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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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녹나무[枯柟]


枯柟 주001)
고남(枯柟)
마른 녹나무. 이 시는 앞의 〈병백(病栢)〉, 〈병귤(病橘)〉, 〈고종(枯椶)〉 등과 같이, 숙종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 두보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 있었다. 그러다가 2월 성도로 돌아왔다. 가을에는 청성(靑城)에도 갔으나,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이 많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였다. #녹나무 : 녹[綠]+나무[木]. 어린 가지가 녹색을 띠는 데서 ‘녹나무’란 이름이 유래한다고 한다.(한국향토문화전자사전 참조) 녹나무는 한국 원산인 상록활엽교목으로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며 공해와 추위에 약한 편이다. 나무 높이 20m 정도 자라며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어린가지는 윤채가 나며 황록색으로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록색을 띤다. 양성화인 꽃은 5월에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의 원추화서로 달린다.(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참조)

고남
(마른 녹나무)

楩柟枯崢嶸 鄕黨皆莫記【柟은 音南이니 葉似桑고 子似杏而酸니라 崢嶸은 高皃ㅣ라 莫記 이운 주002)
것. 이 문맥에서 온당한 해석을 얻기 위해서는 ‘’를 ‘것’을 뜻하는 의존 명사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어의 ‘해’와 마찬가지로, 중세어 자료에서 ‘’가 소유물을 뜻하는 경우 외에 일반 문맥에서 ‘것’을 뜻하는 의존 명사로 쓰이는 일은 다른 예에서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내  죠타 고(내 해 좋다 하고)〈고시조〉. 아므의 도 됴티 아니오니 브 내소(아무의 것도 좋지 아니하오니, 부디 내시옵소서.)〈첩해(초) 1:17ㄴ〉.
 모시라】

楩柟 주003)
편남(楩柟)
팽나무와 녹나무. ‘편(楩)’은 녹나무와 비슷한 교목을 뜻한다고 한다. ‘편남(楩柟)’ 둘이 합하여 녹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본다.
이우러 주004)
이우러
이울[枯]-+-어(연결 어미). 이울어. 시들어.
崢嶸니 주005)
쟁영(崢嶸)니
쟁영(崢嶸)+-(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높으니.
鄕黨앳 주006)
향당(鄕黨)앳
향당(鄕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향당의. 향당은 자기가 태어났거나 사는 시골 마을을 말한다. 우리나라 예전에는 500집이 당이 되고, 1만 2500집이 향이 되었다고 한다.
사미 다 모놋다 주007)
모놋다
모[無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모르는구나. 모르도다. 모르는도다.

【한자음】 편남고쟁영 향당개막기【남
(柟; 녹나무)
은 음이 ‘남’이니, 잎은 뽕나무와 유사하고, 열매는 은행과 비슷한데, 신맛이 난다. 쟁영(崢嶸)은 높은 모양이다. 막기(莫記)는 마른 것을 모르는 것이다.】
【언해역】 녹나무가 시들어도 높으니, 마을사람들이 다 모르는구나.

不知幾百歲 慘慘無生意

아디 주008)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9ㄱ

몯리로다 주009)
몯리로다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몃 즈믄 주010)
몃 즈믄
몇[幾]#즈믄[千]. 몇 천. 원문에는 ‘기백(幾百)’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몇 천’으로 번역한 것이 특이하다. ¶ᄃᆞ리 즈믄 ᄀᆞᄅᆞ매 비취요미 ᄀᆞᆮᄒᆞ니라(달이 천(千) 강에 비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월석 1:1ㄱ〉.
오 주011)
오
[年]+고(의문 보조사) 또는 [年]#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해인가. 년인가.
슬퍼 주012)
슬퍼
슬프[悲, 哀]-+-어(연결 어미). 슬퍼. 원문에는 ‘참참(慘慘)’으로 되어 있는데, 언해자는 이를 ‘슬퍼’로 번역하였다. 한성무 외(1997)에도 ‘참참(慘慘)’으로 되어 있다. ‘참참(慘慘)’은 참혹한 것, 무자비한 것, 애처로운 것, 마음이 약한 것을 뜻한다. 언해의 ‘슬퍼’는 이와 뜻이 통한다. ‘슬프-’는 ‘슬퍼하다’를 뜻하는 동사 ‘슳다’에서 ‘슳[悲, 哀]-+-브(형용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파생된 것이다. ‘슬퍼-’가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중간본 『속삼강행실도』(1581)에서이다. ¶사이 술 먹여 울고 닐오 내 항거시 여러이 멀니 귀향가거늘 뉘 며이고 고 장 슬허거 본 사이 다 슬퍼더라(사람이 술 먹이거늘 울고 말하기를, 내 상전이 여럿이 멀리 귀향가거늘, 누가 먹이는고 하고 아주 슬퍼하거늘 본 사람이 다 슬퍼하더라.)〈속삼(중간) 충:5ㄴ〉.
사롤 주013)
사롤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디 주014)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업도다 주015)
업도다
없[無]-+-도다(감탄 어미). 없도다.

