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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화환(螢火丸)


螢火丸主辟疾病惡氣百鬼
螢火 鬼箭 蒺藜各一兩 雄黃 雌黃 礬石燒汁盡 各二兩 羖羊角 鍛竈灰 鐵錘柄入鐵處各一兩 半
右九味擣篩爲散以雞子黃丹雄雞冠一具和之如杏仁大作三角絳囊盛五丸帶左臂若從軍繫腰中勿離身若家卦戶上

간이벽온방:10ㄴ

甚辟盜賊
Ⓒ 편찬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螢火화丸환 주001)
螢火丸(형화환):
병, 귀신이나 맹수 등으로 인한 상처, 독의 해를 고치는 약.
疾질病 주002)
疾病(질병):
몸의 온갖 병.
이며 모딘 긔운이며 온 가짓 귓거슬 업게 니라
螢火화 주003)
螢火(형화):
꽁무니에서 불빛이 나는 날아다니는 곤충. 부록의 ‘반딧불이’ 참조.
鬼귀箭젼 주004)
鬼箭(귀전):
귀전우(貴箭羽), 또는 화살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는 노박 덩굴과에 딸린 잎 지는 떨기나무이다. 줄기에 붙어 있는 날개의 생김새가 특이하여 귀신을 쏘는 화살이란 뜻의 귀전우(鬼箭羽), 또는 신전목(神箭木)이라고 부른다. 부록의 ‘귀전우’ 참조.
蒺질藜려 주005)
蒺藜(질려):
한해살이 풀로서 우리말로는 남가새라고 한다. 줄기는 높이가 1m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깃 모양 겹잎이다. 여름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핀다. 꽃과 뿌리, 씨는 약용한다.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데 한국, 인도,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부록 참조.
【各각  량】 雄黃 주006)
雄黃(웅황):
천연으로 나는 비소 화합물. 쪼개져 갈라진 면은 진주광택이 나며,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된다. 등황색 또는 누런색을 띠며 염료 또는 약재로 쓰인다. 부록 참조.
雌黃 주007)
雌黃(자황):
양지 바른 산에서 생산된 것은 웅황이라 하고, 음지에서 채취한 것은 자황(雌黃)이라 하는 데, 그 색깔이 닭의 볏처럼 붉고 투명한 것이 좋은 것으로, 곱게 가루로 만든 후 수비하여 약에 넣어 쓴다. 부록의 ‘웅황’ 참조.
礬번石셕 주008)
礬石(반석):
명반(明礬) 또는 백반(白礬)이라 하는 것으로서, 황산 알루미니움과 황산 칼리움과의 복염(複鹽)을 말한다. 무색 투명의 결정(結晶)이다. 부록의 ‘백반’ 참조.
【汁즙 업게 니 各각 두 】 羖고羊角각 주009)
羖羊角(고양각):
산양의 뿔.
鍛단竈조灰회 주010)
鍛竈灰(단조회):
쇠를 달구는 부뚜막에서 나온 재.
鐵텰錘튜柄 주011)
鐵錘柄(철추병):
쇠망치의 자루.
入입鐵텰處쳐 주012)
入鐵處(입철처):
쇠망치의 구멍에 박혀 있는 부분.
【各각   반】
이 아홉 가짓 약을 디허 주013)
디허:
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딯다’는 이후 두음이 경음화하여 ‘다’가 되고, ‘다’는 다시 근대 국어에서 구개음화하여 ‘다’ 의 형태가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처  주014)
 알:
[鷄]+-(관형격 조사)+알[卵]. 달걀.
누른과 주015)
누른과: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核]+-과(접속 조사). 노른자위와. 명사 ‘’는 ‘’가 수의적으로 변이된 형태이다. 중세 국어에서 ‘아[弟]’ ‘여[狐]’처럼 ‘/’로 끝나는 명사에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특수 교체가 일어난다. 즉, 휴지(休止)나 자음의 조사 앞에서는 명사의 교체가 일어나지 않지만, 모음의 조사 앞에서는 ‘아, 여’ 등의 명사가 ‘, ’으로 교체되어 나타난다. 그리하여 모음의 조사가 붙으면 ‘이, , , 이라 ; 이, 을, 의, 이라’와 같이 표기된다. 그러나 ‘’는 어떤 경우에도 형태가 교체되지 않고 ‘’의 형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아, 여’ 등과는 차이를 보여 준다.
주016)
-과:
접속 조사 ‘-와/과’는 체언의 음운 조건에 따라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인 경우에는 ‘-와’, 자음인 경우에는 ‘-과’로 교체되지만, 체언의 끝소리가 ㄹ일 경우에는 현재와 달리 ‘-와’가 쓰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모음으로 끝난 ‘’ 아래에서 ‘-과’가 쓰였다. 이처럼 ‘-와’가 실현되어야 할 환경에서 ‘-과’가 나타나는 혼란이 이 시기의 다른 문헌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블근 수 주017)
수:
수ㅎ[雄]+[鷄]. 수탉.
벼츼 주018)
벼츼:
볓[鷄冠]+-의(관형격 조사). 〈닭의〉 볏의.
오로 주019)
오로:
올-[穩全]+-오(부사 접미사). 온전히.
내여 조쳐 주020)
조쳐:
겸하여. 아울러. 함께. ‘조쳐’는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에 연결 어미 ‘-어’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말로서 전성 부사의 용법을 갖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차, -마저’와 같은 보조사로 쓰일 때도 있다.

