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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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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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무설분 1


【경】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得阿耨多

금강경삼가해 권2:39ㄱ

羅三藐三菩提耶아 如來有所說法耶아 須菩提ㅣ 言오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이 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며 亦無有定法이 如來可說이니

【說誼】眞如佛性菩提涅槃로 以至六度諦緣等一切名言히 皆是對機샤 不得已之施設이시니

眞如와 佛性과 菩提와 涅槃과로 六度 주001)
육도(六度):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로 피안에 이르는 여섯 가지 뛰어난 수행.
주002)
제(諦):
4제. 불교에서는 ‘체(諦)’를 ‘제’로 일금. 4성제(聖諦). 인생문제와 그 해결법에 대한 네 가지 진리.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
주003)
연(緣):
12인연.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해서 성립되는지를 고찰하여 그 원인을 추구해서 12가지 항목의 계열을 세운 것.
等 一切 일훔 지허 주004)
일훔지허:
이름 지어. 일훔짛-[命名]+아/어.
니샤매 주005)
니샤매:
이르심에. 니-[云]+시+옴/움+애/에.
니르리 주006)
니르리:
이르도록. 이르기까지. 같은 어원에 접미사가 다른 ‘니를히, 니히’도 이 문헌에 씌었음.
다 이 機 對샤 시러 마디 몯샤 주007)
마디몯샤:
마지못하시어. 부득이하시어. 마디몯-+시/시/으시+아/어.
베프샤미시니 주008)
베프샤미시니:
베푸심이니. 베풀-[施]+시+옴/움+이/ㅣ+시+니.

진여와 불성과 보리와 열반으로 6도 4제 12인연 등 일체 이름 붙여 이르심에 이르기까지 다 이 근기를 대하시어 능히 마지못하여[부득이] 베푸심이시니,

【說誼】就實而觀컨댄 初無伊麽事며 又乘時有說이라 無實法與人시니라

實에 나가 주009)
나가:
나아가. 나가-[進](+아/어).
보건댄 주010)
보건댄:
볼진대.
간도 주011)
간도:
잠깐도. 조금도.
이런 이리 업스며  時 브터 주012)
브터:
붙어. 의지하여. 븥-[附]+아/어.
마리 잇논 주013)
잇논:
있는. 잇-/이시-[有]++오/우+ㄴ.
디라 實 法이 사 주샤미 주014)
주샤미:
주심이. 주-[授]+(/으)시+옴/움+이/ㅣ. ‘-시/으시-’에 선어말어미 ‘오/우’가 후행하면 ‘시/으시’는 ‘샤/으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생략됨.

금강경삼가해 권2:39ㄴ

스시니라

사실에 나아가 볼진대 조금도 이런 일이 없으며 또 때를 의지하여 말이 있는 것이라, 실한(실지의) 법은 사람들에게 주심이 없으신 것이다.

【冶父】寒卽言寒고 熱卽言熱니라

칩거든 주015)
칩거든:
춥거든. 추우면. 칩-[寒](ㅂ불규칙)+거든.
곧 칩다 니고 주016)
니고:
이르고. 말하고. 니-[謂]+고/오.
덥거든 곧 덥다 니니라 주017)
니니라:
이르는 것이다. 말하는 것이다. 니-++니+라.

춥거든(추우면) 곧 춥다 말하고, 덥거든(더우면) 곧 덥다 말하는 것이다.

