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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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의법출생분(無得無說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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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법출생분 1


【경】

금강경삼가해 권2:45ㄴ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야 以用布施면 是人所得福德이 寧爲多아 不아 須菩提ㅣ 言오 甚多다 世尊하 何以故ㅣ어뇨 是福德이 卽非福德性일 是故로 如來ㅣ 說福德多ㅣ시니다 若復有人이 於此經中에 受持 乃至四句偈等야 爲他人說면 其福이 勝彼리니

【說誼】福德性者 離能所며 絶是非며 泯存亡며 無得

금강경삼가해 권2:46ㄱ

失야 眞淨無漏者ㅣ 是라

福德性 주001)
복덕성(福德性):
선을 실천하고 얻게 되는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근기.
能所 주002)
능소(能所):
어떤 동작의 주체와 객체.
 여희며 是非 그츠며 주003)
그츠며:
끊으며. 끊어지며. 긏-[絶]+며/으며.
存亡 주004)
존망(存亡):
존속과 멸망.
업스며 得失 주005)
득실(得失):
얻음과 잃음.
이 업서 眞實ㅅ 조 주006)
조:
깨끗한. 좋-[淨]+/은.
주007)
누(漏):
번뇌. ‘누(漏) 업슨 것’은 ‘무루(無漏)’의 옮김.
업슨 거시 이라 주008)
이라:
이것이다. 이[是]+(이/ㅣ)+라.

복덕성은 능과 소를 여의고(떠나고) 시비를 끊으며 존망을 없애고 득실이 없어 진실한, 깨끗한 무루(無漏)가 이것이다.

【說誼】如是福德은 等空難量이라 絶對無倫야 不應以多少待對之言으로 稱之니

이  福德 虛空 야 혜아료미 주009)
혜아료미:
헤아림이. 혜아리-[量]+옴/움+이/ㅣ.
어려운 디라 주010)
어려운 디라:
어려운 것이다.
주011)
대(對):
상대가.
그츠며 주012)
그츠며:
끊으며. 끊어지며.
기 업서 하며 져그며 주013)
하며 져그며:
많으며 적으며. 많고 적으며.
기드린 주014)
기드린:
기다린. 기드리-[待]+ㄴ//은.
말로 닐오미 맛티 몯니

이와 같은 보덕은 허공과 같아서 헤아림이 어려운 것이다. 상대가 끊어지고 짝이 없어 많고 적으며 상대를 기다리는 말로 일컬음이 마땅치 못하니,

【說誼】今則反是 只可說名爲多ㅣ언 不應以無量無邊으로 稱之니라

이제 이 주015)
이:
이에. 여기에.
드위혈 주016)
드위혈:
뒤집으므로. 반대되므로. 드위혀-[反]+ㄹ.
오직 어루 하다 주017)
하다:
많다. 많다고. 하-[多]+다.
일훔 지허 주018)
일훔 지허:
이름 지어. 이름 붙이어.
니 니언 주019)
니 니언:
말할지언정.
無量無邊으로 닐오미 맛티 주020)
맛티:
마땅치. 맛땅-[應]+디.
몯니라

지금은 여기에 뒤집으므로(반대되므로) 오직 가히 많다 이름 지어 말할지언정 무량무변으로 일컬음이 마땅치 못한 것이다.

【說誼】若能持經悟理야 行無住行면 則所作이 出於無心야 行行이 一一淸淨 所感福德이 宜其眞淨無漏야 而終無有極也ㅣ니라

다가 能히 經을 디녀 주021)
디녀:
지녀. 지니고. 디니-[持]+아/어.
理 아라 無住行 주022)
무주행(無住行):
집착이 없는 수행.
 行면 곧 논 배 주023)
논 배:
하는 바가. -[爲]++오/우+ㄴ 바[所]+이/ㅣ.
 업소매 나 行마다 낫

금강경삼가해 권2:46ㄴ

나치 淸淨 感혼 주024)
감(感)혼:
감득한. 감(感)-+오/우+ㄴ.
밧 福德이 주025)
그:
그것이. 원문의 ‘其’를 직역한 것인데, 국어에서는 없는 편이 더 자연스러움.
眞實로 조하 주026)
조하:
깨끗하여. 좋-[淨]+아/어.
漏ㅣ 업서 내애 주027)
내애:
나중에. 마침내.
그지업소미 맛니라

만약 능히 경을 지녀 이치를 알아 무주행을 행하면 곧 하는 바가 마음 없음[無心]에서 벗어나 (하는) 행마다 낱낱이 청정하므로 감득한 복덕이 그것이 진실로 깨끗하고 번뇌가 없어 나중에(마침내) 그지없음이 마땅한 것이다.

