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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소산(香蘇散)


香蘇散治四時瘟疫傷寒
香附子炒去毛四兩 甘草灸一兩 紫蘇葉四兩 陳皮不去白二兩 蒼朮切片米泔浸炒黃二兩
右爲麤末每服三錢水一盞煎七分去滓

간이벽온방:6ㄱ

熱服不拘時日三服嘗有白髮老人授此方與一富人家其家合施當大疫城中病者皆愈其後疫鬼問富人富人以實告鬼曰此老敎三人矣稽顙而退
Ⓒ 편찬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香蘇소散솬 주001)
香蘇散(향소산):
감기, 위장장애형의 유행성 감기(독감)와 기(氣)의 울체(鬱滯)로 흉중심하(胸中心下)에 비색감(否塞感)이 있고, 때로는 심하(心下)나 흉중(胸中)에 아픔을 일으키고 거동이 귀찮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을 때에 쓰이며, 또 어육(魚肉)에 의한 중독이나 혈행불순증에도 쓰이는 약이다. 처방은 향부자(香附子) ·소엽(蘇葉)풀 각 7.50g, 창출(蒼朮) 5.62g, 진피(陳皮) 3.75g, 감초 1.87g, 생강 3쪽, 파 2뿌리를 달여 마신다.
은 四時시예 瘟온疫역이며 傷寒한 주002)
傷寒(상한):
추위에 상해서 생긴 병. 감기, 급성 열병, 폐렴 같은 질환.
고티니라 주003)
고티니라:
고티-[治療]+-니라(현재 평서형 어미). 고친다.
香附부子 주004)
香附子(향부자):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뿌리 끝에 덩이줄기가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뿌리줄기를 말하는데, 이는 기(氣)를 잘 통하게 하고 통증을 없애는 작용이 있어, 울증·적취(積聚)·월경 불순 따위에 쓴다. 부록 참조.
봇가 주005)
봇가:
-[炒]+-아(연결 어미). 볶아.
터럭 주006)
터럭:
털[毛]. 중세국어에서 ‘모(毛)’를 가리키는 명사로는 ‘터럭’과 ‘터리’의 두 가지가 함께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업게 주007)
업게:
없-[無]+-게(부사형 어미). 없게.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는 두 자음만 허용되기 때문에 ‘없게’에서 ㅅ이 탈락하여 ‘업게’로 표기하고 있다. 다만, 모음 사이에 세 자음이 쓰였더라도 첫 자음이 ㄹ일 때 한해서는 세 자음이 모음 사이에 오는 것을 허용하였다. 따라서 ‘굵게’의 경우는 ㄹ이 첫 자음이므로 하나의 자음도 탈락 없이 그대로 쓰인 것을 바로 뒤에서 볼 수 있다.
주008)
(兩):
냥. 무게의 단위로서 귀금속이나 한약재 등의 무게를 잴 때 사용한다. 한 냥이 귀금속을 잴 때는 한 돈의 10배이고, 한약재의 무게를 잴 때는 한 근의 16분의 1로 37.5g에 해당한다.
甘감草초 주009)
甘草(감초):
한약의 중요한 재료로 널리 쓰이는, 뿌리가 단 풀. 부록 참조.
구어 주010)
구어:
굽-[灸]+-어(연결 어미). 구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이 낱말 표기가 ‘구’로 나타난다. 그러나≪능엄경 언해≫(1461) 이후에는 ㅸ이 사라져 ‘구워’ 또는 ‘구어’로 표기되었다. 이는 ‘굽다’가 ㅂ불규칙 동사이어서 어간 ‘굽-’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 되면 어간 말음 ㅂ은 w로 변하거나 그대로 탈락되기 때문이다.
 】
紫蘇소葉엽 주011)
紫蘇葉(자소엽):
차조기의 잎을 말하며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다. 기(氣)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내리며 한(寒)을 발산시키고 영(營)을 조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한방에서 자소엽은 맛이 약간 맵고 향기가 좋아 허약한 사람이 땀을 내어야 할 때 먹으면 땀이 나서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록 참조.
