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효경언해

  • 역주 효경언해
  • 전(傳) 14장
  • 제11장(고문 제18장) 광양명(廣揚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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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고문 제18장) 광양명(廣揚名)


子ㅣ 曰왈 君군子之지事親친이 孝효ㅣ라 故고로 忠튱可가移이於어君군이오 事兄형이 悌뎨라 故고로 順슌可가移이於어長댱이오 居거家가ㅣ 理리라 故고로 治티可가移이於어官관이니 是시以이로 行成셩於어內야 而이名명

21ㄴ

立립於어後후世셰矣의니라

子ㅣ 샤 君군子의 어버이 셤김이 孝효디라 故고로 튱셩을 可가히 님금 옴기고 兄형 셤김이 悌뎨디라 故고로 공슌홈을 可가히 얼운의게 옴기고 주001)
얼운의게 옴기고:
어른께 옮기고. ‘얼운’은 동사 ‘얼다’에서 갈라져 나온 파생명사인데 연철과 모음변이에 따라서 ‘얼운〉어른’으로 소리가 변동한 형이다. ‘옴기고’의 경우, 기본형은 ‘옴기다’인데 음운첨가에 따라서 ‘옴기다〉옮기다’로 형태가 변동한 것임. 이렇게 음운이 첨가되는 현상은 현대국어에 와서도 생산적으로 드러난다. 한글맞춤법 29항과 30항이 그러한 보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사이시옷 현상으로 불리는 경우는 형태소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기 위하여 위의 말소리의 영향이나 아래 말의 소리에 변화를 막아주려는 의미명료화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하겠다. 두 명사가 결합하여 합성명사가 되거나 명사와 일부 접미사가 결합해 파생명사가 될 때 두 말 사이에 ‘ㅅ’이 첨가되는 것으로, 사잇소리 현상이라고도 한다. 앞 말의 말음이 ‘ㄴ, ㄹ, ㅁ, ㅇ, 모음’ 등의 울림소리일 때 받침 옆이나 모음 아래에 ㅅ이 첨가되는데, 그 결과 ‘된소리되기, ㄴ 첨가, -ㄴㄴ 첨가’ 등의 음운변동이 생긴다. 받침이 없는 앞 말 앞에는 ㅅ을 받침으로 적는데, 이를 사이시옷이라고 한다. 한편 사이시옷 첨가는 ㄴ 첨가처럼 어휘에 따른 수의적 변동에 속하므로 ㅅ이 첨가되는 조건과 환경이 갖추어져 있더라도 첨가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때에는 당연히 ㅅ을 적지 않는다.
집의셔 사로미 다디라 故고로 다림을 可가히 벼슬의 옴기니 이러모로 실이 안해 이러 일홈이 後후世셰예 셔니라

〈전(傳) 제11장 광양명(廣揚名)〉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어버이 섬김이 효성스러운지라, 고로 충성을 가히 임금께 옮기고, 형을 섬김이 공순한지라, 그런 고로 공순함을 가히 어른께 옮기고, 집에 살아서 잘 다스리는지라, 그런 고로 집안 다스림으로써 가히 벼슬(공무)에 옮겨 행하니, 이러므로 행실이 집안에서 잘 이루어지면 그 이름이 후세에까지 남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右우 傳뎐之지十십一일章쟝이니 釋셕立립身신揚양名명及급士之지孝효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22ㄱ

右우 傳뎐의 열나잿 章쟝이니 몸을 셰오며 주002)
몸을 셰오며:
출세를 하며. 입신(立身)하며. ‘셰오며’의 기본형은 ‘셰오다’이고 단모음화와 모음조화를 거치면서 ‘셰오다〉세오다〉세우다’로 소리가 달라진 형이다. 말하자면 음성모음끼리 어울림으로 소리가 동화된 결과다. 모음조화 현상은 우리 국어의 음운론적인 두드러진 특징이다. 앞 음절의 모음과 뒤 음절의 모음이 같은 성향의 모음끼리 만나서 쓰인다. 말하자면 ‘양성*양성-음성*음성-양(음)*중성’과 같이 어울리는 음운현상의 한 경향성을 말한다.
일홈을 베픔과 밋 士의 孝효를 사기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윗(오른쪽) 글은 〈성현이 지으신〉 전의 열한째 장이니, 몸을 떳떳하게 세우며 이름을 드러냄과, 선비의 효도를 풀이한 것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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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얼운의게 옴기고:어른께 옮기고. ‘얼운’은 동사 ‘얼다’에서 갈라져 나온 파생명사인데 연철과 모음변이에 따라서 ‘얼운〉어른’으로 소리가 변동한 형이다. ‘옴기고’의 경우, 기본형은 ‘옴기다’인데 음운첨가에 따라서 ‘옴기다〉옮기다’로 형태가 변동한 것임. 이렇게 음운이 첨가되는 현상은 현대국어에 와서도 생산적으로 드러난다. 한글맞춤법 29항과 30항이 그러한 보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사이시옷 현상으로 불리는 경우는 형태소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기 위하여 위의 말소리의 영향이나 아래 말의 소리에 변화를 막아주려는 의미명료화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하겠다. 두 명사가 결합하여 합성명사가 되거나 명사와 일부 접미사가 결합해 파생명사가 될 때 두 말 사이에 ‘ㅅ’이 첨가되는 것으로, 사잇소리 현상이라고도 한다. 앞 말의 말음이 ‘ㄴ, ㄹ, ㅁ, ㅇ, 모음’ 등의 울림소리일 때 받침 옆이나 모음 아래에 ㅅ이 첨가되는데, 그 결과 ‘된소리되기, ㄴ 첨가, -ㄴㄴ 첨가’ 등의 음운변동이 생긴다. 받침이 없는 앞 말 앞에는 ㅅ을 받침으로 적는데, 이를 사이시옷이라고 한다. 한편 사이시옷 첨가는 ㄴ 첨가처럼 어휘에 따른 수의적 변동에 속하므로 ㅅ이 첨가되는 조건과 환경이 갖추어져 있더라도 첨가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때에는 당연히 ㅅ을 적지 않는다.
주002)
몸을 셰오며:출세를 하며. 입신(立身)하며. ‘셰오며’의 기본형은 ‘셰오다’이고 단모음화와 모음조화를 거치면서 ‘셰오다〉세오다〉세우다’로 소리가 달라진 형이다. 말하자면 음성모음끼리 어울림으로 소리가 동화된 결과다. 모음조화 현상은 우리 국어의 음운론적인 두드러진 특징이다. 앞 음절의 모음과 뒤 음절의 모음이 같은 성향의 모음끼리 만나서 쓰인다. 말하자면 ‘양성*양성-음성*음성-양(음)*중성’과 같이 어울리는 음운현상의 한 경향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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