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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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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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분 2


【경】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

금강경삼가해 권2:60ㄴ

土아 不아 不也 世尊하 何以故오 莊嚴佛土者ㅣ 卽非莊嚴이라 是名莊嚴이니다

【說誼】內而根身外而器界皆是淸淨智境이며 一一無爲佛土ㅣ니 根身器界 因甚야 喚作淸淨智境無爲佛土오

안로 根身과 밧로 器界 주001)
기계(器界):
사람들이 사는 세계.
왜 다 이 淸淨 智慧ㅅ 境이며 낫나치 無爲 주002)
무위(無爲):
‘만들어진 것이 아닌’의 뜻. 무위의.
佛土ㅣ니 根身 器界 므스글 因야 淸淨智境 주003)
지경(智境):
지혜의 경계.
無爲佛土ㅣ라 블러 니뇨 주004)
니뇨:
이르는가? 일렀는가? 니-[謂]+니+고/오.
【根身 正報 주005)
정보(正報):
올바른 응보. 우리들의 심신.
ㅣ니 모미오 주006)
모미오:
몸이고. 몸[身]+이/ㅣ+고/오.
器界 依報 주007)
의보(依報):
의지할 곳. 환경세계.
ㅣ니 사 히라】

안으로 근신과 밖으로 기계가 다 이 청정한 지혜의 경계이며, 낱낱이 무위한 불국토이니, 근신과 기계를 무엇을 인하여 청정한 지경과 무위의 불국토라고 불러 이르는가?【근신은 정보이니, 몸이고, 기계는 의보이니, 사는 곳이다.】

【說誼】捏目면 空花ㅣ 亂墜고 不然이면 滿目蒼蒼이리라 作麽生莊嚴고 情忘면 勿疎親이오 見盡면 無內外니라

누늘 비븨면 주008)
비븨면:
비비면. 비븨-[捏]+면/면/으면.
虛空애 고지 어즈러이 주009)
어즈러이:
이지러이. 이지럽게.
듣고 주010)
듣고:
듣고. 떨어지고. 듣-[落]+고.
그러티 아니면 주011)
아니면:
아니하면. ‘아니[不]++면’에서 ‘’가 탈락된 것이거나, 형용사 ‘아니-’에 ‘-면’이 결합한 것.
누네 

금강경삼가해 권2:61ㄱ

주012)
기:
가득히. ‘-/-[滿]’에서 파생된 부사.
퍼러리라 주013)
퍼러리라:
퍼럴 것이다. 퍼러-[靑]+리+다/라.
므스기 莊嚴고 주014)
장엄(莊嚴)고:
장엄인가? 엄숙하게 장식된 모양인가?
情을 니면 주015)
소(疎):
버성김.
며 親호미 업고 보미 주016)
보미:
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이/ㅣ.
다면 주017)
다면:
다하면. 다-[盡]+면/면/으면.
안팟기 업스니라

눈을 비비면 허공에 꽃이 어지러이 떨어지고, 그렇지 아니하면 눈에 가득히 퍼럴 것이다. 무엇이 장엄인가? 정을 잊으면 버성기며 친함이 없고 보는 것[소견(所見)]이 다하면 안팎이 없는 것이다.

【說誼】作麽生是非莊嚴고 情見忘處에 不留蹤야 見佛見祖호 若寃讐ㅣ니라

므스기 이 非莊嚴고 情과 見과 니 주018)
니:
잊은. 닞-[忘]+/은.
고대 주019)
고대:
곳에. 곧[所]+애/에.
자최 두디 아니야 부텨 보며 祖師 보 寃讐 주020)
원수(寃讐):
해를 입어 원한이 맺힌 대상.
니라

무엇이 장엄하지 않은 것인가? 정과 견을 잊은 곳에 자취를 두지(머물지) 아니하여 부처를 보며 조사를 보되, (마치) 원수와 같은 것이다.

【冶父】孃生袴子ㅣ오 靑州布衫이로다

어미 주021)
어미:
어머니가. 어미[母](+이/ㅣ).
나 주022)
나:
낳은. (천을) 짠. 만든.
외오 주023)
외오:
고의이고. 외[袴](+이/ㅣ)+고/오.
靑州 주024)
청주(靑州):
고대 중국의 9주(州)의 하나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일대.
뵈젹삼이로다 주025)
뵈젹삼이로다:
베적삼이로다. 뵈젹삼[布衫]+이/ㅣ+도/로+다/라.

어미가 만든 고의이고, 청주의 베적삼이로다.