【넉 】 陳딘皮피 주012)
陳皮(진피):
말린 귤의 껍질. 오래 묵을수록 약효가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위(胃)를 보호하여 소화를 돕고, 담(痰)을 삭이는 데 쓴다. ‘딘피〉진피’(구개음화). 부록 참조.
주013)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앗디 주014)
앗디:
앗-[除, 奪]+-디(보조적 연결 어미). 빼앗지. 제거하지. 버리지.
말오 주015)
말오:
말-[勿]+-고(대등적 연결 어미). 말고. ㄹ 아래에서 ㄱ이 탈락하였다.
두 】
蒼朮튤 주016)
蒼朮(창출):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30-100cm, 꽃은 7~10월에 핀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 ·백출(白朮)이라고 하며.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劑),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부록 참조.
【두 】
이 약 주017)
:
ㅎ(복수 접미사)+-(목적격 조사). 들을.
굵게 사라 주018)
사라:
사-[剉]+-아(연결 어미). 썰어서.
주019)
복:
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 한 복은 한 번 먹을 분량을 말한다.
애 서 주020)
돈:
무게의 단위로서 한약재의 용량을 표시하는 데 많이 썼다. 한 돈은 3.75g이다. 10푼이 한 돈이고 10돈이 한 냥이다. ‘돈’을 표시하는 한자로 ‘전(錢)’을 쓴 것은 한자의 석(釋)을 음(音)으로 차용한 표기 방법에 의한 것이다.
주021)
-식:
-씩. 중세국어에서 ‘-씩’의 뜻으로 많이 쓰인 보조사로는 ‘-곰/옴’이 있고, 이 책에서도 쓰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곰/옴’과 같은 뜻의 ‘-식’이 등장한 것이다.

간이벽온방:6ㄴ

야 믈  사발 주022)
사발(沙鉢):
사기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
브 주023)
브:
븟-[注]+-어(연결 어미). 부어. 동사 ‘븟다’는 ㅅ불규칙 용언이어서 어간 ‘븟-’이 자음 어미 앞에서는 변동이 없으나 모음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된다. ‘븟다〉붓다’(원순모음화).
달히니 주024)
달히니:
달히-[煎]+-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달인 것이.
닐굽 주025)
닐굽[七]:
일곱.
주026)
분(分):
푼. 무게의 단위로서 한약재의 용량을 표시하는 데 썼다. 한 푼은 한 돈의 10분의 일로, 약 0.375g에 해당한다.
이어든 즈 주027)
즈:
찌꺼기. 찌끼. 이 낱말은 ≪법화경 언해≫(1463)에서 처음 ‘즛의’라는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다가 ≪구급방 언해≫에 와서는 ‘즛의’가 드물게 쓰일 뿐, 주로 ‘의’와 ‘즈’가 동일한 분포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오직 ‘즈’ 하나의 표기만을 보여 주고 있다.
업게 고 더우니 주028)
더우니:
덥-[熱]+-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목적격 조사). 뜨거운 것을.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더우니’의 표기가 ‘더니’로 나타난다. 그러나 ≪능엄경 언해≫(1461) 이후에는 ㅸ이 사라져 ‘더우니’로 표기되었다. 이는 ‘덥다’가 ㅂ불규칙 용언이어서 어간 ‘덥-’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 되면 어간 말음 ㅂ은 모음 ㅜ로 변하므로 ‘더우니’가 된 것이다.
머고  혜디 주029)
혜디:
혜-[計]+-디(보조적 연결 어미). 헤아리지. 생각하지. 가리지.
말오  주030)
:
하루. 중세 국어에서 명사 ‘’는 그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형태가 ‘ㄹ’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이, -, -’ 등의 조사가 연결되면 각각 ‘리, , ’ 등으로 나타난다. 단,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의 형태에 변동이 없다.
세 번식 머그라아 주031)
아:
전일. 예전.
주032)
셴:
셰-[白髮]+-ㄴ(관형사형 어미). 머리가 센.
