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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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선현기청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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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기청분 1


【경】

금강경삼가해 권2:1ㄱ

時예 長老須菩提ㅣ 在大衆中야 卽從座起야 偏袒右肩고 右膝着地야 合掌恭敬와 而白佛言오 希有世尊하 如來ㅣ 善護念諸菩薩시며 善付囑諸菩薩시니

【說誼】楊歧云호 黃面老子ㅣ 幸自可憐生이시니 被須菩提의 出來道介希有샤 當下애 氷消瓦解샷다 니

楊岐 주001)
양기(楊歧):
송나라 양기산(楊歧山)으로 양기파의 개조(開祖) 방회(方會)선사가 있던 곳으로, 여기서는 방회선사를 가리킴.
닐오 黃面老子 주002)
황면노자(黃面老子):
부처님을 이름.
幸히 주003)
행(幸)히:
다행히.
걔 주004)
걔:
자기가. 당신이. ‘갸’는 ‘자기’의 높임말. 갸+이/ㅣ(주격).
可憐오시니 주005)
가련(可憐)오시니:
가련하시니. 가련하오시니. 가련하게 되셨으니.
須菩提의 나와

금강경삼가해 권2:1ㄴ

希有ㅣ라 주006)
희유(希有)ㅣ라:
드문 것이다.
닐오 니브샤 주007)
니브샤:
입으시고. 여기서는 ‘듣고’의 뜻임. 닙-[被]+시/으시(존경법)+아/어/.
고대 주008)
고대:
곧. 바로.
어름 주009)
어름:
얼음. 이는 ‘얼-[氷]+/음(파생접사)’로 이루어져 명사형 ‘얼움’과는 구별되었음.
노며 주010)
노며:
녹으며. 녹-[融]+며.
디새 주011)
디새:
기와. 디새[瓦].
믓 주012)
믓:
무너지듯. 믓-[解].
샷다 주013)
샷다:
하시도다. -+시+옷/돗+다. ‘-시-’(존경법)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니【楊崎 뎌리니 주014)
뎌리니:
절이니. 뎔[寺].
方會禪師 잇던 라 주015)
라:
곳이다. [所](+이/ㅣ, zero서술격)+다/라. 체언말음인 부모음 j 다음에서 주격이나 서술격은 드러나지 않음.

양기스님이 이르되, “부처님은 다행히 당신 스스로 가련하게 되셨으니(수보리 때문에), 수보리가 나와서 ‘희유하십니다’ 함을 듣고, 곧 (그 자리에서) 얼음이 녹으며 기와가 무너지듯 하시는구나.” 하니,【양기는 절이니, 방회선사가 있던 곳이다.】

【說誼】此老의 此說 只要敎人이 向劫外承當케 니 所以大慧擧此話야 云호 黃面老子ㅣ 不下一言이어시

늘그늬 주016)
늘그늬:
늙은이의. 늙-[老]+/은 이(의존명사)+/의(관형격).
이 마 사미 劫外 주017)
겁외(劫外):
겁 밖. 시간을 떠나서 초연(超然)한 것을 뜻함.
 向야 알엣고 주018)
알엣고:
알게 하고자. 알-[知]+엣/긧+고.
니 이런 로 주019)
이런로:
이런 까닭으로.
大慧 주020)
대혜(大慧):
대혜 종고(大慧宗杲) 선사. 송나라 선종의 일파인 대혜파의 개조(開祖).
이 마 드러 닐오 黃面老子ㅣ  말도 디 아니얫거시 주021)
아니얫거시:
아니하셨거늘. 아니-+야~아/어+잇+거+시+. ‘-아/어+잇’은 한 음절 ‘-앳/엣-’으로 표기되다가 ‘-앗/엇- 〉 -았/었-’으로 변천됨.
【大慧 宗杲禪師의 諡號 주022)
시호(諡號):
사람이 죽은 후에 그 공덕을 추존하여 주는 칭호.
ㅣ라】

이 늙은이(양기스님)의 이 말은 사람이 겁 밖을 향하여 알게 하고자 한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대혜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부처님이 한 말씀도 하지 아니하셨거늘,【대혜는 종고선사의 시호이다.】

【說誼】須菩提ㅣ 見介甚麽道理고 便道希有니오 但向楊歧 氷消瓦解處야 看면 自然看得破야 一生參學事ㅣ 畢이라 니라

須菩提 주023)
수보리(須菩提):
한자음은 ‘수보제’이나, 불교계의 관용으로 ‘수보리’라고 읽음. 부처님 10 대제자의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깨닫는 데 제일[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함.
므슴 주024)
므슴:
무슨.
道理 보고 곧 希有타 니니오 주025)
니니오:
이른 것인가? 니-[云]+니+고/오(설명의문).
오직 楊歧 주026)
양기(楊歧):
양기의.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였음.
어름 노며 디새 믓다 주027)
믓다:
무너지듯 하다. 믓-[解]+++다. 앞뒤의 무성자음의 영향으로 ‘’가 생략됨.
 고 向야 보면 自然히 보아 시러 주028)
시러:
능히. ‘싣-[得]+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허러 一生앳 參學욜 주029)
참학(參學)욜:
참선학도할. 불도(佛道)를 닦을. -+올/울(관형사형). 모음충돌을 피하기 위해 부모음 j를 개입시켜 ‘욜’이 됨.
이리 리라 주030)
리라:
마치리라. 마쳐지리라.
니라

