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유합연생(劉韐捐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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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합연생(劉韐捐生)


오륜행실도 2:44ㄱ

劉韐損生【宋】

오륜행실도 2:44ㄴ

劉韐崇安人 使金營 金人館之僧舍 其僕射韓正謂之曰 國相知君 今用君矣 韐曰 偸生以事二姓 有死不爲也 正曰 軍中議立異姓 欲以君爲正代 得以家屬行 與其徒死 不若北去取富貴 韐仰天大呼曰 有是乎 歸書片紙曰 金人不以予爲有罪 而以予爲可用 夫貞女不事二夫 忠臣不事二君 况主辱臣死 此予所以必死也 使親信持歸 報其子予羽等 卽沐浴更衣 酌巵酒而縊 金人歎其忠 瘞之寺西岡上 遍題窓壁 以識其處 凡八十日乃就斂 顔色如生
劉公奉使沒胡塵 就彼浮丘已八旬 顔色如生

오륜행실도 2:45ㄱ

良有以 須知忠義格蒼旻
捐軀殉國是丹忱 豈肯侑生事彼金 賊歎忠誠埋瘞謹 固知狂虜亦人心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뉴합 주001)
뉴합:
유합(劉韐). 서기 1067년~1127년 간 살았던, 송나라 건주(建州) 숭안(崇安) 사람. 자는 중언(仲偃)이다. 철종(哲宗) 소성(紹聖) 원년(1094)에 진사가 되고, 섬서전운사를 거쳐 중대부와 집영전수찬에 발탁되었다. 하(夏)나라 사람이 진무(震武)를 공격하자, 군사를 이끌고 가서 포위를 풀었으며, 월주(越州)를 맡아 성 아래에서 방랍의군(方臘義軍)을 격퇴했다. 부름을 받아 하북과 하남의 선무참모관이 되었다가, 진정부(眞定府)와 건주를 맡아 다스렸고, 복주(福州)로 옮겼다가 다시 진정부를 지켰다. 정간(靖康)의 난 때 사신으로 금나라 군영에 파견되었는데, 투항을 권유하자 술을 마시고 목을 매달아 자결했다. 시호는 충현(忠顯)이고, 위국공(魏國公)에 추봉되었다.
은 송나라 슝안 주002)
슝안:
숭안(崇安). 중국 복건성 북서부에 있던 옛 현임. 우이산맥(武夷山脈) 동쪽 사면(斜面), 민강의 지류인 충치강 연안에 위치한 푸저우 북서쪽 240㎞ 거리에 있다.
사이니 금나라의 신 주003)
신:
사신(使臣).
갓더니 주004)
갓더니:
‘가-+-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갔더니.
금나라 졍승이 주005)
졍승이:
‘졍승(政丞)+이’. 정승이.
합을 머믈너 주006)
머믈너:
‘머므르-+-러(연결어미)’. 머물러. ‘머무르-’는 ‘르 불규칙 용언’이므로, 어근 뒤에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가 오면, ‘르’에서 ‘ㅡ’가 없이지고, ‘ㄹ’은 ‘ㄹㄹ’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뒤의 ‘ㄹ’은 ‘ㄴ’이 원형이라고 보고 적은 것이다.
벼 이고져 주007)
이고져:
‘-+-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어미)’. 하게 하고자.
거 합이 오 살기 주008)
살기:
‘살-+-기(명사형 어미)+’. 살기를.
도모여 주009)
도모여:
‘도모(圖謀)#-+-여’. 도모하여.
셩을 주010)
셩을:
‘셩(姓)+을’. 성을.
셤기믄 주011)
셤기믄:
‘셤기-+-ㅁ(명사형 어미)’. 섬김은.
죽어도 주012)
죽어도:
‘죽-+-어도(연결어미)’. 죽어도.
못리로다 주013)
못리로다:
‘못-+-리(추정 시상 접미사)-+-로다(감탄법 종결어미)’. 못하리로다. 못하겠도다.
대  여러번 부귀로 주014)
부귀로:
‘부귀(富貴)+로(부사격 조사)’. 부귀로써.
다래거 주015)
다래거:
‘다래-+-거(연결어미)’. 달래거늘.
합이 하을 우러러 주016)
우러러:
‘우러르-+-어(연결어미)’. 우러러. ‘우러르-’는 ‘ㅡ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ㅡ’가 없어진 것이다.
크게 브고 주017)
브고:
‘브-+-고(연결어미)’. 부르고.
됴희에 주018)
됴희에:
‘됴희+에(부사격 조사)’. 종이에.
글을 주019)
:
‘-+-어(연결어미)’. 써서[書]. ‘-;쓰-’. ‘ㅡ 불규칙 용언’이다.
오 녈녀 주020)
녈녀:
‘녈녀(烈女)+(보조사)’. 열녀는.
지아비 주021)
지아비:
‘지아비+’. 지아비를. 남편을.
셤기디 주022)
셤기디:
‘셤기-+-디(보조적 연결어미)’. 섬기지.
아니고 튱신은 두 님군을 셤기디 아니니

