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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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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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분 1


【경】

금강경삼가해 권2:58ㄴ

佛告須菩提샤 於意云何오 如來ㅣ 昔在然燈佛所야 於法에 有所得가 不아 不也 世尊하 如來ㅣ 在然燈佛所샤 於法에 實無所得시니다

【說誼】已明聲聞의 無取了시고 將現菩薩의 亦無取샤 先擧自己因地上애 師亦無言며 已無聞이어시

聲聞의 주001)
성문(聲聞)의:
성문들이. 여기 ‘-의’는 주어적 관형격임.
取 업소 마 기시고 주002)
기시고:
밝히시고. 기-+시+고/오. ‘기-’는 ‘-’에서 파생된 사동사.
 菩薩 주003)
보살(菩薩):
보살승. 육바라밀 법문에 의해 스스로 해탈하고 남까지 해탈시켜 성불하는 이.
  取 업소 나토오려 주004)
나토오려:
나타내려. 나토-[現]+오/우+려. 여기 선어말어미 ‘오/우’는 의도를 나타내는 어미 앞에 쓰인 것인데, 본시는 어간의 모음이 ‘오’이므로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만 변동돼야 하는데 그대로 쓰인 것임.
샤 걋 주005)
걋:
‘자기’의 높임말. (3인칭) 당신의.
모미 因地 주006)
인지(因地):
수행의 단계.
우희 스도  말 업스며 걔 주007)
걔:
자기가. 당신이. 갸+이/ㅣ.
드룸 업슨  몬져 드러시 주008)
드러시:
드시거늘. 들-[擧]+어/아+이시/시-[有]+.

성문들이 취할 (것) 없음을 이미 밝히시고 장차 보살도 또 취할 (것) 없음을 나타내려 하시어 자기의 몸이(자기가) 인지 위에(처음 수행 당시에) 스승도 또 말이 없으며 당신이 들은 것도 없는 것을 먼저 드시거늘,

【說誼】空生이 知佛의 明無得고 果能答以無所得니라

空生 주009)
공생(空生):
수보리의 한역명(漢譯名).
이 부톄 得 업솜 기시  아고 주010)
아고:
아옵고. 알고. 알-[知]+//+고. 겸양법 선어말어미 ‘’은 어간의 끝소리가 모음이나, 자음의 ‘ㄴ, ㅁ’일 때, ‘’은 어간의 끝소리가 ‘ㄱ, ㅅ, ㅂ’일 때, ‘’은 어간의 끝소리가 ‘ㅈ, ㅊ, ㄷ’일 때 씌었음.
果然 能히 得샨 바 업소  對答오니라 주011)
대답(對答)오니라:
대답하온 것이다. 대답한 것이다. -+오/오/오+니+다/라. 겸양의 선어말어미 ‘오, 오, 오’의 통합조건은 앞의 설명과 같으나, 이 형태는 ‘+/으+(니)’ (니→오니) 경우에서와 같이 매개모음과의 결합에서 생긴 이형태임.

공생이 부처님이 득 없음을 밝히시는 줄을 알고, 과연 능히 얻으신 바 없음으로써 대답하온 것이다.

【說誼】因甚

금강경삼가해 권2:59ㄱ

道無所得고 以迹論之컨댄 則釋迦ㅣ 彼時예 因聞然燈所說法要샤 熏成正覺시니 豈是無得이리오

므스글 주012)
므스글:
무엇을. 므슥[何]+/을.
因야 得혼 바 업다 니뇨 주013)
니뇨:
이른 것인가? 니-[謂]+니+고/오.
자최로 議論컨댄 곧 釋迦ㅣ 뎌  주014)
뎌 :
저 때. 그 때. 뎌[彼]+[時]. ‘’는 명사인데, 이처럼 음절부음 [j]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음.
然燈 주015)
연등(然燈):
연등불. 과거세(過去世)에 출현하여 석존에게 미래에 성불(成佛)할 것이라고 예언한 부처님.
니샨 주016)
니샨:
이르신. 니-+시/샤(+오/우)ㄴ. 존경의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드러나지 않음.
주017)
밧:
바의. 바[所]+ㅅ.
法要 주018)
법요(法要):
진리의 본질. 불법의 요점. 현재는 불교의식이란 뜻으로 쓰임.
드르샤 주019)
드르샤:
들으심을. 듣-[聞]+으샤/으시/시+옴/움+/을.
因샤 주020)
인(因)샤:
인하시어야. -+시+아/어+.
熏習 주021)
훈습(熏習):
습관에 의해 마음에 배어 듦.
야 正覺 주022)
정각(正覺):
부처님의 깨달음. 우주의 대 진리를 깨달음.
 일우시니 엇뎨 이 得홈 업스시리오

무엇을 인하여 득한 바가 없다고 이른 것인가? 자취로 의론한다면 곧 석가모니께서 저 연등불이 이르신 바의 법요 들으심을 인하여서야 훈습하여 정각을 이루시니, 어찌 이것이 득함이 없는 것이겠는가?

