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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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 감국화를 슬퍼함[歎庭前甘菊花]


歎庭前甘菊花 주001)
탄정전감국화(歎庭前甘菊花)
뜰 앞 감국화를 슬퍼함. 이 시는 현종 천보(天寶) 13년(754) 두보 나이 42세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長安)에 있었다. 동도(東都, 낙양)에서 집을 옮겨, 장안 남성(南城)의 하두성(下杜城)에서 살았다. 가을 이후에는 오랜 장마로 농사가 잘 안 되어, 물가가 폭등하였고, 생필품이 귀해졌다. 두보의 생계는 더욱 가난해져, 마침내 가족을 이끌고 봉선(奉先)으로 가서 관사에서 기거하였다. 시 가운데 중양절(重陽節)이 나오는데,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이 시는 그즈음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탄정전감국화
(뜰 앞 감국화를 슬퍼함)

庭前甘菊移時晩 靑蘂重陽不堪摘【言菊이 移種이 旣晩故로 開花ㅣ 遲야 不可采摘也ㅣ라】

주002)
뜰[庭]. 집안에 있는 마당. 첫글자 ‘정(庭)’이 ‘첨(簷:처마)’ 또는 ‘계(階:섬돌)로 된 본도 있다고 한다. ¶宮掖 王ㅅ 안 히라(궁액은 왕의 안뜰이다)〈능엄 1:31ㄱ〉.
알 주003)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에의. 앞에 있는. 앞의. ¶그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 그때에 부처의 앞에 칠보탑이 높이가 오백유순이고, 세로넓이가 이백오십 유순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법화 4:109ㄱ〉.
甘菊 주004)
감국(甘菊)
감국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황국(黃菊)이라고도 한다. 국화는 감국과 고국(苦菊)의 2종이 있다. 이 중 약으로 쓰는 것은 감국이다. 감국은 주로 산에서 자하는데, 풀 전체에 짧은 털이 나 있다. 줄기는 검은색으로 가늘고 길며, 높이는 60~90cm이다. 잎은 짙은 녹색이고 어긋나며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인데, 보통 깃꼴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다. 9~10월에 줄기 윗부분에 산방꼴로 두화(頭花)가 핀다. 꽃은 지름 2.5cm 정도이며, 혀 모양의 꽃은 노란색이지만, 흰색도 있다. 10월에 꽃을 말려서 술에 넣어 마시고, 어린 잎은 나물로 쓴다. 꽃에 진한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꾼다. 한방에서 열감기, 폐렴, 기관지염, 두통, 위염, 장염, 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 민간요법으로는 풀 전체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생초를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낸다. 한국·타이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백과 참조)
옮겨 주005)
옮겨
옮기[移]-+-어(연결 어미). 옮기어. 옮겨.
심군 주006)
심군
*[植, 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심은. ‘*-’은 가설적인 어간이다.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받침의 ‘ㄱ’이 탈락하고 조음소 ‘으’가 와서 ‘시므/시-’와 같이 되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草堂애 고지 져글 이제 시므고져 야 프른 외얏과 누른 梅花 야 묻디 아니노라(초당에 꽃이 적기 때문에 이제 심고자 하여 푸른 오얏과 누런 매화를 가리어 묻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5:19ㄴ〉.
주007)
[時]+이(주격 조사). 때가. ¶뎌  어러어 로 催促딘〈단〉이 호니 病에 시름 업슬 저기 업더라(그때 미쳐 달리는 것을 재촉하던 일을 생각하니, 병으로 시름 없을 적이 없더라.)〈두시 초 8:34ㄴ〉.
느즐 주008)
느즐
늦[晩]-+-으(조음소)-+-ㄹ(연결 어미). 늦으므로. 늦기 때문에.
