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 목(木)
  • 네 소나무[四松]
메뉴닫기 메뉴열기

네 소나무[四松]


四松 주001)
사송(四松)
네 소나무. 소나무 네 그루. 이 시는 대종(代宗) 광덕(廣德) 2년(764) 봄, 두보가 초당(草堂)으로 돌아온 후에 지은 것이라 한다. 764년 초봄, 두보는 재주(梓州)에서 가족을 이끌고 협곡을 빠져나와 먼저 도착한 곳이 낭주(閬州)였다. 초당에서 살 때, 두보는 언덕에 네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후 소나무와 헤어져, 낭주에 머무르는 기간에도 소나무 생각을 떨치지 못하였다고 한다. 낭주에서 조정의 공조참군(功曹參軍)을 만났으나, 부름에 나아가지 않았다. 낭주를 떠나 동쪽으로 갔는데, 엄무가 장차 촉 땅으로 다시 진주하리라는 소식을 듣는다. 크게 기뻐하며 계획을 바꾸어 성도(成都)로 갈 계획을 세웠다. 3월에 성도로 돌아왔다. 성도의 완화초당으로 돌아왔을 때, 엄무의 천거에 의하여 두보는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의 벼슬을 하게 된다. 이 때 초당에 심었던 소나무의 키가 두보의 키보다 커 버렸다고 한다.

사송
(네 소나무)

四松初移時 大抵三尺强

소남기 주002)
소남기
솔[松]#*[木]+이(주격 조사). 소나무가. ‘솔’의 ‘ㄹ’이 ‘ㄴ’ 앞에서 탈락하여 ‘소’가되고, ‘*’은 가상적인 어근이다. ‘사송(四松)’을 ‘네 소나무’로 번역하면, 소나무 넷이 모두 특정한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네 그루 소나무’라고 하면 단순한 수량을 나타낸다.
처 주003)
처
처음. ‘처’은 ‘*’에서 왔을 것이다. 중세어에서도 ‘’의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바님 유무 보샤  盟誓 일우리라 優陁耶려 라 가라 시니(아버님 편지 보시고 첫 맹세 이루리라 하고 우타야더러 날아가라 하시니)〈월인 41ㄴ〉.
옮겨 시믈 주004)
옮겨 시믈
옮[移]-+- 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시므[植]-+- ㄹ(미래 시제 관형사형 어미). 옮겨 심을. ‘시므-’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주005)
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제. 적에. 때에.
大抵(디) 주006)
대저(大抵)
대저(大抵)+(동사 파생 접미사)-+-ㄴ데(연결 어미). 대체로 보아. 대체로. ¶先德ㅣ 니샤 大抵 衆生이 이 타 저를 濟度호미언 부톄 能히 衆生을 濟度티 몯시니라(선덕(죽은 이로 덕이 높은 중)이 이르시되 대체로 보아서 중생이 마음이 타서 자기를 제도할지언정, 부처가 능히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시는 것이다.)〈선가 43ㄴ〉.
석 자 남 주007)
석 자 남
석[三]#자[尺]#남ᄌᆞᆨ[餘]. 3자 남짓. 현대어에서 ‘남짓’을 ‘남직’으로 알고 발음하기 쉽다.
더니라 주008)
더니라
하[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던 것이다. 하였던 것이다.

【한자음】 사송초이시 대저삼척강
【언해역】 네 그루 소나무가 처음 옮겨 심을 제 대체로 보아 석 자 남짓하던 것이었다.

別來忽三歲 離立如人長

여희여 주009)
여희여
여희[別, 離別]-+-어(연결 어미). 여의어. 이별하여. 떠나. ¶娑婆 受苦 겻다 논 디니 하히 현마 즐겁고도 福이 다아 衰면 受苦요미 地獄두고 더으니 부텨옷 죽사릴 여희샤 裟婆世界 밧긔 버서나시니라(사바는 수고를 겪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이 아무리 즐겁지만 복이 다해 쇠퇴하면 괴로움이 지옥보다 더하니, 부처님은 죽살이를 여의시어, 사바세계 밖에 벗어나시니라.)〈월석 1:21ㄴ〉.
오매 주010)
오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믄드시 주011)
믄드시
믄듯[忽]-+-이(부사 파생 접미사). 문득. 어느덧. 홀연히.
세 니 주012)
세 니
세[三]#[年]#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세 해이니.
으러 셔니 주013)
으러 셔니
을[離]-+-어(연결 어미)#셔[立]-+-니(연결 어미). 벌어져 서니. 벌여 서니. 늘어서니. 나란히 서니. ¶菩薩이  이 야 다가 이 法華經을 듣디 몯며 아디 몯며 닷가 니기디 몯면 반기 알라 이 사미 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으로미  머러 잇고(보살이 또 이와 같아서 만일 이 법화경을 듣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며 닦아 익히지 못하면, 반드시 알라, 이런 사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란히 하는 것(도달하는 것)이 아직도 멀었고)〈월인 15:53ㄴ~54ㄱ〉.
사 기릐와 주014)
사 기릐와
사[人]+(관형격 조사)#길[長]-+-의(명사 파생 접미사)+와(공동격 조사). 사람의 길이와. 사람의 키와.
도다 주015)
도다
[同]-+-(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어간 ‘-’가 ‘-’으로 축약된 뒤에 다시 중화가 일어나 ‘-’이 된 것이다.

【한자음】 별래홀삼세 리입여인장
【언해역】 떠나옴에 〈떠나온 것이〉 홀연히 세 해이니, 늘어(나란히) 서니 사람의 길이(키)와 같도다.