【說誼】故로 前에 讚云샤 若菩薩이 不住相布施면 其福德이 不可思量이라 시니라

이런 젼로 알 讚야 주028)
찬(讚)야:
찬탄하여. 讚-+아/어~야.
니샤 다가 菩薩이 相애 住티 아니야 布施면 그 福德이 어루 思量티 주029)
사량(思量)티:
생각하여 헤아리지. 思量-+디.
몯리라 시니라

이런 까닭으로 앞에 찬탄하여 이르시되,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보시하면 그 복덕이 가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고 하신 것이다.

【冶父】事向無心得이니라

이리  업소 向야 得니라 주030)
득(得)니라:
득하는 것이다. 얻는 것이다.

일은 마음 없음을 향하여(무심에서) 얻는 것이다.

【說誼】信此經면 則無我理顯리니 知無我면 則心無異緣고 心無異緣면 則胸中이 灑落야 淸淨如空리니

이 經을 信면 곧 나 업슨 理 주031)
나 업슨 이(理):
나 없는 이치. 무아(無我)의 이치.
나타나리니 나 업슨  주032)
나 업슨 :
나 없는 줄을. 무아(無我)를.
알면 곧 매 다 緣이 업고 매 다 緣이 업스면 곧 가 주033)
가:
가슴의. 가[胸]+ㅅ.
가온 조야 淸淨호미 虛空 리니

이 경을 믿으면 곧 나 없는(무아의) 이치가 나타날 것이니, 내가 없는 줄을(무아를) 알면, 곧 마음에 다른 인연이 없고, 다른 인연이 없으면 곧 가슴 가운데가 깨끗하여 청정함이 허공 같을 것이니,

【說誼】心旣淸淨면 則諸佛祖 神通機用과 自餘無量妙義

금강경삼가해 권2:47ㄱ

와 前所未獲을 皆從斯得리라

미 마 淸淨면 곧 여러 佛祖 주034)
불조(佛祖):
부처님과 조사.
神通과 機用 주035)
기용(機用):
대오철저(大悟徹底)한 선종(禪宗)의 종자가 이론을 뛰어넘어 기략(機略)으로써 교화를 받는 사람을 선(禪)의 깊은 경지에 도입하는 기능.
과 이 브터 나 그지업슨 妙義 주036)
묘의(妙義):
묘한 뜻.
아 주037)
아:
예전. 아[前日].
몯 어뎃던 주038)
몯 어뎃던:
못 얻었던. 얻지 못하였던. 얻-+아/어+잇+던.
바 다 이 조차 得리라

마음이 이미 청정하면 곧 모든 부처님과 조사의 신통함과 기용과 이것으로부터 남은, 그지없는 묘의와 예전에 얻지 못하였던 바를 다 이를 따라서 얻을 것이다.

【頌】寶滿三千及大千야도 福緣이 應不離人天이니라 若知福德이 元無性면 買得風光호 不用錢리라

보 주039)
보:
보배. 보[寶].
三千과 大千 주040)
삼천(三千)과 대천(大千):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온갖 세계.
에 야도 福緣이 반기 주041)
반기:
반드시. 마땅히.
人天 주042)
인천(人天):
사람과 하늘의 신들.
에 여희디 몯니라 다가 福德이 본 주043)
본:
본디. 본래.
性 업슨  알면 風光 주044)
풍광(風光):
본지풍광(本地風光). 본래면목(本來面目). 태어나면서부터 부처인 인간의 진실한 모습.
사 주045)
사:
사되. 사-[買]+오/우. 선어말어미 ‘-오/우-’가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사(평성)→:사(상성)’으로 변동됨.
도 디 주046)
디:
쓰지. -[用]+디.
아니리라

보배가 3천대천세계에 가득하여도 복의 인연이 마땅히 인천에서 여의지 못한 것이다. 만약 복덕이 본디 성품이 없는 줄을 알면 풍광을 사되 돈을 쓰지 아니할 것이다.