수보리가 무슨 도리를 보고 곧 희유하다고 이른 것인가? 오직 양기(선사)가 ‘얼음이 녹으며 기와 무너지듯 한다.’고 한 곳을 향하여 보면 자연히 보고 능히 헐어(간파하여) 일생의 공부하는 일이 마쳐질 것이라.”고 한 것이다.

【說誼】又古德이 頌云호 四溟에 風息고 月當天

금강경삼가해 권2:2ㄱ

이어늘 不動波瀾야 駕鐵船샷다 賴得空生 重漏洩야 免同良馬 暗窺鞭이라 니

古德 주031)
고덕(古德):
옛날의 고승(高僧).
이 頌야 닐오 네 바래 주032)
바래:
바다에. 바[海]+애/에(처소격).
미 자고 리 하해 주033)
하해:
하늘에. 하[天](ㅎ말음명사) +애/에.
當얫거늘 주034)
당(當)얫거늘:
당하였거늘. 여기서는 ‘솟았거늘’의 뜻. -+아/어/야+잇+거+늘.
믌겨 주035)
믌겨:
물결을. 믈[水]+ㅅ+결[波]+/을.
뮈우디 주036)
뮈우디:
움지이게 하지. ‘뮈우-’는 ‘뮈-[動]’의 사동사.
아니야 쇠 주037)
쇠 :
쇠로 만든 배를.
메우샷다 주038)
메우샷다:
메우시도다. 띄우셨구나. ‘메우-[駕]’ 수레에 멍에를 메우고 출발 준비를 한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배를 출발시킬 준비를 한다는 뜻.
空生 주039)
공생(空生):
수보리의. 수보리가. ‘공생’은 ‘수보리’의 한역명(漢譯名). 여기서 ‘-/의’는 주어적 관형격임.
다시 漏洩호 주040)
누설(漏洩)호:
비밀이 새어 나감을.
힘 니버 됴 주041)
됴:
좋은. 둏-[好]+/은(관형사형).
 주042)
:
말의. 말이. [馬]+/의. 여기서 ‘-’는 주어적 관형격.
그기 주043)
그기:
그윽이.
주044)
채:
채찍. 채[鞭].
엿우미 주045)
엿우미:
엿봄이. 엿봄과. -[窺]+옴/움(명사형)+이/ㅣ.
호 주046)
호:
같음을. ‘-’는 이/ㅣ(주격)을 지배했음.
免리라 니 【古德 녯 사 니고 쇠 므리 젓디 주047)
젓디:
젖지. 젖-[潤]+디.
아니 거시니 因緣 업슨 慈悲 가비니라 주048)
가비니라:
비유한 것이다. 견준 것이다. 가비-[比]+니(확정법)+다/라(평서형).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여서 ‘-다/라’는 상보적이다.
엇뎨 주049)
엇뎨:
어찌. 어찌하여.
因緣 업거뇨 주050)
업거뇨:
없느냐? 없-[無]+거/아/어~나+니오/뇨(설명의문). ‘-거-’는 비타동사계(‘ㅏ’로 끝나는 자동사어간, 형용사, 서술격, 존재사 다음)에, ‘-아/어-’는 타동사 어간에, ‘-나-’는 동사 오-[來]에만 통합되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란 주051)
란:
할 것 같으면. 할진대. 하건대.
衆生이 本性이 具足 주052)
구족(具足):
갖추고 있음.
야 새로 브터 주053)
브터:
붙어. 의지하여. 븥-[附]+아/어.
알외욜 주054)
알외욜:
알릴. 알려 줄. 알외-+오/우+ㄹ. (‘올’은 어감말음의 ㅣ모음동화로 ‘욜’이 됨) ‘알외-’는 ‘알-[知]’의 사동사임.
주리 주055)
주리:
줄 것이. 주-[與]+ㄹ//을 이(의존명사)(+이/ㅣ, zero주격).
업슬 주056)
업슬:
없으므로. 없-[無]+을.
因緣 업슨 慈 주057)
자(慈):
불상히 여김. 동정하는 마음.
ㅣ라 니  닐오 주058)
닐오:
이름은. 이르는 것은. 니-[云]+옴/움+/은.
사 걷내논 주059)
걷내논:
건너게 하는. 걷내-[渡]+(현재)+오/우+ㄴ(관형사형).
디라 주060)
디라:
뜻이다. [意].
空生 須菩提의 일후미라 주061)
일후미라:
이름이다. 일훔[名].
부텨 趺坐 주062)
부좌(趺坐):
두 다리를 틀어 얹고 앉는 자세.
샤미 주063)
샤미:
하심이. -+시+옴/움+이.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 번 漏洩이어늘 須菩提ㅣ 希有ㅣ라 니 다시 漏洩호미라】

