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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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장엄정토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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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분 4


【경】 應無所住야 而生其心이니라

【說誼】不須空然逐風波고 常在滅定야 應諸根이니 是可謂暗中有明이니라

구틔여 주001)
구틔여:
구태여. 억지로. 강제로. 구틔여[敢].
쇽졀업시 風波 좃디 주002)
좃디:
좇지. 따르지. 좇-/좃-[從]+디. ‘좃-’은 8종성표기.
말오 주003)
말오:
말고. 말-[止]+고/오. 여기 ‘-오’는 ‘-고’의 ㄱ약화 표기임.
녜 滅定 주004)
멸정(滅定):
멸진정. 마음의 작용이 모두 다하여 버린 삼매(三昧).
에 이셔 諸根을 應홀 디니 이 어루 닐오 어드운 가온 곰 주005)
곰:
밝음. -[明]+옴/움.
이쇼미니라 주006)
이쇼미니라:
있음인 것이다. 있는 것이다. 이시-/잇-+옴/움+이/ㅣ+니+다/라.

구태여 속절없이 풍파를 좇지 말고 항상 멸진정에 있어서 모든 근기를 응할 것이니, 가히 이르되 어두운 가운데 밝음이 있는 것이다.

【說誼】(又) 無所住者 了無內外고 中虛無物호미 如鑑空衡平야 而不以善惡是非로 介於胸中也ㅣ라 生其心者 以無住之心로 應之於事而不爲物累也ㅣ라

住혼 바 업

금강경삼가해 권2:64ㄱ

소 간도 주007)
간도:
잠깐도. 조금도. 간/잠[暫間]+도.
안팟기 업고 가온 뷔여 物 업소미 거우뤼 주008)
거우뤼:
거울이. 거우루[鏡]+이/ㅣ.
뷔며 저우리 주009)
저우리:
저울이. 저울[秤]+이/ㅣ.
平홈 주010)
평(平)홈:
평평함. 평(平)-+옴/움.
야 善惡 주011)
선악(善惡):
선함과 악함.
是非 주012)
시비(是非):
잘잘못.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胸中에 주013)
흉중(胸中)에:
가슴속에.
두디 아니 시라 그  내요 주014)
내요:
냄은. 내는 것은.
住 업슨 로 이레 應야 物의 더레욤 주015)
더레욤:
더럽힘. 더레이-[被汚]+옴/움.
외디 아니 시라

머무른 바 없음은 잠깐도 안팎이 없고 가운데가 비어 사물 없음이 (마치) 거울이 비며 저울이 평평함과 같아서 선악과 시비를 가슴속에 두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냄은(낸다는) 것은 머무름 없는 마음으로 일에 응하여 사물의 더럽힘이 되지 아니하는 것이다.

【說誼】孔夫子ㅣ 云샤 君子之於天下也애 無適也無莫也야 義之與比라 시니 此 言心無所倚야 而當事以義也ㅣ니

孔夫子 주016)
공부자(孔夫子):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유교의 창시자.
ㅣ 니샤 君子 주017)
군자(君子):
학식이 높고 행실이 어진 이.
ㅣ 天下애 올홈 주018)
올홈:
옳음. 옳은 것. 옳-[是]+옴/움.
업스며 외욤 주019)
외욤:
그름. 그른 것. 외-[非]+옴/움.
업서 義 주020)
의(義):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
좃다 주021)
좃다:
좇다. 따르다. 좇-/좃-[從].
시니 이 닐오 미 비균 주022)
비균:
기댄. 의지한. 견준. 비기-[倚]+오/우+ㄴ.
배 업서 이 當야 義 주023)
:
써. ‘그것을 가지고, 그런 까닭으로, 그것으로 말미암아’의 뜻으로 쓰임.
 시니

공자가 이르시되, “군자가 천하에 옳음도 없으며 그름도 없어 의로 좇다.” 하시니, 이는 이르되, 마음이 의지하는 바가 없어 일을 당해서 의로(옳은 것으로써) (처리)하는 것이니,

