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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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사이[樹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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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樹間]


樹間 주001)
수간(樹間)
나무 사이. 이 시는 대종(代宗) 대력(大曆) 2년(767) 가을, 두보가 기주(虁州)에 객으로 거주할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는 그 해 봄에 서각(西閣)에서 적갑(赤甲)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옥(草屋)으로 옮겼는데, 40무(畝)의 과원과 약간 무(畝)의 채소밭, 그리고 벼논 약간 경(頃)이 집에 붙어 있었는데, 강북의 동쪽 마을에 있었다. 시에서 특별히 묘사되고 있는 감자나무는 양서(瀼西)의 초당리(草堂里)에 있는 것이다. 동생 관(觀)이 서울에서 왔다.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느라 동쪽 마을에 잠시 머물렀다. 이 해 겨울에는 많은 병을 얻었는데, 가을에는 귀가 안 들리게 되었다고 한다.

수간
(나무 사이)

岑寂雙甘樹 婆娑一院香【岑寂은 高靜也ㅣ라】

놉고 만 주002)
놉고 만
높[高]-+-고(연결 어미)#만[靜]+-(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높고 고요한.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그 제 중에 늙은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번소 9:88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23ㄱ

甘子ㅅ 남기여 주003)
감자(甘子)ㅅ 남기여
감자나무여. 다른 본에는 위 원문의 ‘감수(甘樹)’가 ‘감수(柑樹)’로 되어 있다. 감수(甘樹)는 감자나무로, 이를 홍귤(紅橘)나무라고도 한다. 운향과의 상록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기부에서 가지가 나누어지며, 잎은 작고 그물맥이 다소 명료하지 않고 날개가 없다. 6월에 흰 꽃이 피고, 열매는 편평한데 껍질은 매끈하고 진한 황색이며, 향기와 신맛이 강하다.(금성 국어대사전 참조)
주004)
두 감자(甘子)ㅅ 남기여
두[二]#감자(甘子)+ㅅ(관형격 조사)#*[木]+이여(감탄 조사). 두 감자의 나무여. 두 감자나무여.
婆娑야 주005)
파사(婆娑)야
파사(婆娑)+-(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너울너울 춤추어. ¶디 몯 材質 나 기루미 쇽졀업시 婆娑호 뵈야로 아노라(쓰지 못할 재목과 바탕은 나서 기르는 것이 속절없이 춤추는 것을 바야흐로 아는도다.)〈두시(초) 18:23ㄴ〉.
 院이 주006)
 원(院)이
[一]#원(院)+이(주격 조사). 한 공지(空地)가. 둘레에 담이나 집이나 방이 있는 공지를 원(院)이라 한다. 원자(院子), 원장(院墻), 정원(庭院)이라고도 한다.
곳답도다 주007)
곳답도다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꽃답도다. 향기롭도다. ¶이운 니픈 해 몬져 디고 치운 젯 고 오직 간 곳답도다(시든 잎은 많이 먼저 지고, 추운 때의 꽃은 오직 잠깐 꽃답도다.)〈두시(초) 10:37ㄱ〉.

【한자음】 잠적쌍감수 파사일원향【잠적(岑寂)은 높고 고요한 것이다.】
【언해역】 높고 고요한 두 감자나무여, 너울너울 춤추어 한 원(院)이 향기롭도다.

