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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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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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무상분 2


【경】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羅漢이 能作是念호 我ㅣ 得阿羅漢道不아 須菩提

금강경삼가해 권2:54ㄱ

言 不也 世尊하 何以故ㅣ어뇨 實無有法이 名阿羅漢이니 世尊하 若阿羅漢이 作是念호 我ㅣ 得阿羅漢道ㅣ라 면 卽爲著我人衆生壽者ㅣ니다 世尊하 佛說我 得無諍三昧야 人中에 最爲第一이라 시니 是第一離欲阿羅漢이니

【說誼】內不被見聞의 使殺고 外不被聲色의 染汚야 內外淸淨야 曠然虛閑 是名無諍이며 亦名離欲이니라

안로 주001)
안로:
안으로. 않[內]+로/으로.
見聞 주002)
견문(見聞):
보고 들음.
브료 주003)
브료:
부림을. 브리-[使]오/우 ㅁ+/을.
닙디 아니고 밧로 주004)
밧로:
밖으로. [外]+로/으로.
聲色 주005)
성색(聲色):
귀에 의한 소리와 눈에 의한 인식.
더러유믈 주006)
더러유믈:
더럽힘을. 더럽-[染]+이(사동접미사)+옴/움+/을. 더러-〉더러이-.
닙디 아니야 안팟기 주007)
안팟기:
안팎이. 않[內]+[外]+이/ㅣ.
淸淨야 훤히 뷔며 주008)
뷔며:
비며. 뷔-[虛]+며/며/으며. 이 ‘뷔-[虛]’는 상성이고, ‘뷔-[斬]’은 거성으로 구별됨.
겨르욀 주009)
겨르욀:
한가로우므로. 겨르외-[閑]+ㄹ.
일후믈 無諍 주010)
무쟁(無諍):
논쟁하지 않음. 번뇌가 없음. 무루법(無漏法).
이라 며  일후믈 離欲 주011)
이욕(離欲):
탐욕을 여읨.

금강경삼가해 권2:54ㄴ

라 니라

안으로 견문의 부림을 입지 않고 밖으로 성색의 더럽힘을 입지 아니하여 안팎이 청정하여 훤히 비며 한가하므로 이 이름을 무쟁이라고 하며 또 이름을 이욕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冶父】把定면 則雲橫谷口고 放下也앤 月落寒潭이로다

자바 定면 구루미 주012)
곬:
골짜기의. 골[洞/縣/谷]+ㅅ.
이페 주013)
이페:
어귀에. 문호(門戶)에. 출입구에. 잎[戶]+애/에.
빗고 주014)
빗고:
비뚤고. 가로 놓고. -[斜/橫]+고.
노호맨 주015)
노호맨:
놓음에는. 놓-[放]+옴/움+애/에+ㄴ.
리  모새 디도다 주016)
디도다:
지는구나. 떨어지는구나. 디-[落]+도+다.

잡아서 정하면 구름이 골짜기 어귀에 비뚤고(가로 걸리고), 놓음에는(내려놓으면) 달이 찬 못에 떨어지는구나.

【說誼】不爲有邊所動야 根境法中에 無影跡고 不爲無邊所寂야 這邊那邊에 應無虧ㅣ로다

有邊 주017)
유변(有邊):
유(有). 한계가 있음.
뮈울 주018)
뮈울:
움직여질. 뮈우-[被動]+오/우+ㄹ.
배 외디 아니야 根境法 주019)
근경법(根境法):
6(根)과 6경(境)의 법.
中에 그르메와 주020)
그르메와:
그림자와. 그르메[影]+와/과.
자최왜 주021)
자최왜:
자취가. 자최[跡]+와/과+이/ㅣ.
업고 無邊 주022)
무변(無邊):
무(無). 한없음. 끝없음.
주023)
적(寂):
고요함. 편안해짐.
홀 배 외디 아니야 이  주024)
이 :
이 가. 이쪽.
뎌  주025)
뎌 :
저 가에. 저쪽에. /[邊]+애/에.
應호미 이 주026)
이:
이지러진. 잊-[虧]+/은.
 업도다

‘유’의 움직여질 바가 되지 아니하여 6근과 6경의 법 중에 그림자와 자취가 없고, ‘무’의 고요할 바가 되지 아니하여 이쪽저쪽에 응함이 이지러진 데가 없구나.