【說誼】七寶 人世之所重也ㅣ오 捨施 人情之所難也ㅣ어늘 今以七寶로 滿三千而施之니 可謂能所難能也ㅣ로다

七寶 주047)
칠보(七寶):
경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금, 은, 유리(琉璃), 파려(玻瓈, 수정), 차거(硨磲, 백산호), 적주(赤珠, 적진주), 마노(瑪瑙, 짙은 녹색 보옥)를 이름.
 人世예 重히 너기논 주048)
너기논:
여기는. 너기-[憐]++오/우+ㄴ.
배오 주049)
배오:
바이고. 바[所]+이/ㅣ+고/오.
려 주 주050)
려 주:
버려서 줌은.
人情의 주051)
인정(人情)의:
인정의. 인정이. 여기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임.
어려이 너기논 배어늘 이제 七寶로 三千에 기 布施니 어루 能히 주052)
홈:
함. 하기. -[爲]+옴/움.
어려운 바

금강경삼가해 권2:47ㄴ

能히 다 닐올 디로다 주053)
닐올 디로다:
이를 것이로다. +이/ㅣ+오/우+다. ‘-오/우-’는 서술격 ‘-이/ㅣ’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7보는 인간세상에서 중히 여기는 바이고, 버려서 주는(베푸는) 것은 인정이 어렵게 여기는 바이거늘, 지금 7보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보시하니, 가히 능히 하기 어려운 바를 능히 했다고 말할 것이다.

【說誼】然其行施也ㅣ 如未契於無念眞宗면 則其感果也ㅣ 但是人天有漏之報而已어니와

그러나 그 布施 行호미 다가 念 업슨 주054)
염(念) 업슨:
무념(無念)의.
眞宗 주055)
진종(眞宗):
진실한 위없는 가르침.
애 맛디 몯면 곧 그 果 感호미 오직 이 人天 漏 잇 주056)
누(漏) 잇:
유루(有漏)의. ‘유루’는 우리들의 6문으로 누설하는 것, 곧 번뇌를 이름.
미어니와 주057)
미어니와:
따름이거니와. +이/ㅣ+거니와.

