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부찰식립(傅察植立)
부찰식립(傅察植立)
오륜행실도 2:46ㄱ
傅察植立【宋】오륜행실도 2:46ㄴ
傅察孟州人 宣和七年 爲接伴金國賀正使 時金人已渝盟 察至燕山 聞斡离不入寇 或勸其毋遽行 察曰 銜命以出 聞難而止 若君命何遂行 遇斡离不領兵至曰 汝國失信 吾興師南向海上之盟 不可恃也 察曰 兩國講好 信使往來 項背相望 何謂失信 太子干盟而動 意何爲乎 虜左右促使拜 白刃如林 察曰 死則死耳 豈有俱人臣而輒拜者 或抑捽使伏地 察愈植立 衣冠顚頓終不屈 斡离不怒曰 爾不拜我邪 麾令去 察知不免 謂其下曰 我死必矣 我父母老 素鐘念我 聞之必大戚 若等得脫 幸記我言 以告吾親오륜행실도 2:47ㄱ
知我死國 少解其無窮之悲也 衆皆泣 旣次燕山 遂遇害傅公銜命至燕山 聞敵渝盟莫肯還 白刃如林終不屈 輕生就死自安閑
虜令屈拜立如山 抗節孤高不可攀 臨死解親無限恨 兩全忠孝古來難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부찰 주001) 은 송나라 쥬 주002) 사이니 금국의 주003) 신 가더니 주004) 이 알리불【오랑캐 일흠이라】이 주005) 이믜 주006) 군 니릐혀 주007) 드러오디라 주008) 혹이 주009) 권여 가디 말라 거 찰이 오 군명을 주010) 밧와 주011) 나오다가 주012) 엇디 난을 주013) 듯고 고 드여 여 주015) 길셔 주016) 알리불을 만나니 알리불이 부찰려 주017) 닐오 네 나라히 주018) 실신매 주019) 내 군 니르혀 오니 주020) 젼일 주021) 셰 주022) 가히 주023) 밋디 주024) 못리라 주025) 찰이 오 냥국이 주026) 화친여 주027) 신이 낙역왕디라 주028) 네 엇디여 주029) 실신다 주030) 뇨 주031) 네 셰 져리고 주032) 동병여 주033) 오니 엇딘 디뇨 주034) 좌우 오랑캐 찰려 절라 주035) 고 검극이 주036) 수풀니 주037) 찰이 오 죽을디언졍 엇디 네게 절리오 주038) 오랑캐 찰을 잡아 누고 주039) 주040) 업게 주041) 거 찰이 박은 주042) 시 주043) 셔셔 주044) 죵시 주045) 굴티 주046) 아닌대 주047) 가라니 주049) 찰이 죽으믈 주050) 면티 주051) 못 줄을 알고 라간 주052) 사려 닐오 내 부뫼 날을 심히 주053) 랑시니 주054) 내 죽으믈 주055) 드르시면 주056) 반시 주057) 크게 셜워실 주058) 거시니 주059) 네 도라가 주060) 내 말으로 알외 주061) 나라 일에 죽으니 셜워 마쇼셔 주062) 라 니 보 주063) 쟤 주064) 아니 울니 주065) 업더니 내 주066) 죽인 배 되니라
부찰：
부찰(傅察). 서기 1089년~1126년 간에 살았던, 맹주(孟洲) 제원(濟源) 사람으로, 자는 공회(公晦)이며, 북송(北宋) 때의 관리다. 휘종(徽宗) 숭녕(崇寧) 5년(1106)의 진사(進士) 출신으로 벼슬은 청주사법참군, 영평승(永平丞), 치주승(淄川丞), 태상박사(太常博士), 병부(兵部), 이부원외랑(吏部員外郞)을 역임했다. 선화(宣和) 7년(1125) 겨울에 금(金)나라에 하정단사(賀正旦使)로 갔다가, 금나라 태자에게 절을 하지 않아서 죽임을 당했다. 시호는 충숙(忠肅)이다.
쥬：
맹주(孟州). 맹주는 중국 하남성에 있는 땅 이름이다.
금국의：
‘금국(金國)+의(부사격 조사)’. 금국에. 금나라에.
가더니：
‘가-+-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가더니. 가더라.
알리불이：
‘알리불+이(주격조사)’. 알리불이. 알리불은 금나라 황제의 동생이다.
이믜：
이미.
니릐혀：
‘니릐-+-히(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일으키어.
드러오디라：
‘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들어오는지라. 들어오는 것이었다.
혹이：
‘혹(或)+이’. 어떤 이가.
군명을：
‘군명(君命)+을’. 임금의 명령을.