【說誼】孃生袴子 純而無雜니 然唯古ㅣ라 非今이며 靑州布衫 儉而無華니 然但質이라 無文도다

어미 나 외 純야 섯근 주026)
섯근:
섞은. 섞인. -[混]+/은. 이 ‘-’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쓰이는 이른바, 능격동사임.
것 업스니 그러나 오직 녜라 주027)
녜라:
옛것이라. 옛것이다. 녜[古]+(이/ㅣ)+다/라.
이제 주028)
이제:
이제. 지금.
아니며 靑州ㅅ 뵈젹삼 검박고 주029)
검박고:
검소하고 꾸밈이 없음. 검박(儉朴)-+고.
주030)
빗:
빛[光]. 빛깔[色]. 여기서는 ‘화(華)’의 옮김으로 ‘빛깔’ 곧 ‘무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임.
업스니 그러나 오직 質이라 주031)
질(質)이라:
본바탕이다.
文彩 주032)
문채(文彩):
무늬. 아름다운 광채.
업도다 【質은 묨 주033)
묨:
꾸밈. 미-[飾]+옴/움.
업슨 믿 얼구리라 주034)
믿얼구리라:
본바탕이다. 믿얼굴[本質]+이/ㅣ+다/라.

어머니가 만든 고의는 순수하여 섞인 것이 없으니, 그러나 다만 옛것이라 지금 (것이) 아니며, 청주의 베적삼은 검박하고 빛이 없으니, 그러나 오직 본바탕이라 무늬가 없구나.【‘질’은 꾸밈없는 본바탕이다.】

【說誼】本始合體야 文質이 彬彬야 始可名爲十成莊嚴이니라

금강경삼가해 권2:61ㄴ

本과 始왜 體예 合야 주035)
합(合)야:
어울려. 합하여.
文과 주036)
문(文)과:
무늬와.
質왜 주037)
질(質)왜:
바탕이.
골아 주038)
골아:
골라야. 고르게 되어야. 고-[調]+아/어+.
비르서 어루 일후믈 왼 주039)
왼:
완전한. 만족스러운. 외-+ㄴ//은.
莊嚴 주040)
장엄(莊嚴):
장식. 꾸밈. 오늘날에는 의미가 변화하였음.
이라 주041)
홀:
할. 한. 하는. -[爲]+ㄹ(부정시제).
디니라 주042)
디니라:
것이다. (의존명사)+이/ㅣ(서술격)+다/라.
【本 本覺 주043)
본각(本覺):
본래 갖추어져 있는 깨달음. 부처님 본래의 깨달음.
이오 始 始覺 주044)
시각(始覺):
가르침을 듣고 수행하여 처음 얻어진 깨달음.
이라】

본각과 시각이 체에 합하여(어울려) 무늬와 바탕이 고르게 되어야 비로소 가히 이름을 완전한 장엄이라 할 것이다【‘본’은 본각이고, ‘시’는 시각이다.】

【頌】抖擻야 渾身이 白勝霜니 蘆花雪月로 轉爭光이로다 幸有九皐애 翹足勢니 更添朱頂호미 又何妨이리오

枓擻 주045)
두수(抖擻):
닭이나 개 등이 일어나 몸을 떪. 번뇌를 물리치고 탐욕을 버림.
야 오 주046)
오:
온. 모든. 이는 형용사 ‘오-[全]’의 관형사형 ‘오’이 관형사로 굳어진 후 ‘온’으로 변화한 것으로 봄.
모미 요미 주047)
요미:
흼이. 흰 것이. -[白]+옴/움+이/ㅣ.
서리두고 주048)
서리두고:
서리보다. 서리[霜]+보다(비교의 보조사).
더으니 주049)
:
갈대의. [蘆]+ㅅ.
곳과 누넷 주050)
누넷:
눈의. 눈에 있는. 눈 위에 비친. 눈[雪]+애/에+ㅅ.
와로 주051)
와로:
달로. ‘N+과/와 N+과/와+이/ㅣ’와 같이 끝으로 나열된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쓰였음. 이른바 집단 곡용임.
더욱 비 토놋다 주052)
토놋다:
다투는구나. 토-[爭]++옷+다/라.
幸히 주053)
행(幸)히:
다행히.
九皐 주054)
구고(九皐):
깊은 못. 심원한 곳을 비유함.
애 발 고초 주055)
고초:
곧추. 곧게. 이는 동사 ‘고초-’에서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드듼 주056)
드듼:
디딘. 드듸-[踏]+ㄴ//은.
勢ㅣ 잇니 다시 바기 블고 주057)
블고:
붉음을. 븕-[赤]+옴/움+/을.
더오미 주058)
더오미:
더함이. 더하는 것이.
 엇뎨 마리오 주059)
마리오:
막을 것인가? 막아지겠는가?
【抖擻 러리다 주060)
러리다:
떨어버리다. -[拂]+아/어+리-[捨].
논 마리라 九皐 아홉 고옛 주061)
고옛:
굽이에 있는. 굽이의. 고[曲]+예/애/애+ㅅ.
모시니 鶴 주062)
학(鶴):
학의. 학이. 여기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인 것임.
 주063)
:
앉는. -/앉-[坐]++ㄴ//은.
라 주064)
라:
곳이다. [所]+(이/ㅣ)+다/라.