【說誼】以有二乘야 說二乘시고 以有大乘야 說大乘시니 應物行權이라 無定法시니 隨緣立理샤 脫羅籠이샷다

二乘 주018)
이승(二乘):
소승(小乘)의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이쇼 주019)
이쇼:
있음을. 이시-/잇-[有]+옴/움+/을. 어간 ‘이시-’는 모음어미 앞에, ‘잇-’은 자음어미 앞에 씌었음.
주020)
:
‘그것을 가지고, 그런 까닭으로, 그로 말미암아’의 뜻으로 풀이되는 부사.
二乘 니시고 大乘 주021)
대승(大乘):
커다란 탈 것의 뜻. 소승(小乘)의 반대. 그 특징은 자신의 이익보다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고 그것에 의해 부처가 됨을 주장함.
이쇼  大乘 니시니 物 應야 權 行샤미라 주022)
행(行)샤미라:
행하시는 것이다.
一定 주023)
일정(一定):
일정한. 정해진.
法 업스시니 緣 조차 理 셰샤 주024)
셰샤:
세우시어. 셰-[使立]+시/시/으시+아/어.
羅籠 주025)
나롱(羅籠):
새 잡는 그물과 새를 가두는 장. 번뇌, 망상을 뜻함.
벗기시놋다 주026)
벗기시놋다:
벗기시는구나. 벗기-[脫]+시++옷+다.
【羅籠 려실 주027)
려실:
꾸려 있는 것이다. 싸여 있는 것이다. 리-[含]+아/어+이시-/잇-/시-+ㄹ. 어미 ‘-아/어’ 다음에서 ‘이시-/잇-’은 ‘시-’로 변동됨.
시라】

2승 있음을 가지고서 2승을 설하시고, 대승 있음을 가지고서 대승을 설하시니, 사물을 응하여 방편을 행하심이다. 일정한 법이 없으시니, 인연을 따라서 이치를 세우시어 나롱을(번뇌를) 벗기시는구나.【나롱은 꾸려 있는 것이다.】

【頌】雲起南山더니 雨北山니 驢名馬字ㅣ 幾多般이어뇨 請看浩渺無情水라 幾處隨方며 幾處圓이어뇨

구루미 南山애 니더니 주028)
니더니:
일더니. 일어나더니. 닐-[起]+더+니.
北山애 비 오니 라귀 주029)
라귀:
나귀. 당나귀. 라귀[驢].
일훔과  일훔괘 주030)
몃:
몇. ‘몃’은 8종성 표기. 몃[幾].
가지어뇨 주031)
가지어뇨:
가지였느냐? 가지+거~아/어~나+뇨. ‘-거-’는 비타동사 어간에, ‘-아/어-’는 타동사 어간에, ‘-나-’는 동사 ‘오-[來]’에만 통합됨.
請노니 주032)
청(請)노니:
청하니. 청컨대. -++오/우+니. 여기서 ‘-오/우-’는 화자 주어와 호응됨.

금강경삼가해 권2:40ㄱ

아라 주033)
아라:
아득한. 까마득한. 아라-[茫然]+ㄴ//은.
情 업슨 므를 보라 몃 고 주034)
고:
곳을. 것을. 바를. 곧[所]+/을.
조차 方며 주035)
방(方)며:
모가 났으며.
몃 고 두렵거뇨 주036)
두렵거뇨:
둥글었는가?

구름이 남산에 일더니, 북산에 비가 오니, 나귀 이름과 말 이름이 몇 가지였느냐(많았는가)? 청컨대 넓고 아득한 정 없는 물을 보아라. 몇 곳을 따라 모가 났으며, 몇 곳을 (따라) 둥글었는가?

【說誼】依俙說諦緣더시니 更爲談六度샷다 以機不同로 法亦無定니 從此分開萬種名도다

依悕 주037)
의희(依悕):
어렴풋함. 분명하지 않음.
히 諦緣 니더시니 주038)
니더시니:
이르시더니. 설하시더니. 니-[謂]+더+시+니. 선어말어미 ‘-더-’는 ‘-시-’에 선행했음.
다시 爲야 六度 니샷다 機ㅣ 디 아니호로 주039)
아니호로:
아니한 것으로. 아니함으로. 아니-+옴/움+로/으로.
法이  一定호미 업스니 이 從야 萬 가짓 일후미 호아 주040)
호아:
나누어. 나뉘어. 호-[分]+아/어.
여도다 주041)
여도다:
열렸구나. 펼쳐졌구나. 열-[開]+도+다.
【依悕 얼믜여 주042)
얼믜여:
성기어. 설피어. 얼믜-[疎]+아/어.
 시라 六度 法數에 잇니라】

어렴풋이 4제 12인연을 설하시더니, 다시 (중생을) 위하여 6도를 설하셨구나. 근기가 같지 아니함으로 법이 또한 일정한 것이 없으니, 이를 따라 만 가지 이름이 나뉘어 펼쳐졌구나.【의희는 성긴(어렴풋한) 것이다. 6도는 법수에 있는 것이다.】

