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이거시 더듸 러딜 아니 時節이 어그리츤가 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매셔 주032) 매셔 [江]+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에서. ‘애셔’는 ‘애(처격 조사)#시[有]-+ -어(연결 어미)’가 재구조화한 것이다.
이에여 주033) 이에여 이어[搖]-+-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흔들리어. ¶다 正히 이어여 러디니 머리 도혀 솔와 대 라노라(다 가을에 바로 흔들리어 떨어지나니 머리를 돌이키어 소나무와 대나무를 바라보노라.)〈두시(초) 16:25ㄱ〉. 이어 러디 巫山ㅅ 나조 미 東北으로 흐르놋다(낙엽이 흔들려 떨어지는 무산(巫山)의 저녁에, 찬 강물이 동북(東北)으로 흐르는구나.)〈두시(초) 10:37ㄴ〉.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흐르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들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8:10ㄴ
러듀미 주034) 러듀미 러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떨어짐이. 떨어지는 것이. ‘러디-’는 ‘[拂(불; 떨다)]-+-어(연결 어미)#디[落]-’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後에 니 주035) 후(後)에 니 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爲]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후에 하나니. 나중에 되나니. 더디 하나니. 더디 떨어지니.
주036) 해[歲]. 올해. 세월. ‘’가 반드시 ‘올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나, 문맥을 고려하여 ‘올해’로 풀이한 것이다.
어긔리츤가 주037) 어긔리츤가 어긔맃[違, 蹉跎(차타)]-+-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어그러지는 것인가. 원문의 ‘차타(蹉跎)’는 넘어지고 헛디디는 것을 뜻한다. ‘어긔맃다’는 ‘어긔릋다’와 자유 변이를 보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ㄴ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匡衡이 抗疎호매 功名이 엷고 劉向 傳經야 맷 이리 어긔르체라(광형이 상소를 올리매 공명이 엷고, 유향이 경을 전하였거늘, 마음의 일이 어그러진 것이다.)〈두시(초) 10:36ㄱ〉.
전노라 주038) 전노라 젛[懼, 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종결 어미). 두려워하노라. ‘-노라’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강호후요락 역공세차타【이것이(갈대가) 더디 떨어지기 때문에, 시절이 어그러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언해역】 강에서 흔들리어 떨어짐이 더디 되나니, 또 올해 어그러지는가 두려워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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