 햇빛에 나아가 있고 붉은 과일은 떨어져 흙에 얽어 있도다.)〈두시(초) 15:17ㄱ〉.
蒲柳ㅣ라와 주028)
포유(蒲柳)ㅣ라와
포유(蒲柳)+이라와 (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갯버들보다.
몬제로다 주029)
몬제로다
몬저[先]#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먼저로다.

【한자음】 교횡집부근 조상선포류【포류(갯버들)는 연못 가운데에서 사나니, 가을을 바라보면서 먼저 떨어지는 것이다.】
【언해역】 서로 빗겨 도끼 모이면, 떨어짐이 갯버들보다 먼저이로다.

傷時苦軍乏 一物官盡取【言蜀人이 取橘皮야 賣充軍需也ㅣ라】

이 時節에 甚히 주030)
심(甚)히
심(甚)+-(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심히. 심하게.
軍粮이 업서 주031)
군량(軍粮)이 업서
군량(軍粮)+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 군량이 없어. 군대의 식량이 없어.
一物이라도 주032)
일물(一物)이라도
일물(一物)+이라도(보조사). 물건 하나라도.
그위예서 주033)
그위예서
그위[官]+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관에서. 관청에서. ¶百官 온 그위니 한 臣下 니니라(백관은 백 관리이니 많은 신하를 이르는 것이다.)〈석상 3:7ㄱ〉.
주034)
다. 모두.
아 주035)
아
[奪, 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빼앗음을. ¶許호  너출 아 제 小童 아나 가 지즈로 보라 도다(허락하되, 가을에 넝쿨 거둘 때 작은 아이가 안아 가는 것을 인하여 보라 하도다.)〈두시(초) 15:19ㄱ〉.
슬노라 주036)
슬노라
슳[悲, 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슬퍼하노라. 슬퍼하도다. 슬퍼하는도다. ¶더운 해셔  이스라 니 進獻더니 玉座애셔 이  이스 도려오 슬흐시니라(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 임금이 으레 흰 이슬의 동근 것을 슬퍼하시는 것이다.)〈두시(초) 15:20ㄴ〉.

【한자음】 상시고군핍 일물관진취【촉의 사람이 귤껍질을 채취하여, 팔아 군수물자를 충당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이 시절에 심히 군량이 없어, 물건 하나라도 관에서 다 빼앗음을 슬퍼하는도다.

嗟爾江漢人 生成復何有

슬프다 너 江漢애셔 주037)
강한(江漢)애셔
강한(江漢)+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파촉(巴蜀)에서. 강한(江漢)은 파촉이고, 파촉은 유비(劉備)가 촉(蜀)나라를 세운 땅이다. 파촉(巴蜀)은 현재의 사천성(四川省)과 호북성(湖北省) 일대를 말한다.
사 사미여 주038)
사 사미여
살[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여(호격 조사). 사는 사람이여.
사라 이슈 주039)
사라 이슈
살[生]-+-아(연결 어미)#이시[有, 存]-+-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살아 있음은. 경작한 물건은.
어느 주040)
어느
어찌. 어떻게.
이시리오 주041)
이시리오
있을 것인가. 가능할 것인가.
주042)
 어느 이시리오
[亦, 復]#어느[何]#이시[有]-+-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 어찌 있을 것인가. 또 어떻게 있을 것인가. 또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한자음】 차이강한인 생성복하유
【언해역】 슬프다, 너 강한(江漢)에서 사는 사람이여! 살아 있는 것은(경작한 물건은) 또 어떻게 있을 것인가?

有同枯椶木 使我沉歎久

이운 주043)
이운
이울[枯]-+-ㄴ(관형사형 어미). 이운. 시든.
椶木과 주044)
종목(椶木)과
종목(椶木, 棕木)+과(접속 조사). 종려나무와.
토미 주045)
토미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같음이. 같은 것이.
잇니 주046)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날로 여 주047)
날로 여
나[我]+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여(부사). 나로 하여금. ‘날로’는 ‘널로, 글로’와 같이 ‘로’ 앞에서 ‘ㄹ’이 덧난 것이다. ‘여’는 ‘이어’가 재구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여곰’과 같이 보조사 ‘곰’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엇뎨 디 陶淵明과 謝靈運의 손 니 어더 널로 여 글 지고 다  놀려뇨(어찌 뜻이 도연명과 사령운의 손 같은 이를 얻어 너로 하여금 글 짓게 하고, 더불어 한데 놀 것인가?)〈두시(초) 3:31ㄴ〉.
기피 슬호 주048)
기피 슬호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슳[悲, 哀, 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깊이 슬퍼함을. ¶뎌 길헷 사ᄅᆞᄆᆡ 마ᄅᆞᆯ 드로니 怨望ᄒᆞ며 슬호ᄆᆞᆯ 뉘 ᄯᅩ 알리오(저 길에 있는 사람의 말을 들으니, 원망하며 슬퍼함을 누가 또 알겠는가?)〈두시(초) 25:37ㄴ〉.
오라게 다 주049)
오라게 다
오라[久]-+-게(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오래게 한다. 오래 하게 한다.

