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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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비로 뱃전에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 뜻밖에 새로운 시구가 되다[風雨看舟前落花戱爲新句]


風雨看舟前落花戱爲新句 주001)
풍우간주전락화희위신구(風雨看舟前落花戱爲新句)
바람과 비로 뱃전에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 뜻밖에 새로운 시구가 되다. 이 시는 대종(代宗) 대력(大曆) 5년(770) 두보 나이 만58세에 지은 시라 한다.
두보는 57세(769) 1월 악주(鄂州)에서 배를 타고 동정호(洞庭湖)로 들어갔다. 이로부터 1년 수개월간 두보 일가는 동정호를 떠돌아다녔다. 그 후 두보는 담주(潭州)로 가서 거적으로 지붕을 가린 배를 집삼아 지내며 부자유스런 몸으로 약초를 캐서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그 해 4월 담주에서 난이 일어나자 두보 일가는 다시 상강(湘江)을 거슬러 올라가 침주(郴州)에 있는 외가쪽 숙부를 찾아가는 도중에 뇌양(耒陽)에서 홍수를 만나 방전역(方田驛)에 정박했는데 5일간 먹을 것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두보는 58세(대력 5, 770)가 되는 해의, 가을과 겨울 사이에 담주에서 악양(岳陽)으로 가는 배 안에서 객사하였다고 한다.

풍우간주전락화희위신구
(바람과 비로 뱃전에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 뜻밖에 새로운 시구가 되다)

江上人家桃樹枝 春寒細雨出踈籬

 우희 주002)
 우희
[江]#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 위에.
사 짒 주003)
사 짒
사[人]+(관형격 조사)#집[家]+ㅅ(관형격 조사). 사람의 집의.
桃樹ㅅ 가지 주004)
도수(桃樹)ㅅ 가지
도수(桃樹)+ㅅ(관형격 조사)#가지[枝]. 복숭아나무의 가지.
보미 서늘커 주005)
보미 서늘커
봄[春]+이(주격 조사)#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거늘(연결 어미). 봄이 서늘하거늘. 봄이 춥거늘. ‘-거늘’에는 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 ‘-거-’가 들어 있다.
 비예 주006)
 비예
[細]-+-ㄴ(관형사형 어미)#비[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는 비에.
섯긘 주007)
섯긘
섯긔[踈]-+-ㄴ(관형사형 어미). 성긴. 드문드문한. 듬성듬성한. ¶히 섯긔니 누른 니피 디고 히 괴외니  며기 오놋다(마을이 성기니 누런 잎이 지고, 들이 고요하니 흰 갈매기 오는구나.)〈두시(초) 11:41ㄴ〉.
울헤 주008)
울헤
울ㅎ[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울에. 울타리에.
내와댓도다 주009)
내와댓도다
내왇[推, 出, 生]-+-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내밀고 있도다. 튀어나와 있도다. ¶머릿 바기예 히 내와다 머릿 조조리 샤 놉고 우히 平실 씨라(머리 정수리에 살이 튀어나와 머리 족두리 같으셔서 높고 위가 평평하신 것이다.)〈월석 2:41ㄴ〉. 길에 내와 나모 바 眞率호 뵈니 다시 기르마 지  調習야 어러이 즐겨 賞玩놋다(길게 튀어 나온 나무박은 진솔함을 보이나니 다시 안장 지운(채운) 말을 훈련시키고 익혀 미친 듯이 즐겨 보고 좋아하는구나.)〈두시(초) 8:1ㄴ〉.

【한자음】 강상인가도수지 춘한세우출소리
【언해역】 강 위 사람의 집의 복숭아나무의 가지, 봄이 춥거늘 가는 비에 성긴 울타리에 밖으로 내밀고 있도다.