또 옛 스님이 송으로 이르되, “사방의 바다에 바람이 자고, 달이 하늘에 당하였거늘(솟았거늘) 물결을 움직이게 하지 아니하고서도 쇠 배를 띄우셨구나. 공생(수보리)이 다시 누설함을 힘입어 좋은 말이 그윽이 채찍 엿봄과 같음을 면하리라 하니,【고덕은 옛 사람을 이르고, 쇠 배[鐵船]는 물이 젖지 아니하는 것이니, 인연 없는 자비를 견준 것이다. 어찌하여 인연이 없느냐 하면, 중생이 본성이 구족하여 새로 의지하여 더 알려줄 것이 없으므로 인연 없는 자비라 하니, 배를 말하는 것은 사람을 건너게 하는 뜻이다. 공생은 수보리의 이름이다. 부처님이 가부좌하심이 한 번 누설이거늘 수보리가 희유라고 하니 다시 누설함이다.】

【說誼】則世尊이 端坐샤 不下一言處ㅣ 最初一句子 覿面提持샤 向諸人面前샤 兩手로 分付了也ㅣ어시

곧 世尊이 端坐샤 주064)
단좌(端坐)샤:
단정히 앉으시어.
 말도 디 아니샨 주065)
아니샨:
아니하신. 아니-+시+오/우+ㄴ. ‘-시-’는 ‘-오/우-’ 위에서 ‘샤’로 변동됨.

금강경삼가해 권2:2ㄴ

고디 주066)
고디:
곳이. 것이. 곧[處].
 처 주067)
 처:
맨 처음의. ‘’은 명사로 맏[伯], 관형사로 ‘맨’, 부사로 ‘가장’의 뜻으로 두루 씌었음.
一句子 주068)
일구자(一句子):
한 마디. 짧은 말.
주069)
:
낯. [面].
내야 자바 디니샤 주070)
디니샤:
지니시어. 디니-[持]+시+아/어.
여러 사 주071)
사:
사람의. 사[人]+/의.
 알 주072)
 알:
얼굴 앞을. 한자 ‘면전(面前)’의 직역임.
向샤 두 소로 호아 주073)
호아:
나누어. 호-[分]+아/어.
브티거시 주074)
브티거시:
붙이시거늘. 브티-[附]+거+시+. 선행어미 ‘-거-’가 ‘-시-’에 선행되어 씌었음. ‘-/늘’은 ‘-거/아/어-’ 없이 단독으로 쓰이지 않으므로 ‘-거- … -’을 불연속형태로 처리하기도 함.

곧, 세존이 단정히 앉으시어 한 말씀도 하지 아니하신 것이, 맨 처음의 한 구자(句子)를 얼굴을 내어 잡아 지니시어(최초의 한 마디를 엿보아 이끌어서) 여러 사람의 면전에 향하여 두 손으로 나누어 붙이시거늘(분부하시거늘),

【說誼】須菩提ㅣ 早知如是 出來야 道希有니 不有須菩提면 誰知暗中明리오 因憶毗耶當日事컨댄 一聲雷震三千界도다

須菩提 셔 주075)
셔:
벌써.
이 호 알 나와 希有 주076)
희유(希有):
아주 드문 일.
ㅣ라 오니 주077)
오니:
사뢰니. 아뢰니. 오-[白]+니.
須菩提옷 주078)
수보리(須菩提)옷:
수보리가. ‘-옷’은 강세 보조사.
아니면 주079)
뉘:
누가. 누[誰]+이/ㅣ.
어드운 주080)
어드운:
어두운. 어듭-[暗](ㅂ 불규칙)+/은.
가온 주081)
가온:
가운데.
고 알리오 주082)
알리오:
알리오? 알겠는가? 알-[知]+리+고/오(설명의문).
因야 毗耶 주083)
비야(毗耶):
비야리. 비사리. 고대 중인도의 상업도시. 유마힐이 살았던 곳.
그 낤 이 주084)
그 낤 이:
유마힐이 병중이었을 때, 문수보살이 여러 보살들과 같이 문병 가서 있었던 일.
각건댄  소릿 울에 주085)
 소릿 울에:
한 우레소리가. 울에[雷](+이/ㅣ). 부모음 j 아래에서 주격 축약, 소위 zero주격임.
三千界 주086)
삼천계(三千界):
삼천대천세계. 고대 인도의 세계관에 따른 전우주.
뮈우도다 주087)
뮈우도다:
움직이게 하는구나. ‘뮈우-’는 ‘뮈-[動]’의 사동사.

수보리가 벌써 이와 같음을 알았으므로 (자리에서) 나와 ‘희유하십니다.’ 사뢰니, 수보리가 아니었으면 누가 어두운 가운데서 밝음을 알겠는가? (그로) 말미암아 비야리에서 그 날의 일(유마거사의 묵언)을 생각하건대 한 소리의 우레가 3천세계를 움직이게(진동하게) 하는구나.