【한자음】 유동고종목 사아침탄구
【언해역】 시든 종려나무와 같음이 있나니, 나로 하여금 깊이 슬퍼함을 오랫동안 하게 한다(오랫동안 깊이 슬퍼하게 한다).

死者卽已休 生者何自守

주그니 주050)
주그니
죽[死]-+-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죽은 이는. 죽은 사람은.
주051)
즉(卽).
마 주052)
마
이미[已]. ¶즉자히 돗귀 메오 자괴 바다 가니 버미 마 브르 먹고 누거늘 바 드러가아 구지주(즉시 도끼 메고 자귀 받아 가니 범이 이미 배불리 먹고 누워 있거늘 바로 들어가 구짖으되)〈삼강(런던) 효:32〉.
말려니와 주053)
말려니와
말[休]-+-려니와(연결 어미). 말겠거니와. 없어지겠거니와. 연결 어미 ‘-려니와’에는 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 ‘-거-’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라 주054)
사라
살[生]-+-아(연결 어미). 살아.
잇닌 주055)
잇닌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있는 사람인들.
엇뎨 주056)
엇뎨
어찌[何].
제 모 주057)
제 모
저[自]+의(관형격 조사)#몸[身]+(대격 조사). 제 몸을. 자기 몸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8ㄴ

가져시리오 주058)
가져시리오
가지[所有]-+-어(연결 어미)#시[有]-+-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가지고 있으리오. 가지고 있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사자즉이휴 생자하자수
【언해역】 죽은 이는 곧 이미 말겠거니와(없어지겠거니와), 살아 있는 사람인들 어찌 제 몸을 가지고 있을(지킬) 것인가?

啾啾黃雀啅 側見寒蓬走【啅은 與啄으로 同다】

우르적시 주059)
우르적시
우르적시[啾啾(추추; 여럿의 소리, 시끄러운 소리, 웅얼거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울부짖는. 지저귀는. ‘우르적시’에서 ‘우르-’는 ‘울[啼]-+-으(조음소)-’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 ‘적시’에서 ‘적시-’의 어원이 밝혀지지 않는다. ‘울부짖-’의 ‘짖[吠]-’과는 그 음성적인 거리가 상당하다. 중세어에서의 출현도 여기뿐이다.
黃雀이 주060)
황작(黃雀)이
황작(黃雀)+이(주격 조사). 참새가.
딕주리니 주061)
딕주리니
딕주리[啄(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거듭거듭 쪼니. 거듭거듭 찍나니. ‘딕주리-’에서 ‘딕-’은 현대어의 ‘찍[啄(탁), 斧(부; 찍다), 斫(작; 찍다)]-’에 해당하는 말로 여겨진다. 그러나 ‘주리-’의 어원이 불명하다.
서ᄂᆞᆯ 주062)
서ᄂᆞᆯ
서ᄂᆞᆯ[凉, 寒]+-(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서늘한.
다보 주063)
다보
다봊[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북쑥에.
로 주064)
로
[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달리는 것을.
기우려 주065)
기우려
기울[仄(측), 側]-+-이(주격 조사)-+-어(연결 어미). 기울이어. 기울여.
보놋다 주066)
보놋다
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보는구나. 보도다. 보는도다.

【한자음】 추추황작탁 측견한봉주【탁(啅; 쪼다. 시끄러운 소리)은 탁(啄; 쪼다)과 같다.】
【언해역】 지저귀는 참새가 거듭하여 쪼나니, 서늘한 다북쑥에 달리는 것을 (몸을) 기울여 보도다.