프른 주009)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의 ‘프’가 ‘푸’와 같이 변한 것은 원순 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곳부리라 주010)
곳부리라
곶[花]#부리[英]#*일(지정 형용사)-+-아(연결 어미). 꽃부리라. 꽃부리여서. 꽃부리이기 때문에. 지정 형용사의 어간을 ‘*일-’로 상정하지 않으면, ‘이라’의 ‘-라’를 연결 어미로 분석해야 한다. 부리는 꽃잎 전체를 가리킨다. 원문은 ‘예(蘂)’ 즉 ‘꽃술’로 된 것인데, 언해 담당자는 이를 ‘부리’로 번역하였다. ‘꽃술’은 중세어에서 ‘여희’였으나, ‘여희’의 예가 단 하나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예’로 쓰인 것도 있는데 이 역시 예가 하나이다. ¶ 새왼 곳부리 로미 맛티 아니도다(아주 새로운 꽃부리는 나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도다.)〈두시(초) 25:22ㄱ〉. 蘂 여희 예〈훈몽 하:2ㄴ〉. 고  곳부리 벌거호미 이긔엿도다(꽃은 찬 꽃부리가 붉은 것이 눈에 띄도다.)〈두시(초) 10:38ㄴ〉. 블근 고 즈믄 예 扶持얏고 누른 입거우즌 만화 비취엿도다(붉은 꽃은 천의 꽃술을 떠받치고 있고, 누런 수염은 만의 꽃을 비추고 있도다.)〈두시(초) 18:5ㄴ〉.
重陽애 주011)
중양(重陽)애
중양(重陽)+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양절에.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이날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같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같은 중일(重日) 명절로, 이를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중구는 9가 겹쳤다는 뜻이고, 중양은 양이 겹쳤다는 뜻이다. 9는 양효(陽爻) 가운데서 극양(極陽)이므로 9월 9일을 특히 중양이라 한다. 음력 삼월 삼짇날 강남에서 온 제비가 이때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가을 하늘 높이 떠나가는 철새를 보며 한해의 수확을 마무리하는 계절이기도 하다.(‘한국민속대백과사전’ 및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3’ 참조)
주012)
[摘, 采摘]-+-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땀. 따는 것.
직디 주013)
직디
직[可]-+-(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직하지. ¶法은 法이 본바담 직며 行이 본바담 직며 理 본바담 직 씨라(법은 법이 본받음 직하며, 행하는 것이 본받음 직하며, 이치 본받음 직한 것이다.)〈월석 8:24ㄴ〉.
아니도다 주014)
아니도다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니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한 것은 ‘-도(감탄 선어말 어미)-’와 ‘-다(어말 어미)’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溫恭호 이긔여 詩와 禮왜 하니 氣骨이 가 혜아료미 어즈럽디 아니도다(온화하고 공손한 것을 넘어 시경(詩經)과 예기(禮記), 주례(周禮), 의례(儀禮)의 삼례(三禮)가 많으니,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백과 골격이 맑아 헤아림이 어지럽지 않도다.)〈두시(초) 8:6ㄱ〉.

【한자음】 정전감국이시만 청예중양불감적【감국을 옮겨 심은 것이 이미 늦은 고로, 꽃이 피는 것이 늦어, 꽃부리를 딸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뜰 앞의 감국화가 옮겨 심은 때가 늦으므로, 푸른 꽃부리어서 중양절(重陽節)에 땀 직하지 아니하도다(=딸 것 같지 않도다).

明日蕭條盡醉醒 殘花爛漫(熳)開何益【言重陽之後에 雖爛漫(熳)開花ㅣ라도 無所益也ㅣ라】

 주015)

내일. ¶九日  아미 이니 서르 마자 노던 녯 風俗이 아니로다(9월 9일 중양절은 내일 아침이 그것이니 서로 맞아 놀던 옛 풍속이 아니로다.)〈두시(초) 11:30ㄱ~ㄴ〉.
蕭條히 주016)
소조(蕭條)히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고요하고 쓸쓸히. 소연(蕭然)히. 소슬히.
주017)
모두. 몹시. 끝까지. 진탕. 곤드레만드레. ¶녀름지 아비 거든 다 가고 이웃지븨셔 주거든 거스디 아니노라(농사지을 아비 청하면 다 가고 이웃집에서 주면 거절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1:11ㄴ〉.
醉얫다가 주018)
취(醉)얫다가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다가(연결 어미). 취하여 있다가. 취해 있다가.
면 주019)
면
[醒]-+-면(어말 어미). 깨면. ¶이 모미 락 도로 醉락 야 興을 니 곧 지비 외얫도다(이 몸이 깨기도 하고 도로 취하기도 하여, 흥을 타니(흥에 겨웠는데) 곧 집이 되었도다.)〈두시(초) 10:3ㄴ〉.