影遭碧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3ㄴ

潛勾引 風妬紅花却倒吹

그르메 주010)
그르메
그르메[影]+(보조사). 그림자는.
프른 므릐 주011)
프른 므릐
프르[碧]-+-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의(관형격 조사). 푸른 물의.
마니 주012)
마니
만[潛]-+-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드러나지 않게. 몰래. ‘만히’에서 ‘ㅎ’이 탈락하고 연철되어 ‘마니’와 같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 붕를 마니 누은 아래 두 알외디 말라(또 붕어를[오징어를] 남몰래 환자가 누운 곳 아래 두되 알리지 말라.)〈온역 19ㄴ〉.
걸위혀 주013)
걸위혀
걸위[勾]-+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걸어 당김을. 걸어 당기는 것을. 여기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어-’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가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를 가지고 쓰이기 때문이다. ¶구위실 마로미  사로브테어 므슷 일로 얼구릐 브류메 걸위옛가니오(관리직 그만둔 것이 또 사람으로부터이거늘, 무슨 일로 모양의 부림에(작용에) 거리끼는 것인가?)〈두시(초) 10:29ㄱ〉.
맛낫니 주014)
맛낫니
맞나[遭]-+-ㅅ[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만나고 있나니. 만나고 있으니. ‘맛낫-’은 ‘맞나-+ㅅ(〈시- ‘있-’)’으로 ‘만나 있-’의 뜻이다. 현대의 ‘만나고 있-’에 해당한다. ‘--’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로, ‘시-/이시-/잇(있-)’이 동사 활용을 하였기 때문에 취해진 선어말 어미이다.
미 주015)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블근 고 주016)
블근 고
븕[赤, 紅]-+-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곶[花]+(대격 조사). 붉은 꽃을. ‘븕-’이 ‘붉-’이 된 것은 원순 모음화 또는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곶’이 ‘꽃’이 된 것은 초성에서는 경음화(된소리 되기)가 행해진 것이며, 종성에서는 격음화(거센소리 되기)가 행해진 것이다.
새와 주017)
새와
새오[妬]-+-아(연결 어미). 새워. 시샘하여. 질투하여. ¶王이 니샤 五百 夫人이 녜 새와 그듸 害코져 더니(왕이 이르시되 5백 부인이 늘 시샘하여 그대를 해하려고 하였는데)〈석상 11:33ㄴ〉.
도로 갓로 주018)
갓로
거꾸로[倒]. ¶東橋앳 대 무로니 將軍이 對答 글워리 잇도다 오 갓로 니버 도로 술위 머여 타 와 벼개 노피 벼여 누우니 내 집 도다(동교의 대나무를 물으니 장군이 대답한 글월이 있도다. 옷을 거꾸로 입고 도로 수레 메게 하고 타고 와서 베개 높이 베어 누우니 내 집 같도다.)〈두시(초) 15:11ㄴ〉.
부놋다 주019)
부놋다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는구나. ‘-놋다’ 혹은 ‘-옷다’ 혹은 ‘-ㅅ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눈 왯을(울)헤 梅花 어루 것그리오  부 亭榭애 버드리 간 펴뎻도다(눈 와 있는 울타리에 매화를 가히 꺾을 것인가? 바람 부는 정자에 버들이 잠깐 퍼져 있도다.)〈두시(초) 15:16ㄱ~ㄴ〉.

【한자음】 영조벽수잠구인 풍투홍화각도취
【언해역】 그림자는 푸른 물의 몰래 걸어 당김을 만났나니, 바람이 붉은 꽃을 시샘하여 도로 거꾸로 부는구나.

吹花困懶旁舟楫 水光風力俱相怯【怯은 懼也ㅣ라】

불인 주020)
불인
불[吹]-+-이(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불린. 흔들리는. 시달린.
고지 주021)
고지
곶[화]+이(주격 조사). 꽃이.
이츠며 주022)
이츠며
잋[困]-+-으(조음소)-+-며(연결 어미). 힘들며. 고단하며. 시들며. ¶새 그를 海內예셔 流傳호 이처니 녯 德을 朝廷ㅅ 안해셔 브텨 라오 잇비 놋다(새 시를 나라 안에서 돌아다니게 함을 역겨워하나니, 예전의 덕을 조정 안에서부터 바라는 것을 힘들여 하는도다.)〈두시(초) 22:16ㄱ〉. 늘근 驥馬ㅣ 머리 드로 이처 며 프른 매 쉬이 질드로 시름놋다(늙은 기마가 머리 드는 것을 힘들어 하며 푸른 매 쉽게 길 드는 것을 시름하는도다.)〈두시(초) 22:55ㄴ〉.
게을어 주023)
게을어
게을[懶(]-+-어(연결 어미). 게을러. 늘어져. ¶부텨를 맛나 잇ᄂᆞ니 엇뎨 게을어 法을 아니 듣ᄂᆞᆫ다(부처를 만났는데 어찌 게을러 법을 아니 듣느냐?)〈석상 6:11ㄱ〉.
 주024)