會看根不㧞 莫計枝凋傷

모로매 주016)
모로매
모름지기.
불휘 주017)
불휘
뿌리.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 좋고 열매 많으니)〈용가 2〉.
혀디 주018)
혀디
[拔(발)]-+혀[引]-+-디(연결 어미). 뺴지. 빼이지. 뽑히지. ¶챗 갌 氣運이 벼레 소왓니 간 혀고 匣  거믄고애 흐르는 므를 내 모로매 노라(차고 있는 칼의 기운이 별에 쏜 것을 잠깐 빼내고 갑(匣)에 끼어 있는 거문고에 흐르는 물을 내 모름지기 타노라.)〈두시(초) 11:8ㄴ〉.
아니호 주019)
아니호
아니[不]+ -(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아니함을.
보리니 주020)
보리니
보[見, 看]-+-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리니. 볼 것이니.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가지의 주021)
가지의
가지[枝]+의(관형격 조사). 가지의. 나뭇가지의.
드러 주022)
드러
듣[凋傷]-+-어(연결 어미). 시들고 상하여. ‘듣다’는 흔히 ‘떨어지다, 방울져 떨어지다’의 뜻으로 쓰인다.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흰 무지개 낮이나 밤이나 오래 뵈고 별이 떨어지고)〈월석 20:33ㄴ~34ㄱ〉. 墻壁이 허러듀믄 四大 衰야 가 가비시고 (담벽이 헐어떨어짐은 사대(四大; 땅, 물, 불, 바람)의 쇠하여 가는 것을 비유하시고)〈법화 2:105ㄴ〉.
허루 주023)
허루
헐[毁(훼)]-+-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허는 것은. 상하는 것은.
혜디 주024)
혜디
생각하지. 계산하지.
아니노라 주025)
아니노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한자음】 회간근불발 막계지조상
【언해역】 모름지기 뿌리 뽑히지 아니함을 볼 것이니, 나뭇가지가 시들고 상하여 허는 것은 생각하지 아니하노라.

幽色幸秀發 踈柯亦昻藏

幽深 비치 주026)
유심(幽深) 비치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빛[色]+이(주격 조사). 깊고 그윽한 빛이.
幸혀 주027)
행(幸)혀
다행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4ㄱ

發니
주028)
수발(秀發)니
수발(秀發)+-(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재지(纔智)와 풍채가 뛰어나니.
드믄 주029)
드믄
드믈[稀, 踈]-+-ㄴ(관형사형 어미). 드문.
가지  되오와닷도다 주030)
되오와닷도다
되오왇[昂藏(앙장)]-+-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위풍당당하도다. 위풍당당히 솟아올라 있도다. ¶明帝 니샤 아래  두들기 절로 되오와니 바 奇異 光明이 이실(명제 이르시되, 예전에 한 언덕이 저절로 위풍당당히 솟아올라 밤에 기이한 광명이 있기 때문에)〈월석 2:67ㄴ〉.

【한자음】 유색행수발 소가역앙장
【언해역】 깊고 그윽한 빛이 다행히 뛰어나게 발하니, 드문 가지 또 위풍당당히 솟아올라 있도다.

所揷小藩籬 本亦有隄防 終然掁撥損 得愧千葉黃【掁은 音呈이니 掁撥은 다딜어 이어 이라 籬本護松이러니 이제 허러 려실 니피 이우니라】

고자 주031)
고자
곶[揷]-+-아(연결 어미). 꽂아. 막대기를 몇 개 꽂아 울타리를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뒷논 주032)
뒷논
두[置]-+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두고 있는. ¶수를 醉야셔 새 尹을 쟈요 뒷논 누네 이러니 이쇼 보디 몯얫노라 다(술을 취하여서 새 시장을 자랑하되 그동안 경험한 눈에(내 눈에) 이런 사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노라 한다.)〈두시(초) 15:42ㄱ〉.
져근 울흔 주033)
져근 울흔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울ㅎ[籬]+은(보조사). 작은 울타리는.
本來  막오미 주034)
막오미
막[防]-+[切, 剪]-+-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막아 자르는 것이. 잘라 막는 것이. 방어함이. 보호함이. ¶슬프다 너 남진 아니 어른 겨집히  자보 鬱結야 시름놋다 몸 막오 뮌다마다 法다이 니 뵈틄 예셔 히믈 다놋다(슬프다 너 남자 얻지 않은 여자들이 마음 잡음을 단단히 하여 걱정하는구나. 몸 막아내는 것을 움직일 때마다 법대로 하는 것이니 베틀 사이에서 힘을 다하는구나.)〈두시(초) 11:24ㄴ〉.
잇더니 주035)
잇더니
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더니. 있었는데.
매 주036)
매
마침내.
다딜어 주037)
다딜어
다디[衝]-+-어(연결 어미). 찔러. 들이받아. 부딪혀. 막아.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다딜-’이 된다. ‘다딜다’를 표제어로 올린 국어사전도 있다. ¶두듥 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 (두둑 모습은 납일(臘日)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막아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두시(초) 11:34ㄴ〉.
야 리니 주038)
야리니
*[損傷]-+-y(조음소)-+-아(연결 어미)#리[棄, 終]-+-니(연결 어미). 헐어 버리니. 상해 버리니. ‘헐다, 손상되다’를 뜻하는 ‘*-’ 동사는 가상적인 어근이다. 대부분의 국어사전에서 ‘야리다’를 하나의 동사로 다루고 있다. ¶도 내 쳔 며 야려도 내 짓 거슬 야리니 네게 므스 이리 브트뇨(써도 내 돈 쓰며, 헐어 버려도 내 집 것을 헐어 버리니 네에게 무슨 일이 붙은 것인가? )〈번노 하:47ㄴ~50ㄱ〉.
즈믄 니픠 주039)
즈믄 니픠
즈믄[千]#닢[葉]+이(주격 조사). 천 잎이. 천 개의 잎이.
이우러 주040)
이우러
이울[凋]-+-어(연결 어미). 시들어.
누러호 주041)
누러호
누르[黃] -+-어(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누럼을. 누러함을.
시러곰 주042)
시러곰
싣[能]-+-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붓그려리아 주043)
붓그려리아
붓그리[愧]-+-어(재구조화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부끄러워해야 할 것인가.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소삽소번리 본역유제방 종연정발손 득괴천엽황【정(掁)은 음이 정(呈)이니, 정발(掁撥)은 부딪혀 흔들리는 모양이다. 울타리가 본래 소나무를 보호하는 것이었는데, 이제 헐어 버리니 잎이 시드는 것이다.】
【언해역】 〈막대기를〉 꽂아 두고 있는 작은 울타리는 본래 또 방어함이 있더니(보호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마침내 부딪혀 헐어 버리니 천 개의 잎이 시들어 누런 것을 능히 부끄러워해야 할 것인가?