【冶父】如來ㅣ 不措一言이어시 須菩提ㅣ 便興讚歎니 具眼勝流 試著眼看라

如來  말도 두디 아니얫거시 주088)
아니얫거시:
아니하셨거늘. 아니-+야~아/어+잇+거+시+. ‘-아/어+잇’은 한 음절 ‘-앳/엣-’으로 표기되다가 ‘-앗/엇- 〉 -았/었-’으로 변천됨.
須菩提 곧 니러나 주089)
니러나:
일어나. 닐-[起]+아/어+나.
讚歎오니 주090)
찬탄(讚歎)오니:
찬탄하오니. 찬탄하니. ‘-+오/오/오(겸양법 선어말어미)+니. ‘-오-’는 어간말음이 모음이나 유성자음 다음에, ‘-오-’는 어간말음이 ㄷ, ㅈ, ㅊ 다음에, ‘-오-’는 어간말음이 ㄱ, ㅂ, ㅅ, ㅎ 다음에 쓰임.
눈  주091)
눈 :
눈을 갖춘.
어딘 무 주092)
어딘 무:
어진 무리는. 어딜-[賢]+ㄴ//은 물[群]+/은.
아마커나 주093)
아마커나:
아무렇거나. 이는 형용사 ‘아마랗-+거+나’의 활용이었을 것이나 융합되어 부사로 쓰임. 문헌에 ‘아마랗-’는 보이지 않고 이와 관련되는 것으로 ‘아모랗-, 아랗-’가 있다.
누늘 두어 보라

여래께서 한 말씀도 두시지 아니하셨거늘 수보리가 곧 일어나 찬탄하니, 눈을 갖춘 어진(훌륭한) 무리는 아무렇거나 눈을 두어 (잘) 보아라.

【說誼】相逢不拈出야도 擧意예 便知有니 是何境界오 同道ㅣ 方知니라

서르 주094)
서르:
서로.
맛나 자바 내디 아니야도  드로매 주095)
드로매:
들으매. 드니까. 들-[擧].
곧 잇  아니

금강경삼가해 권2:3ㄱ

이 엇던 境界오 주096)
경계(境界)오:
경계인가? 境界(+이/ㅣ, zero서술격)+고/오(설명의문).
니 주097)
니:
같은 이라야. -+ㄴ//은 이/ㅣ(의존명사)+(zero주격)+(의무, 당연의 보조사).
비르서 아니라 주098)
아니라:
아는 것이다. 아느니라. 알-[知]++니+다/라.

서로 만나 잡아(꺼) 내지 아니하여도 뜻을 들으매(드니까) 곧 있는 줄을 아니, 이것이 어떤 경계인가? 도가 같은 이라야 비로소 아는 것이다.

【頌】隔墻見角고 便知是牛며 隔山見煙고 便知是火도다

다 隔야셔 주099)
격(隔)야셔:
사이하여서. 사이에 두고서.
 주100)
:
뿔을. [角]+/을.
보고 곧 이   알며 주101)
  알며:
소인 줄을 알며. 쇼[牛]+이/ㅣ+ㄴ//은 (의존명사)+ㄹ.
山을 隔야셔  주102)
:
내를. 연기를. [烟]+ㄹ//를.
보고 곧 이 브린  아도다 주103)
브린  아도다:
불인 줄을 알도다. 블[火]+이/ㅣ+ㄴ//은 +ㄹ.

담을 사이하여서 뿔을 보고, 이것이 소인 줄을 알며, 산을 사이하여서 내(연기)를 보고 곧 이것이 불인 줄을 아는구나.

【說誼】知火知牛ㅣ 事希奇니 知音相見이 正如是니라

블 알며 쇼 아로미 주104)
아로미:
앎이. 아는 것이. 알-[知]+옴/움+이/ㅣ.
이리 드믈오 주105)
드믈오:
드물고. 드믈-[希]+고/오(대등의 연결어미). ‘-오’는 ‘-고’에서 ㄱ약화 표기.
奇特니 知音이 주106)
지음(知音)이:
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이.
서르 보미 주107)
보미:
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이/ㅣ. 어간모음이 ‘ㅏ, ㅓ, ㅗ, ㅜ’일 경우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보·미) 바뀜.
正히 주108)
정(正)히:
바로. 확실히.
이 니라 주109)
이니라:
이와 같은 것이다. 이+(zero주격) -+니+라. ‘-’가 주격을 지배했음.

