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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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 정신희유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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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희유분 5


【경】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若心取相면 卽爲著我人衆生壽者ㅣ며 若取法相면 卽著我人衆生壽者ㅣ니 何以故오 若取非法相면 卽著我人衆生壽者ㅣ리니 是故로 不應取法이며 不應取非法이니

【說誼】取法 只由不知法이 卽非法이오 取非法 只由

금강경삼가해 권2:35ㄴ

不知非法이 卽法이니라 一眞法界 無是無非고 此無도 亦無니

法을 取호 오직 法법이 곧 法 아닌  아디 몯논 젼오 주001)
젼오:
까닭이고. 젼(詮次)+이/ㅣ+고/오.
法 아닌  取호 오직 法 아니로미 주002)
아니로미:
아닌 것이. 아니[非]+이/ㅣ+옴/움+이/ㅣ. ‘-오/우-’는 서술격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곧 法인  아디 몯논 젼니라 一眞法界 주003)
일진법계(一眞法界):
유일한 절대의 진리.
 올홈도 업스며 외욤도 주004)
외욤도:
그름도. 외-[非]+옴/움+도. 어간말모음 ‘j'의 순행동화로 ‘-욤-’으로 변동됨.
업고 이 업솜도  업스니

법을 취하는 것은 오직 법이 곧 법 아닌 것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고, 법 아닌 것을 취함도 오직 법 아님이 곧 법인 것을 알지 못하는 까닭인 것이다. 일진법계는 옳음도 없으며 그름도 업고 이것이 없음도 또한 없으니,

【說誼】所以道何於一法中에 有法有不法이리오 니라 脫或分別是法非法면 拈一放一이어니 有甚了期리오

이런로 주005)
이런로:
이런 까닭으로.
닐오 엇뎨  法 中에 法이 이시며 不法이 이시리오 니라 주006)
니라:
한 것이다. 했다.
다가 시혹 이 法과 法 아니로 주007)
아니로:
아닌 것을. 아니[不]+(이/ㅣ)+옴/움+.
면 주008)
면:
가리면. 분별하변. -[擇]+면/면/으면.
나 잡고 나 리거니 주009)
리거니:
버리거니. 놓으니. 리-[捨]+거니.
어느 주010)
어느:
무엇. 무슨. 어찌. 이는 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씌었음.
아롤 주011)
아롤:
알. 이해할. 알-[知]+오/우+ㄹ.
期約 이시리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어찌 한 법 중에 법이 있으며 불법이 있겠는가?” 고 했다. 혹 이 법과 법 아닌 것을 가리면 하나를 잡고 하나를 버리거니, 어찌 이해할 기약이 있겠는가?

【冶父】金不博金며 水不洗水니라

金이 金을 사디 주012)
사디:
사지. 사-[買]+디. 원문의 ‘博’을 ‘사-[買]’로 옮긴바, 이는 ‘박(博) 밧골 박(훈몽 比叡 하:9b)’가 참고됨.
몯며 므리 주013)
므리:
물이. 믈[水]+이/ㅣ.
므를 싯디 주014)
싯디:
씻지. 싯-[洗]+디.
몯니라

금이(금으로) 금을 사지 못하며, 물이(물로) 물을 씻지 못하는 것이다.

【說誼】只是一般金이어니 豈分能博所博이며 只是一般水

금강경삼가해 권2:36ㄱ

어니 豈分能洗所洗리오

오직 이 가짓 金이어니 엇뎨 能愽 주015)
능박(能愽):
(능동으로) 바꿔 줄 것. 원문의 ‘박(博)자나 언해문의 ‘박(愽)는 통하는 자임(이주갑 편(2000:84) 『고려대장경이체자전』 고려대장경연구소).
所愽 주016)
소박(所愽):
(피동으로) 바꿔 가질 것.
호며 주017)
호며:
나누며. 호-[分]+며/며/으며.
오직 이 가짓 므리어니 엇뎨 能洗 주018)
능세(能洗):
씻음.
所洗 주019)
소세(所洗):
씻김.
호리오 주020)
호리오:
나눌 것인가? 호-+리+고/오.