[舟]+(대격 조사). 배를.
바니 주025)
바니
발[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곁에 따르니. 같이하니. 옆을 스치니. ¶비츤 仙掌애  비취여 뮈오 香ㅅ 袞龍袍 바라 도다(햇빛은 천자의 부채에 갓 비치어 움직이고, 향내는 곤룡포를 따라 떠 흘렀도다.)〈두시(초) 6:5ㄱ〉.
믌빗과 주026)
믌빗과
믈[水]+ㅅ(관형격 조사)#빛[光]+과(접속 조사). 물의 빛과. 물빛과.
 히메 주027)
 히메
[風]#힘[力]+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 힘에.
서르 주028)
서르
서로[相]. 드물지만 15세기에도 ‘서로’란 형태가 나타난다. ¶닙니피 서로 次第로 나고 닙 예 고 곳히 프고(잎잎이 서로 차례로 나고 잎 사이에 고운 꽃들이 피고)〈월석8:12ㄱ〉.
져허다 주029)
저허놋다
젛[怯(겁)]-+-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두려워하는구나. 꺼려하는구나. ‘두려워하다’나 ‘꺼려하다’는 꽃들이 서로 흩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平生앳 넉시 아닌가 저칸마 길히 머러 可히 測量티 몯리로다(평생의 넋이 아닌가 두렵건마는 길이 멀어 가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1:51ㄱ〉.

【한자음】 취화곤라방주즙 수광풍력구상겁【겁(怯)은 두려워하는 것이다.】
【언해역】 바람에 시달린 꽃이 시들며 늘어져 배를 옆으로 스치니, 물빛과 바람의 힘에 다 서로 꺼려하는구나.

赤憎輕薄遮人懷 珍重分明不來折【赤憎은 猶生憎이니 方言也ㅣ라】

가야와 주030)
가야와
가얍[輕]-+-아(연결 어미). 가벼워. ¶輕은 가야 씨라(경은 가벼운 것이다.)〈훈언 12ㄱ〉. 므거운  엳가온 여흐레 브텻고 가야온 새 層層인 로 디나가놋다(무거운 배는 여트막한 여울에 붙어 있고(기대어 있고) 가벼운 새는 층층인 그늘로 디나가는구나.)〈두시(초) 14:15ㄱ〉.
사 푸메 주031)
사 푸메
사[人]+(관형격 조사)#품[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의 품에.
리오 주032)
리오
리[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림을. 가리는 것을. ¶羅睺羅 阿脩羅ㅅ 일후미니 리오다 혼 디니 바다 드러   리와 日月食니라(라후라 아수라의 이름이니 가리다 하는 뜻이니 손바닥을 들어 해 달을 가리면 일월식하는 것이다.)〈월석 2:2ㄱ〉.
 주033)

가장[崔].
믜노니 주034)
믜노니
믜[憎]-+-(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미워하노니. 증오하노니. ¶소 면 어루 더울  權勢ㅣ 무레 그츠니 삼가 알 갓가이 말라 丞相이 믜리라(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다른 사람의상대가 되지 않으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두시(초) 11:18ㄴ〉.
번드기 주035)
번드기
환히. 뚜렷이. 분명히. ¶法이 처 盛히 行야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법이 처음 성히 행하여 사람이 틀림없이 쉽게 알 시절은 정법이라 하고)〈석상 9:2ㄱ〉.
것디 주036)
것디
[折]-+-디(연결 어미). 꺾지. ¶太子ㅣ 화 시니 화리 것거디거늘 무르샤 내그 마 화리 잇니여 王이 니샤 우리 祖上애셔 쏘더신 화리 초아 이쇼(태자가 활을 당기시니 활이 꺾어지거늘 물으시기를 내게 맞는 활이 있는 것이냐? 왕이 이르기를 우리 조상에서(께서) 쓰시던 활이 감추어 있되)〈석상 3:13ㄴ〉. 王ㄱ 메 집 보히 것거늘 라 너교 다 迦葉尊者ㅣ 入滅시놋다 (왕의 꿈에 집 보가 꺾어지거늘 깨달아 여기기를 마땅히 가섭존자가 입멸하시는구나.)〈석상 24:6ㄱ~ㄴ〉.
아니요 주037)
아니요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아니함을. 아니하는 것을.
珍重히 주038)
진중(珍重)히
진중(珍重)+-(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보배로이. 소중히. 아주 소중히.
너기노라 주039)
너기노라
너기[念]-+-(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여기노라. ¶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 늘거 가매 올아이 아논 사  보미 드므도다(봄이 오면 회포 펴는 것을 오래 하고자 생각하건마는, 늙어감에 친하게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드물도다.)〈두시(초) 10:46ㄴ〉.

【한자음】 적증경박차인회 진중분명불래절【적증(赤憎)은 밉살스러움이란 것과 같으니, 방언이다.】
【언해역】 가벼워 사람의 품에 가리는 것을 가장 미워하나니, 확실히 와서 꺾지 아니하는 것을 아주 소중히 여기노라.