【說誼】當事以義면 則必不爲物累矣며 不爲物累면 則必不失其宜矣리라 聖人이 時異而道同시며 語異而相須샤 於斯애 可見也已로다

이 當야 義 면 곧 반기 주024)
반기:
반드시. 반기[必].
物의 더러욤 주025)
더러욤:
더럽힘. 더레-/더레이-[被汚]+옴/움. 앞 구절에는 ‘더레욤’으로 적혀 있다. ‘더러욤’은 [tə-rə-jom]이고 ‘더레욤’은 [tə-rəj-jom]이니, 실제 발음에 있어서 차이가 없었다. 동일한 발음을 상이하게 표기한 것임.
외디 아니며 物의 더러욤 외디 아니면 곧 반기 그 맛호 주026)
맛호:
마땅함을. 맛-[宜]+옴/움+/을.
일티 아니리라 聖人이 時節 주027)
시절(時節):
때. 시대. 계절.
다샤 주028)
다샤:
다르시되. 다르되. 다-[異]+시+오/우.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드러나지 않음.
주029)
도(道):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도의.

금강경삼가해 권2:64ㄴ

ㅣ 시며 마리 다샤 서르 기드리샤 주030)
기드리샤:
기다리심을. 기다림을. 기드리-[待]+시+옴/움+/을. 원문의 ‘수(須)’는 ‘기다림’의 뜻도 있음.
이 주031)
이:
여기에. 이것에.
어루 보리로다

일을 당하여 의를 쓰면 곧 반드시 사물의 더럽힘이 되지 아니하며 사물의 더럽힘이 되지 아니하면 곧 반드시 그 마땅함을 잃지 아니할 것이다. 성인이 (그) 시대는 다르시되 도는 같으시며, 말이 다르시되 서로 기다리심을 여기에 가히 볼 것이로다.

【說誼】謝氏於無適莫註中에 引經此句야 以爲猖狂自恣而卒得罪於聖人이라 니 何其言之不審이 至於如是之甚耶오

謝氏 주032)
사씨(謝氏):
미상. ‘論語’를 주석한 사람.
無適莫註 주033)
무적막주(無適莫註):
앞에 인용된 『논어(論語)』 이인(里仁)편의 ‘君子之於天下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군자는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맞는다고 고집하는 일도 없고, 그르다고 주장하는 일도 없으며 오로지 제의에 따를 뿐이다.)’대목의 주석(남만성 1974:64,『신역 논어』).
中에 經엣 이 句 혀아 주034)
혀아:
끌어. 혀-(거성)[引]+아/어. ‘혀-(상성)[數, 세다]’ 이 두 어휘는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035)
:
써서. -[用]+아/어. 여기서는 동사의 활용형으로 씌었음.
미치며 주036)
미치며:
미치고. 미치-[狂]. 이는 원문의 ‘창광(猖狂, 미친 듯이 날뜀)을 풀이한 것임.
주037)
제:
스스로가. 자기가. 저[自]+이/ㅣ→:제(상성, 주격).
放恣 주038)
방자(放恣):
제멋대로임.
야 내애 聖人 罪 得다 니 엇뎨 말 피디 아니호미 이 티 주039)
이 티:
이와 같이. 이[是](+이/ㅣ). 중세국어에서는 형용사 ‘-’가 주격형을 지배하여 오늘날의 ‘-과/와’의 기능도 맡았음.
甚호매 주040)
심(甚)호매:
심함에.
니르니오 주041)
니르니오:
이르렀는가? 니르-[至]+니+고/오.

사씨가 무적(무)막(無適(無)莫)의 주 가운데 금걍경의 이 구절을 끌어다 써서 미치고(미친 듯이 날뛰고) 스스로가 방자하여 성인께 죄를 얻었다 하니, 어찌하여 말씀을 살피지 아니함이 이와 같이 심함에 이르렀는가?