두수하여 온 몸이 흰 것이 서리보다 더하니, 갈대꽃과 눈 위의 달로 더욱 빛을 다투는구나. 다행히 깊은 못에 발 곧추 디딘 (학의) 형세가 있으니, 다시 정수리의 붉음을 더함이 또 어찌하여 막겠는가(구애됨이 있겠는가. 무방할 것이다.)?【‘두수’는 떨어버린다는 말이다. ‘구고’는 아홉 굽이에 있는 못이니, 학이 앉는 곳이다.】

【說誼】功中로 就位야 脫盡廉纖니 位裏예 轉身야 更添光彩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功夫 주065)
공부(功夫):
공부(工夫). 노력. 실천.
ㅅ 가온로 주066)
위(位):
지위.
나가 주067)
나가:
나아가. 나가-[進](+아/어).
廉纖 주068)
염섬(廉纖):
미세함. 특히 미세한 번뇌를 가리킴.
을 버서 다니 주069)
다니:
다하니. 다-[盡]+니/니/으니.
位 소배 모 두르혀 주070)
두르혀:
돌이켜야. 뒤치어. 두르혀-[反](+아/어)+.
다시 光彩 더으리라 주071)
더으리라:
더할 것이다. 더으-[加]+리/리/으리+다/라.
【廉은 조 주072)
조:
깨끗한. 깨끗할. 좋-[淨]+/을(부정시제).
시오 주073)
시오:
것이고. (의존명사)+이/ㅣ(서술격)+고/오.
纖은  주074)
:
가는. 가늘. 가느다란. -[細]+ㄹ//을.
시라 주075)
시라:
것이다. +이/ㅣ+다/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공부 가운데서(공덕을 지어) 지위에 나아가 염직을 벗어 다하니(버리니), 지위 속에서 몸을 돌이켜야 다시 광채를 더할 것이다.【‘염’은 깨끗한 것이고, ‘섬’은 가느다란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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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계(器界):사람들이 사는 세계.
주002)
무위(無爲):‘만들어진 것이 아닌’의 뜻. 무위의.
주003)
지경(智境):지혜의 경계.
주004)
니뇨:이르는가? 일렀는가? 니-[謂]+니+고/오.
주005)
정보(正報):올바른 응보. 우리들의 심신.
주006)
모미오:몸이고. 몸[身]+이/ㅣ+고/오.
주007)
의보(依報):의지할 곳. 환경세계.
주008)
비븨면:비비면. 비븨-[捏]+면/면/으면.
주009)
어즈러이:이지러이. 이지럽게.
주010)
듣고:듣고. 떨어지고. 듣-[落]+고.
주011)
아니면:아니하면. ‘아니[不]++면’에서 ‘’가 탈락된 것이거나, 형용사 ‘아니-’에 ‘-면’이 결합한 것.
주012)
기:가득히. ‘-/-[滿]’에서 파생된 부사.
주013)
퍼러리라:퍼럴 것이다. 퍼러-[靑]+리+다/라.
주014)
장엄(莊嚴)고:장엄인가? 엄숙하게 장식된 모양인가?
주015)
소(疎):버성김.
주016)
보미: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이/ㅣ.
주017)
다면:다하면. 다-[盡]+면/면/으면.
주018)
니:잊은. 닞-[忘]+/은.
주019)
고대:곳에. 곧[所]+애/에.
주020)
원수(寃讐):해를 입어 원한이 맺힌 대상.
주021)
어미:어머니가. 어미[母](+이/ㅣ).
주022)
나:낳은. (천을) 짠. 만든.
주023)
외오:고의이고. 외[袴](+이/ㅣ)+고/오.
주024)
청주(靑州):고대 중국의 9주(州)의 하나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일대.
주025)
뵈젹삼이로다:베적삼이로다. 뵈젹삼[布衫]+이/ㅣ+도/로+다/라.
주026)
섯근:섞은. 섞인. -[混]+/은. 이 ‘-’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쓰이는 이른바, 능격동사임.
