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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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丁香)


丁香 주001)
정향(丁香)
물푸레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m 내외.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임. 한국 특산의 관상용으로, 가지가 많으며 피목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거나 거의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표면은 맥이 약간 들어가고, 뒷면 맥 위에는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5월에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꽃이삭은 묵은 가지에 달린다. 꽃받침은 자줏빛이 돌고 화관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 또는 연한 보라색이며 가장자리가 4개로 갈라져 옆으로 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끝이 둔한 타원형이며 피목이 있다. 꽃과 향이 좋아 관상수로 쓴다. 뿌리는 배가 더부룩한 증상을 없애거나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데에 약용한다. 한국(전라도와 경상도 이북)·만주 등에 분포한다. 1개의 꽃을 옆에서 보면 ‘丁(정)’자로 보이고 꽃에 향기가 있으므로 정향나무라고 한다. 열대지방산 정향과는 다르다. 말린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정향이라고도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서 심장이나 복부가 차서 생기는 통증, 구토, 설사 따위의 치료제로 쓴다. (두산백과,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두보의 시 〈정향(丁香)〉은 〈강두오영(江頭五詠)〉의 첫째 수로, 보응(寶應) 원년 (762)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정향

丁香體柔弱 亂結枝猶墊【墊都念反니 下也ㅣ라 】

丁香이 주002)
정향(丁香)이
정향(丁香)+이(주격 조사). 정향나무가.
읏드미 주003)
읏드미
읏듬[幹, 體]+이(주격 조사). 그루가. 줄기가. ¶묏고 드러가 햇 남글 버히게 호니 사미  네 나 버히니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산골에 들어가 그늘에 있는 나무를 베게 하니 사람이 하루 네 그루를 베니 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두시(초) 25:1ㄴ〉.
보라오니 주004)
보라오니
보랍[柔]-+-(조음소)-+-니(연결 어미). 보드라우니. ¶調御는 질드릴 씨오 丈夫는 남지니니 부톄 大慈 大智로 보라 이든 말도 시며 알 고 말도 시며 雜 말도 샤 道理 일티 아니케 시니(조어는 길들이는 것이고, 장부는 남자이니, 부처가 대자 대지로 보드라운 좋은 말씀도 하시며, 아픈 곧은 말씀도 하시며, 잡스런 말씀도 하시어 도리를 잃지 아니하게 하시니)〈월석 9:11ㄴ〉.
어즈러이 주005)
어즈러이
어지럽[亂]-+-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러이. 어지럽게.
여르미 주006)
여르미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곳 우희 七寶 여르미 여느니 닙마다 너븨와 길왜 다 스믈다 由旬이오(꽃 위에 칠보 열매가 여나니 잎마다 넓이와 길이가 다 스무다섯 유순이고)〈월석 8:12ㄱ〉.
자 주007)
자
[結]-+-아(연결 어미). 맺어. ¶가온 가지옌  여르미 고 니 니페 깃기섯 곳고리 어득얏도다(낮은 가지에는 맺은 열매가 나직하고, 이은 잎에는 깃 깃고 있 꾀꼬리 어둑하여 있도다.)〈두시(초) 15:7ㄴ〉.
가지 오히려 뎻도다 주008)
뎻도다
디[墊(점)]-+-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빠져 있도다. 늘어져 있도다. ¶니 디거 일후미 어딘 사 擧薦 中에 더러욜 고 어느 알리오(이 빠진 뒤에야 이름이 어진 사람 천거하는 가운데, 〈명예를〉 더럽힐 것을 어찌 알 것인가?)〈두시(초) 210:14ㄱ〉.

【한자음】 정향체유약 난결지유점【점(墊)은 도(都)와 염(念)의 반절이니 늘어지는 것이다.】
【언해역】 정향이 줄기가 보드라우니, 어지럽게 열매가 열어 가지 오히려 늘어져 있도다.

細葉帶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2ㄱ

浮毛 踈花披素艶

 주009)