【한자음】 불지기백세 참참무생의
【언해역】 알지 못할 것이로다, 몇 천 년인가? 슬퍼(처량하게) 살 뜻이 없도다.

上枝摩皇天 下根蟠厚地

웃 가지 주016)
웃 가지
우[上]+ㅅ(관형격 조사)#가지[枝]+(보조사). 윗가지는. 위의 가지는.
큰 하 주017)
큰 하
크[大, 皇]-+-ㄴ(관형사형 어미)#하ㅎ[天]+(대격 조사). 큰 하늘을.
오 주018)
오
[摩]-+-고(연결 어미). 갈고. 연결 어미 ‘-고’의 두음 ‘ㄱ’이 ‘-’의 받침 ‘ㄹ’ 뒤에서 탈락하였다. ¶簡易辟溫方의 모딘   지븨 드러가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드(도)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 인과  안자도 뎐염티 아니니  시슨 후와 누어 잘 저긔 디그라(간이벽온방에 모진 병 앓는 집에 들어가(들어갈 때) 서로 전염치 아니케 하되, 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 환자와 한데 앉아도 전염치 아니하나니, 얼굴 씻은 후와 누워 잘 때에 찍으라.)〈온역 18ㄱ〉.
아랫 불휘 주019)
아랫 불휘
아래[下]+ㅅ(관형격 조사)#불휘[根]+(보조사). 아랫뿌리는. 아래의 뿌리는.
둗거운 주020)
둗거운
둗겁[厚]-+-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두꺼운.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봄빛이 진하면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해 주021)
해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서롓도다 주022)
서롓도다
서리[蟠(반; 서리다)]-+-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서려 있도다.

【한자음】 상지마황천 하근반후지
【언해역】 위의 가지는 큰 하늘을 갈고, 아래의 뿌리는 두꺼운 땅에 서려 있도다.

巨圍雷霆析 萬孔蟲蟻萃

큰 둘에 주023)
큰 둘에
크[大, 巨]-+-ㄴ(관형사형 어미)#둘에[圍]+(대격 조사). 큰 둘레를. 큰 줄기를.
벼라기 주024)
벼라기
벼락[雷霆]+이(주격 조사). 벼락이.
티니 주025)
티니
[破, 析]-+-티(강세 접미사)-+-니(연결 어미). 깨뜨리니. ¶처어믜 드로니 龍 미 健壯야 돌 티며 林丘를 믈허리티고 바 사  고텨 올마 오  비  因니라(처음 들으니 용의 힘씀이 건장하여 돌을 깨뜨리며 숲언덕을 무너뜨리고 밤에 사는 땅을 바꾸어 옮겨 오는 것을(은) 바람 비 가을을(에) 인한 것이다.)〈두시(중) 13:10ㄱ〉.
一萬 굼긘 주026)
굼긘
*[孔]+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구멍에는. ‘*’은 ‘굼기(주격), 굼긔(처격, 부사격), 굼글(대격)’ 등과 같은 조사 결합형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적인 형태이다.
벌어지와 주027)
벌어지와
벌어지[蟲]+와(접속 조사). 벌레와.
가야미왜 주028)
가야미왜
가야미[蟻]+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개미가.
모닷도다 주029)
모닷도다
몯[萃(췌:모이다)]-+-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모여 있도다.

【한자음】 거위뇌정석 만공충의췌
【언해역】 큰 둘레를 벼락이 깨뜨리니, 일만 구멍에는 벌레와 개미가 모여 있도다.

