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악비열배(岳飛涅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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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비열배(岳飛涅背)


오륜행실도 2:51ㄱ

岳飛涅背【宋】

오륜행실도 2:51ㄴ

岳飛相州人 忠孝出於天性 初從駕渡河 留妻養母 河北陷沒 飛遣人求訪凡十八往返 乃獲迎母 母喪旣葬廬於墓側 御札數四强之而後起 飛立志慷慨以必取中原滅讎虜爲已任 臨危誓衆或至流涕 聞車駕所在未嘗背之而坐 自結髮從戎大小百餘戰未嘗敗北 高宗賜精忠旗以嘉之 秦檜之議和也 兀朮遺之書 以爲不殺飛 和議必不就 檜遂決計殺飛 使万侯卨何鑄等交章論劾誣飛 逗遛棄山陽不守父子 與張憲書證其事 遂捕飛及其子雲對簿 飛爲裂裳示以背涅盡忠報國四字 因笑曰皇天后

오륜행실도 2:52ㄱ

土可表此心 獄久不決 檜手書小紙 付獄尋報飛死 時洪皓在金 蠟書馳奏 金人所畏服惟飛 至以父呼之 或呼爺爺 諸酋聞其死爲酌酒相賀云
奸兇誤國欲和親 誓取中原有幾人 擧義復讎爲已任 岳王忠孝出天眞
盡忠報國出丹誠 涅背還應字字明 愛養軍兵嚴紀律 古今誰得更齊名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악비 주001)
악비:
악비(岳飛). 서기 1103년~1141년 간 살았던, 중국 남송 초기의 무장(武將)이자 학자이며 서예가다. 북송이 멸망할 무렵 의용군에 참전하여 전공을 쌓았으며, 남송 때 호북 일대를 영유하는 대군벌(大軍閥)이 되었지만 무능한 고종과 재상 진회에 의해 살해되었다.
 송나라 샹쥬 주002)
샹쥬:
상주(相州). 북위(北魏) 천흥(天興) 4년(401) 기주(冀州)에서 분리되었으며, 당나라 때에는 지금의 하북성(河北省) 성안현(成安縣)·광평현(廣平縣)과 하남성(河南省) 안양현(安陽縣)을 관할지역으로 했다.
사이니 텬셩이 주003)
텬셩이:
‘텬셩(天性)+이(주격조사)’. 천성이.
튱효여 주004)
튱효여:
‘튱효(忠孝)#-+-여(연결어미)’. 충효하여.
오랑캐 난에 주005)
오랑캐난에:
오랑캐 난에. 오랑캐가 일으켠 전란에.
고종황뎨 주006)
고종황뎨:
‘고종황뎨(高宗皇帝)+(목적격 조사)’. 고종 황제를. 남송의 첫째 황제를.
뫼시고 주007)
뫼시고:
‘뫼-+-시(주체 높임 접미사)-+-고(연결어미)’. 모시고.
남경으로 주008)
남경으로:
‘남경(南京)+으로(부사격 조사)’. 남경으로. 남경은 중국 장쑤성의 성정부 소재지다. 난징이란 명칭은 명 홍무 원년(1368)에서 비롯되었는데, 기원전 333년에 초나라가 월나라를 멸망시킨 후 금릉읍을 두고, 또 기원전 221년에는 진의 시황제가 말릉현을 두어서 금릉, 만릉 등으로도 불린다. 선사시대에는 양쯔강 도작문화권에 속해 시내 북음 양영 등에는청련강 문화의 유적이 있음. 삼국 오 황룡 원년(서기 229냔)에 오의 손권이 여기에 도읍을정한 후 동진・송・제・양・진의 육조에 이르는 남조의 국도로서 오에서는 건업, 남조에서는 건강이라 칭했음. 이 기간에 국도성은 거의 같은 지역으로 추정되며, 주위 20여 리(약 12km), 성문은 6~12문이었음.
피란 주009)
피란:
‘피란(避亂)#-+-ㄹ(관형사형어미)#’. 피란할 때.
안 주010)
안:
‘안+’. 아내를.
집에 두어 노모 주011)
노모:
‘노모(老母)+’. 노모를. 늙은 어머니를.
봉양라 주012)
봉양라:
‘봉양(奉養)#-+-라(명령법 종결어미)’. 봉양하라.
고

오륜행실도 2:52ㄴ

더니
주013)
갓더니:
‘가-+-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갔더니.