[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노 남근 드믄 그르메 고 가야온 구루믄  불휘 비겻도다(높은 나무는 드문 그림자 맑고 가벼운 구름은 가는 뿌리 비스듬히 기대고 있도다.)〈두시(초) 11:49ㄴ〉.  : [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노 남근 드믄 그르메 고 가야온 구루믄  불휘 비겻도다(높은 나무는 드문 그림자 맑고 가벼운 구름은 가는 뿌리 비스듬히 기대고 있도다.)〈두시(초) 11:49ㄴ〉.
니픈 주010)
니픈
닢[葉]+은(보조사). 잎은.
주011)
[浮]-+-ㄴ(관형사형 어미). 뜬. 떠 있는. ¶病 아낫 니 말왐  늘그니로니  防守 녜 穀食屯聚던 히로다(병을 안고 있는 떠다니는 마름 같은 늙으니로니 가을 변방지키는 옛 곡식(穀食) 집결하던 땅이로다.)〈두시(초) 11:49ㄱ〉.
터리 주012)
터리
터리[毛]+(대격 조사). 털을.
 찻고 주013)
 찻고
[帶]#차[着]-+-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띠 차 있고. 띠로 차고 있고. ¶돌햇 그르메 구슬로 혼 지블 머겟고 믌소리 玉琴을  찻 니라(돌의 그림자는 구슬로 만든 집을 머금고 있고 물소리는 옥금(玉琴)을 띠로 찬 듯한 것이다.)〈두시(초) 3:38ㄴ〉. 져기 하 갠  通얏고 머리 玉繩의 드므로  찻도다(적이 하늘 갠 데 통하여 있고 멀리 옥승(玉繩)의 드문 것을 띠로 차고 있도다.)〈두시(초) 14:21ㄴ〉.
섯긘 주014)
섯긘
섯긔[踈]-+-ㄴ(관형사형 어미). 성긴. 드문드문한. ¶히 섯긔니 누른 니피 디고 히 괴외니  며기 오놋다(마을이 성기니(드문드문하니) 누런 잎이 지고, 들이 고요하니 흰 갈매기 오는구나.)〈두시(초) 11:41ㄴ〉.
고 주015)
고
곶[花]+(보조사). 꽃은.
주016)
[白, 素]-+-ㄴ(관형사형 어미). 흰.
고온 주017)
고온
곱[麗, 艶]-+-(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거시 주018)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폣도다 주019)
폣도다
펴[伸, 披]-+-어#잇[有]-+-도다(감탄 어미). 펴 있도다. 띠고 있도다. 여기 쓰인 ‘폣-’은 ‘꽃이 피다’의 중세어인 ‘프다’의 활용형이 아니다. ‘프다’와 같으면, ‘펫도다’와 같이 된다. 원문의 ‘피(披)’는 ‘나누다, 쪼개다, 열다, 개척하다, 입다, 걸치다’ 등의 뜻을 가진 말로, ‘옷을 입다, 걸치다, 펼치다, 드러내다, 드러나다’ 등과 같이 풀이할 수 있다.

【한자음】 세엽대부모 소화피소염
【언해역】 가는 잎은 솜털을 띠로 차고 있고, 성긴 꽃은 흰 고운 것이 펼쳐 있도다.

深栽小齋後 庶近幽人占

져고맛 주020)
져고맛
져고마[小, 微]+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 조그만. 작은.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달의 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뒤헤 주021)
뒤헤
뒤ㅎ[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뒤에. ‘뒤’는 흔히 ‘ㅎ’ 종성 체언으로 불린다. 16세기 〈안락국태자전(1576)〉에는 ‘뒤’에 ‘ㅎ’을 쓰지 않은 예가 나타난다. ‘뒤에’와 같은 예는 17세기, 18세기에 〈현풍곽씨언간〉, 〈속명의록언해〉, 〈경신록언석〉, 〈여소학〉 등에 한두 예가 나타나다가, 19세기 중엽 이후에 대량으로 나타난다.
기피 주022)
기피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시므니 주023)
시므니
심[栽]-+-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심으니. ‘심-’은 중세어 자음 어미 앞에서 ‘*-’과 같은 것이 된다. ‘*-+-어(연결 어미)’는 ‘심거’와 같이 나타난다.
幽隱 주024)
유은(幽隱)
유은(幽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세상을 피하여 숨은. 세상에 나가 벼슬을 하지 않는.
사 주025)
사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여기서 ‘’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그 의미가 주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占得호매 주026)
점득(占得)호매
점득(占得)+-(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차지함에. ¶어느 제 퍼깃 대 占得야 머리예 져근 거믄 頭巾을 스고 이시려뇨(언제 죽림(竹林)을 차지하여 머리에 작은 검은 두건(頭巾)을 쓰고 있을 것인가?)〈두시(초) 15:6ㄱ~ㄴ〉.
거 주027)
거
거의. 언해자는 원문의 ‘서(庶)’를 ‘거(거의)’로 해석하였다. ‘서(庶)’에는 ‘거의’의 뜻도 있으나, 이 문맥에서는 아마도 ‘~기를 바라다’와 같이 번역하였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네 能히 오라건 劫엣 큰 盟誓發願을 일워 너비 濟渡호 거 면 즉자히 菩提 證리라(네 능히 오랜 세월의 큰 맹세와 발원을 이루어 널리 중생을 구하는 것을 거의 마치면 즉시 부처님의 정각의 지혜를 드러내리라.)〈석상 11:10ㄱ〉.
갓갑도다 주028)
갓갑도다
갓갑[近]-+-도다(감탄 어미). 가깝도다.