交柯低几杖 垂實礙衣裳

가지 섯거 주008)
가지 섯거
가지[枝, 柯]#[混, 交‘-+-어(연결 어미). 가지 섞이어. 가지 얽히어.
주009)
궤(几)
궤안(几案). 안궤(案几). 의자, 사방침(四方枕), 안석(案蓆)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막대예 주010)
막대예
막대[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팡이에. ‘지팡이’와 같은 말이 나타나는 것은 18세기 중반 이후이다. 『역어유해보』에 ‘집팡이’가 나타나고, 『물보』에 ‘집항이’와 같은 형식이 나타난다(김민수 외 편 〈어원사전〉 참고). ¶셴 머리 늘거 시드러우메 춤츠고  놀애 브르노니 도랏막대 딥고 오디 아니호 뉘 能히 엇뎨리오(센 머리 늙어 힘이 없고 지침에 춤추고 또 노래 부르니 명아주 지팡이 짚고 졸지 않는 것을 누가 능히 어찌하겠는가?)〈두시(초) 11:41ㄱ〉.
고 주011)
고
[低]+-(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나직하고.
여르미 주012)
여르미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드리여 주013)
드리여
드리[垂]-+-어(연결 어미). 드리워. ¶垂는 드릴씨니 垂瓔은 瓔珞 드리울씨라(수는 드리우는 것이니 수영은 영락(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을 드리우는 것이다.)〈월석 10:56ㄴ〉. 고디 셔도 머리 해 드리고 빗기 오라도 바리 하 치니라(곧게 서도 머리 땅에 드리우고, 비껴 졸아도 발이 하늘 가리키는 것이다.)〈금삼 3:22ㄱ〉.
옷외 주014)
옷외
옷[衣]#외[裳]+(대격 조사). 옷고의를. 의상을. ‘외’는 ‘고의’로 남자의 여름 홑바지나, 여자의 치마, 속곳 등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상(裳)’에 해당하는 자리에 쓰이고 있다. ‘상(裳)’은 치마를 가리킨다. ¶자냇 술란 津吏 저지고 옷외란 釣翁 주놋다(잔의 술일랑은 나루 지키는 관리를 적시고, 옷과 치마일랑은 낚시하는 노인을 주는구나.)〈두시(초) 14:26ㄴ〉.
리오놋다 주015)
리오놋다
리오[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리는구나. 가로막는구나.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달의 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향기로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한자음】 교가저궤장 수실애의상
【언해역】 가지 얽히어 궤안과 지팡이에 나직하고, 열매가 드리워 의상을 가리는구나(가로막는구나).

滿歲如松碧 同時待菊黃【如松碧은 言終歲히 如松之碧也ㅣ라】

  주016)
 
[一]#[歲]+(보조사). 한 해를. 여기서 ‘’을 보조사로 본 것은 대격 조사 ‘/’ 등을 필요로 하는 타동사 성분이 같은 구성에서 찾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보조사 ‘/’ 등은 앞에 오는 성분을 문제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주제 표지의 기능을 한다.
게 주017)
게
[滿]-+-게(연결 어미). 차게. 차도록. ¶보옛 히 平正고 보 섯바곤 이 그 우희 차 두피고 幡盖 오 큰 寶香퓌오고 諸天寶華ㅣ 해 기 이니라(보배로 꾸민 땅이 평평하고 반듯하고, 보배 섞어 박은 휘장이 그 위에 〈가득〉 차게 덮이고, 번개(부처와 보살의 위력을 기리기 위한 깃발과 범당 안의 탁자를 덮게 만든 닫집)들 달고, 큰 보배로운 향 피우고, 여러 하늘 보배로운 꽃이 땅에 가득히 깔린 것이다.)〈월석 15:76ㄴ〉.
솔티 주018)
솔티
솔[松]+티(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솔같이. 소나무같이.
퍼러도소니 주019)
퍼러도소니
퍼러[靑, 碧]+-(형용사 파생 접미사)-+-도소니(연결 어미). 퍼러하니. 퍼러니.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돌 문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옥전에는 이끼가 퍼러하도다.)〈두시(초) 6:17ㄴ〉.
  주020)

[一]#[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함께. 같이. ‘’는 ‘동시(同時)’의 번역으로 현대어의 ‘함께’와 같이 재구조화된 부사의 성격을 띠었던 것으로 보인다. ¶님 恩榮에  절고 나며 드로매 안직 엇게 조차 뇨라(임금님의 은영에 함께 절하고, 나가며 들어오는 것에 가장 어깨를 좇아 다니는구나.)〈두시(초) 20:17ㄴ〉.
菊花 주021)
국화(菊花)
국화(菊花)+(대격 조사). 국화를.
기둘워 주022)
기둘워
기둘우[待]-+-어(연결 어미). 기다려. ¶萬古애 기리 서르 라니 七夕에 뉘  잇거늘 보니오 神光 매 기들우미 어려우니 이 이리 매 어득도다(만고에 길이 서로 바라보나니 칠석에 누가 한데 있는 것을 본 것인가? 신광(神光)을 마침내 기다리는 것이 어려우니 이 일이 마침내 어둑하도다.)〈두시(초) 11:23ㄴ〉.
누러리로다 주023)
누러리로다
누러[黃]+-(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누러하리로다. 누러할 것이로다. 누러리로다. 누럴 것이로다.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서늘코 가야온 져젯 우흿 묏  퍼러고 비치  樓ㅅ 알 맷 雲霧ㅣ 누러도다(서늘하고 가벼운 시장 위의 산 연기 퍼렇고, 햇빛이 가득한 누각 앞에는 강의 구름과 안개가 누렇도다.)〈두시(초) 10:45ㄴ〉.

