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화함:묘 :샤·약금:예·톄분 :함담련:: :·국:후신
Ⓒ 구결 | 학조 / 1496년(연산군 2) 5월 일
牧·모丹란 花화王· 微미妙:묘 香·
머·구멧·고 주001) 머구멧고: 머굼-ㅓ-잇-고. 머금어 있고. 머금었고.
芍:샤藥·약 金금
여·의 주002) · 體·톄
진언권공:14ㄱ
ㅣ 옷곳·도·다 函:함萏담 紅蓮련·이 :더러·움
·조호·미 주003) 조호미: 좋-ㅗ-ㅁ-ㅣ. “좋다”는 지금말로 “깨끗하다”와 같으므로 “조호미”는 ‘깨끗함이’라는 뜻임.
同·니 · 黃菊·국·을 :내·야 서·리 後:후·에
·도·다 주004) 도다: 씩씩하도다. “다”는 본디 “씩씩하다”의 옛말인 “싁싁하다”의 작은말이었으나 둘의 차이가 없어졌음.
【牧·모丹란 芍:샤藥·약·애 蓮련花화ㅣ 尊존貴:귀커· 주005) 모란 샤약애 련화ㅣ 존귀커: 모란 작약보다 연꽃이 존귀하거늘. 여기서 “샤약애”의 토씨 “애”는 “에”와 같은 것으로서 견줌 토씨 ‘보다’의 뜻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련화ㅣ”의 토씨 “ㅣ”는 지금말에서 “가”로 바뀌는 임자 토씨임. “존귀커”은 “존귀거”의 줄임꼴로서 ‘존귀하거늘/ 존귀하거니와/ 존귀한데’ 등을 뜻함.
:엇·뎨 주006) 牧·모丹란· 花화王·이라 ··고 주007) 고: 하는가. “고”의 “-고”는 물음말 “어찌, 무엇, 왜, 누구” 등이 있는 월에만 “-가”와 같은 뜻으로 쓰임.
:녜 주008) :님그·미 주009) 곳 주010) 곳: “곶”의 다른 표기. 지금말 “꽃”으로 변함.
심·거 주011) 심거: 심ㄱ-ㅓ. 심어. 이 말의 줄기는 “-다, -고, -” 등처럼 닿소리로 시작하는 씨끝과 “-ㄹ, -리” 등에는 주로 “시므-/ 시-”의 꼴로, “-ㅓ, -ㅗ/ㅜ, -은” 등처럼 홀소리로 시작하는 씨끝에는 “심ㄱ-”의 꼴로 바뀌어 쓰였으나 지금 표준말에서는 “심-”으로 통일된 것임.
·두시·고 곳 보·길 ·즐·기샤· 주012) 牧·모丹란· ·츼·여 주013) ··샤 주014) 牧·모丹란· 한 주015) 곳 中·에 爲위頭·두·타 주016) 위두타: 위두+ㅎ-다. “위두다”의 줄임. ‘우두머리 되다, 으뜸가다’를 뜻함.
·시·니 그·럴· 주017) 일·후·믈 주018) 花화王·이라 ·도·다
Ⓒ 언해 | 학조 / 1496년(연산군 2) 5월 일
“모란화왕함묘향 작약금예체분방 함담홍련동염정 갱생황국상후신”
Ⓒ 역자 | 김정수 / 2008년 12월 20일
꽃의 왕 모란은 미묘한 향을 머굼어 있고, 작약의 금빛 꽃술은 몸이 향기롭도다. 봉오리 아름다운 홍련은 더러움이나 깨끗함이 같고, 또 황국을 내어 서리 뒤에 씩씩하도다.【모란 작약보다 연꽃이 존귀한데, 어찌 모란을 화왕이라 하는가? 예전 한 임금이 꽃 심어 두시고 꽃 보길 즐기시되 모란을 치우쳐 사랑하사 ‘모란은 많은 꽃 중에 으뜸간다’ 하시니, 그러므로 이름을 꽃의 왕이라 하도다.
Ⓒ 역자 | 김정수 / 2008년 12월 20일
‘봉오리 아름다운 홍련은 더러움이나 깨끗함이 같다’ 함은 옛 큰 어른이 이르되 ‘낮고 젖은 데라야 연꽃이 나는 것이다’ 하시니 이것은 깨끗한 마음이 세상에 있으나 물들지 아니함을 견주는 것이다. 홍련은 미묘하고 깨끗하고 밝은 마음이며(?), 젖은 데는 밝지 못한 업식이니, ‘더러움이나 깨끗함이 같다’ 함은 미묘한 마음이 업식과 하나 같음을 이르시고, ‘황국이 서리 뒤에 새롭다’ 하심은 이 마음이 세 독과 여섯 적의 어지럽힘을 입어도 밝은 본성은 바뀌지 않음을 이르시도다.】
Ⓒ 역자 | 김정수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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