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간이벽온방
-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
- 우물에 담근 붉은 팥 복용
우물에 담근 붉은 팥 복용
又方新布袋盛赤小豆沉井二日擧家各服二十一介
Ⓒ 편찬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새 뵈 주001) 주머니예 블근 주002) 녀허 우므레 주003) 가 주005) 둣다가 주006) 그 집 사히 各각各각 스므 주007) 낫 주008) 식 라
뵈：
베[布]
：
[小豆]+-(목적격 조사). 팥을. 중세 국어에서 ‘’은 ‘’으로도 나타난다. “란 앗고”(구급방 언해 하:88ㄴ). “ 로니 시버”(구급방 언해 하:21ㄴ).
우므레：
우믈[井]+-에(처격 조사). 우물에.
간이벽온방:15ㄱ
이틀만 주004) -만：
-쯤. -만큼. 정도.
가：
-[浸]+-아(연결 어미). 담가. 동사 ‘-’는 어간에 모음 어미가 연결 되면 어간 말음 ‘’가 줄고 ㄱ이 첨가되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둣다가：
두-[置]+-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형용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다시 반모음 j가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여기서는 ‘둣다가’가 쓰였지만 ≪구급 간이방≫ 권7:41ㄴ에는 “붇을 조히 시서 초아 뒷다가”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스므：
스물한[二十一].
낫：
낱[箇]. ‘낯[箇]’이 휴지(休止)나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낫’으로 교체되었다.
Ⓒ 언해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또한 새 베로 만든 주머니에 붉은 팥을 넣어 우물에 이틀 정도 담가 두었다가 그 집 사람들이 각각 스물한 개씩 삼켜라.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