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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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선현기청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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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기청분 3


【경】 佛言샤 善哉善哉라 須菩提야 如汝

금강경삼가해 권2:7ㄱ

所說야 如來ㅣ 善護念諸菩薩며 善付囑諸菩薩니 汝ㅣ 今諦聽라 當爲汝說호리라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니 應如是住며 如是降伏其心이니라 唯然世尊하 願樂欲聞노다

【說誼】當爲汝說이라 시니 欲說這介事ㅣ샷다 願樂欲聞이라 니 欲聞這介事ㅣ로다

반기 주001)
반기:
마땅히.
너를 爲야 닐오리라 주002)
닐오리라:
이르리라. 말할 것이다.
시니 이 이 닐오려 주003)
닐오려:
이르려. 말하려.
샷다 주004)
샷다:
하셨구나. -+시+옷+다/라.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즐겨 듣고져 주005)
듣고져:
듣잡고자. 듣고자. 여기서 ‘--’이 쓰인 것은 목적어가 생략된 ‘부처님 말씀’이기 때문임.
願노다 주006)
원(願)노다:
원합니다. 願-++오/우+(공손법)+다/라.
니 이 이 듣고져 호미로다 주007)
호미로다:
함이로다. 함이다. 한 것이다.

‘마땅히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하셨으니, 이 일을 이르려 하셨구나, (하고) ‘즐겨 듣잡고자 원합니다.’ 하니, 이 일을 듣고자 한 것이로다.

【冶父】往往애 事ㅣ 因叮囑生니라

므리므리예 주008)
므리므리예:
때때로. 이따금.
이리 丁寧히 주009)
정녕(丁寧)히:
틀림없이. 꼭.

금강경삼가해 권2:7ㄴ

囑호
주010)
부촉(付囑)호:
부촉함을. 부탁함을.
因야 주011)
인(因)야:
인하여. 말미암아.
나니라 주012)
나니라:
(생겨)나는 것이다.

이따금 일이 정녕히 부촉함을 인하여 (생겨)나는 것이다.

【說誼】只這介事ㅣ 要因叮囑而現니라

오직 이 이리 모로매 주013)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丁寧히 付囑호 因야 주014)
인(因)야:
인하여야. 말미암아야.
現니라 주015)
현(現)니라: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이 일은 모름지기 정녕히 부촉함을 인하여야 나타나는 것이다.

【頌】七手八脚이오 神頭鬼面이로소니 棒打不開며 刀割不斷이로다 閻浮에 踔躑이 幾千迴오 頭頭ㅣ 不離空王殿이로다

닐굽 손 여듧 바리오 주016)
바리오:
발이고. 발[足]+이/ㅣ+고/오.
神靈의 머리며 귓거싀 주017)
귓거싀:
귀신의. 귓것[鬼]+/의.
치로소니 주018)
치로소니:
낯이더니. [面]+이+로소(감동법)+니.
매로 주019)
매로:
매로. 몽둥이로. 매[鞭]+(/으)로.
텨도 주020)
텨도:
쳐도. 티-[打]+아/어+도.
여디 주021)
여디:
열지. 열리지. 열-[開]+디.
아니며 갈로 주022)
갈로:
칼로. 갏[刀].
베혀도 주023)
베혀도:
베도. 베히-[割]+아/어+도.
긋디 주024)
긋디:
끊지. 끊어지지. 긋-[斷]+디.
아니놋다 閻浮에 주025)
염부(閻浮)에:
염부제에. ‘염부제’는 현실의 인간 세계. 사바세계.
와 뇨미 주026)
와 뇨미:
밟고 다님이. -[踏]+아/어. 니-[行]+옴/움+이/ㅣ.
몃 千 도라 오나뇨 주027)
도라오나뇨:
돌아서 왔는가? 도라오-[廻]+나~거/아/어+뇨.
頭頭 주028)
두두(頭頭):
머리머리마다. 사람마다.
ㅣ 空王殿에 여희디 주029)
여희디:
여의지. 여희-[離]+디.
아니도다【空王殿 人人分上애 주030)
인인분상(人人分上)애:
사람마다 분수의 몫에.
本覺妙心 주031)
본각묘심(本覺妙心):
본래 갖추어져 있는 깨달음의 불가사의한 마음.
이라】