오륜행실도 2:45ㄴ

믈며 주023)
믈며:
하물며.
님군이 욕되매 주024)
욕되매:
‘욕(欲)#되-+-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욕됨에. 욕이 되므로.
신해 맛당이 죽으리라 고 기 매 주025)
매:
‘-+-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마침에. 마치므로.
사으로 여곰 도라가 그 아의게 주026)
아의게:
‘아+의게(부사격 조사)’. 아들에게.
젼라 주027)
젼라:
‘젼(傳)#-+-라(명령법 종결어미)’. 전하라. 전하여라.
고 즉시 목욕고 주028)
목욕고:
‘목욕(沐浴)#-+-고(연결어미)’. 목욕하고.
오 주029)
오:
‘옷+(목적격 조사)’. 옷을.
라 주030)
라:
‘갈-+-아(보조적 연결어미)’. 갈아.
닙고 주031)
닙고:
‘닙-+-고(연결어미)’. 입고.
부어 주032)
부어:
‘붓-+-어(연결어미)’. 부어. ‘붓-;붓-’. ‘ㅅ 불규칙 용언’으로 어근이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와 만나면, ‘ㅅ’이 없어진다.
먹고 목여 주033)
목여:
‘목#매-+-여(연결어미)’. 목매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해진 변이형태다.
죽으니 금인이 주034)
금인이:
‘금인(金人)+이’. 금인이. 금나라 사람이.
그 튱셩을 탄식여 주035)
탄식여:
‘탄식(歎息)#-+-여(연결어미)’. 탄식하여.
합의 머므러 주036)
머므러:
‘머믈-+-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머물렀던.
졀 셔편 언덕에 뭇고 주037)
뭇고:
‘뭇-+-고(연결어미)’. 묻고.
창과 주038)
창과:
‘창(窓)+과(접속조사)’. 창과.
벽의 주039)
벽의:
‘벽(壁)+의(부사격 조사)’. 벽에.
두로 주040)
두로:
두루.
글을  그 곳을 긔록엿다가 주041)
긔록엿다가:
‘긔록(記錄)#-+-엿(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기록하였다가.
팔십일만에 주042)
팔십일만에:
‘팔십(八十)+일(日)+만(보조사)+에(부사격 조사)’. 팔십일만에.
다시 내여 주043)
내여:
‘내-+-여(연결어미)’. 내어. ‘-여’는 연결어미 ‘-어’ 반홀소리 /j/가 합해진 표기다.
념습니 주044)
념습니:
‘념습(斂襲)#-+-니(연결어미)’. 염습하니. 상례(喪禮) 절차 중 하나로 시신을 목욕시키고 옷을 입히는 것을 염습이라 한다.
얼골이 주045)
얼골이:
‘얼골+이’. 얼굴이. 안색(顔色)이.
사라실 주046)
사라실:
‘살-+-아시(완료 시제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 살았을.
더라 주047)
더라:
‘-+-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같더라. 같았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9. 유합손생(劉韐損生)【송나라】- 유합이 생명을 버리다
유합은 송나라 숭안 사람이다. 금나라에 사신으로 갔더니, 금나라 정승이 유합을 머물게 하여, 벼슬을 하게 하고자 하였다. 유합이 말하기를, “살기를 도모하여, 두 성(姓)을 섬김은 죽어도 못하겠다.”라고 하니, 또 여러 번 부귀로써 달래거늘, 유합이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고, 종이에 글을 써서 말하기를,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아니하고,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하는 것이니, 하물며 임금이 욕됨에 신하가 마땅히 죽겠다.” 하고, 쓰기를 마침에 사람으로 하여금 돌아가 그 아들에게 전하라 하고, 즉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술을 부어 먹고 목을 매어 죽으니, 금인이 그 충성을 탄식하며, 유합이 머물렀던 절의 서편 언덕에 묻고, 창과 벽에 두루 글을 써 그 곳을 기록하였다가, 팔십 일만에 다시 내어 염습하니, 얼굴이 살았을 적과 같았다.
