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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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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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희유분 2


【경】 當知是人은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에 而種善根이라 已於無量千萬佛所애 種諸善根야 聞是章句고 乃至一念

금강경삼가해 권2:29ㄱ

이나 生淨信者ㅣ니라

【冶父】金佛 不度爐며 木佛 不度火며 泥佛 不度水니라

쇠부텨 爐 걷나디 주001)
걷나디:
건너지. 걷나-[渡]+디.
말며 나모부텨 브를 걷나디 말며 부텨 므를 걷나디 마롤디니라 주002)
마롤디니라:
말 것이다. 말-[止]+오/우+ㄹ +이/ㅣ+니+라.

쇠부처는 화로를 건너지 말며, 나무부처는 불을 건너지 말며, 흙부처는 물을 건너지 말 것이다.

【說誼】三佛이 從來未免有壞니 三身도 亦然야 畢竟엔 非眞이니라 以三佛로 配於三身니 意旨 如何오

세 부톄 本來로 허룸 주003)
허룸:
헒. 부숨. 부서짐. 헐-[壞]+옴/움.
이쇼 免티 몯니 三身 주004)
삼신(三身):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도  그러야 맨 眞이 아니니라 주005)
아니니라:
아닌 것이다. 아니[非]+(이/ㅣ)+니+라.
三佛 주006)
삼불(三佛):
쇠부처[金佛], 나무부처[木佛], 흙부처[泥佛].
로 三身에 마초니 주007)
마초니:
맞추니. 견주니. 마초-[配]+니.
든 엇뎨오 주008)
엇뎨오:
어찌 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세 부처가 본래로 부서짐 있음을 면치 못하니, 3신도 또 그러하여 마침내는 ‘진’이 아닌 것이다. 3불로 3신에 견주니 (그) 뜻은 어찌된 것인가?

【說誼】法身 堅固不動고 報身 上冥下應고 化身 曲順機宜니 金 剛而不柔고 木 能柔能剛고 泥 柔而不剛니 以三佛로 配於三身호미 其意以此ㅣ니라

法身 구더 뮈디 주009)
뮈디:
움직이지. 뮈-[動]+디.

금강경삼가해 권2:29ㄴ

니고 報身 우흐로 맛고 주010)
맛고:
(들어) 맞고. 맞-/맛-[適]+고.
아래로 應고 化身 機의 맛당호 주011)
맛호:
마땅함을. 맛-[宜]+옴/움+/을.
구펴 주012)
구펴:
굽히어. 구피-[曲]+아/어.
좃니 쇠 剛야 부드럽디 아니고 남 주013)
남:
나무는. /나모[木]+.
能히 부드러우며 能히 剛고 은 부드러워 剛티 아니니 세 부텨로 三身에 마초오미 주014)
마초오미:
맞춤이. 마초-[合]+옴/움+이/ㅣ. 여기서는 어간말 모음이 ‘오’이므로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변동될 것인데, 그렇지 않고 그대로 ‘오/우’가 쓰인 것임.
디 주015)
디:
뜻이. [意]+이/ㅣ.
이 니라 주016)
니라:
그런 까닭인 때문이다.
【우흐로 眞際 주017)
진제(眞際):
진리의 경지. 절대의 경지.
예 맛고 아래로 衆生 應 시니 닐온 주018)
닐온:
이른바. 관형사로 쓰임.
能히 柔며 能히 剛호미라】

법신은 굳어서 움직이지 아니하고, 보신은 위로 (꼭) 맞고 아래로 응하고, 화신은 근기의 마땅함을 굽혀 따르니, 쇠는 굳어 부드럽지 아니하고, 나무는 능히 부드러우며 능히 굳고, 흙은 부드러워 굳지 아니하니, 세 부처로 하여금 3신에 맞춤이 그 뜻이 이런 까닭인 때문이다.【위로 진제에 맞고 아래로 중생에게 감응하는 것이니, 이른바, 능히 부드러우며 능히 굳음이다.】

【說誼】(又) 金之氣 爲秋之凉이라 其質이 在地야 則確然其堅니 是 體句也ㅣ라 木之氣 爲春之暖이라 其質이 在地야 則蒼然其靑니 是 用句也ㅣ라 土則旺於四季야 爲金木等之所依니 是 中間句也ㅣ라