늘근 주033)
늘근:
늙-[老]+-은(관형사형 어미). 늙은.
사이 이 문 주034)
문:
약방문(藥方文). 처방 글.
을  가면 주035)
가면:
가멸-[富]+-ㄴ(관형사형 어미). 부유한. 이 낱말은 중세국어에서 ‘가멸다’인데 여기서는 ‘가멸다’로 쓰였다. 이는 방언형으로 보인다. 어간 말음 ㄹ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
사을 주어 그 사이 크게  사 다 주니  사히 다 됴니 주036)
됴니:
둏-[愈]+-니(종속적 연결 어미). 좋아지니. 나으니.
그 후에 알히 주037)
알히:
앓-[痛]+-이-(사동 접미사)+-(관형사형 어미). 앓게 하는.
귓거시 주038)
귓거시:
귓것[鬼]+-이(주격 조사). 귀신이.
가면 사려 주039)
-려:
-더러. -에게.
무러 주040)
무러:
묻-[問]+-어(종속적 연결 어미). 묻거늘. 묻기에. ‘묻다[問]’는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묻-’이 모음의 어미 앞에서는 ‘물-’로 교체된다.
가면 사이 올 주041)
올:
옳-[是]+-(관형사형 어미). 옳은, 바른.
으로 주042)
으로:
모양으로. -ㄴ 대로.
닐어 귓거시 닐오 주043)
닐오:
니르-[謂]+-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이르되. 말하되. 동사 어간 ‘니르-’가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닐-’로 교체된다.
이 늘근 사이 세 사 치니라 주044)
치니라:
치-[敎]+-니라(과거 평서형 어미). 가르쳤다.
고 니마 주045)
니마:
이마.
좃고 주046)
좃고:
좃-[頓]+-고(대등적 연결 어미). 조아리고.
믈러가니라 주047)
믈러가니라:
므르-[退]+-어(연결 어미)+가-[去]+-니라(과거 평서형 어미). 물러갔다. 동사 어간 ‘므르-[退]’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오면, 어간 ‘므르-’는 ‘믈ㄹ-’로 교체된다.
Ⓒ 언해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향소산은 사계절에 전염되는 병이며 추위로 인해 생긴 병을 고친다.
〈향소산의 약재로는〉 볶아서 털을 제거한 향부자(香附子) 넉 냥, 감초(甘草) 구운 것 한 냥, 자소엽(紫蘇葉) 넉 냥, 흰 것을 없애지 않은 진피(陳皮) 두 냥, 창출(蒼朮) 두 냥 등이다.
이상의 약들을 굵게 썰어서 한 번 복용할 때 서 돈씩 해서 여기에 물 한 사발을 부어 달인 것이 일곱 푼이 되거든 찌꺼기를 없게 하고 뜨거운 것을 먹되 때를 가리지 말고 하루에 세 번씩 먹어라.【전에 머리가 센 늙은 사람이 이 처방 글을 한 부유한 사람에게 주었더니, 그 사람이 크게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다 주어 병을 앓는 사람들이 다 좋아지게 되었다. 그 후에 병을 앓게 만드는 귀신이 부유한 사람에게 물으니, 부유한 사람이 바른 대로(사실대로) 말하자, 귀신이 말하기를 이 늙은 사람이 세 사람에게 가르쳤구나 하면서 이마를 조아리고는 물러갔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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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香蘇散(향소산):감기, 위장장애형의 유행성 감기(독감)와 기(氣)의 울체(鬱滯)로 흉중심하(胸中心下)에 비색감(否塞感)이 있고, 때로는 심하(心下)나 흉중(胸中)에 아픔을 일으키고 거동이 귀찮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을 때에 쓰이며, 또 어육(魚肉)에 의한 중독이나 혈행불순증에도 쓰이는 약이다. 처방은 향부자(香附子) ·소엽(蘇葉)풀 각 7.50g, 창출(蒼朮) 5.62g, 진피(陳皮) 3.75g, 감초 1.87g, 생강 3쪽, 파 2뿌리를 달여 마신다.