【說誼】昔者盧能이 於五祖忍大師處에 聞說此經다가 到此야 心花ㅣ 頓發야 得傳衣盂야 爲第六祖니

盧能 주042)
노능(盧能):
혜능(慧能 638~713 AD), 중국 남북조시대 스님, 선종(禪宗)의 제6조임.
五祖忍大師 주043)
오조 인대사(五祖忍大師):
선종의 제5조 홍인(弘忍 594~674)스님.
고대 주044)
고대:
곳에. 곧[所]+애/에.
이 經 니거 주045)
니거:
이르거늘. 설하거늘. 니-[謂/說]+거/아/어/나.
듣다가 이 니르러  고지 주046)
 고지:
마음의 꽃이. 본래부터 깨끗한 마음[심성(心性)]을 꽃에 비유함. [心]+ㅅ 곶[花]+이/ㅣ.
모로기 주047)
모로기:
문득.
發야 옷과 바리와 주048)
바리와:
바리때(와)를. 바리[鉢]+과/와+/를.
傳得 주049)
전득(傳得):
전하여 받음.
야 第六祖ㅣ 외니【盧 六祖ㅅ 姓이오 주050)
성(姓)이오:
성이고. 성(性)+이/ㅣ+고/오.
能 일후미니 惠能이라】

옛날 노능[惠能]이 5조 홍인(弘忍)대사의 (거처하는) 곳에서 이 경을 설하거늘 듣다가 여기에 이르러 마음의 꽃이 문득 펴서 옷과 바리때를 전해 받아 제6조가 되니,【노는 6조의 성이고, 능은 이름이니 혜능이다.】

【說誼】自爾五葉結菓야 芬芳天下니 故知只此一句ㅣ 出生無盡人天師也ㅣ로다

금강경삼가해 권2:65ㄱ

嗚呼ㅣ라 謝氏 何將管見야 擬謗蒼蒼乎오

그를 브터 주051)
그를 브터:
그를 붙어서. 그로부터.
다 니피 주052)
다 니피:
5엽. 2~6조의 다섯 스님을 가리킴.
여름 주053)
여름:
열매. 여름[實]. 이는 동사 ‘열-[開]+/음(접미사)’로 파생된 명사임. 당시의 동사의 명사형은 ‘여룸/여롬’이었음.
자 주054)
자:
맺어. -[結]+아/어.
天下애 곳답게 주055)
곳답게:
꽃답게. 향기롭게. 곳답-[香]+게.
니 그럴 오직 이  句 주056)
 구(句):
한 구절. 금강경의 한 구절,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임.
ㅣ 그지업슨 人天師 주057)
인천사(人天師):
인간과 천상의 신들.
내 주058)
내:
나게 하는. 내는. 내-[出]++ㄴ.
 알리로다 嗚呼 주059)
오호(嗚呼):
슬플 때나 탄식할 때, ‘아!, 어허!’ 등의 내는 소리.
ㅣ라 謝氏 엇뎨 管見 주060)
관견(管見):
좁은 소견.
가져셔 蒼蒼 주061)
창창(蒼蒼):
하늘의 푸른 모양. 매우 푸른 하늘.
견추워 주062)
견추워:
겨누어. 빗대어. 비교하여. ‘견초다’([比]. 박통사언해 상 : 35)와 동일한 어휘로 보인다. 어간이 ‘견춥-’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어간이 ‘견추-’라면 ‘견추어’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견지다, 견조다, 견주다’ 등이 모두 동일 어휘류로 보임.
誹謗 주063)
비방(誹謗):
남을 비웃고 헐뜯어 말함.
니오 주064)
니오:
한 것인가? -[爲]+니+고/오(설명의문).
【五葉은 達磨 주065)
달마(達磨):
중국 남북조시대 선승(禪僧)으로 선종의 시조(始祖)임.
아래 二祖 三祖 四祖 五祖 六祖ㅣ라 管見 댓 굼로 주066)
댓 굼로:
대나무 구멍으로. 대[竹]+ㅅ [穴]+로/으로.
여볼 주067)
여볼:
엿보는. 엿볼. 여보-[窺]+오/우+ㄹ.
시니 죠고맛 보 주068)
보:
봄을. 보-[見]+옴/움+/을. 어간의 성조가 ‘:보’와 같이 상성으로 변동되었음.
가비니라 주069)
가비니라:
견주는 것이다. 가비-[比]+니+다/라.
蒼蒼은 하히라】