하븍히 주014)
하븍히:
‘하븍(河北)#ㅎ+이(주격조사)’. 하북땅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이허[海河] 강의 북쪽에 있어서 ‘강의 북쪽’이라는 의미의 허베이[河北]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랑캐게 주015)
오랑캐게:
‘오랑캐+게(부사격 조사)’. 오랑캐에게.
함몰디라 주016)
함몰디라:
‘함몰(陷沒)#-+-ㄴ(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함몰한지라. 함몰한 것이다. 함몰은 재난을 당하여 멸망함을 이른다.
비 사을 보내여 주017)
보내여:
‘보내-+-여(연결어미)’. 보내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쳐진 변이형태다.
노모  주018)
:
‘-+-(관형사형 어미)#’. 찾을 때(에).
열여 주019)
열여:
열여덟.
왕여 주020)
왕여:
‘왕(往來)#-+-여(연결어미)’. 왕래하여.
계요 주021)
계요:
겨우. 원래는 ‘계오, 계우, 게우’인데, ‘요’는 ‘오’에 홀소리 충돌 회피현상으로반홀소리 /j/가 붙어서 된 것이다. ¶게우 두나 야〈속삼강 열녀:17〉. 계오 열 설 머거셔〈번소 9:2〉.
마자왓다가 주022)
마자왓다가:
‘맞-+-아(보조적 연결어미)#오-+-앗(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맞아왔다가.
인여 주023)
인여:
‘인(因)#-+-여(연결어미)’. 인하여. 곧이어.
모상을 주024)
모상을:
‘모상(母喪)+을’. 모상을. 어머니상을.
만나 무덤 겻 주025)
무덤겻:
‘무덤#겻ㅎ+ㆎ’. 무덤 곁에. ‘곁ㅎ’은 ‘ㅎ 말음 체언’이다.
녀막고 주026)
녀막고:
‘녀막(廬幕)#-+-고(연결어미)’. 여막하고. 여막은 상주가 궤연(几筵; 죽은 사람의 혼령을 위하여 차려놓은 영좌)이나 무덤을 지키기 위하여, 그 옆에 지어놓고 거처하는 초가집이다.
잇더니 주027)
잇더니:
‘잇-+-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있더니. 있었다.
황뎨 어찰로 주028)
어찰로:
‘어찰(御札)+로(부사격 조사)’. 어찰로. 어찰은 임금의 편지다.
여러 번 부시니 주029)
부시니:
‘부-+-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부르시니.
개연히 주030)
개연히:
‘개연(慨然)#-+-이(부사형 어미)’. 개연히. 개연이란, 억울하고 원통하여 몹시 분함을 이른다.
니러나 주031)
니러나:
‘닐-+-어(보조적 연결어미)#나-+-아(연결어미)’. 일어나(서).
셰코 주032)
셰코:
‘셰(盟誓)#-+-고’. 맹세하고. 다짐하고.
오랑캐 멸고 주033)
멸고:
‘멸(滅)#-+-고(연결어미)’. 멸하고. 망하여 죄다 없어지고.
듕원을 주034)
듕원을:
‘듕원(中原)+을’. 중원을. 중원은 중국 문화의 발원지인 황허강 중류의 남북 양안의 지역을 가리킨다.
흥복려 주035)
흥복려:
‘흥복(興復)#-+-려(연결어미)’. 흥복하려. 흥복;쇠퇴하던 것이 다시 일어나거나 일어나게 함.
여 등에 진튱보국 주036)
진튱보국:
진충보국(盡忠報國). 충성을 다하여서 나라의 은혜를 갚음.
글 주037)
글:
‘글+’. 글자를.
삭이고 주038)
삭이고:
‘삭이-+-고(연결어미)’. 새기고.
홈마다 주039)
홈마다:
‘호-+-ㅁ(명사형 어미)+마다(보조사)’. 싸움마다.
이긔여 주040)
이긔여:
‘이긔-+-여(연결어미)’. 이기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쳐진 변이형태다.
향 주041)
향:
‘향(向)#-+-ㄴ(관형사형 어미)’. 향한.
바에 뎍리 주042)
뎍리:
‘뎍(對敵)#-+-ㄹ(관형사형 어미)#이+ㅣ(주격조사)’. 대적할 이(가) . 대적할 사람이.
업디라 주043)
업디라:
‘업-+-(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없는지라. 없는 것이다.
