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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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꽃[早花]


早花 주001)
조화(早花)
이른 꽃. 이 시는 대종(代宗) 광덕 1년(보응 2년, 763), 12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만 51세로, 낭주( 閬州)에 있었다. 그 해 정월에는 재주(梓州)에 있었는데, 관군(官軍)이 하남(河南)과 하북(河北)을 수복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잠시 장안에 돌아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동쪽 오(吳)와 초(楚)로 내려왔다. 그 사이에 사천(四川) 낭중의 낭주(閬州)에 이르러, 우두(牛頭), 두솔(兜率), 혜의(惠義) 등의 여러 절을 돌아보았다. 763년 7월 대종은 연호를 보응(寶應) 2년에서 광덕(廣德) 1년으로 기원을 바꾸었다. 9월에는 방관(房琯)을 제사지내고, 가을 끝 무렵 집안의 서신을 받고, 딸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급히 재주(梓州)로 돌아왔다.

조화
(이른 꽃)

西京安穩未 不見一人來【廣德二年에 吐蕃이 陷京이어 代宗이 幸陝시니라】

西京 주002)
서경(西京)
수나라, 당나라 시기에는 장안(長安)이 경사(京師) 수도였으나, 때로 서경(西京)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西京은 온 번 사호매 갯고 北闕엔 뭀 모딘 사 맛뎻도다(서경(西京)은 백 번 싸움에 지쳐 있고, 북쪽 궁궐은 뭇 모진 사람에게 맡겨 있도다.)〈두시(초) 10:9ㄴ〉. 오나래 西京엣 掾히 해 南省앳 郞官 除授도다(오늘날 서경의 하급관리들이 많이 남성의 낭관을 제수받도다.)〈두시(초) 24:9ㄱ〉.
편안가 주003)
편안가
‘편안(便安, 安穩)+-(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또는 ‘편안(便安, 安穩)+-(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가(의문 어미)’. 편안한가.
몯가 주004)
몯가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또는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가(의문 어미)’. 못한가.
 사 주005)
 사
[一]#사[人]+(관형격 조사). 한 사람의.
옴도 주006)
옴도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도(보조사). 옴도. 오는 것도. ‘옴’은 상성으로 되어 있다. ‘오다’ 어간의 기본 성조는 거성인데, 어간 ‘오[來]-’에 다시 거성의 선어말 어미 ‘-오-’가 와서 상성으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보디 주007)
보디
보[견]-+-디(연결 어미). 보지.
몯리로다 주008)
몯리로다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또는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관형사형 어미)-+-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못할 지경이로다.

【한자음】 서경안온미 불견일인래【광덕 2년(764)에 토번이 서울을 함락하므로, 대종(代宗)이 섬서성으로 가신 것이다.】
【언해역】 장안은 편안한가 못한가, 한 사람이 오는 것도 보지 못할 것(=지경)이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5ㄴ

月巴江曲 山花已自開

섯 주009)
섯
설[臘(납)]#[月]. 섣달. 설을 맞는 달이라 하여 한해의 마지막달인 12월을 이르는 말,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말한다. 양력으로 12월달을 섣달이라 하지는 않는다.
巴江ㅅ 주010)
파강(巴江)ㅅ
파강(巴江)+ㅅ(관형격 조사). 파강의. 파강(巴江)은 중국 운남성 남부의 하류로, 판교하(板橋河)라고도 한다. 남반강(南盤江) 좌안의 일급 지류. 석림현(石林縣) 산두촌(山頭村) 산신묘봉(山神廟峰)에서 시작하여, 북에서 남으로 향하여 석림현 지역을 지나 의량현(宜良縣)에서 남반강(南盤江)으로 흘러든다. 남반강 왼쪽 강안의 일급 지류라고 한다. 석림현 경내를 지나는 것이 전장 5만7천 미터가 된다.
구븨예 주011)
구븨예
구븨[曲]+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굽이에. ‘구븨’를 어원적으로 ‘굽[曲]-+-의(명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다. ‘노, 기릐. 기픠’와 같이 ‘높-, 길-, 깊-’에 명사 파생 접미사 ‘-/의’가 연결되어 명사로 파생되는 예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굽-’이 동사라는 것이 문제일 수 있으나, ‘굽-’은 상태를 나타내는 특성이 강하다. ¶믌   구븨와 荊門ㅅ 이 길흘 疑心노라(강물의 맑은 근원 구비와 형문(荊門)의 이 길을 〈같은 것인가〉 의심하노라.)〈두시(초) 11:27ㄱ〉.
묏고지 주012)
묏고지
뫼[山]+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산꽃이.
마 주013)
마
이미. ¶季秋에 時節이 마 半이로소니 九日에 디 兼야 슬프도다(계추(季秋, 늦가을)에 시절이 이미 반(半)인 것이니, 9일에 뜻이 겸하여(더하여) 슬프도다.)〈두시(초) 11:27ㄱ〉.
절로 펫도다 주014)
펫도다
프[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피어 있도다. ¶ 날  바 蓮華ㅣ 프거든 닐웻 內예 부텨를 보(한 낮, 한 밤에 연꽃이 피거든 이레 안에 부처님을 보압되)〈월석 8:54ㄱ〉. 梅花ㅣ 프고져 커 슬퍼 내 아디 몯호니 棣萼을 번 여희오 기리 서르 라노라(매화가 피고자 하거늘 슬퍼 내 알지 못하니, 산앵두 꽃받침을 한번 여희고 길이 서로 바라노라.)〈두시(초) 10:44ㄱ〉.