일곱 손과 여덟 발이고, 신령의 머리며 귀신의 얼굴이더니, 매로 쳐도 열리지 아니하며, 칼로 베어도 끊어지지 아니하는구나. 염부제에서 밟고 다니기가 몇 천 번을 돌아왔는가? 머리머리마다(낱낱이) 공왕전에서 여의지 아니하였구나.【공왕전은 사람마다의 몫에 (있는) 본각묘심이다.】

【說誼】神用이 自由며 妙體難覩ㅣ로소니 動彈不得이며 堅固難壞로다 生死路애 幾度往返고 脚跟 元來淸淨如空니라

神 用이 쥬변외며 주032)
쥬변외며:
자유로우며. 쥬변외-[自由]+(/으)며.
微妙 體 보미 주033)
보미:
봄이. 보기가. 보-[見]+옴/움+이. 어간의 모음이 ‘ㅏ, ㅓ, ㅗ, ㅜ’인 경우 ‘-오/우-’는 들어나지 않고 어간 모음의 성조가 변동됨(:보미).
어렵도소니 주034)
어렵도소니:
어려우니.
뮈우믈 주035)
뮈우믈:
움직이게 함을.
몯

금강경삼가해 권2:8ㄱ

며 구더 허로미 주036)
허로미:
무너뜨림이. 헐-[壞]+옴/움+이.
어렵도다 살며 죽 길헤 몃 번 가며 도라오나뇨 주037)
도라오나뇨:
돌아오는가? 돌아왔는가? 도라오-[歸]+나~거/아/어+니+고/오.
밠귀머리 주038)
밠귀머리:
발꿈치는. 밠귀머리[跟]+.
본 주039)
본:
본디. 본[元].
淸淨야 虛空 니라

신통한 묘한 작용이 자유로우며 미묘한 체는 보기가 어려우니, 움직이게 하지를 못하며 굳어서 무너뜨림이 어렵구나. 살고 죽는(생사의) 길에 몇 번을 가고 돌아오고 했는가? 발꿈치는 본디 청정해서 허공과 같은 것이다.

【宗鏡】昔奇哉之善現이 讚希有之慈尊고 悲憐濁世衆生야 諮決菩提心要니

녯 奇特 善現이 希有신 慈尊 주040)
자존(慈尊):
대자대비한 세존. 부처님.
讚歎고 주041)
찬탄(讚歎)고:
찬탄하옵고. 찬탄하고.
濁世 衆生 어엿비 너겨 菩提心要 주042)
보리심요(菩提心要):
무상도심(無上道心)의 요체.
묻와 주043)
묻와:
묻자와. 물어. 묻-[問]+오/오/오+아/어.
決斷니【善現 須菩提의 各別 주044)
각별(各別):
각기 다른.
일후미오 濁世 五濁世 주045)
오탁세(五濁世):
5탁악세. 다섯 가지 더러움으로 가득 찬 악한 세상. 5탁은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
라】

옛날 기특한 선현이(수보리가) 희유하신 자존(부처님)을 찬탄하옵고 5탁 악세의 중생을 가엾이 여겨 보리심의 요체를 묻자와 결단하니,【선현은 수보리의 다른 이름이고, 탁세는 5탁악세이다.】

【宗鏡】可謂一經正眼이며 三藏絶詮이라 千聖이 不傳시며 諸祖ㅣ 不說이어늘 如是降伏이라 시니 扁舟ㅣ 已過洞庭湖ㅣ로다 護念丁寧이라 시니 何啻白雲千萬里리오

