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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병의 증세[疫癘病候] 1


간이벽온방:1ㄱ

簡易辟瘟方
간이벽온
疫癘病候 모딘  후 주001)
후(症候):
증세(症勢). 병을 앓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태나 모양.
其病與時氣溫熱等病相類皆由一歲之內節氣不和寒暑乖候 或有暴風疾雨霧露不散則民多疾疫病無長少率皆相似如有鬼癘之氣故云疫癘病病氣轉相染易乃至滅門延及外人故須預服藥及爲法術以防之
Ⓒ 편찬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그 이 時시氣긔 주002)
時氣(시기):
시환(時患). 때에 따라 유행하는 상한병(傷寒病)이나 전염성 질환.
덥듯  주003)
덥듯 :
온역(瘟疫). 온역은 급성 전염병의 하나로서, 사철의 고르지 못한 기후 때문에 생기는데, 심하면 말을 못하게 되고 뺨에 작은 부스럼이 나며 입이 헐고 기침이 난다.
과로 가지니 一일歲셰 주004)
一歲(일세):
일년.
內예 시졀 긔운 주005)
긔운:
기운.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
됴화

간이벽온방:1ㄴ

주006)
됴화티:
됴화(調和)-+-디(보조적 연결 어미). 조화롭지. 고르지.
아니며 치우며 주007)
치우며:
칩-[寒]+-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추우며. 형용사 ‘칩다’는 ㅂ불규칙 용언이므로 어간 ‘칩-’이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치우/치오-’로 교체된다.
더우미 그르츠며 주008)
그르츠며:
그르츠-[乖]+-며(대등적 연결 어미). 어기며. 일정하지 아니하며.
或혹 과 주009)
과:
과-[暴]+-ㄴ(관형사형 어미). 급한. 과격한. 심한.
 주010)
:
바람[風]. 본문에 나오는 ‘과 ’은 한문 원문에서 보이는 대로 폭풍(暴風)을 가리킨다.
 주011)
: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주012)
비:
빠른 비[疾雨]. 질우(疾雨)는 몹시 쏟아지는 비를 말한다.
와 안개와 이스리 주013)
이스리:
이슬[露]+-이(주격 조사). 이슬이.
헤여디디 주014)
헤여디디:
헤여디-[散]+-디(보조적 연결 어미). 헤어지지. 흩어지지.
아니면 사이 해 모딘 을 호 얼운 주015)
얼운:
얼우-[婚姻]+-ㄴ(동명사 어미). 어른. 어미 ‘-ㄴ’은 관형사형 어미이나 한편으로 15세기 국어에서 명사형 어미와 같은 용법을 갖기도 하였다. 그래서 관형사형 어미가 조사를 취하기도 하였다.
아 주016)
아:
아이.
업시 다 야 주017)
야:
-[如]+-야(연결 어미). 같아서.
모딘 귓거싀 주018)
귀거싀:
귓것[鬼神]+-의(관형격 조사). 귀신의.
긔운  주019)
:
-[如]+-ㄹ(종속적 연결 어미). 같으므로.
疫역癘녀 주020)
疫癘(역려):
여역(癘疫). 역병(疫病). 전염성 열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ㅅ이라 니 病氣긔 주021)
病氣(병기):
병의 기운.
서르 뎐염 주022)
뎐염:
전염(傳染). 병이 남에게 옮음. ‘뎐염〉전염’(구개음화).
야 가문 주023)
가문(家門):
가족 또는 가까운 일가로 이루어진 공동체. 집안.
업게 주024)
업게:
없-[滅]+-게(부사형 어미)+-(강세 보조사). 없어져야. 없게 되어서야. 중세 국어의 ‘-’는 현대 국어의 ‘-야’로 발달되었다.
다 사게 너추 주025)
너추:
너출-[傳染]+-(관형사형 어미). 뻗쳐 옮기는. ‘너출-’의 어간 말음 ㄹ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
도로 주026)
도로:
(의존 명사)+-오로(조격 조사). 까닭으로. 조사 ‘-오로’는 ‘-로/으로’가 수의적으로 변이된 형태이다. 중세 국어에서는 ‘’에 조사 ‘-로’가 연결된 ‘로’의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엇던 로 法이 다 性이 업스뇨”>(영가집 언해 상:111ㄴ).
모로매 주027)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미리 약도 머그며 방법 주028)
법:
방술(方術). 도액(度厄). 액(厄)막이. 한문 원문을 보면 ‘법’을 법술(法術)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도사가 행하는 신선의 술법인 방술(方術)을 뜻하는 말이다.
야 마라 주029)
마라:
막-[防]+-라(명령형 어미). 막으라.
Ⓒ 언해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간이벽온방
