勿衿千載後 慘澹蟠穹蒼【言千載之後에 勿誇參天而長이니 非甫의 及見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즈믄 後에 주095) 즈믄 후(後)에 즈믄[千]#[年]+ㅅ(관형격 조사)#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년 후에.
慘澹히 주096) 참담(慘澹)히 참담(慘澹)+(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장엄하게 조용히. ‘참담(慘澹)’은 ‘딱하고 슬픈 모양, 비참하고 아픈 모양, 얼굴에 독기가 있는 모양’ 등의 의미를 가진다. 천년 후의 잣나무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므로, ‘딱하고 슬픈 모양’은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장엄하게 하늘을 뒤덮은 모양이 어울린다. ‘참(慘)’이 ‘비참하다’의 뜻을 가지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장엄한 것을 보는 시인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을 보는 심정은 비참한 것일 수 있다.
하해 주097) 하해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서려 슈믈 주098) 서려 슈믈 서리[蟠(반:서리다)-+-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서려 있음을. ¶뫼 越嶲ㅅ 올해 니 三蜀애 서롓고 므른 巴渝에 흐러 五溪로 려가놋다(산은 월수(越嶲) 고을에 이어 삼촉(三蜀)에 서려 있고 물은 파유(巴渝)에서 흩어져 오계(五溪)로 내려가는구나.)〈두시(초) 14:31ㄱ〉.
矜誇디 주099) 과긍(矜誇)디 과긍(矜誇)+-(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자랑하지.
말라 주100) 말라 말[勿]-+-라(명령 어미). 말라. 말아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물금천재후 참담반궁창【천년 후에 하늘을 찌를 듯이 공중으로 높이 솟아 자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한 것이니, 두보가 보는 데 미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언해역】 천년 후에 장엄하게 조용히 하늘에 서려 있음을 자랑하지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