衰殘 주020)
쇠잔(衰殘)
쇠잔(衰殘)+-(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쇠하여 약한.
고지 주021)
고지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爛漫(熳)히 주022)
난만(爛漫)히
난만(爛漫)+-(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꽃이 활짝 피어 화려히. 활짝.
픈 주023)
픈
프[開花]-+-ㄴ(연결 어미). 핀들. ¶ 고온 곳 펫 가지예 슬노라(마음은 고운 꽃 피어 있는 가지에 슬퍼하노라.)〈두시(초) 14:9ㄴ〉. 녜 곳 아니 퍼 여름 여다가 金ㅅ 비쳇 고지 프면 부톄 나시니라(늘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열다가 금빛의 꽃이 피면 부처가 나시는 것이다.)〈월석 2:47ㄱ〉.
므스기 주024)
므스기
므슥[何]+이(주격 조사). 무엇이. ¶다 줄기 사아지라 俱夷 묻샤 므스게 시리 善慧 對答샤 부텻긔 받리라(다섯 줄기를 사고 싶다. 구이 묻자오시되 무엇에 쓰실 것입니까? 선혜 대답하시되, 부처께 바칠 것이다.)〈월석 1:10ㄴ〉.
有益리오 주025)
유익(有益)리오
유익(有益)+-(형용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이득이 있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명일소조진취성 잔화난만개하익【중양절 뒤에야 비록 활짝 꽃이 피어도 얻는 바가 없음을 말한다.】
【언해역】 내일 쓸쓸히 몹시 취해 있다가 깨면, 쇠약한 꽃이 활짝 핀들 무엇이 이득이 있으리오.

籬邊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ㄴ

野外多衆芳來 采擷細瑣升中堂【細瑣 指野外衆芳다】

욼과 주026)
욼과
울[籬]+ㅅ(관형격 조사)#[邊]+과(접속 조사). 울타리 가와, 울타리 가장자리와.
 밧긔 주027)
 밧긔
[野]#[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 밖에. 야외에.
여러 곳다온 주028)
곳다온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거시 주029)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할 주030)
할
하[多]-+-ㄹ(연결 어미). 많기 때문에. ‘-ㄹ’는 ‘-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 재구조화된 어미일 가능성이 높다.
횩뎌근 주031)
횩뎌근
작은. 잔. 자잘한. ¶위여 水族이 버렛니 횩뎌근 거슨 足히 일훔디 몯리로다(계속하여 물고기가 벌려 놓여 있으니 자질구레한 것은 족히 이름들어 말하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22:18ㄴ〉. 내 너 리고 횩뎌근 호 사리라 (네 너 데리고 자질구레한 잡살뱅이 사리라.)〈번노 하:67ㄱ~69ㄴ〉.
거슬 야 주032)
야
[採, 采]-+-아(연결 어미). 캐어.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느 겨를에 옷 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中堂애 주033)
중당(中堂)애
중당(中堂)+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당에. 중당은 중국의 당(唐), 송(宋) 때 재상이 정무를 보던 곳을 말한다. 후에 재상을 중당이라 한 일도 있다. 집안에서는 손을 맞는 곳, 즉 객실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올오라 주034)
올오라
오르[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오르도다. 오르는구나. ¶瀼水ㅅ 두들기 노  부러 올오니 비레 려쇼 모 免호라(양수(瀼水)의 두둑이 높은 데〈를〉 부러(실없이) 오르니 벼랑에 가리움을 자못 면하도다.)〈두시(초) 14:3ㄴ〉.

【한자음】 리변야외다중방래 채힐세쇄승중당【세쇄(細瑣)는 야외에 꽃다운 것이 많은 것을 가리킨다.】
【언해역】 울타리 가장자리와 들 밖에 여러 꽃다운 것이 많기 때문에, 자잘한 것을 캐어 중당(中堂)에 오르도다.

念茲空長大枝葉 結根失所纒風霜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이거싀 주035)
이거싀
이[此]#것(의존 명사)+의(관형격 조사). 이것의.
갓 주036)
갓
한갓[空]. 고작해야. 겨우.
