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둑을 홀로 걸으며 꽃을 찾다, 절구 일곱[江畔獨步尋花七絶句]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 주140) 한 하[多, 繁]-+-ㄴ(관형사형 어미). 많은.
가지 주141) 쉬이 주142) 쉬이 쉽[易, 容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쉬이. 쉽게.
어즈러이 주143) 어즈러이 어즐[亂, 紛]-+-업(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어지러이.
디고 주144) 디고 디[落]-+-고(연결 어미). 지고. 떨어지고. ¶나죗 매 서늘호미 모니 것거뎻던 筋力이 놋다(저녁 바람에 서늘함이 모이니, 꺾어졌던(떨어졌던) 근력이 깨는구나.)〈두시(초) 10:25ㄱ〉.
보라온 주145) 보라온 보랍[嫩]-+-(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보드라운. ¶八功德水 여듧 가짓 功德이 므리니 말며 며 며 보라며 흐웍며 便安며 머 제 골폼과 목롬과 一切옛 시르미 다 업스며 머근 後에 모미 充實홈괘라(팔공덕수는 여덟 가지의 공덕이 갖춰진 물이니, 맑으며, 차며, 달며, 보드라우며, 흡족하며, 편안하며, 먹을 때 배고픔과 목마름과 일체의 근심 걱정이 다 없으며, 먹은 뒤에 몸이 충실함이다.)〈월석 2:42ㄱ~ㄴ〉.
곳부리 주146) 곳부리 곶[花]#부리[英, 蘂]+(보조사). 꽃부리는. ‘부리’는 꽃잎 전체를 이른다. 꽃받침과 함께 꽃술을 보호한다. 부리는 꽃잎 전체를 가리킨다. 원문은 ‘예(蘂)’ 즉 ‘꽃술’로 된 것인데, 언해 담당자는 이를 ‘부리’로 번역하였다. 중세어에서 ‘꽃술’은 ‘여희’라는 단어였으나, ‘여희’의 예가 단 하나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두시언해』에서는 원문의 많은 ‘예(蘂)’가 ‘곶부리’로 번역되고 있다. 중세어 자료에서 현대의 ‘꽃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곶술’과 같은 단어는 찾아지지 않는다. 정확하게 ‘꽃술’을 가리킬 때에는 ‘예(蘂)’를 그대로 한자로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시언해 18권 5ㄴ에서의 ‘화저(花底)’에 그러한 예가 나온다.
혜아려 주147) 혜아려 혜아리[商量]-+-어(연결 어미). 헤아려. 생각하여.
리 주148) 리 [細]-+-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늘게. ¶ 시긔옛 모딘 고툐 녀고[그]로 버 복홧 가지 리 싸라 달혀 모욕면 됴니라(또 계절성 모진(전염)병 고치되 동녘으로 뻗은 복사나무 가지를 가늘게 썰어 달여 목욕하면 좋으니라.)〈온역 21ㄱ〉.
프놋다 주149) 프놋다 프[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피는구나. 피도다. ¶優曇鉢羅 祥瑞라 혼 디니 閻浮提內예 尊 남기 優曇鉢이니 녜 곳 아니 퍼 여름 여다가 金ㅅ 비쳇 고지 프면 부톄 나시니라(우담발라는 상서라 하는 뜻이니, 염부제 안에 가장 존귀한 나무가 우담발이니, 늘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열다가 금빛의 꽃이 피면 부처가 나시는 것이다.)〈월석 2:47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번지용이분분락 눈예상량세세개
【언해역】 많은 가지는 쉽게 어지러이 떨어지고, 보드라운 꽃부리는 생각하여 가늘게 피는구나.
(여기까지가 일곱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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