주002)
傷寒(상한):추위에 상해서 생긴 병. 감기, 급성 열병, 폐렴 같은 질환.
주003)
고티니라:고티-[治療]+-니라(현재 평서형 어미). 고친다.
주004)
香附子(향부자):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뿌리 끝에 덩이줄기가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뿌리줄기를 말하는데, 이는 기(氣)를 잘 통하게 하고 통증을 없애는 작용이 있어, 울증·적취(積聚)·월경 불순 따위에 쓴다. 부록 참조.
주005)
봇가:-[炒]+-아(연결 어미). 볶아.
주006)
터럭:털[毛]. 중세국어에서 ‘모(毛)’를 가리키는 명사로는 ‘터럭’과 ‘터리’의 두 가지가 함께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007)
업게:없-[無]+-게(부사형 어미). 없게.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는 두 자음만 허용되기 때문에 ‘없게’에서 ㅅ이 탈락하여 ‘업게’로 표기하고 있다. 다만, 모음 사이에 세 자음이 쓰였더라도 첫 자음이 ㄹ일 때 한해서는 세 자음이 모음 사이에 오는 것을 허용하였다. 따라서 ‘굵게’의 경우는 ㄹ이 첫 자음이므로 하나의 자음도 탈락 없이 그대로 쓰인 것을 바로 뒤에서 볼 수 있다.
주008)
(兩):냥. 무게의 단위로서 귀금속이나 한약재 등의 무게를 잴 때 사용한다. 한 냥이 귀금속을 잴 때는 한 돈의 10배이고, 한약재의 무게를 잴 때는 한 근의 16분의 1로 37.5g에 해당한다.
주009)
甘草(감초):한약의 중요한 재료로 널리 쓰이는, 뿌리가 단 풀. 부록 참조.
주010)
구어:굽-[灸]+-어(연결 어미). 구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이 낱말 표기가 ‘구’로 나타난다. 그러나≪능엄경 언해≫(1461) 이후에는 ㅸ이 사라져 ‘구워’ 또는 ‘구어’로 표기되었다. 이는 ‘굽다’가 ㅂ불규칙 동사이어서 어간 ‘굽-’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 되면 어간 말음 ㅂ은 w로 변하거나 그대로 탈락되기 때문이다.
주011)
紫蘇葉(자소엽):차조기의 잎을 말하며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다. 기(氣)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내리며 한(寒)을 발산시키고 영(營)을 조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한방에서 자소엽은 맛이 약간 맵고 향기가 좋아 허약한 사람이 땀을 내어야 할 때 먹으면 땀이 나서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록 참조.
주012)
陳皮(진피):말린 귤의 껍질. 오래 묵을수록 약효가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위(胃)를 보호하여 소화를 돕고, 담(痰)을 삭이는 데 쓴다. ‘딘피〉진피’(구개음화). 부록 참조.
주013)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014)
앗디:앗-[除, 奪]+-디(보조적 연결 어미). 빼앗지. 제거하지. 버리지.
주015)
말오:말-[勿]+-고(대등적 연결 어미). 말고. ㄹ 아래에서 ㄱ이 탈락하였다.
주016)
蒼朮(창출):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30-100cm, 꽃은 7~10월에 핀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 ·백출(白朮)이라고 하며.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劑),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부록 참조.
주017)
:ㅎ(복수 접미사)+-(목적격 조사). 들을.
주018)
사라:사-[剉]+-아(연결 어미). 썰어서.
주019)
복: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 한 복은 한 번 먹을 분량을 말한다.
주020)
돈:무게의 단위로서 한약재의 용량을 표시하는 데 많이 썼다. 한 돈은 3.75g이다. 10푼이 한 돈이고 10돈이 한 냥이다. ‘돈’을 표시하는 한자로 ‘전(錢)’을 쓴 것은 한자의 석(釋)을 음(音)으로 차용한 표기 방법에 의한 것이다.
