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벽온방:13ㄱ
又方家染時疫卽初病人衣服浣洗令淨飯甑中蒸之卽無傳染之患
Ⓒ 편찬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지븨 주001) 모딘 병이
들어든 주002) 들어든: 들-[入]+-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들거든. 옮아오거든. 어간 말음 ㄹ 다음에서 어미의 첫소리 ㄱ이 탈락하였다.
즉재
처 주003) 주004) 사
오 주005) 라 주006) 라: -[洗]+-아(연결 어미). 빨아. 세탁하여.
조케 주007) 조케: 좋-[淨]+-게(부사형 어미). 깨끗하게.
야 밥
주008) : -[蒸]+-(관형사형 어미). 〈솥에〉 찌는. ‘다〉다〉찌다’(구개음화).
시예 주009) 시예: 시[甑]+-예(처격 조사). 시루에. 중세 국어에서 명사 ‘시’는 원래 그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끝모음 ‘’가 탈락하고 ㄹ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붙어 명사의 어형이 ‘실’로 교체되는 변동이 일어난다. ≪구급 간이방≫권1:66ㄱ에 “실의 덥게 야(甑中蒸熱)”로 표기되어 ‘시루에’의 뜻으로 ‘실의’가 쓰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粉], 노[獐], [津]’ 등과 같이 끝 음절이 ‘/르’로 끝나는 명사들은 대개 이런 교체 현상을 보여 준다. 다만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시’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었지만 ‘시예’에서 보듯이 특수한 교체 현상은 보여 주지 않고 있다. 처격 조사의 연결에서도 ‘-예’가 쓰일 환경은 아닌데 ‘-예’가 연결되어 혼란을 보이고 있다.
면 곧 이 傳뎐染염티 아니니라
Ⓒ 언해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또한 집에 전염병이 옮아오거든 즉시 처음 병에 걸린 사람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하여 밥을 찌는 시루에 찌면 곧 병이 전염되지 않는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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