간이벽온방:11ㄱ

섯거 주021)
섯거:
-[混合]+-어(연결 어미). 섞어.
고만 주022)
고만:
고[杏]+[種]+-만(보조사). 살구씨만큼. 살구씨만 하게.
크게 야 세 주023)
:
뿔[角]. ‘〉뿔’(원순모음화).
가진 블근  주024)
:
[囊]+-(처격 조사). 주머니에.
다 환을 녀허 왼녁 주025)
왼녁:
왼녘. 왼쪽.
엇게예 주026)
엇게예:
엇게[肩]+-예(처격 조사). 어깨에. 격조사 ‘-예’는 선행 체언의 끝소리가 i, j 일 경우에 연결되었다.
메라 만이레 주027)
만이레:
만일[若]+-에(처격 조사). 만일.
軍군中 주028)
軍中(군중):
출정(出征)해 있는 동안.
갈딘대 주029)
갈딘대:
가-[行]+-ㄹ딘대(종속적 연결 어미)+-(보조사). 갈 것 같으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딘대’ 또는 ‘갈띤대’으로 표기하였다.
허리예 여 주030)
여:
-[繫]+-어(연결 어미). 매어. 묶어.
모매 주031)
모매:
몸[身]+-애(처격 조사). 몸에.
내디 말라  지비어든 주032)
지비어든:
집[家]+-이(서술격 조사)+-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집이거든. 서술격 조사 i 다음에서 ‘-거든’의 두음 ㄱ이 탈락하였다.
우희 주033)
우희:
우ㅎ[上]+-의(처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거러 주034)
거러:
걸-[掛]+-어(연결 어미). 걸어.
두면 盜도賊적을 업게 니라
Ⓒ 언해 | 김순몽 외 / 1525년(중종 20) 월 일