가지와 닙괘 주037)
닙괘
닢[葉]+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닢’이 ‘닙’이 된 것은 말음법칙에 의한 것이다. 받침의 ‘ㅍ’이 내파되면, ‘ㅂ’과 구별되지 않는다. ‘가지와 닙괘’에서 접속 조사 ‘와/과’가 접속되는 말 모두에 쓰인 것은 중세어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중세어에도 앞의 말에만 접속 조사가 쓰인 예도 나타난다. ¶江과 湖왜 깁고 가야 니 솔와 대 멀오 도로 프르도다(강과 호수가 깊고 다시 희니 솔과 대는 멀고 도로 푸르도다.)〈두시(초) 14:38ㄱ〉.
길오 주038)
길오
길[長]-+-고(연결 어미). 길고. 연결 어미 ‘-고’가 ‘-오’가 된 것은 ‘ㄹ’ 말음 아래에서의 ‘ㄱ’ 묵음화에 의한 것이다.
쿠믈 주039)
쿠믈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큼을. 큰 것을.
노니 주040)
노니
[念]+-(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나니. 생각하니.
불휘 주041)
불휘
뿌리[根].
조미 주042)
조미
[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맺음이. 맺는 것이. ¶大夏에 뫼화 자【大夏 竺國 됴히 닐오미라 뫼화 조 곧 結集이라】(대하에 모여 맺어【대하는 축국을 좋게 이르는 것이다. 모여 맺는 것은 곧 결집이다.】)〈법화 1:서7ㄴ〉. 거믄 나비 이비 조자 能히 됫람 몯고  鴻鵠이 개 드리워 누네 피 흘리니 엇뎨   어더  여딘  기우려뇨(검은 잔나비 입이 매어 단단해져 능히 휘파람 못하고 흰 큰 기러기 날개를 드리워 눈에 피를 흘리니, 어떻게 봄흙을 얻어 땅 찢어진 데를 기우려느냐?)〈두시(초) 10:41ㄴ〉.
주043)
불휘 조미
뿌리 맺음이. 뿌리 맺는 것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處所 주044)
처소(處所)
자리를. 일정한 위치를. 제 자리를.
일코 주045)
일코
잃[失]-+-고(연결 어미). 잃고. ¶眞實로 窮 술윗 자최옛 鮒魚ㅣ 외옛노니 시혹 집 일흔 가히도 호라(진실로 구차하고 가난한 수레 바퀴 자국의 붕어가 되어 있나니, 혹시(마치)집 잃은 개와도 같도다.)〈두시(초) 8:5ㄱ〉.
과 서리왜 주046)
과 서리왜
[風]+과#서리[霜]+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바람과 서리가.
얼겟도다 주047)
얼겟도다
얽[纏(전)]-+-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얽어 있도다. 얽혀 있도다. ¶아라히 北辰을 拱向호니 盜賊이 얼겟도소니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아스라이 북극성을 두 손 모아 향하니 도적이 얽매어 있도소니(있을 것이 분명하니) 동쪽 바다를 기울여 하늘과 땅을 씻고자 하노라.)〈두시(초) 11:7ㄱ〉.
주048)
과 서리왜 얼겟도다
바람과 서리가 얽혀 있도다. 바람과 서리가 괴롭히고 있도다. 바람과 서리에 시달리고 있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염자공장대지엽 결근실소전풍상
【언해역】 이것의 한갓 가지와 잎이 길고 큰 것을 생각하노니, 뿌리 맺는 것이 자리를 잃고 바람과 서리가 얽혀 있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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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탄정전감국화(歎庭前甘菊花) : 뜰 앞 감국화를 슬퍼함. 이 시는 현종 천보(天寶) 13년(754) 두보 나이 42세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長安)에 있었다. 동도(東都, 낙양)에서 집을 옮겨, 장안 남성(南城)의 하두성(下杜城)에서 살았다. 가을 이후에는 오랜 장마로 농사가 잘 안 되어, 물가가 폭등하였고, 생필품이 귀해졌다. 두보의 생계는 더욱 가난해져, 마침내 가족을 이끌고 봉선(奉先)으로 가서 관사에서 기거하였다. 시 가운데 중양절(重陽節)이 나오는데,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이 시는 그즈음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주002)
 : 뜰[庭]. 집안에 있는 마당. 첫글자 ‘정(庭)’이 ‘첨(簷:처마)’ 또는 ‘계(階:섬돌)로 된 본도 있다고 한다. ¶宮掖 王ㅅ 안 히라(궁액은 왕의 안뜰이다)〈능엄 1:31ㄱ〉.