【한자음】 만세여송벽 동시대국황【‘소나무의 푸르름과 같다’는 해가 끝나도록 소나무의 푸르름과 같음을 말한다.】
【언해역】 한 해가 차도록 솔같이 퍼러니, 함께 국화(菊花)를 기다려 누럴 것이로다.

幾廻霑葉露 乘月坐胡床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몃 디위 주024)
몃 디위
몇[幾]#디위[番, 廻]+(보조사). 몇 번을. 여기서 ‘’을 보조사로 본 것은 대격 조사 ‘/’ 등을 필요로 하는 타동사 성분이 같은 구성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조사 ‘/’ 등은 앞에 오는 성분을 문제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 ¶灑落요 오직  히니 어득 氣運이  디위 뷔여 훤도다(상쾌하고 깨끗한 것은 오직 맑은 가을이니, 어둑한 기운이 한 번(크게) 비어 훤하도다.)〈두시(초) 10:25ㄴ〉.
니플 주025)
니플
닢[葉]+을(대격 조사). 잎을.
저지 주026)
저지
젖[霑]-+-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젖게 하는. 적시는. ¶人生애 즐겨 會集호 어느 그지 이시리오 서리와 이슬로 여 사 오 저지게 마롤 디니라(인생에 즐겨 만나모이는 것은 어찌 끝이 있을 것인가? 서리와 이슬로 하여금 사람의 옷을 젖게 하지 말 것이니라.)〈두시(초) 15:44ㄴ〉.
이스레 주027)
이스레
이슬[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슬에.
비츨 주028)
비츨
[月]+ㅅ(관형격 조사)#빛[光]+을(대격 조사). 달빛을.
주029)
[乘]-+-아(연결 어미). 타고. 받으며. ¶ 부 和  노라(얼굴을(얼굴에)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받노라.)〈두시(초) 11:22ㄴ〉.
胡床에 주030)
호상(胡床)에
호상(胡床)+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호상에. 승창에. 호상은 거상(距床), 승상(繩床)이라고도 한다. 호상은 직사각형 가죽 조각의 두 끝에 네모진 다리를 대어 접고 펼 수 있게 만든 의자로, 휴대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예전에, 양반들이 외출할 때 들려 가지고 다니면서 길에서 깔고 앉기도 하고 말을 탈 때에 디디기도 하였다.
가니오 주031)
가니오
앉[坐]-+-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앉아 있었던 것인가. ¶열운 오로 답사핫 므를 디러 고  부 和  노라(엷은 옷으로 첩첩히 쌓여 있는 물을 접해 앉고 얼굴을(얼굴에)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받노라.)〈두시(초) 11:22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기회점엽로 승월좌호상
【언해역】 몇 번을 잎을 적시는 이슬에 달빛을 받으며, 호상(胡床)에 앉아 있었던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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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간(樹間) : 나무 사이. 이 시는 대종(代宗) 대력(大曆) 2년(767) 가을, 두보가 기주(虁州)에 객으로 거주할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는 그 해 봄에 서각(西閣)에서 적갑(赤甲)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옥(草屋)으로 옮겼는데, 40무(畝)의 과원과 약간 무(畝)의 채소밭, 그리고 벼논 약간 경(頃)이 집에 붙어 있었는데, 강북의 동쪽 마을에 있었다. 시에서 특별히 묘사되고 있는 감자나무는 양서(瀼西)의 초당리(草堂里)에 있는 것이다. 동생 관(觀)이 서울에서 왔다.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느라 동쪽 마을에 잠시 머물렀다. 이 해 겨울에는 많은 병을 얻었는데, 가을에는 귀가 안 들리게 되었다고 한다.
주002)
놉고 만 : 높[高]-+-고(연결 어미)#만[靜]+-(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높고 고요한.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그 제 중에 늙은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번소 9:88ㄴ〉.
주003)