凍雨落流膠 衝風奪佳氣【江東이 夏月暴雨 呼爲凍雨ㅣ니라 柟木애 有膠ㅣ 如香可燒ㅣ니라】

쇠나기예 주030)
쇠나기예
쇠나기[過路雨, 凍雨]+예(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소나기에. 소나기로.
흐르 주031)
흐르
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흐르는.
지니 주032)
지니
진[膠(교)]+이(주격 조사). 진이.
듣니 주033)
듣니
듣[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지나니. 떨어지니. ¶ 바미 기픈 셔  술 브 머구믈 호니 븘 알  비예 집 기슬겟 고지 듣놋다(맑은 밤에 깊은 데서 봄술 부어 먹음을 하니(마시니) 등불 앞의 가는 비에 집 처마기슭의 꽃이 떨어지는구나.)〈두시(초) 15:37ㄴ〉.
부 주034)
부
[徹]-+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꿰어 부는. 어간은 현대어의 ‘꿰[徹]-’에 해당하는 ‘-’와 ‘블[吹]-’이 복합된 형식. ‘불-’의 예는 이것이 유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살 머겨 쏘시니 그 사리 스믈 여듧 부플 다 여 해 차 가아 鐵圍山애 바니(살을 장전하여 쏘시니 그 살이 스믈여덟 북을 다 꿰어 땅을 통해 가 철위산에 박히니)〈석상 3:14ㄱ〉.
 주035)

[風]+(보조사). 바람은.
주036)
부 
이는 원문의 ‘충풍(衝風)’에 대한 번역이다. ‘충(衝)’에 ‘찌르다’의 뜻이 있으므로, 이를 ‘꿰다’로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꿰어 부는 바람’은 뚫고 지나가는 바람을 뜻하는 느낌을 준다. ‘충풍’을 ‘광풍(狂風)’으로 해석한 곳도 있다.
아다온 주037)
아다온
아[私]+-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아름다운.
氣運을 앗놋다 주038)
앗놋다
앗[奪]-+-(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빼앗는구나.

【한자음】 동우락류교 충풍탈가기【강동(江東)이 여름달의 폭우를 동우(凍雨)라 한다. 녹나무에 진이 있어 향(香)과 같이 불에 탈 수 있는 것이다.】
【언해역】 소나기로 흐르는 진이 떨어지나니, 꿰어 부는 바람은 아름다운 기운을 빼앗는구나.

白鵠遂不來 天雞爲愁思【柟木이 旣枯야 白鵠天雞ㅣ 不可棲止ㄹ 不來而愁也ㅣ라】

白鵠이 주039)
백곡(白鵠)이
백곡(白鵠)+이(주격 조사). 흰 고니가. 고니는 오릿과의 물새로, 흔히 백조로 불린다. 날개길이 49~55cm, 꽁지길이 14~17.5cm, 몸무게 4.2~4.6kg이다. 몸 빛깔은 암수가 같은 순백색이고, 부리는 시작 부분에서 콧구멍 뒤쪽까지 노란색이고, 홍채는 짙은 갈색이고, 다리는 검다. 이끼류로 둥지를 틀고 5~6개의 알을 낳음. 아시아 유럽 북부에서 번식한다.(두산백과 등 참조)
지즈로 주040)
지즈로
말미암아. 인하여. 드디어. 마침내.
오디 주041)
오디
오[來]-+-디(연결 어미). 오지.
아니코 주042)
아니코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아니하고. 않고.
(天)雞 주043)
대계(大鷄)
원문이 ‘천계(天鷄)’로 되어 있으므로, 언해 부분의 ‘대계(大鷄)’는 ‘천계(天鷄)’의 위의 가로획이 부분적으로 마멸 또는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대(大)’의 위쪽 끝부분에 짧은 가로 획이 남아 있는 듯이도 보인다.
주044)
천계(天雞)
이를 금계(錦鷄)로 풀이한 것은 한성무 외(1997)이다. 금계(錦鷄)는 중국 특유의 새 품종으로 국가 2급 보호동물에 해당된다. 닭과 흡사하게 생겼는데, 앞가숨과 몸통이 빨간 깃으로 덮여 있고, 부리는 희고, 머리 위에는 노란 털이 있고, 등과 날개 끝에는 파란색과 남색의 깃이 있다. 갈색의 긴 꼬리에는 작은 검은 점들이 있다. 금계는 천성적으로 민첩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여 대부분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그 무리가 30여 마리에 달하기도 하며, 봄과 여름에는 홀로 혹은 짝을 이루어 활동하는 금계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보 시의 천계는 이 금계(錦鷄)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천계는 남조(南朝)의 양임방(梁任昉)이 지은 『술이기(述異记)』에 등장한다. 중국 동남쪽 도도산(桃都山) 위에 큰 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의 이름이 ‘도도(桃都)’였다. 가지 사이가 3천리나 되었다고 한다. 위에는 ‘천계(天鷄)’가 있었는데, 아침에 해가 떠서 이 나무를 비추면 천계가 울고, 뒤이어 천하의 닭들이 모두 뒤따라 울었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 爲야 시름놋다 주045)
시름놋다
시름[愁]+-(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시름하는구나. 시름하도다.
주046)
천계(天雞) 위(爲)야 시름놋다
원문 ‘천계위수사(天雞爲愁思)’의 ‘위(爲)’를 언해자는 ‘위(爲)야’와 같이 부사적인 성분으로 해석하였다. 이 ‘위(爲)야’는 ‘천계(天鷄)’를 목적 대상으로 해석케 한다. ‘위(爲)’는 본래 ‘되다’의 뜻을 가지는 서술어이므로, ‘천계위수사(天雞爲愁思)’는 ‘천계가 시름이 되도다’와 같이 번역될 수 있다. 언해의 번역은 다소 의역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자음】 백곡수불래 천계위수사【녹나무가 이미 시들어, 흰 고니와 천계가 깃들어 살지 못하므로, 오지 않아 시름한다.】
【언해역】 흰 고니가 마침내 오지 않고, 천계는 그를 위하여 시름하도다(천계는 시름이 되도다).