【한자음】 심재소재후 서근유인점
【언해역】 조그만 집 뒤에 깊이 심으니, 숨은 사람의 차지함에 거의 가깝도다(숨은 사람의 차지가 되기를 바란다).

晩墮蘭麝中 休懷粉身念【言丁香이 結實거든  蘭草麝香과 섯거 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늘거 가 주029)
늘거 가
늙[老]-+-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늙어 가. 늙어 가서. 늙어서. 늙음에 이르러. ¶늘거 가매  슬허셔 고파 내  어위키 노니 興이 오거 오나래 그듸와 歡樂호 다노라(늙어 감에 가을을 슬퍼하여서 억지로 내 마음을 너그럽게 하노니 흥(興)이 오거늘 오늘날에 그대와 아주 즐거워함을 다하노라.)〈두시(초) 11:33ㄱ〉.
蘭麝ㅅ 주030)
난사(蘭麝)ㅅ
난사(蘭麝)+ㅅ(관형격 조사). 난초향과 사향의.
가온 주031)
가온
가운데.
디리니 주032)
디리니
디[落, 墜, 墮]-+-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질 것이니. ¶구루믄  므를 조차 디고  블근 뫼 흐느러 슬프도다(구름은 흰 물을 따라 떨어지고, 바람은 붉은 산을 흔들어 슬프도다.)〈두시(초) 11:8ㄱ〉.
모미 주033)
모미
몸이.
듈 주034)
듈
/[粉]-+-아(연결 어미)#디[落, 化]-+-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동명사 어미). 부서지는 것을. 빻아지는 것을. ‘-’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간의 형식이며, ‘/-’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간 형식이다. ‘’는 ‘-+-아’가 연철된 것이다.
혜아료 주035)
혜아료
혜아리[念]-+-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혜아림을. 혜아리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慈尊ㅅ 面目이 當 고 여희디 아니야 바 分明니 다가 光 도혀 도라펴 혜아리며 짐쟉면(자존의 면목이 향한 곳을 떠나지 아니하여 바로 분명하니, 만약 빛을 돌이키어 되돌아살펴 헤아리며 짐작하면)〈남명 상:6ㄱ〉.
먹디 주036)
먹디
먹[食, 懷]-+-디(연결 어미). 먹지. 품지. 마음먹지. ¶ 城에 외이  비취옛고 묏고 머리  머것도다(강가의 성에 외로이 해 비추고 있고, 산골짜기는 멀리 바람을 머금고 있도다.)〈두시(초) 14:38ㄴ〉.
말라 주037)
말라
말[勿, 休]-+-라(명령형 어미). 말라. 마라라. 그만두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타란사중 휴회분신염【정향이 열매를 맺으면 빻아 난초 사향과 섞어 쓰는 것이다.】
【언해역】 늙어 가 난초향과 사향 가운데 떨어질 것이니, 몸이 빻아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마음먹지 말라(몸이 빻아지는 것을 생각하지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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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정향(丁香) : 물푸레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m 내외.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임. 한국 특산의 관상용으로, 가지가 많으며 피목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거나 거의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표면은 맥이 약간 들어가고, 뒷면 맥 위에는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5월에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꽃이삭은 묵은 가지에 달린다. 꽃받침은 자줏빛이 돌고 화관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 또는 연한 보라색이며 가장자리가 4개로 갈라져 옆으로 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끝이 둔한 타원형이며 피목이 있다. 꽃과 향이 좋아 관상수로 쓴다. 뿌리는 배가 더부룩한 증상을 없애거나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데에 약용한다. 한국(전라도와 경상도 이북)·만주 등에 분포한다. 1개의 꽃을 옆에서 보면 ‘丁(정)’자로 보이고 꽃에 향기가 있으므로 정향나무라고 한다. 열대지방산 정향과는 다르다. 말린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정향이라고도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서 심장이나 복부가 차서 생기는 통증, 구토, 설사 따위의 치료제로 쓴다. (두산백과,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두보의 시 〈정향(丁香)〉은 〈강두오영(江頭五詠)〉의 첫째 수로, 보응(寶應) 원년 (762)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2)