【한자음】 납월파강곡 산화이자개
【언해역】 섣달 파강(巴江)의 굽이에 산꽃이 이미 절로 피어 있도다.

盈盈當雪杏 豔豔待春梅【盈盈 美女의 端麗皃ㅣ라】

盈盈닌 주015)
영영(盈盈)닌
영영(盈盈)+-(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차 있는 것은. 수북한 것은.
누늘 주016)
누늘
눈[雪]+을(대격 조사). 눈을.
當얏 주017)
당(當)얏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당하고 있는. 맞고 있는.
곳 주018)
곳
고[杏]+ㅅ(관형격 조사). 살구의.
고지오 주019)
고지오
곶[花]#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꽃이고. 연결 어미 ‘-고’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하여 ‘-오’로 나타난 것이다.
고오니 주020)
고오니
곱[麗, 豔, 艶]-+-(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고운 것은.
보 주021)
보
봄[春]+(대격 조사). 봄을.
기들우 주022)
기들우
기들우[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기다리는. ¶臘月이 업서 가거  귿 기블 고 보미 도라오거늘  金을 기들우노라(음력 섣달이 다 끝나 가거늘 한 귀퉁이 비단을 생각하고 봄이 돌아오거늘 한 금(一金, 스무 냥)을 기다리노라.)〈두시(초) 14:8ㄴ〉.
梅花ㅣ로다 주023)
매화(梅花)ㅣ로다
매화(梅花)#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매화로다.

【한자음】 영영당설행 염염대춘매【영영(盈盈)은 미녀(美女)의 단려(端麗)한 모습이다.】
【언해역】 수북한 것은 눈을 맞고 있는 살구꽃이고, 고운 것은 봄을 기다리는 매화로다.