念爾形影乾 摧殘沒藜莠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네의 주067)
네의
네[汝]+의(관형격 조사). 너의. ‘네’는 ‘너의’의 축약형 ‘네’가 다시 기본형으로 재구조화된 것다.
얼굴와 주068)
얼굴와
얼굴[形]+와(접속 조사). 모습과. 모양과. 중세어에서는 ‘얼굴’이 ‘낯[顔]’을 뜻하기도 하고, ‘모양, 형체’ 등의 뜻을 가지기도 하였다.
그르메 주069)
그르메
그림자. ¶그  五百 太子ㅣ 蓮 못  모다 안자 이셔 믈 미틧 그르메 보고 서르 닐오(그때 오백 태자가 연못 가에 모여 앉아서 물 밑의 그림자를 보고 서로 이르기를)〈석상 11:36ㄱ〉.
로 주070)
로
[乾]-+-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마름을. ‘다’의 어간 ‘-’에서 뒤의 모음 ‘ㆍ’가 탈락하고 ‘ㄹ’이 거듭 나게 된 것이다.
思念노니 주071)
사념(思念)노니
사념(思念)+-(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나니. 생각하니.
것드러 주072)
것드러
[摧(최; 꺾다), 折]-+듣[落]-+-어(연결 어미). 꺾여 떨어져. ‘것-’은 ‘거ᇧ’에서 받침 ‘ㄱ’이 떨어진 것이다. ¶닙과 곳과 여름괘 러디며 거프리 디며 읏드미 漸漸 이우러  것도 업긔 것드르니라(잎과 꽃과 열매가 떨어지며, 껍질이 떨어지며, 줄기가 점점 시들어, 하나도 없이 꺾여 떨어진 것이다.)〈석상 23:18ㄱ〉.
프리예 주073)
프리예
플[草]+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푸서리에. 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에. 원문의 ‘려유(藜莠)’는 명아주와 강아지풀을 말한다. 이것을 언해는 ‘프리’로 번역하였다. ‘리’는 ‘서리[間]’의 두음 ‘ㅅ’이 ‘ㄹ’과 모음 사이에서 ‘ㅿ’이 된 것이다.
뎟도다 주074)
뎟도다
디[陷沒, 沒]-+-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꺼져 있도다. 사라져 있도다. 사라져 없도다. ¶根源을 일코 輪廻 受야 生死中에 녜 며 듀믈 닙논  아디니(근원을 잃고 윤회를 받아 생사 가운데 언제나 뜨며 꺼짐(가라앉음)을 입는 줄 알 것이니)〈능엄 2:31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염이형영건 최잔몰려유
【언해역】 너의 모양과 그림자 마르는 것을 생각하니, 꺾여 떨어져 푸서리에 꺼져 있도다(사라져 없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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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고종(枯椶, 枯棕) : 마른 종려나무. 이 시는 숙종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에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도 있었으나, 2월 성도로 돌아왔다. 가을에는 청성(靑城)에도 갔다가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이 많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고 어려웠다고 한다.
주002)
촉문(蜀門)에 : 촉문(蜀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蜀) 지방에. 촉은 사천성(四川省)의 옛 이름이다. 촉문은 파촉(巴蜀) 땅으로, 파촉은 사천 분지와 그 부근 지역을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현재의 사천성(四川省)과 호북성(湖北省) 일대를 말한다.
주003)
종려(椶櫚)ㅣ : 종려(椶櫚)+ㅣ(주격 조사). 종려나무가. 종려나무는 야잣과에 딸린 상록 교목. 암수딴그루로, 둥근 기둥 모양의 줄기 끝에 긴 잎자루가 달린 큰 잎이 모여나며, 손바닥 같이 갈라져 뻣뻣하고 단단하다. 잎자루의 밑동에 부드러운 섬유질의 껍질이 싸고 있는데 이것을 종려털이라 한다. 5 ~ 6월에 누런 꽃이삭이 잎아귀에서 나와 작은 꽃이 피고, 둥근 액과는 까맣게 익는다. 일본 및 중국 원산으로 정원에 가꾸며, 나무는 장식재로, 꽃은 종어라 하여 중국요리에 쓴다.〈우리말큰사전 참조〉.
주004)
하니 :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주005)
노니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높은 것이이야. 높은 것은. ¶기픈 뫼헤 뎌  뵈왓브니 노 남긘 노  부루미 쉽도다(깊은 산에 짧은 해 바쁘니 높은 나무에는 높은 바람 부는 것이 쉽도다.)〈두시(초) 11:43ㄴ〉.