유공 합이 사신을 받잡고 오랑캐 땅에서 죽으니
바로 저 부구에 묻혀 이미 팔십일이 넘었노라.
얼굴빛은 살아있는 것 같은데 참 까닭이 있으니
모름지기 충성의 의리 푸른 하늘 감격하게 함이다.
몸을 버려 순국을 함은 일편단심이거니와
어찌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 저 금나라 섬길까.
적은 충성을 탄식하여 언덕에 삼가 매장하니
진실로 오랑캐도 또한 사람의 마음을 앎이라.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河東 割地使 劉韐이 金營에 니거늘 金ㅅ 사미 뎌레 接여 뒷더니 僕射 韓正이 닐오 國相이 그듸를 알≪國相 나랏 宰相이니 粘沒喝 니니라≫ 이제 그듸 리라 劉韐이 닐오 주거도 두 姓 아니 셤교리라 韓正이 닐오 쇽졀업시 죽노니 北녀로 가아 富貴니만 몯니라 劉韐이 하 울워러  닐오 그러 주리 이시리여 고 글왈 라 아게 보내요 貞女ㅣ 두 남진 아니 셤기며 忠臣이 두 님금 아니 셤기니 며 님금곳 辱 마시면 臣下ㅣ 죽 거시니 이 내 모로매 주 고디라 고 沐浴야 옷 라 닙고 巵酒 먹고≪巵 로 론 수울 먹 그르시니 네 되 드니라≫ 목 야 죽거늘 金ㅅ 사미 忠誠을 과야 뎔 西ㅅ녁 뫼해 묻고 窓과 매 다 써 보람 두니라 여 나래 斂니 치 산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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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001)
뉴합:유합(劉韐). 서기 1067년~1127년 간 살았던, 송나라 건주(建州) 숭안(崇安) 사람. 자는 중언(仲偃)이다. 철종(哲宗) 소성(紹聖) 원년(1094)에 진사가 되고, 섬서전운사를 거쳐 중대부와 집영전수찬에 발탁되었다. 하(夏)나라 사람이 진무(震武)를 공격하자, 군사를 이끌고 가서 포위를 풀었으며, 월주(越州)를 맡아 성 아래에서 방랍의군(方臘義軍)을 격퇴했다. 부름을 받아 하북과 하남의 선무참모관이 되었다가, 진정부(眞定府)와 건주를 맡아 다스렸고, 복주(福州)로 옮겼다가 다시 진정부를 지켰다. 정간(靖康)의 난 때 사신으로 금나라 군영에 파견되었는데, 투항을 권유하자 술을 마시고 목을 매달아 자결했다. 시호는 충현(忠顯)이고, 위국공(魏國公)에 추봉되었다.
주002)
슝안:숭안(崇安). 중국 복건성 북서부에 있던 옛 현임. 우이산맥(武夷山脈) 동쪽 사면(斜面), 민강의 지류인 충치강 연안에 위치한 푸저우 북서쪽 240㎞ 거리에 있다.
주003)
신:사신(使臣).
주004)
갓더니:‘가-+-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갔더니.
주005)
졍승이:‘졍승(政丞)+이’. 정승이.
주006)
머믈너:‘머므르-+-러(연결어미)’. 머물러. ‘머무르-’는 ‘르 불규칙 용언’이므로, 어근 뒤에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가 오면, ‘르’에서 ‘ㅡ’가 없이지고, ‘ㄹ’은 ‘ㄹㄹ’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뒤의 ‘ㄹ’은 ‘ㄴ’이 원형이라고 보고 적은 것이다.
주007)
이고져:‘-+-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어미)’. 하게 하고자.
주008)
살기:‘살-+-기(명사형 어미)+’. 살기를.
주009)