濕久飛遲半欲高 縈沙慝草細於毛

저주미 주040)
저주미
젖[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또는 ‘젖[濕]-+-움(동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젖음이. 젖는 것이. ¶하로브터셔 순 히 저젓니 더위 當야 니부니 도다(하늘(천자)로부터 쓴 땅(곳)이 젖어 있나니(젖어 있는 듯한데) 더위를 당하여 입으니 맑도다.)〈두시(초) 11:23ㄱ〉.
오라고 주041)
오라고
오라[久]-+-고(연결 어미). 오래고.
로미 주042)
로미
[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또는 ‘[飛]-+-옴(동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낢이. 나는 것이.
더듸오 주043)
더듸오
더듸[遲]-+-고(연결 어미). 더디고.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半만 주044)
반(半)만
반(半)+만(보조사). 반만.
노피 주045)
노피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오고져 주046)
오고져
오[登]-+-고져(연결 어미). 오르고자.
니 주047)
니
[爲, 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나니. 하니.
몰애예 주048)
믈애예
몰애[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에. ‘몰애’가 ‘ㅣ’로 끝나므로, 처격 조사(부시격 조사)가 ‘예’로 쓰인 것이다.
버믈며 주049)
버믈며
버물[縈(영:둘러싸다), 繞(요)]-+-며(연결 어미). 둘러싸 있으니. 에워싸 있으니. 묻혀 있으며.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푸른 두둑을 둘러 있는 〈것은〉 채소밭이요, 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프레 주050)
프레
플[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풀에.
브터시니 주051)
브터시니
븥[附, 惹(야: 엉겨붙다)] -+-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붙어 있으니. ¶樓읫 비 구룸  帳 저지고 묏 치위 믌 城에 브텃도다(누각의 비는 구름 같은 휘장을 적시고 산의 추위는 물의 성(城)에 붙어 있도다.)〈두시(초) 14:23ㄴ〉.
터리라와 주052)
터리라와
터리[毛]+라와(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털보다. ¶모미 瑠璃 야 안팟기  가 허므리 업고 光明이 크며 功德이 노파 븘 비로 莊嚴호미 日月라와 느러(몸이 유리 같아서 안과 밖이 투명하게 맑아 허물이 없고 광명이 크며 공덕이 높아 불빛으로 장엄함이 해와 달보다 나아)〈석상 9:4ㄴ〉.
도다 주053)
도다
[細]-+-도다(감탄 어미). 가늘도다. ¶ 츨근  머거 보랍고 곳다온 노 疊疊 누니 가야온 도다(가는 칡은(갈포 홑옷)은 바람을 먹어 보드랍고, 꽃 같은 비단은 여러 겹인 눈이 가벼운 듯하도다.)〈두시(초) 11:23ㄱ〉.

【한자음】 습구비지반욕고 영사특초세어모
【언해역】 젖는 것이 오래고 나는 것이 더디고 반만 높이 오르고자 하나니, 모래에 묻혀 있으며 풀에 붙어 있으니 털보다 가늘도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4ㄱ