모진 병의 증세.
그 병이 때에 따라 유행하는 전염병이나 온역(瘟疫)과 한가지니, 한 해 동안에 계절의 기운이 고르지 아니하며 춥고 더움이 일정치 아니하며, 혹은 폭풍과 몹시 쏟아지는 비와 안개와 이슬이 그치고 흩어지지 아니하면 많은 사람이 전염병을 앓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증세가〉 같아서 나쁜 귀신의 기운과 같으므로 역병(疫病)이라 하는 것이니, 병의 기운이 서로 전염되어 한 집안이 없게 되어서야 다른 사람에게 뻗치므로 반드시 미리 약도 먹으며 액(厄)막이를 하여 막아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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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후(症候):증세(症勢). 병을 앓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태나 모양.
주002)
時氣(시기):시환(時患). 때에 따라 유행하는 상한병(傷寒病)이나 전염성 질환.
주003)
덥듯 :온역(瘟疫). 온역은 급성 전염병의 하나로서, 사철의 고르지 못한 기후 때문에 생기는데, 심하면 말을 못하게 되고 뺨에 작은 부스럼이 나며 입이 헐고 기침이 난다.
주004)
一歲(일세):일년.
주005)
긔운:기운.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
주006)
됴화티:됴화(調和)-+-디(보조적 연결 어미). 조화롭지. 고르지.
주007)
치우며:칩-[寒]+-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추우며. 형용사 ‘칩다’는 ㅂ불규칙 용언이므로 어간 ‘칩-’이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치우/치오-’로 교체된다.
주008)
그르츠며:그르츠-[乖]+-며(대등적 연결 어미). 어기며. 일정하지 아니하며.
주009)
과:과-[暴]+-ㄴ(관형사형 어미). 급한. 과격한. 심한.
주010)
:바람[風]. 본문에 나오는 ‘과 ’은 한문 원문에서 보이는 대로 폭풍(暴風)을 가리킨다.
주011)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주012)
비:빠른 비[疾雨]. 질우(疾雨)는 몹시 쏟아지는 비를 말한다.
주013)
이스리:이슬[露]+-이(주격 조사). 이슬이.
주014)
헤여디디:헤여디-[散]+-디(보조적 연결 어미). 헤어지지. 흩어지지.
주015)
얼운:얼우-[婚姻]+-ㄴ(동명사 어미). 어른. 어미 ‘-ㄴ’은 관형사형 어미이나 한편으로 15세기 국어에서 명사형 어미와 같은 용법을 갖기도 하였다. 그래서 관형사형 어미가 조사를 취하기도 하였다.
주016)
아:아이.
주017)
야:-[如]+-야(연결 어미). 같아서.
주018)
귀거싀:귓것[鬼神]+-의(관형격 조사). 귀신의.
주019)
:-[如]+-ㄹ(종속적 연결 어미). 같으므로.
주020)
疫癘(역려):여역(癘疫). 역병(疫病). 전염성 열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021)
病氣(병기):병의 기운.
주022)
뎐염:전염(傳染). 병이 남에게 옮음. ‘뎐염〉전염’(구개음화).
주023)
가문(家門):가족 또는 가까운 일가로 이루어진 공동체. 집안.
주024)
업게:없-[滅]+-게(부사형 어미)+-(강세 보조사). 없어져야. 없게 되어서야. 중세 국어의 ‘-’는 현대 국어의 ‘-야’로 발달되었다.
주025)
너추:너출-[傳染]+-(관형사형 어미). 뻗쳐 옮기는. ‘너출-’의 어간 말음 ㄹ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
주026)
도로:(의존 명사)+-오로(조격 조사). 까닭으로. 조사 ‘-오로’는 ‘-로/으로’가 수의적으로 변이된 형태이다. 중세 국어에서는 ‘’에 조사 ‘-로’가 연결된 ‘로’의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엇던 로 法이 다 性이 업스뇨”(영가집 언해 상:111ㄴ).
주027)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주028)
법:방술(方術). 도액(度厄). 액(厄)막이. 한문 원문을 보면 ‘법’을 법술(法術)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도사가 행하는 신선의 술법인 방술(方術)을 뜻하는 말이다.
주029)
마라:막-[防]+-라(명령형 어미). 막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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