直苦風塵暗 誰憂客鬢催【風塵은 指兵亂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024)
바로.
風塵의 주025)
풍진(風塵)의
풍진(風塵)+의(관형격 조사). 풍진의. 바람과 먼지의. 언해의 주석에 ‘풍진’은 병란(兵亂)을 가리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어드우믈 주026)
어드우믈
어듭[暗]-+-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두움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 ‘-ㅁ’이 흔히 ‘-오/우-’와 함께 쓰이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상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ㅁ’이 반드시 ‘-오/우-’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와 드틀왜 님 길헤 어드웻니 늘근 사 하 오 잡놋다(연기와 티끌이 임금 길에 어두워 있으니, 늙은 사람은 하늘 옷을 잡는구나.)〈두시(초) 10:11ㄱ〉. 瞿塘애 므리 어드우니 城 안해 更漏ㅅ 사리 고티놋다(구당협에 밤의 강물이 어두우니 성 안에 물시계의 경을 표시하는 살이 〈위치를〉 바꾸는구나.)〈두시(초) 11:47ㄱ〉.
苦로이 주027)
고(苦)로이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롭게. 괴로이.
너기노니 주028)
너기노니
너기[念, 看, 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나니. 여기니.
나그내 주029)
나그내
나그네.
구믿 주030)
구믿
귀밑. ‘귀’가 ‘구’로 쓰인 것이 특이하고, ‘구밑’만으로 ‘귀밑털’을 의미하는 것도 특이하다. 15세기에 ‘구밑/구믿’과 같은 형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귀믿터리’와 같은 형식도 나타난다. ¶엇뎨 구틔여 구윗 춋브를 자리오 구믿터리의 셰유믈 놀이 도다(어찌 구태여 관청의 촛불을 잡을 것인가? 귀밑털의 세는 것을 조롱하는 듯하도다.)〈두시(초) 14:13ㄴ〉.
셰욤 주031)
셰욤
셰[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셈을. 세는 것을.
뵈아 주032)
뵈아
뵈아[催]-+-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재촉함을. 재촉하는 것을. ¶다 바 漏刻 소리 새뱃 사 뵈아니 九重엣  비츤 仙桃ㅣ 醉얫 도다(다섯 밤의 누각 소리는 새벽의 화살을 재촉하니 구중의 봄빛은 선도가 취하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6:4ㄱ〉.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주033)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시름리오 주034)
시름리오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시름할 것인가. 걱정할 것인가. 근심할 것인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직고풍진암 수우객빈최【바람과 먼지는 병란을 가리킨다.】
【언해역】 바로 바람과 먼지의 어두움을 괴로이 여기니, 나그네 귀밑털 세는 것을 재촉함을 누가 걱정할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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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조화(早花) : 이른 꽃. 이 시는 대종(代宗) 광덕 1년(보응 2년, 763), 12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만 51세로, 낭주( 閬州)에 있었다. 그 해 정월에는 재주(梓州)에 있었는데, 관군(官軍)이 하남(河南)과 하북(河北)을 수복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잠시 장안에 돌아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동쪽 오(吳)와 초(楚)로 내려왔다. 그 사이에 사천(四川) 낭중의 낭주(閬州)에 이르러, 우두(牛頭), 두솔(兜率), 혜의(惠義) 등의 여러 절을 돌아보았다. 763년 7월 대종은 연호를 보응(寶應) 2년에서 광덕(廣德) 1년으로 기원을 바꾸었다. 9월에는 방관(房琯)을 제사지내고, 가을 끝 무렵 집안의 서신을 받고, 딸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급히 재주(梓州)로 돌아왔다.
주002)
서경(西京) : 수나라, 당나라 시기에는 장안(長安)이 경사(京師) 수도였으나, 때로 서경(西京)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西京은 온 번 사호매 갯고 北闕엔 뭀 모딘 사 맛뎻도다(서경(西京)은 백 번 싸움에 지쳐 있고, 북쪽 궁궐은 뭇 모진 사람에게 맡겨 있도다.)〈두시(초) 10:9ㄴ〉. 오나래 西京엣 掾히 해 南省앳 郞官 除授도다(오늘날 서경의 하급관리들이 많이 남성의 낭관을 제수받도다.)〈두시(초) 24:9ㄱ〉.
주003)
편안가 : ‘편안(便安, 安穩)+-(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또는 ‘편안(便安, 安穩)+-(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가(의문 어미)’. 편안한가.
주004)
몯가 :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또는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가(의문 어미)’. 못한가.
주005)
 사 : [一]#사[人]+(관형격 조사). 한 사람의.
주006)
옴도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도(보조사). 옴도. 오는 것도. ‘옴’은 상성으로 되어 있다. ‘오다’ 어간의 기본 성조는 거성인데, 어간 ‘오[來]-’에 다시 거성의 선어말 어미 ‘-오-’가 와서 상성으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07)
보디 : 보[견]-+-디(연결 어미). 보지.
주008)
몯리로다 :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또는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관형사형 어미)-+-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못할 지경이로다.
주009)