쇠 긔운  주019)
:
가을의. [秋]+ㅅ.
서느러우미 주020)
서느러우미:
서늘함이. 서느-[凉]+옴/움+이.
외논디라 주021)
외논디라:
되는 것이다. 되는지라.
얼구리 주022)
얼구리:
형상이. 얼굴[形]+이/ㅣ.
해 주023)
해:
땅에. [地]+애/에.
이셔 곧 덛더디 주024)
덛더디:
떳떳이. 한결같이.
굳니 주025)
굳니:
굳으니. 굳-[堅]++니.
이 體옛 句ㅣ라 남 주026)
남:
나무의. [木]+/의.
긔운  더우미 외논디라 주027)
외논디라:
되는지라. 되는 것이다. 외-[爲]++오/우+ㄴ +이/ㅣ+라.
그 얼구리 해 이셔 곧 蒼然히 퍼러니 주028)
퍼러니:
파라니. 퍼러-++니.
이 用앳 句ㅣ라 은 四季예 盛야 쇠와 나모 브툴 주029)
브툴:
붙을. 의지할. 의지하는. 븥-[附]+오/우+ㄹ(부정시제).
배 외니 이 中間

금강경삼가해 권2:30ㄱ

ㅅ 句ㅣ라【蒼然 퍼러혼 라 주030)
라:
모양이다. (樣子, 樣姿).
四季 四節ㅅ 그티라】

쇠의 기운은 가을의 서늘함이 되는지라, 그 형상이 땅에 있어서 곧 한결같이 굳으니, 이는 체의 구이다. 나무의 기운은 봄의 더움이(따뜻함이) 되는지라, 그 형상이 땅에 있어서 곧 창연히 파라니 이는 용의 구이다. 흙은 4계에 성하여 쇠와 나무들에 의지하는 바가 되니 이는 중간의 구이다.【창연은 퍼런 모양이다. 4계는 네 절기의 끝이다.】

【說誼】(又) 金佛 一鑄便成니 是 中間句也ㅣ라 木佛 減減而成니 是 無句也ㅣ라 泥佛 加加而就니 是 有句也ㅣ라

쇠부텨  번 디여 주031)
디여:
쇳물을 부어 만들어. 디-[鑄]+아/어.
이니 주032)
이니:
이루어지니. 되니. 일-[成]++니.
이 中間ㅅ 句ㅣ라 나모부텨 덜며 더러 주033)
덜며 더러:
덜고 덜어서. 여기서는 ‘깎고 깎아서’의 뜻임.
이니 이 無엣 句ㅣ라 부텨 더으며 주034)
더으며:
더하며. 더으-[加]+며.
더어 주035)
더어:
더하여. 더으-+아/어.
이니 이 有엣 句ㅣ라

쇠부처는 한 번에 쇠를 부어 만들어서 곧 이루어지니, 이는 중간의 구이다. 나무부처는 깎고 깎아서 이루어지니, 이는 무(無)의 구이다. 흙부처는 더하고 더하여 이루어지니, 이는 유(有)의 구이다.

【說誼】金佛 不可以度爐리니 度爐則鎔却去리라 木佛 不可以度火리니 度火則燒却去리라 泥佛 不可以度水리니 度水則爛却去리라

쇠부텨 어루 주036)
어루:
가히.
주037)
:
부사로서 ‘그것으로써, 그것을 가지고, 그런 까닭으로’의 뜻임.
爐 걷나디 주038)
걷나디:
거너지. 거너-[渡]+디.
몯리니 爐 걷나면 노가 가리라 주039)
가리라:
갈 것이다. 여기서는 ‘노가’와 같이 씌어 ‘녹아 버릴 것이다’의 뜻으로 쓰임.
나모 부텨 어루  브를 걷나디 몯리니 브를 걷나면 라 주040)
라:
(불)살라. -[燒]+아/어.
가리라 부텨 어루  므를 걷나디 몯리니 므를 걷나면 믈어디여 주041)
믈어디여:
무너져. 믈어디-[頹]+아/어.
가리라

쇠부처는 가히 그로써 화로를 건너지 못할 것이니, 화로를 건너면 녹아 버릴 것이다. 나무부처는 가히 그로써 불을 건너지 못할 것이니, 불을 건너면 살라져 버릴 것이다. 흙부처는 가히 그것으로써 물을 건너지 못할 것이니, 물을 건너면 무너져 버릴 것이다.