猶含棟梁具 無復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9ㄴ

漢志 良工古昔少 識者出涕淚 【言此柟이 雖枯나 猶可爲棟梁이언마 良匠을 未遇故로 識者ㅣ 傷之니라】

오히려 棟梁 주047)
동량(棟梁)
기둥과 들보.
롤 주048)
롤
[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만들. 될.
거슬 주049)
거슬
것(사물 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머것고 주050)
머것고
먹[食, 含]-+-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먹고 있고. 머금고 있고. 가지고 있고. 갖추고 있고.
하해 주051)
하해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올아갈 든 주052)
올아갈 든
오[上]-+-아(연결 어미)#가[去]-+-ㄹ(미래 관형사형 어미)#[志]+은(보조사). 올라갈 뜻은.
업도다 주053)
업도다
없[無]-+-도다(감탄 어미). 없도다.
어딘 工匠이 주054)
어딘 공장(工匠)이
어딜[良]-+-ㄴ(관형사형 어미)#공장(工匠)+이(주격 조사). 어진 장인이.
녜록 주055)
녜록
녜[舊]+록(보조사). 예로부터. ¶서 맛볼 나리 잇니 일록 후에 다시 서르 보면 됴 뎨 아녀 므스거시리오(서로 마주볼 날이 있으니, 이로부터 후에 다시 서로 보면 좋은 형제가 아니고 무엇일 것인가?)〈번노 하:73ㄱ〉.
져그니 알 사 주056)
알 사
알[食]-+-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사[人, 者]+(보조사). 알 사람은. 아는 사람은. 식자는.
므를 주057)
므를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내놋다 주058)
내놋다
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나게 하는구나. 흘리는구나. 흘리도다.

【한자음】 유함동량구 무복소한지 량공고석소 식자출체루【이 녹나무가 비록 시들었으나, 오히려 동량(기둥과 들보)이 될 수 있건마는, 좋은 장인을 만나지 못하여 식자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언해역】 오히려 동량(棟梁) 만들 것을 갖추고 있고, 또 하늘에 올라갈 뜻은 없도다. 어진 장인이 예로부터 적으니 아는 사람
(식자)
은 눈물을 흘리도다.