주003)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에의. 앞에 있는. 앞의. ¶그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 그때에 부처의 앞에 칠보탑이 높이가 오백유순이고, 세로넓이가 이백오십 유순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법화 4:109ㄱ〉.
주004)
감국(甘菊) : 감국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황국(黃菊)이라고도 한다. 국화는 감국과 고국(苦菊)의 2종이 있다. 이 중 약으로 쓰는 것은 감국이다. 감국은 주로 산에서 자하는데, 풀 전체에 짧은 털이 나 있다. 줄기는 검은색으로 가늘고 길며, 높이는 60~90cm이다. 잎은 짙은 녹색이고 어긋나며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인데, 보통 깃꼴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다. 9~10월에 줄기 윗부분에 산방꼴로 두화(頭花)가 핀다. 꽃은 지름 2.5cm 정도이며, 혀 모양의 꽃은 노란색이지만, 흰색도 있다. 10월에 꽃을 말려서 술에 넣어 마시고, 어린 잎은 나물로 쓴다. 꽃에 진한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꾼다. 한방에서 열감기, 폐렴, 기관지염, 두통, 위염, 장염, 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 민간요법으로는 풀 전체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생초를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낸다. 한국·타이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백과 참조)
주005)
옮겨 : 옮기[移]-+-어(연결 어미). 옮기어. 옮겨.
주006)
심군 : *[植, 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심은. ‘*-’은 가설적인 어간이다.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받침의 ‘ㄱ’이 탈락하고 조음소 ‘으’가 와서 ‘시므/시-’와 같이 되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草堂애 고지 져글 이제 시므고져 야 프른 외얏과 누른 梅花 야 묻디 아니노라(초당에 꽃이 적기 때문에 이제 심고자 하여 푸른 오얏과 누런 매화를 가리어 묻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5:19ㄴ〉.
주007)
 : [時]+이(주격 조사). 때가. ¶뎌  어러어 로 催促딘〈단〉이 호니 病에 시름 업슬 저기 업더라(그때 미쳐 달리는 것을 재촉하던 일을 생각하니, 병으로 시름 없을 적이 없더라.)〈두시 초 8:34ㄴ〉.
주008)
느즐 : 늦[晩]-+-으(조음소)-+-ㄹ(연결 어미). 늦으므로. 늦기 때문에.
주009)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의 ‘프’가 ‘푸’와 같이 변한 것은 원순 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10)
곳부리라 : 곶[花]#부리[英]#*일(지정 형용사)-+-아(연결 어미). 꽃부리라. 꽃부리여서. 꽃부리이기 때문에. 지정 형용사의 어간을 ‘*일-’로 상정하지 않으면, ‘이라’의 ‘-라’를 연결 어미로 분석해야 한다. 부리는 꽃잎 전체를 가리킨다. 원문은 ‘예(蘂)’ 즉 ‘꽃술’로 된 것인데, 언해 담당자는 이를 ‘부리’로 번역하였다. ‘꽃술’은 중세어에서 ‘여희’였으나, ‘여희’의 예가 단 하나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예’로 쓰인 것도 있는데 이 역시 예가 하나이다. ¶ 새왼 곳부리 로미 맛티 아니도다(아주 새로운 꽃부리는 나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도다.)〈두시(초) 25:22ㄱ〉. 蘂 여희 예〈훈몽 하:2ㄴ〉. 고  곳부리 벌거호미 이긔엿도다(꽃은 찬 꽃부리가 붉은 것이 눈에 띄도다.)〈두시(초) 10:38ㄴ〉. 블근 고 즈믄 예 扶持얏고 누른 입거우즌 만화 비취엿도다(붉은 꽃은 천의 꽃술을 떠받치고 있고, 누런 수염은 만의 꽃을 비추고 있도다.)〈두시(초) 18:5ㄴ〉.
주011)
중양(重陽)애 : 중양(重陽)+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양절에.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이날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같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같은 중일(重日) 명절로, 이를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중구는 9가 겹쳤다는 뜻이고, 중양은 양이 겹쳤다는 뜻이다. 9는 양효(陽爻) 가운데서 극양(極陽)이므로 9월 9일을 특히 중양이라 한다. 음력 삼월 삼짇날 강남에서 온 제비가 이때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가을 하늘 높이 떠나가는 철새를 보며 한해의 수확을 마무리하는 계절이기도 하다.(‘한국민속대백과사전’ 및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3’ 참조)
주012)
 : [摘, 采摘]-+-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땀. 따는 것.