어루 닐오  經ㅅ 正 누니며 三藏 주046)
삼장(三藏):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
노 마리라 주047)
노 마리라:
높은 말이다. 훌륭한 말씀이다.
千聖 주048)
천성(千聖):
천 명의 성인.
이 傳티 몯시며 여러 祖師 주049)
조사(祖師):
1종(宗) 1파(派)의 개조(開祖).
ㅣ 니디 몯거 이 티 降伏라 시니    주050)
  :
하나의 조각배가. 「」.
마 洞庭湖 주051)
동정호(洞庭湖):
중국 호남성 북부에 있는 중국 최대의 호수.
애 디나도다 護念丁

금강경삼가해 권2:8ㄴ

寧이라 시니 엇뎨 白雲 千萬里 미리오

가히 이르되, 한 경의 바른 눈이며(눈이 되며) 3장의 높은(훌륭한) 말씀이다. 천 명의 성인이라도 전하지 못하시며, 여러 조사님들도 설하지 못하거늘 ‘이와 같이 항복하라.’ 하시니, 한 조각배는 이미 동정호를 지났구나. ‘호념하시고 정녕히 (부촉함)이라.’ 하시니, 어찌 백운이 천만리 따름이겠는가?

【宗鏡】爲甚麽如此오 毗婆尸佛에 早留心호 直至而今야도 不得妙도다

므스글 주052)
므스글:
무엇을. 므슥/므스[何]+/을.
爲야 이 뇨 毗婆尸佛 주053)
비바시불(毗婆尸佛):
과거 7불 중 제1불.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인 시대에, 반두바제성(般頭婆提城)에서 태어남. 찰제리(刹帝利) 출신으로서 성은 구담(瞿曇), 부친은 반두(般頭), 모친은 반두바제(般頭婆提)이다. 파파라수(波波羅樹) 아래서 성도한 뒤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다.
일즉 주054)
일즉:
일찍. 일즉[嘗].
留心호 주055)
유심(留心)호:
마음을 두되.
바 이제 주056)
이제:
이제. 지금.
니르러도 주057)
니르러도:
이르러도. 니를-/니르-[至]+아/어+도.
妙 得디 몯도다

무엇을 위하여 이와 같은가? 비바시불에 일찍 유심하되 바로 지금에 이르러서도 묘함을 얻지 못하였구나.

【說誼】善現之所以奇哉者 以其不待聲敎야 而信無疑也ㅣ오 慈尊之所以希有者 以其不現聲敎샤 而開覺人天也ㅣ니라

善現 주058)
선현(善現):
선현의. 서현이. 여기서 ‘-’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임.
奇特혼 아 주059)
아:
까닭은. 아[所以].
聲敎 주060)
성교(聲敎):
부처님 말씀으로 설하신 가르침.
 기드리디 아니야 信야 疑心 아니호 오 주061)
오:
그런 까닭인 것이고. 그것으로 말미암아서다. -+어+이/ㅣ(서술격)+고/오(연결어미). 여기의 ‘-’는 동사임. 서술격조사가 동사의 연결형에 결합한 것.
慈尊이 希有샨 아 그 聲敎 나토디 주062)
나토디:
나타내지. 나토-[現]+디.
아니샤 人天 여러 알외샤 주063)
알외샤:
알리심을. 알외-+시+옴/움+/을.
니라 주064)
니라:
그것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어+이/ㅣ+니+라.
【聲敎 부텻 주065)
부텻:
부처님의. 부처님이. 부텨[佛]+ㅅ(관형격). 여기서 ‘-ㅅ’은 주어적 관형격으로 씌었음.
說法시 소리라】

선현이(수보리가) 특별한 까닭은, 그 성교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믿어서 의심하지 아니함을 말미암은 까닭이고, 자존(부처님)이 희유하신 까닭은 그 성교를 나타내지 아니하시고도 사람들과 신들을 열어 알리심을 말미암은 까닭이다.【성교는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소리이다.】