주006)
열헤 : 열ㅎ[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에.
주007)
엳아홉곰 : 엳[八]#아홉[九]+곰(보조사). 여덟 아홉씩. ¶鴛鴦夫人이 長者ㅣ 지븨 이셔 아 나니  端正더니 長者ㅣ 보고 닐오 네 아 나히 엳아홉만 면 내 지븨 아니 이 相이로다 더라(원앙부인이 장자가 집에 있어 아들을 낳으니 모습이 단정하였는데, 장자가 보고 말하기를, 네 아들의 나이 여덟아훕만 되면 내 집에 아니 있을 상이라도 하더라.)〈월석 8:97ㄴ〉.
주008)
도다 : [爲]-+-도다(감탄 어미). 하도다.
주009)
거프를 : 거플[皮]+을(대격 조사). 꺼풀을. 껍질을.
주010)
벗규미 : 벗[割, 剝]-+-기(사동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벗김이. 벗기는 것이. ¶오디 아니야셔  톳기 보노라 곳갈 버서디요 온 버 디내노라(졸지 아니하고서 흰 토끼를 보느라 모자 벗어지는 것을 백 번을 지내노라.)〈두시(초) 15:53ㄱ〉.
주011)
심(甚)니 : 심(甚)+-(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심하니.
주012)
하나 : 하[多, 衆]-+-나(연결 어미). 많으나.
주013)
 : 또[亦].
주014)
수이 : *숩[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숩-’은 부사 ‘수이’의 형성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적인 어간이다.
주015)
석놋다 : 석[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썩는구나. 썩도다. 썩는도다. ¶님그미 嫂叔과 티 시니 盛 이리 流傳야 석디 아니얏도다(임금이 형수나 아저씨와 같이 하시니, 번성한 일이 흘러 전하여 썩지 아니하고 있도다.)〈두시(초) 8:56ㄴ〉.
주016)
구룸  : 구룸[雲]#[如]+-(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구름 같은.
주017)
니피 : 닢[葉]+이(주격 조사). 잎이.
주018)
치운 :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주019)
퍼러야 : 퍼러[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퍼렇게. 퍼래.
주020)
갓 : 한갓[徒]. 겨우. 고작해야. 헛되이. ¶한 사게 보다 무르샤 한 사히 갓 滿慈 자최 알오 기픈 行 모 그틀 여러 뵈시니라(많은 사람들에게 보느냐 물으신 것은 많은 사람들이 단지 만자(滿慈)의 자취만를 알고 깊은 수행을 모르기 때문에, 그 끝을 열어 보이신 것이다.)〈월석 15:5ㄴ〉. 갓 서리와 눈과 避  아니라(겨우 서리와 눈을 피할 뿐 아니라)〈두시(초) 17:15ㄴ〉.
주021)
폇도다 : 펴[布, 伸]-+-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펴 있도다. ¶시르미  오매 本來ㅣ 그를 브터 興을 펴다니 詩句ㅣ 일어 이푸니 도로  슬프도다(시름이 크게 오매 본래 글에 의지하여 흥을 폈는데, 시구(詩句)가 완성되어 읊으니 도로 매우 슬프도다.)〈두시(초) 10:44ㄱ〉.
주022)
서르 : 서로[相].
주023)
빗기 : 빗기[橫]. 빗겨. 가로질러. 교차하여. ‘빗기’는 ‘빗기다’의 어간이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주024)
도최 : 도끼[斧(부)].
주025)
모면 : 몯[集]-+-(조음소)-+-면(연결 어미). 모이면.
주026)
서르 빗기 도최 모면 : 서로 빗겨 도끼 모이면. 여기저기서 도끼를 든 사람이 모이면.
주027)
러듀미 : 어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떨어짐이. ‘러디[落]-’는 ‘[振, 分離]-+-어(연결 어미)#디[落]-’와 같은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 벌어지 여 비체 나고 블근 果實은 러뎌  얼겟도다(파란 벌레는 매달려 햇빛에 나아가 있고 붉은 과일은 떨어져 흙에 얽어 있도다.)〈두시(초) 15:17ㄱ〉.
주028)
포유(蒲柳)ㅣ라와 : 포유(蒲柳)+이라와 (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갯버들보다.
주029)
몬제로다 : 몬저[先]#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먼저로다.
주030)
심(甚)히 : 심(甚)+-(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심히. 심하게.
주031)
군량(軍粮)이 업서 : 군량(軍粮)+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 군량이 없어. 군대의 식량이 없어.