敢爲故林主 黎庶猶未康【言兵亂애 民尙不保其居ㅣ니 况敢保松乎아】

구틔여 주044)
구틔여
구태여.
녯 수프렛 주045)
녯 수프렛
녜[故]+ㅅ(관형격 조사)#수플[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옛 수풀의.
님자히로라 주046)
님자히로라
님자ㅎ[主]#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임자이로라. 임자이라.
야리아 주047)
야리아
[爲, 語]-+-y(조음소)-+-아(재구조화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할 것인가. 해야 할 것인가. ¶漁父의 무루믈 구틔여 違避야리아 일로브터  南으로 가노라(어부(漁父)의 물음을 구태여 기피할 것이겠느냐? 이제부터 또 남으로 가노라.)〈두시(초) 14:14ㄴ〉.
百姓도 오히려 便安티 주048)
편안(便安)티
편안(便安)+(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편안하지.
몯니라 주049)
몯니라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한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감위고림주 여서유미강【병란에 백성들이 항상 편안히 살도록 보호하지 못하니, 하물며 감히 소나무를 보호하리까 하는 말이다.】
【언해역】 구태여 옛 수풀의 임자이노라 해야 할 것인가? 백성도 오히려 편안치 못한 것이다.

避賊今始歸 春草滿空堂【寶應 元年에 ㅣ 避蜀亂야 遊梓閬다가 廣德二年 春에 再來蜀니라】

盜賊을 주050)
도적(盜賊)을
도적을. 도적은 반란군과 위구르 및 토번을 가리킨다. 두보는 만 50세(보응(寶應) 1, 762) 때, 엄무가 서울로 소환되고, 성도 근처에서 서지도(徐知道)의 난이 일어나자 두보는 다시 난을 피해 각지를 떠돌아다녔다. 51세(광덕(廣德) 1, 763) 1월, 9년에 걸친 안사의 난이 끝났으나 위구르족과 토번(吐番)의 침입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천 지방을 전전하였다.
避야 주051)
피(避)야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피하여.
니다가 주052)
니다가
[走]-+니[行]-+-다가(연결 어미). 다니다가. ¶菩薩이 니시며 셔 겨시며 안시며 누샤매 夫人이 아라토 아니더시니(보살이 다니시며 서 계시며 앉으시며 누우시매 부인이 아무리 해도 아니하시더니)〈월석 2:26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4ㄴ

제
주053)
이제
이제[今]+(보조사). 이제야. ‘이제’는 기원적으로 ‘이[此]#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릇 주054)
비릇
비로소. ‘비릇’은 ‘비릇다’의 어근이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金華山ㅅ 北과 涪水ㅅ 西ㅅ녀긔 仲冬애 과 왜 비릇 서늘도다(금화산의 북쪽과 부수(涪水)의 서녘에, 중동(음력 11월)에야 바람과 해가 비로소 서늘하도다.)〈두시(초) 14:31ㄱ〉.   비 苦로외더니 오 비릇 구루미 업도다(가을을 오래도록 비 괴롭게 하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구름이 없도다.)〈두시(초) 23:7ㄴ〉. 거믄고와 글월왜  燭ㅅ브레 헤텻니 긴 바 비르서 참 직도다(거문고와 책이 밝은 촛불에 헤쳐 있나니 긴 밤을 비로소 마침 직하도다.)〈두시(초) 11:44ㄱ〉.
도라오니 주055)
도라오니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니(연결 어미). 돌아오니.
보 주056)
보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봄의.
프리 주057)
프리
플[草]+이(주격 조사). 풀이. ‘플’이 ‘풀’이 된 것은 원순모음화이다.
뷘 지븨 주058)
뷘 지븨
뷔[空]-+-ㄴ(관형사형 어미)#집[家, 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빈 집에.
얫도다 주059)
얫도다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가득하여 있도다. 가득해 있도다.

【한자음】 피적금시귀 춘초만공당【보응 원년(762)에 두보가 촉 지방의 난을 피하여 재주(梓州)와 낭주(閬州)를 다니다가 광덕 2년(764) 봄에 다시 촉 지방에 온 것이다.】
【언해역】 도적을 피하여 다니다가 이제야 비로소 돌아오니, 봄풀이 빈 집에 가득해 있도다.

覽物歎衰謝 及玆慰凄凉

時物 주060)
시물(時物)
철따라 나오는 생산물. 제철 산물. 제철 물건.
을 보고 늘구믈 주061)
늘구믈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늙어 감을.
嗟歎다니 주062)
찬탄(嗟歎)다니
찬탄(嗟歎)+-(형용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한숨지어 탄식하였는데. 한탄하였는데.
어긔 주063)
어긔
이[此]#긔(의존 명사). 여기. ‘이긔’를 지시사 ‘이’와 장소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긔’로 분석하는 것은 다소 가설적인 것이다. ‘어긔’는 ‘’의 두음 ‘ㆁ’이 ‘이’의 받침으로 쓰인 것이다. ‘긔’를 더 분석하여 ‘(의존 명사)+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분석할 수도 있다. ‘여기에’와 같이 ‘여기’ 뒤에 다시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가 올 수 있는 것은 ‘여기’가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임을 의미한다. 중세어에서는 ‘이긔’ 뒤에 다시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가 쓰인 일이 없다. 이보다 더 궁극적인 분석은 ‘’에서 ‘-ㆁ-’을 조음소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긔’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 ‘그긔(〉거기), 뎌긔(〉저기)’이다. ¶놀애와 뎌피릿 소리 이긔 드던 이 오히려 노니 千騎ㅣ 旌旗 자밧더니라(노래와 저피리 소리 여기 들던 일을 오히려 생각하노니, 천 명의 말탄 병사가 정기(旌旗)를 잡고 있던 것이다.)〈두시(초) 14:35ㄴ~36ㄱ〉.
미처 와 주064)
미처 와
및[及]-+-어(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미쳐 와. ~까지 와. 중세어에서 ‘미치-’는 정신 이상을 뜻하는 ‘미치[狂]-’의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어의 ‘미치다[及]’는 중세어에서 어간을 ‘ 및-’으로 상정해야 한다. ¶새 것 머구메 戰士 몬져 고 져근 것 다호 시내해 늘그게 밋게 도다(새 것 먹음에 전사(戰士)를 먼저 하고, 적은 것 함께하는 것을 시내의 늙은이에게 미치게 하도다.)〈두시(초) 15:18ㄴ〉.  시긧으로  덥다라 미쳐 라나니 고티며(또 계절 전염성 염병으로 매우 덥고 열이 나 미쳐[狂] 달아나는 이를 고치며)〈온역 22ㄴ~23ㄱ〉.
凄凉호 주065)
처량(凄凉)호
처량(凄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처량함을.
慰勞노라 주066)
위로(慰勞)노라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위로하노라.

