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한 맛의 무위법이 성문에 있으면 곧 4제(四諦)이고(4제라 하고), 연각에 있으면 곧 이름이 12인연(因緣)이고(인연이라 하고), 보살에 있으면 곧 이름이 6도(六度)이니(六度라 하니), 6도와 12인연과 4제가 낱낱이 취할 것도 없으며 가히 설할 것도 없는 것이다.
[##송]구름이 걷힌 가을 허공에 달이 못에 나타나니(비치니), 찬 광명이 가없으니, 누구를 더불어 말할 것인가? 땅에 사무치며 하늘에 사무친 눈을 훤히 열면 큰 도가 분명하니, 살펴봄을(헤아림을) 쓰지 아니할 것이니라(쓸 것이 없는 것이다)【참은 다시금 살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