불을 알며 소를 아는 것이, 일이 드물고 기특하니, 지음이 서로 보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頌】獨坐巍巍天上天下ㅣ어시 南北東西ㅣ 鑽龜打瓦다 咄

오 주110)
오:
혼자. 홀로.
안자 天上天下 주111)
천상천하(天上天下):
우주의 사이. 온 세상.
巍巍커시 주112)
외외(巍巍)커시:
높고 높으시거늘. -+거+시+. ‘-거…’을 불연속형태로도 봄.
南北東西ㅣ 거부블 주113)
거부블:
거북. 거붑[龜]+/을.
비븨며 주114)
비븨며:
비비며. 비븨-[揉]+며.
디새 주115)
디새:
기와를. 디새[瓦]+/를.
티다 주116)
티다:
친다.
주117)
돌(咄):
사람을 꾸짖을 때 하는 말.
【거부블 비븨며 디새 튜믄 주118)
튜믄:
침은. 치는 것은. 티-[打]+옴/움+/은.
占卜논 주119)
점복(占卜)논:
점치는.
이리니 疑心요 주120)
의심(疑心)요:
의심함을. ‘-+옴/움+/을’에서 ‘요’이 된 것은 ‘’와 ‘오’의 모음충돌을 막기 위해 매개모음 j이 들어갔기 때문임.
니니라 주121)
니니라:
이르니라. 이르는 것이다.

홀로 앉아서 천상천하에 높고 높으시거늘, 남북동서가 거북을 비비며 기와를 친다. 돌!【거북을 비비며(거북점을 치며) 기와를(기와점을) 치는 것은 점을 치는 일이니, 의심함을 이르는 것이다.】

【說誼】混虛空爲自身시며 盡大地爲坐具샤 坐斷千差

금강경삼가해 권2:3ㄴ

샤 不通凡聖시니 是可謂天上天下애 渾漫漫샤 更無一物이 爲等倫이로다

虛空 모로기 주122)
모로기:
문득.
걧 주123)
걧:
(3인칭) 당신의. 이는 ‘걋’으로 표기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며, ‘갸+이/ㅣ(관형격)+ㅅ’의 구조로 보임.
모 사시며 大地 다 안 그릇 주124)
안 그릇:
앉을 그릇. 한자 좌구(坐具)의 옮김임.
사샤 千差 주125)
천차(千差):
수많은 차별.
그치 텨 주126)
그치 텨:
끊어 치고.
안샤 凡과 聖과 주127)
범(凡)과 성(聖)과:
범부와 성인을. 명사를 나열할 때 끝의 명사에도 ‘-과/와’를 쓴 다음에 격조사를 썼음.
通 주128)
통(通):
통하지를. 통(通)-+. 여기의 ‘-’은 ‘-디’와 더불어 ‘아니-, 어렵-, 둏-’ 등 앞에 부정으로 씌었음.
아니시니 이 어루 주129)
어루:
가히.
天上天下애 다 샤 주130)
샤:
가득하시어. -[滿]+시+아/어.
외야 주131)
외야:
다시. 다시는. ‘외/외야’는 부사로 같이 씌었음.
 거시 주132)
 거시:
한 물건이.
온  주133)
온 :
겨룰 짝. 겨루는 짝. 오-[並]+ㄴ//은.
외리 주134)
외리:
될 이가. 될 것이. 외-[爲]+ㄹ//를 이/ㅣ(의존명사)(+이/ㅣ, zero주격).
업다 닐올디로다 주135)
닐올디로다:
이를 것이로구나. 니-+올/울 +이/ㅣ+(이/ㅣ)+도+다. ‘-도-’는 서술격 뒤에서 ‘-로’로 변동됨.
【差 世間앳 萬法이 올니 외니 주136)
올니 외니:
옳으니 그르니. 옳-[是]+니 외-[非]+니.
크니 져그니 주137)
크니 져그니:
크니 적으니.
야 差別 이실 시라 주138)
이실 시라:
있는 것이다. 이시-[有]+ㄹ//를 +이/ㅣ(서술격)+다/라.

허공을 문득 당신의 몸을 삼으시며 대지를 다 앉을 그릇을 삼으시어 수많은 차별을 끊어 쳐서 앉으시고 범부와 성인을 통하지 아니하시니, 이것이 가히 천상천하에 다 가득하시어 다시 한 물건도 겨룰 짝이 될 것이 없다고 일러야 할 것이다.【차는 세상의 만법이 옳으니 그르니, 크니 적으니 하여 차별 있는(차별하는) 것이다.】