【한자음】 람물탄쇠사 급자위처량
【언해역】 제철 물건을 보고 늙음을 한탄하였는데, 여기까지 와 처량함을 위로하노라.

淸風爲我起 洒面若微霜

 주067)

[淸]-+-ᄋᆞᆫ(관형사형 어미). 맑은.
미 주068)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나 爲야 주069)
나 위[爲]야
나[我]+(대격 조사)#위[爲]+-(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나를 위하여.
니러 주070)
니러
닐[起]-+-어(연결 어미). 일어.
 주071)

[顔, 面]+(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낯에. 얼굴에.
리니 주072)
리니
리[洒(세; 물뿌리다)]-+-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뿌리니.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時節을 感嘆호니 고지 므를 리게 코 여희여 슈믈 슬후니 새  놀래다(시절을 감탄하니(둘러보니) 꽃이 눈물을 뿌리게 하고, 떨어져 있음을 슬퍼하니 새가 마음을 놀라게 한다.)〈두시(초) 10:6ㄴ〉.
微微 주073)
미미(微微)
미미(微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미미한. 작은. 대수롭지 않은. 별것 아닌.
서리 도다 주074)
서리 도다
서리[霜]#[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서리 같도다. ‘도다’의 ‘-’은 ‘-’의 축약형 ‘-’이 중화, 단순화되어 ‘-’이 된 것이다.

【한자음】 청풍위아기 쇄면약미상
【언해역】 맑은 바람이 나를 위하여 일어 얼굴에 뿌리니, 작은 서리 같도다.

足以送老姿 聊待偃盖張【老姿 ㅣ 自謂라 偃盖 謂松也ㅣ라】

주075)
여기.
사라셔 주076)
사라셔
살[生]-+-아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살아서.
足히 곰 주077)
족(足)히 곰
족히 그것으로써.
내 늘근 주078)
내 늘근
나[我]+의(관형격 조사)#늙[老]-+-은(관형사형 어미). 나의 늙은.
 주079)

(樣姿)+(대격 조사). 양자를. 모양을.
보내리로소니 주080)
보내리로소니
보내[送]-+-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소니(연결 어미). 보낼 것이니.
기운 盖 주081)
기운 개(盖)
기울[斜, 偃(언:쓰러지다)]-+-ㄴ(관형사형 어미)#개(盖). 기운 덮개. 기운 지붕. 여기서는 소나무의 삼각형 모양을 덮개로 표현한 것이다. ¶椿이 양 갓가이 나가 或  기우도록 닐으디 아니커든 津이 몬져 밥 먹디 아니야 椿이 도라온 후에  먹더니(춘이 항상 가까운데 나가 혹 해 기울도록 이르지 않으면 진이 먼저 먹지 아니하고 춘이 돌아온 후에 함께 먹었는데)〈소학 6:70ㄴ~71ㄱ〉.
폇호 주082)
폇호
펴[張]-+-어(연결 어미)#잇[有]-+[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펴 있는 듯함을.
기들오노라 주083)
기들오노라
기들오[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기다리노라. ¶이 와 그 삿기 머규 … 우 소 슯허야 두루 건니며 놀아 오래 나디 아니고 개로 와 덥퍼셔 개 도라옴을 기들오놋다(집에 개 있어 새끼 낳고 나가서 먹이를 구하거늘 닭이 와서 그 새끼를 먹이되 … 우는 소리 슬퍼하여 두루 거닐며 뛰놀아 오래 떠나지 아니하고 날개로써 와서 덮어서 개 돌아오기를 기다리도다.)〈소학 6:92ㄴ~93ㄱ〉.

【한자음】 족이송로자 료대언개장【늙은 모습은 두보가 자기를 이르는 것이다. 기운 덮개(지붕)는 소나무를 이른다.】
【언해역】 여기 살아서 족히 그것으로써 내 늙은 모양을(내 늙음을) 보낼 것이니, 기운 덮개(소나무) 펴 있는 듯함을 기다리노라.

我生無根蔕 配爾亦茫茫【無根蔕 言飄泊無定야 不得與松으로 長爲伴也ㅣ라】

주084)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불휘와 주085)
불휘와
불휘[根]+와(접속 조사). 뿌리와.
고고리 주086)
고고리
꼭지[蔕(체)]. 꼭지에 의하여 꽃이 가지에 붙어 있게 된다. ¶수프렛 곳다온 남 여르믈 내야  업수메 다랏고 닙과 고고리 가지 여희여 다시 디 몯놋다(수풀의 꽃다운 나무는 열매를 내어 장차 없어지는 것(다하는 것)에 다달아 있고, 잎과 꼭지는 가지를 떠나 다시 깨지(소생하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5:15ㄱ〉.
업수니 주087)
업수니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없으니.
너를 야 슈미 주088)
야 슈미
[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짝하고 있음이. 짝하고 있었던 것이.
아라도다 주089)
아라도다
아라[茫]+-(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스라하도다. 아득하도다.

【한자음】 아생무근대 배이역망망【뿌리와 꼭지가 없는 것은 떠돌아다니며 정처 없는 것이 소나무와 더불어 오래 짝하지(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내가 뿌리와 꼭지가 없으니, 너를 짝하고 있었던 것이 또 아스라하도다(아득하도다).