【說誼】以無念智로 應群機시니 半滿偏圓이 多少說이어시뇨 多少說이 曾無一字ㅣ 落言詮이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念 업슨 智로 주043)
뭀:
뭇. 이는 본시 ‘물[群]+ㅅ’으로 ‘무리의’라는 뜻으로 씌었을 것이나, 후에 관형사로 파생되었다고 봄.
機 應시니 주044)
반(半):
반자교(半字敎). 글자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 소승교.
滿 주045)
만(滿):
만자교(滿字敎). 소승의 반자교에 대한 대승교.
주046)
편(偏):
편교(偏敎). 치우쳐 불완전한 가르침.
주047)
원(圓):
원교(圓敎). 완전한 가르침.
몃맛 주048)
몃맛:
얼마. 다소(多少). 몃맛/몃마[幾]. 이는 이 문헌에서 같이 씌었음. 몃마 衡岳 돌며(幾迴衡岳며)〈금삼 3:17ㄱ〉.
說이어시뇨 주049)
설(說)이어시뇨:
말씀이셨던가? ‘-이/ㅣ(서술격)+아/어+시+뇨’.
몃맛 說이 간도  字ㅣ 言詮 주050)
언전(言詮):
언전(言筌). 말이 뜻을 나타내는 도구에 불과함을, 대나무 통이 물고기를 잡는 도구에 비유함. 결국 지엽말단에 구애되어 목적과 본질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비유한 것임.
듀미 주051)
듀미:
떨어짐이. 디-[落]+옴/움+이/ㅣ.
업스시니라 주052)
업스시니라:
없으신 것이다. 없-[無]+시/으시+니+라.
【半 小乘 半字敎ㅣ오 滿 大乘 滿字敎ㅣ니 半 對야 滿이라 니고 圓 圓敎ㅣ니 圓 對 偏이라 니니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망념됨이 없는 지혜[無念智]로 뭇(온갖) 근기를 응하시니, 반자교(半字敎)·만자교(滿字敎)·편교(偏敎)·원교(圓敎)가 다소의 말씀이셨던가? (그) 다소의 말씀이 일찍이, 한 글자도 언전에 떨어짐이 없으신 것이다.【‘반’은 소승의 반자교이고, ‘만’은 대승의 만자교이니, ‘반’에 대하여 ‘만’이라 이르고, ‘원’은 원교(圓敎)이니, ‘원’에 대한 ‘편’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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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육도(六度):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로 피안에 이르는 여섯 가지 뛰어난 수행.
주002)
제(諦):4제. 불교에서는 ‘체(諦)’를 ‘제’로 일금. 4성제(聖諦). 인생문제와 그 해결법에 대한 네 가지 진리.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
주003)
연(緣):12인연.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해서 성립되는지를 고찰하여 그 원인을 추구해서 12가지 항목의 계열을 세운 것.
주004)
일훔지허:이름 지어. 일훔짛-[命名]+아/어.
주005)
니샤매:이르심에. 니-[云]+시+옴/움+애/에.
주006)
니르리:이르도록. 이르기까지. 같은 어원에 접미사가 다른 ‘니를히, 니히’도 이 문헌에 씌었음.
주007)
마디몯샤:마지못하시어. 부득이하시어. 마디몯-+시/시/으시+아/어.
주008)
베프샤미시니:베푸심이니. 베풀-[施]+시+옴/움+이/ㅣ+시+니.
주009)
나가:나아가. 나가-[進](+아/어).
주010)
보건댄:볼진대.
주011)
간도:잠깐도. 조금도.
주012)
브터:붙어. 의지하여. 븥-[附]+아/어.
주013)
잇논:있는. 잇-/이시-[有]++오/우+ㄴ.
주014)
주샤미:주심이. 주-[授]+(/으)시+옴/움+이/ㅣ. ‘-시/으시-’에 선어말어미 ‘오/우’가 후행하면 ‘시/으시’는 ‘샤/으샤’로 변동되고 ‘오/우’는 생략됨.