정향(丁香)이 : 정향(丁香)+이(주격 조사). 정향나무가.
주003)
읏드미 : 읏듬[幹, 體]+이(주격 조사). 그루가. 줄기가. ¶묏고 드러가 햇 남글 버히게 호니 사미  네 나 버히니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산골에 들어가 그늘에 있는 나무를 베게 하니 사람이 하루 네 그루를 베니 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두시(초) 25:1ㄴ〉.
주004)
보라오니 : 보랍[柔]-+-(조음소)-+-니(연결 어미). 보드라우니. ¶調御는 질드릴 씨오 丈夫는 남지니니 부톄 大慈 大智로 보라 이든 말도 시며 알 고 말도 시며 雜 말도 샤 道理 일티 아니케 시니(조어는 길들이는 것이고, 장부는 남자이니, 부처가 대자 대지로 보드라운 좋은 말씀도 하시며, 아픈 곧은 말씀도 하시며, 잡스런 말씀도 하시어 도리를 잃지 아니하게 하시니)〈월석 9:11ㄴ〉.
주005)
어즈러이 : 어지럽[亂]-+-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러이. 어지럽게.
주006)
여르미 :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곳 우희 七寶 여르미 여느니 닙마다 너븨와 길왜 다 스믈다 由旬이오(꽃 위에 칠보 열매가 여나니 잎마다 넓이와 길이가 다 스무다섯 유순이고)〈월석 8:12ㄱ〉.
주007)
자 : [結]-+-아(연결 어미). 맺어. ¶가온 가지옌  여르미 고 니 니페 깃기섯 곳고리 어득얏도다(낮은 가지에는 맺은 열매가 나직하고, 이은 잎에는 깃 깃고 있 꾀꼬리 어둑하여 있도다.)〈두시(초) 15:7ㄴ〉.
주008)
뎻도다 : 디[墊(점)]-+-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빠져 있도다. 늘어져 있도다. ¶니 디거 일후미 어딘 사 擧薦 中에 더러욜 고 어느 알리오(이 빠진 뒤에야 이름이 어진 사람 천거하는 가운데, 〈명예를〉 더럽힐 것을 어찌 알 것인가?)〈두시(초) 210:14ㄱ〉.
주009)
 : [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노 남근 드믄 그르메 고 가야온 구루믄  불휘 비겻도다(높은 나무는 드문 그림자 맑고 가벼운 구름은 가는 뿌리 비스듬히 기대고 있도다.)〈두시(초) 11:49ㄴ〉.
주010)
니픈 : 닢[葉]+은(보조사). 잎은.
주011)
 : [浮]-+-ㄴ(관형사형 어미). 뜬. 떠 있는. ¶病 아낫 니 말왐  늘그니로니  防守 녜 穀食屯聚던 히로다(병을 안고 있는 떠다니는 마름 같은 늙으니로니 가을 변방지키는 옛 곡식(穀食) 집결하던 땅이로다.)〈두시(초) 11:49ㄱ〉.
주012)
터리 : 터리[毛]+(대격 조사). 털을.
주013)
 찻고 : [帶]#차[着]-+-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띠 차 있고. 띠로 차고 있고. ¶돌햇 그르메 구슬로 혼 지블 머겟고 믌소리 玉琴을  찻 니라(돌의 그림자는 구슬로 만든 집을 머금고 있고 물소리는 옥금(玉琴)을 띠로 찬 듯한 것이다.)〈두시(초) 3:38ㄴ〉. 져기 하 갠  通얏고 머리 玉繩의 드므로  찻도다(적이 하늘 갠 데 통하여 있고 멀리 옥승(玉繩)의 드문 것을 띠로 차고 있도다.)〈두시(초) 14:21ㄴ〉.
주014)
섯긘 : 섯긔[踈]-+-ㄴ(관형사형 어미). 성긴. 드문드문한. ¶히 섯긔니 누른 니피 디고 히 괴외니  며기 오놋다(마을이 성기니(드문드문하니) 누런 잎이 지고, 들이 고요하니 흰 갈매기 오는구나.)〈두시(초) 11:41ㄴ〉.
주015)
고 : 곶[花]+(보조사). 꽃은.
주016)
 : [白, 素]-+-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017)
고온 : 곱[麗, 艶]-+-(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주018)
거시 :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19)
폣도다 : 펴[伸, 披]-+-어#잇[有]-+-도다(감탄 어미). 펴 있도다. 띠고 있도다. 여기 쓰인 ‘폣-’은 ‘꽃이 피다’의 중세어인 ‘프다’의 활용형이 아니다. ‘프다’와 같으면, ‘펫도다’와 같이 된다. 원문의 ‘피(披)’는 ‘나누다, 쪼개다, 열다, 개척하다, 입다, 걸치다’ 등의 뜻을 가진 말로, ‘옷을 입다, 걸치다, 펼치다, 드러내다, 드러나다’ 등과 같이 풀이할 수 있다.
주020)
