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비치 주026) 비치 [顔]#빛[色]+이(주격 조사). 낯빛이. 얼굴빛이. ¶디 비치 집 니 그 비치 비취엿가 오히려 疑心노라(지는 달빛이 집 용마루에 가득하니 그대 얼굴빛이 비치어 있는가 오히려 의심하노라.)〈두시(초) 11:52ㄱ〉.
됴호 주027) 됴호 둏[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좋음을. ‘둏-’이 ‘좋-’로 변한 것은 구개음화이다.
기피 주028) 기피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아노니 주029) 아노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나니. 아니.
泥沙애 주030) 니사(泥沙)애 니사(泥沙)+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진흙과 모래에.
리여 쇼 주031) 리여 쇼 리[棄]-+-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버려 있음을. ¶晋山애 비록 스싀로 리여시나 魏闕에 오히려 들 머겟노라(진산에 비록 자신을 버리고 있으시나, 궁궐 앞 누각에 오히려 뜻을 먹고 있노라.)〈두시(초) 8: 16ㄱ〉.
외디 주032) 외디 외[化]-+-디(연결 어미). 되지.
마롤디어다 주033) 마롤디어다 말[勿, 莫]-+-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말지어다. 말 것이다. ‘-ㄹ디어다’를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4) 니사(泥沙)애 리여 쇼 외디 마롤디어다 진흙과 모래에 버리어 있음을 되지 말지어다. 이 구절의 원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리여 쇼’의 ‘쇼’에서의 ‘ㄹ’이다. 뒤에 이어지는 ‘외디’의 ‘외-’가 자동사이기 때문에, ‘쇼’의 ‘ㄹ’을 대격 조사로 분석할 수 없다. 대격 조사가 아닌 ‘ㄹ’을 역주자는 주제 표지로 해석한다. 주제 표지로서의 ‘ㄹ//’ 등은 선행 대상을 문제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어진 문맥에 이를 적용하면, ‘진흙과 모래에 버려 있는 것’을 문제로 부각시킨다는 것이 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심지호안색 막작위니사
【언해역】 얼굴빛이 좋음을 깊이 아나니, 진흙과 모래에 버리어 있음이 되지 말지어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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