형화환은 몸의 모든 병이며 나쁜 기운이며 온갖 귀신을 없게 한다.
〈형화환의 약재로는〉 반딧불이, 화살나무, 남가새 각각 한 냥, 웅황(雄黃), 자황(雌黃), 반석(礬石)을 물기 없게 불에 사른 것 각각 두 냥, 산양(山羊)의 뿔, 쇠를 달구는 부뚜막에서 나온 재, 쇠망치 구멍에 박혀 있는 자루 각각 한 냥 반 등이다.
이 아홉 가지 약을 찧고 쳐서는 달걀 노른자위와 붉은 수탉의 볏의 피를 온전히 내고 함께 섞어 살구씨만큼 크게 만든 다음 세모 난 붉은 주머니에 다섯 환(丸)을 넣고 왼쪽 어깨에 메어라. 만일에 전쟁터에 갈 것 같으면 허리에 묶어 몸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여라. 또 집에서는 문 위에 걸어 두면 도적을 없게 한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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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螢火丸(형화환):병, 귀신이나 맹수 등으로 인한 상처, 독의 해를 고치는 약.
주002)
疾病(질병):몸의 온갖 병.
주003)
螢火(형화):꽁무니에서 불빛이 나는 날아다니는 곤충. 부록의 ‘반딧불이’ 참조.
주004)
鬼箭(귀전):귀전우(貴箭羽), 또는 화살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는 노박 덩굴과에 딸린 잎 지는 떨기나무이다. 줄기에 붙어 있는 날개의 생김새가 특이하여 귀신을 쏘는 화살이란 뜻의 귀전우(鬼箭羽), 또는 신전목(神箭木)이라고 부른다. 부록의 ‘귀전우’ 참조.
주005)
蒺藜(질려):한해살이 풀로서 우리말로는 남가새라고 한다. 줄기는 높이가 1m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깃 모양 겹잎이다. 여름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핀다. 꽃과 뿌리, 씨는 약용한다.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데 한국, 인도,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부록 참조.
주006)
雄黃(웅황):천연으로 나는 비소 화합물. 쪼개져 갈라진 면은 진주광택이 나며,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된다. 등황색 또는 누런색을 띠며 염료 또는 약재로 쓰인다. 부록 참조.
주007)
雌黃(자황):양지 바른 산에서 생산된 것은 웅황이라 하고, 음지에서 채취한 것은 자황(雌黃)이라 하는 데, 그 색깔이 닭의 볏처럼 붉고 투명한 것이 좋은 것으로, 곱게 가루로 만든 후 수비하여 약에 넣어 쓴다. 부록의 ‘웅황’ 참조.
주008)
礬石(반석):명반(明礬) 또는 백반(白礬)이라 하는 것으로서, 황산 알루미니움과 황산 칼리움과의 복염(複鹽)을 말한다. 무색 투명의 결정(結晶)이다. 부록의 ‘백반’ 참조.
주009)
羖羊角(고양각):산양의 뿔.
주010)
鍛竈灰(단조회):쇠를 달구는 부뚜막에서 나온 재.
주011)
鐵錘柄(철추병):쇠망치의 자루.
주012)
入鐵處(입철처):쇠망치의 구멍에 박혀 있는 부분.
주013)
디허: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딯다’는 이후 두음이 경음화하여 ‘다’가 되고, ‘다’는 다시 근대 국어에서 구개음화하여 ‘다’ 의 형태가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주014)
 알:[鷄]+-(관형격 조사)+알[卵]. 달걀.
주015)
누른과: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核]+-과(접속 조사). 노른자위와. 명사 ‘’는 ‘’가 수의적으로 변이된 형태이다. 중세 국어에서 ‘아[弟]’ ‘여[狐]’처럼 ‘/’로 끝나는 명사에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특수 교체가 일어난다. 즉, 휴지(休止)나 자음의 조사 앞에서는 명사의 교체가 일어나지 않지만, 모음의 조사 앞에서는 ‘아, 여’ 등의 명사가 ‘, ’으로 교체되어 나타난다. 그리하여 모음의 조사가 붙으면 ‘이, , , 이라 ; 이, 을, 의, 이라’와 같이 표기된다. 그러나 ‘’는 어떤 경우에도 형태가 교체되지 않고 ‘’의 형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아, 여’ 등과는 차이를 보여 준다.
주016)
-과:접속 조사 ‘-와/과’는 체언의 음운 조건에 따라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인 경우에는 ‘-와’, 자음인 경우에는 ‘-과’로 교체되지만, 체언의 끝소리가 ㄹ일 경우에는 현재와 달리 ‘-와’가 쓰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모음으로 끝난 ‘’ 아래에서 ‘-과’가 쓰였다. 이처럼 ‘-와’가 실현되어야 할 환경에서 ‘-과’가 나타나는 혼란이 이 시기의 다른 문헌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주017)
수:수ㅎ[雄]+[鷄]. 수탉.
주018)
벼츼:볓[鷄冠]+-의(관형격 조사). 〈닭의〉 볏의.
주019)
오로:올-[穩全]+-오(부사 접미사). 온전히.
주020)
조쳐:겸하여. 아울러. 함께. ‘조쳐’는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에 연결 어미 ‘-어’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말로서 전성 부사의 용법을 갖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차, -마저’와 같은 보조사로 쓰일 때도 있다.
주021)
섯거:-[混合]+-어(연결 어미). 섞어.
주022)
고만:고[杏]+[種]+-만(보조사). 살구씨만큼. 살구씨만 하게.
주023)
:뿔[角]. ‘〉뿔’(원순모음화).
주024)
:[囊]+-(처격 조사). 주머니에.
주025)
왼녁:왼녘. 왼쪽.
주026)
엇게예:엇게[肩]+-예(처격 조사). 어깨에. 격조사 ‘-예’는 선행 체언의 끝소리가 i, j 일 경우에 연결되었다.
주027)
만이레:만일[若]+-에(처격 조사). 만일.
주028)
軍中(군중):출정(出征)해 있는 동안.
주029)
갈딘대:가-[行]+-ㄹ딘대(종속적 연결 어미)+-(보조사). 갈 것 같으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딘대’ 또는 ‘갈띤대’으로 표기하였다.
주030)
여:-[繫]+-어(연결 어미). 매어. 묶어.
주031)
모매:몸[身]+-애(처격 조사). 몸에.
주032)
지비어든:집[家]+-이(서술격 조사)+-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집이거든. 서술격 조사 i 다음에서 ‘-거든’의 두음 ㄱ이 탈락하였다.
주033)
우희:우ㅎ[上]+-의(처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주034)
거러:걸-[掛]+-어(연결 어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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