져고맛 : 져고마[小, 微]+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 조그만. 작은.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달의 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주021)
뒤헤 : 뒤ㅎ[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뒤에. ‘뒤’는 흔히 ‘ㅎ’ 종성 체언으로 불린다. 16세기 〈안락국태자전(1576)〉에는 ‘뒤’에 ‘ㅎ’을 쓰지 않은 예가 나타난다. ‘뒤에’와 같은 예는 17세기, 18세기에 〈현풍곽씨언간〉, 〈속명의록언해〉, 〈경신록언석〉, 〈여소학〉 등에 한두 예가 나타나다가, 19세기 중엽 이후에 대량으로 나타난다.
주022)
기피 :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주023)
시므니 : 심[栽]-+-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심으니. ‘심-’은 중세어 자음 어미 앞에서 ‘*-’과 같은 것이 된다. ‘*-+-어(연결 어미)’는 ‘심거’와 같이 나타난다.
주024)
유은(幽隱) : 유은(幽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세상을 피하여 숨은. 세상에 나가 벼슬을 하지 않는.
주025)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여기서 ‘’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그 의미가 주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026)
점득(占得)호매 : 점득(占得)+-(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차지함에. ¶어느 제 퍼깃 대 占得야 머리예 져근 거믄 頭巾을 스고 이시려뇨(언제 죽림(竹林)을 차지하여 머리에 작은 검은 두건(頭巾)을 쓰고 있을 것인가?)〈두시(초) 15:6ㄱ~ㄴ〉.
주027)
거 : 거의. 언해자는 원문의 ‘서(庶)’를 ‘거(거의)’로 해석하였다. ‘서(庶)’에는 ‘거의’의 뜻도 있으나, 이 문맥에서는 아마도 ‘~기를 바라다’와 같이 번역하였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네 能히 오라건 劫엣 큰 盟誓發願을 일워 너비 濟渡호 거 면 즉자히 菩提 證리라(네 능히 오랜 세월의 큰 맹세와 발원을 이루어 널리 중생을 구하는 것을 거의 마치면 즉시 부처님의 정각의 지혜를 드러내리라.)〈석상 11:10ㄱ〉.
주028)
갓갑도다 : 갓갑[近]-+-도다(감탄 어미). 가깝도다.
주029)
늘거 가 : 늙[老]-+-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늙어 가. 늙어 가서. 늙어서. 늙음에 이르러. ¶늘거 가매  슬허셔 고파 내  어위키 노니 興이 오거 오나래 그듸와 歡樂호 다노라(늙어 감에 가을을 슬퍼하여서 억지로 내 마음을 너그럽게 하노니 흥(興)이 오거늘 오늘날에 그대와 아주 즐거워함을 다하노라.)〈두시(초) 11:33ㄱ〉.
주030)
난사(蘭麝)ㅅ : 난사(蘭麝)+ㅅ(관형격 조사). 난초향과 사향의.
주031)
가온 : 가운데.
주032)
디리니 : 디[落, 墜, 墮]-+-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질 것이니. ¶구루믄  므를 조차 디고  블근 뫼 흐느러 슬프도다(구름은 흰 물을 따라 떨어지고, 바람은 붉은 산을 흔들어 슬프도다.)〈두시(초) 11:8ㄱ〉.
주033)
모미 : 몸이.
주034)
듈 : /[粉]-+-아(연결 어미)#디[落, 化]-+-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동명사 어미). 부서지는 것을. 빻아지는 것을. ‘-’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간의 형식이며, ‘/-’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간 형식이다. ‘’는 ‘-+-아’가 연철된 것이다.
주035)
혜아료 : 혜아리[念]-+-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혜아림을. 혜아리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慈尊ㅅ 面目이 當 고 여희디 아니야 바 分明니 다가 光 도혀 도라펴 혜아리며 짐쟉면(자존의 면목이 향한 곳을 떠나지 아니하여 바로 분명하니, 만약 빛을 돌이키어 되돌아살펴 헤아리며 짐작하면)〈남명 상:6ㄱ〉.
주036)
먹디 : 먹[食, 懷]-+-디(연결 어미). 먹지. 품지. 마음먹지. ¶ 城에 외이  비취옛고 묏고 머리  머것도다(강가의 성에 외로이 해 비추고 있고, 산골짜기는 멀리 바람을 머금고 있도다.)〈두시(초) 14:38ㄴ〉.
주037)
말라 : 말[勿, 休]-+-라(명령형 어미). 말라. 마라라.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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