섯 : 설[臘(납)]#[月]. 섣달. 설을 맞는 달이라 하여 한해의 마지막달인 12월을 이르는 말,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말한다. 양력으로 12월달을 섣달이라 하지는 않는다.
주010)
파강(巴江)ㅅ : 파강(巴江)+ㅅ(관형격 조사). 파강의. 파강(巴江)은 중국 운남성 남부의 하류로, 판교하(板橋河)라고도 한다. 남반강(南盤江) 좌안의 일급 지류. 석림현(石林縣) 산두촌(山頭村) 산신묘봉(山神廟峰)에서 시작하여, 북에서 남으로 향하여 석림현 지역을 지나 의량현(宜良縣)에서 남반강(南盤江)으로 흘러든다. 남반강 왼쪽 강안의 일급 지류라고 한다. 석림현 경내를 지나는 것이 전장 5만7천 미터가 된다.
주011)
구븨예 : 구븨[曲]+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굽이에. ‘구븨’를 어원적으로 ‘굽[曲]-+-의(명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다. ‘노, 기릐. 기픠’와 같이 ‘높-, 길-, 깊-’에 명사 파생 접미사 ‘-/의’가 연결되어 명사로 파생되는 예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굽-’이 동사라는 것이 문제일 수 있으나, ‘굽-’은 상태를 나타내는 특성이 강하다. ¶믌   구븨와 荊門ㅅ 이 길흘 疑心노라(강물의 맑은 근원 구비와 형문(荊門)의 이 길을 〈같은 것인가〉 의심하노라.)〈두시(초) 11:27ㄱ〉.
주012)
묏고지 : 뫼[山]+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산꽃이.
주013)
마 : 이미. ¶季秋에 時節이 마 半이로소니 九日에 디 兼야 슬프도다(계추(季秋, 늦가을)에 시절이 이미 반(半)인 것이니, 9일에 뜻이 겸하여(더하여) 슬프도다.)〈두시(초) 11:27ㄱ〉.
주014)
펫도다 : 프[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피어 있도다. ¶ 날  바 蓮華ㅣ 프거든 닐웻 內예 부텨를 보(한 낮, 한 밤에 연꽃이 피거든 이레 안에 부처님을 보압되)〈월석 8:54ㄱ〉. 梅花ㅣ 프고져 커 슬퍼 내 아디 몯호니 棣萼을 번 여희오 기리 서르 라노라(매화가 피고자 하거늘 슬퍼 내 알지 못하니, 산앵두 꽃받침을 한번 여희고 길이 서로 바라노라.)〈두시(초) 10:44ㄱ〉.
주015)
영영(盈盈)닌 : 영영(盈盈)+-(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차 있는 것은. 수북한 것은.
주016)
누늘 : 눈[雪]+을(대격 조사). 눈을.
주017)
당(當)얏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당하고 있는. 맞고 있는.
주018)
곳 : 고[杏]+ㅅ(관형격 조사). 살구의.
주019)
고지오 : 곶[花]#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꽃이고. 연결 어미 ‘-고’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하여 ‘-오’로 나타난 것이다.
주020)
고오니 : 곱[麗, 豔, 艶]-+-(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고운 것은.
주021)
보 : 봄[春]+(대격 조사). 봄을.
주022)
기들우 : 기들우[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기다리는. ¶臘月이 업서 가거  귿 기블 고 보미 도라오거늘  金을 기들우노라(음력 섣달이 다 끝나 가거늘 한 귀퉁이 비단을 생각하고 봄이 돌아오거늘 한 금(一金, 스무 냥)을 기다리노라.)〈두시(초) 14:8ㄴ〉.
주023)
매화(梅花)ㅣ로다 : 매화(梅花)#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매화로다.
주024)
곧 : 바로.
주025)
풍진(風塵)의 : 풍진(風塵)+의(관형격 조사). 풍진의. 바람과 먼지의. 언해의 주석에 ‘풍진’은 병란(兵亂)을 가리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주026)
어드우믈 : 어듭[暗]-+-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두움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 ‘-ㅁ’이 흔히 ‘-오/우-’와 함께 쓰이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상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ㅁ’이 반드시 ‘-오/우-’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와 드틀왜 님 길헤 어드웻니 늘근 사 하 오 잡놋다(연기와 티끌이 임금 길에 어두워 있으니, 늙은 사람은 하늘 옷을 잡는구나.)〈두시(초) 10:11ㄱ〉. 瞿塘애 므리 어드우니 城 안해 更漏ㅅ 사리 고티놋다(구당협에 밤의 강물이 어두우니 성 안에 물시계의 경을 표시하는 살이 〈위치를〉 바꾸는구나.)〈두시(초) 11:47ㄱ〉.
주027)
고(苦)로이 :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롭게. 괴로이.
주028)
너기노니 : 너기[念, 看, 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나니. 여기니.
주029)
나그내 : 나그네.
주030)
구믿 : 귀밑. ‘귀’가 ‘구’로 쓰인 것이 특이하고, ‘구밑’만으로 ‘귀밑털’을 의미하는 것도 특이하다. 15세기에 ‘구밑/구믿’과 같은 형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귀믿터리’와 같은 형식도 나타난다. ¶엇뎨 구틔여 구윗 춋브를 자리오 구믿터리의 셰유믈 놀이 도다(어찌 구태여 관청의 촛불을 잡을 것인가? 귀밑털의 세는 것을 조롱하는 듯하도다.)〈두시(초) 14:13ㄴ〉.
주031)
셰욤 : 셰[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셈을. 세는 것을.
주032)
뵈아 : 뵈아[催]-+-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재촉함을. 재촉하는 것을. ¶다 바 漏刻 소리 새뱃 사 뵈아니 九重엣  비츤 仙桃ㅣ 醉얫 도다(다섯 밤의 누각 소리는 새벽의 화살을 재촉하니 구중의 봄빛은 선도가 취하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6:4ㄱ〉.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주033)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034)
시름리오 :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시름할 것인가. 걱정할 것인가. 근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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