【說誼】此則三句ㅣ 一一非實이니 伊麽則以此爲實者

금강경삼가해 권2:30ㄴ

 三句外一句로 以爲實也ㅣ로다

이 三句 주042)
3구:
앞의 ‘중간의 구, 무의 구, 유의 구’를 이름.
ㅣ 낫나치 實 아니니 그러면 일로 주043)
일로:
이것으로.
사모 주044)
사모:
삼음은. 삼는다는 것은.
三句 밧긧 주045)
밧긧:
밖의.
 句로 實 사리로다

이는 3구가 낱낱이 ‘실’이 아닌 것이니, 그러면 ‘이것으로 ‘실’을 삼는다는 것’은 3구 밖의 한 구로 ‘실’을 삼는(다는) 것이다.

【說誼】(又) 金佛 不須度爐ㅣ며 木佛 不須度火ㅣ며 泥佛 不須度水니 此則三句ㅣ 一一總不動著이로다

쇠부텨 모로매 주046)
모로매:
모름지기.
爐 걷내디 말며 나모부텨 모로매 브 걷내디 말며 부텨 모로매 므를 걷내디 마롤디니 주047)
마롤디니:
말 것이니. 말-[止]+오/우+ㄹ +이/ㅣ+니.
이 三句ㅣ 낫나치 주048)
낫나치:
낱낱이.
다 뮈디 아니도다

쇠부처는 모름지기 화로를 건네지 말며, 나무부처는 모름지기 불을 건네지 말며, 흙부처는 모름지기 물을 건네지 말 것이니, 이는 3구가(세 가지가) 낱낱이 다 움직이지 아니하는구나(고정(固定) 불변(不變)한 것이구나).

【說誼】伊麽則有句也ㅣ 端端的的며 無句也ㅣ 端端的的며 中間句也ㅣ 端端的的니 體用等이 亦然니라

그러면 有句ㅣ 端端的的 주049)
단단적적(端端的的):
이는 ‘단적(端的)’을 강조한 것으로서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의 뜻’이나, ‘간단명료하게 바로 정통으로의 뜻’으로 쓰임. 여기서는 ‘분명하고 뚜렷함’으로 풀이했음.
며 無句ㅣ 端端的的며 中間句ㅣ 端端的的니 體와 用과 等이  그러니라

그러면(그러한즉) 유구가 분명하고 뚜렷하며, 무구가 분명하고 뚜렷하며, 중간구가 분명하고 뚜렷하니, ‘체’와 ‘용’도 또 그러한 것이다.

【說誼】(又) 法身 以畢竟空寂로 爲栖止거니 何聲之可聞이며 何相之可覩ㅣ리오 非金木等의

금강경삼가해 권2:31ㄱ

所能模邈也ㅣ니라

法身 매 空寂 주050)
공적(空寂):
일체의 사물은 실체성이 없고 공무(空無)한 것.
요로 주051)
요로:
함으로. 한 것으로. -+j+옴/움+로/으로. 모음충돌을 막기 위해 반모음 j를 개입시킨 표기임.
栖止 주052)
서지(栖止):
깃들어 있음.
 삼거니 어느 주053)
어느:
어느. 무슨.
소리 어루 드르며 어느 相 어루 보리오 주054)
보리오:
볼 것인가?
쇠와 나모 주055)
나모:
나무들의. 나무들이. ‘’는 주어적 관형격임.
能히 模邈 주056)
모막(模邈):
비슷하게/같게 만듦. 본뜸.
욜 주057)
욜:
할. -+오/요+ㄹ. ‘·’와 ‘ㅗ’의 모음충돌을 막기 위해 반모음 ‘j’가 개입된 것으로 ‘홀’의 이표기(異表記)임.
배 아니니라【栖止 깃기서 주058)
깃기서:
깃들어. 깃깃-[捿]+아/어.
이실 시니 住홀  니고 模邈 게 주059)
게:
같게. -+게. 무성자음 사이에서 어간의 ‘’가 생략됨.
다 논 마리라】

법신은 마침내 공적함으로 깃들어 있음을 삼거니, 어느(무슨) 소리를 가히 들으며, 어느(무슨) 모습을 가히 볼 것인가? 쇠와 나무들이 능히 본뜰 바가 아닌 것이다.【서지는 깃들어 있는 것이니, 머무를 곳을 이르고, 모막은 같게 한다(모조품을 만든다)는 말이다.】