【說誼】然此 但以借緣見道로 爲得耳니 以實言之컨댄 則釋迦 本是天上天下애 獨尊獨貴底人이샤

그러나 이 오직 緣 假借 주023)
가차(假借):
임시로 빎.
야 道 보로 得 사 미니 實  니건댄 곧 釋迦 本來 이 天上 天下애 오 尊며 주024)
존(尊)며:
높으며. 높고.
오 貴신 사미샤 주025)
사미샤:
사람이시어. 사[人]+이/ㅣ+시+아/어.

그러나 이는 오직 인연을 빌어 도를 본 것으로 얻음을 삼을 따름이니, 사실로써 이른다면 곧 석가는 본래 이 하늘 위 하늘 아래 홀로 높으며 홀로 귀하신 사람이시어서,

【說誼】位過諸佛시고 富有萬德시니 何曾受它點眼이시며 何容有法更得이시리오 所以道謂得然燈記ㄴ댄 寧知是舊身이리오 니라

位ㅣ 諸佛에 디나시고 가며로 주026)
가며로:
가멺은. 부요(富饒)함은. 가멸-[富]+옴/움+/은.

금강경삼가해 권2:59ㄴ

萬德 주027)
만덕(萬德):
많은 덕행.
두겨시니 주028)
두겨시니:
두어 계시니. 두셨으니. 두-[置]+겨시-[在]++니. 비통사적 합성어임.
어딋던 주029)
어딋던:
어찌. ‘어딋던/어듸’ 이표기.
 주030)
:
남의. 남이.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임.
點眼 주031)
점안(點眼):
개안(開眼). 지혜의 눈을 엶.
 受시며 엇뎨 法이 다시 得호미 겨시리오 주032)
겨시리오:
계시겠는가? 있으시겠는가? 오늘날은 웃어른이 직접 ‘계시는’ 경우에 쓰고, 웃어른과 관계되는 일에는 ‘있으시-’를 쓰는 것이 바른 사용법임.
이런 로 닐오 然燈 記 주033)
기(記):
수기(授記). 수행자가 미래에 최고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부처님이 예언함.
 得시다 닐올딘댄 엇뎨 주034)
엇뎨:
어찌하여. 어째서.
이 녯 모 알리오 니라【點眼 스스 弟子 누늘 긔 주035)
긔:
뜨게. -[開]+긔/.
주036)
:
할. 하는. -[爲]+ㄹ(부정시제).
시라 주037)
시라:
것이다. (의존명사)+이/ㅣ(서술격)+다/라.

지위가 모든 부처님에게서 지나시고 부요(富饒)함은 만덕을 두시었으니, 어찌 남이 점안(해줌)을 받으시며, 어찌하여 법이 다시 득함(득할 만한 법)이 있을 것인가?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연등불의 수기를 득하셨다고 이를진댄 어찌하여 이 옛 몸을 알겠는가?’ 하였다.【점안은 스승이 제자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다.】

【冶父】古之今之샷다

녜며 주038)
녜며:
옛날이며. 옛날이고. 녜[古]+(이/ㅣ)+며.
이제샷다 주039)
이제샷다:
지금이시구나. 이제[今]+(이/ㅣ)+시/샤+옷+다/라.

옛날이며(옛날은 옛날이고) 지금이로구나(지금은 지금이로구나).

【說誼】非但昔年에 無所得이라 至今出世예도 亦無得이니 伊麽則古亦只如是며 今亦只如是샷다

갓 주040)
갓:
한갓. 공연히. 다만[非但].
녯 예 주041)
녯 예:
옛날에. ‘석년(昔年)’의 풀이임으로 ‘옛날’로 함.
得샨 배 업슬  아니라 이제 주042)
이제:
이제. 지금. 여기서는 ‘금(今)’의 풀이임으로 ‘지금’으로 함. 현대어에서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씌었음.
世間애 주043)
세간(世間)애:
세상에.
나샤매 주044)
나샤매:
나심에. 나-[出]+시+옴/움+애/에.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드러나지 않음.
니르러도 주045)
니르러도:
이르러도. 니를-/니르-[至]+아/어+도.
 得호미 업스시니 그러면 녜도  오직 이 시며 이제도  오직 이 샷다 주046)
샷다:
같으시구나. -[同]+시/샤+옷+다/라.