【說誼】無言演化 爲上根上智얀 卽得거시니와 中下之機 如盲이 處日야 不知玄化所在며

말 업시 敎化

금강경삼가해 권2:9ㄱ

샤
주066)
펴샤:
펴심은. 펴-[敍]+시+옴/움+/은.
上根 주067)
상근(上根):
뛰어난 능력, 또는 그 소유자.
上智 주068)
상지(上智):
현명한 사람.
爲얀 주069)
위(爲)얀:
위하여는. 爲+야/아/어+ㄴ//는(보조사).
올커시니와 주070)
올커시니와:
옳으시거니와. 옳-[是]+거/아/어+시+니+와. 존경법의 ‘-시-’는 확정법 ‘-거/아/어-’ 뒤에 씌었음.
中下 주071)
중하(中下):
중근(中根, 정신적 소질이 중간 정도인 사람)과 하근(下根, 정신적 소질이 아주 떨어지는 사람).
주072)
기(機):
근기(根機). 기근(機根). 사람의 정신적인 소질, 능력을 뜻함.
盲眼 주073)
맹안(盲眼):
눈먼 이.
예 잇야 주074)
예 잇야:
햇빛에 (나아가) 있는 듯하여.
기픈 敎化 겨신 바 아디 몯며

말씀 없이 교화를 펴신 것은 상근 상지의 (사람들)을 위하여서는 옳으시거니와 중하의 근기(사람들)는 (마치) 눈 먼 이가 햇빛에 나가 있는 듯하여 깊은 교화 있는 바를(곳을) 알지 못하며,

【說誼】又末世衆生이 尙未遇玄化야 爲二障之所礙야 昧菩提之知見

 末世 衆生이 오히려 기픈 敎化 맛나디 몯야 二障 주075)
2장(二障):
2장의. 2장이. 여기 ‘-’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씌었음. 2장은 번뇌장(煩惱障, 번뇌라는 장애)과 소지장(所知障, 알아야 할 것에 대한 장애)임.
마곤 주076)
마곤:
막은. 걸린. 막-[防/礙]+오/우+ㄴ.
배 외야 菩提ㅅ 知見 어듭게  주077)
어듭게 :
어둡게 하므로. 어듭-[暗]+게.
【二障 法數에 잇니라】

또 말세의 중생은 오히려 깊은 교화를 만나지 못하여 2장이 막은 바가(걸림이) 되어 보리의 지견을 어둡게 하므로,【2장은 법수에 있는 것이다.】

【說誼】須假語言方便야 開示菩提心要니 以故로 空生이 爲之諮決니라

모로매 語言 주078)
어언(語言):
말. 말씀.
方便을 브터 주079)
브터:
붙어야. 의지하여야.
菩提心要 주080)
보리심요(菩提心要):
보리심의 정수(精髓).
 여러 뵈니 주081)
뵈니:
보이니. 뵈-[示]++니.
이런 젼로 空生이 爲야 묻와 주082)
묻와:
묻자와. 묻-[問]+오/오/오+아/어.
決斷니라

모름지기 말씀이란 방편을 의지하여야 보리심의 정수를 열어 보이니, 이런 까닭으로 공생이(수보리가) (그들을) 위하여 묻자와 결단한 것이다.

【說誼】只此菩提心要 可謂一經正眼이며 三藏 絶詮이라 千聖이 不傳시며 諸祖ㅣ 不說이어늘 如是降伏護念丁寧이라 니

오직 이 菩提心要 주083)
보리심요(菩提心要):
보리심의 요체(정수).
 어루 닐오  經ㅅ 正 누니며 三藏 주084)
삼장(三藏):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
앳 노 마리라 千聖이 傳티

금강경삼가해 권2:9ㄴ

몯시며 여러 祖師ㅣ 니디 몯거늘 이 티 降伏 護念 丁寧 주085)
정녕(丁寧):
틀림없이. 꼭.
이라 니

오직 이 보리심의 정수는 가히 이르되, 한 경의 바른 눈이며 3장의 높은(훌륭한) 말씀이다. 일천의 성인도 전하지 못하셨으며 모든 조사가 설하지 못했거늘 이와 같이 항복함과 호념함과 틀림없이 함이라 하니,

