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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너삼[苦參]


又方 治時行疫癘苦參二兩擣篩每服三錢酒一盞煎至半盞去滓頓服卽差又苦參不拘多少水煎服差
Ⓒ 편찬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시졀 주001)
시졀:
계절. 때.
에  모딘 을 고툐 주002)
고툐:
고티-[治]+-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고치되. 치료하되.
너삼 주003)
너삼[苦參]:
쓴너삼은 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높이는 80~120cm이며, 여름에 나비 모양의 엷은 노란색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줄기와 가지 끝에 핀다. 협과(莢果)를 맺으며 뿌리는 약용한다. 산이나 들에서 나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뿌리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서 황달, 학질, 하혈 따위에 쓴다. 부록의 ‘고삼’ 참조.
불휘 두 을 디허 주004)
디허:
찧어.
처  주005)
복:
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한 복은 한 번 먹을 분량을 이른다.
애 세 돈식 야 수울  사발 브 주006)
브:
븟-[注]+-어(연결 어미). 부어. 동사 ‘븟다’는 ㅅ불규칙 용언이어서 어간 ‘븟-’이 자음 어미 앞에서는 변동이 없으나 모음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된다.
달히니 주007)
달히니:
달히-[煎]+-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달인 것이.
반 사발이어든 즈 주008)
즈:
찌꺼기. 지끼.
업게 고 다 머그면 즉재 됴리라

간이벽온방:16ㄴ

 너삼 불휘 하며 주009)
하며:
하-[多]+-며(대등적 연결 어미). 많으며.
져그믈 주010)
져그믈:
젹-[少]+-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적음을. 여기서도 중세 국어의 명사형 어미 ‘-옴/움’에서 삽입 모음(-오/우-)이 소멸된 ‘-음’의 형태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다른 데에서는 여전히 삽입 모음이 유지되고 있는 형태 ‘져구믈’(21ㄱ)이 쓰이고 있음을 볼 때 이 시기에 삽입 모음의 사용은 유동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혜디 주011)
혜디:
헤아리지. 가리지.
말오 므레 달혀 머그면 됸니라 주012)
됸니라:
둏-[愈]+-니라(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좋다. 좋아진다. 중세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교체된 말음 ㄷ은 다시 ㄴ 앞에서 자음동화로 ㄴ이 되는데, 이를 그대로 표기에 반영함으로써 ‘됸니라’가 되었다.
Ⓒ 언해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또한 계절에 따라 발생하는 전염병을 치료하려면, 쓴너삼[苦參]의 뿌리 두 냥을 찧고 〈체로〉 쳐서 한 번 복용할 때 서 돈씩 해서 술 한 사발을 붓고 달인 것이 반 사발이 되거든 찌꺼기를 없게 하고 다 먹으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또한 쓴너삼의 뿌리를 많고 적음을 가리지 말고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아진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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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시졀:계절. 때.
주002)
고툐:고티-[治]+-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고치되. 치료하되.
주003)
너삼[苦參]:쓴너삼은 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높이는 80~120cm이며, 여름에 나비 모양의 엷은 노란색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줄기와 가지 끝에 핀다. 협과(莢果)를 맺으며 뿌리는 약용한다. 산이나 들에서 나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뿌리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서 황달, 학질, 하혈 따위에 쓴다. 부록의 ‘고삼’ 참조.
주004)
디허:찧어.
주005)
복: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한 복은 한 번 먹을 분량을 이른다.
주006)
브:븟-[注]+-어(연결 어미). 부어. 동사 ‘븟다’는 ㅅ불규칙 용언이어서 어간 ‘븟-’이 자음 어미 앞에서는 변동이 없으나 모음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된다.
주007)
달히니:달히-[煎]+-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달인 것이.
주008)
즈:찌꺼기. 지끼.
주009)
하며:하-[多]+-며(대등적 연결 어미). 많으며.
주010)
져그믈:젹-[少]+-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적음을. 여기서도 중세 국어의 명사형 어미 ‘-옴/움’에서 삽입 모음(-오/우-)이 소멸된 ‘-음’의 형태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다른 데에서는 여전히 삽입 모음이 유지되고 있는 형태 ‘져구믈’(21ㄱ)이 쓰이고 있음을 볼 때 이 시기에 삽입 모음의 사용은 유동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주011)
혜디:헤아리지. 가리지.
주012)
됸니라:둏-[愈]+-니라(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좋다. 좋아진다. 중세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교체된 말음 ㄷ은 다시 ㄴ 앞에서 자음동화로 ㄴ이 되는데, 이를 그대로 표기에 반영함으로써 ‘됸니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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