텬 아다이 주044)
아다이:
‘아답-+-이(부사형 어미)’. 아름답게. ‘아답-’은 ‘ㅂ 불규칙 용언’이다.
너기샤 주045)
너기샤:
‘너기-+-시(주체 높임 접미사)-+-아(연결어미)’. 여기시어.
긔우 주046)
기우:
‘기(旗)#우ㅎ+ㆎ(부사격조사)’. 기 위에. 깃발에. ‘우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졍튱이라 주047)
졍튱이라:
‘졍튱(貞忠)#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정충이라(고). 정충은 ‘절개가 곧고 충성됨’을 기리는 시호다.
 주048)
:
‘(字)+’. (글)자를.
크게 주시니 주049)
주시니:
‘-+-어(보조적 연결어미)#주-+-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써주시니.
오랑캐 악비의 긔 주050)
긔:
‘긔(旗)+’. 기를.
보면 다 라나더라 주051)
라나더라:
‘-+-아(보조적 연결어미)#나-+-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달아나더라. ‘-;닫-’. ‘ㄷ 불규칙 용언’이다. ¶미쳐 니(狂走)〈원각 서:46〉. 봄 내 거든(開春時)〈박통(초) 상:18〉.
이에 승샹 주052)
승샹:
승상(丞相).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 천자(天子)를 보필하던 최고 관직. 우리나라의 정승(政丞)과 같은 말이다.
진회 주053)
진회:
‘진회(秦檜)+ㅣ’. 진회가. 진회는 서기 1090년~1155년 간에 살았던 남송 초기 강녕(江寧) 사람으로, 자는 회지(會之)이다. 1127년 금나라 군대가 장방창(張邦昌)을 세우는 것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가, 휘종과 흠종 두 황제를 따라 포로로 금나라에 갔는데, 나중에 금나라 임금의 동생 달라(撻懶)를 신뢰하게 되었다. 1130년에 배를 빼앗아 돌아왔고, 1131년에 참지정사에 올랐다가, 곧 재상이 되었다. 다음 해 탄핵을 받아 낙직했다가, 1138년 복귀했는데, 이후 19년을 집정하면서, 장준(張浚)과 조정(趙鼎)을 유배 보내고, 한세충(韓世忠)과 악비(岳飛), 장준(張俊) 세 장수의 병권(兵權)을 회수하고, 악비를 살해했다.
오랑캐와 화친 주054)
화친:
‘화친(和親)#-+-ㄹ(관형사형 어미)’. 화친할. 나라 사이에 다툼 없이 가까이 지낼.
의논

오륜행실도 2:53ㄱ

쥬쟝 주055)
쥬쟝:
‘쥬쟝(主張)#-+-ㄹ(관형사형 어미)#’. 주장할 때(에).
오랑캐 진회의게 주056)
진회의게:
‘진회(秦檜)+의게(부사격 조사)’. 진회에게.
만이 주057)
만이:
‘만-+-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부사 ‘만만’에서 온 말이다.
통여 주058)
통여:
‘통(通)#-+-여(연결어미)’. 통하여.
악비 주059)
악비:
‘악비(岳飛)+’. 악비를.
죽여야 주060)
죽여야: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야(연결어미)’. 죽이어야.
화친이 되리라 주061)
되리라:
‘되-+-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되리라. 되겠다. 될 것이다.
대 진회 악비 죽이기 주062)
죽이기: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죽이기를.
도모여 주063)
도모여:
‘도모(圖謀)#-+-여(연결어미)’. 도모하여.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대책과 방법을 세워.
간으로 주064)
간으로:
‘간(臺諫)+으로(부사격 조사)’. 대간으로. 대간이란, 관료를 감찰 탄핵하는 임무를 가진 대관(臺官)과, 국왕을 간쟁 봉박하는 임무를 가진 간관(諫官)을 합쳐 부른 말이다. 대간제도는 중국에서 비롯하였다.
여곰 주065)
여곰:
하여금.
샹소여 주066)
샹소여:
‘샹소(上疏)#-+-여(연결어미)’. 상소하여. 신하가 임금께 글을 올려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을 상소라 한다.
비 무함고 주067)
무함고:
‘무함(誣陷)#-+-고(연결어미)’. 무함하고.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꾸며서 남을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하고.
부 주068)
부:
‘부(父子)+’. 부자를.