주027)
녜라:옛것이라. 옛것이다. 녜[古]+(이/ㅣ)+다/라.
주028)
이제:이제. 지금.
주029)
검박고:검소하고 꾸밈이 없음. 검박(儉朴)-+고.
주030)
빗:빛[光]. 빛깔[色]. 여기서는 ‘화(華)’의 옮김으로 ‘빛깔’ 곧 ‘무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임.
주031)
질(質)이라:본바탕이다.
주032)
문채(文彩):무늬. 아름다운 광채.
주033)
묨:꾸밈. 미-[飾]+옴/움.
주034)
믿얼구리라:본바탕이다. 믿얼굴[本質]+이/ㅣ+다/라.
주035)
합(合)야:어울려. 합하여.
주036)
문(文)과:무늬와.
주037)
질(質)왜:바탕이.
주038)
골아:골라야. 고르게 되어야. 고-[調]+아/어+.
주039)
왼:완전한. 만족스러운. 외-+ㄴ//은.
주040)
장엄(莊嚴):장식. 꾸밈. 오늘날에는 의미가 변화하였음.
주041)
홀:할. 한. 하는. -[爲]+ㄹ(부정시제).
주042)
디니라:것이다. (의존명사)+이/ㅣ(서술격)+다/라.
주043)
본각(本覺):본래 갖추어져 있는 깨달음. 부처님 본래의 깨달음.
주044)
시각(始覺):가르침을 듣고 수행하여 처음 얻어진 깨달음.
주045)
두수(抖擻):닭이나 개 등이 일어나 몸을 떪. 번뇌를 물리치고 탐욕을 버림.
주046)
오:온. 모든. 이는 형용사 ‘오-[全]’의 관형사형 ‘오’이 관형사로 굳어진 후 ‘온’으로 변화한 것으로 봄.
주047)
요미:흼이. 흰 것이. -[白]+옴/움+이/ㅣ.
주048)
서리두고:서리보다. 서리[霜]+보다(비교의 보조사).
주049)
:갈대의. [蘆]+ㅅ.
주050)
누넷:눈의. 눈에 있는. 눈 위에 비친. 눈[雪]+애/에+ㅅ.
주051)
와로:달로. ‘N+과/와 N+과/와+이/ㅣ’와 같이 끝으로 나열된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쓰였음. 이른바 집단 곡용임.
주052)
토놋다:다투는구나. 토-[爭]++옷+다/라.
주053)
행(幸)히:다행히.
주054)
구고(九皐):깊은 못. 심원한 곳을 비유함.
주055)
고초:곧추. 곧게. 이는 동사 ‘고초-’에서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주056)
드듼:디딘. 드듸-[踏]+ㄴ//은.
주057)
블고:붉음을. 븕-[赤]+옴/움+/을.
주058)
더오미:더함이. 더하는 것이.
주059)
마리오:막을 것인가? 막아지겠는가?
주060)
러리다:떨어버리다. -[拂]+아/어+리-[捨].
주061)
고옛:굽이에 있는. 굽이의. 고[曲]+예/애/애+ㅅ.
주062)
학(鶴):학의. 학이. 여기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인 것임.
주063)
:앉는. -/앉-[坐]++ㄴ//은.
주064)
라:곳이다. [所]+(이/ㅣ)+다/라.
주065)
공부(功夫):공부(工夫). 노력. 실천.
주066)
위(位):지위.
주067)
나가:나아가. 나가-[進](+아/어).
주068)
염섬(廉纖):미세함. 특히 미세한 번뇌를 가리킴.
주069)
다니:다하니. 다-[盡]+니/니/으니.
주070)
두르혀:돌이켜야. 뒤치어. 두르혀-[反](+아/어)+.
주071)
더으리라:더할 것이다. 더으-[加]+리/리/으리+다/라.
주072)
조:깨끗한. 깨끗할. 좋-[淨]+/을(부정시제).
주073)
시오:것이고. (의존명사)+이/ㅣ(서술격)+고/오.
주074)
:가는. 가늘. 가느다란. -[細]+ㄹ//을.
주075)
시라:것이다. +이/ㅣ+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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