蜜蜂胡蝶生情性 偷眼蜻蜓避百勞伯勞 주054)
백로(伯勞)
격(鵙). 때까치를 말한다.
주055)
격(鵙)
때까치. 때까치는 참새목 때까치과의 새이다. 날개의 길이는 8~9cm, 꽁지의 길이는 8~10cm이며, 몸의 색깔은 암수가 다른데 대체로 머리는 붉은 갈색, 등은 회색, 날개는 검은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다. 개구리, 곤충, 쑥새나 방울새 등의 작은 새, 물고기, 도마뱀, 쥐(물때까치의 경우)를 잡아먹는다. 사냥하면 날카로운 가시 등에 먹이를 꽂아 두는데, 이는 먹이를 저장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로는 때까치를 ‘학살자(Bull-headed Shrike)’라는 말로 부른다고 한다. 먹이를 날카로운 다리와 부리로 잡아먹는 모습과 사나운 성격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천적으로는 알과 새끼를 해치는 뱀이 있다. 높은 소나무나 낮은 관목림의 가지 사이에 밥공기모양의 집을 지으며, 4개에서 6개의 알을 낳는다(위키백과 참조).
이니 惡鳥故로 蜻蜓이 주056)
청정(蜻蜓)이
청정(蜻蜓)+이(주격 조사). 잠자리가. ‘정(蜓)’은 ‘전’이란 음도 가진다.
避其害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벌와 주057)
벌와
[蜜]+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벌[蜂]+와(접속 조사). 꿀벌과. 중세어에 ‘벌’이란 형태도 나타난다. ‘’은 ‘’에서 받침 ‘ㄹ’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버 해 외야  라  알 소뱃  믈와 게 화 허므레 라(꿀벌을 그늘에 말리어 가루를 만들어 닭의 알 속의 흰 물과 같게 나누어 상처에 바르라.)〈구간 6:92ㄴ~93ㄱ〉.
胡蝶 주058)
호접(胡蝶)
호접(胡蝶)+(보조사). 나비는.
즐거운 들 주059)
즐거운 들
즐겁[樂]-+-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意]+을(대격 조사). 즐거운 뜻을. ¶져믄 젯 자최 모 드므니 깃거 즐기던 이리 일즉 믄득 디나가도다(젊었을 때 자취 자못 드무니,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찍 문득 지나가도다.)〈두시(초) 10:26ㄴ〉.
내어 주060)
내어
나[出, 生]-+-이(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내거늘. ‘-거’의 ‘-거-’는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의 성격을 가진다. ‘-’은 어말 어미로, ‘-거-’와 함께 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일버 보 주061)
일버보
일[盜]-+-아(연결 어미)#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훔쳐보는. ¶일버 사랏니 오직  늘그니로니 叛逆을 征伐호 마 세 朝ㅣ로다(훔쳐 살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늙은이로니 반역을 정벌함은 이미 세 조정이로다.)〈두시(초) 11:53ㄱ〉.
자리 주062)
자리
자리[蜻蛉, 蜻蜓]+(보조사). 잠자리는.
伯勞 避놋다 주063)
피(避)놋다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피하는구나. 피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밀봉호접생정성 투안청정피백로【백로(伯勞)는 때까치이니, 해로운 새이므로 잠자리가 그 해를 피하는 것이다.】
【언해역】 꿀벌과 나비는 즐거운 뜻을 내거늘, 훔쳐보는 잠자리는 때까치를 피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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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풍우간주전락화희위신구(風雨看舟前落花戱爲新句) : 바람과 비로 뱃전에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 뜻밖에 새로운 시구가 되다. 이 시는 대종(代宗) 대력(大曆) 5년(770) 두보 나이 만58세에 지은 시라 한다.
두보는 57세(769) 1월 악주(鄂州)에서 배를 타고 동정호(洞庭湖)로 들어갔다. 이로부터 1년 수개월간 두보 일가는 동정호를 떠돌아다녔다. 그 후 두보는 담주(潭州)로 가서 거적으로 지붕을 가린 배를 집삼아 지내며 부자유스런 몸으로 약초를 캐서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그 해 4월 담주에서 난이 일어나자 두보 일가는 다시 상강(湘江)을 거슬러 올라가 침주(郴州)에 있는 외가쪽 숙부를 찾아가는 도중에 뇌양(耒陽)에서 홍수를 만나 방전역(方田驛)에 정박했는데 5일간 먹을 것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두보는 58세(대력 5, 770)가 되는 해의, 가을과 겨울 사이에 담주에서 악양(岳陽)으로 가는 배 안에서 객사하였다고 한다.
주002)
 우희 : [江]#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 위에.
주003)
사 짒 : 사[人]+(관형격 조사)#집[家]+ㅅ(관형격 조사). 사람의 집의.
주004)
도수(桃樹)ㅅ 가지 : 도수(桃樹)+ㅅ(관형격 조사)#가지[枝]. 복숭아나무의 가지.
주005)