그로부터 다섯 잎이 열매를 맺어 천하에 꽃답게 하니, 그러므로 오직 이 한 구절이 그지없는 인천의 스승을 낸 줄을 알 것이로다. 오호라. 사씨는 어찌하여 관견을 가져서 푸른 하늘을 견주어(대비하여) 비방한 것인가?【5엽은 달마대사 아래(뒤를 이은) 2조, 3조, 4조, 5조, 6조이다. 관견은 대나무의 구멍으로 엿보는 것이니, 조그마한 소견을 견준 것이다. 창창은 하늘이다.】

【冶父】退後退後라 看看라 頑石이 動也ㅣ니라

뒤흐로 주070)
뒤흐로:
뒤로. 뒿[後]+로/으로.
므르며 주071)
므르며:
물러나며. 므르-[退]+며/으며.
뒤흐로 므르라 주072)
므르라:
물러나라. 므르-+(/으)라.
보며 보라 어린 주073)
어린:
어리석은. 어리-[愚]+ㄴ//은.
돌히 주074)
돌히:
돌이. 돓[石]+이/ㅣ.
뮈니라 주075)
뮈니라:
움직인 것이다. 뮈-[動]+니+다/라.

뒤로 물러나며 뒤로 물러나라. 보고 보아라. 어리석은(굳은) 돌이 움직인 것이다.

【說誼】明中에 莫留蹤고 卻向暗中歸니 看看라 可不動底如今動也니 動還無動야 始得리라

 가온 자최 두디 마오 주076)
마오:
말고. 말-[止]+고/오. 어미 ‘-오’는 어간의 종성 ‘ㄹ’ 아래에서 ㄱ약화된 표기.
도혀 주077)
도혀:
도리어. 도/도혀[反]. 『원각경언해』에서부터 각자병서 표기가 폐지됨에 따라, ‘도혀’로 쓰임.
어드운 주078)
어드운:
어두운. 어듭-[暗](ㅂ불규칙)+/은.
가온 주079)
가온:
가운데를. 가온[中]+ㄹ//를.
向야 갈디니 보며 보라 뮈디 아니 거시 이제 뮈니 주080)
뮈니:
움직이니. 뮈-[動]+니.
뮈유미 주081)
뮈유미:
움직임이. 뮈-[動]+옴/움+이/ㅣ.
도혀 뮈윰 업서 주082)
업서:
없어야. 없-[無]+아/어+.
올리라

밝은 가운데 자취를 두지 말고 도리어 어두운 가운데를 향하여 갈 것이니, 보고 보아라. 움직이지 아니할 것이 지금 움직이니, 움직임이 도리어 움직임 없어야 옳을 것이다.

【頌】

금강경삼가해 권2:65ㄴ

山堂靜夜애 坐無言니 寂寂寥寥야 本自然이로다 何事로 西風이 動林野야 一聲寒鴈이 唳長天고

山堂 주083)
산당(山堂):
산에 있는 집. 산신당.
寂靜 주084)
적정(寂靜):
고요하여 괴괴함.
바 주085)
바:
밤에. 밤[夜]+/의(특수처소격).
안자 말 업스니 寂寂 주086)
적적(寂寂):
적적함. 조용하고 쓸쓸함.
寥寥 주087)
요요(寥寥):
몹시 쓸쓸함.
야 本來 自然도다 므슷 주088)
므슷:
무슨. ‘므스/므슷/므슴’ 이는 다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같은 관형사로 쓰인 것임.
일로 西風 주089)
서풍(西風):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하늬바람.
수플 홀 주090)
수플 홀:
숲과 들을. 여기는 ‘임야(林野)’의 풀이임으로 이렇게 풀이함. 숲[林]+/을 [野]+/을.
뮈워 주091)
뮈워:
움직이게 하여. 뮈우-[使動]+아/어.
 소릿  그려기 긴 하해 우니오 주092)
우니오:
우는 것인가? 울-[泣]++니+고/오.