【說誼】謂之如標月指면 卽得려니와 謂之一經正眼이라 면 扁舟ㅣ 已過洞庭湖ㅣ며 何啻白雲千萬里리오 爲甚如此오 多劫留心야도 尙茫然도다

 치 주086)
 치:
달을 가리키는.
가락 다 니면 곧 올커니와  經ㅅ 正 누니라 니면 扁舟ㅣ 셔 洞庭湖 디나며 엇뎨 白雲 千萬里 미리오 주087)
미리오:
따름이리오? 따름이겠는가?
므스글 주088)
므스글:
무엇을. 므슥/므스[何]+/을.
爲야 이 뇨 한 劫 주089)
한 겁(劫):
많은 겁. 아주 오랜 세월.
留心 주090)
유심(留心):
마음에 둠. 오히려.
야도 오히려 어즐도다 주091)
어즐도다:
어질어질하구나. 희미하구나. 어즐-[眩]+도+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고 말하면 곧 옳거니와 (이것을) 한 경의 바른 눈이라고 말하면, 조각배는 벌써 동정호를 지났으며, 어찌 백운이(멀기가) 천만리뿐이겠는가? 무엇을 위하여(때문에) 이와 같은가? 많은 겁에(오랜 세월에) 마음을 썼어도 오히려 어질어질하구나(아득하기만 하구나).

【頌】問處ㅣ 孤高고 答處ㅣ 深시니 妙圓眞淨 不須尋이로다 瞥然如是知端的면 黙契菩提大道心리라

묻온 주092)
묻온:
묻자온. 물은. 묻-[問]+ 오/오/오+니/은.
고디 외외며 주093)
외외며:
외로우며. 외-/외외-[孤]+며. ‘외-’는 드물게 쓰이고 ‘외외-’가 흔히 쓰인 것으로 본다.
놉고 對答샨 고디 기프시니 妙히 두려우며 주094)
두려우며:
둥글며. 원만하며. 온전하며. 두렵-[圓](ㅂ 불규칙)+며/으며.
眞實ㅅ 조호 주095)
조호:
깨끗함을.
모로매 推尋 주096)
추심(推尋):
헤아려 아는 것.
마롤디로다 주097)
마롤디로다:
말 것이다. 말-[不]+올/울+디+(이/ㅣ)+오/우+다.
믄득 이티 端的 주098)
단적(端的):
진실. 제일의(第一義).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 알면 菩提ㅅ 大道心 주099)
대도심(大道心):
위로 부처되기를 바라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기를 애쓰는 마음.
히 주100)
히:
잠잠히. 히[黙].
마

금강경삼가해 권2:10ㄱ

리라
주101)
마리라:
맞을 것이다. 맞-[適]+리/으리+다/라.

묻자온 곳이 외로우며 높고 대답하신 곳이 깊으시니, 묘하고 원만하여 진실한 깨끗함을 모름지기 추심하지 말 것이로구나. 문득 이와 같이 진실함을 알면 보리의 대도심에 잠잠히 (꼭 들어) 맞을 것이다.

【說誼】一問一答애 妙理斯在니 妙圓眞淨 不須別處에 尋覓이니라

 번 묻오며  번 對答샤매 妙理 주102)
묘리(妙理):
묘한 이치.
이 잇니 妙히 두려우며 眞實ㅅ 조호 모로매 各別 고대 推尋 주103)
추심(推尋):
헤아려 앎. 챙겨서 찾아내거나 받아냄.
야 얻디 마롤디니라

한 번 묻자오며 한 번 대답하심에 묘한 이치가 여기에 있으니, 묘하게 원만하고 진실한 깨끗함을 모름지기 다른 곳에서 추심하여 얻지 말 것이다.