보미 서늘커 : 봄[春]+이(주격 조사)#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거늘(연결 어미). 봄이 서늘하거늘. 봄이 춥거늘. ‘-거늘’에는 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 ‘-거-’가 들어 있다.
주006)
 비예 : [細]-+-ㄴ(관형사형 어미)#비[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는 비에.
주007)
섯긘 : 섯긔[踈]-+-ㄴ(관형사형 어미). 성긴. 드문드문한. 듬성듬성한. ¶히 섯긔니 누른 니피 디고 히 괴외니  며기 오놋다(마을이 성기니 누런 잎이 지고, 들이 고요하니 흰 갈매기 오는구나.)〈두시(초) 11:41ㄴ〉.
주008)
울헤 : 울ㅎ[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울에. 울타리에.
주009)
내와댓도다 : 내왇[推, 出, 生]-+-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내밀고 있도다. 튀어나와 있도다. ¶머릿 바기예 히 내와다 머릿 조조리 샤 놉고 우히 平실 씨라(머리 정수리에 살이 튀어나와 머리 족두리 같으셔서 높고 위가 평평하신 것이다.)〈월석 2:41ㄴ〉. 길에 내와 나모 바 眞率호 뵈니 다시 기르마 지  調習야 어러이 즐겨 賞玩놋다(길게 튀어 나온 나무박은 진솔함을 보이나니 다시 안장 지운(채운) 말을 훈련시키고 익혀 미친 듯이 즐겨 보고 좋아하는구나.)〈두시(초) 8:1ㄴ〉.
주010)
그르메 : 그르메[影]+(보조사). 그림자는.
주011)
프른 므릐 : 프르[碧]-+-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의(관형격 조사). 푸른 물의.
주012)
마니 : 만[潛]-+-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드러나지 않게. 몰래. ‘만히’에서 ‘ㅎ’이 탈락하고 연철되어 ‘마니’와 같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 붕를 마니 누은 아래 두 알외디 말라(또 붕어를[오징어를] 남몰래 환자가 누운 곳 아래 두되 알리지 말라.)〈온역 19ㄴ〉.
주013)
걸위혀 : 걸위[勾]-+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걸어 당김을. 걸어 당기는 것을. 여기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어-’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가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를 가지고 쓰이기 때문이다. ¶구위실 마로미  사로브테어 므슷 일로 얼구릐 브류메 걸위옛가니오(관리직 그만둔 것이 또 사람으로부터이거늘, 무슨 일로 모양의 부림에(작용에) 거리끼는 것인가?)〈두시(초) 10:29ㄱ〉.
주014)
맛낫니 : 맞나[遭]-+-ㅅ[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만나고 있나니. 만나고 있으니. ‘맛낫-’은 ‘맞나-+ㅅ(〈시- ‘있-’)’으로 ‘만나 있-’의 뜻이다. 현대의 ‘만나고 있-’에 해당한다. ‘--’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로, ‘시-/이시-/잇(있-)’이 동사 활용을 하였기 때문에 취해진 선어말 어미이다.
주015)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16)
블근 고 : 븕[赤, 紅]-+-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곶[花]+(대격 조사). 붉은 꽃을. ‘븕-’이 ‘붉-’이 된 것은 원순 모음화 또는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곶’이 ‘꽃’이 된 것은 초성에서는 경음화(된소리 되기)가 행해진 것이며, 종성에서는 격음화(거센소리 되기)가 행해진 것이다.
주017)
새와 : 새오[妬]-+-아(연결 어미). 새워. 시샘하여. 질투하여. ¶王이 니샤 五百 夫人이 녜 새와 그듸 害코져 더니(왕이 이르시되 5백 부인이 늘 시샘하여 그대를 해하려고 하였는데)〈석상 11:33ㄴ〉.
주018)
갓로 : 거꾸로[倒]. ¶東橋앳 대 무로니 將軍이 對答 글워리 잇도다 오 갓로 니버 도로 술위 머여 타 와 벼개 노피 벼여 누우니 내 집 도다(동교의 대나무를 물으니 장군이 대답한 글월이 있도다. 옷을 거꾸로 입고 도로 수레 메게 하고 타고 와서 베개 높이 베어 누우니 내 집 같도다.)〈두시(초) 15:11ㄴ〉.
주019)
부놋다 :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는구나. ‘-놋다’ 혹은 ‘-옷다’ 혹은 ‘-ㅅ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눈 왯을(울)헤 梅花 어루 것그리오  부 亭榭애 버드리 간 펴뎻도다(눈 와 있는 울타리에 매화를 가히 꺾을 것인가? 바람 부는 정자에 버들이 잠깐 퍼져 있도다.)〈두시(초) 15:16ㄱ~ㄴ〉.
주020)
불인 : 불[吹]-+-이(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불린. 흔들리는. 시달린.
주021)
고지 : 곶[화]+이(주격 조사). 꽃이.
주022)
이츠며 : 잋[困]-+-으(조음소)-+-며(연결 어미). 힘들며. 고단하며. 시들며. ¶새 그를 海內예셔 流傳호 이처니 녯 德을 朝廷ㅅ 안해셔 브텨 라오 잇비 놋다(새 시를 나라 안에서 돌아다니게 함을 역겨워하나니, 예전의 덕을 조정 안에서부터 바라는 것을 힘들여 하는도다.)〈두시(초) 22:16ㄱ〉. 늘근 驥馬ㅣ 머리 드로 이처 며 프른 매 쉬이 질드로 시름놋다(늙은 기마가 머리 드는 것을 힘들어 하며 푸른 매 쉽게 길 드는 것을 시름하는도다.)〈두시(초) 22:55ㄴ〉.