種楢水中央 成長何容易 截承金露盤 裊裊不自畏【漢武帝作承露盤 주059)
승로반(承露盤)
이슬을 받는 그릇. 옛날 제왕들이 신선이 되기 위해 이 기구를 만들어서 이슬을 받아 먹었다는 고사에 나오는 쟁반. 한무제가 구리로 승로반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20길, 크기가 열 아름이나 되었다고 한다.
니라 裊裊 弱皃ㅣ라 言楢木이 易長이언마 然承金露盤면 其質이 本柔야 難以撐柱ㅣ니 以比小人의 任大事而必顚覆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느릅남글 주060)
느릅남글
느릅[楢]#*[木]+을(대격 조사). 느릅나무를. 느릅나무는 느릅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15미터 정도로 자라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3월에 종 모양의 푸른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날개가 있는 시과(翅果)로 5~6월에 익으며 전혀 털이 없다. 어린잎은 식용하거나 사료로 쓰고 나무는 기구재나 땔감으로 쓰며, 나무껍질은 약용 또는 식용한다.
믌가온 주061)
믌 가온
믈[水]+ㅅ(관형격 조사)#가온[中]. 물의 가운데. 물 가운데.
시므니 주062)
시므니
시므[植]-+-니(연결 어미). 심으니. 어간 ‘시므-’가 모음 어미 앞에 올 때에는 그 어간이 ‘*-’와 같이 설정된다.
라오미 주063)
라오미
라[成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자람이. 자라는 것이.
모 주064)
모
자못.
쉽건마 주065)
쉽건마
쉽[易, 容易]-+-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쉽건마는. ‘-건마는’을 연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버혀 주066)
버혀
버히[截(절)]-+-어(연결 어미). 베어.
금로반 주067)
금로반(金露盤)
황동으로 만든 쟁반 모양의 이슬을 받기 위한 기구. 장생을 위하여, 이슬을 받아 옥의 가루인 옥설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바티면 주068)
바티면
바티[支撑(지탱)]-+-면(연결 어미). 밭치면.
보랍거니 주069)
보랍거니
보랍[軟, 裊裊(요뇨)]-+-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드랍거니. ‘-거니’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스싀로 주070)
스싀로
스스로[自].
저프디 주071)
저프디
저프[畏]-+-디(연결 어미). 두렵디. ¶후에 나 사미 조 이 두곤 더으니 저프디 아니고 오직 글 닐구매 자 각야 구니 저프니라(후에 나는 사람이 재주를 발휘할 바탕이 남보다 더한 이는 두렵지 아니하고, 오직 글 읽음에 찾아 생각하고 궁리하는 사람이야말로 두려운 것이다.)〈번소 8:37ㄴ〉.
아니리아 주072)
아니리아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아니할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종유수중앙 성장하용이 절승금로반 뇨뇨불자외【한(漢)나라 무제가 승로반(承露盤)을 만들었다. 요뇨(裊裊)는 약한 모양이다. 느릅나무가 쉽게 자라지마는 그러나 그것으로 금로반(金露盤)을 받들면, 그 성질이 본래 부드러워 그것으로 그 기둥을 지탱하기 어려우니, 소인이 큰 일을 맡으면 반드시 엎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느릅나무를 물 가운데 심으니 자라는 것이 자못 쉽건마는, 베어 금로반을 받치면 보드랍거니 스스로 두렵지 아니할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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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고남(枯柟) : 마른 녹나무. 이 시는 앞의 〈병백(病栢)〉, 〈병귤(病橘)〉, 〈고종(枯椶)〉 등과 같이, 숙종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상원 2년의 해가 밝았을 때, 두보는 성도시의 관할 현이었던 신진(新津)에 있었다. 그러다가 2월 성도로 돌아왔다. 가을에는 청성(靑城)에도 갔으나, 성도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만 49세로 병이 많았고, 생계는 아주 궁핍하였다. #녹나무 : 녹[綠]+나무[木]. 어린 가지가 녹색을 띠는 데서 ‘녹나무’란 이름이 유래한다고 한다.(한국향토문화전자사전 참조) 녹나무는 한국 원산인 상록활엽교목으로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며 공해와 추위에 약한 편이다. 나무 높이 20m 정도 자라며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어린가지는 윤채가 나며 황록색으로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록색을 띤다. 양성화인 꽃은 5월에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의 원추화서로 달린다.(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참조)
주002)