주015)
칩거든:춥거든. 추우면. 칩-[寒](ㅂ불규칙)+거든.
주016)
니고:이르고. 말하고. 니-[謂]+고/오.
주017)
니니라:이르는 것이다. 말하는 것이다. 니-++니+라.
주018)
이승(二乘):소승(小乘)의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주019)
이쇼:있음을. 이시-/잇-[有]+옴/움+/을. 어간 ‘이시-’는 모음어미 앞에, ‘잇-’은 자음어미 앞에 씌었음.
주020)
:‘그것을 가지고, 그런 까닭으로, 그로 말미암아’의 뜻으로 풀이되는 부사.
주021)
대승(大乘):커다란 탈 것의 뜻. 소승(小乘)의 반대. 그 특징은 자신의 이익보다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고 그것에 의해 부처가 됨을 주장함.
주022)
행(行)샤미라:행하시는 것이다.
주023)
일정(一定):일정한. 정해진.
주024)
셰샤:세우시어. 셰-[使立]+시/시/으시+아/어.
주025)
나롱(羅籠):새 잡는 그물과 새를 가두는 장. 번뇌, 망상을 뜻함.
주026)
벗기시놋다:벗기시는구나. 벗기-[脫]+시++옷+다.
주027)
려실:꾸려 있는 것이다. 싸여 있는 것이다. 리-[含]+아/어+이시-/잇-/시-+ㄹ. 어미 ‘-아/어’ 다음에서 ‘이시-/잇-’은 ‘시-’로 변동됨.
주028)
니더니:일더니. 일어나더니. 닐-[起]+더+니.
주029)
라귀:나귀. 당나귀. 라귀[驢].
주030)
몃:몇. ‘몃’은 8종성 표기. 몃[幾].
주031)
가지어뇨:가지였느냐? 가지+거~아/어~나+뇨. ‘-거-’는 비타동사 어간에, ‘-아/어-’는 타동사 어간에, ‘-나-’는 동사 ‘오-[來]’에만 통합됨.
주032)
청(請)노니:청하니. 청컨대. -++오/우+니. 여기서 ‘-오/우-’는 화자 주어와 호응됨.
주033)
아라:아득한. 까마득한. 아라-[茫然]+ㄴ//은.
주034)
고:곳을. 것을. 바를. 곧[所]+/을.
주035)
방(方)며:모가 났으며.
주036)
두렵거뇨:둥글었는가?
주037)
의희(依悕):어렴풋함. 분명하지 않음.
주038)
니더시니:이르시더니. 설하시더니. 니-[謂]+더+시+니. 선어말어미 ‘-더-’는 ‘-시-’에 선행했음.
주039)
아니호로:아니한 것으로. 아니함으로. 아니-+옴/움+로/으로.
주040)
호아:나누어. 나뉘어. 호-[分]+아/어.
주041)
여도다:열렸구나. 펼쳐졌구나. 열-[開]+도+다.
주042)
얼믜여:성기어. 설피어. 얼믜-[疎]+아/어.
주043)
뭀:뭇. 이는 본시 ‘물[群]+ㅅ’으로 ‘무리의’라는 뜻으로 씌었을 것이나, 후에 관형사로 파생되었다고 봄.
주044)
반(半):반자교(半字敎). 글자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 소승교.
주045)
만(滿):만자교(滿字敎). 소승의 반자교에 대한 대승교.
주046)
편(偏):편교(偏敎). 치우쳐 불완전한 가르침.
주047)
원(圓):원교(圓敎). 완전한 가르침.
주048)
몃맛:얼마. 다소(多少). 몃맛/몃마[幾]. 이는 이 문헌에서 같이 씌었음. 몃마 衡岳 돌며(幾迴衡岳며)〈금삼 3:17ㄱ〉.
주049)
설(說)이어시뇨:말씀이셨던가? ‘-이/ㅣ(서술격)+아/어+시+뇨’.
주050)
언전(言詮):언전(言筌). 말이 뜻을 나타내는 도구에 불과함을, 대나무 통이 물고기를 잡는 도구에 비유함. 결국 지엽말단에 구애되어 목적과 본질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비유한 것임.
주051)
듀미:떨어짐이. 디-[落]+옴/움+이/ㅣ.
주052)
업스시니라:없으신 것이다. 없-[無]+시/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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