잡아오니 주069)
잡아오니:
‘잡-+-아(보조적 연결어미)#오-+-니(연결어미)’. 잡아오니.
오 주070)
오:
‘옷+’. 옷을.
버서 주071)
버서:
‘벗-+-어(연결어미)’. 벗어(서).
등에 삭인 주072)
삭인:
‘삭이-+-ㄴ(관형사형 어미)’. 새긴.
글 뵈며 주073)
뵈며:
‘보-+-이9사동 파생 접미사)-+-며(연결어미)’. 보이며.
우서 주074)
우서:
‘웃-+-어(연결어미)’. 웃어.
오 텬디 주075)
텬디:
‘텬디(天地)+ㅣ’. 천지가.
을 주076)
을:
‘+을’. 마음을.
아시리라 주077)
아시리라:
‘알-+-시(주체 높임 접미사)-+-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아시리라. 아실 것이다.
니 진회 거즛 주078)
거즛:
거짓.
됴셔 주079)
됴셔:
‘됴셔(詔書)+’. 조서를. 조서란, 임금의 명령을 일반에게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다.
라 주080)
라:
‘-+-아(연결어미)’. 만들어. -;만들-. ‘글-, 달-’로도 쓰임. ¶큰 갓도 니〈박통(중) 중:26〉.
옥에 가도앗다가 주081)
가도앗다가:
‘가도-+-앗(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가두었다가.
죽이니 텬하 사이 아니 슬허리 주082)
슬허리:
‘슳-+-어(보조적 연결어미)#-+-ㄹ(관형사형 어미)#이(불완전 명사)+ㅣ(주격조사)’. 슬퍼할 이가. 슬퍼할 사람이.
업고 오랑캐 서로 하례더라 주083)
하례더라:
‘하례(賀禮)#-+-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례하더라. 하례하였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22. 악비열배(岳飛涅背)【송나라】- 악비가 등에 글자를 새기다
악비는 송나라 상주 사람이다. 천성이 충효하여, 오랑캐난에 고종황제를 모시고, 남경으로 피란할 때에 아내를 집에 두어, 노모를 봉양하라 하고 갔다. 하북땅이 다 오랑캐에게 함몰한지라, 비가 사람을 보내어, 노모를 찾을 때에 열여덟 번 왕래하여 겨우 맞아 왔다가, 인하여 모상을 만나, 무덤곁에 여막을 하고 있었다. 황제가 어찰로 여러 번 부르시니, 악비가 개연히 일어나 맹세코 오랑캐를 멸하고, 중원을 흥복하려 하여, 등에 ‘진충보국(盡忠報國)’ 네 글자를 새기고, 싸움마다 이기어 향한 바에 대적할 이가 없었다. 천자가 아름다이 여기시어, 기(旗) 위에 ‘정충(精忠)’이라고 두 자를 큰 글자를(로) 써 주시니, 오랑캐가 악비의 기를 보면 다 달아났다. 이때에 승상 진회가 오랑캐와 화친할 의논을 주장할 때에 오랑캐가 진회에게 가만히 통하여, 악비를 죽여야 화친이 되리라 하였다. 진회가 악비를 죽이기를 도모하여, 대간으로 하여금 상소하여 악비를 무함하고, 부자(父子)를 다 잡아오니, 악비가 옷을 벗어 등에 새긴 글자를 보이며 웃어 말하기를, “천지가 이 마음을 알았으리라.” 하였다. 진회가 거짓으로 조서를 만들어 옥에 가두었다가 죽이니, 천하 사람들이 아니 슬퍼하는 이가 없고, 오랑캐는 서로 하례하였다.
간흉이 나라를 망치고 화친하려 하거니
중원 찾자고 맹서하는 사람 몇 명이나 있나.
의거하여 복수하는 것 자신의 임무로 삼아
악비의 충성과 효성은 하늘의 진성이 내어라.
충성을 다하여 나라에 보답함은 단심에서 나와
등에 먹으로 새기거니 ‘진충보국’이란 글자 분명해.