【說誼】唯有報化 妙相이 端嚴샤 令人으로 樂見시며 音聲이 淸雅샤 令人으로 樂聞실

오직 報身化身 妙相이 端嚴 주060)
단엄(端嚴):
단정하고 엄숙함.
샤 사로 주061)
사로:
사람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즐겨 보게 시며 소리 淸雅 주062)
청아(淸雅):
맑고 기품이 있음.
샤 사로 즐겨 듣게 실

다만 보신과 화신은 묘상이 단엄하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즐겨 보게 하시며 소리가 청아하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즐겨 듣게 하시므로,

【說誼】及其示滅也야 人之像之호 或鑄以金며 或彫以木며 或塑以泥니 伊麽則現前金佛木佛泥佛이 皆從報化中來也ㅣ로다

그 寂滅 뵈샤매 주063)
뵈샤매:
보이심에. 뵈-+시+옴/움+애/에.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와 통합하여 ‘샤’로 바뀜.
미처 주064)
미처:
미쳐. 및-[及]+아/어.
사미 像호 주065)
상(像)호:
형상으로 만들되.
시혹 쇠로 디며 주066)
디며:
쇳물을 부어 만들며. 디-[鑄]+며/며/으며.
시혹 주067)
시혹:
혹시. 때로.
남로 주068)
남로:
나무로. [木]+로/으로.
사기며 주069)
사기며:
새기며. 사기-[刻]+며/며/으며.
시혹 로 주070)
로:
흙으로. [土]+로/으로.
니 주071)
니:
-[作]++니.
그러면 알 現 金佛 木佛 泥佛이 다 報化ㅅ 주072)
보화(報化)ㅅ:
보신과 화신의.
가온 주073)
가온:
가운데를. 가온[中]+/를.
조차 오도다

그 적멸을 보이심에 미쳐서 사람들이 형상으로 만들되 혹 쇠를 부어 만들며, 혹 나무로 새기며, 혹은 진흙으로 만드니(빚으니), 그러면 앞에 나타난 금불, 목불, 이불이 다 보신과 화신의 가운데를 (가운데서) 따라 온(나온) 것이구나.

【說誼】不度爐며 不度火며 不

금강경삼가해 권2:31ㄴ

度水라 호 明報化ㅣ 非實也니라

爐 걷나디 말며 브를 걷나디 말며 므를 걷나디 말라 호 報身 化身이 實 업스샨 주074)
업스샨:
없으신. 없-[無]+시/시/으시+오/우+ㄴ.
주075)
:
것을. 줄을. (의존명사)+/을.
기니라 주076)
기니라:
밝힌 것이다. 기-+니+라. ‘기-’는 ‘-’의 사동사.

(쇠부처가) 화로를 건너지 말며, (나무부처가) 불을 건너지 말며, (흙부처가) 물을 건너지 말라 함은 보신과 화신이 실 없으신 것을 밝힌 것이다.

【頌】三佛形儀ㅣ 總不眞니 眼中瞳子ㅣ 面前人이니라 若能信得家中寶면 啼鳥山花ㅣ 一樣春이리라

세 부텻 얼굴 주077)
얼굴:
형상. 형체.
威儀 주078)
위의(威儀):
위엄 있는 태도.
ㅣ 다 주079)
진(眞):
진실. 진리. 진여.
이 아니니  가온 주080)
가온:
가운데의. 가운데 있는.
瞳子ㅣ  알 주081)
알:
앞의. 앞에 있는. 앒[前]+/의+ㅅ.
사미니라 다가 能히 집 가온 보 信면 우 새와 묏 고지 주082)
묏 고지:
산의 꽃이. 산에 핀 꽃이.
앳 주083)
앳:
모양의. (樣子)+애/에+ㅅ.
보미리라

세 부처님의 형상과 위의가 다 진실이 아니니, 눈 가운데 있는 동자는 낯 앞의(그대의 눈앞에 있는) 사람인 것이다. 만일 능히 집 가운데 있는(집에 있는) 보배를 믿으면(믿는다면) 우는 새와 산에 핀 꽃이 한 모양의 봄일 것이다.

【說誼】三身이 只是那人影이니 悟來옌 影影이 不是他ㅣ리라

세 모미 오직 이 뎌 사 그르메니 주084)
그르메니:
그림자이니. 그르메[影]+(이/ㅣ)+니.
아라 주085)
아라:
안 다음에는. 깨달은 다음에는. 알-[知/悟]+아/어(연결어미)+(보조사).
그르메마다 주086)
그르메마다:
그림자마다.
이 다 거시 아니리라

세 몸은 오직 이것이 저 사람의 그림자이니, 깨달은 후에는 그림자마다 이것이 다른 것이 아닐 것이다.