감자(甘子)ㅅ 남기여 : 감자나무여. 다른 본에는 위 원문의 ‘감수(甘樹)’가 ‘감수(柑樹)’로 되어 있다. 감수(甘樹)는 감자나무로, 이를 홍귤(紅橘)나무라고도 한다. 운향과의 상록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기부에서 가지가 나누어지며, 잎은 작고 그물맥이 다소 명료하지 않고 날개가 없다. 6월에 흰 꽃이 피고, 열매는 편평한데 껍질은 매끈하고 진한 황색이며, 향기와 신맛이 강하다.(금성 국어대사전 참조)
주004)
두 감자(甘子)ㅅ 남기여 : 두[二]#감자(甘子)+ㅅ(관형격 조사)#*[木]+이여(감탄 조사). 두 감자의 나무여. 두 감자나무여.
주005)
파사(婆娑)야 : 파사(婆娑)+-(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너울너울 춤추어. ¶디 몯 材質 나 기루미 쇽졀업시 婆娑호 뵈야로 아노라(쓰지 못할 재목과 바탕은 나서 기르는 것이 속절없이 춤추는 것을 바야흐로 아는도다.)〈두시(초) 18:23ㄴ〉.
주006)
 원(院)이 : [一]#원(院)+이(주격 조사). 한 공지(空地)가. 둘레에 담이나 집이나 방이 있는 공지를 원(院)이라 한다. 원자(院子), 원장(院墻), 정원(庭院)이라고도 한다.
주007)
곳답도다 :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꽃답도다. 향기롭도다. ¶이운 니픈 해 몬져 디고 치운 젯 고 오직 간 곳답도다(시든 잎은 많이 먼저 지고, 추운 때의 꽃은 오직 잠깐 꽃답도다.)〈두시(초) 10:37ㄱ〉.
주008)
가지 섯거 : 가지[枝, 柯]#[混, 交‘-+-어(연결 어미). 가지 섞이어. 가지 얽히어.
주009)
궤(几) : 궤안(几案). 안궤(案几). 의자, 사방침(四方枕), 안석(案蓆)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주010)
막대예 : 막대[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팡이에. ‘지팡이’와 같은 말이 나타나는 것은 18세기 중반 이후이다. 『역어유해보』에 ‘집팡이’가 나타나고, 『물보』에 ‘집항이’와 같은 형식이 나타난다(김민수 외 편 〈어원사전〉 참고). ¶셴 머리 늘거 시드러우메 춤츠고  놀애 브르노니 도랏막대 딥고 오디 아니호 뉘 能히 엇뎨리오(센 머리 늙어 힘이 없고 지침에 춤추고 또 노래 부르니 명아주 지팡이 짚고 졸지 않는 것을 누가 능히 어찌하겠는가?)〈두시(초) 11:41ㄱ〉.
주011)
고 : [低]+-(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나직하고.
주012)
여르미 :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주013)
드리여 : 드리[垂]-+-어(연결 어미). 드리워. ¶垂는 드릴씨니 垂瓔은 瓔珞 드리울씨라(수는 드리우는 것이니 수영은 영락(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을 드리우는 것이다.)〈월석 10:56ㄴ〉. 고디 셔도 머리 해 드리고 빗기 오라도 바리 하 치니라(곧게 서도 머리 땅에 드리우고, 비껴 졸아도 발이 하늘 가리키는 것이다.)〈금삼 3:22ㄱ〉.
주014)
옷외 : 옷[衣]#외[裳]+(대격 조사). 옷고의를. 의상을. ‘외’는 ‘고의’로 남자의 여름 홑바지나, 여자의 치마, 속곳 등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상(裳)’에 해당하는 자리에 쓰이고 있다. ‘상(裳)’은 치마를 가리킨다. ¶자냇 술란 津吏 저지고 옷외란 釣翁 주놋다(잔의 술일랑은 나루 지키는 관리를 적시고, 옷과 치마일랑은 낚시하는 노인을 주는구나.)〈두시(초) 14:26ㄴ〉.
주015)
리오놋다 : 리오[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리는구나. 가로막는구나.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달의 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향기로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주016)
  : [一]#[歲]+(보조사). 한 해를. 여기서 ‘’을 보조사로 본 것은 대격 조사 ‘/’ 등을 필요로 하는 타동사 성분이 같은 구성에서 찾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보조사 ‘/’ 등은 앞에 오는 성분을 문제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주제 표지의 기능을 한다.
주017)
게 : [滿]-+-게(연결 어미). 차게. 차도록. ¶보옛 히 平正고 보 섯바곤 이 그 우희 차 두피고 幡盖 오 큰 寶香퓌오고 諸天寶華ㅣ 해 기 이니라(보배로 꾸민 땅이 평평하고 반듯하고, 보배 섞어 박은 휘장이 그 위에 〈가득〉 차게 덮이고, 번개(부처와 보살의 위력을 기리기 위한 깃발과 범당 안의 탁자를 덮게 만든 닫집)들 달고, 큰 보배로운 향 피우고, 여러 하늘 보배로운 꽃이 땅에 가득히 깔린 것이다.)〈월석 15:76ㄴ〉.