다만 이 한가지(같은) 금이거니 어찌 능히 바꿔줄 것과 바꿔 가질 것을 나누며, 다만 이 한가지(같은) 물이거니 어찌 씻는 물과 씻기는(씻어지는) 물을 나누겠는가?

【說誼】恁麽則法則一味어늘 見有二取로다 二取相이 亡야 一味方現리라

이러면 法은  마시어늘 주021)
마시어늘:
맛이거늘. 맛-[味]+이/ㅣ+거늘.
보미 주022)
보미:
보는 것이. 봄이. 보-[見]+옴/움+이. 어간의 모음이 ‘오’이므로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모음의 성조가 상성으로 변동됨.
두 가지로 取호미 잇도다 두 가지로 取논 相이 업서 주023)
업서:
없어야. 없-[無]+아/어+.
 마시 비르서 주024)
비르서:
비로소.
現리라

이런즉, 법은 한 맛이거늘 보는 것(관점)이 두 가지로 취함이 있구나. 두 가지로 취하는 상이 없어야 한 맛이 비로소 나타날 것이다.

【頌】得樹攀枝호미 未足奇니[攀枝一本作攀高] 懸崖예 撒手야 丈夫兒ㅣ니라

즘게 주025)
즘게:
큰나무를. 즘게[樹]+/를.
어더 가지 자보미 주026)
자보미:
잡음이. 잡는 것이. 잡-[捉]+옴/움+이.
足히 奇特디 주027)
기특(奇特)디:
특별하지. 기이하지. 현대국어의 ‘기특’과는 의미가 다름.
아니니 노 애예 주028)
애예:
벼랑에. 빙애[崖]+애/에/예.
소 펴 려 주029)
려:
버려야. 리-[捨]+아/어+.
丈夫兒 주030)
장부아(丈夫兒):
장부.
ㅣ니라

큰 나무를 얻어 가지를 잡음이 족히 특별하지(기이하지) 아니하니, 높은 벼랑에 손을 펴 버려야(놓아야) (비로소) 장부인 것이다.

【頌】水寒夜冷야 魚難覓일 留得空船야 載月歸로다

므리 고 주031)
고:
차고. -[寒]+고.
바미 冷야 주032)
냉(冷)야:
싸늘하여.
고기 어두미 주033)
어두미:
얻음이. 찾기가. 얻-[得/覓].
어려울 뷘  주034)
뷘 ():
빈 (배). 뷔-[空]+ㄴ//은.
留야 주035)
유(留)야:
머물러. 머뭇거리며.
 시러 주036)
시러:
실어. 싣고. 싣-[載](ㄷ불규칙)+아/어.
도라가놋다 주037)
도라가놋다:
돌아가는구나.

물이 차고 밤이 싸늘하여 고기 찾기가 어려우므로 빈 배를 머뭇거리며 달을 싣고 돌아가는구나.