주013)
직디 : 직[可]-+-(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직하지. ¶法은 法이 본바담 직며 行이 본바담 직며 理 본바담 직 씨라(법은 법이 본받음 직하며, 행하는 것이 본받음 직하며, 이치 본받음 직한 것이다.)〈월석 8:24ㄴ〉.
주014)
아니도다 :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니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한 것은 ‘-도(감탄 선어말 어미)-’와 ‘-다(어말 어미)’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溫恭호 이긔여 詩와 禮왜 하니 氣骨이 가 혜아료미 어즈럽디 아니도다(온화하고 공손한 것을 넘어 시경(詩經)과 예기(禮記), 주례(周禮), 의례(儀禮)의 삼례(三禮)가 많으니,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백과 골격이 맑아 헤아림이 어지럽지 않도다.)〈두시(초) 8:6ㄱ〉.
주015)
 : 내일. ¶九日  아미 이니 서르 마자 노던 녯 風俗이 아니로다(9월 9일 중양절은 내일 아침이 그것이니 서로 맞아 놀던 옛 풍속이 아니로다.)〈두시(초) 11:30ㄱ~ㄴ〉.
주016)
소조(蕭條)히 :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고요하고 쓸쓸히. 소연(蕭然)히. 소슬히.
주017)
다 : 모두. 몹시. 끝까지. 진탕. 곤드레만드레. ¶녀름지 아비 거든 다 가고 이웃지븨셔 주거든 거스디 아니노라(농사지을 아비 청하면 다 가고 이웃집에서 주면 거절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1:11ㄴ〉.
주018)
취(醉)얫다가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다가(연결 어미). 취하여 있다가. 취해 있다가.
주019)
면 : [醒]-+-면(어말 어미). 깨면. ¶이 모미 락 도로 醉락 야 興을 니 곧 지비 외얫도다(이 몸이 깨기도 하고 도로 취하기도 하여, 흥을 타니(흥에 겨웠는데) 곧 집이 되었도다.)〈두시(초) 10:3ㄴ〉.
주020)
쇠잔(衰殘) : 쇠잔(衰殘)+-(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쇠하여 약한.
주021)
고지 :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주022)
난만(爛漫)히 : 난만(爛漫)+-(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꽃이 활짝 피어 화려히. 활짝.
주023)
픈 : 프[開花]-+-ㄴ(연결 어미). 핀들. ¶ 고온 곳 펫 가지예 슬노라(마음은 고운 꽃 피어 있는 가지에 슬퍼하노라.)〈두시(초) 14:9ㄴ〉. 녜 곳 아니 퍼 여름 여다가 金ㅅ 비쳇 고지 프면 부톄 나시니라(늘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열다가 금빛의 꽃이 피면 부처가 나시는 것이다.)〈월석 2:47ㄱ〉.
주024)
므스기 : 므슥[何]+이(주격 조사). 무엇이. ¶다 줄기 사아지라 俱夷 묻샤 므스게 시리 善慧 對答샤 부텻긔 받리라(다섯 줄기를 사고 싶다. 구이 묻자오시되 무엇에 쓰실 것입니까? 선혜 대답하시되, 부처께 바칠 것이다.)〈월석 1:10ㄴ〉.
주025)
유익(有益)리오 : 유익(有益)+-(형용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이득이 있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26)
욼과 : 울[籬]+ㅅ(관형격 조사)#[邊]+과(접속 조사). 울타리 가와, 울타리 가장자리와.
주027)
 밧긔 : [野]#[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 밖에. 야외에.
주028)
곳다온 :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주029)
거시 :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30)
할 : 하[多]-+-ㄹ(연결 어미). 많기 때문에. ‘-ㄹ’는 ‘-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 재구조화된 어미일 가능성이 높다.
주031)
횩뎌근 : 작은. 잔. 자잘한. ¶위여 水族이 버렛니 횩뎌근 거슨 足히 일훔디 몯리로다(계속하여 물고기가 벌려 놓여 있으니 자질구레한 것은 족히 이름들어 말하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22:18ㄴ〉. 내 너 리고 횩뎌근 호 사리라 (네 너 데리고 자질구레한 잡살뱅이 사리라.)〈번노 하:67ㄱ~69ㄴ〉.