【說誼】寒山指頭에 月團團거늘 多少傍觀이 眼如盲야뇨 但向指頭야 開活眼면 滿目寒光이 無處藏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寒山 주104)
한산(寒山):
천태 한산. 당나라의 스님으로 알려졌으나 생몰연대 미상. 여기서는 협주에 문수보살을 가리킨다고 했음.
ㅅ 가락 그테 리 두렫거늘 주105)
두렫거늘:
둥글거늘. 두렫-[圓]+거+늘.
몃맛 주106)
몃맛:
얼마간의. 다소(多少)의. 몃맛[幾]. 남광우(1997)에는 ‘몃마’와 함께 부사로 처리했으나, ‘몃맛’은 ‘명사+ㅅ’이다. 사전에서 ‘몃맛’을 부사로 본 것은 ‘보니’를 ‘보-++니’로 본 데에서 말미암은 잘못으로 봄.
겨틔셔 주107)
겨틔셔:
곁에서. 곁[側]+/의+셔.
보니 주108)
보니:
보는 사람이. 보-++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ㅣ, zero주격).
누니 盲眼이 주109)
맹안(盲眼)이:
장님의 눈이. 장님의 눈과.
야뇨 주110)
야뇨:
같았는가? -[同]+야~아/어/거+니+고/오.
오직 가락 그틀 向야 산 누늘 주111)
산 누늘:
살아 있는 눈[活眼, 사리를 밝게 관찰하는 눈].
열면 누네   光明이 갈 주112)
갈:
감출. 간직할. 갊[藏]+/을.
고디 업스리라 【寒山 文殊ㅣ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한산의(문수의) 손가락 끝에 달이 둥글거늘 다소의, 곁에서 보는 사람들 눈은 장님과 같았는가? 오직 손가락 끝을 향하여 산 눈[活眼]을 열면 눈에 가득한 찬 광명(법의 광명)이 감출(간직할) 곳이 없을 것이다.【한산은 문수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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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반기:마땅히.
주002)
닐오리라:이르리라. 말할 것이다.
주003)
닐오려:이르려. 말하려.
주004)
샷다:하셨구나. -+시+옷+다/라.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주005)
듣고져:듣잡고자. 듣고자. 여기서 ‘--’이 쓰인 것은 목적어가 생략된 ‘부처님 말씀’이기 때문임.
주006)
원(願)노다:원합니다. 願-++오/우+(공손법)+다/라.
주007)
호미로다:함이로다. 함이다. 한 것이다.
주008)
므리므리예:때때로. 이따금.
주009)
정녕(丁寧)히:틀림없이. 꼭.
주010)
부촉(付囑)호:부촉함을. 부탁함을.
주011)
인(因)야:인하여. 말미암아.
주012)
나니라:(생겨)나는 것이다.
주013)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주014)
인(因)야:인하여야. 말미암아야.
주015)
현(現)니라:나타나는 것이다.
주016)
바리오:발이고. 발[足]+이/ㅣ+고/오.
주017)
귓거싀:귀신의. 귓것[鬼]+/의.
주018)
치로소니:낯이더니. [面]+이+로소(감동법)+니.
주019)
매로:매로. 몽둥이로. 매[鞭]+(/으)로.
주020)
텨도:쳐도. 티-[打]+아/어+도.
주021)
여디:열지. 열리지. 열-[開]+디.
주022)
갈로:칼로. 갏[刀].
주023)
베혀도:베도. 베히-[割]+아/어+도.
주024)
긋디:끊지. 끊어지지. 긋-[斷]+디.
주025)
염부(閻浮)에:염부제에. ‘염부제’는 현실의 인간 세계. 사바세계.
주026)
와 뇨미:밟고 다님이. -[踏]+아/어. 니-[行]+옴/움+이/ㅣ.
주027)
도라오나뇨:돌아서 왔는가? 도라오-[廻]+나~거/아/어+뇨.