【說誼】(又) 三句ㅣ 但從一句來니 一句悟來예 三則一이리라

三句 주087)
삼구(三句):
앞의 중간구, 무구, 유구를 이름.
ㅣ 오직 一句 브터 오니 一句 아로매 주088)
아로매:
앎에. 깨달음에. 알-[知]+옴/움+애/에.
세히 주089)
세히:
셋이. 셓[三]+이/ㅣ.
나히리라 주090)
나히리라:
하나이리라. 하나일 것이다.

3구가 오직 1구로부터 오니(왔으니), 1구를 깨달음에 셋은 곧 하나일 것이다.

【說誼】(又) 報化ㅣ 非眞이라 全是影이니 眞若悟來옌 影非他ㅣ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報와 化

금강경삼가해 권2:32ㄱ

왜 眞 아니라 오로 주091)
오로:
온전히. 전혀.
이 그르메니 眞 다가 아라 그르메 주092)
그르메:
그림자. 그림자가. ‘그르메+(이/ㅣ, zero주격).
다니 주093)
다니:
다른 것이. 다-[異]+ㄴ//은+이/ㅣ(+이/ㅣ, zero주격).
아니리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보신과 화신이 진이 아니라 온전히 이것이 그림자이니, 진을 만약 깨달은 후에는 그림자는 다른 것이 아닐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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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걷나디:건너지. 걷나-[渡]+디.
주002)
마롤디니라:말 것이다. 말-[止]+오/우+ㄹ +이/ㅣ+니+라.
주003)
허룸:헒. 부숨. 부서짐. 헐-[壞]+옴/움.
주004)
삼신(三身):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주005)
아니니라:아닌 것이다. 아니[非]+(이/ㅣ)+니+라.
주006)
삼불(三佛):쇠부처[金佛], 나무부처[木佛], 흙부처[泥佛].
주007)
마초니:맞추니. 견주니. 마초-[配]+니.
주008)
엇뎨오:어찌 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주009)
뮈디:움직이지. 뮈-[動]+디.
주010)
맛고:(들어) 맞고. 맞-/맛-[適]+고.
주011)
맛호:마땅함을. 맛-[宜]+옴/움+/을.
주012)
구펴:굽히어. 구피-[曲]+아/어.
주013)
남:나무는. /나모[木]+.
주014)
마초오미:맞춤이. 마초-[合]+옴/움+이/ㅣ. 여기서는 어간말 모음이 ‘오’이므로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변동될 것인데, 그렇지 않고 그대로 ‘오/우’가 쓰인 것임.
주015)
디:뜻이. [意]+이/ㅣ.
주016)
니라:그런 까닭인 때문이다.
주017)
진제(眞際):진리의 경지. 절대의 경지.
주018)
닐온:이른바. 관형사로 쓰임.
주019)
:가을의. [秋]+ㅅ.
주020)
서느러우미:서늘함이. 서느-[凉]+옴/움+이.
주021)
외논디라:되는 것이다. 되는지라.
주022)
얼구리:형상이. 얼굴[形]+이/ㅣ.
주023)
해:땅에. [地]+애/에.
주024)
덛더디:떳떳이. 한결같이.
주025)
굳니:굳으니. 굳-[堅]++니.
주026)
남:나무의. [木]+/의.
주027)
외논디라:되는지라. 되는 것이다. 외-[爲]++오/우+ㄴ +이/ㅣ+라.
주028)
퍼러니:파라니. 퍼러-++니.
주029)
브툴:붙을. 의지할. 의지하는. 븥-[附]+오/우+ㄹ(부정시제).
주030)
라:모양이다. (樣子, 樣姿).
주031)
디여:쇳물을 부어 만들어. 디-[鑄]+아/어.
주032)
이니:이루어지니. 되니. 일-[成]++니.
주033)
덜며 더러:덜고 덜어서. 여기서는 ‘깎고 깎아서’의 뜻임.
주034)
더으며:더하며. 더으-[加]+며.
주035)
더어:더하여. 더으-+아/어.
주036)
어루:가히.
주037)
:부사로서 ‘그것으로써, 그것을 가지고, 그런 까닭으로’의 뜻임.