【說誼】得一心이 存이면 未是奇니 一處ㅣ 亦亡야 是丈

금강경삼가해 권2:36ㄴ

夫ㅣ니라 到這裏야 凡情이 脫盡고 聖解亦亡니 但將無私照야 却來是非場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나 得혼 미 이시면 이 奇特호미 아니니  고디  업서 이 丈夫ㅣ니라 이 주038)
이:
여기에. 이것에. 이는 본시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나, 이 자체가 대명사로 굳어진 것으로 봄.
다라 凡情 주039)
범정(凡情):
범부의 뜻.
버서디여 주040)
버서디여:
벗어져. 벗어지고. 버서디-[脫]+아/어.
다고 주041)
다고:
다하고. 다-[盡]+고.
聖解 주042)
성해(聖解):
성인의 깨달음.
 업니 오직 私情 주043)
사정(私情):
사사로운 정.
업슨 비취요 주044)
비취요:
비춤. 비침. 비취-[照]+옴/움+/을.
가져 곧 是非場 주045)
시비장(是非場):
시비하는 마당. ‘세상, 속세’를 이름.
애 오도다【是非場 世間 니니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하나 얻은 마음이(한 마음을 얻은 것이) 있으면 이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니, 한 곳(마저) 또 없어야 이 장부인 것이다. 여기에(이런 경지에) 다다라 범부의 뜻이 벗겨져 다하고 성인의 앎도 또 없어지니, 다만 사정없는 비춤을 가지고 시비의 마당(속세)에 왔구나.【시비장은 세상을 이르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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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젼오:까닭이고. 젼(詮次)+이/ㅣ+고/오.
주002)
아니로미:아닌 것이. 아니[非]+이/ㅣ+옴/움+이/ㅣ. ‘-오/우-’는 서술격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주003)
일진법계(一眞法界):유일한 절대의 진리.
주004)
외욤도:그름도. 외-[非]+옴/움+도. 어간말모음 ‘j'의 순행동화로 ‘-욤-’으로 변동됨.
주005)
이런로:이런 까닭으로.
주006)
니라:한 것이다. 했다.
주007)
아니로:아닌 것을. 아니[不]+(이/ㅣ)+옴/움+.
주008)
면:가리면. 분별하변. -[擇]+면/면/으면.
주009)
리거니:버리거니. 놓으니. 리-[捨]+거니.
주010)
어느:무엇. 무슨. 어찌. 이는 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씌었음.
주011)
아롤:알. 이해할. 알-[知]+오/우+ㄹ.
주012)
사디:사지. 사-[買]+디. 원문의 ‘博’을 ‘사-[買]’로 옮긴바, 이는 ‘박(博) 밧골 박(훈몽 比叡 하:9b)’가 참고됨.
주013)
므리:물이. 믈[水]+이/ㅣ.
주014)
싯디:씻지. 싯-[洗]+디.
주015)
능박(能愽):(능동으로) 바꿔 줄 것. 원문의 ‘박(博)자나 언해문의 ‘박(愽)는 통하는 자임(이주갑 편(2000:84) 『고려대장경이체자전』 고려대장경연구소).
주016)
소박(所愽):(피동으로) 바꿔 가질 것.
주017)
호며:나누며. 호-[分]+며/며/으며.
주018)
능세(能洗):씻음.
주019)
소세(所洗):씻김.
주020)
호리오:나눌 것인가? 호-+리+고/오.
주021)
마시어늘:맛이거늘. 맛-[味]+이/ㅣ+거늘.
주022)
보미:보는 것이. 봄이. 보-[見]+옴/움+이. 어간의 모음이 ‘오’이므로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모음의 성조가 상성으로 변동됨.
주023)
업서:없어야. 없-[無]+아/어+.
주024)
비르서:비로소.
주025)
즘게:큰나무를. 즘게[樹]+/를.
주026)
자보미:잡음이. 잡는 것이. 잡-[捉]+옴/움+이.
주027)
기특(奇特)디:특별하지. 기이하지. 현대국어의 ‘기특’과는 의미가 다름.
주028)
애예:벼랑에. 빙애[崖]+애/에/예.
주029)
려:버려야. 리-[捨]+아/어+.
주030)
장부아(丈夫兒):장부.
주031)
고:차고. -[寒]+고.
주032)
냉(冷)야:싸늘하여.
주033)
어두미:얻음이. 찾기가. 얻-[得/覓].
주034)
뷘 ():빈 (배). 뷔-[空]+ㄴ//은.
주035)
유(留)야:머물러. 머뭇거리며.
주036)
시러:실어. 싣고. 싣-[載](ㄷ불규칙)+아/어.
주037)
도라가놋다:돌아가는구나.
주038)
이:여기에. 이것에. 이는 본시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나, 이 자체가 대명사로 굳어진 것으로 봄.
주039)
범정(凡情):범부의 뜻.
주040)
버서디여:벗어져. 벗어지고. 버서디-[脫]+아/어.
주041)
다고:다하고. 다-[盡]+고.
주042)
성해(聖解):성인의 깨달음.
주043)
사정(私情):사사로운 정.
주044)
비취요:비춤. 비침. 비취-[照]+옴/움+/을.
주045)
시비장(是非場):시비하는 마당. ‘세상, 속세’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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