有情且賦詩 事迹兩可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5ㄱ


디 이실 주090)
디 이실
[情]+이(주격 조사)#이시[有]-+-ㄹ(연결 어미). 뜻이 있기 때문에.
그를 짓노니 주091)
그를 짓노니
글[詩]+을(대격 조사)#짓[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글을 짓나니. 시를 짓나니. 시를 지으니.
일와 자최와 주092)
일와 자최와
일[事]+와(접속 조사)#자최[迹(적)]+와(접속 조사). 일과 자취.
둘흘 주093)
둘흘
둘ㅎ[二]+을(대격 조사). 둘을.
니줄디로다 주094)
니줄디로다
닞[忘]-+-으(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잊을 것이로다. ¶廢 말 씨오 寢 잘 씨라 忘 니즐 씨오 食은 바비라 窮은 다 씨라 繼는 니 씨라(폐는 마는 것이고, 침은 자는 것이다. 망은 잊는 것이고, 식은 밥이다. 궁은 다하는 것이다. 계는 잇는 것이다.)〈월석 서:16ㄴ~17ㄱ〉.

【한자음】 유정차부시 사적양가망
【언해역】 뜻이 있기 때문에(뜻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글(시)을 짓나니, 일과 일한 자취 둘을 잊을 것이로다.