주038)
걷나디:거너지. 거너-[渡]+디.
주039)
가리라:갈 것이다. 여기서는 ‘노가’와 같이 씌어 ‘녹아 버릴 것이다’의 뜻으로 쓰임.
주040)
라:(불)살라. -[燒]+아/어.
주041)
믈어디여:무너져. 믈어디-[頹]+아/어.
주042)
3구:앞의 ‘중간의 구, 무의 구, 유의 구’를 이름.
주043)
일로:이것으로.
주044)
사모:삼음은. 삼는다는 것은.
주045)
밧긧:밖의.
주046)
모로매:모름지기.
주047)
마롤디니:말 것이니. 말-[止]+오/우+ㄹ +이/ㅣ+니.
주048)
낫나치:낱낱이.
주049)
단단적적(端端的的):이는 ‘단적(端的)’을 강조한 것으로서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의 뜻’이나, ‘간단명료하게 바로 정통으로의 뜻’으로 쓰임. 여기서는 ‘분명하고 뚜렷함’으로 풀이했음.
주050)
공적(空寂):일체의 사물은 실체성이 없고 공무(空無)한 것.
주051)
요로:함으로. 한 것으로. -+j+옴/움+로/으로. 모음충돌을 막기 위해 반모음 j를 개입시킨 표기임.
주052)
서지(栖止):깃들어 있음.
주053)
어느:어느. 무슨.
주054)
보리오:볼 것인가?
주055)
나모:나무들의. 나무들이. ‘’는 주어적 관형격임.
주056)
모막(模邈):비슷하게/같게 만듦. 본뜸.
주057)
욜:할. -+오/요+ㄹ. ‘·’와 ‘ㅗ’의 모음충돌을 막기 위해 반모음 ‘j’가 개입된 것으로 ‘홀’의 이표기(異表記)임.
주058)
깃기서:깃들어. 깃깃-[捿]+아/어.
주059)
게:같게. -+게. 무성자음 사이에서 어간의 ‘’가 생략됨.
주060)
단엄(端嚴):단정하고 엄숙함.
주061)
사로:사람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주062)
청아(淸雅):맑고 기품이 있음.
주063)
뵈샤매:보이심에. 뵈-+시+옴/움+애/에.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와 통합하여 ‘샤’로 바뀜.
주064)
미처:미쳐. 및-[及]+아/어.
주065)
상(像)호:형상으로 만들되.
주066)
디며:쇳물을 부어 만들며. 디-[鑄]+며/며/으며.
주067)
시혹:혹시. 때로.
주068)
남로:나무로. [木]+로/으로.
주069)
사기며:새기며. 사기-[刻]+며/며/으며.
주070)
로:흙으로. [土]+로/으로.
주071)
니:-[作]++니.
주072)
보화(報化)ㅅ:보신과 화신의.
주073)
가온:가운데를. 가온[中]+/를.
주074)
업스샨:없으신. 없-[無]+시/시/으시+오/우+ㄴ.
주075)
:것을. 줄을. (의존명사)+/을.
주076)
기니라:밝힌 것이다. 기-+니+라. ‘기-’는 ‘-’의 사동사.
주077)
얼굴:형상. 형체.
주078)
위의(威儀):위엄 있는 태도.
주079)
진(眞):진실. 진리. 진여.
주080)
가온:가운데의. 가운데 있는.
주081)
알:앞의. 앞에 있는. 앒[前]+/의+ㅅ.
주082)
묏 고지:산의 꽃이. 산에 핀 꽃이.
주083)
앳:모양의. (樣子)+애/에+ㅅ.
주084)
그르메니:그림자이니. 그르메[影]+(이/ㅣ)+니.
주085)
아라:안 다음에는. 깨달은 다음에는. 알-[知/悟]+아/어(연결어미)+(보조사).
주086)
그르메마다:그림자마다.
주087)
삼구(三句):앞의 중간구, 무구, 유구를 이름.
주088)
아로매:앎에. 깨달음에. 알-[知]+옴/움+애/에.
주089)
세히:셋이. 셓[三]+이/ㅣ.
주090)
나히리라:하나이리라. 하나일 것이다.
주091)
오로:온전히. 전혀.
주092)
그르메:그림자. 그림자가. ‘그르메+(이/ㅣ, zero주격).
주093)
다니:다른 것이. 다-[異]+ㄴ//은+이/ㅣ(+이/ㅣ, zero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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