주032)
야 : [採, 采]-+-아(연결 어미). 캐어.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느 겨를에 옷 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주033)
중당(中堂)애 : 중당(中堂)+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당에. 중당은 중국의 당(唐), 송(宋) 때 재상이 정무를 보던 곳을 말한다. 후에 재상을 중당이라 한 일도 있다. 집안에서는 손을 맞는 곳, 즉 객실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주034)
올오라 : 오르[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오르도다. 오르는구나. ¶瀼水ㅅ 두들기 노  부러 올오니 비레 려쇼 모 免호라(양수(瀼水)의 두둑이 높은 데〈를〉 부러(실없이) 오르니 벼랑에 가리움을 자못 면하도다.)〈두시(초) 14:3ㄴ〉.
주035)
이거싀 : 이[此]#것(의존 명사)+의(관형격 조사). 이것의.
주036)
갓 : 한갓[空]. 고작해야. 겨우.
주037)
닙괘 : 닢[葉]+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닢’이 ‘닙’이 된 것은 말음법칙에 의한 것이다. 받침의 ‘ㅍ’이 내파되면, ‘ㅂ’과 구별되지 않는다. ‘가지와 닙괘’에서 접속 조사 ‘와/과’가 접속되는 말 모두에 쓰인 것은 중세어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중세어에도 앞의 말에만 접속 조사가 쓰인 예도 나타난다. ¶江과 湖왜 깁고 가야 니 솔와 대 멀오 도로 프르도다(강과 호수가 깊고 다시 희니 솔과 대는 멀고 도로 푸르도다.)〈두시(초) 14:38ㄱ〉.
주038)
길오 : 길[長]-+-고(연결 어미). 길고. 연결 어미 ‘-고’가 ‘-오’가 된 것은 ‘ㄹ’ 말음 아래에서의 ‘ㄱ’ 묵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39)
쿠믈 :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큼을. 큰 것을.
주040)
노니 : [念]+-(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나니. 생각하니.
주041)
불휘 : 뿌리[根].
주042)
조미 : [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맺음이. 맺는 것이. ¶大夏에 뫼화 자<원주>【大夏 竺國 됴히 닐오미라 뫼화 조 곧 結集이라】(대하에 모여 맺어<원주>【대하는 축국을 좋게 이르는 것이다. 모여 맺는 것은 곧 결집이다.】)〈법화 1:서7ㄴ〉. 거믄 나비 이비 조자 能히 됫람 몯고  鴻鵠이 개 드리워 누네 피 흘리니 엇뎨   어더  여딘  기우려뇨(검은 잔나비 입이 매어 단단해져 능히 휘파람 못하고 흰 큰 기러기 날개를 드리워 눈에 피를 흘리니, 어떻게 봄흙을 얻어 땅 찢어진 데를 기우려느냐?)〈두시(초) 10:41ㄴ〉.
주043)
불휘 조미 : 뿌리 맺음이. 뿌리 맺는 것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주044)
처소(處所) : 자리를. 일정한 위치를. 제 자리를.
주045)
일코 : 잃[失]-+-고(연결 어미). 잃고. ¶眞實로 窮 술윗 자최옛 鮒魚ㅣ 외옛노니 시혹 집 일흔 가히도 호라(진실로 구차하고 가난한 수레 바퀴 자국의 붕어가 되어 있나니, 혹시(마치)집 잃은 개와도 같도다.)〈두시(초) 8:5ㄱ〉.
주046)
과 서리왜 : [風]+과#서리[霜]+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바람과 서리가.
주047)
얼겟도다 : 얽[纏(전)]-+-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얽어 있도다. 얽혀 있도다. ¶아라히 北辰을 拱向호니 盜賊이 얼겟도소니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아스라이 북극성을 두 손 모아 향하니 도적이 얽매어 있도소니(있을 것이 분명하니) 동쪽 바다를 기울여 하늘과 땅을 씻고자 하노라.)〈두시(초) 11:7ㄱ〉.
주048)
과 서리왜 얼겟도다 : 바람과 서리가 얽혀 있도다. 바람과 서리가 괴롭히고 있도다. 바람과 서리에 시달리고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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