주028)
두두(頭頭):머리머리마다. 사람마다.
주029)
여희디:여의지. 여희-[離]+디.
주030)
인인분상(人人分上)애:사람마다 분수의 몫에.
주031)
본각묘심(本覺妙心):본래 갖추어져 있는 깨달음의 불가사의한 마음.
주032)
쥬변외며:자유로우며. 쥬변외-[自由]+(/으)며.
주033)
보미:봄이. 보기가. 보-[見]+옴/움+이. 어간의 모음이 ‘ㅏ, ㅓ, ㅗ, ㅜ’인 경우 ‘-오/우-’는 들어나지 않고 어간 모음의 성조가 변동됨(:보미).
주034)
어렵도소니:어려우니.
주035)
뮈우믈:움직이게 함을.
주036)
허로미:무너뜨림이. 헐-[壞]+옴/움+이.
주037)
도라오나뇨:돌아오는가? 돌아왔는가? 도라오-[歸]+나~거/아/어+니+고/오.
주038)
밠귀머리:발꿈치는. 밠귀머리[跟]+.
주039)
본:본디. 본[元].
주040)
자존(慈尊):대자대비한 세존. 부처님.
주041)
찬탄(讚歎)고:찬탄하옵고. 찬탄하고.
주042)
보리심요(菩提心要):무상도심(無上道心)의 요체.
주043)
묻와:묻자와. 물어. 묻-[問]+오/오/오+아/어.
주044)
각별(各別):각기 다른.
주045)
오탁세(五濁世):5탁악세. 다섯 가지 더러움으로 가득 찬 악한 세상. 5탁은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
주046)
삼장(三藏):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
주047)
노 마리라:높은 말이다. 훌륭한 말씀이다.
주048)
천성(千聖):천 명의 성인.
주049)
조사(祖師):1종(宗) 1파(派)의 개조(開祖).
주050)
  :하나의 조각배가. 「」.
주051)
동정호(洞庭湖):중국 호남성 북부에 있는 중국 최대의 호수.
주052)
므스글:무엇을. 므슥/므스[何]+/을.
주053)
비바시불(毗婆尸佛):과거 7불 중 제1불.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인 시대에, 반두바제성(般頭婆提城)에서 태어남. 찰제리(刹帝利) 출신으로서 성은 구담(瞿曇), 부친은 반두(般頭), 모친은 반두바제(般頭婆提)이다. 파파라수(波波羅樹) 아래서 성도한 뒤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다.
주054)
일즉:일찍. 일즉[嘗].
주055)
유심(留心)호:마음을 두되.
주056)
이제:이제. 지금.
주057)
니르러도:이르러도. 니를-/니르-[至]+아/어+도.
주058)
선현(善現):선현의. 서현이. 여기서 ‘-’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임.
주059)
아:까닭은. 아[所以].
주060)
성교(聲敎):부처님 말씀으로 설하신 가르침.
주061)
오:그런 까닭인 것이고. 그것으로 말미암아서다. -+어+이/ㅣ(서술격)+고/오(연결어미). 여기의 ‘-’는 동사임. 서술격조사가 동사의 연결형에 결합한 것.
주062)
나토디:나타내지. 나토-[現]+디.
주063)
알외샤:알리심을. 알외-+시+옴/움+/을.
주064)
니라:그것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어+이/ㅣ+니+라.
주065)
부텻:부처님의. 부처님이. 부텨[佛]+ㅅ(관형격). 여기서 ‘-ㅅ’은 주어적 관형격으로 씌었음.
주066)
펴샤:펴심은. 펴-[敍]+시+옴/움+/은.
주067)
상근(上根):뛰어난 능력, 또는 그 소유자.
주068)
상지(上智):현명한 사람.
주069)
위(爲)얀:위하여는. 爲+야/아/어+ㄴ//는(보조사).
주070)
올커시니와:옳으시거니와. 옳-[是]+거/아/어+시+니+와. 존경법의 ‘-시-’는 확정법 ‘-거/아/어-’ 뒤에 씌었음.