【說誼】應無虧니 月落寒潭이오 無影跡니 雲橫谷口ㅣ로다 把定이 是아 放行이 是아 把定放行이 俱不是니 一掃애 掃向三千外니라

應호미 이  업스니 리  모새 듀미오 주027)
듀미오:
떨어짐이고. 디-[落]+오/우 ㅁ+이+고/오.
그르메와 자최왜 업스니 구루미 곬 이페 빗구미로다 주028)
빗구미로다:
비뚦이로다. -[斜]+옴/움+이+도/로+다.
자바 定호미 올녀 주029)
올녀:
옳은가? 옳으냐? 옳-[是]+녀/으녀.
노하 行호미 올녀 자바 定며 노하 行호미 다 올티 몯니  번 로

금강경삼가해 권2:55ㄱ

주030)
로매:
쓺에. 쓸매. -[掃]+옴/움+애/에.
三千外 주031)
삼천외(三千外):
삼천대천세계 밖.
 向야 롤 디니라 주032)
롤디니라:
쓸지니라. 쓸어버릴지니라. -+오/우+ㄹ +이/ㅣ+니+라.

응함이 이지러진 데 없으니, 달이 찬 못에 떨어짐이고, 그림자와 자취가 없으니, 구름이 골짜기 어귀에 비뚦이로다. 잡아서 정함이 옳으냐? 놓아서 행함이 옳으냐? 잡아 정하며 놓아 행함이 다 옳지 못하니, 한 번 쓺에 삼천대천세계 밖을 향하여 쓸어버릴 것이니라.

【頌】喚馬 何曾馬ㅣ리오 呼牛야도 未必牛ㅣ니라 兩頭 都放下고 中道 一時休ㅣ니

리라 브른 주033)
브른:
부른들. 브르-[呼]+ㄴ.
어딋던 주034)
어딋던:
어찌. ‘어딋던/어듸/어딋’와 같은 이표기가 씌었음.
리리오 주035)
리리오:
말이겠는가? [馬]+이/ㅣ+리+고/오.
라 주036)
라:
소이다. 소이라고. 쇼[牛]+이/ㅣ+라.
블러도 주037)
블러도:
불러도. 브르-[呼]+아/어+도.
반기  아니니라 두 그틀 주038)
두 그틀:
두 끝을. 긑[端]+/을.
다 노하 리고 中道 주039)
중도(中道):
유(有)와 무(無)의 2변(邊)을 떠나서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의 도(道)를 이름.
 一時예 마롤 디니 주040)
마롤 디니:
말 것이니. 말지니. 말-[止]+오/우+ㄹ+디+니.

말이라 부른들 어찌 말이겠는가? 소라 불러도 반드시 소가 아닌 것이다(반드시 소인 것은 아닌 것이다.). 두 끝을 다 놓아 버리고 중도를 일시에 말지니(쉴 것이니),

【頌】六門에 迸出遼天鶻이 獨步니 乾坤이 總不收ㅣ로다

六門 주041)
육문(六門):
육도(六道)로 드는 문.
에 소사난 遼天鶻 주042)
요천골(遼天鶻):
먼 하늘에 뜬 매.
이 오 거르니 하콰 쾌 주043)
하콰 쾌:
하늘과 땅이. 하+과/와 +과/와+이/ㅣ.
갇디 주044)
갇디:
거두지. 갇-[收]+디.
몯놋다【遼天鶻 하해 머리 주045)
머리:
멀리. ‘머·리[頭]’와는 방점도 같은 동음이의어.
 주046)
:
뜬. 떠 있는. -[浮]+앗/엇+/는. -아/어#잇-〉-앳-/엣-〉-앗-/엇-.
매라 주047)
매라:
매이라. 매이다. 매[鶻]. 매과(科)의 사나운 새.