산당의 적정한 밤에 안자 말 없으니, 적적 요요하여 본래 자연스럽구나. 무슨 일로 서풍이 숲을, 들판을 움직이게 하여 한 소리의 찬 기러기가 긴(높은) 하늘에 우는 것인가?

【說誼】本自無動이어니 何須動也ㅣ리오 須信道四海예 浪靜커 龍穩睡고 九天에 雲淨커 鶴飛高ㅣ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本來 주093)
제:
스스로가. :제(상성, 주격), 제(평성, 관형격)와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뮈윰 업거니 엇뎨 모로매 뮈리오 四海예 주094)
사해(四海)예:
사방의 바다에. ‘-예’는 체언의 끝모음이 ‘i/j’인 경우에 쓰인 처소격조사.
믌겨리 자거늘 龍 미 便安고 九天 주095)
구천(九天):
하늘의 가장 높은 곳. 높은 하늘.
에 구루미 조커늘 주096)
조커늘:
깨끗하거늘. 좋-[淨]+거늘.
鶴 로미 주097)
로미:
낢이. 나는 것이. -[飛]+옴/움+이.
놉다 닐오 모로매 주098)
모로매:
모름지기.
信홀디니라 주099)
신(信)홀디니라:
믿을지니라. 신(信)-+오/우+ㄹ (의존명사)+이/ㅣ(서술격)+니+다/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본래 스스로가 움직임이 없거니, 어찌하여 모름지기 움직이겠는가? 사해의 물결이 자거늘 용의 잠이 편안하고, 구천에 구름이 깨끗하거늘(개거늘) 학의 낢이 높다 이름을 모름지기 믿을지니라.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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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구틔여:구태여. 억지로. 강제로. 구틔여[敢].
주002)
좃디:좇지. 따르지. 좇-/좃-[從]+디. ‘좃-’은 8종성표기.
주003)
말오:말고. 말-[止]+고/오. 여기 ‘-오’는 ‘-고’의 ㄱ약화 표기임.
주004)
멸정(滅定):멸진정. 마음의 작용이 모두 다하여 버린 삼매(三昧).
주005)
곰:밝음. -[明]+옴/움.
주006)
이쇼미니라:있음인 것이다. 있는 것이다. 이시-/잇-+옴/움+이/ㅣ+니+다/라.
주007)
간도:잠깐도. 조금도. 간/잠[暫間]+도.
주008)
거우뤼:거울이. 거우루[鏡]+이/ㅣ.
주009)
저우리:저울이. 저울[秤]+이/ㅣ.
주010)
평(平)홈:평평함. 평(平)-+옴/움.
주011)
선악(善惡):선함과 악함.
주012)
시비(是非):잘잘못.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주013)
흉중(胸中)에:가슴속에.
주014)
내요:냄은. 내는 것은.
주015)
더레욤:더럽힘. 더레이-[被汚]+옴/움.
주016)
공부자(孔夫子):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유교의 창시자.
주017)
군자(君子):학식이 높고 행실이 어진 이.
주018)
올홈:옳음. 옳은 것. 옳-[是]+옴/움.
주019)
외욤:그름. 그른 것. 외-[非]+옴/움.
주020)
의(義):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
주021)
좃다:좇다. 따르다. 좇-/좃-[從].
주022)
비균:기댄. 의지한. 견준. 비기-[倚]+오/우+ㄴ.
주023)
:써. ‘그것을 가지고, 그런 까닭으로, 그것으로 말미암아’의 뜻으로 쓰임.
주024)
반기:반드시. 반기[必].
주025)