주032)
일물(一物)이라도 : 일물(一物)+이라도(보조사). 물건 하나라도.
주033)
그위예서 : 그위[官]+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관에서. 관청에서. ¶百官 온 그위니 한 臣下 니니라(백관은 백 관리이니 많은 신하를 이르는 것이다.)〈석상 3:7ㄱ〉.
주034)
다 : 다. 모두.
주035)
아 : [奪, 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빼앗음을. ¶許호  너출 아 제 小童 아나 가 지즈로 보라 도다(허락하되, 가을에 넝쿨 거둘 때 작은 아이가 안아 가는 것을 인하여 보라 하도다.)〈두시(초) 15:19ㄱ〉.
주036)
슬노라 : 슳[悲, 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슬퍼하노라. 슬퍼하도다. 슬퍼하는도다. ¶더운 해셔  이스라 니 進獻더니 玉座애셔 이  이스 도려오 슬흐시니라(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 임금이 으레 흰 이슬의 동근 것을 슬퍼하시는 것이다.)〈두시(초) 15:20ㄴ〉.
주037)
강한(江漢)애셔 : 강한(江漢)+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파촉(巴蜀)에서. 강한(江漢)은 파촉이고, 파촉은 유비(劉備)가 촉(蜀)나라를 세운 땅이다. 파촉(巴蜀)은 현재의 사천성(四川省)과 호북성(湖北省) 일대를 말한다.
주038)
사 사미여 : 살[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여(호격 조사). 사는 사람이여.
주039)
사라 이슈 : 살[生]-+-아(연결 어미)#이시[有, 存]-+-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살아 있음은. 경작한 물건은.
주040)
어느 : 어찌. 어떻게.
주041)
이시리오 : 있을 것인가. 가능할 것인가.
주042)
 어느 이시리오 : [亦, 復]#어느[何]#이시[有]-+-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또 어찌 있을 것인가. 또 어떻게 있을 것인가. 또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주043)
이운 : 이울[枯]-+-ㄴ(관형사형 어미). 이운. 시든.
주044)
종목(椶木)과 : 종목(椶木, 棕木)+과(접속 조사). 종려나무와.
주045)
토미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같음이. 같은 것이.
주046)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주047)
날로 여 : 나[我]+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여(부사). 나로 하여금. ‘날로’는 ‘널로, 글로’와 같이 ‘로’ 앞에서 ‘ㄹ’이 덧난 것이다. ‘여’는 ‘이어’가 재구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여곰’과 같이 보조사 ‘곰’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엇뎨 디 陶淵明과 謝靈運의 손 니 어더 널로 여 글 지고 다  놀려뇨(어찌 뜻이 도연명과 사령운의 손 같은 이를 얻어 너로 하여금 글 짓게 하고, 더불어 한데 놀 것인가?)〈두시(초) 3:31ㄴ〉.
주048)
기피 슬호 :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슳[悲, 哀, 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깊이 슬퍼함을. ¶뎌 길헷 사ᄅᆞᄆᆡ 마ᄅᆞᆯ 드로니 怨望ᄒᆞ며 슬호ᄆᆞᆯ 뉘 ᄯᅩ 알리오(저 길에 있는 사람의 말을 들으니, 원망하며 슬퍼함을 누가 또 알겠는가?)〈두시(초) 25:37ㄴ〉.
주049)
오라게 다 : 오라[久]-+-게(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오래게 한다. 오래 하게 한다.
주050)
주그니 : 죽[死]-+-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죽은 이는. 죽은 사람은.
주051)
곧 : 즉(卽).
주052)
마 : 이미[已]. ¶즉자히 돗귀 메오 자괴 바다 가니 버미 마 브르 먹고 누거늘 바 드러가아 구지주(즉시 도끼 메고 자귀 받아 가니 범이 이미 배불리 먹고 누워 있거늘 바로 들어가 구짖으되)〈삼강(런던) 효:32〉.
주053)
말려니와 : 말[休]-+-려니와(연결 어미). 말겠거니와. 없어지겠거니와. 연결 어미 ‘-려니와’에는 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 ‘-거-’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054)