다만 옛날에만 득하신 바가 없었을 따름이 아니라, 지금 세상에 나심에 이르러서도 또 득함이 없으시니, 그러면 옛날도 또 오직 이와 같으셨으며, 지금도 또 오직 이와 같으시구나.

【頌】一手로 指天시고 一手로 指地시니 南北東西예 秋毫不視샷다 生來예 心膽이 大如天시니 無限群魔ㅣ 倒赤幡니라

 소로 하 치시고 주047)
치시고:
가리키시고. 가르치시고. 치-[敎/指]+시+고. 당시는 뜻이 분화되지 않고 씌었음.
 소로  치시니 南北東西

금강경삼가해 권2:60ㄱ

 주048)
:
가을의. [秋]+ㅅ.
터럭마도 주049)
터럭마도:
터럭만큼도. 털만큼도. 터럭[毛]+만+도.
보디 몯샷다 나오샤매 주050)
나오샤매:
(태어)나심에. (태어)나면서부터. 여기는 ‘생래(生來)’의 풀이임.
心膽 주051)
심담(心膽):
심지(心地, 마음의 본바탕)와 담력(膽力, 겁이 없고 용감스러운 기운).
쿠미 주052)
쿠미:
큼이. 크-[大]+옴/움+이/ㅣ. 어간의 ‘ㅡ’모음이 탈락하며 ‘움’과 한 음절로 ‘쿰’이 됨.
하 시니 그지업슨 주053)
한:
많은. 하-[多]+ㄴ//은.
주054)
마(魔):
마군. 악마의 군세(軍勢). 도(道)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애를 이름.
블근 幡 주055)
번(幡):
깃발. 부처님과 보살의 위덕을 나타내는 장엄구의 하나.
 갓고로 디니라 주056)
디니라:
거꾸러진 것이다. 떨어진 것이다.
【世界예  것도 업서 걧 몸 니시닷 주057)
니시닷:
뿐이시라는. +이+시+다+ㅅ. 관형격 ‘ㅅ’이 문장종결형식에 통합되어 관형절로 만듦.
마리라 膽 게라 주058)
게라:
쓸게. 게[膽]+(이/ㅣ)+다/라.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시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시니, 남북 동서에 가을의 터럭만큼 작은 것도 보지 못하셨구나. (태어)나심에(태어나면서부터) 심담 큼이 하늘과 같으시니, 그지없는 많은 마군이 붉은 깃발을 거꾸로 떨어진(넘어뜨린) 것이다.【세상에 하나도(아무것도) 없어 당신의 몸뿐이시라는 말이다. ‘담’은 쓸게이다.】

【說誼】指天指地 會也아 未아 南北東西예 一釋迦ㅣ샷다

하 치시며  치샤 아란다 모다 주059)
모다:
모르는가? 모-[不知]++ㄴ다.
南北東西예  釋迦ㅣ샷다 주060)
석가(釋迦)ㅣ샷다:
석가이시구나. 釋迦+이/ㅣ(서술격)+시/샤+옷+다/라.

하늘을 가리키시고 땅을 가리키심을 알았는가? 모르는가? 남북 동서에 한 석가이시구나.

【說誼】一釋迦 誰籠罩ㅣ리오 心膽이 恢恢大如天샤 一口로 呑盡諸佛祖ㅣ샷다

 釋迦 뉘 리오 주061)
리오:
(곁에) 끼겠는가. -[挾]+리+고/오. 여기서 ‘-’는 농조(籠罩)의 풀이인바, 김길상 『불교대사전』에 따르면, 두 글자 다 ‘고기 잡는 대나무 바구니’의 뜻으로서, ‘가둠’ 또는 ‘몸과 마음이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함.’을 뜻함. 그러므로 여기서는 ‘누가 속박하겠는가?’로 풀이함.
心膽이 크며 커 쿠미 하 샤  이브로 모 佛祖 주062)
불조(佛祖):
부처님과 조사(祖師)들.
 다 머구므샷다 주063)
머구므샷다:
머금으시었구나. 머굼-[含]+으샤+옷+다. ‘-으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한 (분의) 석가를 누가 끼겠는가(속박하겠는가)? 심담이 크고 커서 하늘과 같으시어 한 입으로 모든 불조를 다 머금으셨구나.