주018)
솔티 : 솔[松]+티(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솔같이. 소나무같이.
주019)
퍼러도소니 : 퍼러[靑, 碧]+-(형용사 파생 접미사)-+-도소니(연결 어미). 퍼러하니. 퍼러니.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돌 문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옥전에는 이끼가 퍼러하도다.)〈두시(초) 6:17ㄴ〉.
주020)
 : [一]#[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함께. 같이. ‘’는 ‘동시(同時)’의 번역으로 현대어의 ‘함께’와 같이 재구조화된 부사의 성격을 띠었던 것으로 보인다. ¶님 恩榮에  절고 나며 드로매 안직 엇게 조차 뇨라(임금님의 은영에 함께 절하고, 나가며 들어오는 것에 가장 어깨를 좇아 다니는구나.)〈두시(초) 20:17ㄴ〉.
주021)
국화(菊花) : 국화(菊花)+(대격 조사). 국화를.
주022)
기둘워 : 기둘우[待]-+-어(연결 어미). 기다려. ¶萬古애 기리 서르 라니 七夕에 뉘  잇거늘 보니오 神光 매 기들우미 어려우니 이 이리 매 어득도다(만고에 길이 서로 바라보나니 칠석에 누가 한데 있는 것을 본 것인가? 신광(神光)을 마침내 기다리는 것이 어려우니 이 일이 마침내 어둑하도다.)〈두시(초) 11:23ㄴ〉.
주023)
누러리로다 : 누러[黃]+-(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누러하리로다. 누러할 것이로다. 누러리로다. 누럴 것이로다.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서늘코 가야온 져젯 우흿 묏  퍼러고 비치  樓ㅅ 알 맷 雲霧ㅣ 누러도다(서늘하고 가벼운 시장 위의 산 연기 퍼렇고, 햇빛이 가득한 누각 앞에는 강의 구름과 안개가 누렇도다.)〈두시(초) 10:45ㄴ〉.
주024)
몃 디위 : 몇[幾]#디위[番, 廻]+(보조사). 몇 번을. 여기서 ‘’을 보조사로 본 것은 대격 조사 ‘/’ 등을 필요로 하는 타동사 성분이 같은 구성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조사 ‘/’ 등은 앞에 오는 성분을 문제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 ¶灑落요 오직  히니 어득 氣運이  디위 뷔여 훤도다(상쾌하고 깨끗한 것은 오직 맑은 가을이니, 어둑한 기운이 한 번(크게) 비어 훤하도다.)〈두시(초) 10:25ㄴ〉.
주025)
니플 : 닢[葉]+을(대격 조사). 잎을.
주026)
저지 : 젖[霑]-+-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젖게 하는. 적시는. ¶人生애 즐겨 會集호 어느 그지 이시리오 서리와 이슬로 여 사 오 저지게 마롤 디니라(인생에 즐겨 만나모이는 것은 어찌 끝이 있을 것인가? 서리와 이슬로 하여금 사람의 옷을 젖게 하지 말 것이니라.)〈두시(초) 15:44ㄴ〉.
주027)
이스레 : 이슬[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슬에.
주028)
비츨 : [月]+ㅅ(관형격 조사)#빛[光]+을(대격 조사). 달빛을.
주029)
타 : [乘]-+-아(연결 어미). 타고. 받으며. ¶ 부 和  노라(얼굴을(얼굴에)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받노라.)〈두시(초) 11:22ㄴ〉.
주030)
호상(胡床)에 : 호상(胡床)+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호상에. 승창에. 호상은 거상(距床), 승상(繩床)이라고도 한다. 호상은 직사각형 가죽 조각의 두 끝에 네모진 다리를 대어 접고 펼 수 있게 만든 의자로, 휴대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예전에, 양반들이 외출할 때 들려 가지고 다니면서 길에서 깔고 앉기도 하고 말을 탈 때에 디디기도 하였다.
주031)
가니오 : 앉[坐]-+-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앉아 있었던 것인가. ¶열운 오로 답사핫 므를 디러 고  부 和  노라(엷은 옷으로 첩첩히 쌓여 있는 물을 접해 앉고 얼굴을(얼굴에)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받노라.)〈두시(초) 11:2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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