勿衿千載後 慘澹蟠穹蒼【言千載之後에 勿誇參天而長이니 非甫의 及見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즈믄  後에 주095)
즈믄  후(後)에
즈믄[千]#[年]+ㅅ(관형격 조사)#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년 후에.
慘澹히 주096)
참담(慘澹)히
참담(慘澹)+(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장엄하게 조용히. ‘참담(慘澹)’은 ‘딱하고 슬픈 모양, 비참하고 아픈 모양, 얼굴에 독기가 있는 모양’ 등의 의미를 가진다. 천년 후의 잣나무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므로, ‘딱하고 슬픈 모양’은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장엄하게 하늘을 뒤덮은 모양이 어울린다. ‘참(慘)’이 ‘비참하다’의 뜻을 가지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장엄한 것을 보는 시인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을 보는 심정은 비참한 것일 수 있다.
하해 주097)
하해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서려 슈믈 주098)
서려 슈믈
서리[蟠(반:서리다)-+-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서려 있음을. ¶뫼 越嶲ㅅ 올해 니 三蜀애 서롓고 므른 巴渝에 흐러 五溪로 려가놋다(산은 월수(越嶲) 고을에 이어 삼촉(三蜀)에 서려 있고 물은 파유(巴渝)에서 흩어져 오계(五溪)로 내려가는구나.)〈두시(초) 14:31ㄱ〉.
矜誇디 주099)
과긍(矜誇)디
과긍(矜誇)+-(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자랑하지.
말라 주100)
말라
말[勿]-+-라(명령 어미). 말라. 말아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물금천재후 참담반궁창【천년 후에 하늘을 찌를 듯이 공중으로 높이 솟아 자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한 것이니, 두보가 보는 데 미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언해역】 천년 후에 장엄하게 조용히 하늘에 서려 있음을 자랑하지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사송(四松) : 네 소나무. 소나무 네 그루. 이 시는 대종(代宗) 광덕(廣德) 2년(764) 봄, 두보가 초당(草堂)으로 돌아온 후에 지은 것이라 한다. 764년 초봄, 두보는 재주(梓州)에서 가족을 이끌고 협곡을 빠져나와 먼저 도착한 곳이 낭주(閬州)였다. 초당에서 살 때, 두보는 언덕에 네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후 소나무와 헤어져, 낭주에 머무르는 기간에도 소나무 생각을 떨치지 못하였다고 한다. 낭주에서 조정의 공조참군(功曹參軍)을 만났으나, 부름에 나아가지 않았다. 낭주를 떠나 동쪽으로 갔는데, 엄무가 장차 촉 땅으로 다시 진주하리라는 소식을 듣는다. 크게 기뻐하며 계획을 바꾸어 성도(成都)로 갈 계획을 세웠다. 3월에 성도로 돌아왔다. 성도의 완화초당으로 돌아왔을 때, 엄무의 천거에 의하여 두보는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의 벼슬을 하게 된다. 이 때 초당에 심었던 소나무의 키가 두보의 키보다 커 버렸다고 한다.
주002)
소남기 : 솔[松]#*[木]+이(주격 조사). 소나무가. ‘솔’의 ‘ㄹ’이 ‘ㄴ’ 앞에서 탈락하여 ‘소’가되고, ‘*’은 가상적인 어근이다. ‘사송(四松)’을 ‘네 소나무’로 번역하면, 소나무 넷이 모두 특정한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네 그루 소나무’라고 하면 단순한 수량을 나타낸다.
주003)
처 : 처음. ‘처’은 ‘*’에서 왔을 것이다. 중세어에서도 ‘’의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바님 유무 보샤  盟誓 일우리라 優陁耶려 라 가라 시니(아버님 편지 보시고 첫 맹세 이루리라 하고 우타야더러 날아가라 하시니)〈월인 41ㄴ〉.
주004)
옮겨 시믈 : 옮[移]-+- 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시므[植]-+- ㄹ(미래 시제 관형사형 어미). 옮겨 심을. ‘시므-’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주005)
제 : 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제. 적에. 때에.
주006)
대저(大抵) : 대저(大抵)+(동사 파생 접미사)-+-ㄴ데(연결 어미). 대체로 보아. 대체로. ¶先德ㅣ 니샤 大抵 衆生이 이 타 저를 濟度호미언 부톄 能히 衆生을 濟度티 몯시니라(선덕(죽은 이로 덕이 높은 중)이 이르시되 대체로 보아서 중생이 마음이 타서 자기를 제도할지언정, 부처가 능히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시는 것이다.)〈선가 43ㄴ〉.
주007)
석 자 남 : 석[三]#자[尺]#남ᄌᆞᆨ[餘]. 3자 남짓. 현대어에서 ‘남짓’을 ‘남직’으로 알고 발음하기 쉽다.
주008)
더니라 : 하[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던 것이다. 하였던 것이다.
주009)
여희여 : 여희[別, 離別]-+-어(연결 어미). 여의어. 이별하여. 떠나. ¶娑婆 受苦 겻다 논 디니 하히 현마 즐겁고도 福이 다아 衰면 受苦요미 地獄두고 더으니 부텨옷 죽사릴 여희샤 裟婆世界 밧긔 버서나시니라(사바는 수고를 겪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이 아무리 즐겁지만 복이 다해 쇠퇴하면 괴로움이 지옥보다 더하니, 부처님은 죽살이를 여의시어, 사바세계 밖에 벗어나시니라.)〈월석 1:21ㄴ〉.
주010)
오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주011)
믄드시 : 믄듯[忽]-+-이(부사 파생 접미사). 문득. 어느덧. 홀연히.
주012)
세 니 : 세[三]#[年]#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세 해이니.
주013)
으러 셔니 : 을[離]-+-어(연결 어미)#셔[立]-+-니(연결 어미). 벌어져 서니. 벌여 서니. 늘어서니. 나란히 서니. ¶菩薩이  이 야 다가 이 法華經을 듣디 몯며 아디 몯며 닷가 니기디 몯면 반기 알라 이 사미 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으로미  머러 잇고(보살이 또 이와 같아서 만일 이 법화경을 듣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며 닦아 익히지 못하면, 반드시 알라, 이런 사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란히 하는 것(도달하는 것)이 아직도 멀었고)〈월인 15:53ㄴ~54ㄱ〉.
주014)
사 기릐와 : 사[人]+(관형격 조사)#길[長]-+-의(명사 파생 접미사)+와(공동격 조사). 사람의 길이와. 사람의 키와.
주015)
도다 : [同]-+-(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어간 ‘-’가 ‘-’으로 축약된 뒤에 다시 중화가 일어나 ‘-’이 된 것이다.
주016)
모로매 : 모름지기.
주017)
불휘 : 뿌리.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 좋고 열매 많으니)〈용가 2〉.
주018)
혀디 : [拔(발)]-+혀[引]-+-디(연결 어미). 뺴지. 빼이지. 뽑히지. ¶챗 갌 氣運이 벼레 소왓니 간 혀고 匣  거믄고애 흐르는 므를 내 모로매 노라(차고 있는 칼의 기운이 별에 쏜 것을 잠깐 빼내고 갑(匣)에 끼어 있는 거문고에 흐르는 물을 내 모름지기 타노라.)〈두시(초) 11:8ㄴ〉.
주019)
아니호 : 아니[不]+ -(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아니함을.
주020)
보리니 : 보[見, 看]-+-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리니. 볼 것이니.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1)
가지의 : 가지[枝]+의(관형격 조사). 가지의. 나뭇가지의.
주022)
드러 : 듣[凋傷]-+-어(연결 어미). 시들고 상하여. ‘듣다’는 흔히 ‘떨어지다, 방울져 떨어지다’의 뜻으로 쓰인다.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흰 무지개 낮이나 밤이나 오래 뵈고 별이 떨어지고)〈월석 20:33ㄴ~34ㄱ〉. 墻壁이 허러듀믄 四大 衰야 가 가비시고 (담벽이 헐어떨어짐은 사대(四大; 땅, 물, 불, 바람)의 쇠하여 가는 것을 비유하시고)〈법화 2:105ㄴ〉.
주023)