주023)
게을어 : 게을[懶(]-+-어(연결 어미). 게을러. 늘어져. ¶부텨를 맛나 잇ᄂᆞ니 엇뎨 게을어 法을 아니 듣ᄂᆞᆫ다(부처를 만났는데 어찌 게을러 법을 아니 듣느냐?)〈석상 6:11ㄱ〉.
주024)
 : [舟]+(대격 조사). 배를.
주025)
바니 : 발[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곁에 따르니. 같이하니. 옆을 스치니. ¶비츤 仙掌애  비취여 뮈오 香ㅅ 袞龍袍 바라 도다(햇빛은 천자의 부채에 갓 비치어 움직이고, 향내는 곤룡포를 따라 떠 흘렀도다.)〈두시(초) 6:5ㄱ〉.
주026)
믌빗과 : 믈[水]+ㅅ(관형격 조사)#빛[光]+과(접속 조사). 물의 빛과. 물빛과.
주027)
 히메 : [風]#힘[力]+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 힘에.
주028)
서르 : 서로[相]. 드물지만 15세기에도 ‘서로’란 형태가 나타난다. ¶닙니피 서로 次第로 나고 닙 예 고 곳히 프고(잎잎이 서로 차례로 나고 잎 사이에 고운 꽃들이 피고)〈월석8:12ㄱ〉.
주029)
저허놋다 : 젛[怯(겁)]-+-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두려워하는구나. 꺼려하는구나. ‘두려워하다’나 ‘꺼려하다’는 꽃들이 서로 흩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平生앳 넉시 아닌가 저칸마 길히 머러 可히 測量티 몯리로다(평생의 넋이 아닌가 두렵건마는 길이 멀어 가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1:51ㄱ〉.
주030)
가야와 : 가얍[輕]-+-아(연결 어미). 가벼워. ¶輕은 가야 씨라(경은 가벼운 것이다.)〈훈언 12ㄱ〉. 므거운  엳가온 여흐레 브텻고 가야온 새 層層인 로 디나가놋다(무거운 배는 여트막한 여울에 붙어 있고(기대어 있고) 가벼운 새는 층층인 그늘로 디나가는구나.)〈두시(초) 14:15ㄱ〉.
주031)
사 푸메 : 사[人]+(관형격 조사)#품[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의 품에.
주032)
리오 : 리[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림을. 가리는 것을. ¶羅睺羅 阿脩羅ㅅ 일후미니 리오다 혼 디니 바다 드러   리와 日月食니라(라후라 아수라의 이름이니 가리다 하는 뜻이니 손바닥을 들어 해 달을 가리면 일월식하는 것이다.)〈월석 2:2ㄱ〉.
주033)
 : 가장[崔].
주034)
믜노니 : 믜[憎]-+-(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미워하노니. 증오하노니. ¶소 면 어루 더울  權勢ㅣ 무레 그츠니 삼가 알 갓가이 말라 丞相이 믜리라(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다른 사람의상대가 되지 않으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두시(초) 11:18ㄴ〉.
주035)
번드기 : 환히. 뚜렷이. 분명히. ¶法이 처 盛히 行야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법이 처음 성히 행하여 사람이 틀림없이 쉽게 알 시절은 정법이라 하고)〈석상 9:2ㄱ〉.
주036)
것디 : [折]-+-디(연결 어미). 꺾지. ¶太子ㅣ 화 시니 화리 것거디거늘 무르샤 내그 마 화리 잇니여 王이 니샤 우리 祖上애셔 쏘더신 화리 초아 이쇼(태자가 활을 당기시니 활이 꺾어지거늘 물으시기를 내게 맞는 활이 있는 것이냐? 왕이 이르기를 우리 조상에서(께서) 쓰시던 활이 감추어 있되)〈석상 3:13ㄴ〉. 王ㄱ 메 집 보히 것거늘 라 너교 다 迦葉尊者ㅣ 入滅시놋다 (왕의 꿈에 집 보가 꺾어지거늘 깨달아 여기기를 마땅히 가섭존자가 입멸하시는구나.)〈석상 24:6ㄱ~ㄴ〉.
주037)
아니요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아니함을. 아니하는 것을.
주038)
진중(珍重)히 : 진중(珍重)+-(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보배로이. 소중히. 아주 소중히.
주039)
너기노라 : 너기[念]-+-(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여기노라. ¶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 늘거 가매 올아이 아논 사  보미 드므도다(봄이 오면 회포 펴는 것을 오래 하고자 생각하건마는, 늙어감에 친하게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드물도다.)〈두시(초) 10:46ㄴ〉.
주040)
저주미 : 젖[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또는 ‘젖[濕]-+-움(동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젖음이. 젖는 것이. ¶하로브터셔 순 히 저젓니 더위 當야 니부니 도다(하늘(천자)로부터 쓴 땅(곳)이 젖어 있나니(젖어 있는 듯한데) 더위를 당하여 입으니 맑도다.)〈두시(초) 11:23ㄱ〉.
주041)
오라고 : 오라[久]-+-고(연결 어미). 오래고.
주042)
로미 : [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또는 ‘[飛]-+-옴(동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낢이. 나는 것이.
주043)
더듸오 : 더듸[遲]-+-고(연결 어미). 더디고.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주044)