【說誼】佛祖도 尙被渠呑卻이어니 魔外如何得不降이리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佛祖도 오히려 뎌의 주064)
뎌의:
저들의.
머구무믈 주065)
머구무믈:
머금음을. 머굼[含]+옴/움+/을.
니버니 주066)
니버니:
입었으니. 닙-[被]+거/아/어/나+니.
魔外 주067)
마외(魔外):
마군과 외도(外道,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나 그 수행자).
엇뎨 시러 降티 주068)
항(降)티:
항복하지. ‘降-+디. 어간 끝모음 ‘·’가 탈락되고 어미 ‘-디’와 합음되어 ‘티’가 됨.
아니리오 주069)
아니리오:
아니하겠는가? 아니-+리+고/오(설명의문). ‘-오’는 ‘ㄱ’이 모음 ‘이/ㅣ’ 뒤에서 약화된 [ɦ] 표기.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부처님과 조사들도 오히려 저들의 머금음을 입었으니, 마군과 외도가 어찌하여 능히 항복하지 아니하겠는가?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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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성문(聲聞)의:성문들이. 여기 ‘-의’는 주어적 관형격임.
주002)
기시고:밝히시고. 기-+시+고/오. ‘기-’는 ‘-’에서 파생된 사동사.
주003)
보살(菩薩):보살승. 육바라밀 법문에 의해 스스로 해탈하고 남까지 해탈시켜 성불하는 이.
주004)
나토오려:나타내려. 나토-[現]+오/우+려. 여기 선어말어미 ‘오/우’는 의도를 나타내는 어미 앞에 쓰인 것인데, 본시는 어간의 모음이 ‘오’이므로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만 변동돼야 하는데 그대로 쓰인 것임.
주005)
걋:‘자기’의 높임말. (3인칭) 당신의.
주006)
인지(因地):수행의 단계.
주007)
걔:자기가. 당신이. 갸+이/ㅣ.
주008)
드러시:드시거늘. 들-[擧]+어/아+이시/시-[有]+.
주009)
공생(空生):수보리의 한역명(漢譯名).
주010)
아고:아옵고. 알고. 알-[知]+//+고. 겸양법 선어말어미 ‘’은 어간의 끝소리가 모음이나, 자음의 ‘ㄴ, ㅁ’일 때, ‘’은 어간의 끝소리가 ‘ㄱ, ㅅ, ㅂ’일 때, ‘’은 어간의 끝소리가 ‘ㅈ, ㅊ, ㄷ’일 때 씌었음.
주011)
대답(對答)오니라:대답하온 것이다. 대답한 것이다. -+오/오/오+니+다/라. 겸양의 선어말어미 ‘오, 오, 오’의 통합조건은 앞의 설명과 같으나, 이 형태는 ‘+/으+(니)’ (니→오니) 경우에서와 같이 매개모음과의 결합에서 생긴 이형태임.
주012)
므스글:무엇을. 므슥[何]+/을.
주013)
니뇨:이른 것인가? 니-[謂]+니+고/오.
주014)
뎌 :저 때. 그 때. 뎌[彼]+[時]. ‘’는 명사인데, 이처럼 음절부음 [j]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음.
주015)
연등(然燈):연등불. 과거세(過去世)에 출현하여 석존에게 미래에 성불(成佛)할 것이라고 예언한 부처님.
주016)
니샨:이르신. 니-+시/샤(+오/우)ㄴ. 존경의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드러나지 않음.
주017)
밧:바의. 바[所]+ㅅ.
주018)
법요(法要):진리의 본질. 불법의 요점. 현재는 불교의식이란 뜻으로 쓰임.
주019)
드르샤:들으심을. 듣-[聞]+으샤/으시/시+옴/움+/을.
주020)
인(因)샤:인하시어야. -+시+아/어+.
주021)
훈습(熏習):습관에 의해 마음에 배어 듦.
주022)
정각(正覺):부처님의 깨달음. 우주의 대 진리를 깨달음.
주023)
가차(假借):임시로 빎.
주024)
존(尊)며:높으며. 높고.
주025)
사미샤:사람이시어. 사[人]+이/ㅣ+시+아/어.
주026)
가며로:가멺은. 부요(富饒)함은. 가멸-[富]+옴/움+/은.
주027)
만덕(萬德):많은 덕행.
주028)
두겨시니:두어 계시니. 두셨으니. 두-[置]+겨시-[在]++니. 비통사적 합성어임.
주029)
어딋던:어찌. ‘어딋던/어듸’ 이표기.
주030)