육문에서 솟아난 요천의 매가 혼자 걸으니, 하늘과 땅이 다 거두지 못하는구나.【요천골은 하늘에 멀리 떠 있는 매이다.】

【說誼】喚馬呼牛ㅣ 總不然니 放行把定이 俱不是도다 旣不涉於明暗兩頭고 亦不坐於毗盧頂{寧+頁}니

 브르며 쇼 블로미 다 올티 아니니 노하 行며 자바 定호미 다 올티 몯도다 마 며 어드운 주048)
며 어드운:
이는 ‘명암(明暗)’의 풀이로 ‘밝음과 어두움’을 뜻함.
두 그테 븓디 주049)
븓디:
붙지. 븥[附]+디.
아니고  毗盧頂{寧+頁} 주050)
비로정녕(毗盧頂{寧+頁}):
비로자나불의 정수리.
에 디 아니니 【녕({寧+頁})  노 

금강경삼가해 권2:55ㄴ

바기라】

말을 부르며 소를 부름이 다 옳지 아니하니, 놓아 행하며 잡아 정함도 다 옳지 못하도다. 이미 밝으며(밝음과) 어두운(어두움의) 두 끝에 붙지 않고 또 비로자나불의 이마에도 앉지 아니하니,【정녕은 가장 높은 정수리이다.】

【說誼】六根門頭에 沒蹤由고 三千里外에 閑獨步로다

六根門 주051)
육근문(六根門):
6근으로 들어가는 문. 6근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를 이름.
머리예 자최 업고 三千里 밧긔 겨르이 주052)
겨르이:
한가로이. ‘겨르로이, 겨르이, 겨로이’는 이표기임.
오 걷놋다

6근의 문머리에 자취가 없고, 3천리 밖에 한가로이 홀로 걷는구나.