밧와：
‘밧-+-(객체 높임 접미사)-+-아(연결어미)’. 받아. ‘--’은 객체 높임 접미사로, 군명을 주는 이가 왕이기 때문에 그를 높인 것이다. ¶目蓮이 그 말 듣고〈석보 6:1〉.
나오다가：
‘나-+아(보조적 연결어미)#오-+-다가(연결어미)’. 나오다가.
난을：
‘난(亂)+을’. 난을. 난리를.
오륜행실도 2:47ㄴ
그치리오 주014) 그치리오：
‘그치-+-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그치리오. 그치겠는가.
여：
‘(行)#-+-여(연결어미)’. 행하여.
길셔：
‘길ㅎ+ㆎ셔(부사격 조사)’. 길에서. ‘길ㅎ’은 ‘ㅎ 말음 체언’이다.
부찰려：
‘부찰+려(부사격 조사)’. 부찰에게.
나라히：
‘나라ㅎ+이’. 나라가. 나라ㅎ;‘ㅎ 말음 체언’.
실신매：
‘실신(失信)#-+-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실신함에. 실신하므로. 실신;신용을 잃음. 약속을 어김.
오니：
‘오-+(진행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오니.
젼일：
전일(前日). 지난 날에.
셰：
‘셰(맹세)+(보조사)’.
가히：
‘가(可)#-+-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히.
밋디：
‘밋-+-디(보조적 연결어미)’. 믿지.
못리라：
‘못-+-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못하리라. 못하겠다.
냥국이：
‘냥국(兩國)+이’. 양국이. 두 나라가.
화친여：
‘화친(和親)#-+-여(연결어미)’. 화친하여. 화친;나라와 나라 사이에 다툼 없이 가까이 지냄.
낙역왕디라：
‘낙역왕(絡繹往來)#-+-(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낙역왕래하는 것이다. 낙역왕;인마가 빈번하게 왔다 갔다 함.
엇디여：
‘엇디-+-여(연결어미)’. 어찌하여.
실신다：
‘실신(失信)#-+-ㄴ(진행 시상 접미사)-+-다(서술법 종결어미)’. 실신한다(고).
뇨：
‘-+-(진행 시상 접미사)-+-뇨(의문법 종결어미)’. 하느냐.
져리고：
‘져(접두사)-#리-+-고(연결어미)’. 져버리고.
동병여：
‘동병(動兵)#-+-여(연결어미)’. 동병하여. 병력을 동원하여.
디뇨：
‘#이-+-뇨(의문법 종결어미)’. 뜻이냐.
절라：
‘절-+-라(명령법 종결어미)’. 절하라.
검극이：
‘검극(劍戟)+이’. 검극이. 검극;칼과 창을 아울러 이르는 말.
수풀니：
‘수풀#-+-니(연결어미)’. 수풀같으니.
절리오：
‘절-+-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절하리오. 절하겠는가.
누고：
‘누-+-고(연결어미)’. 누르고.
：
‘ㅎ+ㆎ(부사격 조사)’. 땅에.
업게：
‘업-+-게(보조적 연결어미)’. 엎들이게.
박은：
‘박-+-은(관형사형 어미)’. 박은.
시：
‘+이(부사형 어미)’. 듯이.
셔셔：
‘셔-+-어(보조적 연결어미)#시-+-어(연결어미)’. 서있어.
죵시：
종시(終是). 끝내.
굴티：
‘굴(屈 )#-+-디(보조적 연결어미)’. 굴치. 굴하지.
아닌대：
‘아니-+-ㄴ대(연결어미)’. 아니므로. 아니어서.
오륜행실도 2:48ㄱ
알리불이 노여 잡아내여 주048) 잡아내여：
‘잡-+-아(보조적 연결어미)#내-+-여(연결어미)’. 잡아내여.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해진 변이형태다.
가라니：
가라고 하니.
죽으믈：
죽-+-음(명사형 어미)+을‘. 죽음을.
면티：
‘면(免)#-+-디(보조적 연결어미)’. 면치. 면하지.
라간：
‘르-+-아(보조적 연결어미)#가-+-ㄴ(관형사형 어미)’. 따라간.
심히：
‘심(甚)#-+-이(부사형 어미)’. 심히.
랑시니：
‘랑-+-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사랑하시니.
죽으믈：
‘죽-+-음(명사형 어미)+을’. 죽음을.
드르시면：
‘듣-+-으시(주체 높임 접미사)-+-면(연결어미)’. 들으면. ‘듣-’은 ‘ㄷ 불규칙 용언’이다.
반시：
반드시.
셜워실：
‘셟-+-어(보조적 연결어미)#-+-시(주체 높임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 서러워하실. 슬퍼하실. ‘셟-;섧-’은, ‘ㅂ 불규칙 용언’이다. ¶셜워 울오져 다가〈두언(초) 8:59〉.