반(半)만 : 반(半)+만(보조사). 반만.
주045)
노피 :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주046)
오고져 : 오[登]-+-고져(연결 어미). 오르고자.
주047)
니 : [爲, 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나니. 하니.
주048)
믈애예 : 몰애[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에. ‘몰애’가 ‘ㅣ’로 끝나므로, 처격 조사(부시격 조사)가 ‘예’로 쓰인 것이다.
주049)
버믈며 : 버물[縈(영:둘러싸다), 繞(요)]-+-며(연결 어미). 둘러싸 있으니. 에워싸 있으니. 묻혀 있으며.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푸른 두둑을 둘러 있는 〈것은〉 채소밭이요, 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주050)
프레 : 플[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풀에.
주051)
브터시니 : 븥[附, 惹(야: 엉겨붙다)] -+-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붙어 있으니. ¶樓읫 비 구룸  帳 저지고 묏 치위 믌 城에 브텃도다(누각의 비는 구름 같은 휘장을 적시고 산의 추위는 물의 성(城)에 붙어 있도다.)〈두시(초) 14:23ㄴ〉.
주052)
터리라와 : 터리[毛]+라와(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털보다. ¶모미 瑠璃 야 안팟기  가 허므리 업고 光明이 크며 功德이 노파 븘 비로 莊嚴호미 日月라와 느러(몸이 유리 같아서 안과 밖이 투명하게 맑아 허물이 없고 광명이 크며 공덕이 높아 불빛으로 장엄함이 해와 달보다 나아)〈석상 9:4ㄴ〉.
주053)
도다 : [細]-+-도다(감탄 어미). 가늘도다. ¶ 츨근  머거 보랍고 곳다온 노 疊疊 누니 가야온 도다(가는 칡은(갈포 홑옷)은 바람을 먹어 보드랍고, 꽃 같은 비단은 여러 겹인 눈이 가벼운 듯하도다.)〈두시(초) 11:23ㄱ〉.
주054)
백로(伯勞) : 격(鵙). 때까치를 말한다.
주055)
격(鵙) : 때까치. 때까치는 참새목 때까치과의 새이다. 날개의 길이는 8~9cm, 꽁지의 길이는 8~10cm이며, 몸의 색깔은 암수가 다른데 대체로 머리는 붉은 갈색, 등은 회색, 날개는 검은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다. 개구리, 곤충, 쑥새나 방울새 등의 작은 새, 물고기, 도마뱀, 쥐(물때까치의 경우)를 잡아먹는다. 사냥하면 날카로운 가시 등에 먹이를 꽂아 두는데, 이는 먹이를 저장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로는 때까치를 ‘학살자(Bull-headed Shrike)’라는 말로 부른다고 한다. 먹이를 날카로운 다리와 부리로 잡아먹는 모습과 사나운 성격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천적으로는 알과 새끼를 해치는 뱀이 있다. 높은 소나무나 낮은 관목림의 가지 사이에 밥공기모양의 집을 지으며, 4개에서 6개의 알을 낳는다(위키백과 참조).
주056)
청정(蜻蜓)이 : 청정(蜻蜓)+이(주격 조사). 잠자리가. ‘정(蜓)’은 ‘전’이란 음도 가진다.
주057)
벌와 : [蜜]+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벌[蜂]+와(접속 조사). 꿀벌과. 중세어에 ‘벌’이란 형태도 나타난다. ‘’은 ‘’에서 받침 ‘ㄹ’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버 해 외야  라  알 소뱃  믈와 게 화 허므레 라(꿀벌을 그늘에 말리어 가루를 만들어 닭의 알 속의 흰 물과 같게 나누어 상처에 바르라.)〈구간 6:92ㄴ~93ㄱ〉.
주058)
호접(胡蝶) : 호접(胡蝶)+(보조사). 나비는.
주059)
즐거운 들 : 즐겁[樂]-+-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意]+을(대격 조사). 즐거운 뜻을. ¶져믄 젯 자최 모 드므니 깃거 즐기던 이리 일즉 믄득 디나가도다(젊었을 때 자취 자못 드무니,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찍 문득 지나가도다.)〈두시(초) 10:26ㄴ〉.
주060)
내어 : 나[出, 生]-+-이(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내거늘. ‘-거’의 ‘-거-’는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의 성격을 가진다. ‘-’은 어말 어미로, ‘-거-’와 함께 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61)
일버보 : 일[盜]-+-아(연결 어미)#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훔쳐보는. ¶일버 사랏니 오직  늘그니로니 叛逆을 征伐호 마 세 朝ㅣ로다(훔쳐 살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늙은이로니 반역을 정벌함은 이미 세 조정이로다.)〈두시(초) 11:53ㄱ〉.
주062)
자리 : 자리[蜻蛉, 蜻蜓]+(보조사). 잠자리는.
주063)
피(避)놋다 :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피하는구나. 피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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