【說誼】閑獨步니 快如遼天鶻야 乾坤이 收不得이어니 宇宙ㅣ 豈能藏이리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겨르이 오 거르니 훤호미 遼天鶻이 야 하콰 쾌 가도 주053)
가도:
거둠을. 거두지를. 갇-[收]+옴/움+/을.
몯거니 주054)
몯거니:
못하거니. 몯-+거/어+니.
宇宙 주055)
우주(宇宙):
천지와 동서고금의 모든 공간과 사간.
ㅣ 엇뎨 能히 갈리오 주056)
갈리오:
감추겠는가? 간직하겠는가? 갊-[藏]+리/으리+고/오.
【宇 하콰 콰 모도아 주057)
모도아:
모아. 모도-[合]+아/어.
니 시오 주058)
니 시오:
이르는 것이고. 니-[謂]+ㄹ//을 +이/ㅣ+고/오.
宙 녜와 이제와 주059)
녜와 이제와:
예와 지금을. 녜[古]+과/와 이제[今]+과/와+/를.
 시라 주060)
 시라:
사무치는 것이다. 통하는 것이다. 꿰뚫는 것이다. -[通]+/을 +이/ㅣ+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한가하게 홀로 걸으니, 훤함이 하늘에 멀리 떠 있는 매와 같아서 하늘과 땅이 거두지를 못하니, 우주가 어찌 능히 감추겠는가?【‘우’는 하늘과 땅을 모아 이르는 것이고, ‘주’는 예와 지금을 통하는(꿰뚫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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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안로:안으로. 않[內]+로/으로.
주002)
견문(見聞):보고 들음.
주003)
브료:부림을. 브리-[使]오/우 ㅁ+/을.
주004)
밧로:밖으로. [外]+로/으로.
주005)
성색(聲色):귀에 의한 소리와 눈에 의한 인식.
주006)
더러유믈:더럽힘을. 더럽-[染]+이(사동접미사)+옴/움+/을. 더러-〉더러이-.
주007)
안팟기:안팎이. 않[內]+[外]+이/ㅣ.
주008)
뷔며:비며. 뷔-[虛]+며/며/으며. 이 ‘뷔-[虛]’는 상성이고, ‘뷔-[斬]’은 거성으로 구별됨.
주009)
겨르욀:한가로우므로. 겨르외-[閑]+ㄹ.
주010)
무쟁(無諍):논쟁하지 않음. 번뇌가 없음. 무루법(無漏法).
주011)
이욕(離欲):탐욕을 여읨.
주012)
곬:골짜기의. 골[洞/縣/谷]+ㅅ.
주013)
이페:어귀에. 문호(門戶)에. 출입구에. 잎[戶]+애/에.
주014)
빗고:비뚤고. 가로 놓고. -[斜/橫]+고.
주015)
노호맨:놓음에는. 놓-[放]+옴/움+애/에+ㄴ.
주016)
디도다:지는구나. 떨어지는구나. 디-[落]+도+다.
주017)
유변(有邊):유(有). 한계가 있음.
주018)
뮈울:움직여질. 뮈우-[被動]+오/우+ㄹ.
주019)
근경법(根境法):6(根)과 6경(境)의 법.
주020)
그르메와:그림자와. 그르메[影]+와/과.
주021)
자최왜:자취가. 자최[跡]+와/과+이/ㅣ.
주022)
무변(無邊):무(無). 한없음. 끝없음.
주023)
적(寂):고요함. 편안해짐.
주024)
이 :이 가. 이쪽.
주025)
뎌 :저 가에. 저쪽에. /[邊]+애/에.
주026)
이:이지러진. 잊-[虧]+/은.
주027)
듀미오:떨어짐이고. 디-[落]+오/우 ㅁ+이+고/오.
주028)
빗구미로다:비뚦이로다. -[斜]+옴/움+이+도/로+다.
주029)
올녀:옳은가? 옳으냐? 옳-[是]+녀/으녀.
주030)
로매:쓺에. 쓸매. -[掃]+옴/움+애/에.
주031)
삼천외(三千外):삼천대천세계 밖.
주032)
롤디니라:쓸지니라. 쓸어버릴지니라. -+오/우+ㄹ +이/ㅣ+니+라.
주033)
브른:부른들. 브르-[呼]+ㄴ.
주034)
어딋던:어찌. ‘어딋던/어듸/어딋’와 같은 이표기가 씌었음.
주035)
리리오:말이겠는가? [馬]+이/ㅣ+리+고/오.
주036)
라:소이다. 소이라고. 쇼[牛]+이/ㅣ+라.
주037)
블러도:불러도. 브르-[呼]+아/어+도.
주038)
두 그틀:두 끝을. 긑[端]+/을.
주039)
중도(中道):유(有)와 무(無)의 2변(邊)을 떠나서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의 도(道)를 이름.
주040)
마롤 디니:말 것이니. 말지니. 말-[止]+오/우+ㄹ+디+니.
주041)
육문(六門):육도(六道)로 드는 문.
주042)
요천골(遼天鶻):먼 하늘에 뜬 매.
주043)
하콰 쾌:하늘과 땅이. 하+과/와 +과/와+이/ㅣ.
주044)
갇디:거두지. 갇-[收]+디.
주045)
머리:멀리. ‘머·리[頭]’와는 방점도 같은 동음이의어.
주046)
:뜬. 떠 있는. -[浮]+앗/엇+/는. -아/어#잇-〉-앳-/엣-〉-앗-/엇-.
주047)
매라:매이라. 매이다. 매[鶻]. 매과(科)의 사나운 새.
주048)
며 어드운:이는 ‘명암(明暗)’의 풀이로 ‘밝음과 어두움’을 뜻함.
주049)
븓디:붙지. 븥[附]+디.
주050)
비로정녕(毗盧頂{寧+頁}):비로자나불의 정수리.
주051)
육근문(六根門):6근으로 들어가는 문. 6근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를 이름.
주052)
겨르이:한가로이. ‘겨르로이, 겨르이, 겨로이’는 이표기임.
주053)
가도:거둠을. 거두지를. 갇-[收]+옴/움+/을.
주054)
몯거니:못하거니. 몯-+거/어+니.
주055)
우주(宇宙):천지와 동서고금의 모든 공간과 사간.
주056)
갈리오:감추겠는가? 간직하겠는가? 갊-[藏]+리/으리+고/오.
주057)
모도아:모아. 모도-[合]+아/어.
주058)
니 시오:이르는 것이고. 니-[謂]+ㄹ//을 +이/ㅣ+고/오.
주059)
녜와 이제와:예와 지금을. 녜[古]+과/와 이제[今]+과/와+/를.
주060)
 시라:사무치는 것이다. 통하는 것이다. 꿰뚫는 것이다. -[通]+/을 +이/ㅣ+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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