【說誼】若是過量漢이면 一見便不疑어니와 若非過量漢이면 未免暗思量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다가 주139)
다가:
만약. 만일.
혜아료매 주140)
혜아료매:
헤아림에. 혜아리-[量]+옴/움+애/에.
너믄 주141)
너믄:
넘은. 지난. ‘혜아료매 너믄’은 ‘근기가 뛰어난 (사람)’의 뜻임.
사미면  번 보매 곧 疑心 아니려니와 주142)
아니려니와:
아니하려니와. 아니할 것이거니와.
다가 혜아료매 너믄 사곳 주143)
사곳:
사람이. ‘-곳’은 강세 보조사.
아니면 그기 주144)
그기:
그윽이.
思量호 주145)
사량(思量)호:
생각하여 헤아림을. 思量-+옴/움+/을.
免티 몯리라 주146)
면(免)티 몯리라:
면하지 못할 것이다. 免-+디.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만약, 이 헤아림에 넘는(근기가 수승한) 사람이면 한 번 봄에 곧 의심 아니하려니와 만일 헤아림에 넘는 사람이 아니면 그윽이 사량함을 면치 못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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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양기(楊歧):송나라 양기산(楊歧山)으로 양기파의 개조(開祖) 방회(方會)선사가 있던 곳으로, 여기서는 방회선사를 가리킴.
주002)
황면노자(黃面老子):부처님을 이름.
주003)
행(幸)히:다행히.
주004)
걔:자기가. 당신이. ‘갸’는 ‘자기’의 높임말. 갸+이/ㅣ(주격).
주005)
가련(可憐)오시니:가련하시니. 가련하오시니. 가련하게 되셨으니.
주006)
희유(希有)ㅣ라:드문 것이다.
주007)
니브샤:입으시고. 여기서는 ‘듣고’의 뜻임. 닙-[被]+시/으시(존경법)+아/어/.
주008)
고대:곧. 바로.
주009)
어름:얼음. 이는 ‘얼-[氷]+/음(파생접사)’로 이루어져 명사형 ‘얼움’과는 구별되었음.
주010)
노며:녹으며. 녹-[融]+며.
주011)
디새:기와. 디새[瓦].
주012)
믓:무너지듯. 믓-[解].
주013)
샷다:하시도다. -+시+옷/돗+다. ‘-시-’(존경법)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주014)
뎌리니:절이니. 뎔[寺].
주015)
라:곳이다. [所](+이/ㅣ, zero서술격)+다/라. 체언말음인 부모음 j 다음에서 주격이나 서술격은 드러나지 않음.
주016)
늘그늬:늙은이의. 늙-[老]+/은 이(의존명사)+/의(관형격).
주017)
겁외(劫外):겁 밖. 시간을 떠나서 초연(超然)한 것을 뜻함.
주018)
알엣고:알게 하고자. 알-[知]+엣/긧+고.
주019)
이런로:이런 까닭으로.
주020)
대혜(大慧):대혜 종고(大慧宗杲) 선사. 송나라 선종의 일파인 대혜파의 개조(開祖).
주021)
아니얫거시:아니하셨거늘. 아니-+야~아/어+잇+거+시+. ‘-아/어+잇’은 한 음절 ‘-앳/엣-’으로 표기되다가 ‘-앗/엇- 〉 -았/었-’으로 변천됨.
주022)
시호(諡號):사람이 죽은 후에 그 공덕을 추존하여 주는 칭호.
주023)
수보리(須菩提):한자음은 ‘수보제’이나, 불교계의 관용으로 ‘수보리’라고 읽음. 부처님 10 대제자의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깨닫는 데 제일[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함.
주024)
므슴:무슨.
주025)
니니오:이른 것인가? 니-[云]+니+고/오(설명의문).
주026)
양기(楊歧):양기의.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였음.
주027)
믓다:무너지듯 하다. 믓-[解]+++다. 앞뒤의 무성자음의 영향으로 ‘’가 생략됨.
주028)
시러:능히. ‘싣-[得]+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주029)
참학(參學)욜:참선학도할. 불도(佛道)를 닦을. -+올/울(관형사형). 모음충돌을 피하기 위해 부모음 j를 개입시켜 ‘욜’이 됨.
주030)
리라:마치리라. 마쳐지리라.
주031)
고덕(古德):옛날의 고승(高僧).
주032)
바래:바다에. 바[海]+애/에(처소격).
주033)
하해:하늘에. 하[天](ㅎ말음명사) +애/에.
주034)
당(當)얫거늘:당하였거늘. 여기서는 ‘솟았거늘’의 뜻. -+아/어/야+잇+거+늘.
주035)
믌겨:물결을. 믈[水]+ㅅ+결[波]+/을.
주036)
뮈우디:움지이게 하지. ‘뮈우-’는 ‘뮈-[動]’의 사동사.
주037)
쇠 :쇠로 만든 배를.