거시니：
‘것#이-+-니(연결어미)’. 것이니. 것이므로.
도라가：
‘돌-+-아(보조적 연결어미)#가-+-아(연결어미)’. 돌아가(서).
알외：
‘알외-+-(연결어미)’. 아뢰되.
마쇼셔：
‘-+쇼셔(명령법 종결어미)’. 마소서. 마십시오.
보：
‘보-+-(관형사형 어미)’. 보는.
쟤：
‘자(者)+ㅣ’. 자가. 사람이.
울니：
‘울-+-ㄹ(관형사형 어미)#니’. 울 이가. 울 사람이.
내：
마침내.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20. 부찰식립(傅察植立)【송나라】- 부찰이 땅에 박은 듯 서다
부찰은 송나라 맹주 사람이다. 금국에 사신으로 갔더니, 이 때 알리불【오랑캐 이름이다.】이 이미 군사를 일으켜서 들어왔다. 혹자가 권하여 가지 말라고 하므로, 부찰이 말하기를, “군명을 받들어서 나오다가, 어찌 난을 듣고 그치겠는가?” 하고. 드디어 행하여 길에서 알리불을 만났다. 알리불이 부찰에게 이르기를, “네 나라가 믿음을 잃어서, 내가 군사를 일으켜 오는데, 전일의 맹세는 가히 믿지 못하겠다.” 하였다. 부찰이 말하기를, “양국이 화친하여, 사신이 낙역왕래
(絡繹往來; 끊임없이 오고가는 것)
하는지라. 네가 어찌하여 실신(믿음을 버림)하였다 하느냐? 네가 맹세를 저버리고, 동병(군사를 일으킴)하여 오니, 어떤 뜻이냐?”라고 하였다. 좌우 오랑캐들이 부찰에게 절하라 하고, 검극(劍戟; 칼과 창)
이 수풀 같으니, 부찰이 말하기를, “죽을지언정 어찌 네게 절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오랑캐들이 부찰을 잡아 누르고, 땅에 엎드리게 하거늘, 부찰이 〈땅에〉 박은 듯이 서서, 종시 굴하지 아니하였다. 알리불이 노하여 잡아내어 가라 하니, 부찰이 죽음을 면하지 못할 줄을 알고, 따라간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나의 부모님이 나를 심히 사랑하시니, 나의 죽음을 들으시면, 반드시 크게 서러워하실 것이니, 네가 돌아가 내 말씀으로 아뢰되, 나라 일에 죽으니, ‘서러워 마십시오.’ 라고 하라.” 하니, 보는 자가 아니 울 사람이 없더니, 마침내 죽임을 당한 바가 되었다.부공이 임금의 명을 받들고 연산에 이르니적 맹약 어김 소식 듣고 돌아갈 것 원하지 않아.번쩍이는 칼이 숲과 같았으나 끝내 굽히지 않나니목숨 가볍게 여겨 나아가 죽으니 스스로 평안하여.
오랑캐 굽히어 절 시키려 하나 산처럼 서 있어굳은 절개는 고고하여 따라 올라갈 수 없어라.죽음에 임하여 늙은 부모 걱정하니 한은 끝없어충성과 효도를 겸전하다니 고래로 어려운 일이다.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宗正 少卿 傅察이 接伴使ㅣ 외야 가아 燕山애 다라 斡离不이 도 드리오다(드러오다) 듣고 미 가디 말라 거늘 닐오 命 맏 나아 어려 일 듣고 말면 님금 命에 엇더니오 고 가다가 斡离不이 맛나니 닐오 네 나라히 信 일흘 내 兵馬 니와다 가노니 아랫 盟誓 몯 미드리라 傅察이 닐오 두 나라히 사괴야 使者ㅣ 니니 엇뎨 니논 信 일훔고 太子ㅣ 盟誓 背叛야 오시니≪太子 斡离不을 니니라≫ 디 엇뎨고 도기 두 녁 겨틔셔 어셔 절라 고 히 수플 거늘 傅察이 닐오 죽거든 죽디 어듸 가짓 臣下ㅣ 절 주리 이시리오 자바 업더리텨든 닓더셔아 乃終내 屈티 아니대 斡离不이 怒야 닐오 네 내게 절 아니다 더브러 에라 야 傅察이 免티 몯 알오 아랫 사더브러 닐오 내 주구미 一定커니와 父母ㅣ 늘그시고 나 시니 드르시면 다 셜워 시리니 너희히 幸혀 니거든 내 마 닛디 말오 父母 라 내 나라 爲야 주근 아시면 져그나 偶然히 너기시리라 모다 다 우더니 燕山애 가아 주기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