허루 : 헐[毁(훼)]-+-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허는 것은. 상하는 것은.
주024)
혜디 : 생각하지. 계산하지.
주025)
아니노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주026)
유심(幽深) 비치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빛[色]+이(주격 조사). 깊고 그윽한 빛이.
주027)
행(幸)혀 : 다행히.
주028)
수발(秀發)니 : 수발(秀發)+-(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재지(纔智)와 풍채가 뛰어나니.
주029)
드믄 : 드믈[稀, 踈]-+-ㄴ(관형사형 어미). 드문.
주030)
되오와닷도다 : 되오왇[昂藏(앙장)]-+-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위풍당당하도다. 위풍당당히 솟아올라 있도다. ¶明帝 니샤 아래  두들기 절로 되오와니 바 奇異 光明이 이실(명제 이르시되, 예전에 한 언덕이 저절로 위풍당당히 솟아올라 밤에 기이한 광명이 있기 때문에)〈월석 2:67ㄴ〉.
주031)
고자 : 곶[揷]-+-아(연결 어미). 꽂아. 막대기를 몇 개 꽂아 울타리를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주032)
뒷논 : 두[置]-+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두고 있는. ¶수를 醉야셔 새 尹을 쟈요 뒷논 누네 이러니 이쇼 보디 몯얫노라 다(술을 취하여서 새 시장을 자랑하되 그동안 경험한 눈에(내 눈에) 이런 사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노라 한다.)〈두시(초) 15:42ㄱ〉.
주033)
져근 울흔 :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울ㅎ[籬]+은(보조사). 작은 울타리는.
주034)
막오미 : 막[防]-+[切, 剪]-+-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막아 자르는 것이. 잘라 막는 것이. 방어함이. 보호함이. ¶슬프다 너 남진 아니 어른 겨집히  자보 鬱結야 시름놋다 몸 막오 뮌다마다 法다이 니 뵈틄 예셔 히믈 다놋다(슬프다 너 남자 얻지 않은 여자들이 마음 잡음을 단단히 하여 걱정하는구나. 몸 막아내는 것을 움직일 때마다 법대로 하는 것이니 베틀 사이에서 힘을 다하는구나.)〈두시(초) 11:24ㄴ〉.
주035)
잇더니 : 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더니. 있었는데.
주036)
매 : 마침내.
주037)
다딜어 : 다디[衝]-+-어(연결 어미). 찔러. 들이받아. 부딪혀. 막아.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다딜-’이 된다. ‘다딜다’를 표제어로 올린 국어사전도 있다. ¶두듥 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 (두둑 모습은 납일(臘日)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막아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두시(초) 11:34ㄴ〉.
주038)
야리니 : *[損傷]-+-y(조음소)-+-아(연결 어미)#리[棄, 終]-+-니(연결 어미). 헐어 버리니. 상해 버리니. ‘헐다, 손상되다’를 뜻하는 ‘*-’ 동사는 가상적인 어근이다. 대부분의 국어사전에서 ‘야리다’를 하나의 동사로 다루고 있다. ¶도 내 쳔 며 야려도 내 짓 거슬 야리니 네게 므스 이리 브트뇨(써도 내 돈 쓰며, 헐어 버려도 내 집 것을 헐어 버리니 네에게 무슨 일이 붙은 것인가? )〈번노 하:47ㄴ~50ㄱ〉.
주039)
즈믄 니픠 : 즈믄[千]#닢[葉]+이(주격 조사). 천 잎이. 천 개의 잎이.
주040)
이우러 : 이울[凋]-+-어(연결 어미). 시들어.
주041)
누러호 : 누르[黃] -+-어(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누럼을. 누러함을.
주042)
시러곰 : 싣[能]-+-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주043)
붓그려리아 : 붓그리[愧]-+-어(재구조화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부끄러워해야 할 것인가.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44)
구틔여 : 구태여.
주045)
녯 수프렛 : 녜[故]+ㅅ(관형격 조사)#수플[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옛 수풀의.
주046)
님자히로라 : 님자ㅎ[主]#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임자이로라. 임자이라.
주047)
야리아 : [爲, 語]-+-y(조음소)-+-아(재구조화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할 것인가. 해야 할 것인가. ¶漁父의 무루믈 구틔여 違避야리아 일로브터  南으로 가노라(어부(漁父)의 물음을 구태여 기피할 것이겠느냐? 이제부터 또 남으로 가노라.)〈두시(초) 14:14ㄴ〉.
주048)
편안(便安)티 : 편안(便安)+(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편안하지.
주049)
몯니라 :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한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50)
도적(盜賊)을 : 도적을. 도적은 반란군과 위구르 및 토번을 가리킨다. 두보는 만 50세(보응(寶應) 1, 762) 때, 엄무가 서울로 소환되고, 성도 근처에서 서지도(徐知道)의 난이 일어나자 두보는 다시 난을 피해 각지를 떠돌아다녔다. 51세(광덕(廣德) 1, 763) 1월, 9년에 걸친 안사의 난이 끝났으나 위구르족과 토번(吐番)의 침입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천 지방을 전전하였다.
주051)
피(避)야 :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피하여.
주052)
니다가 : [走]-+니[行]-+-다가(연결 어미). 다니다가. ¶菩薩이 니시며 셔 겨시며 안시며 누샤매 夫人이 아라토 아니더시니(보살이 다니시며 서 계시며 앉으시며 누우시매 부인이 아무리 해도 아니하시더니)〈월석 2:26ㄱ〉.
주053)
이제 : 이제[今]+(보조사). 이제야. ‘이제’는 기원적으로 ‘이[此]#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54)
비릇 : 비로소. ‘비릇’은 ‘비릇다’의 어근이 그대로 부사로 쓰인 것이다. ¶金華山ㅅ 北과 涪水ㅅ 西ㅅ녀긔 仲冬애 과 왜 비릇 서늘도다(금화산의 북쪽과 부수(涪水)의 서녘에, 중동(음력 11월)에야 바람과 해가 비로소 서늘하도다.)〈두시(초) 14:31ㄱ〉.   비 苦로외더니 오 비릇 구루미 업도다(가을을 오래도록 비 괴롭게 하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구름이 없도다.)〈두시(초) 23:7ㄴ〉. 거믄고와 글월왜  燭ㅅ브레 헤텻니 긴 바 비르서 참 직도다(거문고와 책이 밝은 촛불에 헤쳐 있나니 긴 밤을 비로소 마침 직하도다.)〈두시(초) 11:44ㄱ〉.
주055)
도라오니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니(연결 어미). 돌아오니.
주056)
보 :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봄의.
주057)
프리 : 플[草]+이(주격 조사). 풀이. ‘플’이 ‘풀’이 된 것은 원순모음화이다.
주058)
뷘 지븨 : 뷔[空]-+-ㄴ(관형사형 어미)#집[家, 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빈 집에.
주059)
얫도다 :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가득하여 있도다. 가득해 있도다.
주060)
시물(時物) : 철따라 나오는 생산물. 제철 산물. 제철 물건.
주061)
늘구믈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늙어 감을.
주062)
찬탄(嗟歎)다니 : 찬탄(嗟歎)+-(형용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한숨지어 탄식하였는데. 한탄하였는데.
주063)