주038)
메우샷다:메우시도다. 띄우셨구나. ‘메우-[駕]’ 수레에 멍에를 메우고 출발 준비를 한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배를 출발시킬 준비를 한다는 뜻.
주039)
공생(空生):수보리의. 수보리가. ‘공생’은 ‘수보리’의 한역명(漢譯名). 여기서 ‘-/의’는 주어적 관형격임.
주040)
누설(漏洩)호:비밀이 새어 나감을.
주041)
됴:좋은. 둏-[好]+/은(관형사형).
주042)
:말의. 말이. [馬]+/의. 여기서 ‘-’는 주어적 관형격.
주043)
그기:그윽이.
주044)
채:채찍. 채[鞭].
주045)
엿우미:엿봄이. 엿봄과. -[窺]+옴/움(명사형)+이/ㅣ.
주046)
호:같음을. ‘-’는 이/ㅣ(주격)을 지배했음.
주047)
젓디:젖지. 젖-[潤]+디.
주048)
가비니라:비유한 것이다. 견준 것이다. 가비-[比]+니(확정법)+다/라(평서형).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여서 ‘-다/라’는 상보적이다.
주049)
엇뎨:어찌. 어찌하여.
주050)
업거뇨:없느냐? 없-[無]+거/아/어~나+니오/뇨(설명의문). ‘-거-’는 비타동사계(‘ㅏ’로 끝나는 자동사어간, 형용사, 서술격, 존재사 다음)에, ‘-아/어-’는 타동사 어간에, ‘-나-’는 동사 오-[來]에만 통합되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주051)
란:할 것 같으면. 할진대. 하건대.
주052)
구족(具足):갖추고 있음.
주053)
브터:붙어. 의지하여. 븥-[附]+아/어.
주054)
알외욜:알릴. 알려 줄. 알외-+오/우+ㄹ. (‘올’은 어감말음의 ㅣ모음동화로 ‘욜’이 됨) ‘알외-’는 ‘알-[知]’의 사동사임.
주055)
주리:줄 것이. 주-[與]+ㄹ//을 이(의존명사)(+이/ㅣ, zero주격).
주056)
업슬:없으므로. 없-[無]+을.
주057)
자(慈):불상히 여김. 동정하는 마음.
주058)
닐오:이름은. 이르는 것은. 니-[云]+옴/움+/은.
주059)
걷내논:건너게 하는. 걷내-[渡]+(현재)+오/우+ㄴ(관형사형).
주060)
디라:뜻이다. [意].
주061)
일후미라:이름이다. 일훔[名].
주062)
부좌(趺坐):두 다리를 틀어 얹고 앉는 자세.
주063)
샤미:하심이. -+시+옴/움+이.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주064)
단좌(端坐)샤:단정히 앉으시어.
주065)
아니샨:아니하신. 아니-+시+오/우+ㄴ. ‘-시-’는 ‘-오/우-’ 위에서 ‘샤’로 변동됨.
주066)
고디:곳이. 것이. 곧[處].
주067)
 처:맨 처음의. ‘’은 명사로 맏[伯], 관형사로 ‘맨’, 부사로 ‘가장’의 뜻으로 두루 씌었음.
주068)
일구자(一句子):한 마디. 짧은 말.
주069)
:낯. [面].
주070)
디니샤:지니시어. 디니-[持]+시+아/어.
주071)
사:사람의. 사[人]+/의.
주072)
 알:얼굴 앞을. 한자 ‘면전(面前)’의 직역임.
주073)
호아:나누어. 호-[分]+아/어.
주074)
브티거시:붙이시거늘. 브티-[附]+거+시+. 선행어미 ‘-거-’가 ‘-시-’에 선행되어 씌었음. ‘-/늘’은 ‘-거/아/어-’ 없이 단독으로 쓰이지 않으므로 ‘-거- … -’을 불연속형태로 처리하기도 함.
주075)
셔:벌써.
주076)
희유(希有):아주 드문 일.
주077)
오니:사뢰니. 아뢰니. 오-[白]+니.
주078)
수보리(須菩提)옷:수보리가. ‘-옷’은 강세 보조사.
주079)
뉘:누가. 누[誰]+이/ㅣ.
주080)
어드운:어두운. 어듭-[暗](ㅂ 불규칙)+/은.
주081)
가온:가운데.
주082)
알리오:알리오? 알겠는가? 알-[知]+리+고/오(설명의문).
주083)
비야(毗耶):비야리. 비사리. 고대 중인도의 상업도시. 유마힐이 살았던 곳.
주084)
그 낤 이:유마힐이 병중이었을 때, 문수보살이 여러 보살들과 같이 문병 가서 있었던 일.
주085)
 소릿 울에:한 우레소리가. 울에[雷](+이/ㅣ). 부모음 j 아래에서 주격 축약, 소위 zero주격임.
주086)
삼천계(三千界):삼천대천세계. 고대 인도의 세계관에 따른 전우주.
주087)
뮈우도다:움직이게 하는구나. ‘뮈우-’는 ‘뮈-[動]’의 사동사.
주088)
아니얫거시:아니하셨거늘. 아니-+야~아/어+잇+거+시+. ‘-아/어+잇’은 한 음절 ‘-앳/엣-’으로 표기되다가 ‘-앗/엇- 〉 -았/었-’으로 변천됨.
주089)
니러나:일어나. 닐-[起]+아/어+나.
주090)
찬탄(讚歎)오니:찬탄하오니. 찬탄하니. ‘-+오/오/오(겸양법 선어말어미)+니. ‘-오-’는 어간말음이 모음이나 유성자음 다음에, ‘-오-’는 어간말음이 ㄷ, ㅈ, ㅊ 다음에, ‘-오-’는 어간말음이 ㄱ, ㅂ, ㅅ, ㅎ 다음에 쓰임.