 : 것. 이 문맥에서 온당한 해석을 얻기 위해서는 ‘’를 ‘것’을 뜻하는 의존 명사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어의 ‘해’와 마찬가지로, 중세어 자료에서 ‘’가 소유물을 뜻하는 경우 외에 일반 문맥에서 ‘것’을 뜻하는 의존 명사로 쓰이는 일은 다른 예에서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내  죠타 고(내 해 좋다 하고)〈고시조〉. 아므의 도 됴티 아니오니 브 내소(아무의 것도 좋지 아니하오니, 부디 내시옵소서.)〈첩해(초) 1:17ㄴ〉.
주003)
편남(楩柟) : 팽나무와 녹나무. ‘편(楩)’은 녹나무와 비슷한 교목을 뜻한다고 한다. ‘편남(楩柟)’ 둘이 합하여 녹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본다.
주004)
이우러 : 이울[枯]-+-어(연결 어미). 이울어. 시들어.
주005)
쟁영(崢嶸)니 : 쟁영(崢嶸)+-(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높으니.
주006)
향당(鄕黨)앳 : 향당(鄕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향당의. 향당은 자기가 태어났거나 사는 시골 마을을 말한다. 우리나라 예전에는 500집이 당이 되고, 1만 2500집이 향이 되었다고 한다.
주007)
모놋다 : 모[無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모르는구나. 모르도다. 모르는도다.
주008)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주009)
몯리로다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주010)
몃 즈믄 : 몇[幾]#즈믄[千]. 몇 천. 원문에는 ‘기백(幾百)’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몇 천’으로 번역한 것이 특이하다. ¶ᄃᆞ리 즈믄 ᄀᆞᄅᆞ매 비취요미 ᄀᆞᆮᄒᆞ니라(달이 천(千) 강에 비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월석 1:1ㄱ〉.
주011)
오 : [年]+고(의문 보조사) 또는 [年]#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해인가. 년인가.
주012)
슬퍼 : 슬프[悲, 哀]-+-어(연결 어미). 슬퍼. 원문에는 ‘참참(慘慘)’으로 되어 있는데, 언해자는 이를 ‘슬퍼’로 번역하였다. 한성무 외(1997)에도 ‘참참(慘慘)’으로 되어 있다. ‘참참(慘慘)’은 참혹한 것, 무자비한 것, 애처로운 것, 마음이 약한 것을 뜻한다. 언해의 ‘슬퍼’는 이와 뜻이 통한다. ‘슬프-’는 ‘슬퍼하다’를 뜻하는 동사 ‘슳다’에서 ‘슳[悲, 哀]-+-브(형용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파생된 것이다. ‘슬퍼-’가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중간본 『속삼강행실도』(1581)에서이다. ¶사이 술 먹여 울고 닐오 내 항거시 여러이 멀니 귀향가거늘 뉘 며이고 고 장 슬허거 본 사이 다 슬퍼더라(사람이 술 먹이거늘 울고 말하기를, 내 상전이 여럿이 멀리 귀향가거늘, 누가 먹이는고 하고 아주 슬퍼하거늘 본 사람이 다 슬퍼하더라.)〈속삼(중간) 충:5ㄴ〉.
주013)
사롤 :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주014)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주015)
업도다 : 없[無]-+-도다(감탄 어미). 없도다.
주016)
웃 가지 : 우[上]+ㅅ(관형격 조사)#가지[枝]+(보조사). 윗가지는. 위의 가지는.
주017)
큰 하 : 크[大, 皇]-+-ㄴ(관형사형 어미)#하ㅎ[天]+(대격 조사). 큰 하늘을.
주018)
오 : [摩]-+-고(연결 어미). 갈고. 연결 어미 ‘-고’의 두음 ‘ㄱ’이 ‘-’의 받침 ‘ㄹ’ 뒤에서 탈락하였다. ¶簡易辟溫方의 모딘   지븨 드러가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드(도)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 인과  안자도 뎐염티 아니니  시슨 후와 누어 잘 저긔 디그라(간이벽온방에 모진 병 앓는 집에 들어가(들어갈 때) 서로 전염치 아니케 하되, 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 환자와 한데 앉아도 전염치 아니하나니, 얼굴 씻은 후와 누워 잘 때에 찍으라.)〈온역 18ㄱ〉.
주019)
아랫 불휘 : 아래[下]+ㅅ(관형격 조사)#불휘[根]+(보조사). 아랫뿌리는. 아래의 뿌리는.
주020)
둗거운 : 둗겁[厚]-+-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두꺼운.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봄빛이 진하면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주021)
해 :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주022)
서롓도다 : 서리[蟠(반; 서리다)]-+-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서려 있도다.
주023)
큰 둘에 : 크[大, 巨]-+-ㄴ(관형사형 어미)#둘에[圍]+(대격 조사). 큰 둘레를. 큰 줄기를.
주024)
벼라기 : 벼락[雷霆]+이(주격 조사). 벼락이.