:남의. 남이.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임.
주031)
점안(點眼):개안(開眼). 지혜의 눈을 엶.
주032)
겨시리오:계시겠는가? 있으시겠는가? 오늘날은 웃어른이 직접 ‘계시는’ 경우에 쓰고, 웃어른과 관계되는 일에는 ‘있으시-’를 쓰는 것이 바른 사용법임.
주033)
기(記):수기(授記). 수행자가 미래에 최고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부처님이 예언함.
주034)
엇뎨:어찌하여. 어째서.
주035)
긔:뜨게. -[開]+긔/.
주036)
:할. 하는. -[爲]+ㄹ(부정시제).
주037)
시라:것이다. (의존명사)+이/ㅣ(서술격)+다/라.
주038)
녜며:옛날이며. 옛날이고. 녜[古]+(이/ㅣ)+며.
주039)
이제샷다:지금이시구나. 이제[今]+(이/ㅣ)+시/샤+옷+다/라.
주040)
갓:한갓. 공연히. 다만[非但].
주041)
녯 예:옛날에. ‘석년(昔年)’의 풀이임으로 ‘옛날’로 함.
주042)
이제:이제. 지금. 여기서는 ‘금(今)’의 풀이임으로 ‘지금’으로 함. 현대어에서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씌었음.
주043)
세간(世間)애:세상에.
주044)
나샤매:나심에. 나-[出]+시+옴/움+애/에.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드러나지 않음.
주045)
니르러도:이르러도. 니를-/니르-[至]+아/어+도.
주046)
샷다:같으시구나. -[同]+시/샤+옷+다/라.
주047)
치시고:가리키시고. 가르치시고. 치-[敎/指]+시+고. 당시는 뜻이 분화되지 않고 씌었음.
주048)
:가을의. [秋]+ㅅ.
주049)
터럭마도:터럭만큼도. 털만큼도. 터럭[毛]+만+도.
주050)
나오샤매:(태어)나심에. (태어)나면서부터. 여기는 ‘생래(生來)’의 풀이임.
주051)
심담(心膽):심지(心地, 마음의 본바탕)와 담력(膽力, 겁이 없고 용감스러운 기운).
주052)
쿠미:큼이. 크-[大]+옴/움+이/ㅣ. 어간의 ‘ㅡ’모음이 탈락하며 ‘움’과 한 음절로 ‘쿰’이 됨.
주053)
한:많은. 하-[多]+ㄴ//은.
주054)
마(魔):마군. 악마의 군세(軍勢). 도(道)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애를 이름.
주055)
번(幡):깃발. 부처님과 보살의 위덕을 나타내는 장엄구의 하나.
주056)
디니라:거꾸러진 것이다. 떨어진 것이다.
주057)
니시닷:뿐이시라는. +이+시+다+ㅅ. 관형격 ‘ㅅ’이 문장종결형식에 통합되어 관형절로 만듦.
주058)
게라:쓸게. 게[膽]+(이/ㅣ)+다/라.
주059)
모다:모르는가? 모-[不知]++ㄴ다.
주060)
석가(釋迦)ㅣ샷다:석가이시구나. 釋迦+이/ㅣ(서술격)+시/샤+옷+다/라.
주061)
리오:(곁에) 끼겠는가. -[挾]+리+고/오. 여기서 ‘-’는 농조(籠罩)의 풀이인바, 김길상 『불교대사전』에 따르면, 두 글자 다 ‘고기 잡는 대나무 바구니’의 뜻으로서, ‘가둠’ 또는 ‘몸과 마음이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함.’을 뜻함. 그러므로 여기서는 ‘누가 속박하겠는가?’로 풀이함.
주062)
불조(佛祖):부처님과 조사(祖師)들.
주063)
머구므샷다:머금으시었구나. 머굼-[含]+으샤+옷+다. ‘-으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64)
뎌의:저들의.
주065)
머구무믈:머금음을. 머굼[含]+옴/움+/을.
주066)
니버니:입었으니. 닙-[被]+거/아/어/나+니.
주067)
마외(魔外):마군과 외도(外道,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나 그 수행자).
주068)
항(降)티:항복하지. ‘降-+디. 어간 끝모음 ‘·’가 탈락되고 어미 ‘-디’와 합음되어 ‘티’가 됨.
주069)
아니리오:아니하겠는가? 아니-+리+고/오(설명의문). ‘-오’는 ‘ㄱ’이 모음 ‘이/ㅣ’ 뒤에서 약화된 [ɦ]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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