도모여:‘도모(圖謀)#-+-여’. 도모하여.
주010)
셩을:‘셩(姓)+을’. 성을.
주011)
셤기믄:‘셤기-+-ㅁ(명사형 어미)’. 섬김은.
주012)
죽어도:‘죽-+-어도(연결어미)’. 죽어도.
주013)
못리로다:‘못-+-리(추정 시상 접미사)-+-로다(감탄법 종결어미)’. 못하리로다. 못하겠도다.
주014)
부귀로:‘부귀(富貴)+로(부사격 조사)’. 부귀로써.
주015)
다래거:‘다래-+-거(연결어미)’. 달래거늘.
주016)
우러러:‘우러르-+-어(연결어미)’. 우러러. ‘우러르-’는 ‘ㅡ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ㅡ’가 없어진 것이다.
주017)
브고:‘브-+-고(연결어미)’. 부르고.
주018)
됴희에:‘됴희+에(부사격 조사)’. 종이에.
주019)
:‘-+-어(연결어미)’. 써서[書]. ‘-;쓰-’. ‘ㅡ 불규칙 용언’이다.
주020)
녈녀:‘녈녀(烈女)+(보조사)’. 열녀는.
주021)
지아비:‘지아비+’. 지아비를. 남편을.
주022)
셤기디:‘셤기-+-디(보조적 연결어미)’. 섬기지.
주023)
믈며:하물며.
주024)
욕되매:‘욕(欲)#되-+-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욕됨에. 욕이 되므로.
주025)
매:‘-+-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마침에. 마치므로.
주026)
아의게:‘아+의게(부사격 조사)’. 아들에게.
주027)
젼라:‘젼(傳)#-+-라(명령법 종결어미)’. 전하라. 전하여라.
주028)
목욕고:‘목욕(沐浴)#-+-고(연결어미)’. 목욕하고.
주029)
오:‘옷+(목적격 조사)’. 옷을.
주030)
라:‘갈-+-아(보조적 연결어미)’. 갈아.
주031)
닙고:‘닙-+-고(연결어미)’. 입고.
주032)
부어:‘붓-+-어(연결어미)’. 부어. ‘붓-;붓-’. ‘ㅅ 불규칙 용언’으로 어근이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와 만나면, ‘ㅅ’이 없어진다.
주033)
목여:‘목#매-+-여(연결어미)’. 목매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해진 변이형태다.
주034)
금인이:‘금인(金人)+이’. 금인이. 금나라 사람이.
주035)
탄식여:‘탄식(歎息)#-+-여(연결어미)’. 탄식하여.
주036)
머므러:‘머믈-+-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머물렀던.
주037)
뭇고:‘뭇-+-고(연결어미)’. 묻고.
주038)
창과:‘창(窓)+과(접속조사)’. 창과.
주039)
벽의:‘벽(壁)+의(부사격 조사)’. 벽에.
주040)
두로:두루.
주041)
긔록엿다가:‘긔록(記錄)#-+-엿(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기록하였다가.
주042)
팔십일만에:‘팔십(八十)+일(日)+만(보조사)+에(부사격 조사)’. 팔십일만에.
주043)
내여:‘내-+-여(연결어미)’. 내어. ‘-여’는 연결어미 ‘-어’ 반홀소리 /j/가 합해진 표기다.
주044)
념습니:‘념습(斂襲)#-+-니(연결어미)’. 염습하니. 상례(喪禮) 절차 중 하나로 시신을 목욕시키고 옷을 입히는 것을 염습이라 한다.
주045)
얼골이:‘얼골+이’. 얼굴이. 안색(顔色)이.
주046)
사라실:‘살-+-아시(완료 시제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 살았을.
주047)
더라:‘-+-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같더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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