주025)
티니 : [破, 析]-+-티(강세 접미사)-+-니(연결 어미). 깨뜨리니. ¶처어믜 드로니 龍 미 健壯야 돌 티며 林丘를 믈허리티고 바 사  고텨 올마 오  비  因니라(처음 들으니 용의 힘씀이 건장하여 돌을 깨뜨리며 숲언덕을 무너뜨리고 밤에 사는 땅을 바꾸어 옮겨 오는 것을(은) 바람 비 가을을(에) 인한 것이다.)〈두시(중) 13:10ㄱ〉.
주026)
굼긘 : *[孔]+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구멍에는. ‘*’은 ‘굼기(주격), 굼긔(처격, 부사격), 굼글(대격)’ 등과 같은 조사 결합형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적인 형태이다.
주027)
벌어지와 : 벌어지[蟲]+와(접속 조사). 벌레와.
주028)
가야미왜 : 가야미[蟻]+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개미가.
주029)
모닷도다 : 몯[萃(췌:모이다)]-+-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모여 있도다.
주030)
쇠나기예 : 쇠나기[過路雨, 凍雨]+예(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소나기에. 소나기로.
주031)
흐르 : 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흐르는.
주032)
지니 : 진[膠(교)]+이(주격 조사). 진이.
주033)
듣니 : 듣[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지나니. 떨어지니. ¶ 바미 기픈 셔  술 브 머구믈 호니 븘 알  비예 집 기슬겟 고지 듣놋다(맑은 밤에 깊은 데서 봄술 부어 먹음을 하니(마시니) 등불 앞의 가는 비에 집 처마기슭의 꽃이 떨어지는구나.)〈두시(초) 15:37ㄴ〉.
주034)
부 : [徹]-+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꿰어 부는. 어간은 현대어의 ‘꿰[徹]-’에 해당하는 ‘-’와 ‘블[吹]-’이 복합된 형식. ‘불-’의 예는 이것이 유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살 머겨 쏘시니 그 사리 스믈 여듧 부플 다 여 해 차 가아 鐵圍山애 바니(살을 장전하여 쏘시니 그 살이 스믈여덟 북을 다 꿰어 땅을 통해 가 철위산에 박히니)〈석상 3:14ㄱ〉.
주035)
 : [風]+(보조사). 바람은.
주036)
부  : 이는 원문의 ‘충풍(衝風)’에 대한 번역이다. ‘충(衝)’에 ‘찌르다’의 뜻이 있으므로, 이를 ‘꿰다’로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꿰어 부는 바람’은 뚫고 지나가는 바람을 뜻하는 느낌을 준다. ‘충풍’을 ‘광풍(狂風)’으로 해석한 곳도 있다.
주037)
아다온 : 아[私]+-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아름다운.
주038)
앗놋다 : 앗[奪]-+-(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빼앗는구나.
주039)
백곡(白鵠)이 : 백곡(白鵠)+이(주격 조사). 흰 고니가. 고니는 오릿과의 물새로, 흔히 백조로 불린다. 날개길이 49~55cm, 꽁지길이 14~17.5cm, 몸무게 4.2~4.6kg이다. 몸 빛깔은 암수가 같은 순백색이고, 부리는 시작 부분에서 콧구멍 뒤쪽까지 노란색이고, 홍채는 짙은 갈색이고, 다리는 검다. 이끼류로 둥지를 틀고 5~6개의 알을 낳음. 아시아 유럽 북부에서 번식한다.(두산백과 등 참조)
주040)
지즈로 : 말미암아. 인하여. 드디어. 마침내.
주041)
오디 : 오[來]-+-디(연결 어미). 오지.
주042)
아니코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아니하고. 않고.
주043)
대계(大鷄) : 원문이 ‘천계(天鷄)’로 되어 있으므로, 언해 부분의 ‘대계(大鷄)’는 ‘천계(天鷄)’의 위의 가로획이 부분적으로 마멸 또는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대(大)’의 위쪽 끝부분에 짧은 가로 획이 남아 있는 듯이도 보인다.
주044)
천계(天雞) : 이를 금계(錦鷄)로 풀이한 것은 한성무 외(1997)이다. 금계(錦鷄)는 중국 특유의 새 품종으로 국가 2급 보호동물에 해당된다. 닭과 흡사하게 생겼는데, 앞가숨과 몸통이 빨간 깃으로 덮여 있고, 부리는 희고, 머리 위에는 노란 털이 있고, 등과 날개 끝에는 파란색과 남색의 깃이 있다. 갈색의 긴 꼬리에는 작은 검은 점들이 있다. 금계는 천성적으로 민첩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여 대부분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그 무리가 30여 마리에 달하기도 하며, 봄과 여름에는 홀로 혹은 짝을 이루어 활동하는 금계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보 시의 천계는 이 금계(錦鷄)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천계는 남조(南朝)의 양임방(梁任昉)이 지은 『술이기(述異记)』에 등장한다. 중국 동남쪽 도도산(桃都山) 위에 큰 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의 이름이 ‘도도(桃都)’였다. 가지 사이가 3천리나 되었다고 한다. 위에는 ‘천계(天鷄)’가 있었는데, 아침에 해가 떠서 이 나무를 비추면 천계가 울고, 뒤이어 천하의 닭들이 모두 뒤따라 울었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주045)