더러욤:더럽힘. 더레-/더레이-[被汚]+옴/움. 앞 구절에는 ‘더레욤’으로 적혀 있다. ‘더러욤’은 [tə-rə-jom]이고 ‘더레욤’은 [tə-rəj-jom]이니, 실제 발음에 있어서 차이가 없었다. 동일한 발음을 상이하게 표기한 것임.
주026)
맛호:마땅함을. 맛-[宜]+옴/움+/을.
주027)
시절(時節):때. 시대. 계절.
주028)
다샤:다르시되. 다르되. 다-[異]+시+오/우.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드러나지 않음.
주029)
도(道):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도의.
주030)
기드리샤:기다리심을. 기다림을. 기드리-[待]+시+옴/움+/을. 원문의 ‘수(須)’는 ‘기다림’의 뜻도 있음.
주031)
이:여기에. 이것에.
주032)
사씨(謝氏):미상. ‘論語’를 주석한 사람.
주033)
무적막주(無適莫註):앞에 인용된 『논어(論語)』 이인(里仁)편의 ‘君子之於天下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군자는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맞는다고 고집하는 일도 없고, 그르다고 주장하는 일도 없으며 오로지 제의에 따를 뿐이다.)’대목의 주석(남만성 1974:64,『신역 논어』).
주034)
혀아:끌어. 혀-(거성)[引]+아/어. ‘혀-(상성)[數, 세다]’ 이 두 어휘는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035)
:써서. -[用]+아/어. 여기서는 동사의 활용형으로 씌었음.
주036)
미치며:미치고. 미치-[狂]. 이는 원문의 ‘창광(猖狂, 미친 듯이 날뜀)을 풀이한 것임.
주037)
제:스스로가. 자기가. 저[自]+이/ㅣ→:제(상성, 주격).
주038)
방자(放恣):제멋대로임.
주039)
이 티:이와 같이. 이[是](+이/ㅣ). 중세국어에서는 형용사 ‘-’가 주격형을 지배하여 오늘날의 ‘-과/와’의 기능도 맡았음.
주040)
심(甚)호매:심함에.
주041)
니르니오:이르렀는가? 니르-[至]+니+고/오.
주042)
노능(盧能):혜능(慧能 638~713 AD), 중국 남북조시대 스님, 선종(禪宗)의 제6조임.
주043)
오조 인대사(五祖忍大師):선종의 제5조 홍인(弘忍 594~674)스님.
주044)
고대:곳에. 곧[所]+애/에.
주045)
니거:이르거늘. 설하거늘. 니-[謂/說]+거/아/어/나.
주046)
 고지:마음의 꽃이. 본래부터 깨끗한 마음[심성(心性)]을 꽃에 비유함. [心]+ㅅ 곶[花]+이/ㅣ.
주047)
모로기:문득.
주048)
바리와:바리때(와)를. 바리[鉢]+과/와+/를.
주049)
전득(傳得):전하여 받음.
주050)
성(姓)이오:성이고. 성(性)+이/ㅣ+고/오.
주051)
그를 브터:그를 붙어서. 그로부터.
주052)
다 니피:5엽. 2~6조의 다섯 스님을 가리킴.
주053)
여름:열매. 여름[實]. 이는 동사 ‘열-[開]+/음(접미사)’로 파생된 명사임. 당시의 동사의 명사형은 ‘여룸/여롬’이었음.
주054)
자:맺어. -[結]+아/어.
주055)
곳답게:꽃답게. 향기롭게. 곳답-[香]+게.
주056)
 구(句):한 구절. 금강경의 한 구절,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임.
주057)
인천사(人天師):인간과 천상의 신들.
주058)
내:나게 하는. 내는. 내-[出]++ㄴ.
주059)
오호(嗚呼):슬플 때나 탄식할 때, ‘아!, 어허!’ 등의 내는 소리.
주060)
