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비로 뱃전에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 뜻밖에 새로운 시구가 되다[風雨看舟前落花戱爲新句]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4ㄱ
蜜蜂胡蝶生情性 偷眼蜻蜓避百勞
【伯勞 주054) 鵙 주055) 격(鵙) 때까치. 때까치는 참새목 때까치과의 새이다. 날개의 길이는 8~9cm, 꽁지의 길이는 8~10cm이며, 몸의 색깔은 암수가 다른데 대체로 머리는 붉은 갈색, 등은 회색, 날개는 검은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다. 개구리, 곤충, 쑥새나 방울새 등의 작은 새, 물고기, 도마뱀, 쥐(물때까치의 경우)를 잡아먹는다. 사냥하면 날카로운 가시 등에 먹이를 꽂아 두는데, 이는 먹이를 저장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로는 때까치를 ‘학살자(Bull-headed Shrike)’라는 말로 부른다고 한다. 먹이를 날카로운 다리와 부리로 잡아먹는 모습과 사나운 성격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천적으로는 알과 새끼를 해치는 뱀이 있다. 높은 소나무나 낮은 관목림의 가지 사이에 밥공기모양의 집을 지으며, 4개에서 6개의 알을 낳는다(위키백과 참조).
이니 惡鳥故로 蜻蜓이 주056) 청정(蜻蜓)이 청정(蜻蜓)+이(주격 조사). 잠자리가. ‘정(蜓)’은 ‘전’이란 음도 가진다.
避其害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벌와 주057) 벌와 [蜜]+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벌[蜂]+와(접속 조사). 꿀벌과. 중세어에 ‘벌’이란 형태도 나타난다. ‘’은 ‘’에서 받침 ‘ㄹ’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버 해 외야 라 알 소뱃 믈와 게 화 허므레 라(꿀벌을 그늘에 말리어 가루를 만들어 닭의 알 속의 흰 물과 같게 나누어 상처에 바르라.)〈구간 6:92ㄴ~93ㄱ〉.
胡蝶 주058) 호접(胡蝶) 호접(胡蝶)+(보조사). 나비는.
즐거운 들 주059) 즐거운 들 즐겁[樂]-+-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意]+을(대격 조사). 즐거운 뜻을. ¶져믄 젯 자최 모 드므니 깃거 즐기던 이리 일즉 믄득 디나가도다(젊었을 때 자취 자못 드무니,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찍 문득 지나가도다.)〈두시(초) 10:26ㄴ〉.
내어 주060) 내어 나[出, 生]-+-이(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내거늘. ‘-거’의 ‘-거-’는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의 성격을 가진다. ‘-’은 어말 어미로, ‘-거-’와 함께 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일버 보 주061) 일버보 일[盜]-+-아(연결 어미)#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훔쳐보는. ¶일버 사랏니 오직 늘그니로니 叛逆을 征伐호 마 세 朝ㅣ로다(훔쳐 살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늙은이로니 반역을 정벌함은 이미 세 조정이로다.)〈두시(초) 11:53ㄱ〉.
자리 주062) 자리 자리[蜻蛉, 蜻蜓]+(보조사). 잠자리는.
伯勞
避놋다 주063) 피(避)놋다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피하는구나. 피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밀봉호접생정성 투안청정피백로【백로(伯勞)는 때까치이니, 해로운 새이므로 잠자리가 그 해를 피하는 것이다.】
【언해역】 꿀벌과 나비는 즐거운 뜻을 내거늘, 훔쳐보는 잠자리는 때까치를 피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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