주071)
중하(中下):중근(中根, 정신적 소질이 중간 정도인 사람)과 하근(下根, 정신적 소질이 아주 떨어지는 사람).
주072)
기(機):근기(根機). 기근(機根). 사람의 정신적인 소질, 능력을 뜻함.
주073)
맹안(盲眼):눈먼 이.
주074)
예 잇야:햇빛에 (나아가) 있는 듯하여.
주075)
2장(二障):2장의. 2장이. 여기 ‘-’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씌었음. 2장은 번뇌장(煩惱障, 번뇌라는 장애)과 소지장(所知障, 알아야 할 것에 대한 장애)임.
주076)
마곤:막은. 걸린. 막-[防/礙]+오/우+ㄴ.
주077)
어듭게 :어둡게 하므로. 어듭-[暗]+게.
주078)
어언(語言):말. 말씀.
주079)
브터:붙어야. 의지하여야.
주080)
보리심요(菩提心要):보리심의 정수(精髓).
주081)
뵈니:보이니. 뵈-[示]++니.
주082)
묻와:묻자와. 묻-[問]+오/오/오+아/어.
주083)
보리심요(菩提心要):보리심의 요체(정수).
주084)
삼장(三藏):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
주085)
정녕(丁寧):틀림없이. 꼭.
주086)
 치:달을 가리키는.
주087)
미리오:따름이리오? 따름이겠는가?
주088)
므스글:무엇을. 므슥/므스[何]+/을.
주089)
한 겁(劫):많은 겁. 아주 오랜 세월.
주090)
유심(留心):마음에 둠. 오히려.
주091)
어즐도다:어질어질하구나. 희미하구나. 어즐-[眩]+도+다.
주092)
묻온:묻자온. 물은. 묻-[問]+ 오/오/오+니/은.
주093)
외외며:외로우며. 외-/외외-[孤]+며. ‘외-’는 드물게 쓰이고 ‘외외-’가 흔히 쓰인 것으로 본다.
주094)
두려우며:둥글며. 원만하며. 온전하며. 두렵-[圓](ㅂ 불규칙)+며/으며.
주095)
조호:깨끗함을.
주096)
추심(推尋):헤아려 아는 것.
주097)
마롤디로다:말 것이다. 말-[不]+올/울+디+(이/ㅣ)+오/우+다.
주098)
단적(端的):진실. 제일의(第一義).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주099)
대도심(大道心):위로 부처되기를 바라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기를 애쓰는 마음.
주100)
히:잠잠히. 히[黙].
주101)
마리라:맞을 것이다. 맞-[適]+리/으리+다/라.
주102)
묘리(妙理):묘한 이치.
주103)
추심(推尋):헤아려 앎. 챙겨서 찾아내거나 받아냄.
주104)
한산(寒山):천태 한산. 당나라의 스님으로 알려졌으나 생몰연대 미상. 여기서는 협주에 문수보살을 가리킨다고 했음.
주105)
두렫거늘:둥글거늘. 두렫-[圓]+거+늘.
주106)
몃맛:얼마간의. 다소(多少)의. 몃맛[幾]. 남광우(1997)에는 ‘몃마’와 함께 부사로 처리했으나, ‘몃맛’은 ‘명사+ㅅ’이다. 사전에서 ‘몃맛’을 부사로 본 것은 ‘보니’를 ‘보-++니’로 본 데에서 말미암은 잘못으로 봄.
주107)
겨틔셔:곁에서. 곁[側]+/의+셔.
주108)
보니:보는 사람이. 보-++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ㅣ, zero주격).
주109)
맹안(盲眼)이:장님의 눈이. 장님의 눈과.
주110)
야뇨:같았는가? -[同]+야~아/어/거+니+고/오.
주111)
산 누늘:살아 있는 눈[活眼, 사리를 밝게 관찰하는 눈].
주112)
갈:감출. 간직할. 갊[藏]+/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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