관견(管見):좁은 소견.
주061)
창창(蒼蒼):하늘의 푸른 모양. 매우 푸른 하늘.
주062)
견추워:겨누어. 빗대어. 비교하여. ‘견초다’([比]. 박통사언해 상 : 35)와 동일한 어휘로 보인다. 어간이 ‘견춥-’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어간이 ‘견추-’라면 ‘견추어’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견지다, 견조다, 견주다’ 등이 모두 동일 어휘류로 보임.
주063)
비방(誹謗):남을 비웃고 헐뜯어 말함.
주064)
니오:한 것인가? -[爲]+니+고/오(설명의문).
주065)
달마(達磨):중국 남북조시대 선승(禪僧)으로 선종의 시조(始祖)임.
주066)
댓 굼로:대나무 구멍으로. 대[竹]+ㅅ [穴]+로/으로.
주067)
여볼:엿보는. 엿볼. 여보-[窺]+오/우+ㄹ.
주068)
보:봄을. 보-[見]+옴/움+/을. 어간의 성조가 ‘:보’와 같이 상성으로 변동되었음.
주069)
가비니라:견주는 것이다. 가비-[比]+니+다/라.
주070)
뒤흐로:뒤로. 뒿[後]+로/으로.
주071)
므르며:물러나며. 므르-[退]+며/으며.
주072)
므르라:물러나라. 므르-+(/으)라.
주073)
어린:어리석은. 어리-[愚]+ㄴ//은.
주074)
돌히:돌이. 돓[石]+이/ㅣ.
주075)
뮈니라:움직인 것이다. 뮈-[動]+니+다/라.
주076)
마오:말고. 말-[止]+고/오. 어미 ‘-오’는 어간의 종성 ‘ㄹ’ 아래에서 ㄱ약화된 표기.
주077)
도혀:도리어. 도/도혀[反]. 『원각경언해』에서부터 각자병서 표기가 폐지됨에 따라, ‘도혀’로 쓰임.
주078)
어드운:어두운. 어듭-[暗](ㅂ불규칙)+/은.
주079)
가온:가운데를. 가온[中]+ㄹ//를.
주080)
뮈니:움직이니. 뮈-[動]+니.
주081)
뮈유미:움직임이. 뮈-[動]+옴/움+이/ㅣ.
주082)
업서:없어야. 없-[無]+아/어+.
주083)
산당(山堂):산에 있는 집. 산신당.
주084)
적정(寂靜):고요하여 괴괴함.
주085)
바:밤에. 밤[夜]+/의(특수처소격).
주086)
적적(寂寂):적적함. 조용하고 쓸쓸함.
주087)
요요(寥寥):몹시 쓸쓸함.
주088)
므슷:무슨. ‘므스/므슷/므슴’ 이는 다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같은 관형사로 쓰인 것임.
주089)
서풍(西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하늬바람.
주090)
수플 홀:숲과 들을. 여기는 ‘임야(林野)’의 풀이임으로 이렇게 풀이함. 숲[林]+/을 [野]+/을.
주091)
뮈워:움직이게 하여. 뮈우-[使動]+아/어.
주092)
우니오:우는 것인가? 울-[泣]++니+고/오.
주093)
제:스스로가. :제(상성, 주격), 제(평성, 관형격)와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094)
사해(四海)예:사방의 바다에. ‘-예’는 체언의 끝모음이 ‘i/j’인 경우에 쓰인 처소격조사.
주095)
구천(九天):하늘의 가장 높은 곳. 높은 하늘.
주096)
조커늘:깨끗하거늘. 좋-[淨]+거늘.
주097)
로미:낢이. 나는 것이. -[飛]+옴/움+이.
주098)
모로매:모름지기.
주099)
신(信)홀디니라:믿을지니라. 신(信)-+오/우+ㄹ (의존명사)+이/ㅣ(서술격)+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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