주021)
-식:-씩. 중세국어에서 ‘-씩’의 뜻으로 많이 쓰인 보조사로는 ‘-곰/옴’이 있고, 이 책에서도 쓰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곰/옴’과 같은 뜻의 ‘-식’이 등장한 것이다.
주022)
사발(沙鉢):사기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
주023)
브:븟-[注]+-어(연결 어미). 부어. 동사 ‘븟다’는 ㅅ불규칙 용언이어서 어간 ‘븟-’이 자음 어미 앞에서는 변동이 없으나 모음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된다. ‘븟다〉붓다’(원순모음화).
주024)
달히니:달히-[煎]+-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달인 것이.
주025)
닐굽[七]:일곱.
주026)
분(分):푼. 무게의 단위로서 한약재의 용량을 표시하는 데 썼다. 한 푼은 한 돈의 10분의 일로, 약 0.375g에 해당한다.
주027)
즈:찌꺼기. 찌끼. 이 낱말은 ≪법화경 언해≫(1463)에서 처음 ‘즛의’라는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다가 ≪구급방 언해≫에 와서는 ‘즛의’가 드물게 쓰일 뿐, 주로 ‘의’와 ‘즈’가 동일한 분포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오직 ‘즈’ 하나의 표기만을 보여 주고 있다.
주028)
더우니:덥-[熱]+-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목적격 조사). 뜨거운 것을.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더우니’의 표기가 ‘더니’로 나타난다. 그러나 ≪능엄경 언해≫(1461) 이후에는 ㅸ이 사라져 ‘더우니’로 표기되었다. 이는 ‘덥다’가 ㅂ불규칙 용언이어서 어간 ‘덥-’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 되면 어간 말음 ㅂ은 모음 ㅜ로 변하므로 ‘더우니’가 된 것이다.
주029)
혜디:혜-[計]+-디(보조적 연결 어미). 헤아리지. 생각하지. 가리지.
주030)
:하루. 중세 국어에서 명사 ‘’는 그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형태가 ‘ㄹ’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이, -, -’ 등의 조사가 연결되면 각각 ‘리, , ’ 등으로 나타난다. 단,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의 형태에 변동이 없다.
주031)
아:전일. 예전.
주032)
셴:셰-[白髮]+-ㄴ(관형사형 어미). 머리가 센.
주033)
늘근:늙-[老]+-은(관형사형 어미). 늙은.
주034)
문:약방문(藥方文). 처방 글.
주035)
가면:가멸-[富]+-ㄴ(관형사형 어미). 부유한. 이 낱말은 중세국어에서 ‘가멸다’인데 여기서는 ‘가멸다’로 쓰였다. 이는 방언형으로 보인다. 어간 말음 ㄹ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
주036)
됴니:둏-[愈]+-니(종속적 연결 어미). 좋아지니. 나으니.
주037)
알히:앓-[痛]+-이-(사동 접미사)+-(관형사형 어미). 앓게 하는.
주038)
귓거시:귓것[鬼]+-이(주격 조사). 귀신이.
주039)
-려:-더러. -에게.
주040)
무러:묻-[問]+-어(종속적 연결 어미). 묻거늘. 묻기에. ‘묻다[問]’는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묻-’이 모음의 어미 앞에서는 ‘물-’로 교체된다.
주041)
올:옳-[是]+-(관형사형 어미). 옳은, 바른.
주042)
으로:모양으로. -ㄴ 대로.
주043)
닐오:니르-[謂]+-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이르되. 말하되. 동사 어간 ‘니르-’가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닐-’로 교체된다.
주044)
치니라:치-[敎]+-니라(과거 평서형 어미). 가르쳤다.
주045)
니마:이마.
주046)
좃고:좃-[頓]+-고(대등적 연결 어미). 조아리고.
주047)
믈러가니라:므르-[退]+-어(연결 어미)+가-[去]+-니라(과거 평서형 어미). 물러갔다. 동사 어간 ‘므르-[退]’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오면, 어간 ‘므르-’는 ‘믈ㄹ-’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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