사랑으로 군사를 양성하나 기율은 엄격히 하여
고금에 누가 그와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으랴.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樞密副使 岳飛 엳 和졋 議論이 외니다 야 秦檜 믜더니 도기 드리텨 오거늘 岳飛 브리샤 淮西 救라 야시 즉자히 길녀 나거늘 張俊이 글왈야 糧食이 업다 커늘 듣디 아니야 張俊이 朝廷에 와 도 닐오 岳飛 逗留더다 고≪逗留 머믈 씨라≫ 秦檜와  아 諫議大夫 万侯卨로 岳飛 트와 兵馬ㅅ  아시긔 고 모로매 주규리라 야 거즛 罪 그라 岳飛의 어비아 獄애 가도고 秦檜 片紙예 손 글왈 그라 獄애 보내니 즉자히 報호 岳飛 죽거다 야 아란 져재 내야 주기니라 岳飛 天性이 忠孝며 士卒 어엿비 너기며 兵馬 가져 뇨매 法이 이셔 져근 兵馬로 한 兵馬 이긔여 힘 한 도글 平와 恢復홀 議論 셰여≪恢復 키 도로 니 씨라≫ 나랏 붓그러 시수믈 제 所任 사마  金ㅅ 사미 저허 아비라 며 旗 라고 갓가 몯 가더라 岳飛 盡忠報國이라 혼 네 字 에 사겨 뒷더니≪盡忠報國 忠誠을 야 나랏 恩惠 갑 씨라≫ 高宗이 精忠旗 주샤  므리예 다긔 시니라≪精忠은 眞實ㅅ 忠이라≫ 죽거늘 天下ㅣ 셜워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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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001)
악비:악비(岳飛). 서기 1103년~1141년 간 살았던, 중국 남송 초기의 무장(武將)이자 학자이며 서예가다. 북송이 멸망할 무렵 의용군에 참전하여 전공을 쌓았으며, 남송 때 호북 일대를 영유하는 대군벌(大軍閥)이 되었지만 무능한 고종과 재상 진회에 의해 살해되었다.
주002)
샹쥬:상주(相州). 북위(北魏) 천흥(天興) 4년(401) 기주(冀州)에서 분리되었으며, 당나라 때에는 지금의 하북성(河北省) 성안현(成安縣)·광평현(廣平縣)과 하남성(河南省) 안양현(安陽縣)을 관할지역으로 했다.
주003)
텬셩이:‘텬셩(天性)+이(주격조사)’. 천성이.
주004)
튱효여:‘튱효(忠孝)#-+-여(연결어미)’. 충효하여.
주005)
오랑캐난에:오랑캐 난에. 오랑캐가 일으켠 전란에.
주006)
고종황뎨:‘고종황뎨(高宗皇帝)+(목적격 조사)’. 고종 황제를. 남송의 첫째 황제를.
주007)
뫼시고:‘뫼-+-시(주체 높임 접미사)-+-고(연결어미)’. 모시고.
주008)
남경으로:‘남경(南京)+으로(부사격 조사)’. 남경으로. 남경은 중국 장쑤성의 성정부 소재지다. 난징이란 명칭은 명 홍무 원년(1368)에서 비롯되었는데, 기원전 333년에 초나라가 월나라를 멸망시킨 후 금릉읍을 두고, 또 기원전 221년에는 진의 시황제가 말릉현을 두어서 금릉, 만릉 등으로도 불린다. 선사시대에는 양쯔강 도작문화권에 속해 시내 북음 양영 등에는청련강 문화의 유적이 있음. 삼국 오 황룡 원년(서기 229냔)에 오의 손권이 여기에 도읍을정한 후 동진・송・제・양・진의 육조에 이르는 남조의 국도로서 오에서는 건업, 남조에서는 건강이라 칭했음. 이 기간에 국도성은 거의 같은 지역으로 추정되며, 주위 20여 리(약 12km), 성문은 6~12문이었음.
주009)
피란:‘피란(避亂)#-+-ㄹ(관형사형어미)#’. 피란할 때.
주010)
안:‘안+’. 아내를.
주011)
노모:‘노모(老母)+’. 노모를. 늙은 어머니를.
주012)
봉양라:‘봉양(奉養)#-+-라(명령법 종결어미)’. 봉양하라.
주013)
갓더니:‘가-+-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갔더니.
주014)
하븍히:‘하븍(河北)#ㅎ+이(주격조사)’. 하북땅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이허[海河] 강의 북쪽에 있어서 ‘강의 북쪽’이라는 의미의 허베이[河北]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015)
오랑캐게:‘오랑캐+게(부사격 조사)’. 오랑캐에게.
주016)
함몰디라:‘함몰(陷沒)#-+-ㄴ(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함몰한지라. 함몰한 것이다. 함몰은 재난을 당하여 멸망함을 이른다.