주091)
눈 :눈을 갖춘.
주092)
어딘 무:어진 무리는. 어딜-[賢]+ㄴ//은 물[群]+/은.
주093)
아마커나:아무렇거나. 이는 형용사 ‘아마랗-+거+나’의 활용이었을 것이나 융합되어 부사로 쓰임. 문헌에 ‘아마랗-’는 보이지 않고 이와 관련되는 것으로 ‘아모랗-, 아랗-’가 있다.
주094)
서르:서로.
주095)
드로매:들으매. 드니까. 들-[擧].
주096)
경계(境界)오:경계인가? 境界(+이/ㅣ, zero서술격)+고/오(설명의문).
주097)
니:같은 이라야. -+ㄴ//은 이/ㅣ(의존명사)+(zero주격)+(의무, 당연의 보조사).
주098)
아니라:아는 것이다. 아느니라. 알-[知]++니+다/라.
주099)
격(隔)야셔:사이하여서. 사이에 두고서.
주100)
:뿔을. [角]+/을.
주101)
  알며:소인 줄을 알며. 쇼[牛]+이/ㅣ+ㄴ//은 (의존명사)+ㄹ.
주102)
:내를. 연기를. [烟]+ㄹ//를.
주103)
브린  아도다:불인 줄을 알도다. 블[火]+이/ㅣ+ㄴ//은 +ㄹ.
주104)
아로미:앎이. 아는 것이. 알-[知]+옴/움+이/ㅣ.
주105)
드믈오:드물고. 드믈-[希]+고/오(대등의 연결어미). ‘-오’는 ‘-고’에서 ㄱ약화 표기.
주106)
지음(知音)이: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이.
주107)
보미: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이/ㅣ. 어간모음이 ‘ㅏ, ㅓ, ㅗ, ㅜ’일 경우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보·미) 바뀜.
주108)
정(正)히:바로. 확실히.
주109)
이니라:이와 같은 것이다. 이+(zero주격) -+니+라. ‘-’가 주격을 지배했음.
주110)
오:혼자. 홀로.
주111)
천상천하(天上天下):우주의 사이. 온 세상.
주112)
외외(巍巍)커시:높고 높으시거늘. -+거+시+. ‘-거…’을 불연속형태로도 봄.
주113)
거부블:거북. 거붑[龜]+/을.
주114)
비븨며:비비며. 비븨-[揉]+며.
주115)
디새:기와를. 디새[瓦]+/를.
주116)
티다:친다.
주117)
돌(咄):사람을 꾸짖을 때 하는 말.
주118)
튜믄:침은. 치는 것은. 티-[打]+옴/움+/은.
주119)
점복(占卜)논:점치는.
주120)
의심(疑心)요:의심함을. ‘-+옴/움+/을’에서 ‘요’이 된 것은 ‘’와 ‘오’의 모음충돌을 막기 위해 매개모음 j이 들어갔기 때문임.
주121)
니니라:이르니라. 이르는 것이다.
주122)
모로기:문득.
주123)
걧:(3인칭) 당신의. 이는 ‘걋’으로 표기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며, ‘갸+이/ㅣ(관형격)+ㅅ’의 구조로 보임.
주124)
안 그릇:앉을 그릇. 한자 좌구(坐具)의 옮김임.
주125)
천차(千差):수많은 차별.
주126)
그치 텨:끊어 치고.
주127)
범(凡)과 성(聖)과:범부와 성인을. 명사를 나열할 때 끝의 명사에도 ‘-과/와’를 쓴 다음에 격조사를 썼음.
주128)
통(通):통하지를. 통(通)-+. 여기의 ‘-’은 ‘-디’와 더불어 ‘아니-, 어렵-, 둏-’ 등 앞에 부정으로 씌었음.
주129)
어루:가히.
주130)
샤:가득하시어. -[滿]+시+아/어.
주131)
외야:다시. 다시는. ‘외/외야’는 부사로 같이 씌었음.
주132)
 거시:한 물건이.
주133)
온 :겨룰 짝. 겨루는 짝. 오-[並]+ㄴ//은.
주134)
외리:될 이가. 될 것이. 외-[爲]+ㄹ//를 이/ㅣ(의존명사)(+이/ㅣ, zero주격).
주135)
닐올디로다:이를 것이로구나. 니-+올/울 +이/ㅣ+(이/ㅣ)+도+다. ‘-도-’는 서술격 뒤에서 ‘-로’로 변동됨.
주136)
올니 외니:옳으니 그르니. 옳-[是]+니 외-[非]+니.
주137)
크니 져그니:크니 적으니.
주138)
이실 시라:있는 것이다. 이시-[有]+ㄹ//를 +이/ㅣ(서술격)+다/라.
주139)
다가:만약. 만일.
주140)
혜아료매:헤아림에. 혜아리-[量]+옴/움+애/에.
주141)
너믄:넘은. 지난. ‘혜아료매 너믄’은 ‘근기가 뛰어난 (사람)’의 뜻임.
주142)
아니려니와:아니하려니와. 아니할 것이거니와.
주143)
사곳:사람이. ‘-곳’은 강세 보조사.
주144)
그기:그윽이.
주145)
사량(思量)호:생각하여 헤아림을. 思量-+옴/움+/을.
주146)
면(免)티 몯리라:면하지 못할 것이다. 免-+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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