어긔 : 이[此]#긔(의존 명사). 여기. ‘이긔’를 지시사 ‘이’와 장소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긔’로 분석하는 것은 다소 가설적인 것이다. ‘어긔’는 ‘’의 두음 ‘ㆁ’이 ‘이’의 받침으로 쓰인 것이다. ‘긔’를 더 분석하여 ‘(의존 명사)+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분석할 수도 있다. ‘여기에’와 같이 ‘여기’ 뒤에 다시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가 올 수 있는 것은 ‘여기’가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임을 의미한다. 중세어에서는 ‘이긔’ 뒤에 다시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가 쓰인 일이 없다. 이보다 더 궁극적인 분석은 ‘’에서 ‘-ㆁ-’을 조음소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긔’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 ‘그긔(〉거기), 뎌긔(〉저기)’이다. ¶놀애와 뎌피릿 소리 이긔 드던 이 오히려 노니 千騎ㅣ 旌旗 자밧더니라(노래와 저피리 소리 여기 들던 일을 오히려 생각하노니, 천 명의 말탄 병사가 정기(旌旗)를 잡고 있던 것이다.)〈두시(초) 14:35ㄴ~36ㄱ〉.
주064)
미처 와 : 및[及]-+-어(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미쳐 와. ~까지 와. 중세어에서 ‘미치-’는 정신 이상을 뜻하는 ‘미치[狂]-’의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어의 ‘미치다[及]’는 중세어에서 어간을 ‘ 및-’으로 상정해야 한다. ¶새 것 머구메 戰士 몬져 고 져근 것 다호 시내해 늘그게 밋게 도다(새 것 먹음에 전사(戰士)를 먼저 하고, 적은 것 함께하는 것을 시내의 늙은이에게 미치게 하도다.)〈두시(초) 15:18ㄴ〉.  시긧으로  덥다라 미쳐 라나니 고티며(또 계절 전염성 염병으로 매우 덥고 열이 나 미쳐[狂] 달아나는 이를 고치며)〈온역 22ㄴ~23ㄱ〉.
주065)
처량(凄凉)호 : 처량(凄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처량함을.
주066)
위로(慰勞)노라 :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위로하노라.
주067)
 : [淸]-+-ᄋᆞᆫ(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68)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69)
나 위[爲]야 : 나[我]+(대격 조사)#위[爲]+-(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나를 위하여.
주070)
니러 : 닐[起]-+-어(연결 어미). 일어.
주071)
 : [顔, 面]+(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낯에. 얼굴에.
주072)
리니 : 리[洒(세; 물뿌리다)]-+-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뿌리니.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時節을 感嘆호니 고지 므를 리게 코 여희여 슈믈 슬후니 새  놀래다(시절을 감탄하니(둘러보니) 꽃이 눈물을 뿌리게 하고, 떨어져 있음을 슬퍼하니 새가 마음을 놀라게 한다.)〈두시(초) 10:6ㄴ〉.
주073)
미미(微微) : 미미(微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미미한. 작은. 대수롭지 않은. 별것 아닌.
주074)
서리 도다 : 서리[霜]#[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서리 같도다. ‘도다’의 ‘-’은 ‘-’의 축약형 ‘-’이 중화, 단순화되어 ‘-’이 된 것이다.
주075)
예 : 여기.
주076)
사라셔 : 살[生]-+-아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살아서.
주077)
족(足)히 곰 : 족히 그것으로써.
주078)
내 늘근 : 나[我]+의(관형격 조사)#늙[老]-+-은(관형사형 어미). 나의 늙은.
주079)
 : (樣姿)+(대격 조사). 양자를. 모양을.
주080)
보내리로소니 : 보내[送]-+-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소니(연결 어미). 보낼 것이니.
주081)
기운 개(盖) : 기울[斜, 偃(언:쓰러지다)]-+-ㄴ(관형사형 어미)#개(盖). 기운 덮개. 기운 지붕. 여기서는 소나무의 삼각형 모양을 덮개로 표현한 것이다. ¶椿이 양 갓가이 나가 或  기우도록 닐으디 아니커든 津이 몬져 밥 먹디 아니야 椿이 도라온 후에  먹더니(춘이 항상 가까운데 나가 혹 해 기울도록 이르지 않으면 진이 먼저 먹지 아니하고 춘이 돌아온 후에 함께 먹었는데)〈소학 6:70ㄴ~71ㄱ〉.
주082)
폇호 : 펴[張]-+-어(연결 어미)#잇[有]-+[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펴 있는 듯함을.
주083)
기들오노라 : 기들오[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기다리노라. ¶이 와 그 삿기 머규 … 우 소 슯허야 두루 건니며 놀아 오래 나디 아니고 개로 와 덥퍼셔 개 도라옴을 기들오놋다(집에 개 있어 새끼 낳고 나가서 먹이를 구하거늘 닭이 와서 그 새끼를 먹이되 … 우는 소리 슬퍼하여 두루 거닐며 뛰놀아 오래 떠나지 아니하고 날개로써 와서 덮어서 개 돌아오기를 기다리도다.)〈소학 6:92ㄴ~93ㄱ〉.
주084)
내 :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주085)
불휘와 : 불휘[根]+와(접속 조사). 뿌리와.
주086)
고고리 : 꼭지[蔕(체)]. 꼭지에 의하여 꽃이 가지에 붙어 있게 된다. ¶수프렛 곳다온 남 여르믈 내야  업수메 다랏고 닙과 고고리 가지 여희여 다시 디 몯놋다(수풀의 꽃다운 나무는 열매를 내어 장차 없어지는 것(다하는 것)에 다달아 있고, 잎과 꼭지는 가지를 떠나 다시 깨지(소생하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5:15ㄱ〉.
주087)
업수니 :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없으니.
주088)
야 슈미 : [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짝하고 있음이. 짝하고 있었던 것이.
주089)
아라도다 : 아라[茫]+-(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스라하도다. 아득하도다.
주090)
디 이실 : [情]+이(주격 조사)#이시[有]-+-ㄹ(연결 어미). 뜻이 있기 때문에.
주091)
그를 짓노니 : 글[詩]+을(대격 조사)#짓[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글을 짓나니. 시를 짓나니. 시를 지으니.
주092)
일와 자최와 : 일[事]+와(접속 조사)#자최[迹(적)]+와(접속 조사). 일과 자취.
주093)
둘흘 : 둘ㅎ[二]+을(대격 조사). 둘을.
주094)
니줄디로다 : 닞[忘]-+-으(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잊을 것이로다. ¶廢 말 씨오 寢 잘 씨라 忘 니즐 씨오 食은 바비라 窮은 다 씨라 繼는 니 씨라(폐는 마는 것이고, 침은 자는 것이다. 망은 잊는 것이고, 식은 밥이다. 궁은 다하는 것이다. 계는 잇는 것이다.)〈월석 서:16ㄴ~17ㄱ〉.
주095)
즈믄  후(後)에 : 즈믄[千]#[年]+ㅅ(관형격 조사)#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년 후에.
주096)
참담(慘澹)히 : 참담(慘澹)+(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장엄하게 조용히. ‘참담(慘澹)’은 ‘딱하고 슬픈 모양, 비참하고 아픈 모양, 얼굴에 독기가 있는 모양’ 등의 의미를 가진다. 천년 후의 잣나무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므로, ‘딱하고 슬픈 모양’은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장엄하게 하늘을 뒤덮은 모양이 어울린다. ‘참(慘)’이 ‘비참하다’의 뜻을 가지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장엄한 것을 보는 시인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을 보는 심정은 비참한 것일 수 있다.
주097)
하해 :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주098)
서려 슈믈 : 서리[蟠(반:서리다)-+-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서려 있음을. ¶뫼 越嶲ㅅ 올해 니 三蜀애 서롓고 므른 巴渝에 흐러 五溪로 려가놋다(산은 월수(越嶲) 고을에 이어 삼촉(三蜀)에 서려 있고 물은 파유(巴渝)에서 흩어져 오계(五溪)로 내려가는구나.)〈두시(초) 14:31ㄱ〉.
주099)
과긍(矜誇)디 : 과긍(矜誇)+-(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자랑하지.
주100)
말라 : 말[勿]-+-라(명령 어미). 말라. 말아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