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楢水中央 成長何容易 截承金露盤 裊裊不自畏
【漢武帝作承露盤 주059) 승로반(承露盤) 이슬을 받는 그릇. 옛날 제왕들이 신선이 되기 위해 이 기구를 만들어서 이슬을 받아 먹었다는 고사에 나오는 쟁반. 한무제가 구리로 승로반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20길, 크기가 열 아름이나 되었다고 한다.
니라 裊裊 弱皃ㅣ라 言楢木이 易長이언마 然承金露盤면 其質이 本柔야 難以撐柱ㅣ니 以比小人의 任大事而必顚覆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느릅남글 주060) 느릅남글 느릅[楢]#*[木]+을(대격 조사). 느릅나무를. 느릅나무는 느릅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15미터 정도로 자라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3월에 종 모양의 푸른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날개가 있는 시과(翅果)로 5~6월에 익으며 전혀 털이 없다. 어린잎은 식용하거나 사료로 쓰고 나무는 기구재나 땔감으로 쓰며, 나무껍질은 약용 또는 식용한다.
믌가온 주061) 믌 가온 믈[水]+ㅅ(관형격 조사)#가온[中]. 물의 가운데. 물 가운데.
시므니 주062) 시므니 시므[植]-+-니(연결 어미). 심으니. 어간 ‘시므-’가 모음 어미 앞에 올 때에는 그 어간이 ‘*-’와 같이 설정된다.
라오미 주063) 라오미 라[成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자람이. 자라는 것이.
모 주064) 쉽건마 주065) 쉽건마 쉽[易, 容易]-+-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쉽건마는. ‘-건마는’을 연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버혀 주066) 버혀 버히[截(절)]-+-어(연결 어미). 베어.
금로반 주067) 금로반(金露盤) 황동으로 만든 쟁반 모양의 이슬을 받기 위한 기구. 장생을 위하여, 이슬을 받아 옥의 가루인 옥설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바티면 주068) 바티면 바티[支撑(지탱)]-+-면(연결 어미). 밭치면.
보랍거니 주069) 보랍거니 보랍[軟, 裊裊(요뇨)]-+-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드랍거니. ‘-거니’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스싀로 주070) 저프디 주071) 저프디 저프[畏]-+-디(연결 어미). 두렵디. ¶후에 나 사미 조 이 두곤 더으니 저프디 아니고 오직 글 닐구매 자 각야 구니 저프니라(후에 나는 사람이 재주를 발휘할 바탕이 남보다 더한 이는 두렵지 아니하고, 오직 글 읽음에 찾아 생각하고 궁리하는 사람이야말로 두려운 것이다.)〈번소 8:37ㄴ〉.
아니리아 주072) 아니리아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아니할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종유수중앙 성장하용이 절승금로반 뇨뇨불자외【한(漢)나라 무제가 승로반(承露盤)을 만들었다. 요뇨(裊裊)는 약한 모양이다. 느릅나무가 쉽게 자라지마는 그러나 그것으로 금로반(金露盤)을 받들면, 그 성질이 본래 부드러워 그것으로 그 기둥을 지탱하기 어려우니, 소인이 큰 일을 맡으면 반드시 엎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느릅나무를 물 가운데 심으니 자라는 것이 자못 쉽건마는, 베어 금로반을 받치면 보드랍거니 스스로 두렵지 아니할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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