주017)
보내여:‘보내-+-여(연결어미)’. 보내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쳐진 변이형태다.
주018)
:‘-+-(관형사형 어미)#’. 찾을 때(에).
주019)
열여:열여덟.
주020)
왕여:‘왕(往來)#-+-여(연결어미)’. 왕래하여.
주021)
계요:겨우. 원래는 ‘계오, 계우, 게우’인데, ‘요’는 ‘오’에 홀소리 충돌 회피현상으로반홀소리 /j/가 붙어서 된 것이다. ¶게우 두나 야〈속삼강 열녀:17〉. 계오 열 설 머거셔〈번소 9:2〉.
주022)
마자왓다가:‘맞-+-아(보조적 연결어미)#오-+-앗(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맞아왔다가.
주023)
인여:‘인(因)#-+-여(연결어미)’. 인하여. 곧이어.
주024)
모상을:‘모상(母喪)+을’. 모상을. 어머니상을.
주025)
무덤겻:‘무덤#겻ㅎ+ㆎ’. 무덤 곁에. ‘곁ㅎ’은 ‘ㅎ 말음 체언’이다.
주026)
녀막고:‘녀막(廬幕)#-+-고(연결어미)’. 여막하고. 여막은 상주가 궤연(几筵; 죽은 사람의 혼령을 위하여 차려놓은 영좌)이나 무덤을 지키기 위하여, 그 옆에 지어놓고 거처하는 초가집이다.
주027)
잇더니:‘잇-+-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있더니. 있었다.
주028)
어찰로:‘어찰(御札)+로(부사격 조사)’. 어찰로. 어찰은 임금의 편지다.
주029)
부시니:‘부-+-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부르시니.
주030)
개연히:‘개연(慨然)#-+-이(부사형 어미)’. 개연히. 개연이란, 억울하고 원통하여 몹시 분함을 이른다.
주031)
니러나:‘닐-+-어(보조적 연결어미)#나-+-아(연결어미)’. 일어나(서).
주032)
셰코:‘셰(盟誓)#-+-고’. 맹세하고. 다짐하고.
주033)
멸고:‘멸(滅)#-+-고(연결어미)’. 멸하고. 망하여 죄다 없어지고.
주034)
듕원을:‘듕원(中原)+을’. 중원을. 중원은 중국 문화의 발원지인 황허강 중류의 남북 양안의 지역을 가리킨다.
주035)
흥복려:‘흥복(興復)#-+-려(연결어미)’. 흥복하려. 흥복;쇠퇴하던 것이 다시 일어나거나 일어나게 함.
주036)
진튱보국:진충보국(盡忠報國). 충성을 다하여서 나라의 은혜를 갚음.
주037)
글:‘글+’. 글자를.
주038)
삭이고:‘삭이-+-고(연결어미)’. 새기고.
주039)
홈마다:‘호-+-ㅁ(명사형 어미)+마다(보조사)’. 싸움마다.
주040)
이긔여:‘이긔-+-여(연결어미)’. 이기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쳐진 변이형태다.
주041)
향:‘향(向)#-+-ㄴ(관형사형 어미)’. 향한.
주042)
뎍리:‘뎍(對敵)#-+-ㄹ(관형사형 어미)#이+ㅣ(주격조사)’. 대적할 이(가) . 대적할 사람이.
주043)
업디라:‘업-+-(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없는지라. 없는 것이다.
주044)
아다이:‘아답-+-이(부사형 어미)’. 아름답게. ‘아답-’은 ‘ㅂ 불규칙 용언’이다.
주045)
너기샤:‘너기-+-시(주체 높임 접미사)-+-아(연결어미)’. 여기시어.
주046)
기우:‘기(旗)#우ㅎ+ㆎ(부사격조사)’. 기 위에. 깃발에. ‘우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주047)
졍튱이라:‘졍튱(貞忠)#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정충이라(고). 정충은 ‘절개가 곧고 충성됨’을 기리는 시호다.
주048)
:‘(字)+’. (글)자를.
주049)
주시니:‘-+-어(보조적 연결어미)#주-+-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써주시니.
주050)
긔:‘긔(旗)+’. 기를.
주051)
라나더라:‘-+-아(보조적 연결어미)#나-+-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달아나더라. ‘-;닫-’. ‘ㄷ 불규칙 용언’이다. ¶미쳐 니(狂走)〈원각 서:46〉. 봄 내 거든(開春時)〈박통(초) 상:18〉.