사라 : 살[生]-+-아(연결 어미). 살아.
주055)
잇닌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있는 사람인들.
주056)
엇뎨 : 어찌[何].
주057)
제 모 : 저[自]+의(관형격 조사)#몸[身]+(대격 조사). 제 몸을. 자기 몸을.
주058)
가져시리오 : 가지[所有]-+-어(연결 어미)#시[有]-+-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가지고 있으리오. 가지고 있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9)
우르적시 : 우르적시[啾啾(추추; 여럿의 소리, 시끄러운 소리, 웅얼거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울부짖는. 지저귀는. ‘우르적시’에서 ‘우르-’는 ‘울[啼]-+-으(조음소)-’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 ‘적시’에서 ‘적시-’의 어원이 밝혀지지 않는다. ‘울부짖-’의 ‘짖[吠]-’과는 그 음성적인 거리가 상당하다. 중세어에서의 출현도 여기뿐이다.
주060)
황작(黃雀)이 : 황작(黃雀)+이(주격 조사). 참새가.
주061)
딕주리니 : 딕주리[啄(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거듭거듭 쪼니. 거듭거듭 찍나니. ‘딕주리-’에서 ‘딕-’은 현대어의 ‘찍[啄(탁), 斧(부; 찍다), 斫(작; 찍다)]-’에 해당하는 말로 여겨진다. 그러나 ‘주리-’의 어원이 불명하다.
주062)
서ᄂᆞᆯ : 서ᄂᆞᆯ[凉, 寒]+-(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서늘한.
주063)
다보 : 다봊[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북쑥에.
주064)
로 : [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달리는 것을.
주065)
기우려 : 기울[仄(측), 側]-+-이(주격 조사)-+-어(연결 어미). 기울이어. 기울여.
주066)
보놋다 : 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보는구나. 보도다. 보는도다.
주067)
네의 : 네[汝]+의(관형격 조사). 너의. ‘네’는 ‘너의’의 축약형 ‘네’가 다시 기본형으로 재구조화된 것다.
주068)
얼굴와 : 얼굴[形]+와(접속 조사). 모습과. 모양과. 중세어에서는 ‘얼굴’이 ‘낯[顔]’을 뜻하기도 하고, ‘모양, 형체’ 등의 뜻을 가지기도 하였다.
주069)
그르메 : 그림자. ¶그  五百 太子ㅣ 蓮 못  모다 안자 이셔 믈 미틧 그르메 보고 서르 닐오(그때 오백 태자가 연못 가에 모여 앉아서 물 밑의 그림자를 보고 서로 이르기를)〈석상 11:36ㄱ〉.
주070)
로 : [乾]-+-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마름을. ‘다’의 어간 ‘-’에서 뒤의 모음 ‘ㆍ’가 탈락하고 ‘ㄹ’이 거듭 나게 된 것이다.
주071)
사념(思念)노니 : 사념(思念)+-(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나니. 생각하니.
주072)
것드러 : [摧(최; 꺾다), 折]-+듣[落]-+-어(연결 어미). 꺾여 떨어져. ‘것-’은 ‘거ᇧ’에서 받침 ‘ㄱ’이 떨어진 것이다. ¶닙과 곳과 여름괘 러디며 거프리 디며 읏드미 漸漸 이우러  것도 업긔 것드르니라(잎과 꽃과 열매가 떨어지며, 껍질이 떨어지며, 줄기가 점점 시들어, 하나도 없이 꺾여 떨어진 것이다.)〈석상 23:18ㄱ〉.
주073)
프리예 : 플[草]+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푸서리에. 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에. 원문의 ‘려유(藜莠)’는 명아주와 강아지풀을 말한다. 이것을 언해는 ‘프리’로 번역하였다. ‘리’는 ‘서리[間]’의 두음 ‘ㅅ’이 ‘ㄹ’과 모음 사이에서 ‘ㅿ’이 된 것이다.
주074)
뎟도다 : 디[陷沒, 沒]-+-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꺼져 있도다. 사라져 있도다. 사라져 없도다. ¶根源을 일코 輪廻 受야 生死中에 녜 며 듀믈 닙논  아디니(근원을 잃고 윤회를 받아 생사 가운데 언제나 뜨며 꺼짐(가라앉음)을 입는 줄 알 것이니)〈능엄 2:3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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