그러나 그 보시를 행하는 것이 만약 무념 진종에 맞지 못하면 곧 그 과보를 감득함이 오직 인간과 천상에서 유루의 과보일 따름인 것이거니와,

【說誼】若依此經야 知福性이 空면 則不因施功야도 本地風光이 自然呈露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다가 이 經을 브터 주058)
브터:
붙어. 의지하여.
福性이 뷘  주059)
뷘 :
빈 줄을. 공(空)인 줄을.
알면 곧 施혼 功 因티 아니야도 本地옛 風光 주060)
본지(本地)옛 풍광(風光):
본지풍광. 본래면목(本來面目).
이 自然 나타나리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만약 이 경을 의지해서 복성이 빈[空] 줄을 알면 곧 보시한 공덕을 말미암지 아니하여도 본지풍광(본래의 면목)이 자연히 나타날(드러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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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복덕성(福德性):선을 실천하고 얻게 되는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근기.
주002)
능소(能所):어떤 동작의 주체와 객체.
주003)
그츠며:끊으며. 끊어지며. 긏-[絶]+며/으며.
주004)
존망(存亡):존속과 멸망.
주005)
득실(得失):얻음과 잃음.
주006)
조:깨끗한. 좋-[淨]+/은.
주007)
누(漏):번뇌. ‘누(漏) 업슨 것’은 ‘무루(無漏)’의 옮김.
주008)
이라:이것이다. 이[是]+(이/ㅣ)+라.
주009)
혜아료미:헤아림이. 혜아리-[量]+옴/움+이/ㅣ.
주010)
어려운 디라:어려운 것이다.
주011)
대(對):상대가.
주012)
그츠며:끊으며. 끊어지며.
주013)
하며 져그며:많으며 적으며. 많고 적으며.
주014)
기드린:기다린. 기드리-[待]+ㄴ//은.
주015)
이:이에. 여기에.
주016)
드위혈:뒤집으므로. 반대되므로. 드위혀-[反]+ㄹ.
주017)
하다:많다. 많다고. 하-[多]+다.
주018)
일훔 지허:이름 지어. 이름 붙이어.
주019)
니 니언:말할지언정.
주020)
맛티:마땅치. 맛땅-[應]+디.
주021)
디녀:지녀. 지니고. 디니-[持]+아/어.
주022)
무주행(無住行):집착이 없는 수행.
주023)
논 배:하는 바가. -[爲]++오/우+ㄴ 바[所]+이/ㅣ.
주024)
감(感)혼:감득한. 감(感)-+오/우+ㄴ.
주025)
그:그것이. 원문의 ‘其’를 직역한 것인데, 국어에서는 없는 편이 더 자연스러움.
주026)
조하:깨끗하여. 좋-[淨]+아/어.
주027)
내애:나중에. 마침내.
주028)
찬(讚)야:찬탄하여. 讚-+아/어~야.
주029)
사량(思量)티:생각하여 헤아리지. 思量-+디.
주030)
득(得)니라:득하는 것이다. 얻는 것이다.
주031)
나 업슨 이(理):나 없는 이치. 무아(無我)의 이치.
주032)
나 업슨 :나 없는 줄을. 무아(無我)를.
주033)
가:가슴의. 가[胸]+ㅅ.
주034)
불조(佛祖):부처님과 조사.
주035)
기용(機用):대오철저(大悟徹底)한 선종(禪宗)의 종자가 이론을 뛰어넘어 기략(機略)으로써 교화를 받는 사람을 선(禪)의 깊은 경지에 도입하는 기능.
주036)
묘의(妙義):묘한 뜻.
주037)
아:예전. 아[前日].
주038)
몯 어뎃던:못 얻었던. 얻지 못하였던. 얻-+아/어+잇+던.
주039)
보:보배. 보[寶].
주040)
삼천(三千)과 대천(大千):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온갖 세계.
주041)
반기:반드시. 마땅히.
주042)
인천(人天):사람과 하늘의 신들.
주043)
본:본디. 본래.
주044)
풍광(風光):본지풍광(本地風光). 본래면목(本來面目). 태어나면서부터 부처인 인간의 진실한 모습.
주045)
사:사되. 사-[買]+오/우. 선어말어미 ‘-오/우-’가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사(평성)→:사(상성)’으로 변동됨.
주046)
디:쓰지. -[用]+디.
주047)
칠보(七寶):경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금, 은, 유리(琉璃), 파려(玻瓈, 수정), 차거(硨磲, 백산호), 적주(赤珠, 적진주), 마노(瑪瑙, 짙은 녹색 보옥)를 이름.
주048)
너기논:여기는. 너기-[憐]++오/우+ㄴ.
주049)
배오:바이고. 바[所]+이/ㅣ+고/오.
주050)
려 주:버려서 줌은.
주051)
인정(人情)의:인정의. 인정이. 여기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임.
주052)
홈:함. 하기. -[爲]+옴/움.
주053)
닐올 디로다:이를 것이로다. +이/ㅣ+오/우+다. ‘-오/우-’는 서술격 ‘-이/ㅣ’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주054)
염(念) 업슨:무념(無念)의.
주055)
진종(眞宗):진실한 위없는 가르침.
주056)
누(漏) 잇:유루(有漏)의. ‘유루’는 우리들의 6문으로 누설하는 것, 곧 번뇌를 이름.
주057)
미어니와:따름이거니와. +이/ㅣ+거니와.
주058)
브터:붙어. 의지하여.
주059)
뷘 :빈 줄을. 공(空)인 줄을.
주060)
본지(本地)옛 풍광(風光):본지풍광. 본래면목(本來面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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