주052)
승샹:승상(丞相).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 천자(天子)를 보필하던 최고 관직. 우리나라의 정승(政丞)과 같은 말이다.
주053)
진회:‘진회(秦檜)+ㅣ’. 진회가. 진회는 서기 1090년~1155년 간에 살았던 남송 초기 강녕(江寧) 사람으로, 자는 회지(會之)이다. 1127년 금나라 군대가 장방창(張邦昌)을 세우는 것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가, 휘종과 흠종 두 황제를 따라 포로로 금나라에 갔는데, 나중에 금나라 임금의 동생 달라(撻懶)를 신뢰하게 되었다. 1130년에 배를 빼앗아 돌아왔고, 1131년에 참지정사에 올랐다가, 곧 재상이 되었다. 다음 해 탄핵을 받아 낙직했다가, 1138년 복귀했는데, 이후 19년을 집정하면서, 장준(張浚)과 조정(趙鼎)을 유배 보내고, 한세충(韓世忠)과 악비(岳飛), 장준(張俊) 세 장수의 병권(兵權)을 회수하고, 악비를 살해했다.
주054)
화친:‘화친(和親)#-+-ㄹ(관형사형 어미)’. 화친할. 나라 사이에 다툼 없이 가까이 지낼.
주055)
쥬쟝:‘쥬쟝(主張)#-+-ㄹ(관형사형 어미)#’. 주장할 때(에).
주056)
진회의게:‘진회(秦檜)+의게(부사격 조사)’. 진회에게.
주057)
만이:‘만-+-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부사 ‘만만’에서 온 말이다.
주058)
통여:‘통(通)#-+-여(연결어미)’. 통하여.
주059)
악비:‘악비(岳飛)+’. 악비를.
주060)
죽여야:‘죽-+-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야(연결어미)’. 죽이어야.
주061)
되리라:‘되-+-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되리라. 되겠다. 될 것이다.
주062)
죽이기:‘죽-+-이(사동 파생 접미사)-+-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죽이기를.
주063)
도모여:‘도모(圖謀)#-+-여(연결어미)’. 도모하여.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대책과 방법을 세워.
주064)
간으로:‘간(臺諫)+으로(부사격 조사)’. 대간으로. 대간이란, 관료를 감찰 탄핵하는 임무를 가진 대관(臺官)과, 국왕을 간쟁 봉박하는 임무를 가진 간관(諫官)을 합쳐 부른 말이다. 대간제도는 중국에서 비롯하였다.
주065)
여곰:하여금.
주066)
샹소여:‘샹소(上疏)#-+-여(연결어미)’. 상소하여. 신하가 임금께 글을 올려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을 상소라 한다.
주067)
무함고:‘무함(誣陷)#-+-고(연결어미)’. 무함하고.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꾸며서 남을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하고.
주068)
부:‘부(父子)+’. 부자를.
주069)
잡아오니:‘잡-+-아(보조적 연결어미)#오-+-니(연결어미)’. 잡아오니.
주070)
오:‘옷+’. 옷을.
주071)
버서:‘벗-+-어(연결어미)’. 벗어(서).
주072)
삭인:‘삭이-+-ㄴ(관형사형 어미)’. 새긴.
주073)
뵈며:‘보-+-이9사동 파생 접미사)-+-며(연결어미)’. 보이며.
주074)
우서:‘웃-+-어(연결어미)’. 웃어.
주075)
텬디:‘텬디(天地)+ㅣ’. 천지가.
주076)
을:‘+을’. 마음을.
주077)
아시리라:‘알-+-시(주체 높임 접미사)-+-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아시리라. 아실 것이다.
주078)
거즛:거짓.
주079)
됴셔:‘됴셔(詔書)+’. 조서를. 조서란, 임금의 명령을 일반에게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다.
주080)
라:‘-+-아(연결어미)’. 만들어. -;만들-. ‘글-, 달-’로도 쓰임. ¶큰 갓도 니〈박통(중) 중:26〉.
주081)
가도앗다가:‘가도-+-앗(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가두었다가.
주082)
슬허리:‘슳-+-어(보조적 연결어미)#-+-ㄹ(관형사형 어미)#이(불완전 명사)+ㅣ(주격조사)’. 슬퍼할 이가. 슬퍼할 사람이.
주083)
하례더라:‘하례(賀禮)#-+-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례하더라. 하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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