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墮蘭麝中 休懷粉身念【言丁香이 結實거든 蘭草麝香과 섯거 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늘거 가 주029) 늘거 가 늙[老]-+-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늙어 가. 늙어 가서. 늙어서. 늙음에 이르러. ¶늘거 가매 슬허셔 고파 내 어위키 노니 興이 오거 오나래 그듸와 歡樂호 다노라(늙어 감에 가을을 슬퍼하여서 억지로 내 마음을 너그럽게 하노니 흥(興)이 오거늘 오늘날에 그대와 아주 즐거워함을 다하노라.)〈두시(초) 11:33ㄱ〉.
蘭麝ㅅ 주030) 난사(蘭麝)ㅅ 난사(蘭麝)+ㅅ(관형격 조사). 난초향과 사향의.
가온 주031) 디리니 주032) 디리니 디[落, 墜, 墮]-+-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질 것이니. ¶구루믄 므를 조차 디고 블근 뫼 흐느러 슬프도다(구름은 흰 물을 따라 떨어지고, 바람은 붉은 산을 흔들어 슬프도다.)〈두시(초) 11:8ㄱ〉.
모미 주033) 듈 주034) 듈 /[粉]-+-아(연결 어미)#디[落, 化]-+-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동명사 어미). 부서지는 것을. 빻아지는 것을. ‘-’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간의 형식이며, ‘/-’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간 형식이다. ‘’는 ‘-+-아’가 연철된 것이다.
혜아료 주035) 혜아료 혜아리[念]-+-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혜아림을. 혜아리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慈尊ㅅ 面目이 當 고 여희디 아니야 바 分明니 다가 光 도혀 도라펴 혜아리며 짐쟉면(자존의 면목이 향한 곳을 떠나지 아니하여 바로 분명하니, 만약 빛을 돌이키어 되돌아살펴 헤아리며 짐작하면)〈남명 상:6ㄱ〉.
먹디 주036) 먹디 먹[食, 懷]-+-디(연결 어미). 먹지. 품지. 마음먹지. ¶ 城에 외이 비취옛고 묏고 머리 머것도다(강가의 성에 외로이 해 비추고 있고, 산골짜기는 멀리 바람을 머금고 있도다.)〈두시(초) 14:38ㄴ〉.
말라 주037) 말라 말[勿, 休]-+-라(명령형 어미). 말라. 마라라. 그만두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타란사중 휴회분신염【정향이 열매를 맺으면 빻아 난초 사향과 섞어 쓰는 것이다.】
【언해역】 늙어 가 난초향과 사향 가운데 떨어질 것이니, 몸이 빻아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마음먹지 말라(몸이 빻아지는 것을 생각하지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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