시름놋다 : 시름[愁]+-(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시름하는구나. 시름하도다.
주046)
천계(天雞) 위(爲)야 시름놋다 : 원문 ‘천계위수사(天雞爲愁思)’의 ‘위(爲)’를 언해자는 ‘위(爲)야’와 같이 부사적인 성분으로 해석하였다. 이 ‘위(爲)야’는 ‘천계(天鷄)’를 목적 대상으로 해석케 한다. ‘위(爲)’는 본래 ‘되다’의 뜻을 가지는 서술어이므로, ‘천계위수사(天雞爲愁思)’는 ‘천계가 시름이 되도다’와 같이 번역될 수 있다. 언해의 번역은 다소 의역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47)
동량(棟梁) : 기둥과 들보.
주048)
롤 : [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만들. 될.
주049)
거슬 : 것(사물 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주050)
머것고 : 먹[食, 含]-+-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먹고 있고. 머금고 있고. 가지고 있고. 갖추고 있고.
주051)
하해 :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주052)
올아갈 든 : 오[上]-+-아(연결 어미)#가[去]-+-ㄹ(미래 관형사형 어미)#[志]+은(보조사). 올라갈 뜻은.
주053)
업도다 : 없[無]-+-도다(감탄 어미). 없도다.
주054)
어딘 공장(工匠)이 : 어딜[良]-+-ㄴ(관형사형 어미)#공장(工匠)+이(주격 조사). 어진 장인이.
주055)
녜록 : 녜[舊]+록(보조사). 예로부터. ¶서 맛볼 나리 잇니 일록 후에 다시 서르 보면 됴 뎨 아녀 므스거시리오(서로 마주볼 날이 있으니, 이로부터 후에 다시 서로 보면 좋은 형제가 아니고 무엇일 것인가?)〈번노 하:73ㄱ〉.
주056)
알 사 : 알[食]-+-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사[人, 者]+(보조사). 알 사람은. 아는 사람은. 식자는.
주057)
므를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주058)
내놋다 : 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나게 하는구나. 흘리는구나. 흘리도다.
주059)
승로반(承露盤) : 이슬을 받는 그릇. 옛날 제왕들이 신선이 되기 위해 이 기구를 만들어서 이슬을 받아 먹었다는 고사에 나오는 쟁반. 한무제가 구리로 승로반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20길, 크기가 열 아름이나 되었다고 한다.
주060)
느릅남글 : 느릅[楢]#*[木]+을(대격 조사). 느릅나무를. 느릅나무는 느릅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15미터 정도로 자라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3월에 종 모양의 푸른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날개가 있는 시과(翅果)로 5~6월에 익으며 전혀 털이 없다. 어린잎은 식용하거나 사료로 쓰고 나무는 기구재나 땔감으로 쓰며, 나무껍질은 약용 또는 식용한다.
주061)
믌 가온 : 믈[水]+ㅅ(관형격 조사)#가온[中]. 물의 가운데. 물 가운데.
주062)
시므니 : 시므[植]-+-니(연결 어미). 심으니. 어간 ‘시므-’가 모음 어미 앞에 올 때에는 그 어간이 ‘*-’와 같이 설정된다.
주063)
라오미 : 라[成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자람이. 자라는 것이.
주064)
모 : 자못.
주065)
쉽건마 : 쉽[易, 容易]-+-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쉽건마는. ‘-건마는’을 연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66)
버혀 : 버히[截(절)]-+-어(연결 어미). 베어.
주067)
금로반(金露盤) : 황동으로 만든 쟁반 모양의 이슬을 받기 위한 기구. 장생을 위하여, 이슬을 받아 옥의 가루인 옥설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주068)
바티면 : 바티[支撑(지탱)]-+-면(연결 어미). 밭치면.
주069)
보랍거니 : 보랍[軟, 裊裊(요뇨)]-+-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드랍거니. ‘-거니’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70)
스싀로 : 스스로[自].
주071)
저프디 : 저프[畏]-+-디(연결 어미). 두렵디. ¶후에 나 사미 조 이 두곤 더으니 저프디 아니고 오직 글 닐구매 자 각야 구니 저프니라(후에 나는 사람이 재주를 발휘할 바탕이 남보다 더한 이는 두렵지 아니하고, 오직 글 읽음에 찾아 생각하고 궁리하는 사람이야말로 두려운 것이다.)〈번소 8:37ㄴ〉.
주072)
아니리아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아니할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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